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24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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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 지금, 잇다 > 대한민국예술원 작가 70명의 작품 87점, 아카이브 30여 점을 볼 수 있는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 지금, 잇다 > 전시 기간 : 2024. 9. 12 ~ 10. 13 전시 작가 : 고희동, 강찬균, 권순형, 권영우, 권옥연, 권창륜, 김경승, 김기창, 김병기, 김숙진, 김원, 김은호, 김인승, 김종영, 김충현, 김형대, 김환기, 김흥수, 남관, 노수현, 도상봉, 류경채, 문학진, 민경갑, 박광진, 박노수, 박득순, 박영선, 배길기, 배렴, 백문기, 서세옥, 손동진, 손재형, 송영방, 엄태정, 오승우, 오지호, 유영국, 유희영, 윤명로, 윤승중, 윤영자, 윤효중, 이광노, 이대원, 이병규, 이상범, 이수덕, 이순석, 이신자, 이유태, 이종무, 이종상, 이종우, 이준, 이철주, 장발, 장우성, 전뢰진, 정상화, 조수호, 조정현, 천경자, 최의순, 최종태, 한도용, 허건, 허백련, 홍석창 (총 70명) 작품수 : 87점 무료 전시 (덕수궁 입장료 1,000원)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은 예술원 개원 70주년을 맞이하여 공동으로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지금, 잇다»전을 개최합니다. 1954년 7월 17일 설립된 예술원은 당시 어려웠던 예술창작 활동을 진흥하기 위한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창작에 공헌한 예술인들을 우대하고, 이를 통해 예술 발전을 이룩하고자 설립된 국립 기관입니다. 예술원 창립선언문에는 “민족예술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 세계 예술의 정수를 흡수하여...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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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MMCA 소장품전 : 작품의 이력서> 미술관으로 관리전환된 작품과 미술자료를 소개하는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MMCA 소장품전 : 작품의 이력서> 전시 기간 : 2024. 9. 12 ~ 10. 13 무료 전시 (덕수궁 입장료 1.000원) '수집’은 조사연구, 전시, 보존, 교육, 출판 등 미술관의 다양한 활동 가운데 미술관의 근간이 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 수집 방식으로는 ‘구입’과 ‘기증(또는 수증(受贈))’ 외에 ‘관리전환’이 있습니다. ‘관리전환’이란 정부기관, 공공기관이 소장한 미술작품을 해당 기관의 요청에 따라 미술관이 관리를 이관 받아 소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2023년 12월 기준) 관리전환된 작품은 미술관 전체 소장품 11,560점 가운데 217점(미술자료 별도)으로 1.87%를 차지합니다. 이번 전시는 2012년 “정부기관에서 취득, 관리하던 미술품을 보다 전문적,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미술은행이 설립되기 이전, 미술관으로 관리전환된 작품과 미술자료 일부를 소개합니다. 작품의 출처 또는 소장이력(provenance)은 작품의 진위를 확인하는데 유효하고 작품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작가의 삶, 작품 자체의 미적 가치와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최근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말해주듯, 유명 소장가의 소장품은 그/그녀의 안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작품의 가치를 높입니다. 소장가가 개인이 아니라 정부기관일 경우, 소장 이력은 작...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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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 <아더랜드>제니퍼 스타인캠프, 에이샤-리사 아틸라, 더그 에이트킨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 <아더랜드> 전시 기간 : 2024. 9. 10 ~ 2025. 3. 30 전시 작가 : 제니퍼 스타인캠프, 에이샤-리사 아틸라, 더그 에이트킨 전시 장소 : 과천 1층 1원형전시실 관람료 : 2,000원 작품수 : 3점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아더랜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뉴미디어 소장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중에서도 더그 에이트킨, 에이샤-리사 아틸라, 제니퍼 스타인캠프 등 최근 5년 이내에 기증을 통해 소장하게 된 3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제적인 작가들의 기증 소장품을 통해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뉴미디어 미술의 동시대 경향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세 작가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자연이 등장한다. 더그 에이트킨의 ‹수중 파빌리온›(2017)은 해저에 설치된 파빌리온 조각을 통해 바닷속 풍경의 변화를 경험하게 한다. 에이샤-리사 아틸라의 ‹수평-바카수오라›(2011)는 거대한 가문비나무를 중심으로 주변의 바람과 구름, 빛의 변화를 포착해 보여준다.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정물 3›(2019)에는 정물화 속 꽃과 과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가상의 풍경이 등장한다. 화면 속의 꽃과 나무, 바다와 숲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의 일부가 된 듯 편안하고 명상적인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작가의 작업이 환기시키는 ...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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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연결하는 집 :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30명의 건축가(팀)가 설계한 58채의 주택을 6개의 소주제에 따라 소개, 거주의 다양성과 변화를 볼 수 있는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연결하는 집 :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전시 기간 : 2024. 7. 19 ~ 2025. 2. 2 참여 작가 : 김광수(스튜디오케이웍스), 김대균(착착건축사무소),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건축), 류인근+김도란+정상경(요앞건축사사무소), 민규암(토마건축사무소), 박지현+조성학(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박창현(에이라운드건축), 서승모(사무소효자), 에이오에이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승효상(이로재), 심희준+박수정(건축공방), 안기현+신민재(에이앤엘스튜디오), 양수인(삶것건축사사무소), 원유민+조장희(제이와이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이소정+곽상준(건축사사무소오비비에이), 이은경(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 이일훈(이일훈건축연구소후리), 이창규+강정윤(에이루트건축사사무소), 이해든+최재필(오헤제건축), 임태병(문도호제), 정기용(기용건축), 정영한(정영한아키텍츠), 정현아(디아건축사사무소), 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조민석(매스스터디스), 조병수(비씨에이치오건축사사무소), 조성익(TRU건축사사무소), 조재원(공일스튜디오), 최욱(건축사사무소원오원아키텍스),윤한진+한승재+한양규(푸하하하프렌즈) 작품수 : 58채 주택(도면, 사진, 영상 등 1,000여 점) 관람료 : 2,000원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건축가의 집을 통해 2000년 이후 동시대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 관점으로 조망...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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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디지털 스토리 : 이야기가 필요해>3층 개방 수장고의 사진, 영상, 설치 등 미디어를 3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디지털 스토리 : 이야기가 필요해> 전시 기간 : 2022. 11. 22 ~ 2024. 12. 31 전시 작가 : 성연주, 김태균, 최성훈, 박준범, 임선이, 강영민, 이중근, 박제성, 장승효, 권오상, 유현미, 변재규, 정연두, 김기라, 김옥선, 최수정, 전정은, 임희영, 홍범, 류호열, 하태범, 임창민, 차민영, 원성원, 유정민, 김아영, 홍성도, 한성필, 이동원, 박승훈, 고정남, 곽덕준, 손종준, 배찬효, 윤미연, 용해숙, 오상택, 전민수, 장지연, 신정룡 전시 장소 : 청주 3층, 개방 수장고 작품수 : 미디어, 설치, 사진 등 총 50여 점 무료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개방 수장고를 통해 소장 작품의 보관 환경과 시설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미술관은 작품을 수집하여 전시와 교육에 활용하면서 미래의 문화유산을 수장고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이러한 수장고는 항온 항습 등 미술작품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놓은 곳으로 미술관 내에서 통제구역에 속한다. 그러나 소장 작품 수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관람객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장소가 전시실 뿐만 아니라 수장고까지 확대되기 이른 것이다. 본 3층 개방 수장고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중심으로 동시대 작가의 작품들을 수장 공간에서 다양하게 소개해 오고 있다. 이번 «디지털 스토리 : 이야기가 필요해»는 사진과 영상, 설치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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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정영선 개인전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정영선 개인전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 기간 : 2024. 4. 5 ~ 9. 22 관람료 : 2,000원 정영선(1941~)은 한국의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기술사다. 반세기에 걸쳐 진행 중인 그의 작업 궤적은 1970년대 국토 개발과 함께 전격 도입된 한국 조경사와 맥을 같이한다. 동시에 일찍이 여러 작업을 통해 건조 환경의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주창했던 그의 선구안은 지역을 넘어 전 지구적이며 동시대적 의제를 던진다. 정영선에게 조경은 미생물부터 우주까지 생동하는 모든 것을 재료 삼는 종합과학예술이다. 삼천리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자 했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처럼 정영선은 50여 년의 조경 인생 동안 우리 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고유 자생종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공원과 수목원 등 국가 주도의 공공 프로젝트와 민간이 의뢰한 정원과 리조트, 국토의 경관 계획부터 개인 주택의 중정 정원까지 정영선의 손길이 닿은 수많은 유형의 작업은 공통적으로 그가 주장해 온 지사적 맥락, 곧 '터의 무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조경가는 연결사"라는 그의 말처럼 정영선의 작업은 사람과 경관과의 관계, 건축과 도시, 나아가 대지의 관계를 해석하고 디자인해 온 것이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대학원생 시절 작업부터 현재 진행형인 프로...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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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 기간 : 2024. 5. 17 ~ 9. 18 전시 작가 : 우주+림희영, 드리프트, 이장섭, 신기운, 김도영, 미카 로텐버그, 포르마판타스마, 잭슨홍, 루시 맥레이, 타이요 오노라토와 니코 크렙스, 수퍼플럭스, 김한솔, 박고은, 박소라, 김을지로 전시 장소 : 지하 1층 2, 3, 4전시실 관람료 : 2,000원 작품수 : 60여 점 오랜 시간 인간은 사물을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여기고, 자연에서 원료를 가져와 끊임없이 무언가를 디자인하고 생산해 냈다. 이런 모던 디자인적 사고로 인해 세상은 버려진 것들로 가득 차게 되었고 사람들은 사물이 곧 물건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이런 통념에 맞서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 실천을 통해 사물의 개념을 확장해 본다. 전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사물의 세계'는 사물을 재료나 물질로 해체해 보거나 다른 감각으로 바꾸어 사물이 우리 곁에 있음을 알아차리게 하고, 둘째, ‘보이지 않는 관계'에서는 사물이 인간의 쓰임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위자라는 사실을 확인해 본다. 마지막으로 ‘어떤 미래'는 기존의 범주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물을 경유하여 불가능한 것을 꿈꿔 보는 자리이다. 20세기 후반 철학자들은 ‘인간이 만물의 척도다' 라는 인간 중심...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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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MCA 사진 소장품전 :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MCA 사진 소장품전 :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전시 기간 : 2024. 3. 27 ~ 8. 4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원형전시실 참여 작가 : 권도연, 김미현, 김희중, 노기훈, 박진영, 전미숙 등 34명 작품수 : 200여점 관람료 : 2,000원 이번 전시 제목에 참고한 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떠난 지 20년이 넘은 고향으로부터 온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한다. 영화에서 사진이 과거의 구체적인 어떤 시간으로 주인공을 소환한 것처럼,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나온 사진이 관객들을 어떤 풍경과 시간 속으로 데려다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전시가 시작됐다.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1,316여점 중,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풍경들을 다루는 사진 200여 점을 선별한 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선보이고자 한다. 전시는 삶의 물리적 기반이 되는 도시를 보여주는 ‹눈앞에 다가온 도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들의 삶이 담긴 ‹흐르는 시간에서 이미지를 건져 올리는 법›, 그리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역사적, 사회적 사건을 다룬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시대적 풍경 변화를 서술하는 동시에 개인의 삶을 유추하게 한다. 더불어 사진 매체의 기술적 변화 역시 감지하게 한...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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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MCA 기증작품전 : 1960-1970년대 구상회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MCA 기증작품전 : 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 기간 : 2024. 5. 21 ~ 9. 22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층 3, 4 전시실 전시 작가 : 이병규, 도상봉, 윤중식, 김태 등 30여 명 작품수 : 150여 점 관람료 : 2,000원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아끼고 간직해 온 소장품 가운데 한국 구상화단의 형성과 성장에 자양분이 된 1960-1970년대 구상회화를 재조명한다. 1960년대 이후 추상화가 한국 현대미술의 대세가 되면서 아카데믹한 그림은 구시대의 미술로 여겨지거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추상회화의 연쇄적인 파상에 밀리면서도 구상회화의 영역에서 착실하게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키워낸 소중한 작가들도 있었다.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조형 개념이 출현하더라도 선택적 시선으로 보이는 그대로를 충실히 묘사하는 표현양식은 한국회화의 토양을 굳건히 다져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가들은 자연에 관한 서정성과 사실적인 표현을 바탕으로 우리의 회화를 이끌고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전시는 자기 반영적이며 사적인 재현에서부터 장소와 일상,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풍경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공감하는 독특한 서정성을 띤 33명의 작가,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의 기증작품 가운데 비교적...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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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전시 기간 : 2024. 5. 1 ~ 8. 4 전시 작가 : 김인숙, 김혜경, 박을복, 엄정윤, 이신자, 이학, 전명자, 정영양, 최유현, 한상수 등 40여 명 관람료 : 2,000원 (덕수궁 입장료 별도) 작품수 : 170여 점 바늘을 도구 삼아 다채로운 색실로 직물을 장식하는 자수는 인류의 오랜 문화유산 중 하나다. 이천 년 역사를 지닌 한국자수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속에서 시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다. 그런데 훼손되기 쉬운 재료 특성상 현전하는 고대, 중세 유물은 지극히 적고, ‘전통자수’라 불리는 유물 대부분은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되었다. ‘자수’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러한 전통자수, 특히 조선시대 여성들이 제작하고 향유한 규방공예 또는 이를 전승한 전통공예로서의 자수로, 근대기 이후에는 마치 자수가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근현대 자수는 낯설다. 19세기 이후 자수의 역사, 즉 개항, 근대화=서구화, 식민, 전쟁, 분단, 산업화, 세계화 등 격변의 시기를 거치면서 변화한 자수의 흐름은 주류 미술사의 관심 밖에 놓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시는 알려지지 않은 자수 작가와 작품을 발굴, 소개하고 미술사에서 주변화되었던 자수 실천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본다. 관람객은 섬세하고 아름답게 수놓은 듯한 자수의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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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가변하는 소장품> 가변설치 작품 20여 점을 볼 수 있는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가변하는 소장품>전 전시 기간 : 2024. 3. 29 ~ 7. 21 전시 작가 : 김홍석, 이주요, 안규철, 왈리드 라드, 권태현, 최이다, 주현욱, 장성건, 최수빈, 박유진, 육근병, 한스 하케, 박찬경, 김소라, 오인환, 이혜인, 코디최, 요게쉬 바브, 패트릭 튜토푸오코, 백남준, 홍승혜, 박홍렬, 종합건축사무소아람광장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1층, 5전시실 관람료 : 2,000원 작품수 : 20여점 MMCA 소장품 특별전 «가변하는 소장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무형의 상태와 비물질로 이루어져 다양한 조건과 가변적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대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가변하는’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모양이나 성질이 바뀌거나 달라질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데, 현대미술에서는 일반적인 회화나 조각과 달리 정확하게 크기를 잴 수 없는 작품의 경우 작품의 크기를 ‘가변크기’ 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여러 구성 요소와 오브제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을 전시장의 크기나 조건에 맞춰 다양한 형태나 구성으로 설치하는 경우, 작품을 설명하는 명제표에 ‘가변설치’ 라고 기재한다. 이번 전시는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듯 느껴지는 가변적인 현대미술의 특징과 영구 소장되는 미술관 소장품이라는 특별한 조건을 조합하여 작가의 손을 떠나 미술관에 남겨진 작품 이면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전시는 ‘가변하는 관계...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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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올해의 작가상 2023>_ 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시 기간 : 2023. 10. 20 ~ 2024. 3. 31 참여 작가 : 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 1층 (2, 3, 4전시실) 작품수 : 100여 점 관람료 : 2,000원 <올해의 작가상 2023> 제도 변화의 소개 2012년 시작한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중요 연례 전시이자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수상제도이다. 전도유망한 주요 중견작가들의 전시와 수상,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해 온 본 수상제도는 지난 2022년 10주년을 맞이하여 대대적으로 제도를 개선하였다. 우선, 작가들의 제작지원을 강화하고, 후원의 규모를 확대하였다. 또한 작가의 신작 커미션 뿐만 아니라, 이전 중요 작업들을 전시에 함께 출품함으로써, 전시 기획을 강화하고, 작가의 주제의식과 예술세계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심화하였다. 마지막으로 최종 심사의 방식을 과감히 변화시켜,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심사위원들이 선정된 작가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과정을 신설하였다. 2024년 2월 진행될 심사위원-작가간 대화를 통하여, 올해의 작가상이 단순한 수상제도가 아니라 한국 동시대 미술과 국제적인 미술계가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작동하고, 더 나아가 미술관을 찾는 대중들이 동시대 미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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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 정연두 - 백년 여행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 정연두 - 백년 여행기> 전시 기간 : 2023. 9. 6 ~ 2024, 2. 25 작품수 : 5점 관람료 : 2,000원 «MMCA 현대차 시리즈»는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한국의 주요 작가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14년부터 마련된 연례 프로그램으로, 10회째를 맞이한 2023년에는 작가 정연두가 선정되었다. 정연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기억과 재현, 현실과 이미지, 거대 서사와 개별 서사의 역설적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퍼포먼스와 연출 중심의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국내외 미술계의 조명을 받아왔다. 특히 2014년 이후에는 전쟁, 재난, 이주, 국가, 이데올로기와 같은 거시적 내러티브를 개인 서사 및 신화와 설화 등을 통해 재구성하고, 시와 음악, 연극의 언어를 경유하면서 다큐멘터리적 서사가 조직되는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공백들과 다층적인 목소리에 주목하였다. 이번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백년 여행기»에서 작가가 주목한 서사는 20세기 초 멕시코로 건너간 한인 디아스포라이다. 전시명인 ‘백년 여행기’는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40여 일의 항해 끝에 멕시코 유카탄 주의 수도 메리다에 도착했던 백여 년 전의 한인 이주기를 의미한다. ‘역사’로서의 백 년 전 이주기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멕시코...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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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섬유예술의 거장 이신자 회고전 <이신자, 실로 그리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이신자, 실로 그리다> 전시 기간 : 2023. 9. 22 ~ 2024. 2. 18 작품수 : 공예 (태피스트리, 염색, 자수), 드로잉 등 90여 점 관람료 : 2,000원 이신자(李信子, 1930- )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왕성하게 활동한 한국 현대공예를 대표하는 1세대 섬유공예가이자 후진을 양성하는 일에 헌신해 온 교육자이다. 우리나라에 섬유예술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등장하기 이전, 다양한 섬유 매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인 표현 기법을 적용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섬유예술계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신자의 작업에는 밀포대, 방충망, 벽지, 종이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재료와 우리의 정서에 어울리는 평범한 소재가 활용되었다. 그는 재료들이 지닌 풍부한 질감과 잠재력에 대한 이해, 그에 합당한 표현 기법과 새로운 조형 실험을 통해 섬유예술을 새로운 예술 영역으로 승화시켰다. 이신자가 평생 천착해 온 태피스트리는 날실(경사, 세로줄)을 캔버스로 두고 씨실(위사, 가로줄)이 붓이 되어 씨실의 색상만으로 표면에 무늬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날실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일어난 일들이라면, 씨실은 작가의 생각과 상상력에 따라 불연속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한 단계 한 단계가 확인의 과정이자 시간의 경과가 켜켜이 쌓이는 과정으로, 이는 우리의 거듭되는 삶에 비유되기도 한다.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글쓰기...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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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전시 기간 : 2023. 11. 16 ~ 2024. 5. 19 전시 작가 : 김환기, 박서보, 변영원, 서승원, 유영국, 윤형근, 이상욱, 이성자, 이승조, 최명영, 최상철, 하종현, 한묵, 다운라이트&오시선 등 40여 명 전시 장소 : 과천관 1, 2 전시실 및 중앙홀 작품수 : 작품 및 자료 200여점 관람료 : 2,000원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기하학적 형태, 원색의 색채, 화면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회화의 한 경향이다. 서구에서는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의 작업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이 처음 등장했고, 20세기 내내 현대미술의 주요한 경향으로 여겨졌다. 국내에서도 기하학적 추상은 1920~30년대에 처음 등장해 한국 미술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각기 다른 양상으로 존재해 왔고,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엽까지는 기하학적 추상의 시기로 불릴 만큼 이러한 경향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기하학적 추상에 대해서는 장식적인 미술이라거나 한국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먼 예술이라는 평가가 늘 뒤따랐고, 그로 인해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도가 다소 낮게 평가되어 온 측면이 있다.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1920년대부터 1970년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전개된 기하학적 추...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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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2) BTS RM 소장품 6점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전시 기간 : 2023. 9. 14 ~ 2024. 2. 12 작품수 : 회화, 드로잉, 판화 등 250여점 입장료 : 3,000원 (덕수궁 입장료 포함) 이번 전시는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여 년간 꾸준하게 펼쳐 온 장욱진의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판화,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경 ▼ 1, 2전시장의 작품들은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전시 기간 : 2023. 9. 14 ~ 2024. 2. 12... m.blog.naver.com 1, 2 전시장의 작품들 포스팅에 이어 3, 4 전시장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3. 세 번째 고백 진眞진眞묘妙 자기의 생활은 자기만이 하며 자기의 생활을 그 누구의 생활과도 비교하지도 않았으며 때문에 창작 생활 이외에는 쓸데없는 부담밖에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승려가 속세를 버렸다고 해서 생활을 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처님과 함께하여 그 뜻을 펴고자 하려는 또 하나의 생활이 책임 지워진 것과 같이 예술도 그렇듯 사는 방식임에 지나지 않으리라 장욱진, 「예술과 생활」, 『신동아』, 1967. 6. 장욱진의 세 번째 고...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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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전시 기간 : 2023. 9. 14 ~ 2024. 2. 12 입장료 : 3,000원 (덕수궁 입장료 포함)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은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이다. ‘지속성’과 ‘일관성’은 장욱진 그림의 주요한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재료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과 하나의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 태도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현재 알려진 작품들만 헤아려도 유화 730여 점, 먹그림 300여 점으로 그 수가 상당하다.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 가족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몇 가지 제한된 모티프만을 평생에 걸쳐 그렸지만,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또한 서양화를 기반으로 동양적 정신과 형태를 가미하면서도 서로 간 무리 없이 일체(一體)를 이루는 경우는 장욱진 외에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여 년간 꾸준하게 펼쳐 온 장욱진의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판화,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장욱진은 그의 화문집(畵文集) 『강가의 아틀리에』 서문에서 밝혔듯이, “참된 것을 위해 뼈를 깎는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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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대지미술, 환경미술로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임옥상 개인전 <임옥상 : 여기, 일어서는 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임옥상 : 여기, 일어서는 땅> 전시 기간 : 2022. 10. 21 ~ 2023. 3. 12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 전시실 및 전시마당 입장료 : 서울관 통합 관람권 4,000원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은 리얼리즘 미술에서 출발, 대지미술, 환경미술까지로 자신의 미술 영역을 넓힌 임옥상의 현재 활동과 작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서울관 내 장소 특정적 조건과 상황을 활용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들은 작가의 예술세계 본질은 물론 보다 확장된 맥락에서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을 새롭게 조명한다. 임옥상(1950년생)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미술관 밖’ 미술 실천적 참여 프로그램, 이벤트, 설치, 퍼포먼스 등을 다수 기획・진행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공공미술, 공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통의 계기를 구체화했다. 근래 민통선 내 통일촌 장단평야의 실제 논에서 ‘예술이 흙이 되는’ 형식을 빌려 일종의 환경미술 혹은 대지미술, 현장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는 작가의 오랜 인생관, 예술관이 복합적으로 엮여 펼쳐진 실천의 장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관 6, 7전시실과 야외 전시마당에 대규모 설치작 6점을 포함하여 총 40여 점의 작품과 130여 점의 아카이브가 소개된다. 작가의 신작 중 하나인 12m 높이의 대규모 설치 작업 ‹여기, 일어서는 땅›(2022)을 전시의 축으로...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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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상실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개인전 <작은 방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개인전 <작은 방주> 전시 기간 : 2022. 9. 9 ~ 2023. 2. 26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 1층, 서울박스, 5전시실 및 복도 작품 수 : 설치, 조각, 영상, 드로잉 등 50여 점 관람료 : 4,000원 이번 전시는 최우람 작가의 잘 알려진 기존 작업에 내재해 있던 질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재구성한 하나의 공연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전에 없는 위기를 겪으며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의문을 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기후변화와 사회정치경제적 위기로 인한 불안감과 양극화의 심화는 방향상실의 시대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작가는 방주라는 주제의 전시를 만들고 동시대를 구성하는 모순된 욕망을 병치시켜 관람객들과 오늘 우리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질문하는 장을 마련했다. 서울박스 중앙에 놓인 검은색의 ‹원탁›을 받치고 있는 것은 머리가 없는 18개의 지푸라기 몸체이고 하나의 둥근 머리가 테이블 위에 놓여 여기저기로 굴러다닌다. 이는 하나의 머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머리를 욕망하지 않아도 이 투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빗대고 있다. 그리고 그 위로 폐 종이 박스를 조각조각 붙여 완성한 세 마리의 ‹검은 새›가 천천히 회전하며 아래에서 벌어지는 힘겨운 싸...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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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문신 탄생 100주년 회고전<문신(文信 : 우주를 향하여> 회화, 조각, 공예, 실내디자인, 건축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문신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문신 : 우주를 향하여> 전시 기간 : 2022. 9. 1 ~ 2023. 1. 29 작품수 : 조각, 회화, 드로잉, 판화, 아카이브 등 약 250여 점 입장료 : 3,000원 (덕수궁 입장료 포함) 문신(文信)은 1922년 일본 규슈(九州)의 탄광지대에서 한국인 이주노동자와 일본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운명이든 우연이든 그의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다섯 살에 아버지의 고향 마산 땅을 밟은 그는 조모 슬하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열여섯의 나이에 회화를 공부하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해방과 함께 귀국한 그는 마산과 서울을 오가며 화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마흔 무렵 파리로 향했고, 프랑스에 둥지를 튼 지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때 그는 화가가 아닌 ‘조각가 문신’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인생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았던 그의 삶은 그가 감수해야만 했던 불운이 아니라, 그로 하여금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 편협한 당파와 민족주의를 넘어 진정한 창작을 가능하게 만든 동력이었다. 이방인은 고향이나 정착지 어느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낯선 땅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하게 접촉하고 주변을 면밀히 탐색한다. 그 결과 민족적 경계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혼종성을 지닌다. 문신이 초월한 경계는 비단 지리적, 민족적, 국가적 경계에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회화에서 조각으로 영역을 이동했을 뿐...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