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
-43년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며 국민 시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1971년 신춘문예 당선으로 데뷔, 대표작 풀꽃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선정되었다.
-쉽고 따뜻한 시어로 자연의 감성을 담은 수천 편의 시를 발표하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수의 문학상 수상과 문단 활동, 그리고 풀꽃문학상을 제정하며 문학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시인의 꿈, 공주의 삶, 그리고 독자와 가까이 있는 작은 행복을 꾸준히 실현 중이다.
새해인사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