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73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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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평 #134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해나무) / 로이 밀스 지음 | 고현석 옮김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내가 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뇌경색으로 아버지께서 쓰러지신 이후였다. 그전까지 그렇다 하게 운동에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과거처럼 농구를 즐기지도 않았었다. 그냥 꾸준히 걷기 외에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았던 내게 편마비가 온 아버지의 재활에 관심이 생기며 의학적으로 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발견과 분자의 마법'에서 과거에는 어떻게 해부학이 이어지다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당시 상황에서 시도를 했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 대상에 대한 부분은 지금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대상이기도 했다(뭐 생각하기 나름일지도 모른다). 본격적으로 3장의 '골격근'을 통해 그동안 어딘가에서 들어서 알고 있던 지식의 편린들을 확인한다. 수의근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게 되며 '반사'를 통해 익숙하지만 정확히 어느 부분을 건드렸어야 실패 없이 반사작용을 확인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된다. 초인적인 힘으로 기적적인 행동을 만들어낸 이들이 '히스테리성 근력'을 사용했다는 것도 알게 된다(그런데 과연 그게 전부였을까? 싶기도 하다). '민무늬근'은 최근 내게 당면한 문제와도 연결이 되는 우리 몸 안의 혈관이나 호흡기, 소화 내장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장근육'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그나마 느낄 수 있는 부분이...

2024.12.11
2024 서평 #132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손금풀이 레슨(청홍) / 손금풀이 에미 | 김소영 옮김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잡다한 것에 관심이 있는 내 전공은 문예 창작이다. 그만큼 호기심이 많기에 여러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게 전공 때문만은 아닐 거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관심이 있었던 내가 그걸 표현하는 수단으로 글을 택하기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도... 이 책에 대한 관심도 그런 호기심과 궁금증 때문이었다. 과거 고등학교 시절 주역 책 뒤에 부록으로 있던 주역점 보기를 하던 때와 비슷하다. 손금은 아이스브레이킹 수단으로도 활용하기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책 표지의 손금이 변해서 재미있다는 말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손금이 고대 인도에서 탄생해서 중국으로 전해져 역학과 융합되며 발전되었다는 내용은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저자 역시 손금을 독학으로 시작했다고 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적 요소였다. 자기가 고생하며 아쉬웠던 부분들을 담으려 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랄까? 책은 '손금을 읽는 9가지 비법', '기본선 파헤치기', '성격 읽기', '금전운 상승 사인 잡아내기', '직업운을 아는 3가지 포인트', '연애운 보기', '알면 알수록 심오한 결혼운', '손금풀이 레슨 응용편'으로 크게 8개의 레슨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에 손금풀이 감정서로 열 사람의 손금을 풀어놓는다. 그동안 알던 것이라고는 생명선 밖에 없었는데 손에 참 다양한 선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

2024.12.04
2024 서평 #129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센텐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4대 비극은 읽어보진 않았더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른 매체를 통해 접한 이들이 많을 듯하다. 이 책은 그런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의 문장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나도 셰익스피어의 글은 비극 몇 편과 '로미오와 줄리엣'과 '소네트' 몇 편을 접했던 게 대부분이었다. 가장 확실히 아는 것은 유명한 희곡 대사였기에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문장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프롤로그에서 '멋진 신세계'라는 문장이 셰익스피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접한다. 해당 제목의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을 전자책으로 구매는 해뒀으나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에 그 제목의 원류가 셰익스피어였다는 이야기부터 이 책에 흥미를 더 갖게 만든다. 책은 '마법 같은 사랑과 운명 속으로', '로맨스 코미디의 서사', '각자의 정의에 대한 딜레마',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하여' 총 네 파트로 구성된다. 첫 파트에서 그나마 내가 확실히 접해봤다는 '로미오와 줄리엣' 외에는 제목만 들어봤던 작품들이라 책을 통해 그 내용을 개괄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구조는 대부분의 이야기 구조에 대한 공부를 과거에 했던 게 생각나기에 더 낯설지 않았는가 싶기도 했다. 아니면 현대화된 작품 속에 녹아 있던 것들에 익숙했...

2024.11.27
2024 서평 #121 피카소의 말(인북) /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미술을 잘 알지 못해도 '피카소'라는 이름을 모르는 이들은 드물 것이다. 초중고 교육을 받으면 만나게 되는 화가. 그래 많은 작품 활동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많은 여성 편력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숨 쉬듯 예술을 했던 사람이고, 그의 많은 작품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해서 이 책을 읽게 됐다. 책 표지의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해 싸운다'라는 문구도 끌렸다. 책은 '양식', '창작', '사랑', '우정', '투쟁'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그리 길지 않은 '피카소의 말'이 먼저 언급되고 그 옆 페이지에 그에 대한 해설이 있는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양식'에서는 가장 첫 말부터가 심상치 않다. 항상 같을 수는 없고 변화를 시도하지만 유심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똑같다 생각하게 된다. 피카소의 다양한 시도는 꾸준함에 있었지 항상 똑같지는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글을 쓰면서도 항상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든 주위 상황이나 글이나 말에 영향을 받는다. 지금의 내가 있기 위해 여러 노력이 있었으나 그냥 지켜본 이들에게는 '원래부터' 잘 하던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노력보다는 현재의 결과만 보기 때문에... 피카소의 집중력을 보면 잡다한 내 상황이 부끄럽게 여겨진다. 하지만 내 나름의 상황...

2024.11.07
2024 서평 #114 피, 생명의 지문(흐름출판) / 라인하르트 프리들 · 셜리 미하엘라 소일 지음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피와 생명은 뗄 수 없다. 병환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경우도 문제는 피에서 시작됐었다. 병원에 같이 입원해 곁에서 간병을 하며 문제가 됐던 원인 중 큰 이유가 피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었다. 그 일이 아니었어도 피가 부족하면 죽음에 이르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익히 알고 있었기에 제목에 반대 의견은 없었다. 책은 크게 '피'와 '생명'으로 구성된다. 2 대 1의 비중으로 구성된 책을 읽으며 3장의 '피는 흘러야 한다'에서 특히나 많은 공감을 하기도 했다. 4장의 내용을 읽으며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간접경험한다. 심장 수술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봐왔지만 심장 봉합 수술보다는 인공 심장으로의 교체 수술이 더 많았기에 봉합 수술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5장에서 긴장감은 해소가 되며 수술팀의 손을 떠나며 사건 기록과 같은 글로 마무리가 된다. 6~9장의 내용은 조금은 앞서 긴박한 내용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혈액과 관련된 내용들을 접하기 좋은 부분이었다. 크게 다치지 않고, 헌혈에 큰 관심이 있지 않고서야 접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은 내용들이었던 것 같다. 10~16장에서 오래된 정신적 트라우마를 통해서 추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도 확인하게 된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고 하니 정말 큰 정신적 충격은 그때뿐이라 잘못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특히, 안 좋은 기억은...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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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평 #106 홍성남 신부와 함께하는 마음일기(가톨릭출판사)

나는 얼마나 내 마음을 돌아볼까?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 마음에 얼마나 귀를 기울였을까? 이 책을 처음 보고 문득 내게 질문을 해본다. 분명 신앙을 갖고 살아간다 해서 천사 같은 삶은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다. 전에는 누나, 형들의 눈치를 지금은 동생들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느 정도 눈치를 보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며 스스로 병을 키워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결론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처럼 신앙생활에 활동이 전부는 아님을 알았기에 미사만 꾸준히 드리며 신앙생활을 이어왔다. 작년 주님수난성지주일 다시 돌아온 성가대... 코로나 이후 생긴 인원 문제와 과거부터 이어왔던 문제는 여전했다. 과거의 내 방법은 회피였지만 결국 최근 택한 성구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코헬 3,1)'처럼 그때가 온 것인가를 생각하다 책을 읽게 된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순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영적 에너지를 충전하는 법', '일상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총 4장 60일로 마음을 돌아볼 시간을 갖는다. 1장은 특히, 현재 내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돌아보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화나다'에서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 이야기는 특히나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었다. 마차 사고로 신자들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데 성녀는 하늘에 대고 일 좀 제대로 하...

2024.09.30
2024 서평 #98 어느 심리학자와 사기꾼의 대화(트로이목마) / 임철웅 지음

사람들의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여러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고객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일들을 하게 됐는데 그전에 이미 성당에서 나눔을 통한 봉사를 해왔던 것 같다. 독특한 제목이었으나 그보다 '현혹과 압박의 기술에 당하지 않고 타인의 진짜 속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표현에 관심이 갔기에 읽게 된 책이었다. 말과 관련된 일이지만 경력에 따라 주눅 들어 저자세로만 대하던 시절과 그런 상황을 이용해 거짓말로 날 속이던 이들이 떠올랐기 때문일까? 최적의 심리 대화법의 노하우를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읽게 됐다.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첫 챕터에서는 심리 대화와 관련된 4개의 직업과 그들만의 특별한 기술을 간단히 정리한다. 챕터 2에서는 먼저 상담가의 기술에 대해 다룬다. '좋은 상담, 나쁜 상담'을 보며 상담가는 아니지만 성당에서의 나눔 봉사의 상황들이 보여 공감이 가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나쁜 상담'의 예는 당시에도 피해야 할 부분이었는데 나눔을 잘 한다고 생각하며 그룹원들에게 대하는 문제가 '나쁜 상담을 만드는 4가지 실수'에 포함되어 있었다. 나도 그렇게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가르쳐 주고, 주의할 부분들을 참고하며 해왔기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종종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이 자기 방식으로 진행을 하다 보면 꼭 문제들이 생겼던 것이 떠오른다.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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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평 #95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가톨릭출판사) / 손희송 지음

작년 11월 말에 세례를 받은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에게 세례 받기 전부터 꼭 청년 성서 모임을 하라고 했었다. 나도 청년 성서 모임을 하며 성경을 접하는 게 익숙해졌고, 군대에서 받은 세례가 지금의 신앙으로 이어오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그렇게 올해 봄 학기 청년 성서 모임 모집 때 신청해서 창세기 그룹 공부를 마친 동생은 곧 내 견진 대자가 될 예정이다. 창세기 연수를 다녀온 게 벌써 17년이 지났다. 그런데 이 책이 내게 온 것은 연수로 마무리 지지 못한 요한 공부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은 시점이었고, 올가을 있을 본당 음악회 주제가 '희망'으로 정해졌다니 더 끌리듯 다가왔다. 부제가 '창세기에 담긴 하느님의 약속'이었기에 주교님의 성경에 관한 책이라는 것에 기대를 하게 됐다. 이미 주교님의 성경과 미사와 관련된 책을 읽어왔고 그 책들이 와닿았기에 더 그랬다. 제목도 여러 일이 있었음에도 신앙을 이어가는 나의 상황과도 비슷한 듯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첫 장에서부터 희망의 근거를 보여준다. '주님의 기도'에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는 청원이 "세상살이의 어려움과 근심에 짓눌려서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로 바꾸어 표현될 수 있다는 것도 아마 얕기만 한 내 신앙이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이 아니었나 싶다. 성경을 읽지 않았다면 더 차가워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만...

2024.08.31
2024 서평 #92 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다(몽스북) / 이근상 지음

내 브랜드는 무엇일까? 문득 생각하게 된다.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말을 책들을 통해 접하지만 정작 내 퍼스널 브랜드는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 잡다하게 이런저런 일들을 해봤고 하고자 하는 일에서 원하는 자격을 취득했으나 그 후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았기에... 문득 일자리보다도 내 브랜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책의 제목은 묘하게 끌렸다. 이미 출간된 지 1년 정도 가까이 된 책이었으나 아직 난 읽어보지 않았고, 내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첫 글에서부터 책 제목의 글이 나온다. 그 글을 읽으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 브랜딩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때문에 제대로 된 브랜딩을 하기 어려운 것은 일을 하면서 많이 겪어본 것 같다. 내 사업을 쉽게 손대지 못하는 것도 나 역시 눈앞의 문제에 급급하기 때문이기에 할 말이 없다. 첫 글에서 물어보는 10가지 질문은 브랜드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하는 질문이 아닐까. 브랜드와 브랜딩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 앎도 막연했던 게 아니었을까? 나 역시 우연한 취업으로 마케팅에 발을 들인 후 그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지금도 알아가는 중이다. 이 책은 그런 알아감 중에서 내가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혼선을 가진 부분들도 잘 짚어 주는 브랜드에 대한 디테일한 글들이...

2024.08.21
2024 서평 #80 바칼로레아 세계사(날리지) / 임라원 지음

중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역사 분야에는 관심이 많았다. 그 관심은 시대극이나 영화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이야기로 세계사에 관심을 갖던 내게 질문을 통해 세계사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읽게 됐다. 책은 '기원전~14세기'부터 '20세기'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마다 두 가지의 키워드로 해당 시대와 관련된 질문들로 시작해 본문이 전개된다. 1장에서 '흑사병'에서 과거 몽골의 전략적 생화학 무기였다는 내용이 잠깐 언급되는데 이 책에서 처음 본 것 같다. 그동안 역사로 몽골이 유럽까지 진출했다는 것은 알았으나 크림반도의 난공불락의 도시 카파에 흑사병으로 죽은 몽골군의 시체를 성벽 안으로 던져 넣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런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소름 끼친 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어가며 익숙한 내용들도 보이나 그동안 읽어왔던 세계사 책들과는 다른 전개 방식은 질문 때문이었을까? 바칼로레아 학습법을 처음 접하기에 낯설게 느껴졌으나 다뤄지는 내용들이 어디서든 접해본 내용이라 완전히 낯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접근하는 관점의 방식은 분명 기존의 암기 위주로 공부했던 세계사와 다르게 다가왔다. 어떤 내용은 이미 지나온 역사였지만 어떤 내용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내용들이 보인다.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시대를 들여다볼 수도 있을만한 주제들이었던 것...

2024.07.26
2024 서평 #74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트로이목마) / 조홍석 지음

문예 창작과 출신들은 잡다하게 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게 다양한 것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그런 관심들이 글을 쓸 때에도 영향을 주기에 다 연관이 되는 듯하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은 그런 문창과 스타일에 부합하는 책이라 종종 읽게 된다. 이번 책은 '사라진 세계사'편으로 어린 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내 흥미에 맞아 읽게 됐다. 책은 '역사 이전 시대, 사라진 이야기를 찾아서', '고대 문명,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 '중세 시대,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서', '제국주의 시대, 슬픈 이야기를 찾아서', '현대, 여전히 끝나지 않는 갑질의 역사'의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의 내용은 과거 가톨릭 신자로 성경을 읽으면서도 학창 시절 고전 구비문학 등을 배우며 접해온 내용들과 만나게 된다. 신화와 구전의 이야기들 어느 정도는 알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지역의 이야기들도 접하게 된다. 다만, 지역에 따라 전승이 비슷하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는 게 구전되었기에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2부의 내용을 읽으며 '수메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흥선대원군이 개항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만든 도굴꾼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신라로 이어진다는 내용도 흥미롭다. 뭐 신라 관련한 역사를 보면 해외에서 오는 왕비들도 많았다고 하니... 익숙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낯선 고대 문명...

2024.07.11
2024 서평 #69 지혜란 무엇인가(다산초당) / 케이반 키안 지음

지혜보다는 지식을 쌓는 게 어렵지 않았기에 책을 꾸준히 읽은 듯하다. 지식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에 답을 주는 지혜. 그리고 부제인 '현명한 선택을 만드는 철학자의 12가지 생각법'이라기에 흥미가 가서 읽게 된 책. 책은 총 열두 명의 철학자들의 명언들이나 생각이 들어있다. 익숙하지 않으나 현재 내게 가장 와닿던 첫 번째 '클레오불루스'의 글은 그래서 와서 꽂힌다. 시작부터 보이는 철학자의 명언은 내 꾸준한 공부에 힘을 싣는다. 그리고 본문에서 만나게 되는 명언은 내 현재 상황을 위로하면서도 아직 섣부르게 판달 할 게 아님을 알게 했다. 그리고 해당 철학자의 사상을 닫는 명언에서도 최근 주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리는 구절이란... 이 철학자의 명언을 접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나 싶을 정도였다. 뒤 이어 이어지는 '헤라클레이토스' 파트에서 익숙하지만 그냥 누가 한 말인지 모르고 있었던 "누구든 같은 강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가 그의 말이었다는 것을 알 게 된다. 변화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하지만 변해야 할 것은 변하지 않고 변하지 않아야 할 마음이 변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들게 한다. 어제 있었던 불만스러운 일 역시 이미 수년간 변화해야 할 부분이었음에도 또 반복되는 문제를 마주하니 참을 수 없었던 시간을 떠올린다. '소크라테스'의 회의적인 생각은 이미 잘 갖추고 있었기에 낯설지 않았다. 무지를 인정하지 못하기에 가볍게 ...

2024.06.30
2024 서평 #63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열림원) / 나태주 시집

'풀꽃 시인'이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는 읽기 좋고 입안에서도 잘 구르는 듯한 시라 읽게 된다. 새 시집 제목이 와닿는다. 일상에서 길어 오르는 시인의 시는 따뜻하게 읽는 이들에게 다가오기에 어떤 따뜻함이 담겨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게 된다. 과거보다 사람들의 온도는 식어 갔기에 시인의 시가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일까?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의 표지도 그런 따뜻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1부의 시가 엄청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시인의 시. 우리의 일상이 시가 된다. 그럴싸하게 쓰는 것보다 삶에서 떨어져 나온 글들이 한편 한 편의 시가 되는 게 아닌가 싶은 듯한 각각의 글들은 어쩌면 그동안 시인이 쌓아왔던 세월이 조금씩 부서져 뿌리를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2부에서는 내가 좋아하며 요즘 피어나고 있는 '능소화'와 관련된 시들이 눈길을 끈다. 정작 나는 능소화로 시를 써볼 생각도 해보진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사진으로 담을 뿐. 첫 꽃이 피기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 꽃이 필 때까지 능소화는 내가 사랑하는 피사체라 그에 관한 시 또한 시선이 갔던 게 아닐까? 장소와 관련된 시들은 내가 좋아하는 카페들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좋겠다. 그동안 너무 이미지에 집착해 놓친 순간들을 떠올리는 시간이다. 3부의 시들을 읽으며 떠오르는 이들이 얼핏 스쳐간다. 한때는 떨어지면 안 될 것처럼 행동하던 이들도 ...

2024.06.13
2024 서평 #61 우리말 과외(대경북스) / 김영대 · 백미정 지음

한동안 국어 공부를 안 한 것 같다. 글쓰기 책은 꽤 읽었지만 보다 디테일한 우리말 공부에 신경을 많이 쓰진 못했다. 그동안 돌아보지 않던 우리말 공부를 점검하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두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이성과 감성의 온도차를 느끼며 본격적으로 본문으로 넘어간다. 일러두기를 보면 책이 총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에서 넷째 마당까지 '번역투 지양하기, 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 잊혀 가는 순우리말 배우기'로 그리고 마지막 마당은 '글쓰기 연습'으로 구성된다. 첫째에서 넷째 마당까지에 더 집중했다. 첫째 마당을 읽으며 방금 쓰던 글을 다시 돌아봤다. 몇 부분이 번역투였다. 그만큼 나도 모르게 익숙한 표현이었다. 둘째 마당은 우리말을 다룬다. 처음 만나는 내용을 읽으며 '저희'는 듣는 이들을 포함하지 않기에 소속된 집단 내부 사람끼리는 '우리'라는 표현을 써야 함을 알게 된다. 겸손하려는 의도로 쓰지만 오히려 그게 잘못된 표현임을 알아야겠다. 그 뒤로 나오는 내용들의 대부분은 과거에 경험으로 틀리고 배운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말이라 실생활에 사용하며 경험으로 익히는 게 역시 기억에도 오래 남음을 확인한다. 셋째 마당은 온라인 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하는 내게도 헷갈리는 내용들이었다. 그나마 자주 쓰는 내용은 익숙했기에 문제가 없었을 뿐.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자주 사용하는 게 가장 띄어쓰기를 잘...

2024.06.07
2024 서평 #49 나태주의 행복수업(열림원) / 김지수 지음

돌아가신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은 전자책으로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책의 저자가 이번에는 나태주 시인과 만나 쓴 행복수업이 눈에 들었다. '지금 나는 행복할까?'라는 자문에는 그런 것 같기도 하면서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모호함이랄까? 책을 통해 좋아하는 시인의 행복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다. 수업은 <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 <나는 왜 이다지도 작은가>, <어른의 사랑은 어떤 얼굴로 오는가>, <결핍의 얼굴들>, <또 와, 자주 와, 틈만 나면 와!>, <그냥, 살면 돼요>, <삶에 작은 역경을 초대하고>,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야 할 일은 '억지로라도 행복하기'> 총 여덟 번으로 되어 있다. 첫 수업을 들으며 경직되어 있고 번아웃이 느껴지는 듯한 저자가 어떻게 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로 다가가기 시작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사실 구매 해놓고 보지 않았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제대로 안 보고 그동안 읽었던 인터뷰집에 대한 편견으로 접했다. 하지만 산문집이나 에세이 스타일로 잘 풀어져 있어 가독성도 좋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시간을 읽으며 '작지만 작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인정하기에 더 클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랄까? 간혹 본질을 잊는 이들이 있다. 배워서 즐겨야 하는데 저렴하게 즐길 곳이라는 생각으로 교육을 해주는 이들의 말이 '잔소리'로, 자신들이...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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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평 #42 진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가톨릭에 관한 신앙사전(보누스) / 페터 제발트 지음

가톨릭 신자가 된 것은 23년 전 군대에서 세례를 받으면서다. 군 입대 후 종교행사로 천주교로 갔으나 지인이 훈련소에서 받았다던 세례 소식은 없었다. 병장을 앞두고 있던 군 생활 1년 6개월이 되던 때에 2박 3일의 교리와 시험을 받고 세례를 받았다. 그렇게 가톨릭 신자가 되었고, 전역 후 제대로 집에 허락을 받고 성당을 다닌 지 이제 20년이 됐다. 그리고 여전히 신앙생활과 활동을 하는 중이다. 이전에도 보누스 출판사에서 나온 가톨릭 관련 서적 2~3권을 읽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책이 보여 읽게 됐다. 마침 예비신자 교리도 다시 시작했고, 성가대 내에서도 새 신자인 동생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중이었기에 적절한 제목에 끌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익숙한 디자인이 걸려 과거 구매해둔 책을 꺼내 동일한 저자와 번역과 감수를 보며 놀랐다. 2008년 구매해서 읽었던 『회의론자와 무신론자와 신앙인을 위한 ― 가톨릭에 관한 상식사전』이 제목과 판형을 달리해서 재출간 된 것이었다. 아쉬움은 있었으나 오히려 이참에 새로 읽어도 보고 동일한 내용의 책이니 한 권은 새 신자인 동생에게 선물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당시에 나 역시 가톨릭 상징 등에 대해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던 책이었다. 지금 알고 있는 꽤 많은 지식들이 그때 즈음에 어느 정도 학습된 내용들이 많았다. 이후 저자의 다른 책 『사랑하라 하고 ...

2024.04.18
2024 서평 #41 꿈의 인문학(흐름출판) / 싯다르타 히베이루

누구나 꿈을 꾼다. 어떤 꿈은 기억하지만 기억하지 못하기에 꿈을 꾸지 않는다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의 3분의 1이 꿈이라니 관심이 가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일까?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꿈은 다양하게 우리의 의식을 반영한다는 생각이었기에 처음 접하는 저자였지만 책 제목에 두께도 생각 않고 손이 갔다. 책은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애초에 이 책을 빠르게 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1장을 읽으며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꿈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는 연습을 한다면 기억하지 못하던 꿈을 앞으로 떠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상들의 꿈'을 읽으며 꿈은 미래에 대한 바람이자 사후 세계로 이어지는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꿈은 반대라고도 하는데 어떤 꿈은 그대로 들어맞았기에 꿈에 대한 해몽의 중요성과 함부로 하지 못했던 이유도 알 수 있을 듯하다. 3장의 내용을 읽으며 꿈이 어떻게 신과 연결을 시켜줬었는가를 알게 하고 정신분석학에 적용이 되기 시작했는지도 접하게 된다. 특히, 루터의 계시가 기억에 남는다. 4장 '꿈의 해석'은 내가 꿈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해석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질문도 남게 된다. 5장을 읽으며 이 책이 다시금 독특하며 흥미로운 이유를 알게 된다. 뇌과학적인 부분부터 심리학적인 내용들까지 적용이 되기에 타이틀에 '인문학'이라 쓸 수 있었던 것인가도 생각하게...

2024.04.17
2024 서평 #20 스피릿, 증류주의 모든 것(한스미디어) / 조엘 해리슨, 닐 리들리 지음

나의 배움은 책에서 시작된다. 사진도 그랬고, 커피도 배움의 첫 시작은 책이었다. 집에서 칵테일을 종종 만들어 마시고, 위스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도 그 배움에 시작에는 책이 있었다. '스피릿'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지식은 칵테일 책으로 접했는데 이번에 '스피릿'이란 제목의 책이 있어 제대로 접해보고자 하는 마음과 기회가 닿아 읽을 수 있었다. 책 속 용어가 낯설지 않음은 요즘 즐겨 마시는 위스키도 스피릿에 들어가기에 관련 서적에서 본 내용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책은 들어가는 글을 시작으로 '진', '보드카', '테킬라', '압생트', '럼', '위스키', '프랑스의 브랜디', '세계의 브랜디', '그 외의 스피릿', '칵테일 비터', '증류업자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용어 21가지'로 메인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들어가는 글'에서 스피릿 입문에 필요한 내용들을 접하게 된다. '위스키' 이전 칵테일을 집에서 만들어 마셨기에 '보드카'와 '진', '럼'은 구매를 했었다(현재는 진은 없다). 그렇기에 '들어가는 글'의 내용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까? '비터'와 '제스터, 또는 필러' 외의 준비물은 집에 구비가 되어 있었기에 뭔지 모를 뿌듯함으로 책을 읽어 나가게 된다. 처음 만나는 스피릿 '진'은 익숙했다. 내가 주로 접한 브랜드는 '봄베이 사파이어'와 '고든스'였지만 커피 일을 하던 내게 진토닉에 더치커피 원액...

2024.02.20
2023 서평 #123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트로이목마) / 브로니 웨어 지음 | 홍윤희 옮김

후회 없는 삶이 가능할까? 인간은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후회를 남기게 되는 것 같다. 후회는 어떻게 해서든 남게 된다. 다만, 그 후회에 발목 잡혀 나아가지 못할 때가 가장 안타까운 게 아닐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후회에 발목 잡혀 나아가지 못할 때를 위한 준비의 이유였다. 책 표지에 있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추천의 글 또한 선택의 역할을 해줬다. 일단 책이 휴대하기에 좋은 사이즈라 마음에 든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휴대성이 떨어지는 책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장소에 따라 두고 읽을 책도 있겠으나 이 책은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로 이뤄진다. 각 글들은 4~5 Week로 구분되는데 각 글의 제목을 선택해서 읽어도 되고, 순서대로 읽어도 될 듯하다. 나는 12월의 마지막에 와 있었기에 12월 글들부터 먼저 읽었다. 묘하게 현재 내가 가진 걱정과도 연계가 되는 내용이 첫 글에서부터 보여 신기했다. 그 '때'라는 것은 있는 것일까? 하는 느낌도 들었다. 글은 어렵지 않게 읽힌다. 어렵지 않게 읽히는 글은 쓰는 이들에게 고생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각각의 글이 길지 않지만 생각을 할 내용들을 담고 있기에 한 번에 몰아 읽는 것보다는 여유 있게 읽으면 좋을 듯하다. 주별로 되어 있으니 한주를 시작하며 읽거나 한주를 마무리하며 다음 한주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2023.12.29
2023 서평 #86 삶은 예술로 빛난다(다산초당) / 조원재 지음

제목도 제목이었지만 표지에 끌렸다. 세일링 요트로 열흘간의 바다 항해 경험과 요트조종면허 교육, 한강에서의 세일 요트 운항과 교육 등을 했던 내게 이제는 바람 좋은 날 떠오르는 세일요트가 표지라니... 삶이 예술로 빛나기 전에 이미 한강의 윤슬 위에 떠 있는 세일 요트로 완전한 미끼를 나는 물어버린 것이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어린 시절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특별히 잘 그리진 않았는데... 그래도 뭔가 다르긴 했었던 게 아닐지... 고등학교 시절에 추상화도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우연의 미학? 을 잘 활용해 그때가 그림으로 마지막으로 칭찬받았던 게 아닌가 싶다. 이제는 그림이 아닌 사진이 내게 그나마 일상의 예술이 되고 있다. 책에서 내 삶을 빛나게 해줄 예술과의 연결 고리를 만나기 위해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PART 1 '나를 깨우는 질문들' 처음부터 만나는 글은 나의 10년가량 된 성구 손글씨를 떠올리게 한다. 어쩌다 보니 2014년부터 매일 손으로 그리는 손글씨 성구. 3년 전 도구만 종이와 여러 펜에서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로 바뀌었을 뿐이다. 어쩌면 이미 나는 매일 반복을 통해 이미 예술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두 번째 글의 도입부를 통해 소개될 작품을 바로 떠올린다. 역시나 예상했던 작품이다. 이미 여러 번 다른 책들을 통해 접했던 그림이기에 이미지를 떠올리기 수월했으나 처음 화가가 그 그림...

20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