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현대 : 이진한 개인전 <Lucid Dreams> 전시 기간 : 2024. 11. 6 ~ 12. 22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이진한 작가의 개인전 <Lucid Dreams>를 11월 6일부터 1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진한 작가가 갤러리현대와 합께 하는 첫 개인전이다. 2007년 런던으로 건너가 2008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15년간의 영국 생활과 귀국한 이후 현재까지의 작품 25점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진한은 타국에서 경험한 언어적 소외감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체온을 통해 전달되는 친밀함 등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고와 감정을 특유의 추상과 형상적 특징을 넘나드는 생동감 있는 회화로 표현해 왔다. 변주되는 모티프와 붓질에서 비롯된 생동감은 그의 작업 세계를 가로지르는 특징으로, 삶 그 자체와 같이 항상 생동하는 언어, 인간관계, 그리고 기억과 맞물려 독창적이고 몽환적인 화면을 선사한다. 전시 제목 <Lucid Dreams>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꿈과 현실이 혼합된 듯한 장면들로 선보이며 인간 내면의 보편적 울림을 발현하는 이진한의 작업 세계 전반을 은유한다. 나아가, 마치 꿈의 세계에 들어온 듯 관객에게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하기를 제안한다. 상징적 언어의 구조로 작동하지만 그것을 해체, 재배치하며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꿈의 세계처럼, 이진한 작가의 회화는 개인과 언...
현대화랑 : 김홍자 개인전 <인연의 향연> 전시 기간 : 2024. 11. 1 ~ 11. 30 무료 전시 현대화랑은 한국 금속공예의 거장 김홍자(Komelia H. Okim, 1939년생)의 개인전 《인연의 향연(The Feast of The Fates)》을 2024년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인연의 향연(The Feast of The Fates)》은 1990년대 제작된 금속 조각을 비롯하여 섬세함이 돋보이는 주얼리, 웅장한 의례용 그릇, 화려한 장식의 거울까지 작가의 지난 30여 년의 예술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김홍자는 1960년대부터 금속공예 분야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 온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로, 동아시아 미학과 서구 모더니즘의 창의적인 융합과 더불어 다양한 금속 재료와 기법을 통해 금속이라는 매체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한다. 전통적인 한국 금속공예 기법인 포목상감, 금부, 옻칠 등을 일상적인 장신구부터 금속 예술 작품에까지 이르는 현대적 미감과 결합한 그의 작품은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중시하는 도교 철학과 기독교적 사상을 깊이 반영한다. 김홍자는 미국에서 60여 년을 거주하며 미국의 금속공예 기법과 한국의 전통공예 기법을 융합하여 그의 예술적 탐구에 깊이를 더했다. 전시 제목인 <인연의 향연>은 미국 워싱턴 D.C, 뉴욕, 시애틀, 하와이, 세인트루이스, 독일 슈투트가르트, 중국 윈난성, 대...
갤러리 현대 본관 <Open Hands> 전시 기간 : 2024. 8. 30 ~ 9. 15 참여 작가: 최민화, 제시 천, 이유성, 이강승, 이우성, 민영순, 오인환, 성능경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커먼웰스앤카운슬(Commonwealth and Council)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 《Open Hands》를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한다. 《Open Hands》는 세대를 넘나드는 한국 작가 8인의 신작과 주요작을 소개하는 다정한 손짓이다. 세계적인 디아스포라 속 각자 다른 장소에 거주하지만, 공통적으로 한국과 그 주변부에 존재하는 인물이나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 세계를 펼치는 최민화, 제시 천, 이유성, 이강승, 이우성, 민영순, 오인환, 그리고 성능경의 작업을 아울러 선보인다. 본 전시는 두 주최 갤러리 간의 프로그램의 일부와 공동의 관심사를 제안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 《Open Hands》는 개인의 주체성이 물리적인 신체와 시간성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와 현재,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함께하게 될 타자들과 영원히 맞닿아 있음을 의미한다. 악수하는 손, 쓰다듬는 손, 표현하는 손,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이 내뻗는 손, 종이 신문의 글자를 하나씩 짚어 나가는 손, 무언가를 만드는 손 등 ‘손’은 문화와 인간사의 다양한 기능과 의미를 가진다. 물리적 제스처의 범위를 넘어 인간 사이의 접속 방식으로 확장하는 이번 전...
갤러리 현대 : 존 배 개인전 <운명의 조우> 전시 기간 : 2024. 8. 28 ~ 10. 20 무료 전시 저의 작품은 하나의 음표에서 시작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많은 작품들이 말 그대로 하나의 점이나 선에서 시작하지요 (..) 레너드 번스타인은 "음악은 다음 음표에 관한 것이다"라고 쓰기도 했었죠. 제 작업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어요. 다음에 올 음은 무엇일까? (..) 마치 대화가 일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를 이어 나가면서 각각의 점들과 선들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존 배 존 배의 <운명의 조우>는 2013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전시 <in Memory's Lair> 이후 10여 년 만에 열리는 국내 개인전으로, 작가의 70여 년의 예술 여정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1960년대 초반 구축 주의에 영향을 받아 제작된 초기 강철 조각을 비롯하여 연대기별로 주요 철사 조각, 드로잉과 회화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작품 40여 점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존 배는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산에서 유년을 보내고, 1949년 미국으로 이주한 코리안 아메리칸 미술가로 철을 이용한 용접 조각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용접 조각은 미국 미니멀리스트 조각가들의 용접 조각과 조형적, 미학적으로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서구의 예술 운동의 흐름과 연결되는 지점이 ...
갤러리 현대 : 김기린 개인전 <무언의 영역> 전시 기간 : 2024. 6. 5 ~ 7. 14 무료 전시 나의 최종 목적은 언제나 시(詩)였다. 발레리(Valéry), 랭보(Rimbaud), 말라르메(Mallarmé), 그리고 그 세대의 시인들 거의 모두를 좋아했다……나는 계속해서 시 작업을 했으나, 글이 아닌 그림을 통해서였다. 항상 시적인 이미지를 추구한다. 내 정신은 한국적이고, 내 작품은 항상 나의 정신을 반영한다. 시인은 가장 정확한 단어들만을 사용해 본질을 구현해야 한다는 의식을 그림의 매체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오고 있다. 김기린 (2018) 갤러리현대는 김기린(1936–2021)의 개인전 《무언의 영역 (Undeclared Fields)》를 6월 5일부터 7월 14일까지 개최한다. 《무언의 영역》은 2016년 개인전 이후 8년 만에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전시이자, 김 화백의 작고 이후 첫 개인전이다. 단색화의 선구자로 알려진 김기린 화백의 회화를 화면 위에 그려진 시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며 단색조 화면 너머의 김 화백 작품 세계만의 독창성에 주목하는 전시이다. 단색적인 회화 언어가 구축된 시기인 1970년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부터, 1980년대부터 2021년 작고할 때까지 지속한 〈안과 밖〉 연작까지 약 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화가이자 저술가인 사이먼 몰리(Simon Morley)는 김...
갤러리현대 : 이슬기 개인전 <삼삼> 전시 기간 : 2024. 6. 27 ~ 8. 4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이슬기의 개인전 《삼삼》을 2024년 6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개최한다. 2018년 《다마스스(DAMASESE)》 이후 6년 만에 갤러리현대가 기획한 두 번째 개인전이다. 《삼삼》은 이슬기 작가가 한국에 몇 개월 동안 체류하며 고안해낸 〈현판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꾸준히 해온 〈이불프로젝트 : U〉의 새로운 이불 작품들, 대규모 설치 작업을 재편성한 〈느린 물〉, 갤러리현대 전 층을 가로지르는 벽화 작업 〈모시 단청〉 안에 설치된 〈쿤다리〉, 〈K〉, 〈바가텔〉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삼삼하다'는 표현에서 착안한 전시 타이틀 ‘삼삼’은 이슬기 작품 세계를 집약하는 키워드이다. “외형이 그럴듯하다”, “눈앞에 보이는 듯 또렷하다” 등 다양한 의미로 변주되어 사용되는 형용사 '삼삼하다'처럼, 이슬기의 작품은 대상이나 오브제가 지시하는 보편적이고 고정된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의 작품은 생명이 있는 물체처럼 다채로운 의미와 감각을 지니며, 나아가 인류 문화의 과거부터 현재를 모두 응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작가 특유의 재치로 도안화하여 나무 현판 위에 새긴 신작 〈현판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유럽의 선사 시대 및 신석기 시대 유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성 신체의 표현을 모티프로 삼은 〈쿤다리〉 연작, 단...
갤러리현대 : 김창열 개인전 <영롱함을 넘어서> 전시 기간 : 2024. 4. 24 ~ 6. 9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김창열의 작고 3주기를 맞이하여 김창열 개인전 《영롱함을 넘어서》을 4월 24일부터 6월 9일까지 개최한다. 《영롱함을 넘어서》 전은 갤러리현대에서 개최되는 김창열 화백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물방울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탐구해 온 작가의 조형 의식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마대 위 물방울이 처음 등장하는 1970년대 초반 작품부터 2010년대 제작된 근작까지 김창열 화백의 예술 여정을 회고할 수 있는 주요 작품 30점이 소개된다. 김창열 화백은 1971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물방울을 선택한 이후, 물방울(Illusion)과 물방울이 존재하는 표면(Real)의 관계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평생에 걸쳐 재검토해 왔다. 수행에 가까운 그의 물방울을 통한 예술의 본질, 즉 일루전(Illusion)에 대한 도전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는 진짜 물방울 같아 보이지만 철저하게 조형화된 물방울을 마(麻)천, 모래, 신문, 나뭇잎, 그리고 한자 위에 놓아두고, 실재와 가상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중성화를 끊임없이 시도했다. 50년에 걸친 도전적 시도를 이번 전시를 통해 살펴 봄으로써 그가 한국 현대미술을 상징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 나간 미적 여정을 추적한다. 갤러리 전경 1F 전시 전경 물방을 ENS203, 1979...
현대화랑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 김환기, 유영국, 이성자> 전시 기간 : 2024. 4. 23 ~ 5. 23 무료 전시 현대화랑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유영국, 이성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 작가의 예술적 기량이 집대성된 주요 작품들로, 1960년에서 1970년대 작품이 주로 출품된다. 1970년에 개관한 이후, 한국 근현대미술의 전시를 적극적으로 개최해 왔다. 특히 추상미술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1974년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셨던 이성자 화백을 초대하여 개인전을 열어드렸고, 연이어서 1975년 유영국 화백의 첫 개인전을 선보였다. 1974년에 작고하신 김환기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을 1977년에 개최하였다. 현대화랑과 40여 년을 함께 해온 김환기, 유영국, 이성자 화백은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셨다. 이번 전시가 세 분의 작품세계를 함께 회고할 수 있는 보람 있고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현대화랑 전경 RHEE SEUNDJA 이성자 (1918-2009) 이성자 화백은 한국 추상 미술사의 1세대 여성 작가로, 그는 1951년 도불하여 파리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수학하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창출했다. '여성과 대지'는 이성자의 1960년대 작품세계를 특징짓는 주제로, 작가는 개인이 여성으로서 겪어야만 했던 고통, 고국에 두고 온 자식에...
갤러리 현대 : - Edition R - <INCORPOREAL LANDSCAPE> 전시 기간 : 2024. 3. 13 ~ 4. 14 참여 작가 :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 ‘에디션 R’로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 세 작가의 기획전 《풍경》을 개최한다. ‘에디션 R’은 갤러리현대 작가의 과거 작품을 되돌아보고(Revisit), 현재의 관점에서 미학적 성취를 재조명(Reevaluate) 하여 작품의 생명을 과거에서 현재로 부활(Revive) 시키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나아가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창작 행위의 지평을 살피고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미적 여정을 보다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 《풍경》은 ‘에디션 R’의 첫 번째 전시로, 그간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펼쳐온 세 작가의 과거 주요 작품 20여 점을 ‘풍경’이란 주제로 함께 선보인다. 풍경(風景)을 한자어로 풀면 ‘바람이 만드는 경치’라는 의미이다. 나와 내가 바라보는 대상 사이로 바람이 지나는 공간의 존재로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라 할 수 있다. 본 전시는 현실과 그 너머의 비가시적인 풍경까지 주제를 폭넓게 아우르며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의 초기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이라는 대상과 우리가 맺는 관계를 심미적인 풍경으로 형상화한 김민정의 작품...
현대화랑 : 김종학 개인전 <꽃보다 사람> 전시 기간 : 2024. 3. 6 ~ 4. 7 무료 전시 꽃도 꽃이고, 사람도 꽃이고, 새도 날아다니는 꽃이며, 사람이 꽃이다. 김종학 현대화랑은 김종학 작가의 개인전 《김종학 : 사람이 꽃이다》를 개최한다. ‘설악산의 화가’, ‘꽃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김종학은 풍경뿐만 아니라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쉬지 않고 인물을 그려왔다. 작가의 60여 년의 화업 기간 중 그가 그린 ‘인물’을 특별히 조명하는 전시로, 공개되는 143점의 작품 대부분이 처음으로 대중과 만나게 되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전시는 김종학의 초기 인물 작품과 아카이브로부터 출발한다. 3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전시장은 종이 작업과 유화 작품 등 총 22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 활동 초기에 추상화, 판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김종학은 인물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보여왔다. 그는 1977년부터 2년 동안 미국에서 거주하며 풍경, 정물, 인물화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하면서 구체적인 형상에 대해 탐구했다. 이와 같은 그의 탐구는 특히 '인물'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김종학에게 인간은 꽃처럼 '아름다움'이나 '추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각기 다른 얼굴만이 존재할 뿐이다. 현대화랑 전경 1F 전시 전경 김종학은 평생 사람을 그리는 노력을 게을리한 적이 없다. 그...
갤러리 현대 : 임충섭 개인전 <획> 전시 기간 : 2023. 12. 14 ~ 2024. 1. 21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임충섭의 개인전 <획(劃)>을 오는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의 타이틀 <획(劃)>은 서예의 획과 동양 철학의 '기', 나아가 작가가 화면에 오일, 아크릴릭과 같은 서양미술의 재료나 일상의 기억과 개벌적 역사가 담긴 오브제를 얹는 행위 전반을 포괄하며, 임충섭만의 조형 미학의 핵심이자 근원까지 폭넓게 지시한다. 임충섭은 지난 40여 년 동안 드로잉, 자유형 캔버스, 발견된 오브제, 아상블라주, 키네틱 설치, 사진, 영상, 음향 등 다양한 작업 방식을 통해 한국(동앙)과 미국(서양), 자연(시골)과 문명(도시), 과거와 현재, 여백과 채움, 평면과 입체, 추상과 구상 등 양자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이렇듯 다양한 형식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에게 농촌의 자연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향수는 동양, 자연, 과거, 여백, 수평 등으로 전유 되어 작품 세계 전반에 걸쳐 핵심이 된다. 수직적인 빌딩이 가득한 문명 도시 뉴욕에서의 삶과 어린 시절의 들판이 수평으로 펼쳐진 자연에 대한 기억 사이에서 작가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그 둘을 잇는 '사잇' 존재로 인식하며, 이 '사잇' 개념을 창작의 원동력이자 시각적 모티프로 삼는다. '사잇'은 임충...
현대화랑 <권옥연 100주년 기념전> 전시 기간 : 2023. 11. 15 ~ 12. 16 무료 전시 권옥연 화백은 1923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 조부로부터는 서예를,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에게는 음악을 배우며 성장했다. 아버지와 같은 음악가가 되길 꿈꾸던 소년은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현 경복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미술을 시작하였고, 학생 시절 제20회 《조선미술전람회》(1941)에서 수상하며 미술계에 존재를 드러냈다. 1942년 일본 도쿄 제국미술학교(현 무사시노 미술대학)에 입학하여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한국에 돌아온 뒤 해방과 전쟁을 겪으면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 1957년 아내 이병복(1927-2017)과 함께 프랑스 유학을 떠난 그는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 (Académie de la Grand Chaumière)에서 3년간 서양화를 공부하며 《살롱 도톤(Salon d’Automne)》(1957, 1958), 《칸느 그랑프리전(Cannes Grand Prix Exposition)》(1958), 《레알리떼 누벨전(Salon des Réalités Nouvelles)》(1958)에 참여하였다. 프랑스 유학 당시 시인이자 초현실주의 주창자였던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 1896-1966)에게 ‘동양적 쉬르레알리즘(초현실주의, Sur-reslism)’이라고 호평받은 그는 특정 사조나...
갤러리 현대 유근택 개인전 <반영> 전시 기간 : 2023. 10. 25 ~ 12. 3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유근택 작가의 개인전 <반영>을 10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타이틀 '반영'은 동명의 연작 제목이자 그의 작품 세계를 집약하는 키위드라 할 수 있다. 반영이라는 단어의 '빛이 반사하여 비침'과 '다른 것에 영향을 받아 어떤 현상이 나타남, 또는 어떤 현상을 나타냄'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유근택은 자연과 인간, 삶과 사물의 현상과 본질을 서정적이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에 나타낸다. 유근택(b.1965)은 지난 30여 년간 동양화의 전통적 개념과 방법론을 동시대의 언어로 전환하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양 미학에서 강조되는 관념적인 시공간과 대조되는 '일상성'에 일찍이 주목하며 한국 화단의 신선한 움직임을 이끌었다. 작가에게 '일상'이란, 매일매일 반복되는 동일한 풍경이 아니라, 이 세계를 마주한 '나'를 새롭게 각인시키고 잊힌 감각을 여는 또 다른 세계를 의미한다. 유근택의 일상성에 관한 접근과 태도는 작품을 제작하는 방법론으로도 확장되어 왔다. 작가는 2010년대 중반부터 한지라는 동양화의 숙명적 재료가 지닌 물리적 한계를 벗어나려는 실험을 지속해 왔다. 작가는 두꺼운 한지를 여러 겹 배접하여 그 위에 드로잉과 채색을 한 후, 전면을 물에 흠뻑 적셔 철솔...
갤러리 현대 사라 모리스 개인전 <PINECONES AND CORPORATIONS> 전시 기간 : 2023. 9. 7 ~ 10. 8 무료 전시 갤러리 현대는 사라 모리스의 개인전<PINECONES AND CORPORATIONS>를 9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개최한다. 사라 모리스는 도시 환경, 사회관계망, 유형학, 권력 구조의 메커니즘을 비서사적 시각 언어로 드러내는 작업을 지난 30여 년간 지속해 왔다. 그는 회화, 영상, 장소 특정적 벽화 및 조각, 포스터, 드로잉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 무대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최근 함부르크 다이히토어할렌을 시작으로 쿤스트뮤지엄 크레펠트, 젠트룸 파울 클레, 쿤스트뮤지엄 슈투트가르트로 이어지는 회고전 《All Systems Fail》이 열려 사라 모리스가 구축한 독특한 형식 미학이 유럽 미술계에서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갤러리현대의 개인전 《Pinecones and Corporations》는 2010년 《Clips, Knots, and 1972》 이후 13년 만의 한국 전시로 작가의 평면 신작 18점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3점의 영상을 선보인다. 사라 모리스의 작품 세계는 1990년대 본격적으로 전개된 후기 자본주의의 자장 안에서 시작되어 다양한 사회 구조와 시장 경제 유형을 망라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의 관심 영역은 다국적 기업,...
갤러리 현대 성능경 개인전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 전시 기간 : 2023. 8. 23 ~ 10. 8 무료 전시 예술 중 미술만 유독 물질이 있다. 시, 소설, 영화, 음악 모두 물질이 없다. 물질성 때문에 재산 가치로 평가된다. 미술에서 물질성을 제거하는 작업이 (나의) 개념미술이었다 성능경 갤러리현대는 성능경(1944년생)의 개인전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을 8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개최한다. 2010년대 초반부터 한국 실험미술을 재조명해 온 갤러리현대와 ‘한국적 개념미술’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 성능경 작가가 함께하는 첫 전시다. 전시 타이틀인 ‘망친 예술’과 ‘행각’은 삶과 예술의 경계에서 생각의 틈새를 제시하고자 하는 성능경의 예술관을 응축한 키워드다. 작가는 평생 비주류적 태도를 고수하며 자신의 작품을 ‘망친 예술’로 명명함으로써 전통적인 예술 심미관을 재성찰하고, 틀에 박힌 예술의 문법과 인간 삶의 조건을 향해 질문하는 ‘행각(퍼포먼스)’의 변주를 오늘날까지 실천하고 있다.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전은 작가의 시대별 대표작 140여 점을 엄선해 미니 회고전의 형식으로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1970년대 신문, 사진, 행위가 융합된 ‘개념미술’ 시기의 대표작 〈수축과 팽창〉과 〈검지〉, 1980년대 신문 보도사진을 재편집하고 이를 공간의 조건에 따른 장소 특정적 사진-설치 형식으로 풀어낸 〈현장〉연작,...
갤러리 현대 정상화 개인전 <무한한 숨결> 전시 기간 : 2023. 6. 1 ~7. 16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정상화의 개인전 《무한한 숨결》을 6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개최한다. 《무한한 숨결》 전은 정상화 작가와 갤러리현대가 함께하는 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갤러리현대는 파리에서 활동 중이던 그의 예술성에 반해 1983년 첫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40여 년간 그의 예술 세계를 국내외 무대에 알려 왔다. 2014년 이후 10여 년 만에 개최되는 갤러리현대 전시는 1970년대 이후 전개된 그의 독창적 그리드의 다양성을 주목하고, 매체 실험을 통한 작가의 조형적 탐구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정상화 작가의 독보적인 표현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1970년대 작품부터 근작까지 40여 점이 대거 소개된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정상화는 ‘뜯어내기’와 ‘메우기’라는 자신만의 독창적 프로세스로 새로운 차원의 평면성을 탐구하는 시적인 작품을 발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전시 제목 《무한한 숨결》은 작가의 모든 숨결이 닿은 캔버스 화면이 화폭 너머의 무한한 시공간으로 확장되길 바라는 정상화 작가의 세계관을 은유한다. 그는 신체적, 정신적 노동이 집약된 방법을 통해 2차원 평면을 숨결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왔다. 작가는 매 순간 엄청난 집중력으로 화면에 몰입하며 완성한 과정을 시각화하였다. 미술평론가 이일은 1980년 발표...
갤러리현대 사이먼 후지와라 개인전 <Whoseum of Who?> 전시 기간 : 2023. 4. 5 ~ 5. 21 무료 전시 나는 나 자신이 만화가 되지 않기 위해, 만화 캐릭터를 창조했다. 사이먼 후지와라 갤러리현대는 일본계 영국 미술가인 사이먼 후지와라(Simon Fujiwara)의 개인전 《Whoseum of Who?》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만화 캐릭터 연작인 〈Who the Bær〉의 회화, 영상, 장소 특정적 설치 등 40여 점을 대거 공개한다. 〈Who the Bær〉연작은 2021년 밀라노에 있는 프라다 재단에서 열린 개인전 〈Who the Bær〉에서 첫 공개되어 국제적 호평을 받은 이후, 로테르담의 쿤스트인스티튜트 멜리(Kunstinstituut Melly), 베를린의 에스더쉬퍼(Esther Schipper), 도쿄의 프라다 아오야마(Prada Aoyama) 등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기관과 갤러리에서 소개되었다. 후지와라의 만화 캐릭터가 사는 ‘후니버스(Whoniverse)’는 콜라주에서부터 회화, 조각, 실물 크기의 설치 작업,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어린이를 위한 책을 비롯해 ‘후티크Whotique)’, 즉 ‘후 더 베어 부티크’라는 이름으로 제작되는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Who the Bær〉연작에는 '후(Who)'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
현대화랑 <예술이 생활과 만났을 때 - 조선시대 민예와 목가구> 전시 기간 : 2023. 3. 2 ~ 3. 30 무료 전시 현대화랑은 《예술이 생활과 만났을 때 - 조선시대 민예와 목가구》展을 개최합니다. 미술의 4대 분야는 건축, 조각, 회화, 공예입니다. 그 중에서 공예품은 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옛사람의 정서가 가득 배어 있습니다. 공예에는 금속공예, 도자공예, 목공예 등 여러 장르가 있지만 공예 중에서 특히 일상적인 삶 속에 나타난 것을 우리는 민예품이라 부릅니다. 민예품은 삶 속에서 향유된 것이기 때문에 조선시대 공예는 사용하는 주체에 따라 왕실공예, 양반공예, 서민공예 등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애호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규방공예와 사랑방 가구입니다. 규방공예는 여성들의 공간에서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생활의 체취가 흥건히 배어 있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아기자기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화장도구, 침선도구, 주방도구 등 사랑스런 민예품의 상징은 규방공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방가구는 선비들의 공간에서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장식이 없는 단아한 형태미를 지니고 있지만 사방탁자, 서안, 서탁, 연상 등 거기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은 흔히 문기(文氣)라 말하는 고차원의 미학입니다. 《예술이 생활과 만났을 때》라는 이 전시는 우리 민예품의 아기자기한 공예 세계와 사랑방 가구의 고고한 아름다움...
갤러리현대 정주영 개인전 <그림의 기후> 전시 기간 : 2023. 2. 15 ~ 3. 26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 Meteorologica》를 오는 2월 15일부터 3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알프스 산을 주제로 삼은 산 연작과 ‘기상학(meteorology)’을 테마로 제작된 신작 60여 점을 대거 공개한다. 정주영은 회화의 전통적 장르인 풍경화를 동시대적 관점에서 사유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은 풍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행위와 태도, 그를 둘러싼 해석에 질문을 던진다. 특히 작가는 도봉산, 북한산, 알프스 등 국내외 산과 바위 풍경을 그리며 전통과 현대, 부분과 전체, 관념과 실재, 진경과 실경, 추상적인 것과 사실적인 것 사이에 놓인 이중적인 ‘틈’의 회화 세계를 탐구했다. 이제 작가는 ‘기상학’을 주제로 삼고, 하늘을 흘러가는 먹구름과 뭉게구름, 일출과 일몰의 순간, 안개와 먹구름 등 고정적이지 않은 자연 현상을 캔버스에 그린다. 그는 화면에 단단한 형상을 구축하기보다, 수많은 붓질로 색의 레이어를 쌓아 추상적인 하늘 풍경의 다채로운 색채 변화를 시적으로 포착한다. 작가 특유의 회화적인 동시에 선묘적인 필법은 화면에 풍성한 질감을 형성한다. 《그림의 기후》는 산과 바위에서 그 너머의 하늘과 기상의 풍경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에서 재현할 수 없는 것으로, 알 수 있는...
갤러리 현대 : 박민준 개인전 <X> 전시 기간 : 2022. 12. 21 ~ 2023. 2. 5 무료 전시 전통적인 고전 회화의 보편적 서사와 재현의 마술적 효과를 동시대 회화 언어로 전달하는 박민준 작가(51)의 열 번째 개인전 'X'가 2023년 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작가는 2018년 '라포르 서커스'(Rapport Circus)와 2020년 '두 개의 깃발'(Two flags)을 발표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2010년 중반까지 서구 신화를 작품의 테마로 삼았던 그는 두 소설을 발표한 작품 속 서사를 회화로 구축하고 있다. 글을 미술로, 미술을 글로 표현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두 소설의 서사를 보여주는 동시에 정물화·풍경화의 형식과 조형성을 변주한 'X',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즉흥극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초상화로 재해석한 '콤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 연작 등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박민준 작가의 이번 전시가 다양한 서사를 현실화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지만, 그의 작품을 처음 본 관객이라면 작가의 집념과 정성스러운 붓놀림에 놀랄 수밖에 없다. 열 번째 개인전이지만, 나이 오십을 넘겨 맞는 첫 개인전이란 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상도 준다. 젊은 시절 단정했던 헤어스타일이 자유분방해졌다. 도록 박민준 작가의 소설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