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매거진 소개
놓칠 수 없는 베스트셀러 정유정 영원한 천국 외 3편 한국소설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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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콘텐츠 4

최근에 읽은 한국소설 4권 소개합니다. 재미있게 읽었고 생각해 볼 내용도 많은 작품들이어서 추천합니다. ^^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은 작가의 힘을 또 한번 보여주는 장편으로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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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국> 정유정 작가의 신작, 인간의 영원불멸을 꿈꾸는 욕망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가상세계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상상력을 통해 영원불멸의 세상을 설계하고 운영한다. 과학은 인간의 영생을 추구하며, 인간은 이를 위해 노력한다. 인간은 삶을 인식하는 범위 내에서만 살아간다. 작가의 상상의 세계로 만들어진 이 소설은 허황된 얘기가 아니라 머지않아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로 들렸다. 이 긴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균형감 있게 써 내려간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이런 걸 필력이라고 해야 하나? 글은 짓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긴 글을 지어내려면 얼마나 오래 앉아서 글을 써야 하나. 오래 앉아 있는다고 써질까. 그 수많은 문장들은 어디서 불러낸 걸까. 다 읽고 나서 머리가 띵하게 헷갈리는 연결 부분이 있어서 다시 훑어봐야 했다. 마지막, 칼잡이의 정체 때문에 한참을 생각했다. 그만큼 단순하지 않은 구조이고 재미가 있는 소설이라는 증거다. 내가 만약 드림시어터에 업로드될 수 있다면 무엇으로, 어느 시점으로, 어느 장소로 들어가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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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소설, 행복한 삶에 대한 탐구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인물은 결국 이모였다. 이 글 서두에 쇼펜하우어의 말을 언급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모의 삶이 권태이고, 엄마의 삶이 고통이었다면 둘 모두 행복한 건 아니다. 권태가 더 불행한 것인가 고통이 더 불행한 것인가는 둘 다를 겪어본 후에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모의 삶이 왜 그런 결말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모의 삶과 엄마의 삶, 두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인생의 모순. 진진이 삶의 방향을 바꾸게 만든 건 엄마일까 이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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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의 사랑 이야기, 그들도 사랑일까

<대도시의 사랑법> 속 인물들이 말하는 사랑이 와닿을 것 같다가도 멀어진다. 어떤 느낌인지 체감하기 어렵다. <재희>에서 '나'는 재희와 한 방에서 자고, 밥 먹고, 씻고, 생활하면서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재희는 그냥 여자랑 사는 것과 같다고 했다.

반면에 '나'는 남자에게 무한한 정신적 사랑을 느끼고 육체적 사랑을 나눈다. 그런 일이 가능하구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소설로 읽으니 '생각보다' 더 육체적인 것 이상의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들을 찬양하지 않고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냥 그런 존재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 중 일부.

리뷰를 다 쓰고 업로드 하기 전에 <대도시의 사랑법>을 검색해 보니 드라마와 영화도 검색된다. 영화는 배우 김고은이 출연하며 10월 2일 개봉 예정이다. 드라마는 티빙에서 8부작으로 10월 21일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사회적 반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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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단편소설집 바깥은 여름, 풍경의 쓸모, 입동, 노찬성과 에반

<바깥은 여름>은 입동, 노찬성과 에반, 건너편, 침묵의 미래, 풍경의 쓸모, 가리는 손,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7편이 모인 책이다. 모두 담담한 어조가 느껴지는 문장으로 지어진 소설이다. 어긋나지 않은 인생은 소설이 될 수 없다. 반대로 소설은 모든 어긋남을 다룬다. 삶은 어긋남의 연속이다. 누군가의 죽음과 남은 자의 슬픔, 적막감, 상실감, 사랑과 헤어져야 하는 이유, 가족 사랑, 온갖 현실적인 것들, 그리고 온갖 현실적이지 않은 것들 그리고 사람의 내면, 그 모든 것이 소설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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