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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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평 #1 데미안(스타북스) / 헤르만 헤세 | 서상원 옮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내용은 대부분 알고 있으나 제대로 완독한 적은 없다. 과거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부분적으로 접하고, 얼마 전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접하며 다시금 완독 도전의 마음이 생겼다. 들어서 아는 것과 내가 직접 읽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에 도전하고 싶었다.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싯다르타』는 읽고 소장하는 중이었고, 『유리알 유희』는 아직 읽지 않고 소장만 하고 있는 중이었으나 가장 알려진 『데미안』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게 미련처럼 남아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자 나이대마다 다르게 읽히던 『어린 왕자』를 떠올리며 제대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며 익숙한 내용이 들어온다. 왜 익숙할까? 전에 읽었던가? 교과서에서 접했던 책에 압축되었던 내용들이었다. '두 개의 세계', '카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버둥거린다'가 특히나 익숙했다. 왜 제대로 읽지 않았음에도 책 내용이 기억에 남고 익숙한지 그제야 떠올리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깊숙하게 끌리는 느낌이다. 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는 내게도 정형화되어 있는 신앙의 세계에 틈을 주는 내용들이 보인다. 주인공과 비슷한 듯 다르게 와닿는 것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아마 신앙을 갖지 않았던 시절에 읽었으면 다르게 와닿았을지도 모르겠다. 고전이 왜 고전인지 읽는 동안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읽어보지 ...

202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