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영미술관 : 제16회 김종영 미술상 수상 기념전 - 김승영 개인전 <삶의 다섯 가지 질문> 전시 기간 : 2024. 11. 15 ~ 2025. 1. 5 무료 전시 김종영미술관은 지난 2022년 제16회 김종영조각상 수상 작가로 선정된 김승영 작가의 '수상 기념전'으로 <삶의 다섯 가지 질문>을 개최합니다. 우성 김종영 기념사업회는 일생을 교육자로 헌신한 김종영 선생의 유지를 기리고자 1990년부터 격년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조각가와 현저한 공로가 있는 조각 단체를 선정해서 '김종영 조각상'을 시상하고, 수상 기념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미술상'으로 확대 개편해서 <매일경제> 신문과 공동 주최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승영 작가는 오랜 시간 삶에서 피어오르는 내밀한 감성을 조각, 오브제,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설치 작업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작품은 일관되게 자신의 심연에서 비롯된 독백을 간명하게 조형화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지금 미술계가 주목하여 미술 언론에서 화제가 되는 이슈와는 거리가 있고, '스펙터클' 하지도 않습니다. 한마디로 김승영은 작업을 통해 김승영만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독백을 통해 '낯선 김승영'을 알아가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도 이런 선상에 있습니다. 김승영 작가는 <삶의 다섯 가지 질문>에 관한 답을 '만남과 관계' 속에서 찾아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러한 추...
삼세영 갤러리 : 최제이, 황호석 2인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 전시 기간 : 2024. 11. 6 ~ 11. 23 무료 전시 언젠가 각자의 시점에서, 우리가 같은 치유의 감정에 함께 서길. 최제이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 보편적이라는 생각 아래 작업을 이어갑니다. 작가는 투병 생활 이후, 제주도의 해풍을 맞으며 누워있던 나무의 풍경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고, 바람과 집이라는 대비되는 존재를 표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 바람은 추상과 자유의 의미이며, 집은 감정의 마침표를 찍는 존재입니다. 작가는 작업을 하는 동안 내면과 대화하고, 작업하는 행위로부터 감정의 자유로움과 치유를 얻습니다. 황호석 작가는 작업을 위해 인상적인 낱말 혹은 생각을 메모합니다. 작가는 시간을 두고 이를 생각한 후 이야기와 이미지를 만들며, 이는 주로 찍어 둔 사진의 이미지가 선택됩니다. 그리고 그 사진 안에서 주목받지 못한 부분 혹은 감정을 발견하고 표현합니다. 일상과 주변, 그 관계 속에서 내밀한 감정이 회화 작업으로 표현되고, 이를 본 관람객들이 치유되기를 작가는 소망합니다. 롤랑바르트의 뉘앙스 개념에서 두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차이 이상의 것을 내포합니다. 각기 다른 언어로 감정을 묘사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이는 각기 다른 해석을 열어줍니다. 더불어 그 차이는 각 작품의 무드를 형성하며, 관람객은 이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감정적 연결을 ...
성곡미술관 <서울 오후 3시 Cloudy 3pm> 전시 기간 : 2024. 11. 7 ~ 12. 8 참여 작가 : 강석호, 김수영, 노충현, 박주욱, 박진아, 서동욱, 이광호, 이문주, 이제 관람료 : 10,000원 (통합권) 2000년대 초 한국 미술계에는 이전 시대의 민중미술이나 극사실주의와 현실을 바라보는 태도를 달리하는 신세대 구상미술 작가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 작가들은 대부분 민주화 항쟁의 잔재가 남아있던 시기에 미술대학을 다녔지만, 2000년대 참여 정부 시기의 대안공간이나 신진작가 지원 제도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일상적 자리였던 서울에서 본 풍경과 인물을 그렸고, 디지털카메라가 상용화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사진을 활용하면서도 회화 작가로서의 뚜렷한 자의식을 가지고 그리기를 모색했다는 공통된 특성을 지닌다. 본 전시에서는 9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사진과 그림 사이에서 그리기를 시도했던 2000년대 한국 구상미술의 경향을 조명한다. 이 작가들은 현실을 보고 있지만 카메라를 통해 관찰자적 시선을 견지하면서, 민중미술이 투신했던 치열한 현장으로부터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다. 집단적 서사에서 벗어나 현실을 회화적 장면으로 변환하기 위해 카메라의 시선을 활용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극사실주의와 달리 사진적 리얼리티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사진을 회화를 위한 스케치처럼 사용하며 회화성을 모색했고, 그 결과...
ZIP739 : 박철호 개인전 <빛나는 물결> 전시 기간 : 2024. 11. 4 ~ 2025. 1. 5 무료 전시 가나아트는 자연의 형상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박철호(Park Chelho, b.1965-)의 개인전 <빛나는 물결 Shimmering Ripples) 을 개최한다. 유년 시절부터 자연과 밀접한 환경 속에서 성장한 작가는 자연을 모티프로 생명의 탄생과 소멸, 그리고 순환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천착해 온 회화 작업뿐 아니라, 최근 정진하고 있는 입체 조형물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그의 예술 세계를 폭넓게 조명하고자 한다. 예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는 박철호는 자연의 움직임 속에서 무한한 순환의 리듬을 발견하고 이를 재구성한다. 작가는 스쳐가는 바람, 흔들리는 나뭇잎, 물결 사이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인간의 모습 등 자연의 요소에서 유기적인 선을 발견했다. 그 선들은 각각의 형태를 가지고 표면을 이루어 공간을 만드는데, 그는 이러한 선을 '결'이라 표현한다. 박철호는 인간 또한 자연안에서는 하나의 선이라고 표현하며 겸허한 자세로 인간의 존재가치와 삶에 대하여 성찰하고 있다. 꽃의 피고 짐,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풀, 새의 날개짓, 빛살의 파장, 일렁이는 물결과 윤슬을 통해 삶의 결을 읽어내는 박철호의 '빛나는 물결'은 잊고 있던 자연의 경이로움을 상기시킨다. 그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
갤러리 현대 : 이진한 개인전 <Lucid Dreams> 전시 기간 : 2024. 11. 6 ~ 12. 22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는 이진한 작가의 개인전 <Lucid Dreams>를 11월 6일부터 1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진한 작가가 갤러리현대와 합께 하는 첫 개인전이다. 2007년 런던으로 건너가 2008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15년간의 영국 생활과 귀국한 이후 현재까지의 작품 25점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진한은 타국에서 경험한 언어적 소외감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체온을 통해 전달되는 친밀함 등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고와 감정을 특유의 추상과 형상적 특징을 넘나드는 생동감 있는 회화로 표현해 왔다. 변주되는 모티프와 붓질에서 비롯된 생동감은 그의 작업 세계를 가로지르는 특징으로, 삶 그 자체와 같이 항상 생동하는 언어, 인간관계, 그리고 기억과 맞물려 독창적이고 몽환적인 화면을 선사한다. 전시 제목 <Lucid Dreams>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꿈과 현실이 혼합된 듯한 장면들로 선보이며 인간 내면의 보편적 울림을 발현하는 이진한의 작업 세계 전반을 은유한다. 나아가, 마치 꿈의 세계에 들어온 듯 관객에게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하기를 제안한다. 상징적 언어의 구조로 작동하지만 그것을 해체, 재배치하며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꿈의 세계처럼, 이진한 작가의 회화는 개인과 언...
갤러리조은 : Maiko Kobayashi 마이코 코바야시 개인전 < Beyond Gaze Into Self 시선을 넘어 자아로> 전시 기간 : 2024. 10. 17 ~ 11. 16 무료 전시 갤러리조은은 마이코 코바야시 Maiko Kobayashi(b.1977, Japan)의 개인전 < Beyond Gaze Into Self 시선을 넘어 자아로>을 10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개최한다. 갤러리조은과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 마이코 코바야시는 토끼, 강아지 등 동물을 연상시키는 생명체를 특유의 조형 언어로 표현한다. 코바야시가 반복적으로 그리는 캐릭터들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차용한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자연스럽고 순수한 의식의 표현에 가깝다. 작가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작품에 투영하는데, 손의 움직임으로 추출된 내면의 감정과 생각이 캔버스 위 선과 색이 되어 구체적 '존재'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에 의해 탄생된 '존재'들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로서 스스로 살아 숨 쉬는 듯, 관람자 혹은 정확히 알 수 없는 어딘가를 응시한다. 단순한 '카와이(귀여움)'를 넘어 연약함이나 위태로움을 느끼게 하는 이 캐릭터들은 사랑과 슬픔, 연약함과 강함, 우울과 희망 등 명확하게 규정짓기 힘들고 단순화할 수 없는 우리네 인간의 심상과 닮아 있다. 특히, 소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가는 일본 전통 화지 Wa...
아마도예술공간 : 장종완 개인전 <누아르 마운틴> 전시 기간 : 2024. 10. 25 ~ 11. 24 무료 전시 장종완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혹은 생활 태도, 또는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경험이나 감각으로부터 얻은 인간의 여러 모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특히 작가는 인간이 가진 나약하고 어리석은 면,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 경쟁과 이기심 등 흔히 부도덕하거나 이중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에 주목한다. 그렇지만 부도덕한 인간 모습을 현실 그대로 그리는 것이 그의 방식은 아니다. 오히려 안정된 구도나 조화로운 색감을 추구하면서도 내부 구성, 풍경이나 도상을 변형, 혼합함으로써 균형과 불균형을 동시에 담아내는 것을 탐구해 왔다. 같은 의미에서 그의 작업은 평화로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성스러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역전과 변주를 통해 부조리와 모순이 한 화면에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기도 했다. 초기 작업에서는 목가적인 풍경 속 사람들 모임을 불편하고 어색한 상황으로 그려내거나 특정한 인물이 우상화되는 행태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내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자연과 동식물을 인격화하는 작업이 두드러지게 된다. 동식물에는 정념 즉 고독, 소외, 슬픔, 사랑, 우정 등 인간의 모습과 이들이 맺는 관계가 투사되는데, 표현법의 변화를 통해 여러 양식의 회화가 드러났다. 여기에는 동물의 모습 그대로를 그리면서 행동이나 표정 변화를 통해 인간...
프린트 베이커리 한남 : 윤형택 개인전 <flat fondness> 전시 기간 : 2024. 11. 1 ~ 11. 14 무료 전시 PBG는 11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윤형택 작가의 미니 전시 <flat fondness>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가가 사용해 온 전시 제목 fondness에 flat이라는 단어를 더해, 겉으로는 단순하고 얕아 보이는 감정과 애정 속에 숨겨진 깊이를 탐구하는 변주를 시도합니다. 평평해 보이는 감정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들여다보면 그 깊이와 정도는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인지합니다. 평면적 구성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그림에 몰입하여 단순함 너머의 감상을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과 그 결을 같이 합니다. 감정이라는 주파수가 가진 끝없는 진폭의 파장들을 작가는 조용하고 따뜻하게 끝어안으면서 "좋아함"이라는 요소가 감정을 이루는 주 성분이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flat'은 거주하는 공간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는 보통 우리네의 일상과 그 속의 안정을 관찰하는 작가의 시선과 이어집니다. 공간과 애정의 관계, 즉 공간 속에서 갖는 애정, 그리고 공간에 대한 애정 자체를 포괄하기도 하며 작가가 그리는 따뜻함과 가족, 표정, 포옹 등은 어떤 공간의 범주 안에서 더욱 안정되고 친근한 애정과 사랑으로서 표현되곤 합니다. 더불어 이번 미니 전시에서는 이전 개인전에서 진행된 "갓나온 스케치"...
뉴스프링프로젝트 : 서상익 개인전 <pictures> 전시 기간 : 2024. 10. 31 ~ 11. 24 무료 전시 뉴스프링프로젝트는 2024년 10월 3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서상익 작가의 개인전인 <Pictures)를 개최한다. 회화라는 가장 기본적인 매체를 여러 방법으로 다루고 실험하는 서상익 작가는 오랫동안 지속해온 화가의 성전 시리즈를 포함한 신작 약 40점을 통해 낯섦과 익숙함을 선사하며 전시는 2-3층 공간에 걸쳐 선보인다. 늘 작품에 제목을 붙여온 작가는 이번 신작에는 조금 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형용사들로 명명했다. '변덕스럽고 조급한', '고독과 동조된 희열!', '소소하며 정적인' 등 형상이 없고 모호한, 명쾌하게 표현하기 힘든 감정과 단어들로 실체가 없는 허상의 이미지만 남긴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봐온 초현실적인 이미지들과 화려한 광고, 명품을 배경으로 한 인물들이 아닌,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자연 풍경과 평범하고 일상적인 장면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실제 장소이면서도 시간을 초월하는 공간으로 많은 이야기를 등장시킨다. 전시 제목인 "Pictures"는 더글러스 크림프(Douglas Crimp)가 1977년도 전시 <Pictures>를 기획했고 이를 기점으로 캔버스 바깥의 새로운 미디어들이 아닌 회화가 주류 미술계에 다시 복귀하기 시작한 것에서 따온 것이다. 크림프는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측면뿐만 아니라 ...
리만머핀 서울 : OSGEMEOS 오스제미오스 개인전 <꿈의 포털> 전시 기간 : 2024. 11. 5 ~ 12. 28 무료 전시 리만머핀은 브라질 기반 듀오 오스제미오스(OSGEMEOS)의 개인전 ⟪꿈의 포털⟫을 개최한다. 십여 점의 혼합 매체 회화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일란성 쌍둥이인 구스타보와 옥타비오 판돌포 형제가 수십 년의 작업을 통해 함께 만들어낸 기발한 꿈의 세계인 ‘트리트레즈 (Tritrez)’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현재 진행 중인 오스제미오스의 대규모 전시 ⟪OSGEMEOS: Endless Story⟫가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허쉬혼 미술관 및 조각 정원에서 2025년 8월 3일까지 열리며, 예술 서적 출판사 리졸리(Rizzoli)에서 발행한 전시 도록이 함께 출판되었다. 이번 전시는 2020년 이태원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 ⟪오스제미오스: 유 아 마이 게스트⟫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이자 리만머핀에서 열리는 첫 전시이다. 오스제미오스가 유년기를 보낸 브라질 상파울루의 1980년대는 힙합 문화와 도심 속 그라피티가 길거리를 재구성하던 시기였다. 현재까지도 작가들은 상파울루 중심부인 캄부시에서 거주 중인 그들은 이러한 역동적인 환경에서 무한한 창의적 가능성을 받아들였다. 특히 당시 힙합, 브레이크 댄스, 유스 컬처 등 다양한 스트리트 문화에 심취하여 예술적 진화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갤러리 시몬 : 강애란 개인전 <책의 사유, 빛의 공감> 전시 기간 : 2024. 10. 24 ~ 12. 14 무료 전시 갤러리 시몬은 강애란 작가의 개인전 <The Contemplation of Books, The Empathy of Light>를 10월 24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합니다. 강애란 작가는 AI를 통한 신기술의 상륙으로써 급속도로 미래로 진입한 이 시대의 고찰을 지식의 보고인 '책'을 통해 깊은 통찰을 탐구합니다. 책이라는 사물을 부피와 넓이, 삶과 이야기를 내포한 시공으로 상정하고 이를 디지털북과 빛으로 변환하여 현존과 가상 사이의 독특한 시공간으로 지정한 작가는, 이번 "책의 사유, 빛의 공감"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VR 작품 "Another World"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상공간으로써 기록이 가진 영구성을 실현합니다. 6가지 "World"로 분리되며 연결된 각각의 공간에서는 선구자들의 발언이 가진 의미를 환기하고 확장시키며, 관객에게 미래 세계로 나아가는 인류를 이끌어야 할 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감각적인 체험 안에서 질문합니다. 또한 개인주의와 분열이 아닌 공존과 상호 연결성으로, 배척과 불평등이 아닌 조화와 균형으로 나아가는 교각을 공감 어린 빛으로 나타내며 이 혁신의 시대에서 직면하고 수용해야 할 세계를 극적으로 구현합니다. 환상과 실재의 경계 속에서, 축적된 언어가 가진 희망과 인류의 잠재...
OCI미술관 : 박그림, 조현익 2인전 <잘 살고 있는 나를 죄인으로 만들기도 하며> 전시 기간 : 2024. 11. 1 ~ 12. 20 무료 전시 어떻게 사는 것이'잘' 사는 것일까. 사회가 정립한 제도와 이분법적 사고, 흑백논리는 복잡한 인간사의 모든 타선을 아우르지 못한다. 내 인생은 나의 신념대로 '잘'만 굴러가고 있는데 세상의 규범에, 타인의 잣대에 의해 무해한 죄인이 될 때가 있다. 그저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고 틀린 삶인 것인가. 때로는 굳건하다 믿었던 나의 신념도 흔들릴 때가 있다.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어딘가에 기대고 싶어지는 순간, 우리는 기도한다. 사람의 영역이 아닌 초자연적인 무언가. 즉 종교와 신앙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얼핏 낯선 조합인 듯 보이는 박그림, 조현익의 작품과 삶도 같이 보니 분명 통하는 면이 있다. 그들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미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나와 내 인생을 섬긴다. 불화의 형식과 불교 교리를 차용하여 성소수자의 정체성과 현대사회 속 퀴어 문화를 드러내는 박그림, 종교적 성상과 기독교의 성화 형태를 빌어 평범한 일상에서의 기념비적 측면과 숭고한 의미를 찾아 나가는 조현익에게 작업 활동은 제의적 행위와도 같다. 창작은 그들의 신념을 선명하게 하는 수행이다. 결국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방법 아닐까. 다양성에 대한 용인의 역치를 넓혀주는 것이 미술의 ...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 오원배 개인전 <치환, 희망의 몸짓> 전시 기간 : 2024. 10. 17 ~ 11. 16 무료 전시 몸짓은 정의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의 총체이다. 그러한 점에서 신체란 모름지기 감정을 담는 용기(container)라 할 수 있다. 섬세한 신체 근육의 뒤틀림에 인간의 실존에 대한 탐구를 담아내어 온 작가 오원배(b.1953)는 아트사이드 템포러리에서 10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개인전 《치환, 희망의 몸짓》을 진행한다. 그간 작가가 뒤틀려 있는 굵은 선을 통해 사회 체제에 종속된 인간의 무력감과 허무함을 다루었다면 이번 전시에서 그가 묘사하는 인체는 희망이라는 가능성을 담아낸 몸짓으로 치환되어 공간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변모시킨다. 작가 오원배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변화하는 행간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에 투사한다. 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모순을 직시하며, 예술을 통해 그 복잡한 관계들을 풀어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관계 맺는 이 사회의 면면을 진지하게 진술하고 그가 제시한 희망의 움직임과 소통하기를 바란다. 전시 전경 Untitled, 2024, 천에 혼합재료, 260x1470cm 한편 이번 전시를 위하여 제작된 길이 15m의 대형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공간을 유영하며 관람객들을 에워싸는데, 이는 마치 전시 공간 자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작품으로 보...
아트사이드 갤러리 : 강준석 개인전 <Melange> 전시 기간 : 2024. 10. 17 ~ 11. 16 무료 전시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10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강준석(b.1984)의 개인전 《Melange》을 개최한다. 따뜻한 표현으로 지친 일상 속 안식처를 떠올리게 하여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준석은 제주 풍경과 광활한 자연을 누비는 생명체를 매개로 자신의 기억과 꿈꾸는 이상향을 조화롭게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혼합된 여러 색들이 모여 만든 잔상처럼 남은 기억의 조각 모음을 생각하며 따뜻한 순간, 앞으로 만날 모든 순간들에게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32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강준석은 대자연 속에서 작은 인간의 한계와 자연의 광활함 속 느끼는 나약함을 깨닫고 드넓은 대지와 버려진 수영장, 놀이공원 등을 배경 삼아 작업을 시작하였다. 작품의 주된 장소는 작가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제주로 그려지는 모든 풍경은 복잡한 생각들을 벗어나 안정과 여유를 되새기게 한다. 집 혹은 살고 있는 동네와 같이 줄곧 생활하는 개인적인 공간은 변함없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이는 매일을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휴식의 공간이자 도피처가 된다. 어떠한 것도 거슬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이 공간은 나만의 최적의 장소로 나를 가장 잘 알고 품어주는 하나뿐인 장소일 것이다. 이와 함께 강준석의 작품 속 원근이 쉽게 느...
현대화랑 : 김홍자 개인전 <인연의 향연> 전시 기간 : 2024. 11. 1 ~ 11. 30 무료 전시 현대화랑은 한국 금속공예의 거장 김홍자(Komelia H. Okim, 1939년생)의 개인전 《인연의 향연(The Feast of The Fates)》을 2024년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인연의 향연(The Feast of The Fates)》은 1990년대 제작된 금속 조각을 비롯하여 섬세함이 돋보이는 주얼리, 웅장한 의례용 그릇, 화려한 장식의 거울까지 작가의 지난 30여 년의 예술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김홍자는 1960년대부터 금속공예 분야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 온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로, 동아시아 미학과 서구 모더니즘의 창의적인 융합과 더불어 다양한 금속 재료와 기법을 통해 금속이라는 매체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한다. 전통적인 한국 금속공예 기법인 포목상감, 금부, 옻칠 등을 일상적인 장신구부터 금속 예술 작품에까지 이르는 현대적 미감과 결합한 그의 작품은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중시하는 도교 철학과 기독교적 사상을 깊이 반영한다. 김홍자는 미국에서 60여 년을 거주하며 미국의 금속공예 기법과 한국의 전통공예 기법을 융합하여 그의 예술적 탐구에 깊이를 더했다. 전시 제목인 <인연의 향연>은 미국 워싱턴 D.C, 뉴욕, 시애틀, 하와이, 세인트루이스, 독일 슈투트가르트, 중국 윈난성, 대...
아트스페이스 호화 :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 <일곱 개의 시간> 전시 기간 : 2024. 10. 4 ~ 11. 9 참여 작가 : 08AM(박세진), 김민지, 문준호, 박현지, 이송준, 조은우, 홍성준 무료 전시 호반문화재단은 올해로 8회를 맞은 전국청년작가미술 공모전 (H-EAA: Hoban Emerging Artist Awards)의 선정 작가 전시 《일곱 개의 시간》을 개최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728명의 작가들이 지원하였고, 포트폴리오 심사와작품 실물 심사를 통해 참신하고 예술성이 돋보이는 08AM(박세진), 김민지, 문준호, 박현지, 이송준, 조은우, 홍성준 총 7명의 작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여 전시로 선보인다. 이번 선정 작가들은 선형적 시간의 흐름 안에서도 각자의 시간에 방점을 두며 독특한 작업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의 일곱 작가들은 각자 혼란스러운 시간을 수없이 겹쳐 보내며 저마다의 장면을 그려냈다. 다른 이들보다 먼저 가서 본 풍경을 미확인 물질로 은유하거나 동시대의 충격적인 순간들을 회화적 장치로 여과하여 전달하거나, 차마 제 자리에서 한 발자국 뗄 수 없는 이들은 제 마음이 지나온 풍경을 꺼내 담는다. 또한 캔버스는 물론이고 한지와 실리콘, 패브릭, 스테인리스, 빛과 사운드 등을 활용하여 작품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며 다매체 연구에 대한 최근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 개인에서 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 SUN Xun 쑨쉰 개인전 <영웅과 마술사> 전시 기간 : 2024. 10. 30 ~ 12. 14 무료 전시 동시대 중국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인 쑨쉰(b. 1980)은 중국과 미국, 유럽, 아시아 각지의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쑨쉰은 은유적 이미지와 환상적 서사, 유려한 필획으로 점철된 특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근작에 묘사된 서커스의 동물들은 동아시아 전통에 깃든 무속과 토속신앙을 연상시킨다. 마술적 분위기의 허구 세계 속 의인화된 동물들이 강렬한 필치와 색채로서 구현된다. 관객을 응시하는 거대한 동물들과 그로부터 도망치는 작은 사람들, 텅 빈 극장의 생경한 장면은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시선 및 입장을 전복시키며 인간 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적 물음을 제기한다. 화면에는 짐승의 탈을 쓰고 의식을 행하는 샤먼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인간과 비인간 사이 소통을 중개하는 영매와 같은 존재이다. 쑨쉰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연결 짓는 샤먼의 역할에 예술가의 모습을 투영하여 본다. 눈에 보이는 작품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시도한다는 점에서다. 이번 전시는 쑨쉰이 국내에서 7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최근 작품세계의 중심 축을 이루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와 유화 및 목판 부조 원화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3개 층에서 선보인다. 일련의 출품...
서울대학교 미술관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 전시 기간 : 2024. 9. 12 ~ 11. 24 참여 작가: 권오상, 김두진, 김상돈, 김현준, 노상균, 민찬욱, 배형경, 신기운, 신미경, 안재홍, 이석주, 전성규, 최수련 무료 전시 화이트헤드가 말했듯 2,000년 서양 철학은 플라톤에 덧붙여진 고만고만한 각주들에 지나지 않는다. 시각예술은 어떠했나. 리요타르에 따르면 서양미술은 고전과 현대, 신, 구대륙을 막론하고 숭고미를 추구해왔다. 인상주의자들이 잠시 보는 행위에 방점을 찍었지만, 20세기의 흐름도 이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슈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가 물(水)의 사례를 들어 즉각 그 한계를 짚어냈다. “물을 보는 것만으로는 물의 절대적인 모성, 생명의 최초의 환경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꿈꾸지 않으면 안 된다.” 추상화가 칸딘스키는 예술의 목적이 물질로부터 영혼을 해방시키는 데 있다고 믿었다. 그에게 예술은 데생 기술이나 환영의 생산에 머물러선 안 되며, 해방된 영혼의 실재(fact)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었다. 피에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신조형주의 추상도 “존재 내의 보편적인 진리와 교감할 수 있는 정신적인 미술”에 이르는 걸 목적 삼았다. 가장 물(物) 자체에 경시되었던 시기에도 그 물(物)은 정신적인 것의 추구와 결부되었다. 슈퍼마켓이 신전(神殿)...
포스코미술관 초대 개인전 <하태임, 강박적 아름다움에 관하여> 전시 기간 : 2024. 10. 29 ~ 12. 8 무료 전시 포스코미술관 초대 개인전《하태임, 강박적 아름다움에 관하여》는 1995년 초기 작업부터 2024년 신작까지 하태임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리이다. 작가만의 세계관 형성과 작업의 변천 과정을 재조명하며 특히, 작가의 상징적 아이콘인 ‘컬러밴드’ 시리즈의 원류를 탐구하며 “강박적 아름다움”이라는 새로운 정의와 의미 해석을 도출하고 작가 하태임의 작업을 확장된 시선으로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에 선보이는 작가의 초기 작업인 (1995), (1998) 등은 프랑스 유학시절 타국에서 마주한 소통의 어려움과 내면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여기에 등장하는 구체적 이미지와 문자 기호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작가 하태임의 색채 표현에 대한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이어서 2000년대 중반부터 색의 적층과 소거의 반복적 표현이 더욱 강조되는 (2006), (2008) 등을 통해 점차 자신만의 방식으로 추상화 되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나아가 2014년부터 최근의 신작까지 작가의 독보적인 작업인 ‘컬러밴드’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만곡 패턴과 비선형의 추상 언어의 다양성과 변주를 보이는 대형 작업들은 전시 공간을 압도하며 관람객을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더불어, 조향사와의 협업을 통한 ...
노블레스컬렉션 : 홍정욱 개인전 <ONGOING> 전시 기간 : 2024. 10. 25 ~ 11. 15 무료 전시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10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홍정욱 작가의 개인전 《ONGOING》을 개최한다. 평면 회화의 조형성을 입체로 확장해온 홍정욱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infill>, <cacophony>, <plano-> 등 신작을 포함해 총 15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페인팅 작업을 진행하며 홍정욱은 '왜 꼭 사각 캔버스에 그려야 할까' 혹은 '작품은 왜 꼭 벽 중앙에 걸려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새로운 실험의 출발점이 되었다. 고정관념을 깨고 확장성을 탐구하며, 다각형 캔버스를 넘어, 면을 넘어 부피와 공간, 그리고 구조까지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회화적 요소를 재고하며, 새로운 형식과 매체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작업 초기부터 '본질'에 집중해온 작가는 인간의 심리와 중력의 시각화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것 등 다양한 주제에 깊은 호기심을 가졌다. 이러한 주제들에 대한 고민은 서로 연결되어 그물망처럼 얹히고, 하나의 유기체처럼 진화해왔다. 시각예술에서 시각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작가는 주어진 환경에 따라 진화하고 변화하는 '구조적 형식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여기서 '환경'은 원래의 의미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