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는 않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학업량 때문인지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스로 해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인데 동생과 같은 방을 사용하는 첫째가 요즘 들어 집중에 어려움을 겪는듯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다양한 제품 리뷰를 하는 아빠 옆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여러 헤드폰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 보니 가끔씩 공부할 때 쓸만한 제품을 물어보곤 하는데요. 왠지 내 아이가 쓴다고 생각하니 보급형은 피하고 싶고 그렇다고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까지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소니 WH-1000XM5를 슬며시 건네보았습니다. 이전에 한번 짧게 리뷰를 진행하면서 아이도 2주 정도 같이 사용했었는데 그때의 인상이 좋았는지 소니 헤드폰 이야기를 왕왕했거든요. 따로 학원을 다니지 않아 집에서는 패드를 이용한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기반의 패드이다 보니 WH-1000XM5의 블루투스 연결이 쉽고 깔끔하게 진행되더라고요. 사실 평소 어린이용 온이어 헤드폰을 사용하고는 있었는데 오버이어 타입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사용한다고 하니 매우 기뻐하더라고요. 사실 아이에게 성능 좋은 헤드폰을 선물하고 싶어도 300g이 넘어가는 무거운 제품이 대부분이다 보니 가벼운 어린이용 제품을 줬던 건데요. WH-1000XM5는 무게가 250g 정도여서 공부하는 1...

Arete(아레테)는 ZiiGaat와 Fresh Reviews(게이밍 장비 리뷰어)가 콜라보 하여 출시한 유선 이어폰입니다. 차이파이는 해외 리뷰어와의 콜라보를 매우 적극적으로 하는 거 같아요. 일단 이번 콜라보 리뷰어의 카테고리가 게임인 만큼 지가트 아레테(ZiiGaat Arete)는 게이밍 이어폰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제품을 제공해 준 린소울 홈페이지 기준 249달러로 환율을 적용하면 약 37만 원 정도 하는 중급형 이어폰인데요. 워낙 가성비 이미지가 있던 지가트이다보니 가격대가 살짝 망설여진단 말이죠. 게다가 어지간히 진심으로 빡겜 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게이밍 이어폰에 37만 원을 태우기란 쉽지 않고 말이죠. 그러니 과연 이돈주고 살만한 게이밍 이어폰 추천 제품인지 확인해 봅시다. 구성 지가트 아레테(ZiiGaat x Fresh Reviews Arete 풀네임이 너무 길어서 줄여 부를게요)는 커스텀 핏 스타일이며 플레이트 디자인이 꽤 이쁩니다. 착용 기준 상단에 덕트가 제법 크게 있으며 가격대를 생각하면 마감은 살짝 애매하고 빌드 퀄리티는 그래도 준수했습니다. 패키지 구성은 아쉬운 느낌이고요. 커스텀 핏 중에서도 살짝 큰 편에 속하며 노즐 길이도 약 10mm(코어 길이는 5mm)로 제법 깁니다. 때문에 본인 귀 사이즈와 착용 스타일을 생각해서 구입을 결정하셔야 합니다. 이는 착용감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폼팁 한 쌍과 실리콘팁...

가볍고 부담 없는 사용감이 마음에 쏙 들었던 로지텍 G435을 약 10일가량 사용했습니다. G435처럼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장비는 고가의 장비와는 다르게 조금은 막 다뤄도 괜찮을 거 같아 더 손이 자주 가는데요. 그동안 사용해 본 꽤 많은 수의 보급형 게이밍 헤드셋 중에서도 월등히 만족스러웠던 로지텍 G435의 후기를 간략히 남겨봅니다. 꽤 심플하게 생긴 G435는 소비 후 재활용 플라스틱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들과 같이 로지텍 역시 지속 가능한 제품 생산을 위한 노력 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지속 가능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내구성부터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몇 차례 떨어뜨려보아도 깨지지 않는 단단한 내구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컬러는 블루, 화이트, 블랙 세 가지 중 선택 가능하며 요즘은 깔끔한 화이트 컬러가 대세입니다. 심플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물리버튼은 간단한 조합만으로도 모드 변경 및 필수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한 물리버튼은 저처럼 잠시의 기다림도 참기 힘들어하는 한국인에게는 터치 조작보다 호응도가 높은 방식입니다. 위치도 왼손으로 자연스럽게 조작 가능한 지점에 있어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던 게이밍 헤드셋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지텍 G435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165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입니...

오랜만에 썸머 세일 기간이라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켰다가 천원마트에서 3천 원짜리 탁상용 선풍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후레시도 샀는데 이건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일단 선풍기 사진부터 볼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보시는 것처럼 환불받았습니다. 아마 지금 알리 선풍기 검색하면 이거랑 똑같은 제품을 여러 이름으로 다양한 가격에 팔고 있을 거예요. 심지어 샤오미 브랜드 달고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전부다 이름만 다르지 상세페이지 이미지가 동일하고 이런 촌스러운 녹색 선풍기가 다양하지 않아서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가격은 3천 원에서 7천 원 사이로 많이 팔더라고요. 아무튼 워낙 저렴하니까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불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한번 이야기해볼게요. 일단 내가 지금 이 선풍기를 구입하려고 카트에 담았다 하는 분들은 모두 취소하시고요. 절대 구매하지 마세요. 지금 위의 사진을 보면 상게하게 보이지 않기도 하고 카메라에 담으면서 뭔가 실물보다 이쁘게 나와서 그런데 굉장히 허접합니다. 천 원짜리 느낌이에요. 3천 원도 과분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패키지 상자 보면 감이 오실 텐데요. 탁상용 선풍기가 저렴한 만큼 매우 얇고 약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데다가 배송 시 뽁뽁이 없이 온몸으로 충격을 받아오기 때문에 박살이 나서 옵니다. 사실 전 좀 부서져도 상관없어서 그냥 쓰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