책/매거진 소개
이기주 작가가 전하는 말과 글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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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콘텐츠 3

글을 쓴다는 건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죠. 흔히 글은 '짓는다'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어릴 적에 학교에서 '글짓기'를 숙제로 내거나 대회 같은 걸 하곤 했죠. 밥이나 옷, 집도 짓는다고 표현합니다. 어떤 재료를 가지고 다른 완성품을 만드는 걸 짓는다고 하고요. 글은 글쓴이의 느낌이나 감정, 생각, 지식 등을 재료로 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겠죠. 글은 말이고 말이 곧 글이 됩니다. 말과 글에 관한 이기주 작가의 단상들을 소개합니다.

이기주 작가의 말과 글에 관한 책 세 권을 소개합니다.
이기주 작가의 말과 글에 관한 책 세 권을 소개합니다. 이기주 작가 특유의 감성과 사유가 녹아 든 문장들을 읽는 맛이 느껴지는 책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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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품격> 이기주 작가의 글쓰기 철학과 마음에 와닿는 글들

글을 쓴다는 건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다. 흔히 글은 '짓는다'라고 한다. 그래서 어릴 적에 학교에서 '글짓기'를 숙제로 내거나 대회 같은 걸 하곤 했다. 밥이나 옷, 집도 짓는다고 표현한다. 어떤 재료를 가지고 다른 완성품을 만드는 걸 짓는다고 한다. 글은 글쓴이의 느낌이나 감정, 생각, 지식 등을 재료로 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완성된 글은 시, 산문, 비평, 소설 등으로 태어난다.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 <글의 품격>은 글을 짓기 우해 필수적인 요소들과 관여되는 것들, 동원되는 것들, 재료, 도구, 연장 등에 관한 글이다. 하나의 글이 탄생하기 위한 발원점과 여정에 대한 작가만의 사유라고 할 수 있겠다. 3개 장에 각 7개씩 모두 21개의 짧은 글들을 모은 책인데 그중 내 마음에 와닿는 것들을 몇 개 리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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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_이기주 작가의 책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

'언어'라는 말은 날 설레게 한다. '언어'는 나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에너지를 품고 있는 것만 같기 때문이다. 이기주 작가가 쓴 <언어의 온도>를 읽었다. 한참 전에 유명세를 떨친 책이지만 난 이제야 읽었다. 책은 제목이 중요한데 이 책은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작가가 주변에서 들리는 언어를 귀담아듣고 떠오르는 생각과 우리 삶을 이루는 언어들 중 따듯한 온도를 지닌 말들을 자세히 살펴 글로 지은 책이다. 사람이 내뱉는 말엔 분명 온도가 있다. 단순히 말투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진심에 따라 차갑기도 하고 따듯하기도 하다. 따듯한 말 한마디로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되기도 하고, 무심코 내 뱉은 말 한마디로 누군가는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언어에서 느껴지는 온도는 내뱉는 사람이 설정한 것이기도 하고 듣는 사람이 그렇게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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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이기주 산문집 | 일상, 평범, 위로, 생각, 여백

어휘는 단어보다 넓은 개념이므로 결국 어휘력이 좋다는 말은 단어를 많이 안다는 말이기도 하겠다. 단어는 '낱말'과 같은 말이기도 하다. 그 자체로 언어이지만 소통을 하기 위해선 여러 단어를 이어 붙인 문장을 구사해야 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책을 많이 읽으면 단어도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일상에서 내가 쓰는 단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기주 산문집 <보편의 단어>를 읽으면서 내가 쓰는 단어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 봤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혼자 출근하기 때문이다. 회사에 도착해서 간단한 인사를 하고 일하는 동안 별로 말할 기회가 없다. 보편의 단어조차도 일상에서 쓸 일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보편의 단어들이 내 삶을 이루고 세상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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