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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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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평 #128 짧고 쉬운 글의 힘(인물과사상사) / 손소영 지음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 작사에 관심이 있어 대학에 갔지만 과목에 작사는 없었다. 처음 목적부터 그랬다.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을 지향했다. 그나마 작사와 비슷한 시를 썼지만 백일장 및 몇몇 공모전에 입상 정도의 소소한 흔적만 남겼을 뿐 전공자로 등단은 하지 못했다. 일도 전공을 온전히 살리지 못했으나 꾸준히 글을 잡고는 있다. 그렇게 글쓰기 관련 서적들에도 꾸준히 관심을 두며 지금까지 이어왔다. 이 책도 그런 미련의 연장선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원칙과 테크닉을 전하고자 한다. 전문적으로 글로 밥을 먹고 산 사람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라 분명 배울 게 있을 것 같아 책을 읽게 됐다. 나 역시 추구하는 글이 '짧고 쉬운 글'이기에 더 끌렸다.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내 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책은 27개의 글쓰기와 관련된 글로 이루어진다. 이어지듯 독립적인 글들을 통해 글쓰기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간도 된다. 인용되는 내용들이 익숙한 것은 내 집착의 흔적들인 듯했다. SNS 보다 오히려 스마트폰 메모장에 습작을 하는 게 내겐 주된 짧은 글인 듯하다. 그때그때 다르지만 하루 한 장의 사진과 글쓰기를 SNS에 하던 때도 떠오른다. 글쓰기 책들의 ...

2시간 전
2024 서평 #96 나라는 베스트셀러(흐름출판) / 루타 서페티스

나보다 남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던 때가 많았다. 내 자존심은 버리면서 타인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그렇다고 특별한 무엇을 이뤄내진 못한 것 같다. 여러 자격을 취득하였으나 정작 경제적으로는 그 자격들을 활용할 수 있기는 어려웠다. 어떻게 일을 하려 하면 어떤 일들은 나이에 걸리고, 어떤 일은 깜냥이 되지 않았는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나마 전공이었던 글을 쓰는 일은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 그렇다고 주업으로 글을 써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글을 쓰는 게 그래도 내게 위안을 주기에 계속 써 나갔던 게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내게 '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글쓰기 책 같아 읽게 됐다. 책은 아홉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모두 글을 쓰는 것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내가 과거 좋은 평을 받았던 글들도 내 얘기를 노랫말이나 시로 적었던 글들이었다. 하지만 긴 글로 내 이야기를 풀어본 적은 없던 것 같다. 긴 글을 쓰기에는 내 호흡이 달렸고,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플롯, 인물 설정, 보이스, 관점, 배경, 대화문, 자료 조사, 수정 및 피드백, 용기 등의 부분들을 읽으며 다시 글쓰기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플롯도 복학해서 많이 듣던 것들이었기에 낯설지 않았으나 내 이야기에서 찾아보려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연습하기에서는 나에 대한 플롯을 찾아보기 위한 내용들이 있어 그 ...

2024.09.02
2024 서평 #91 반드시 성공하는 스토리 완벽공식(세종서적) / 아라이 가즈키 지음

운문을 주로 쓰는 내게 산문은 여전히 자신감도 실력도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또 이렇게 글을 그나마 꾸준히 쓰는 게 산문이라는 아이러니함은 존재한다. 내가 산문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스토리와 관련된 부분이라 스토리 관련 작법에 대한 책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도 그런 관심과 표지 등에 적힌 정보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책은 서장 '창작의 지도를 손에 넣자'를 시작으로 '이야기의 형태를 이해하자', '흥미진진한 설정을 만들자', '생명력 넘치는 등장인물을 만들자',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구성하자',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리자', '장르의 특성을 살려 창작해 보자'의 총 일곱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서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와 이 책이 어떻게 탄생이 되었고, 이 책의 교육 스타일 영향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현업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 알려준다. 또, '창작의 지도가 없을 때 발생하는 일곱 가지 문제점'을 설명하며 어떤 원인들이 있고, 해당 내용에 대한 도움을 어느 부분에서 참고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1장을 읽으며 재능에 대한 물음에는 내 나름의 답변이 '관심'이었는데 정신 승리를 위한 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결국은 그런 관심이 있기에 끝까지 가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책에 인용된 아라이 하지메의 글도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이라 여겨진다. '창작의 지도' 기본 윤곽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를 1장에...

2024.08.15
2024 서평 #46 드라마 : 공모전에 당선되는 글쓰기(북다) / 오기환 지음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 보기를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예측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드라마 쓰기는 다른 문제라 드라마를 써보려고 해보진 않았던 것 같다. 방송작가 교육원에 다녔던 때에도 비드라마반을 수료했다. 문예 창작을 전공했기에 그래도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고 드라마를 즐겨 보기에 이 책에 끌렸고, 현재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다른 기회를 만들어 갈 공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됐다. 구성은 깔끔하다. 크게 '드라마 공모전 당선의 10가지 원칙'과 '워크북: 공모전에 당선되는 글쓰기'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책이 좀 큰 것 같았는데 활자도 편집이 잘 되어 있어 가독성도 좋았다. '시작하기 전에'는 드라마 작가에 대해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줬고, 이 책을 읽는 예비 드라마 작가들에게 '뭣이 중한 디'를 알려준다. '10가지 원칙'을 읽으며 나는 내가 정말 그동안 드라마나 시나리오를 써보지 않았음을 확인한다. 산문이 아닌 대본 형태의 스타일 자체가 내겐 낯설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뭐를 써야 할지 책을 통해 알아가는 게 혼자 생각만 하던 드라마 극본과 다름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적었다. 캐릭터 보다 플롯을 중요시하는 부분은 과거 학창 시절 들었던 강의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플롯에 왜 집중했는지도 확인시켜 주는 부분이었다. 대부분 예시가 되는 ...

2024.04.30
2024 서평 #31 에세이 써 볼까?(모모북스) / 김도현 지음

'에세이 작가'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에세이를 잘 써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대학에서 시를 전공했지만 결국 지금은 시 보다 산문 글을 더 쓰게 된다. 그렇다고 뛰어나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보다 잘 써보고 싶은 욕심에 이 책을 읽게 됐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그나마 어느 정도의 습관이 내게 녹아 있다는 것은 확인한다. 그 결과물이 시가 아니라도 블로그 포스팅으로 표현된다는 것도... 블로그 포스팅으로 올리는 것도 한동안 뜸했다 지난달부터 기록을 다시 남기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기록은 스마트폰에 단상을 메모하거나 시를 습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생활 패턴의 변화와 함께 그 부분도 변화가 찾아왔다. 책은 '에세이의 특징'으로 시작해 '퇴고'까지 총 22장으로 구성된다. 1장을 읽으며 현재 내가 쓰는 글도 결국 에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 뭐 그렇기에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거였으니... 대부분의 장을 마치면 '창작 노트'가 있어 그냥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닌 해당 장을 읽고 뭔가 적어보게 되는 실습 기회가 생긴다. 글쓰기 책은 읽으며 만나게 되는 실습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그게 아니더라도 읽는 이가 해당 글을 읽으며 영향을 받아 자신의 글에 적용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할까? 이번 책은 그렇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일상에서 어떻게 글을 써 나갈 수 있는지 책을 통해 노하우를 배우기 좋다. 아무래...

2024.04.02
2024 서평#17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웅진지식하우스) / 리사 크론 지음

내가 '이야기'에 끌리기 시작한 것은 언제였을까? 대학 문예 창작과 시절에도 소설 읽는 것은 좋아했으나 쓰는 것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쓴 단편소설이 내 소설 창작의 전부였다. 시도 이미지 표현이 좋은 시를 좋아했기에 나와 이야기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아마 30대 초반에 들어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니며 이야기에 관심을 뒀던 것 같다. 말하듯이 블로그 포스팅을 했어야 했고, 스토리가 있어야 가독성도 좋다는 것을 알았고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부터 이야기에 끌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끌림의 연장선에 읽게 된 책이다. 제목에도 '끌리는 이야기'가 나오니 내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었다. 분명 전에도 제목에 끌렸던 것 같은데 표지는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은 12장으로 구성된다. 가장 첫 장은 어떻게 독자를 사로잡는지에 대해 다룬다. 얼핏 보면 과연 그랬나? 싶은데 분명 첫 문장이 끌리는 책에 손이 가게 된다. 2장 '핵심에 집중하기'는 꼭 필요하지만 장문의 산문이 익숙하지 않은 내게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전화를 할 때의 태도와 관련된 되는 내용 같기도 했다. 3장을 읽으며 내가 과거 썼던 단편 소설이라고 썼던 글을 떠올려 본다.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려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감정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쓰려다 벌어진 일이라는 것도...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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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평 #12 무기가 되는 글쓰기(다산북스) / 배작가 지음

분명 글쓰기는 무기가 된다. 나 역시 글을 쓰며 마케팅 회사에서 월급을 받던 때가 있었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번 책은 제목도 제목이었지만 마케터의 실전 작문법이라 관심이 갔다. 내가 마케팅 회사를 다닐 때와 현재의 마케팅이 차이도 책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읽게 됐다. 책은 '글쓰기는 어떻게 내 인생을 바꿨나', '팔리는 글쓰기란 무엇인가', '팔리는 글쓰기 실전'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를 읽으며 저자가 마케팅 글쓰기로 다른 영어 과외 보다 3배 이상의 시급을 어떻게 받을 수 있었는지 확인한다. 이미 저자는 자신의 무기인 글쓰기를 마케터로 일하기 전부터 활용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자신의 무기를 제대로 사용해왔는지도 1장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나는 내 글을 블로그에 쓰고 있지만 타인에게 피드백을 제대로 받은 지 오래된 것 같다. 그래서 내 멋대로 글을 쓰고 있기에 어느 정도 고착화된다. 일단 글쓰기에 뛰어드는 것은 괜찮을지 모르나 과거보다 뭔가 나아지기보다는 정형화되는 것은 내 게으름 때문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2부 2장에서 저자는 처음부터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에 대해 얘기한다. 책을 읽기로 한 사람들에게 좀 배신감이 드는 부분일지도 모르나 환상에 빠진 이들의 꿈을 깨게 해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2장에서 만나는 내용들은 마케팅 회사에서 ...

2024.01.26
2023 서평 #116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더퀘스트) /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 명다인 옮김

문예창작과에 원서 접수를 위해 학교에 갔을 때 일이다.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 보다 선배인 국어과 선생님이 내가 글은 좀 쓰냐고 물었을 때 이름은 쓴다던 담임 선생님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 정도로 글쓰기에 특별한 두각 없던 난 전공을 문예 창작으로 정했다. 그 후 대학에서는 몇몇 백일장과 공모전에서 입상은 했지만 등단은 못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한 지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글을 업으로 쓰진 않지만 여전히 나만의 글을 쓰고자 하고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중이다. 글을 업으로 쓰던 때도 있었지만 1~2년 정도뿐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글은 쓰고 있다. 일과 관련해서도 개인적으로도... 이 책은 여전히 글을 보다 더 잘 쓰고 싶은 욕심의 내게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현재 일이 글을 잘 써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글을 더 잘 쓰면 그 밖에 도움이 되는 곳이 많기에 읽어보고 싶었다. 일단 책 사이즈가 마음에 들었다. 한 손에 들고 다니기 좋은 표지 디자인은 눈에는 잘 보일 것 같으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뭐 내용이 우선이니...). 책은 크게 '사로잡다', '이어가다', '전환하다', '끝맺다'의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저자가 자신이 평생에 걸쳐 갈고닦은 법칙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놨다고 하니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긴다. 문학적인 글이 아닌 일반 글이라면 분명 타인의 글쓰기 노하우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것에 나 역...

2023.12.16
2023 서평 #109 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한스미디어) / 김수지(노파) 지음

글을 잘 쓰고 싶기에 글쓰기 책은 꾸준히 관심 분야다. 마음도 챙기고 돈도 버는 '쉬운 글쓰기'가 쉽진 않다는 것을 알지만 내 '글쓰기 라이프'를 이어가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읽게 됐다. 책은 '책도 안 읽는데 왜 쓰기까지 해야 해요?', '일상 글, 쉽게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회사 글, 쉽게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팔리는 글, 쉽게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나 역시도 '글쓰기의 생활화'를 추구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글을 써서 출판을 해야 플러스알파의 앞으로의 삶이 이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1장의 글들은 저자의 생각을 잘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써보지 않고 무조건 못 쓴다는 이들을 나도 많이 만나본 기억이 난다. 내 경우 신앙생활을 하며 어쩌다 보니 기도문을 작성할 일이 많았는데 문예 창작과라고 다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며(나만큼 글쓰기 관한 책을 읽으며 글 쓰는 연습을 해보기는 했는지?) 나 역시 기도 창작이 전공은 아니었다. 전공이라고 다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졸업하면 어느 정도 알 텐데... 타인이 하는 것들에 대한 이해가 없어 쉬워 보이는 함정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2장은 나처럼 일상 글을 주로 쓰는 이들이 참고해야 할 내용을 다룬다. 쉽게 쓴다고 하지만 결국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책은 보여준다. ...

2023.11.30
신춘문예 즈음 이제야 읽는 '시를 쓰고 싶으시다고요' / 김복희 산문집 리뷰

찍어둔 사진을 보니 진정한 신춘인 올해 1월 12일 도착한 책이다. 제목이 끌렸고 새내기 시절 우리 선배 누나의 이름이라 시켰으나 전혀 다른 분. 책을 사놓고 서평 도서들에 밀리고 밀리며 조금은 읽었으나 신춘문예 시기가 다가와 제대로 곁에 두고 읽는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산문집이 달 출판사 대표 이병률 시인의 『끌림』이었는데 이 책은 다른 끌림으로 날 이끌었다. '아끼지 말고 꺼내세요', '모험가들에게', '나는 금붕어를 주었는데 너는 개구리를 받았네' 총 3부로 구성된 산문집에서 나는 어떤 시를 쓰는 조언을 얻고 싶어 했을까? 예전부터 글쓰기 책, 시 창작 이론서를 접했다. 해당 책을 읽는다고 극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뭐 종종 확 나아지는 계기가 된 책들도 있었다) 산문집을 부담 없이 읽기로 했다. 너무 부담 없었기에 아직 1부도 다 읽지 못한 책을 다시 펼치고 있었으니... 1부의 글들 중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삼각형'을 읽을 때는 문득 써야 할 게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 좋은 현재가 아니기에... 공감을 넘어 교감? 같은 일이었던 것 같다. 2부를 보며 나는 모험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지금까지의 내 직업의 변동도 하나의 모험이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는 게 모험이기에 의문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시를 계속 쓰는 시인의 노하우도 접하게 된다. 내 경우 뭔가 떠오를 때 적어나...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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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평 #100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문장과장면들) / 가랑비메이커 지음

일기는 내 기억에 밀린 숙제였다. 어린 시절 방학이 끝날 무렵이 되어서야 몰아서 쓰던 그림일기와 일기. 당시에는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이라 날씨를 기억해 내는 것도 일이었다. 그렇게 기록하는 것을 싫어했던 내가 지금은 글을 끄적이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대학에서 시를 전공하고 시를 썼으나 등단까지 이어지진 못했기에 아직도 찬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같은 시기 신춘의 병은 내 감성과 몸을 건드린다. 시는 가끔 끄적이기에 이제는 에세이를 제대로 쓰고픈 내게 끌리는 제목의 책이라 이 책을 읽게 됐다. 일기를 잘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업무용 블로그에 출근 기록을 적는 것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나름의 내 일기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책은 '글쓰기를 시작할 때', '삶의 문학, 에세이', '에세이를 쓰는 자세', '실전, 에세이라는 하나의 흐름', '애프터 에세이, 퇴고', '슬기로운 쓰기 생활'로 구성된다. 1부 처음 '워밍업'에서 글쓰기를 잘 이어갈 수 있는 질문들을 만나게 된다. 그냥 쓴다고 하지만 결국 '왜 쓰고 싶은지'라는 고민을 해봐야 할 부분이다. 막상 그냥 쓰다 보면 길을 잃고 놔버리게 되는 경우들이 많기에 스스로에게 해야 할 중요한 질문이라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질문은 최근 서점에서 만나게 되는 에세이들을 보면 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내용은 사람 각자의 다름을 생각하게 하는 내...

2023.10.23
2023 서평 #95 코끼리 코를 찾아서(경진출판) / 간호윤 지음

서점에 갈 때마다 항상 가는 글쓰기 코너. 책 제목이 독특했고, 판형도 평범하지 않은 책이 보였다. 책장을 넘기며 편집이 글쓰기 교본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 책. 그래도 내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책일 거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부제처럼 총 다섯 개의 길을 제시한다. '심도(心道, 마음 길): 집터 찾기', '관도(觀道, 보는 길): 터 닦기1', '독도(讀道, 읽는 길): 터 닦기2', '사도(思道, 생각 길): 터 닦기3', '서도(書道, 쓰는 길): 집 짓기' 부록으로 '글 읽기 10계명과 글쓰기 세 걸음, 그리고 글쓰기 12계명'으로 구성된다. 처음 집터를 찾을 때부터 저자의 방대한 독서를 글에서 마주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고전독작가'라는 말을 실감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안에 저자의 글쓰기 노하우 외에도 먼저 글쓰기를 전달한 문인들의 글쓰기 규칙들과 그를 통해 저자가 생각하는 글쓰기도 접하게 된다. 저자는 많은 고전을 통해 자신의 글쓰기를 다듬어 걸어왔음을 첫 번째 길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다. 그 정도로 나는 글쓰기 집터를 찾아왔는지에 대해 자신 있게 얘기할 수는 없을 듯하다. 두 번째 길은 보는 것의 중요성은 글을 써오면서 항시 생각하고 유독 주변을 살피는 일이 많아진 내게도 낯설지 않았다. 그럼에도 책을 읽을수록 내 부족함이 더 드러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세 번째 길 역시 내...

2023.10.11
2023 서평 #80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리텍콘텐츠) / 남궁용훈 지음

언제부턴가 글을 쓰고 있다. 그 시작을 거슬러 가자면 그래도 PC 통신 시절이 처음일까? 한때는 글 쓰는 일을 업으로도 했으나 지금은 그냥 평범한 책덕후인 도서 인플루언서다. 본업이 좋지 않아 책 제목에 신경이 쓰였다.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라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뭔가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비즈니스 글쓰기로 생존하기',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 7가지', '짧고도 사소한 글쓰기 스킬 9가지', '맛깔난 고난도 글쓰기 스킬', '실전 글쓰기 무작정 따라 하기',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 로드맵', '챗GPT로 창조적 글쓰기'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아무래도 제목에 끌린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첫 파트에 비즈니스 글쓰기로 어떻게 생존할지에 대해 다루고 뒤에는 그 생존을 위한 글쓰기 노하우들을 담은 듯했다. 파트 1의 내용은 알지만 행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나는 저자와 다르게 예술을 위한 글쓰기에 그동안 더 목적을 두려 했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원래는 작사를 배우겠다고 문예 창작 전공을 택했던 글도 잘 쓰지 못하던 사람이었으니 그나마 그때보다는 나아졌다 할 수 있으나 여전히 부족했다. 그래도 파트 1에서 그나마 나는 글을 쓰고는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잘 쓰지는 못하더라도 쓰고 있으니 나아갈 가능성은 언제고 열려 있는 게 아닐까. 글...

2023.08.19
2023 서평 #78 스토리 설계자(부키) / 리사 크론 지음 | 홍한결 옮김

드라마를 보면 그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예상이 된다.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의 전개 과정이나 관계를 맞추는 일이 익숙한 것은 많이 봐왔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런 능력보다는 스토리를 써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었다. 전공은 작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으나 결국 시를 썼기에 딱 한 편의 단편 소설만을 과제로 만든 게 전부다. 그 또한 교수님께 픽션보다는 논픽션을 잘 쓰겠다는 말을 들으며 졸업을 했다. 그렇게 나와 스토리는 거리가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며 내 습작 중 잘 쓰이거나 입상한 시들은 어느 정도의 스토리가 있었다. 그런 미련 때문에 '스토리 설계'라는 것은 내 호기심을 끌었다. 소설을 쓰지 않는다 해도 스토리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좋은 글을 완성할 수 있을 테니... 책은 '스토리의 본질과 오해', '속 이야기 설계하기', '내적 투쟁을 일으킬 수련의 장 설계하기' 3부로 15장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우리가 스토리의 본질을 어떻게 오해해왔는지를 만나게 된다. 2장 '허구의 타파'에서 글쓰기 방법론에서 접했고, 정석처럼 알고 있던 허구들을 부정한다. '명문', '무작정 쓰기', '플롯 짜기' 등 플롯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때가 떠오르는데 책에서는 스토리가 더 중요함을 보여준다. 기존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중심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확인시킨다. 예를 드는 책들 외에도 유독 흡...

2023.08.14
2023 서평 #71 나를 돌보는 글쓰기(들녘) / 캐슬린 애덤스 지음

지난해 여름, 손님만 기다리며 출퇴근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8월의 마지막 금요일 퇴근한 집에는 편마비 증세를 보이시는 아버지가 계셨다. 그렇게 코로나 시국 난 아버지와 함께 병원으로 들어갔었다. 아버지의 병명은 뇌졸중(뇌경색). 아버지의 증상을 검색하니 확실했기에 119에 연락해 가게 된 병원에서 간병 생활을 하게 됐다. 3개월간 아버지를 간병을 하며 옆에서 함께한 시간 스트레스와 피로는 누적되어 갔었다. 당연한 것이라고도 하지만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을 활용하는 법'은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안내하고, '자주 쓰이는 용어들'이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최종적으로 읽는 이들을 준비시키는 듯하다. 1주 1일차에서부터 53주 1일차까지 이어지며 '오늘의 글감'은 매일 제시되고 있으나 그에 앞선 것들은 다르나 유도하는 글들이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도 '백지의 공포'는 어느 정도 있을 것이기에 생각할 거리와 글감이 주어지는 것은 그나마 큰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다만, 이 책은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내 글을 채워가야 하는 책이다. 누군가는 책에 바로 채워가는 이들도 있겠으나 나는 여기저기 나눠 그때그때 해당 일차에 맞에 여기저기 그때그때 다르게 채워가는 것 같다. 과거처럼 일기장 한곳에 쓰는 것도 아니고,...

2023.07.27
2022 서평 #75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북바이북) / 편성준 지음

오랜만에 서평도서 아닌 책을 읽다 글을 쓴다. 요즘은 전자책 ebook을 주로 구매하기도 하고, 서평 도서도 많이 신청하지 않는 때라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 읽는 중이다(뭐 오늘 서평도서 택배가 도착 예정이니 곧 다시 서평도서 읽기로 돌아가겠지만...). 이 책은 제목이 시니컬하게 나가왔다. 뭔가 재야의 글쓰기 고수가 쓴 듯한 제목. 저자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라 더 그랬고, 표지에도 특별한 디자인으로 힘을 주지 않은 것도 그렇게 다가왔다. 소질은 없으나 작사가를 꿈꾸다 문예 창작을 전공했던 한 사람의 글쓰기에 대한 열망으로 여전히 글쓰기 책과 독서 관련 도서를 찾다 얻어걸린 책이랄까? 잠시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를 했었기에 카피라이터들의 책들이 반가워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저자처럼 주류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해본 적은 없으나... 책은 4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1장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들을 잘 드러낸 것 같고, 글쓰기에 대한 편견들에 대해서도 전달한다. 나도 글쓰기에 올인하지 못했기에 여전히 독자인지도 모른다. 간절하게는 종종 소소한 공모전에 출품을 할 때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유머'와 '위트'는 나와 거리가 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나 그동안의 글쓰기를 생각하면 또 그렇지만은 않았음을 떠올린다. 간혹 의외의 포인트로 주위 사람들을 웃기는 것도 그런 잠재된 능력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나...

2022.08.19
2022 서평 #74 내가 글이 된다면(머스트리드북) / 캐시 렌첸브링크 지음 | 박은진 옮김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고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 나는 실기시험을 보고 입학했던 것도 아니고 그전부터 백일장 등에서 수상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저 작사에 관심이 있었고, 작사가를 꿈꾸며 그렇게 입학원서를 내고 들어갔었다. 그렇게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지도 19년이 된 것 같다. 대학을 다닐 때보다 책을 더 많이 모았고, 그때보다 글쓰기와 독서 등에 관한 책도 더 읽었으나 확실히 글이 좋아졌다는 자신은 할 수 없었다. 다만, 그때보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른다. 이 책은 제목이 끌렸다. 지금의 내 글쓰기 생활의 바람 같은 제목이랄까? 여전히 습작으로 시를 끄적이고, 책을 읽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게 전부지만 어떻게든 꾸준히 글은 쓰고 있기에 '닫힌 글문을 여는 도구를 찾아서'라는 부제에 눈이 갔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등을 제외하면 총 4부로 구성된다. '준비하기'로 시작해 '채굴하기'를 거쳐 '다듬고 고치기'를 한 후 '마치기'로 끝을 맺는다. 가장 많은 글을 담고 있는 곳은 본론에 해당하는 '채굴하기'지만 그에 앞서 '준비하기'에도 비중을 둔다. 글을 쓰기 전에 사전 준비에 따라 글쓰기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내 경우는 특별히 모으지는 않는다고 하나 결국 내 경험이 글이 되는 것처럼 방법의 차이는 있겠으나 준비 단계를 지나칠 수 없다). 저자처럼 정식으로 데뷔한 ...

2022.08.17
2022 서평 #33 결국은 문장력이다(앤페이지) / 후지요시 유타카 · 오가와 마리코 지음 | 양지영 옮김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 문예창작과라고 해서 글을 다 잘 쓰는 것은 아니다. 나도 실기가 없는 학교로 지원했고 합격했다. 처음 작사를 배우기 위해 입학했으나 작사 과목은 없었다. 합격 후 대학 생활 초반에는 출석 외에는 이름 불릴 일이 없었다. 특별하게 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글을 잘 쓰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종종 문예창작과를 나온 이들이 다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보게 되지만 각자 돌아보면 알 것이다. 자신의 전공에 맞는 일을 하고 그 분야의 전문인지 아닌지는... 내 글쓰기는 졸업 이후 더 다져진 것 같다. 책덕후이고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콤플렉스가 있어 글쓰기와 독서에 관한 책을 현재까지도 꾸준히 관심 있게 본다. 그게 지금의 내 글쓰기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뭐 그렇다고 글을 잘 쓴다는 말은 아니다. 물론 대학에서 시를 전공해서 그에 대한 미련과 영향으로 어느 정도는 끄적거리는 중이다. 이 책도 그런 내 관심 분야인 글쓰기 책이라 읽게 됐다. 책은 100권의 글쓰기 방법에 대한 책에서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100권의 책을 정리하고 깨달은 7가지 규칙', '단순하지만 강력한 문장 필살기 13', '한번 배워 평생 활용하는 실전 글쓰기 노하우 20'으로 1위에서 40위까지 추린 내용을 다룬다. 파트 1의 '7가지 규칙'의 처음은 역시나 간결하게 작성하기다. 길게 쓰는 것도 좋지만 문장을 깔끔하게 쓰는 가장 ...

2022.04.20
2021 서평 #29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블랙피쉬) / 김선영 지음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은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처럼 내게 해결되지 않는 목마름이다. 그래서인지 서점에서 항상 빼놓지 않고 들리는 코너가 글쓰기 책 코너다. 이번 책도 그렇게 글쓰기 책 코너에서 처음 만났다. 컬러에 시선이 갔고, 제목에 흥미가 갔다.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쓴다니... 내 손이 닿기까지 다양한 요소의 문장들은 날 끌어당겼다. 프롤로그에서 글쓰기 책 저자답게 독자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은 웬만한 글쓰기 책은 이미 섭렵한 상태'라는 말은 앞서 내가 쓴 내용으로 정확히 언급해 책의 신뢰도를 높인다. 처음 장만한 기계에 딸린 '매뉴얼'처럼 활용하라는 부분은 약간은 위험하게 여겨졌다(매뉴얼을 안 보는 이들이 의외로 많기에...).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3주 하루 15분의 과정으로 21일간의 교육에 앞서 1장은 준비 단계로 OT 4교시까지 준비가 된다. 신체검사로 글쓰기 나이를 측정하게 되는데 난 30대로 나왔다(내 실제 나이보다 젊게...). 대학시절에는 그래도 국어사전을 좀 찾아봤었는데 스마트폰이 생활화되며 잘 사용하지 않았었다. 저자의 추천 앱을 설치하며 대학시절 동기를 만나는 듯한 설렘을 느끼게 된다. 2장부터 본격적인 21일간의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2장은 초급 단계로 7일차까지의 트레이닝으로 글을 쓰기 위한 환경 조성과 루틴을 짜는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본격적인 글쓰기 방...

2021.04.08
2021 서평 #17 문장 교실(윌북) /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 김윤경 옮김

글쓰기 책에 시선이 가는 것은 언제가 처음이었을까? 첫 시작은 문예 창작과에 들어가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였던 때 같다. 당시에는 전공서적들이 있었기에 특별히 글쓰기 책을 사진 않았다. 졸업 후 전공과 다른 일을 하고, 서평단을 하면서 글쓰기 책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기도 한데 특정 시기는 모르겠다. 그냥 어느 순간 관심 카테고리 순위에 들어간 '인문'의 '독서/글쓰기'. 그 외에는 '예술'분야와 '문학' 중 '시/에세이'를 주로 찾는 것 같다. 직전에 읽은 책도 글쓰기 관련 도서이지만 이 책과는 다른 분위기의 글쓰기다. 앞선 책은 그래도 좀 글쓰기에 발을 담고 있어 영감을 발견하는 노하우를 배우며 글을 쓰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책 표지의 카피처럼 "어쩌다 보니, 글이 써지네!"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 형식의 책이라 너무 딱딱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책 읽기가 익숙한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 생각된다. 우연하게 만난 두 주인공 다람이와 고양이 스노볼. 스노볼이 다람이에게 고민되는 글쓰기를 알려주기로 약속하면서 시작된 둘의 생활을 보며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배워갈 수 있는 책이다. 행간도 여유가 있어 가독성이 좋다. 내용도 어렵지 않아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내 조카가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책을 좋아하는 조카에게...

2021.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