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67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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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평 #139 싱싱한 밀 이삭처럼(열림원) /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전시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나 역시 슈퍼 얼리버드로 예매를 해둔 상태인데 너무 많은 관람객 집중으로 티켓의 사용 기한이 1개월가량 연장이 됐다. 이번에 예고에 합격한 조카와 가려고(물론 그때는 수험생이었다) 미리 준비한 티켓인데 방학을 한 후에나 평일에 갈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전시 관람을 앞두고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읽게 됐다. 책은 고흐 하면 생각나는 푸르스름한 노란색으로 된 커버가 인상적이다. 또 사이즈 또한 휴대해서 읽기 좋은 크기라 마음에 들었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정과 희망', '미술과 자연', '사랑과 죽음'이라는 키워드가 각 장을 수식한다. 밀알이 이삭이 되고 밀밭으로 확장되며 열정과 희망, 미술과 자연, 사랑과 죽음은 밀의 생애를 빗대어 고흐의 생애를 비추는 것처럼. 첫 편지에서 느껴지는 분노와 허탈함 같은 것은 뜻대로 되지 않은 삶을 겪어 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고흐 정도로 비참한 상태는 아니겠으나 바닥으로 날 끌어내렸던 시절도 생각을 해본다. 코로나 시기 예정되어 있던 모든 일정이 사라졌다. 바쁘고 행복해야 할 날들은 사라지고 뭘 해 먹고살아야 하는지 막막해졌던 그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뭐 그로 인해 국가공인자격을 취득했으나 경기는 좋지 않았고, 가정에서도 새로운 문제...

4일 전
2024 서평 #135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odos) / 이정모 지음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저자인 이정모 관장은 TV를 통해 익숙한 편이었고, 일단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 시절 문과와 예체능 경계에 있었기에 암기 과목으로서의 과학이 내겐 익숙했다. 나이가 들고 커피를 공부하거나 요트 세일링을 하며 다시금 과학 이론들을 접하게 되며 '과학의 눈'으로 접해야 할 것들이 내 주위에 많았기에 제목에 꽂혔다고 할까? 저자의 서문을 읽으며 과거와 현재 배우는 게 다르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인다. 미혼이라 자녀는 없으나 20대 중후반의 조카부터 10대 초반의 조카까지 있기에... 종종 그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줬을 때를 떠올리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책은 '멸종을 피하기', '더불어 살아가기', '지혜로워지기', '상식 발견하기'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첫 장에서 매머드 화석의 가치와 현재 기후 위기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보게 된다. 막연하게 코끼리와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렸었는데 설명을 들으니 내 오판이었음도 확인한다. 운전에 관심이 없기에 걷거나 대중교통을 즐겨 타는 내가 기후위기 시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뇌 사용법에서 바둑 기사의 에너지 소모량에 내 독서의 칼로리 소모량은 어느 정도가 될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어쩌면 어느 정도 루틴화 되어 있어 소모량이 적은지도 모르겠다). 오늘 낮 샛강다리를 건너 여의도로 가는 길에 보았던 샛강 ...

2024.12.11
2024 서평 #133 우리는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었어(더난출판) / 로빈 노우드 지음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책 표지의 글들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관계 중독을 어느 정도 경험을 해봤기에 그랬던 것인지 모른다. 그렇게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을 펼치며 내가 스무 살 시절에 나왔던 책이 개정판을 냈다는 것을 확인한다. 분명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변화된 부분들이 적용이 되었어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의 디자인이 채팅창의 모습이었고 여성은 아니지만 여성의 심리를 아니, 사랑이라 생각하고 집착을 하게 되는 모든 것에 대해 이해하고자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총 11개의 사랑에 대한 스토리로 구성된다. 처음부터 만나게 되는 '나쁜 남자 콤플렉스'는 과거 썸녀와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내가 멋지진 않았겠으나 당시 썸녀에게는 같이 다니긴 좋았으나 '지루한' 남자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들의 심리를 몰랐으니 마냥 잘 해주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이제는 알 수 있었다. 세 번째 스토리에서의 알코올 중독자의 특징은 지금은 자주 만나지 않으나 모두 해당하는 사람이 있기에 낯설지 않았다. '자기희생'과 관련해 관계 중독 부분은 나 역시 심각하진 않았어도 경험을 해봤던 부분이었다. 적극적으로 관계 중독에서 벗어나려 의식적으로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아픈 것은 그냥 병증이다. 아니다 싶은 것에 너무 많은 미련을 두면 나만 손해라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확인한...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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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평 #130 침묵 그리고 은총의 빛(가톨릭출판사) / 에디트 슈타인 지음

2024년 전례력도 마지막 주간을 지나고 있다. 올해 평생에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지만 겪고 싶진 않았던 부친상도 겪었다. 기후 이상으로 인해 폭우와 최근에는 11월의 폭설도 경험했다. 성당에서는 성가대 홈커밍으로 과거 함께 청년활동을 했던 형, 누나들과 함께 했던 시간도 최근에 있었다. 결국 청년 성가대 OB로 돌아가고 교리 봉사를 하다 이 책을 만났다. 시집 정도의 두께가 끌렸고, 성인의 이름은 들어봤으나 글은 읽어보지 못한 에디트 슈타인 성녀의 묵상집이라 관심을 갖게 됐다. 제목도 울림을 준다고 느꼈다고 할까?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는데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질문으로 첫 장이 시작된다. 내용을 읽어보면 성녀님은 성녀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내용에 부끄러워진다. 모르는 이들이 봤을 때는 나도 남부끄러울 것 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나 스스로는 잘 알기에 에디트 슈타인 성녀의 하루를 주일에도 온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뿐이다. 2장의 글을 읽으며 당신은 수도자이시기에 가능한 삶이 아닌지도 묻게 되지만 어느 나 역시 머리로는 추구하는 바가 있기에 부끄럽게 다가오는 내용이다.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보다는 "당신께 기도하는 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을 더 앞세우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에... 3장에서는 아래의 구절이 와닿는다. 신앙은 하느님을 붙잡는 것입니다. 우리는 은총 없이...

2024.11.29
2024 서평 #123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북하우스) /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시대에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은 종종 마주하게 되는 물음이다. 과거에는 나보다 남을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때보다는 덜해졌을지 모르나 여전히 나보다 남을 좀 더 생각하는 삶은 이어가기에 거기에서 나오는 차이로 답답할 때도 생기게 된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조금은 현시대를 회의적으로 보는 내게 끌렸던 책이다. 저자는 기왕이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 부분까지도 전달하고 싶어 이 윤리학에 관한 책을 썼다고 하니 과연 어디까지가 나올지를 기대하며 읽게 된다. 책은 '기본부터 탄탄하게', '사회의 윤리: 정의', '개인의 윤리: 자유', '친밀한 관계의 윤리: 사랑', '내 삶에 딱 맞는 도구로 만들기', '마지막 담금질' 총 6부로 구성된다(세 개의 기둥으로 나오나 세부적인 부제로 여기에 기록했다). 총 6부의 시작에 앞서 '서장'은 '이 책의 사용법'을 정리한다. 곧 이은 1부에서는 기본을 다져주는데 만화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더 친근하게 다가갔다. 2부~4부까지는 '정의, 자유, 사랑'의 세 가지 기둥에 대해 보다 세부적으로 들어간다. '정의'에서 만나는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가 정의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은 흥미롭다. 나 역시 아니라 생각한다. 죄의 경중에 따른 처벌이 필...

2024.11.10
2024 서평 #116 최소한의 교양 : 과학과 미술(문예출판사) / 노인영 지음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과학은 예술과 거리가 먼 곳에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예술에 다가갈수록 얼마나 과학이 예술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된다. 제목이 '최소한의 교양'이고, 과학과 미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교양'은 생각보다 최소는 아니다. 뭐 기준에 따라 다르겠고, 워낙 교양의 범주는 다양하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듯하다. 책은 아홉 부분으로 된 총 52개의 글이 모인 책이다. 처음에는 회화의 기원과 기하학에 대해 다루는데 수포자인 내게는 막연하게 들리나 익숙한 미술 작품들 때문에 그래도 거부감이 생기지는 않았다. 나도 한때는 수학 아니 산수는 잘 했었기에 우리 사이에 거리감은 쉽게 좁혀지진 않는 듯하나 이렇게 예술로나마 거리감을 조절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림에 소질이 없음에도 미술 전시회를 종종 보거나 관련 미술 교양서적을 봤던 것들이 이 책을 읽는 데에도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학적인 부분은 그와 다르나 낯익은 작품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반가운 것은 분명 그 영향이 아니었을 것 같다. 저자는 과학과 미술을 적당한 수준으로 책에 잘 풀어내는 듯하다. 그 균형을 잡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듯하다. 종종 접하게 되는 과학 서적들에서 느껴지는 난해함보다는 호기심이 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글들이었다. 책을 읽으며 괴테의 책 『색채...

2024.10.30
2024 서평 #112 방법서설(휴머니스트) /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언이 담긴 책이라 20대 시절 접했던 『방법서설』은 어렵게만 다가왔었다. 시간이 흘러 데카르트가 이 책을 출판했던 나이보다 더 들어 새로운 번역으로 접하게 된다. 전에 내가 소장하던 책이 어느 출판사였는지 가물거리지만 20대 때에는 책이 읽히지 않았던 기억은 확실하다. 그렇게 한동안 손을 대지 못하다 표지 디자인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됐다. 『방법서설』은 주석이 본문만큼이나 있지만 이번 독서는 본문에 집중하기로 한다. 본문을 읽으며 전에 읽기 어려워했던 책이 맞는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과거 이 책을 읽었을 때와 그 사이의 독서 경험의 차가 크다는 것은 알겠지만 이 정도로 다르게 와닿는 것은 기분 탓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과거의 기록을 찾아보면 유독 8년 전 다른 책들 속에서 『방법서설』에 대한 호감을 갖고 읽어야지 했었는데 왜 실천하지 못했을까? 주석이 많은 책이라 말할 정도로 본문은 그리 길지 않은 책이다. 그렇다고 가볍게 읽어나가기에는 데카르트의 사상이 담긴 문장들이라 내가 주석을 읽지 않고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한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본문만 읽어 나가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기에 과거와의 차이가 느껴졌던 것이나 주석을 참고하며 본문을 읽어나갔다면 어쩌면 과거와 비슷한 현상을 겪었을지도... 과거와의 이런 ...

2024.10.18
2024 서평 #93 능동적 아웃풋(초록비공방) /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음

익숙하지 않은 용어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책 제목과 부제는 막연한 현실을 살아가는 내 시선을 잡았다. 이미 읽어본 저자의 책이었기에 더 끌렸기에 손이 갔을까? 아니다, 제목과 부제에 시선이 먼저 갔는데 알고 보니 전에 읽었던 책의 저자였다. 책은 '저항감과 이완', '인풋 중독과 아웃풋 강박에 대처하기'로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저항감'이라는 낯선 용어가 이 책의 핵심이었는데 명확하게 설명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었다. 그나마 책을 읽어가며 '이런 게 저항감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의가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나 분명 무엇인가 막히는 지점이나 거부감이 있다. 그 문제를 해결? 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될 때 지지부진했던 상태에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되는 경험은 나 역시도 했기에 공감을 하게 된다. '이완'의 경우 시기적인 상황과 내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이 되는 듯하다. 일정 루틴을 만들어 가더라도 그 루틴이 잘 지켜질 때도 있지만 약간의 변수로도 컨트롤 상황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컨디션, 제로 컨디션, 플러스 컨디션' 부분의 글도 흥미롭다. 현재의 내 상태는 주로 제로 컨디션 수준이 많은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로 끌어올리는 저자의 방법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너무 극단적으로 뛰어남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루틴화 시켜...

2024.08.23
2024 서평 #75 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북카라반) / 강준우 지음

어쩌면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이름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 아니었을까? 흥미로운 제목에 읽게 된 책을 펼치며 읽는 심리 법칙들에 대한 든 생각이다. '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이라는 제목이 왜 정해졌는지는 1장을 읽으며 앞서 든 생각들이다. 책은 '심리 효과와 증후군', '행동경제와 심리', '사회적 법칙'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첫 장의 처음인 '피그말리온 효과'는 특히나 친근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1장의 대부분의 심리 법칙들은 내용이나 이름이 들어본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1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내용은 '스티그마 효과'였다. 원래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문제에 문제를 이어가는 1인이 어쩌면 그 효과로 더 돋보이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그 사람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게 더 문제지만... 어쩌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티그마 효과에 끌리게 되는 것이 아직은 더 봐주려는 마음이 남아 있기에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2장을 읽으며 익숙한 내용들에 반가웠지만 가장 끌린 내용은 '블링크'였다. 특히 마지막 문장 모든 것은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블링크가 '탁월한 혜안'일 수도 있고 '경솔한 충동'일 수도 있습니다.(p.141)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게도 분명 블링크의 순간이 자주 다가오고 혜안을 보이기도 하지만 충동으로도 다가온 때를 떠올리게 한다. '평등 ...

2024.07.12
2024 서평 #64 하루 하나 클래식 100(문예춘추사) / 안일구 외 5인 지음

성가대를 다시 하면서 성가 위주로 음악을 듣게 됐다. 가요를 좋아하고 클래식도 어느 정도 즐겨 들었는데 부족한 음악 실력은 곡을 연습하기 위해 무한 반복으로 듣다 보니 다른 음악을 들을 시간이 없었다. 간혹 성가대 출석이 없는 주에나 그나마 들을 시간이 나 들을 수 있었다. 유튜브로 클래식 음악을 접하는 것도 쉬워졌기에 책을 통해 한동안 듣지 않았던 클래식을 들으며 지식을 쌓고자 하는 내게 구미가 당겨 읽게 된 책이었다. 100일이면 100곡의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고 판형도 적당했다. 목차 위의 오선지와 높은 음자리표, 낮은 음자리표도 가깝게 다가오는 것은 매주 악보를 접하고 있기 때문이라 그런 듯했다. 책은 독특하게 음악 추천을 한 3인과 글을 쓴 3인이 함께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표지만 보고는 모두가 저자인 줄 알았는데 음악을 추천한 사람과 해당 음악에 관한 글을 쓴 사람이 다른 게 독특하게 여겨졌다. 하루 하나의 클래식 음악이라 각 날마다 처음에 QR코드가 있고 작곡자, 곡명, 연주자가 보인다. QR코드를 폰으로 촬영해 해당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어도 좋고 책을 먼저 읽은 후에 음악을 들어도 좋을 듯하다. 100곡의 클래식을 특별히 찾아볼 일이 과연 살아가며 얼마나 될까?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고, 클래식을 항시 찾아 듣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 책은 활자의 충족...

2024.06.15
2024 서평 #18 책쓰기의 10가지 선물(케이미라클모닝) / 김병완 지음

책쓰기가 어느 순간 버킷 리스트에 올랐다. 그 이유는 노벨문학상의 꿈? 을 꾸게 된 순간부터였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책 쓰기는커녕 글쓰기도 여전히 부족하다. 그렇기에 항상 독서와 글쓰기 책들을 둘러보게 된다. 2024년 새해 들어 책쓰기 관련 책을 읽게 되는 것은 새해의 다짐과 같은 느낌일까? 오랜만에 김병완 저자의 책을 접하게 된다. 제목이 흥미로웠다. 아직 책쓰기를 하지 않은 내게 앞으로 내가 책 쓰기를 통해 얻을 10가지 선물에 대해 저자는 어떤 인사이트를 전달할까. 책은 '세상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책쓰기의 위안과 선물', '독서 내공이 없는 사람도 책쓰기 고수가 될 수 있는 10가지 방법'으로 크게 2부로 구성되며 각각 3개의 장으로 해당 주제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전환의 시기를 맞는 내게 이 책이 괜히 끌린 게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장에서는 제목의 책쓰기로 얻을 수 있는 10가지 선물이 가장 먼저 나온다. 위안과 성공과 안정, 회복과 행복 등을 얻은 내용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 것들이기에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글을 쓰고 있기에 언제고 내 책을 만나보길 바라는 내게 막연한 욕심이 아닌 현실감 있게 다가 서기 위한 한 걸음이라 해야 할 것 같다. 2장은 왜 책쓰기가 필요한지에 대해 다룬다. 책덕후라 여러 책을 읽으며 나만의 책을 쓰고자 하는 이유도 이번 장에서 마주하게 된다....

2024.02.14
2023 서평 #102 무기가 되는 시스템(윌북) / 도널드 밀러 지음

경기가 나아질 줄 모르는 것 같다.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일하는 내게도 불황은 체감하는 현실이었다. 지식산업센터의 임대 및 매매 매물 광고를 올리지만 임차인과 매수인 소식은 드물었다. 임대 매물과 전매를 내놓겠다는 분들은 오지만 찾는 이들이 드문 매수&임차 우위의 시장. 광고가 무의미한 것 같은 시기에도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책을 찾게 됐다. 특별히 내가 뭔가 움직이긴 어렵더라도 변화를 줄 아이템을 얻고 싶은 마음이었다. '무기가 되는 시스템' 책은 비즈니스를 비행기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표지부터 비행기 그림 옆에 리더십, 마케팅, 영업, 제품, 경비 및 운영, 현금 흐름이 보인다. 들어가며에 나오는 약간의 그림과 함께 설명되는 타당한 내용에 호기심이 생긴다. 6단계 전략 수립은 우리의 현 상황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하며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6단계 전략이라 총 구성도 6단계에 맞게 구성된다. 처음 '리더십' 시작에 앞서 1단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에 현재 우리 회사는 다 걸리는 내용이었다. 요트 세일링 역시 이 부분의 문제에서 다 걸린다. 현업이야 두 사람이 하는 일이나 분명 나와 대표의 생각 차가 다르다. 월 2회 이상의 계약이 목표지만 현 경기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다. 미션 선언문 작성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에 주목한다. 이 부분은 보다 인원이 많으면서 모호한 곳에서 더 효과를 발휘할 수 ...

2023.11.01
2023 서평 #49 예썰의 전당 서양 미술 편(교보문고) / KBS <예썰의 전당> 제작팀 지음 | 양정무 · 이차희 감수

가끔 토요일 저녁 채널을 돌리다 보게 된 방송 <예썰의 전당>. 그러나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여러 썰들을 풀어내는 방송이었기에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책은 해당 화가의 간단한 과 함께 열일곱 명의 화가의 썰을 푸는 것 같다. 익히 알고 있는 화가의 이름들도 많이 보였고, 낯선 이름의 화가들도 보이지만 독서의 부담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처음은 다방면에서 도전을 하며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다룬다. 시작은 모나리자가 유명해지게 된 사건으로 시작된다. 천재였으나 서자라는 태생의 한계를 떨쳐내고자 그의 도전은 계속되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와 상황은 다르나 경제생활을 위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게 됐던 서른 이후의 나의 삶도 돌아보게 된다. 결국 남는 것은 기록이라는 것도... 두 번째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첫 그림은 나도 예수님으로 착각할 뻔했다. 낯이 익은 그림이었는데 자화상이었다니. '나를 찾아서'라는 수식이 이번에 소개되는 다양한 자화상을 알게 해준다. 책 중간중간 보이는 고흐나 프리다 칼로의 말을 보면 '나'란 존재는 정말 잘 알 듯하면서도 죽을 때까지 알아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 삶에서도 그렇듯이... 세 번째로 완벽주의자 미켈란젤로를 만난다. 그의 피에타도 앞의 두 작품처럼 수난의 시간...

2023.06.01
2023 서평 #45 빼기의 기술(청림출판) / 라이디 클로츠 지음

잘 해보려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뭔가 더 하려고 하는 일이 많아진다. 하지만 결국 보다 심플하게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돌고 돌아 결국 순정'이라는 말이 떠오르듯... 이 책은 제목보다 띠지에 "더할수록 채워진다는 착각을 버려라"라는 문구가 들어와 읽게 된 책이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왜 빼기의 관점이 중요한지를 알리는 사례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 모르는 일들이라 새로우면서도 더하기보다는 덜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본문을 읽기 전부터 다시 확인하게 된다. 책은 1부 '왜 우리는 빼기를 떠올리지 못하는가'와 2부 '어떻게 빼기를 적용할 것인가'로 나눠진다. 각각 4개의 장 '빼기의 기술을 놓치는 이유', '우리는 본능적으로 더하기만 한다', '문명은 더하기의 논리 위에서 발전했다', '더하고 또 더해야 성공한다는 신화'의 1부, '더 적은 것이 탁월하다', '변화를 창조하는 빼기의 힘', '다음 세대에 남기는 더 적음의 유산', '정보를 지혜로 증류하기'의 2부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하기가 우리의 본능이라는 것은 책을 통해 접하며 삶을 돌아보며 확신한다. 지금의 벽돌에 대한 키클라인의 빼기 통찰력은 쉽게 생각하지 못할 일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 통찰력으로 무게를 가볍게 하고 단열 효과를 발생하는 공간을 만들다니... 채우기만 하려는 본능에 반하는 통찰은 어디서 나왔을지...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빼기가...

2023.05.22
2023 서평 #43 카프카 탄생 140주년 기념 단편선 돌연한 출발(민음사) / 프란츠 카프카 단편선

같은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 『변신, 시골의사』에서 「변신」만 온전히 기억이 난다.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르 잠자의 이야기. 그 후 카프카와 관련된 책은 『카프카와의 대화』였고 한동안 카프카를 잊고 지내다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앞부분에 삽입된 카프카의 친필 글들과 그림들 그리고 전에 박웅현 저자의 『책은 도끼다』에 원류라 할 수 있는 카프카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부터 평범한 책이 아님을 드러낸다. 카프카의 친구 막스 브로트는 친구의 유언을 거역했기에 우리가 프란츠 카프카의 글을 접할 수 있었는데 과연 저세상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옮긴이 서문'을 읽으며 '하나의 나사'라는 게 최근 전세 사기로 세상을 떠나는 이들의 소식과 묘하게 겹쳐지기도 했다. 「변신」을 다시 읽으니 병원에 입원해 계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그레고르 잠자와 케이스는 다르나 과거 괜찮으셨을 때와 확연히 다른 현재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비슷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해보게 된다. 「시골의사」는 전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읽을 때도 읽지 않다 이제서야 읽어 봤다. 분량이 적었는데 왜 보려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작은 우화」와 「법 앞에서」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되는 짤막한 카프카의 소설은 이럴 수도 있구나를 떠올린다. 나는 소설을 쓸 생각도 안 하면서 분량에 너무 연연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

2023.05.12
2022 서평 #2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교실(중앙books) /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홈텐딩을 즐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어 마셨으나 작년부터 주종을 더 늘려 홈텐딩을 늘린 것 같다. 뭐 그래봐야 보드카, 진, 아이리시 위스키, 럼, 커피 리큐어 등의 기주가 전부. 거기에 주로 토닉워터, 탄산수, 진저엘을 추가하고 레몬즙과 라임즙이 대부분인 간단한 칵테일 말이다. 홈텐팅을 즐기며 아쉬운 것은 역시 안주 부분이었는데 그나마 파스타 소스가 있어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때 마시거나 과자, 치즈 정도가 안주의 전부였었다. 카나페를 그나마 만들었는데 요즘엔 그마저도 하지 않게 된다. 이 책은 그런 귀찮음 속에서도 ‘술 취해도 만들 수 있는’이라는 수식에 넘어가 읽게 됐다. 저자는 연희동 요리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지만 내겐 낯선 인물이었다. 책은 크게 세 부분 ‘간단해도 맛은 포기할 수 없는 홈술 안주 15’, ‘홈술의 품격을 높여주는 폼 나는 안주 15’, ‘뭘 좀 아는 애주가들을 위한 명품 안주 20’으로 구성된다. 초반이 쉽다고 하는데도 평소 칼질을 잘 하시 못하는 내게는 조금 난이도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허브 두부 카나페’, ‘옥수수 간장 버터볶음’, ‘올리브 볶음’은 재료만 조금 채우면 나도 할 수 있을 안주였다. 책에 나온 메뉴는 아니더라도 카나페는 종종 만들어 먹었고, 올리브는 작년 중순부터 술 안주로 먹기 시작했다. 뭐 병에 들어 있는 피티드 올리브를 먹는 것으로도 괜찮았는데 연말...

2022.01.04
2021 서평 #91 두 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멀리깊이) / 변상욱 에세이

뉴스타파에서 변상욱 대기자의 방송을 본 기억이 있다. 집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싫어 뉴스를 안 보는 편인데 당시에는 더 어수선한 시기라 뉴스에 신뢰감이 생기지 않았었다. 그때 잠시 봤던 뉴스타파의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칼럼 코너를 맡았던 변상욱 대기자는 기억이 났다. 책을 펼쳐보게 된 것도 낯익은 이름이라 펼쳐보게 되었다. 언론인의 에세이 제목은 날이 서지 않고 부드럽게 다가왔다. 어쩌면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내 편견 때문에 그려진 이미지가 있었다고 할까? 프롤로그의 시작부터 시와 함께 하는 글은 저자의 강단과 부드러움을 엿볼 수 있는 글이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저자의 글을 읽으며 김용 선생의 영웅문 3부작 중 『신조협려』의 독고구패의 검총 내용이 떠오른다. 젊은 시절 저자의 글들이 예리한 보검이었다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저자의 글은 책 속 검으로 비유하자면 목검에서 무검으로 이어지는 단계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나뿐일까? 글 중 '내게 이런 예술적 감수성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p.047)라고 저자는 말하지만 이미 그의 글은 앞서 언급된 아메데 오장팡의 "예술은 평범한 것이 비범하다는 걸 입증하는 것"(p.035)이 대답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매일 걷기를 생활화하는 내게 책 속 만나는 '걷기'와 관련된 글들은 잠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제는 루틴이 되어 걷지 않는 것이 이상한데 나는 얼마나 내 발이 보내...

2021.12.16
2021 서평 #84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리텍콘텐츠) / 이서희 지음

어른이 되어 읽은 동화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나 꾸준히 보는 동화가 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스무 살에 다시 읽었을 때 보이는 게 달랐고, 그 후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와닿는 부분이 다르기에 내겐 꾸준히 보게 되는 책이라 황현산 선생님의 번역본을 전자책으로도 구매를 해놓고 종종 읽게 된다. 동화라고 해서 아이들에게만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다. 책에 소개된 『어린 왕자』 속 문구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p.24)라는 말이 강하게 와닿는다. 사회성을 갖춘다는 것이 어린이의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일이 아닐까? 최근에는 어린아이들이 더 이상 어린애들 같지 않고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일들을 보게 되는데 거기에는 어른들의 책임이 따른다. 책은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 '불안한 시간을 위하여...', '모험과 불확실함 속에서...', '특별한 세상을 마주하며...', '소중한 이들을 떠올리며...'의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된다. 책은 여러 동화를 다루기에 에센스 스타일로 구성되는 게 장점이면서도 아쉬움은 남는다. 뭐 그것 때문에 더 끌리는 작품을 다시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먹고살기 바빠 잊힌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 보다 잊고 지낸 동화의 교훈을 다시금 기억해 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어린 왕자', '크리스마스 캐럴' 등 여전히 줄거리가 또렷한 동화...

2021.11.29
2021 서평 #76 나도 사진작가! 스마트폰 인생사진 촬영&보정 with 라이트룸(아티오) / 남시언

사진은 취미였었다. 분명 독서 외에 뭔가 제대로 된 취미가 생긴 때와 커피가 취미가 된 시절이 비슷하다. 커피를 배우게 된 것이 책이었다면 사진 역시 책으로 시작했다. 장롱에 있던 나보다 연식이 더 된 카메라 캐논 AE-1을 꺼내기에 앞서 이미 홍대 북카페 작업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 꽂혔던 책이 윤광준 저자의 『잘 찍은 사진 한 장』이었는데 그 책을 처음 접한 게 작업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핸드드립 커피도 사진에 앞서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당시 와인과 고민하다 커피로 결정한 이후 책으로 독학하며 슬슬 취미로 자리를 잡았다. 비슷하게 시작한 취미 두 가지는 그렇게 책을 통해 체득되었고, 일상이 되었다. 매일 사진을 안 찍는 날이 없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날이 없으니 일상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핸드드립은 그대로 간혹 내리지 않을 때가 있으나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 중이다. 과거 사진을 취미로 둔 후 DSLR을 한창 사용할 때에는 핸드폰 카메라에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비중을 높여가던 시기가 아이폰 3GS를 거쳐 2012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 2 때였던 것 같다. DSLR에 맹신하던 시기에서 스마트폰도 일상 사진이 괜찮아진 것 같다 생각했던 시기부터 점차 스마트폰은 DSLR의 촬영 지분을 아주 가~~~끔으로 만들어 버렸다. 2013년 니콘 D80에서 기변 한 Nikon D800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게...

2021.10.09
2021 서평 #75 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밀리언서재) / 모토하시 아도 지음 | 김정환 옮김

책이 좋아 2009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했다. 매일 글을 쓰진 않으나 상당량의 콘텐츠가 쌓였다. 꾸준히 글을 쓰곤 있으나 과거에 비해 열정은 사라진 듯하다. 거기에 다른 공부까지 하고 있어 더 소홀해진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동안의 공부를 쏟아낼 막바지라 책 읽을 시간도 내기 어려웠지만 이 책은 읽어보고 싶었다. 시험 후 블로그를 더 적극적으로 관리할 때 활용하기 좋은 내용들이 기대됐다. 어떻게 ‘단 1줄로 사로잡는’지... 뭐 나도 그런 글이 써질 때도 있으나 꾸준히 지속하지 못하기에 책에서 전하는 ‘전달력 패턴’을 배워보고자 했다. 분명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TV에서 접하게 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방식을 배워 활용하려 의식하고 방송을 보진 않았다. 안다고 해서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익숙한 내용이 많았던 것은 그런 이유였는지 모른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는데 총 27개의 전달력 법칙을 소개한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챕터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읽었던 것 같다. 분명 이미 내가 사용해 보거나 사용하고 있는 내용도 있었다. 또 다른 이들의 블로그나 다른 매체 콘텐츠에서 접한 방식들도 있었다. 특히 마지막 챕터의 법칙들은 콘텐츠 노출에 신경을 쓰는 블로거들이라면 다들 알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처음 표지를 보고는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다. 어두운 컬러라 눈이 잘 들지도 않았고 제목도 확 ...

202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