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랑 창덕궁 100 : 임응식 사진전 <Ars Photographica 아르스 포토그라피카> 전시 기간 : 2024. 11. 9 ~ 2025. 1. 24 무료 전시 아르스(ars)는 예술을 뜻하는 라틴어로 영어 art의 어원이 되는 단어입니다. 사진가 임응식은 1946년 피란 수도였던 부산에서 연 그의 사진 현상소에 ‘아르스(ars)’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진가로 활동했습니다. 좁게는 인간의 기술의 연마를 통한 미적 표현, 넓게는 인간의 창조적인 모든 활동을 뜻하는 ‘예술(ars)’이야말로 임응식의 삶 그 자체를 관통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예술(ars), 그리고 사진(photographica)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찬 삶의 궤적을 따라갈수록 더욱 그렇게 느낍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이라는 굴곡진 역사를 겪고, 한국전쟁 때 종군 사진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임응식이 ‘생활주의 리얼리즘’이라 부르는 사진들은 당시 그가 처한 참혹한 현실을 꾸밈없이 담아냈습니다. 이는 현장을 ‘리얼하게’ 기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내겠다는 의지였습니다. 1955년 미국 사진연감(Photography Annual)에 수록된 작품 <나목>은 “사진의 생명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진실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그것이 사진의 생명이고 힘이다. 사진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라고 했던 그의 신...
학고재 아트센터 : 강준영 개인전 <눈이 올 때 다시 만나요 (Drawing+과정+端緖) > 전시 기간 : 2024. 12. 21 ~ 2025. 1. 11 무료 전시 (Drawing+과정+端緖) 작가 강준영은 ‘과정’을 작업의 화두로 삼아, 이번 전시를 통해 드로잉이라는 매체가 현대 미술에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실험적으로 탐구한다. 작가에게 ‘과정’은 단순히 결과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예술의 본질과 마주하는 핵심적인 태도이다. 그는 드로잉을 단순한 선의 나열이 아닌, 시간을 기록하고 감정을 담아내며 공간과 물성을 탐구하는 종합적인 행위로 해석한다. 특히, 그의 작업에서 ‘집’이라는 주제는 물리적 공간이자 정신적 출발점으로, 작가의 삶과 예술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축을 이룬다. 집은 페인팅, 도자,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적으로 은유되며, 작가의 개인적 서사와 건축적 언어를 동시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을 통해 과정의 의미를 중심에 두며, 집과 건축적 요소를 매개로 작가의 예술적 철학과 개인적 서사를 펼쳐낸다. 전시의 핵심은 세 공간 모두 ‘과정’이라는 큰 주제 아래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드로잉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예술가의 사유와 실천이 축적되는 과정 자체를 나타낸다. 강준영에게 드로잉은 선과 색, 물성과 공간, 시간을 아우르는 총체적 예술 행위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삶의 의미는 ...
갤러리 현대 : 갤러리 두가헌 - 이건용 개인전 <Lee Kun-Yong> 전시 기간 : 2024. 12. 5 ~ 2025. 1. 9 무료 전시 <Bodyscape 76-3 Drawing〉은 〈Bodyscape 76-3〉의 소위 ‘하트’ 형상을 참조하는 일에서 출발했다. <Bodyscape 76-3 Drawing과 〈Bodyscape 76-3은 ‘기록’이라는 작업의 맥락은 동일하지만, 드로잉 연작은 그 결과를 하나의 기호나 이미지로 접근한다는 측면에서 〈Bodyscape 76-3〉 연작과 결정적으로 상이하다. 다만, 신체의 행위 그 자체를 기록하기보다는, 내가 경험했거나 상상한, 익숙하면서도 낯선, 여러 기호와 형태 등을 아크릴 물감을 비롯해 색연필, 볼펜, 매직 등을 사용해서 대량생산된 소비 제품의 종이 포장재에 기록했다." 이건용 작가노트 갤러리현대는 갤러리현대 두가헌 갤러리에서 오는 12월 5일부터 2024년 1월 9일까지 이건용 《Lee Kun-Yong》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용 작가의 대표 연작 〈Bodyscape 76-3〉 2점과 이를 확장한 드로잉 작업 〈Bodyscape 76-3 Drawing〉 14점이 소개된다. <Bodyscape 76-3〉 연작은 작가의 신체적 행위에서 비롯된다. 이건용은 화면을 보지 않고 몸의 방향을 바꾸며 왼손과 오른손을 흔들어 행위의 흔적, 선을 긋는다. 이 과정에서 우연과 의도가 ...
한벽원미술관 : 월전미술문화재단 기획 초대 전시 - 김호민 개인전 <오리선생 산수유람기> 전시 기간 : 2024. 12. 18 ~ 2025. 1. 6 무료 전시 동양의 산수화와 서양의 풍경화를 두루 섭렵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호민 작가의 개인전 <오리선생 산수유람기> 가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서 2024년 12월 18일부터 1월 6일까지 이어진다. 김호민 작가가 구현하는 풍경은, 전통 산수화를 모티브로 캠핑을 비롯한 현대 일상의 풍경을 그리는가 하면, 겸재 정선 이후의 실경 산수 정신에 충실한 풍경이기도 하다. 한편, 조선 후기 천재화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면모 또한 엿볼 수 있는데, 김홍도가 그린 저잣거리와 기방 앞의 풍경들, 또는 신윤복의 주유청강도(舟遊淸江圖)나 단오풍경, 김득신의 파적도(破敵圖) 등의 풍속화에 깃든 그들의 예리함과 기발함, 그리고 통렬한 비판 의식이 김호민의 작품에서 발견된다. 이홍원 평론가(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 ,예술철학박사) 는 “김호민 작가에게서 당시의 시대상과 극히 일상적 모습을 특별한 풍경으로 만들어내는 연금술을 확인할 수 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추사 김정희 세한도에 재치 있게 그려진 텐트와 캠핑 풍경들이 그런 예이다”라고 말한다. 김호민 작가는 대중교통 안에서의 군상들의 모습, 스마트폰에 몰입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 등을 그려내면서 동시대 현대인들이 겪는 정보사회 속 단절된 사회 ...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 김병호 개인전 <Lost in Garden> 전시 기간 : 2024. 12. 26 ~ 2025. 2. 8 무료 전시 김병호(b. 1974)는 금속을 주 재료로 삼아 심미적 조형이 돋보이는 조각 및 설치 작품을 제작한다. 섬세하게 계획된 설계 도면에 기반하여 철저히 분업화된 생산 시스템 속에서 진행되는 김병호의 작업 과정은 현대 사회의 일면을 투영한다. 동시대 사회 구조에 깃든 현대인으로서, 기계적인 정교함과 현혹적으로 아름다운 예술행위를 결합하며 새로운 조각의 형태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예술 작품이란 규범, 규칙과 체계 등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제품과 유사성을 지니는 대상이다. 김병호의 작품세계는 합리주의에 기반하여 구축된 문명사회 속 인간의 삶과 심리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떠올리도록 한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3개 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김병호의 대표작 및 신작을 포함하여 다양한 규모의 조각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자연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여 조성한 ‘정원’에 자신의 조형 원리를 빗대는 작가는 금속 모듈들을 조형의 기초 단위처럼 활용하여 삼차원 공간 안에서 구성의 미학을 탐구한다. 추상적 형태와 다양한 질감의 표면으로 마감된 금속 조각들이 서로를 투영하며 공간 내에서 고유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낸다. 지하 1층에 가로 놓인 <수평 정원>(2018)은 천장부로부터 늘어뜨린 가는...
서울시립미술관 : 박광진 개인전 <박광진 : 자연의 속삭임> 전시 기간 : 2024. 12. 12 ~ 2025. 2. 9 무료 전시 서울시립미술관은 2024년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봄을 기다리며 《박광진: 자연의 속삭임》을 개최한다. 박광진(1935년생)은 우리나라 구상 회화사의 발전과 전개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한 작가로 평가된다.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재학 중에 1957년 《제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작품 〈국보(國寶)〉로 특선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한국 구상회화의 체계적 성장과 아카데미즘의 초석을 다진 목우회(木友會)의 창립 회원으로서 활동했다. 1965년에 야외 사생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일요화가회를 결성하였고, 민족기록화 사업에도 참여한 그는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화단에서 사실적인 화풍과 섬세한 묘사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 완숙기에 접어들며 그 단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후기 작품들은 사실적인 풍경과 기하학적 요소를 결합하여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자연의 속삭임》이라는 전시 제목은 “자연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 내게는 들려온다. 그런 감각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비롯되었다. 자연의 소리를 화폭에 어떻게 옮길지 고민한다는 말이 고승의 선문답처럼 쉽게 이해되지...
갤러리 선 : 전현무 개인전 <현무전 : ALL OF MOO CONNECTING MZ> 무스키아. 무진사. 무진기행 전시 기간 : 2024. 12. 13 ~ 2025. 1. 25(일, 월 휴관, 전시 연장) 무료 전시 국민 MC로 활동 중인 전현무 아나운서가 재치 있고 센스 있는 화풍의 그림으로 '무스키아(전현무+ 바스키아)'라는 별명과 함께 작가로 활동하며 첫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화 외에도 사진과 글, 소장품 플리마켓까지 전현무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전시회를 통해 만나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reel/DDyYo08yN81/?igsh=MThveGNsYTRqZ3VxYw== Instagram의 Gallery SUN | 갤러리 선(善)님 : "전현무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 인터뷰 영상 “살다 보니 인생의 정답은 스스로에게 있더라. 여러분들도 답답할 땐 자신에게서 메시지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그림들과 굿즈에 ‘아답’(我答, 자신이 정답)이란 글자를 새긴 이유다.” 부캐 ’무스키아‘로 돌아온 전현무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청년층 및 관람객에게 새로운 도전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 관람 기간 : 2024.12.13.(금) ~ 2025.01.04.(토) 📍 관람 시간 : 11:00 ~ 18:00 📍 장소 : 갤러리 선 🌟 무료관람" 56 ...
삼세영 갤러리 : 이동훈 개인전 <마음을 휴식하다> 전시 기간 : 2024. 12. 4 ~ 12. 28 무료 전시 혹시, 여러분들은 본인을 대변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계신가요? 이동훈 작가님에게 브루노는 그런 존재입니다. 작가를 대변하기도,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세상 속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이번 삼세영 전시에서 브루노는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하며, 안전합니다. 우리는 이 평온과 안전을 '휴식'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휴식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글을 쓰는 이기주 작가님은 <보편의 단어>라는 책을 통해 '삶에서 에너지를 모으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언제부터 인지, 모두가 바쁜 삶을 자랑인 양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휴식 없는 삶은 휴대폰 화면 안에 한 칸뿐인 배터리를 무시한 채, 언젠간 방전될 것을 알고 불안에 떨고 있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작가는 그림을 통해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쉼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더불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순수성과 진실성, 혹은 동심이 기억되어야 한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는 일상의 내용 또는 휴식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행복, 평안함, 위로를 그림이라는 매개체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작품 속 브루노의 모습에서 당신의 모습을 찾으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온전히 마음을 휴식하는 사람입니다. 아니라면 바로 지금 함께 찾으면 됩니다. 여러...
OKNP 서울 <Light> 전시 기간 : 2024. 12. 13 ~ 2025. 2. 20 참여 작가 : 김지아나, 도성욱, 오희원, 하태임 무료 전시 전시 전경 김지아나 하태임(1973년, 대한민국 출생) 하태임은 새로운 감각의 추상화로 주목받아 온 작가이다. 강렬한 색채를 캔버스에 쌓아 올려 모던한 구성을 만들어 내며 색상 하나하나에 인간의 사고와 정서, 느낌과 기분을 감각적으로 구현하며 고유한 의미나 이야기를 담아낸다. 물감의 겹침에서 드러나는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색채와 형태가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녀의 작품은 수많은 색띠들이 중첩되어 맑고 화사한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마치 음악의 한 소절을 보는 듯한 리듬감 넘치는 조형언어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하태임, Ha Taeim Un Passage No.234127 90x90cm Acrylic on Canvas, 2023 하태임, Ha Taeim Un Passage No.234056 100x100cm Acrylic on Canvas, 2023 하태임, Ha Taeim Un Passage No.244090 80x80cm Acrylic on Canvas, 2024 하태임, Ha Taeim Un Passage No.241020 140x140cm Acrylic on Canvas, 2024 김지아나 (1972년, 대한민국 서울 출생) 김지아나는 흙을...
가나아트센터 전광영 개인전 <Aggregations: Resonance, In-between> 전시 기간 : 2024. 12. 4 ~ 2025. 2. 2 관람료 : 3, 000원 가나아트는 전광영(Chun Kwang Young, b. 1944-)의 개인전, 《Aggregations: Resonance, In-between》 을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한국에서 6년 만에 여는 개인전으로, 초기 추상 회화 <빛> 시리즈를 비롯해 대형 설치 작업과 치유 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집합(Aggregation)> 연작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입니다. 이를 통해 1995년부터 이어져온 그의 집합 화법의 변천을 조망하고자 합니다. 전광영은 1971년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 대학(Philadelphia University of the Arts)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래, 2003년 스위스 아트바젤 언리미티드(Unlimited) 섹션에 초청되고 2022년과 2018년에 각각 모스크바현대미술관 (MMOMA)과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에서 한국인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왕성히 활동하며 그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본 전시는 《올해의 작가 2001-전광영》 과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병행 전시인 《재창조된 시간들(Times Reimaged)》에 출품되었던 작품들을 함께 다룬다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현대 도자공예 :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 전시 기간 : 2024. 11. 21 ~ 2025. 5. 6 참여 작가 : 정규, 원대정, 유근형, 김재석, 김익영, 권순형, 김석환, 정담순, 한애규, 신상호, 유의정, 오세린 등 74명 작품수 : 도자, 드로잉, 미디어 등 작품 200여점, 아카이브 70여점 관람료 : 2,000원 한국인에게 도자기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천하제일 비색청자’와 ‘달항아리’는 한반도의 미의식을 대표하는 민족적 상징이다. 도자공예는 ‘시대와 환경의 필요에 따라 도기와 자기로 생산된 인공물’로서,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표상이 되어왔다.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 전시는 이와 같은 자랑스러운 도자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 환경에서 새롭게 변화하며 다양한 역할을 해온 도자공예의 모습을 조명한다. 해방 이후 한국은 수많은 격변기를 지나왔으며 도자공예 역시 그에 반응하며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현대 도자에서 전통의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미술사가 고유섭(高裕燮, 1905-1944)은 전통이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고유한 가치를 드러내는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롭게 파악된 것’으로 정의하였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공예가 전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그 역할을 이어왔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전시...
초이앤초이 갤러리 : 강민주 개인전 <Welcome to my island> 전시 기간 : 2024. 11. 15 ~ 2025. 1. 18 무료 전시 초이앤초이 갤러리 서울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 졸업 후 활동하고 있는 강민주 작가의 개인전 ‘Welcome to my island’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소개되는 첫 개인전으로, 작가의 독특한 풍경과 의식의 흐름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롤러코스터 레일과 알파카, 플라밍고가 가득한 놀이공원을 그린 대작(Flamingo and Alpaca, 2023)이 관객을 맞이한다. 관객들은 이 작품의 배경인 ‘어린이대공원’을 쉽게 알아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림 속 서울의 명소는 자세히 볼수록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에 휩싸인다. 이 놀이공원은 파스텔 톤의 꿈같은 공간으로,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것들에 줄곧 매료되지만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쉽게 불안감을 느끼는 작가가 한적한 평일에 자주 찾았던 장소이다. 전시의 첫말이 되는 작품은 개인의 서사를 함축하여 담아내는 작가의 작업 방식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나아가서 이러한 작품 속 요소들은 작가가 탐구하고자 하는 기억의 특성, 사실과 비논리적인 허구가 변덕스럽게 공존하는 ‘향수‘의 실태를 포착하는 도구가 된다. 강민주 작가는 자신의 기억을 정확하거나 논리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페레스프로젝트 : MAK2 개인전 <COWS WITH BUILT-IN WI-FI> 전시 기간 : 2024. 11. 14 ~ 2025. 2. 15 무료 전시 페레스프로젝트 Mak2(1989년 홍콩)와 함께하는 두 번째 개인전이자 서울에서의 첫 개인전 ≪와이파이가 내장된 소 Cows With Built-in Wi-Fi≫를 개최한다. 회화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3D 프린팅 조각 작품과 비디오 설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Mak2는 가상 환경과 현실 세계의 불안감을 함께 다루며, 동시대 삶의 디지털 언어를 회화, 조각, 설치 작품으로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미적 요소들은 상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가 쉽게 모호해지는, 시뮬레이션과 구성된 실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픽셀화된 질감은 선명한 색채와 초현실적인 세부 묘사와 어우러지며,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는 익숙하면서도 혼란스러운 낯선 풍경으로 통합되어 기술이 우리의 생활 경험에 스며들어 우리의 삶을 바꿔놓는 모습을 반영한다. 이번 신작에서 Mak2는 판타지, 현실, 인간 경험 사이의 경계를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한다. 그녀는 비디오 게임 심즈(The Sims)의 디지털 세계를 배경으로 창의적이고 유머러스한 가짜 뉴스 내러티브를 재구성하고, 이를 대규모 프로젝트인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의 고요하고 목가적인 풍경에 담아냈다. <와이파이가 내장된 소(Cows wit...
금호미술관 초대전 : 홍지윤 개인전 <홍지윤 스타일> 전시 기간 : 2024. 11. 29 ~ 2025. 2. 16 관람료 : 7,000원 금호미술관 초대전 《홍지윤 스타일 Hong Jiyoon Style》은 작가 홍지윤(b. 1970)의 스물세 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30년간 전개된 작업 세계의 순간들을 함께 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문학적 모티브와 시(時),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의 퓨전 동양화로 알려진 홍지윤은 동양 화단에서 새로운 장르의 길을 개척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양식을 구축해왔다.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 등 상반된 것들이 유연하게 부딪히고 융합하며 함께 공존하는 것을 작업의 기조로 삼았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시대와 매체의 작품들을 한 장소에 모아 ‘홍지윤의 스타일’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 홍지윤 작가 홈페이지 홍지윤 Hongjiyoon 1 1 naver.me 금호미술관 전경 B1F 분홍인생, 2020, 혼합 매체, 가변설치 <분홍인생>(2020)은 멕시코의 소설가 라우라 에스키벨(Laura Esquivel)의 소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1989)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이다. 이 소설은 멕시코 요리의 향긋한 냄새와 맛을 통해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1993년 영화로도 각색되었다. 홍지윤은 이 소설과 영화를 보며 의상실 ‘스왕크 (Swank)‘에서 젊은 날을 보냈던 어머니...
호아드 : 만욱 개인전 <재야생 지구> 전시 기간 : 2024. 12. 6 ~ 2025. 1. 8 무료 전시 재-야생 지구 지난여름, 재개발 단지에서 식물을 구조하는 작가님을 따라 나셨었다. 잡초라 알고 있던, 이름있는-구조된 식물을 집으로 모셔와 함께 살기를 시작하였으나, 식물들은 제한적으로 자랐고 벌레가 거실에 꼬이기 시작했다. 과연 이 함께-살기가 맞는 것인가, 함께-살기의 형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난 왜 굳이, 노지의 삶을 살던 식물을 실내에 들여와 함께 사는 형태에 머무르려 하는 건가. 인간의 돌봄에서 벗어나 야생에서 살아가는 생명제들에 대한 연민과 미안함 때문인가. 이런 감정은 결국 인간이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인간의 관점을 벗겨내자 그들과의 함께 살기의 다른 방식이 떠올랐고, 나는 그들을 노지에 다시 심어주기로 했다. 올봄, 집에서 곱게 키워보겠다며 뾰족하게 올라온 새파란 잎들을 캐내던 바로 그곳이었다. 결국 다시 '노지-야생'으로 돌아왔다 내 작업은 무질서하고 돌보지 않은 거친 것들에서 출발한다. 학습되지 않은 야생의 것들은 구조화된 언어 아래에 놓인다. 나는 이 수직적이고 계급화된 관계의 것들을 깨고- 재조합하고 - 깨고 - 재조합하며 작업을 이어간다. 규칙에 의해 조합된 구조물은 학습되지 않은 것들에 의해 깨지고, 다시 순수물질로 돌아온다. 인간이 건설한 '건조한 도시'에 초대된 ...
PKM갤러리 : Jorge Pardo 호르헤 파르도 개인전 <Jorge Pardo> 전시 기간 : 2024. 11. 27 ~ 2025. 1. 11 무료 전시 PKM 갤러리는 11월 27일부터 2025년 1월 11일까지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영역을 융합하며 공간의 미학을 극대화한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온 쿠바계 미국 작가 호르헤 파르도 (Jorge Pardo, b.1963)의 개인전 <Jorge Pardo>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2년 PKM 갤러리에서의 전시 이후 한국에서 22년 만에 열리는 그의 최신 작품전으로 페인팅과 드로잉, 램프, 가구, 텍스타일 등 일상과 예술의 영역을 아우르는 신작 20여 점을 공개한다. 파르도는 흐르는 빛과 선명한 색채, 유기적인 형태를 통해 기능적인 소재를 순수미술의 언어로 확장해 왔다. 미적인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그의 작업은 미술과 디자인, 인테리어, 건축 등 예술의 전 장르를 유연하게 가로지른다. 파르도는 1998년 LA의 주택가 언덕 꼭대기에 나무, 콘크리트, 유리 등으로 직접 집을 짓고 램프 설치 작업으로 내부를 꾸민 LA 현대미술관 MOCA의 개인전 프로젝트 <4166 Sea View Lane>로 국제 무대에서 이목을 얻기 시작했다. 그가 다년에 걸쳐 멕시코 유카탄 정글의 저택을 생동하는 작품이자 '작품 안에서 살 수 있는 living inside a work of...
국제갤러리 서울 : 박진아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전시 기간 : 2024. 12. 3 ~ 2025. 1. 26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서울 K2, 한옥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12월 3일부터 2025년 1월 26일까지 서울점 K2(1, 2층)와 한옥에서 박진아의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를 개최한다. 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서울점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로, 작가는 미술관 전시장, 레스토랑 키친, 피아노 공장 등을 방문, 카메라 렌즈를 통해 포착한 장면들을 유화 물감과 수채화 물감으로 화폭에 재구성한 신작 36점을 선보인다. 박진아는 로모 카메라를 보조 도구로 활용해 제작한 〈로모그래피〉 연작(2004-07)을 선보인 이래 줄곧 대상이나 행위, 사건에 천착하지 않는 회화적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사건을 비가시적인 차원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회화적 사건으로 귀결시키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 열린 전시 《휴먼라이트(Human Lights)》가 밤의 야외 풍경도 포함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모두 실내의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각 장면은 전문성을 띠고 각자의 업무에 몰입해 있는 인물들을 구사한다. 전시 제목 ‘돌과 연기와 피아노’의 돌, 연기, 피아노는 각각 스쳐 지나기 쉬운 평범한 대상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들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직접 방문...
학고재 갤러리 : Ekrem Yalçindag 에크렘 얄츤다으 개인전 <Dance with Hands> 전시 기간 : 2024. 11. 27 ~ 12. 28 무료 전시 학고재는 2024년 11월 27일(수)부터 12월 28일(토)까지 에크렘 얄츤다으 개인전 《댄스 위드 핸즈》를 연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로, 작가의 추상 회화 세계를 대표하는 연작들이 폭넓게 소개된다. 얄츤다으는 전통적인 유화 기법에 목판화와 실크스크린 기법을 결합한 추상 회화로 알려져 있다. 1996년부터 추상화된 잎의 형태를 최소한의 회화적 단위로 채택하여 다양한 회화적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세포와 신체 조직을 떠올리는 이러한 문양은 그의 화면을 가득 채우며 끝없이 펼쳐진다. 반복적으로 그려진 패턴과 강렬한 색으로 대표되는 그의 올 오버(all-over) 회화는 세상을 구성하는 무수한 요소들을 상기시킨다. 작가는 근본적으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다. 여기서 자연이란 단순히 인간과 대조되는, 인공이 아닌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스스로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빛과 색도 포함된다. 작가는 색의 속성을 수십 년간 탐구하며, 색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제안한다. 그의 근본적인 접근 방식은 색의 장식적 기능을 넘어서는 것이다. 장식을 단순히 보조적인 요소가 아니라 독립적인 형태로 보는 것이다. 이로써 색을 물체나 표면에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수묵별미 : 한·중 근현대 회화>전 전시 기간 : 2024. 11. 28 ~ 2025. 2. 16 참여 작가 : (한국작가 총 69명) 강경구, 고희동, 권영우, 김경원, 김기창, 김보희, 김선두, 김아영, 김용진, 김은호, 김정현, 김춘옥, 김호득, 노수현, 민경갑, 박노수, 박대성, 박래현, 박생광, 박승무, 변관식, 서세옥, 서정태, 석철주, 손동현, 송수남, 송수련, 심경자, 안동숙, 안상철, 안중식, 오숙환, 오용길, 오태학, 원문자, 유근택, 이도영, 이상범, 이숙자, 이영찬, 이용우, 이유태, 이은실, 이응노, 이정배, 이종목, 이종민, 이종상, 이진주, 이철량, 이철주, 이화자, 장우성, 장운상, 정재호, 정종미, 조인호, 조풍류, 조환, 천경자, 최석환, 최우석, 허건, 허백련, 허진, 허행면, 홍석창, 홍순주, 황창배 (중국작가 총 76명) 가오졘푸(高剑父), 관량(关良), 궈이충(郭怡孮), 뉴커청(牛克诚), 두다카이(杜大恺), 랴오빙슝(廖冰兄), 루슈징(陆秀竞), 루칭룽(陆庆龙), 뤄핑안(罗平安), 류강(刘罡), 류윈촨(刘云泉), 류하이쑤(刘海粟), 리보안(李伯安), 리쉐쑹(李雪松), 리위쯔(李玉滋), 리촨전(李传真), 리커란(李可染), 리쿠촨(李苦禅), 린룽성(林容生), 린쑹녠(林松年), 린펑몐(林风眠), 모샤오쑹(莫晓松), 쉬베이훙(徐悲鸿), 슝훙강(熊红钢), 쑤바이쥔(苏百钧), 양즈광(...
서울시립미술관 : 김인순 컬렉션 <일어서는 삶> 전시 기간 : 2024. 8. 29 ~ 2025. 2. 23 무료 전시 작가 김인순(金仁順, 1941– )은 한국 여성주의 미술가이다. 사회를 반영하는 리얼리즘 미학과 현실주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 작가는 한국 여성의 사회적 현실을 예술로 표현했다. 여성해방운동을 실천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여성의 시대적 가치를 탐색했다. 더욱이 여성이 가진 긍정의 힘과 생명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한국의 자생적 여성미술을 민족적 조형언어로 구축하고자 했다. 2020년 작가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 연구와 미술사적 기록 보존을 위해 양평 작업실에 있는 작품 106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기증 작품은 작가 본인의 작품 96점과 1980 – 90년대 여성미술 운동을 실천한 여성미술연구회(여성미술분과, 1986 – 95), 그림패 둥지(1987– 89), 노동미술위원회(1990 – ) 등이 공동 제작한 걸개그림 10점으로 구성된다. 김인순 컬렉션은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여성 작가들은 1980년대 한국 여성운동의 영향을 받아 여성의 현실에 대해 발언하는 작품 활동을 펼쳤다. 김인순 작가는 최초의 페미니즘 전시로 기록되는 제2회 《시월모임 – 반에서 하나로》(1986)를 기획했다. 여성미술연구회와 그림패 둥지를 조직하고 한국여성단체연합과 교류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