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로살아가기
1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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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불안을 겪는 재즈 음악가에게 전하는 마음의 지혜

「완전한 연주 : 연주 불안을 겪는 음악가에게 전하는 마음의 지혜」 MM JAZZ 2023 12월호 베테랑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로 활동 중인 케니 워너가 1996년에 펴냈던 일종의 정신적인 지침서 「Effortless Mastery」가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했다. 소수의 진지한 재즈 애호가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는 케니 워너는 전통적인 재즈 언어에서 현대적인 접근까지 유연하게 소화해 낼수 있는 음악성을 지닌 연주자. 그가 27년 전 처음 펴낸이 책은 일반적인 음악 이론서가 아니며, 뮤지션을 지향하는 이들과 현재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이들에게 음악적 시각, 가치관, 마인드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더 발전된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저자의 경험과 통찰이 담겨 있다. 스스로 프로 뮤지션으로 성장해 가면서 얻은 경험을 가식 없이 담아내고 있어 더욱 글에 대한 공감이 된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 실패와 좌절이 찾아올 때 명상과정을 통해 멘탈을 컨트롤하고 의식을 갈무리해내고 있음을 드러내며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챙김Mindfullness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기도 한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음악가들 외에 일반인들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처음 발간된 1996년 이후 퀸시 존스를 비롯한 다수의 일류 뮤지션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꾸준히 롱런해 2014년도에 판매 9만 부를 돌파했으며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지속적인 반응을 얻고...

2023.12.26
한국 토종 괴물 신인 재즈 피아니스트 탄생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유려함, 내실 갖춘 젊은 신인 _글, 김희준. MM JAZZ 2023 12월호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 일단 과하지 않으면서도 유려하고 내실 있는 피아노 연주에 시선이 갔다. 두어 차례의 모니터링후 자연스러운 스윙감과 함께 어색하지 않은 레이드 백을 음악적으로 잘 풀어내는 손맛을 지니고 있다는 걸 확인하였고 이후 그녀가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 여러 경로로 찾아봤다. 내심 작품에 담긴 연주력을 감안해 어련히 유학을 다녀온 연주자인줄로 짐작했었으나, 확인해본바 놀랍게도 온전히 국내 음대에서 수학한 케이스. 그리고 불과 20대 중반의 젊디젊은 나이였다. 그럼에도 이 정도로 재즈적인 맛을 잘 체득하고 있다는 게 필자를 고무시켰으며 더욱이 솔로와 컴핑, 팀 플레이 모두가 비거나 관습적인 측면없이 알찬 음악적 내용들을 담고 있어 더더욱 기뻤다. 수록곡들은 미드 템포 기반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피지컬함을 강조하는 모습은 별로 드러내지 않는다. 밝고 화사한 작곡과 이에 걸맞는 스윙으로 연주된 Picnical이 상대적으로 좀 더 업템포의 곡이지만 그럼에도 내달리는 모습보다는 착실하고 정갈하게, 그러면서도 알차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준다. 작곡도 그렇고 즉흥연주에서도 음 하나하나를 신중하고 의미 있게 표현해내도록 고민한 흔적들이 트랙마다 확인되는데, 그래서 곡과 연주의 어우러짐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으며 즉흥연주의 빌드 업 또한 ...

2023.12.25
한국에서 재즈 뮤지션으로 산다는 것?

몇해전여름, 사촌형님이 고3 딸아이의 진학문제로 고민 상담을 해왔다. 실용음악과를 지망하는데 전공실기로 택한 피아노 실력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거였다.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을 보내긴 했지만 음악을 하겠다고 결정한 건 갑작스러운 일이라 했다. 나는 적당한 개인교사를 소개시켜주었고 조카는 우여곡절 끝에 실용음악과에 입학을 했다. 그후몇년이 지나자 다시 형님의 고민이 시작됐다. 이제는 졸업반인데 어떻게 해야겠냐고 물어왔다. 음악을 계속 하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어떻게 하면 음악가가 되는 거냐며 한숨을 내쉰다. 요즘 TV 오디션 프로가 유행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크게 늘었다. 유명해지고 돈을 버니 선망의 대상이 된다. 대중음악을 '딴따라'라고 폄하하던 과거에 비하면 부모 세대의 인식도 많이 바뀐 듯하다. 하지만 음악가와 연예인을 구별하지 못하는 인식이 문제다. 실용음악, 대중음악을 전공하면 곧 연예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음악도 학문이고 예술가의 삶이란 게 어떤 것인지 현실을 바로 봐야 한다.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은 맞지만 대학에 가고 못가고로 인정받는 분야도 아니다. 음악 전공자로 사회에 나가 취직할 곳도 없으니 삶의 수단으로 선택할 일도 아니다. 그런데도 실용음악과의 입시경쟁률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전체 50~60명쯤 신입생을 뽑는 S예대 실용음악과의 경우 3~4000명이 지원할 정도다. ...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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早朝BAND 2023년 4월 첫 공연 준비

아마추어 재즈 연주인의 일상? 똑같습니다. 점점 음악 듣기보다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고 일하고 한달에 한두번 밴드멤버와 모여서 간단히 합주하고 뒤풀이 하는 정도. 공연이라는 목표가 없으면 느슨해져서 단독, 단체로 추진하려고 의논했지만 늘 의견만 분분하다 불발. 단독 공연을 위해서는 10곡 정도의 레퍼토리가 필요. 지금까지 했던 곡만 추려서 다시 다듬으면 금방 가능할 듯. 단체 공연은 아마추어재즈밴드모임 주최측의 결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드디어 4월 말에 5개의 팀이 합동공연을 하는 걸 공지 이번에는 모처럼 가족들 초청하여 뭔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술 마시고 정치방송 들으며 세상을 한탄만 하는 꼰대가 아니라는 뭐 그런… 공연장소는 양재역 근처, 가비 제작소? 찾아보니 원두커피 전문점인데 모임과 공연을 위한 장소대여도 하는 모양. 커피와 먹을 거리가 있어 가족들 오면 간단하게 대접하기 수월할 듯. 공연시간이 저녁시간과 겹쳐서 항상 애매했는데 말입니다. 비치해둔 앰프, 드럼 같은 악기가 중저가형인 듯. 자기 앰프를 가져가겠다는 몇이 보이던데, 굳이… 기타 하나만 챙겨가는 것도 버겁습니다. 어쨌든, 미리 한번 방문해볼까 생각 중. 가비제작소 : 네이버 블로그리뷰 16 naver.me 코로나 19로 몇 년 쉬었지만, 그 전부터 함께 여러 무대를 준비하며 연습한 곡이 꽤 많아 대충 그 중에서 몇 개 고르면...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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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에 악기와 함께 하는 즐거움

어른의 피아노로 초대합니다. _글, 이상희. 재즈피플 2023 3월호, 음서탐독 새해가 되면 이루고 싶은 목표 하나쯤은 마음에 품는다. 그중 대표적인 게 악기 연주다. 좋아하는 곡을 악기로 근사하게 연주하는 로망은 새해 목표로 제격이다. 하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계획만 세워놓고 잘 실행하지 못할 때가 많다. 생활에 쫓기고 밥벌이에 지치다 보면 실현하고 싶었던 로망은 어느새 뒷순위로 멀리멀리 밀려난다. 그러다 보니 악기 연주라는 로망은 새해 초에 찾아왔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 되어 버리곤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로망을 품고 사는 이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지언정 그 꿈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런 이들을 위해 여기, 꿈을 미루다 미루다 마침내 실행에 옮긴 인물의 이야기가 있다. <아사히> 신문사에서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한 이나가키 에미코는 그 이루어질 수 없을 것만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사람이다. 50대 초반의 그녀는 자신의 피아노 배우기 과정을 '어른의 피아노'라고 명명한다. 아이들은 절대로 맛볼 수 없는 어른들만의 피아노 세계를 꼭꼭 짚어가며 강조하는데 저자의 그런 모습에서 아이들 못지않은 명랑함이 느껴진다.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는 꿈꾸고만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어른의 피아노'라는 세계로의 초대장 같은 책이다. 다짜고짜 하농 이야기를 꺼내야 할 것 같다....

2023.03.09
예술이냐, 다이닝 재즈 연주? BGM 재즈 연주?

나의 재즈클럽 답사기 재즈 클럽은 필요하다 글, 박준우. 재즈피플 2023 2월호 맛있는 걸 먹으면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실제로 젊은 커플에게 재즈 클럽은 분위기로 따져도, 시간에 비해 투자하는 금액으로 따져도 훌륭한 데이트 명소다. 실제 연주와 연주자에 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대부분 재즈라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는 하고 왔을 것이다. 그렇게 20명이 왔다고 했을 때 그중 1/4인 5명만 재즈에 관심을 가진다 치더라도, 그리고 2명만 스트리밍으로 그들의 음악을 찾아 듣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것이 나쁘지 않은 결과라 생각한다. 나는 에반스와 부기우기를 사랑한다. 하지만 나 하나가 사랑하고, 음악가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클럽 유지에 한계가 있다.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는 상대적으로 다이닝 재즈에 가깝겠지만, 그 어떤 곳보다 라인업에 신경을 써왔다. 지금의 상황은 판단 이전에 더 관찰을 해야 하고, 더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 상황이 얼마나 길어질지가 가장 궁금하다. 솔직히 말하면, 설령 지금의 상황이 재즈를 향한 관심으로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수많은 음악가를 위해서라도 많은 재즈 클럽이 유지되었으면 한다. 물론 유지만 된다고 해서, 클럽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능사는 아니다. 연주자들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에 많...

2023.02.21
재즈 클럽 운영자의 현실 이야기

20년째 변하지 않는 재즈 클럽 연주 페이. 그 이유에 대해 현업 운영자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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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즈 연주자 온라인 커뮤니티?

재즈피플 2023 2월호, 재즈 기타리스트 준킴의 인터뷰에서 발췌했습니다. Q) SNS 활용 가치가 아주 높아진 시대잖아요? 준 킴 씨도 지금 유튜브를 포함해 몇 가지 채널들을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연주중심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입장에서도 온라인, SNS 활용 가치가 많이 높은지, 직접적으로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되는 게 있는지 궁금해요. A) 이젠 예전처럼 음반을 만들어 매장에서 유통해 판매하는게 대세인 시대가 아니잖아요? 오히려 제 연주 영상이나 음악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올리는 게 넓게 알리는 데에는 훨씬 더 유용한 게 현실인 시대죠. 재즈 뮤지션이라고 해도 그건 거부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사실이라고 봐요. 다만 이게 대중음악, 팝의 경우 이미지로 소비될 수 있는 여지가 아주 크니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여지가 높지만 저희가 하는 연주 음악, 그것도 정형화 되지 않은 오픈된 상태에서의 즉흥 연주가 기반이 된 음악들은 대중들에게 알리는 거 자체가 어렵죠. 게다가 최소한 한곡 이상을 이어서 감상해야 하기 때문에 그점에서도 지금 새태처럼 숏폼 위주의 영상과는 반대되는 성향을 갖고 있으니 난감한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퍼져가는 범주가 훨씬 넓어서 저희 같은 재즈 뮤지션들도 이런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고 전 봐요. 대신 가급적 음악을 최대한 왜곡 없이 있는 대로 올려서 온전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해...

2023.02.07
한국의 재즈 연주자가 생각하는 재즈 클럽

바뀌어 가는 재즈 클럽의 흐름 그 속의 재즈 뮤지션 재즈피플 2023 2월호, 류희성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재즈 클럽의 트랜드가 바뀌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클럽이 사라지는가 하면 젊은 세대를 위한 새로운 공간도 많이 생겨났다. 그런 새로운 공간의 상당수는 소셜미디어 포스트에 어울리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음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런 공간이 ‘재즈 클럽’으로 불릴 수 있는지에 관한 첨예한 의견이 오갔다. 연주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재즈 클럽의 정체성, 그리고 현재 트랜드 속에서의 현실적인 흐름에는 따져야 할 것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관해 재즈 색소포니스트 남유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실적인 상황, 그리고 그런 공간에서 음악을 펼쳐내야 하는 연주자로서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 글을 게시했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니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연주자의 입장이 문득 궁금해졌다. 재즈 연주자에서 재즈 클럽이란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할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질문들 몇 가지를 그녀에게 건냈다. Q) 오늘은 클럽에 관해서 이야기해볼 텐데요. 재즈 클럽 활동이 재즈 연주자에게 생업의 수단이 될 수 있나요. A) 매일 연주한다면, 가능하겠죠. 베이시스트나 드러머 같은 리듬 섹션 연주자들은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면 먹고살 수 있을 정도는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풀타임(전업) 음악가로 사는 건 미국에서...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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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즈 연주자들이 서고 싶은 무대?

언제부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다이닝(Dining) 중심의 재즈 클럽에 대해서 다들 관심과 생각이 많아지는 듯... 얼마 전에는 몇몇 연주자들과 그리고 오늘은 또 재즈계 선배님과도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눔. 사실 다이닝이 무슨 문제가 있나요. 재즈라는 장르의 역사에서도 오래된 문화인데요. 최근 재즈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 호기심을 끄는 분위기(이걸 대중화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에 인스타그래머블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만들어진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일시적이지는 않을 것 같고요. 1990년대 재즈 카페 열풍(차인표)과는 또 다른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젊은 세대가 온다는 장점이 분명하고요. 다만, 재즈가 부록처럼 여겨지는게 문제겠죠. 이 또한 지나치면 문제지만, 저는 그조차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곳에서 재즈가 일순위인 공간만 있을 수 있나요. 이 공연 방식이 안 맞으면 안해야죠. 다이닝 재즈 클럽들이 자기 철학을 갖고 오래도록 지속한다면 그걸로 리스펙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사만큼 신성한 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신성하니까 좀 줏대있게 자기 내용을 갖고 지속적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이고요. 그럴 수 있는 공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연주자들이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연 방식이 문제라는 인식을 하는 것보다 이와는 다른 재즈에 일 순위인 공간들에 ...

2022.12.07
뮬저씨 기타리스트의 프로지향 오토 와우 페달

9/24(토) 오후6시 매봉역 근처 공간4567에서 네이버 카페 아마추어재즈밴드 주최로 5개의 팀이 합동공연을 합니다. 저는 첫 번째 무대. 4곡을 하는데 이번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미디엄 스윙 스탠다드 재즈 외에도 도전. 그중에서도 가장 낯설은 노래. 지금은 이효리 남편으로 유명한 이상순. 실제로는 롤러코스터 밴드의 감각적인 기타리스트. 이 곡에서 와우 페달로 배킹을 하다가 브릿지 부분에서 트레몰로 효과를 섞은 후 오버드라이브 잔뜩 걸어서 솔로를 합니다. 풀할로바디 재즈 기타로는 무리. 솔리드바디 기타를 챙기는데 다들 와우 페달도 가져오라고. 없다는… 라인6 포켓 POD를 어떻게 연결하면 되겠지만 그게 또… 최종 합주연습 때 해보니까 영 맛이 안살더군요. 할 수 없이 인터넷 검색. 볼륨, 와우 페달은 극악한 크기와 무게 때문에 가끔 필요해도 대안을 찾았습니다. 특히나 와우 페달을 밟아가면서 리듬 커팅을 할 자신은 없고… 결국 오토 와우 페달 중에서 선택하기로. 5 Best Auto-Wah Pedals Reviewed in Detail [Sept. 2022] Choose the best auto-wah pedal for a high-quality, unique guitar sounding. We compiled a list of best auto-wah pedals with all necessary features mentione...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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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재즈 공연, 早朝BAND 출사표(出師表)

거의 3년만의 네이버 카페 아마추어재즈밴드 정모. 중간에 몇 번 시도했으나 코로나19의 예상치 못한 확산세에 번번히 무산. 때문에 더욱 애틋? 뭔가 특별한 느낌입니다. 거기에 맞는 뭔가 의미있는 곡을 선정하려고 의논. 총5팀, 팀별로 30분 정도의 무대 위 시간이 주어졌다 생각하고 솔로는 최소로, 관객친화적 분위기를 만들자 결론. 그렇게 보컬 2곡, 연주 2곡을 선정했습니다. 팀별 셋리스트가 언젠가부터 보안사항? 여튼 당일에 깜짝 소개하는 형식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당일 무대 위에서 소개멘트까지 최소화하고 4곡으로 꽉꽉 채우자는 생각으로 早朝BAND 정모내용을 공개합니다. 먼저 멤버소개. 보컬에 러브돈까스. 오랫동안의 동호회 생활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무슨 노래든 다 소화해버리는 대식가?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여튼 믿고 내버려두는 보컬? 더 이상의 소개가 불필요. 드럼에 선드럼. 아재밴의 산증인 위치까지 올라간, 포이동 지박령끕의 드러머.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또? 여튼 다양한 악기로 무대에 올랐던 재간둥이. 덕분에 여러 밴드에 소속 중. 역시 인싸로 굳이 소개를 더 할 필요가? 트럼펫에 군수사. 화성공장을 진돗개 두 마리와 지키며 밤마다 극한의 연습을 통해 전공자들도 놀란다는 클리포드 브라운의 Joy Spring 커버에 성공했다고. 그 단계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에도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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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국제 콩쿨 우승 못한 젊은 클래식 연주자는?

벨기에 공영방송 클래식 음악 전문 PD, 다큐 감독이 한국의 신세대가 전제계 콩쿨을 휩쓰는 이유, ‘어떻게 한국인들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가’에 대해 제작했습니다. 우승자와 부모, 한예종, 그리고 서울대 음대 관계자와의 인터뷰 형식. 자국의 음악이 아닐뿐더러 역사도 짧은데 종주국인 유럽을 넘어서는 이유는? 온가족의 희생적인 적극지원, 1등 지상주의, 일상을 포기한 미친 몰입, 자기표현의 당당한 국민성 등등. 특히나 공연장의 젊은 팬들에게서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승자 대부분은 유럽에 거주하며 그쪽에서 뿌리내리길 원합니다. 그쪽에 기회가 더 많으니 당연합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우승자는 한국 클래식 음악 연주자 중에 극소수.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살아갈까요? 유럽의 PD가 신경쓸 문제는 아닙니다만 우리는 알 필요가 있을 듯. 당사자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입니다. 요약하자면, 많은 학비들 들여 졸업하고 외국 유학까지 마쳐도 한국의 클래식 음악 시장은 너무 얕아서 솔로이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건 하늘의 별따기. 주로 국제 콩쿨 우승 경력의 연주자 몫. 티켓 파워가 다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제일 대우가 좋은 서울시향의 경우 초봉 월300정도. 이 또한 초엘리트만 뽑기 때문에 딴나라 이야기? 서울의 다른 오케스트라는 월180, 지방은 월150정도. 대부분 명예와 다음 기회를 위한 자원봉사 수준? 나머지는 레슨...

2022.09.12
아마추어재즈밴드 정모, 早朝BAND 대혼돈의 멀티버스

9월 아마추어재즈밴드모임 정모, 그날이 올까 했지만 코앞에 닥쳤습니다. 격주 모임을 하는데, 시간 많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죠. 손꼽아 보니 시간이 많은게 아니었다는. 여튼 이제 정모까지 이번 포함 두 번 남았습니다. 악보를 모두 출력해서(이제서야?) 대충 훑어보고(겨우?) 동네 이웃 어피니티(B)의 차로 함께 이동. 카페에서 커피 뽑아 지하 연습실로 내려가니 선드럼(D), 러브돈까스(V) 둘의 반가운 얼굴. 안부 물으며 악기 세팅 후 연습곡들의 연주 폼을 어떻게 결정했는지 서로 확인. 이전 연습에 장인 제사로 불참해서 최종 결정사항을 놓쳤습니다. 베이스, 드럼, 기타, 보컬이 모였으니 정해진 폼에 맞춰 보컬곡 돌려보며 목과 손 풀기로. 연주폼을 겨우 따라가며 몇 번 돌리니 어느새 데이빗산본(S), 마구로스시(P) 둘이 도착하여 자리 잡았습니다. 연주곡 연주 폼도 확인할 겸 합주 연습. 또 몇 번 돌리니 드디어 군수사(T) 도착. 얼마만의 완전체 모임인지. 종일 굶었다며 무슨 찹쌀 탕수육을 포장해왔습니다. 오자마자 치킨과 알딸딸 보리음료도 주문. 뒷시간 예약이 취소된 덕분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예전 합주 때 빈곳이 느껴졌는데 군수사, 데이빗산본이 열심히 준비해와서 훌륭하게 채웠습니다. 러브돈까스는 언제나처럼 연습 안했다면서 금방 폼에 맞춰버립니다. 몇 번 해보고 바로 엔딩 짜기에 돌입. 매일매일 연습이 즐겁다는 어피니티의 베이스는 ...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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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랫으로 재즈 기타 사운드 흉내내기

일렉기타를 친다고 하면 보통 스트랫이나 레스폴 오리지널, 카피, 또는 슈퍼 스트렛을 주로 삽니다. 그러다가 재즈에 관심이 생기면 할로바디, 최소한 세미 할로바디라도 사려는데 상당히 망설여집니다. 한방에 끝내려면 깁슨 ES-175 한대 구입이 답인데,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 게다가 사서 재즈만을 한다는 보장도 없고. 이러한 고민 끝에 지금 가지고 있는 솔리드바디 기타로 재즈를 할 수 없을까 하는 문의를 많이 봤습니다. 재즈에서 텔레캐스터로 보통의 할로바디 특징인 몽글몽글한 톤을 만들어 연주하는 것을 들었습니다만 똑같다는 느낌은 좀… 어쨌든 이러한 고민을 클린 부스터와 리버브를 이용해서 어느 정도 흉내내며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한 동영상입니다. 단, 솔로 톤은 따라갈 수 있으나 볼륨을 낮추고 통기타 느낌으로 줄 전체를 스트로크로 컴핑하는 할로바디 특유의 소리를 만들 수 없을 듯. 동영상에서는 웨스 몽고메리 특유의 옥타브 주법으로 시연을 하는데 뭐, 그럴 듯 합니다. 주요 레퍼토리는 락이나 블루스. 중간에 한 곡정도 재즈 느낌을 내고 싶다면 굳이 할로바디를 따로 구입하지 말고 이런 방법으로 맛만 보여주는 것이 어떨지? The classic jazz guitar tone is usually a hollow body or semi hollow body guitar like a Gibson L5 or a Gibson 335. The big...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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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재즈 연주자의 꿈, 동네 사랑방 클럽

17년 전 내가 재즈 클럽을 연 지 두 달쯤 지났을 때 일본 오사카에서 온 아마추어 재즈 밴드가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한국 여행 온 차에 우리 클럽에서 연주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제안을 가볍게 생각한 나는 공연 휴식 시간 30분 동안 연주할 수 있게 해주었다. 각양각색 직업을 가진 60대 부부 15명가량이 왔다. 일행이 비디오와 사진 촬영을 하는 가운데 이 밴드는 딕시랜드(1910년대 뉴올리언스 초창기 재즈)를 신명나게 연주하는데 수준이 프로와 다르지 않았다. 순간 내 생각이 짧았음을 직감했다. 이들은 연주를 생업으로 하지 않을 뿐, 대학생 때 결성해 40년 가까이 연주 활동을 해온 밴드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이들은 오사카에서 작은 클럽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로부터 2주 후 소홀한 대접을 사과하는 뜻으로 그들의 오사카 클럽에 찾아갔더니 젊은 친구들이 똑같이 연주하고 있었다. 한국에 왔던 밴드 멤버의 자녀들로, 역시 재즈 밴드를 결성해 활동 중이었다. 일본이 직업을 대물림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취미까지 대물림하다니. 형용할 수 없는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악기로 맺어진 멤버들 간의 수십 년 우정과 가족 간 우애와 화목을 확인했다. 그들은 나에게 "재즈 클럽 한 지 얼마나 되었느냐"고 물었다. "두 달밖에 안 됐다"고 대답한 게 창피해서 "준비하는 데만 20년이 걸렸다"고 객기 부리던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온다....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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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재즈 아티스트로 살아가기

아마추어는 프로페셔널보다 능력과 수단이 뒤떨어진다. 단, 스스로 자유롭게 아무 것도 모른다는 자세로 한다는 점에서 우월하다. 양심의 거리낌없이 표현한다. 직업에 있어 아티스트가 된다는 것은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식으로 실패하는 것. 어떤 일에서나 아티스트가 되어야한다. 어떤 예술가도 자기 작품에 100% 온전함을 집어넣을 수 없다. 50% 정도? 나머지는 감상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이 채운다. 아마추어가 재즈를 연주할 수 있을까? 그것도 아티스트 수준으로? 아마추어, 프로페셔널 논쟁은 아빠와 엄마 누가 좋아? 닭, 달걀 어느 것이 먼저냐? 질문 같이 끝없는 되돌이표.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까 여기서는 패스. 일단 기준을 조금 낮추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아마추어 재즈 기타리스트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때부터 기타를 간간이, 하지만 꾸준하게 쳐왔습니다. 30대 중반에 교회 예배자 학교를 다니며 실력이 미천함을 깨닫고 제대로 된 일렉기타를 처음 산 후 레슨을 받았죠. 마흔에 서울로 옮긴 후 밴드가입을 목표로 동호회에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재즈였고,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컬밴드, 브라스밴드 소속으로 올해 연말쯤 공연을 목표로 모여서 연습하는 중. 기타가 주인공인 락을 하지 재즈밴드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을 텐데 굳이 왜? 악기로 대화를 나누는 듯한...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