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72024.12.08
인플루언서 
로즈베리
1,577공연전시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30
82
국제갤러리 서울 : 박진아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국제갤러리 서울 : 박진아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전시 기간 : 2024. 12. 3 ~ 2025. 1. 26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서울 K2, 한옥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12월 3일부터 2025년 1월 26일까지 서울점 K2(1, 2층)와 한옥에서 박진아의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를 개최한다. 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서울점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로, 작가는 미술관 전시장, 레스토랑 키친, 피아노 공장 등을 방문, 카메라 렌즈를 통해 포착한 장면들을 유화 물감과 수채화 물감으로 화폭에 재구성한 신작 36점을 선보인다. 박진아는 로모 카메라를 보조 도구로 활용해 제작한 〈로모그래피〉 연작(2004-07)을 선보인 이래 줄곧 대상이나 행위, 사건에 천착하지 않는 회화적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사건을 비가시적인 차원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회화적 사건으로 귀결시키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 열린 전시 《휴먼라이트(Human Lights)》가 밤의 야외 풍경도 포함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모두 실내의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각 장면은 전문성을 띠고 각자의 업무에 몰입해 있는 인물들을 구사한다. 전시 제목 ‘돌과 연기와 피아노’의 돌, 연기, 피아노는 각각 스쳐 지나기 쉬운 평범한 대상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들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직접 방문...

2024.12.08
37
국제갤러리 : Michael Joo 마이클 주 개인전 <마음의 기술과 저변의 속삭임>

국제갤러리 : Michael Joo 마이클 주 개인전 <마음의 기술과 저변의 속삭임> 전시 기간 : 2024. 8. 30~11. 3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K2에서 마이클 주(Michael Joo)의 개인전 《마음의 기술과 저변의 속삭임》을 선보인다. 예술과 과학의 교차점에서 인식과 정체성, 그리고 경계성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적인 지각 기저에서 이루어지는 교환과 연결, 언어화하기 어려운 영향 관계에 주목한다. 전시 제목 《마음의 기술과 저변의 속삭임》은 이를 시적으로 담아낸 문구로, 표면화되지는 않지만 소곤거리듯 작동하는 각종 숨겨진 연결망을 환기하고, 여러 비가시적 관계와 친밀성을 조율하는 이른바 ‘소프트 스킬(soft skill)’에 주의를 돌린다. 작가 소개 마이클 주(Michael Joo)는 1966년 미국 뉴욕 이타카에서 태어나, 1991년 예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수여받았다. 현재 미대륙과 아시아를 오가며 거주 및 활동하고 있으며, 예일대학교 조소과와 컬럼비아 대학교 미술학부에서 선임 비평(Senior Critic) 및 멘토를 겸하고 있다. 올해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 30주년 기념 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 9월에는 LA 해머미술관, 10월에는 뉴욕 실버렌즈 갤러리, 그리고 11월 개최 예정인 뉴욕 휘트니미술관 단체전에서 그의 ...

2024.09.06
100
국제갤러리 : 함경아 개인전 <유령 그리고 지도> 함경아 작가가 북에 보내 돌아온 자수 프로젝트, 리본 테이프 작업, 태피스트리 작업을 볼 수 있는 전시, K1,K3, 한옥

국제갤러리 : 함경아 개인전 <유령 그리고 지도> 전시 기간 : 2024. 8. 30 ~ 11. 3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K1, K3, 한옥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K1, K3 및 한옥에서 함경아 개인전을 개최한다. 《유령 그리고 지도》라 명명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이 바라보고 경험하는 오늘날의 사회를 세 개의 악장으로 꾸려 공유한다. ‘유령’이란 이 사회를 작동시키는 모든 지시들과 욕망을 환영으로 치환해 총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으로, 함경아 작업 전반을 설명하는 데 주요한 개념어로 자리 잡은 표현이다. 지난 2015년도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Phantom Footsteps》, ‘유령 발자국’이라는 제목으로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사이의 역학을 고찰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그 발자국들이 그리는, 즉 실체가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 사이를 끝없이 횡단하며 작가가 그려 나가는 세계(지도)를 선보이고자 한다. 작가는 몇 년 전 평론가와의 대화 중, 자신의 자수 작업 과정에 대해 “1만 걸음이 필요하다면, 그중 9천9백9십9걸음은 결정된 것 하나 없고,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전혀 불가한 상태로 걷는 것”이라 묘사한 적 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제작 문법에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최근 몇 년은 팬데믹과 정치 상황의 변동으로 유독 기약 없는 기다림이...

2024.09.01
54
국제갤러리 서울 : SUPERFLEX 수퍼플렉스 개인전 《Fish & Chips》

국제갤러리 서울 : 수퍼플렉스 개인전 <Fish & Chips> 전시 기간 : 2024. 6. 4 ~ 7. 28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6월 4일부터 7월 28일까지 덴마크 출신 3인조 작가그룹 수퍼플렉스(SUPERFLEX)의 개인전 《Fish & Chips》를 서울점 K1과 K3에 걸쳐 개최한다. 2019년 부산점에서의 전시 이후 5년 만인 본 전시는 작가들의 활동을 서울점 공간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페인팅, 조각, LED 텍스트 설치작품, 인터랙티브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기후와 경제 시스템 사이의 관계성을 살펴보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동시에, 도래하는 전인류적 위기에 대한 잠재적 해결 방안으로서의 종간 관계에 대한 작가들의 사변적인 고찰을 조명한다. 지배적인 경제학의 논리를 향한 질문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는 수퍼플렉스는 사회, 문화, 정치적 맥락에 깊이 자리한 문제들에 창의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집단성(collectivity)의 힘을 강조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이러한 관심에 기반하여 기후 변화가 초래한 재앙적 상황으로 인해 예측되는 ‘종말’과 함께 이에 따른 다양한 ‘미래’에 얽힌 담론들을 다각도에서 해석하는 예술적 시도들을 최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종말’에서 ‘미래’로 그 시선을 온전히 옮김으로써, 위기 상황에 새롭게 등장하는 미래의 다양한 면모에 대한 작가적 상상력...

2024.06.23
46
국제갤러리 서울 : Candida Höfer 칸디다 회퍼 개인전 <RENASCENCE>

국제갤러리 서울 : 칸디다 회퍼 개인전 <RENASCENCE> 전시 기간 : 2024. 5. 23 ~ 7. 28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K2관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5월 23일부터 7월 28일까지 서울점 K2 (1, 2층)에서 칸디다 회퍼 (Candida Höfer)의 개인전 《RENASCENCE》를 개최한다. 지난 2020년 부산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앞선 팬데믹 기간에 리노베이션 중이었던 건축물, 그리고 과거에 작업한 장소를 재방문하여 작업한 신작 14점을 선보인다. 회퍼는 지난 50여 년의 시간 동안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용해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등 문화적 장소를 정밀한 구도와 디테일로 담아내는 데 주력해왔다. 인간의 부재를 부각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공적 공간이 상정하는 인간의 풍요로운 사회적 활동과 그 역사를 강조해온 작가는 이번 신작들을 통해 전인류적 역경을 회생과 쇄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로 직역되는 전시 제목 ‘Renascence’는 오랜 역사를 축적한 서구 문화기관의 물리적, 제도적 ‘재생’과 팬데믹 이후 공공영역의 ‘회복’이라는 주제의 교차점에 위치한다. 특히 전시작의 피사체로 등장하는 미술관 및 박물관들은 2010년대부터 기념비적 건축물의 복원 기준에 따라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현대적 속도에 맞추기 위한 기반 시설의 재정비...

2024.05.25
45
국제갤러리 : 강서경 개인전 <MARCH>

국제갤러리 서울 : 강서경 개인전 <MARCH> 전시 기간 : 2024. 3. 19 ~ 4. 28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K3관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3월 19일부터 4월 28일까지 강서경의 개인전 《마치 MARCH》를 개최한다. 그동안 강서경은 오늘날의 현대사회에서 각 개인이 굳건히 딛고 설 수 있는, 나아가 뿌리내릴 수 있는 땅의 규격을 자신만의 그리드로 표현하며 그 범주를 조금씩 확장해왔다. 국제갤러리와의 첫 전시에서 그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에, 마치 행군하듯 힘껏 발걸음을 내디디며 다시 한번 자신의 토양을 단단히 다져보고자 한다. 특히 K3 공간에서 힘차게 봄의 도래를 선언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시간성’에 대한 고찰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한다. 한편 K3의 천장과 바닥에는 작가의 새로운 조각군이 소개된다. 브론즈를 구부리고 표면을 두드려 제작한 신작 〈산 — 아워스〉는 공중에서 낮게 매달려 관람객을 맞이하는가 하면, 나무 좌대 위에 선 둥근 형태의 작업은 벽면의 다른 회화를 작품 내부의 공간으로 함께 담아낸다. 꽃잎을 닮은 곡선 고리를 두른 〈산 — 꽃〉은 돌고 도는 시간의 순환을 상기시키며 봄의 풍경에 방점을 찍는다. 작가가 그려낸 새로운 계절의 산수 안에서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모양과 방향이 변화하는 작품 사이를 거닐며, 시간과 세월의 흐름을 마주할 각자의 용기를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강서경 작가...

2024.03.31
92
국제갤러리 서울 김윤신 개인전 <Kim Yun Shin> '합이합일 분이분일' 철학에 기반한 목조각 연작과 회화 작품 51점을 볼 수 있는 전시

국제갤러리 서울 : 김윤신 개인전 <Kim Yun Shin> 전시 기간 : 2024. 3. 19 ~ 4. 28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서울 K1, K2 1F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3월 19일부터 4월 28일까지 김윤신의 개인전 《Kim Yun Shin》을 개최한다. 1980년대 중반 남미로의 이주를 통해 한국의 주류 모더니즘에서 물리적으로 단절된 채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문법을 구축한 김윤신은 재료의 물성, 특히 나무 고유의 성정을 존중하며 탐구해왔다.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그곳에서 40년을 뿌리내렸던 그가 한국으로 거점을 옮겨 꾸리는 첫번째 전시이자 국제갤러리와의 첫 프로젝트에서 작가는 1970년대부터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철학에 기반한 목조각 연작과 함께 꾸준히 지속해온 회화 작업 등 총 50여 점의 작품을 K1과 K2에 걸쳐 선보인다. 197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합이합일 분이분일〉은 김윤신의 조각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작품의 제목이다. 둘을 합하여도 하나가 되고, 둘을 나누어도 하나가 된다는 이 우주적인 문구는 작가에게 작업의 근간이 되는 철학이자 삶의 태도이다.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가 되고, 그렇게 만난 합이 다시 둘로 나뉘어 각각의 또 다른 하나가 되는 역학의 반복은 곧 작가가 작업하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은 자신 앞에 주어진 재료를 관조하는 것으로...

2024.03.30
54
국제갤러리 한옥 : 김용익 개인전 <아련하고 희미한 유토피아>

국제갤러리 한욱 : 김용익 개인전 <아련하고 희미한 유토피아> 전시 기간 : 2024. 3. 15 ~ 4. 21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2024년 3월 15일부터 4월 21일까지 김용익의 개인전 《아련하고 희미한 유토피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부산점과 서울 한옥 공간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의 근작 46점(부산점 19점, 서울점 한옥 27점)을 다루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천착하는 ‘물감 소진 프로젝트’를 전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장이자, ‘땡땡이 화가’로 알려진 그의 작업이 전환을 맞이하게 된 여정을 함께 목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용익은 지난 2018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물감 소진 프로젝트(Exhausting Project)’라는 제목의 새 연작을 시작했다. 현재진행형인 이 연작은 지금 작가에게 남아있는 물감, 색연필 등 회구(繪具)들을 그의 여생에 걸쳐 모두 소진(消盡) 하는 프로젝트이다. 남아있는 회구를 색깔별로 골고루 소진하고자 화폭을 잘게 나누어 작업한 결과, 작품은 기하학적 도형의 모양을 띄며 김용익이 예술가로서 평생 추구해온 ‘저 엔트로피(low entropy)적인’ 삶의 방식에 부합하는 형태를 드러낸다. 더불어 작가는 회구들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고자 아껴 쓰기 때문에, 그의 회화 표면을 이...

2024.03.30
88
국제갤러리 서울 : 김홍석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위트가 빛나는 전시

국제갤러리 서울 : 김홍석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 전시 기간 : 2024. 2. 1 ~ 3. 3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서울 K2, K3관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2024년 갑진년의 첫 전시로 오는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김홍석 작가의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를 서울점(K2, K3)에서 개최한다. 지난 20여 년간 다양한 형식과 매체의 범주를 넘나들며 사회, 문화, 정치, 예술에서 나타나는 서구의 근대성, 그리고 이에 대항하는 비서구권의 독립적 저항 간에 발생하는 애매모호한 인식의 질서를 비판해온 김홍석은 이번 전시를 통해 ‘뒤엉킴(entanglement)’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구 모더니즘을 학습하고 모방할 수밖에 없던 비서구권의 정치, 경제, 그리고 사유체계는 혼돈과 잡종성의 개념을 통해 스스로 주체화되었다고 선언하는 듯했으나, 결국 경계의 공간에서 다시 길을 잃곤 하였다. 경계의 개념이 현실적 대안이 되지 못했고, 또다시 모더니즘적 사고에 갇히고 만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발견되는 미술의 방향은 거대함과 사소함, 자본과 아방가르드의 충돌을 향해 있으며, 이러한 대립구조에서 자본이 승리하는 듯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것이 해결의 실마리가 아님을 이미 알고 있다. 서구 모더니즘의 승자가 자본과 금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미술도 이것의 지대한 영향 아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힘들다. 탈구...

2024.02.09
58
국제갤러리 : 이광호 개인전 <BLOW - UP>_ 뉴질랜드 습지를 60개의 조각 그림으로 재탄생 시킨 이광호 개인전

국제갤러리 이광호 개인전 <BLOW - UP> 전시 기간 : 2023. 12. 14 ~ 2024. 1. 28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이광호의 개인전 《BLOW-UP》을 개최한다.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 K1 두 개의 공간에서 한국의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로 불리는 작가의 신작 65점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회화적 재현 기법으로부터 현대적 기법까지 광범위하게 섭렵한 이광호는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의 장르적 경계를 넘나들며,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어떤 시선으로’ 그 대상을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줄기차게 탐구해 왔다. 본 전시는 그 가운데 그가 뉴질랜드 여행 중 케플러 트랙(Kepler Track) 인근에 위치한 습지를 우연히 방문한 것을 계기로 작업한 근작들에 집중한다. 작가는 대상과의 밀접한 상호작용을 캔버스 위에 표현해 내기 위해 회화의 근간에부터 새로이 접근했고, 본 전시는 그 면면을 살펴봄으로써 그의 고유한 회화적 시선을 드러내는 기술 혹은 매너(manner)를 사유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본 전시의 제목 ‘BLOW-UP’은 이광호가 영감받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의 영화 〈Blow-Up〉(1966)에서 인용한 것으로, 사진이나 영화를 확대한다는 용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편 영화 〈Blow-Up〉은 ...

2023.12.28
66
국제갤러리 : Roni Horn 로니 혼 개인전_ 프릭 앤 프릭스 수채화 드로잉을 볼 수 있는 전시_ BTS RM이 소장한 유리 주조 작품의 작가 로니 혼의 드로잉 전시

국제갤러리 서울 로니 혼 개인전 전시 기간 : 2023. 11. 16 ~ 12. 31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서울 K3 관 무료 전시 내게 하는 일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그리는 사람이라 하겠다. 드로잉이 내 주된 활동이고, 양식이 무엇이든 매체가 무엇이든 내 모든 작품의 공통분모가 드로잉이다. 로니 혼 국제갤러리는 오는 11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의 현대미술가 로니 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제갤러리에서 개최하는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 작가는 지난 전시가 있었던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제작한 〈프릭 앤 프랙스(Frick and Fracks)〉 수채화 연작을 K3 공간에서 선보인다. 드로잉은 로니 혼 작업의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그가 작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유지해온 유일한 매체이기도 하다. 〈프릭 앤 프랙스〉 연작에서 작가는 쌍을 이루는 것, 이중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데, 이 같은 관계성에 대한 세밀한 관찰은 사진에서 조각에 이르기까지 그의 다양한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엿볼 수 있는 특징이다. K3에 설치된 15점의 〈프릭 앤 프랙스〉는 각기 여덟 장의 과슈 및 수채화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작가는 그리고 또 그리며 비슷한 형태를 반복해 나간다. 로니 혼의 여타 드로잉 작업과 달리 본 〈프릭 앤 프랙스〉 작품들에는 명시적인 언어가 그려져 있지 않지만, 속담이나 은어를 적극 차용하...

2023.11.29
86
국제갤러리 한옥 양혜규 개인전 <동면 한옥>

국제갤러리 한옥 양혜규 개인전 <동면 한옥> 전시 기간 : 2023. 8. 30 ~ 10. 8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양혜규 작가의 프레젠테이션 《동면 한옥》을 진행한다. 국제갤러리 한옥 공간에서 선보이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본격적인 전시장으로서의 출발을 맞이하기 전 유보적 휴면 상태에 있는 본 공간의 상태를 적극 반영한다. 지난 2006년 8월, 양혜규는 인천의 한 민가에서 국내에서의 첫 개인전 《사동 30번지》를 선보였다. 인천이라는 서울의 위성도시, 그중에서도 서해 연안 부두에 인접한 사동의 한 폐가에서 열린 이 전시는 여전히 다수의 미술인에 의해 기억되고 회자된다. 당시 작품이라 하기에는 미미한 요소들이 곳곳에 설치된 이 《사동 30번지》 전시를 위해 거쳐야 했던 기초적인 준비를, 작가는 스스로 두 가지로 정리한다. ‘청소한다’는 행위와 ‘전기를 연결한다’는 행위다. 수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던 이곳은 주변에서 내다 버린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고, 전기와 수도는 끊긴 지 오래였다. 청소와 전기 문제가 해결된 후, 작가는 드디어 ‘유령 같은’ 삶을 상징하는 장치들을 삽입하기 시작했다. 깨진 거울, 조명기기, 벽걸이 시계, 종이접기로 만든 오브제, 형광 안료 등의 미미한 장치가 등장했다. 빨래가 없음에도 천으로 덮인 건조대가 펼쳐져 안방에 자리했고, 스트로보스코프 앞에 놓인 구형 선풍기는 슬...

2023.09.01
80
국제갤러리 서울 Anish Kapoor 아니쉬 카푸어 개인전

국제갤러리 서울 아니쉬 카푸어 개인전 전시 기간 : 2023. 8. 30 ~ 10. 22 무료 전시 핵심은 무엇이 물질적이며 무엇이 그 물질을 초월하는지를 질문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모든 작가가 하는 일의 본질이자 미술의 주요한 방법론적 지향점이다. 아니쉬 카푸어 국제갤러리는 8월 30일부터 10월 22일까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의 네 번째 개인전으로, 서울 K1, K2, K3 전 공간에 걸쳐 조각, 페인팅, 드로잉을 망라하는 작가의 다채로운 작업을 폭넓게 소개한다. ‘21세기 가장 선구적인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아니쉬 카푸어는 작년 베니스에서 혁신적 작업세계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이는 대규모 전시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증명한 바 있다. 특히 베니스 전시에서는 카푸어가 근래 집중해오고 있는 매체인 회화를 그의 대표적인 검정 작품들과 병치해 선보임으로써 시각예술의 물리적, 개념적 한계를 꾸준히 시험하는 작가의 능력을 강조했다. 카푸어에게 그 검정 작품군은 회화의 작동 방식에 대한 고찰과도 교차되는데, 작가에게 회화란 “무언가를 가시화하는 방식에 대한 역사인 반면, 나는 그와 정반대의 일, 즉 무언가를 어떻게 사라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천착했던 것이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작가는 회화와 조각에 대한 이 같은...

2023.08.31
224
국제갤러리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그 끝없는 이야기> - 6인의 여성 작가, 그리고 불가리 세르펜티 컬렉션

국제갤러리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그 끝없는 이야기> 전시 기간 : 2023. 6. 23 ~ 7. 31 무료 전시 (네이버 사전예약) https://naver.me/Gz1vLAQ6 네이버 예약 ::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전시 2023년, 불가리의 역사적인 유산과 대범한 창의성을 상징하는 세르펜티 컬렉션의 75주년을 기념하며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그 끝없는 이야기(Bulgari Serpenti, 75 Years of Infinite Tales)' 전시회로 초대합니다.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를 통해 진정한 예술 형태 속에 담긴 뱀의 타임리스한 매력을 다시 한번 극대화하며 세르펜티 컬렉션의 새로운 변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국제갤러리와 협업하여 대한민국 주요 여성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주도적이면서... naver.me ★ 배우 이서진님의 목소리로 듣는 오디오 가이드 세르펜티 75주년 전시 그 끝없는 이야기 www.exhibition75-audio.com 불가리는 그리스 작은 마을의 은 세공업자였던 소티리오 불가리가 설립한 브랜드이다. 그는 당대 문화의 중심이었던 이탈리아 로마로 건너가 1884년 작은 상점을 오픈하였다. 로마의 시스티나 거리에 첫 번째 스토어를 오픈 한 후 그의 정교한 세공작품은 큰 사랑을 받았으며 사업은 놀라울 정도로 호황을 맞이한다. 2차 세계대전 직...

2023.07.08
32
국제갤러리 이우환 개인전 <Lee Ufan>

국제갤러리 이우환 개인전 <Lee Ufan> 전시 기간 : 2023. 4. 4 ~ 5. 28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서울 K1, K2, 정원 무료 전시 (네이버 사전예약 필수) 현시대가 신이나 ‘인간’이라는 망령 그리고 정보라는 망령한테 홀려서 맥을 쓸 수 없습니다. 이 망령이 전 세계, 어쩌면 우주론까지 뒤덮으려고 하고 있어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신체일 수도 없고, 손에 닿지도 않고, 보이는 것 같지만 실상 실체나 외부가 없는 닫힌 세계입니다. 이제 우리는 망령된 ‘인간’을 넘어서 ‘개체로서의 나’와 외부와의 관계적인 존재로 재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만남(Encounter)이 중요한 것이지요. 나의 작품은 지극히 단순하지만 독특한 신체성을 띠고 있으며, 대상 그 자체도 아니고 정보 그 자체도 아닌, 이쪽과 저쪽이 보이게끔 열린 문, 즉 매개항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와 타자가,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장소가 작품이고 이것은 새로운 리얼리티의 제시입니다. 이우환 국제갤러리는 2023년 4월 4일부터 5월 28일까지 이우환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009년 이후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두 번째 전시이자,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 공간’ 설립(2015)을 제외하면 국내 관람객들이 12년 만에 맞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1관의 2개 공간과 2관 2층, 그리고 정원에 걸쳐 전개되는 이번 전시는 이우환의 1980년대 작품부터...

2023.04.10
83
국제갤러리 Alexander Calder 알렉산더 칼더 개인전 <CALDER>_ 1940~1970년대 모빌, 과슈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

국제갤러리 알렉산더 칼더 개인전 <CALDER> 전시 기간 : 2023. 4. 4 ~ 5. 28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서울 K2 1F, K3 무료 전시 (네이버 사전 예약 필수) ↓ 네이버 사전 예약 네이버 예약 예매 대기 중 서버에 접속한 순서대로 순차적 진행 중입니다. 빠른 예매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상 대기순번을 계산중입니다 여러개의 새창을 띄워도 하나의 창에서만 예매 가능합니다. 대기중인 상황에서 매진되면 예매 가 종료됩니다. naver.me 국제갤러리는 2023년 4월 4일부터 5월 28일까지 K2 1층과 K3에서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개인전 《CALDER》를 개최한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칼더의 이번 전시는 대표적인 ‘모빌(mobile)’과 과슈 작업을 선별해 아우른다. 국제갤러리에서 2014년 전시 이후 9년 만에 개최되는 개인전이자 2004년의 첫 개인전 이후 네 번째로 마련된 전시인 만큼, 특히 이번에는 작가가 방대한 양의 작품을 제작하며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인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작품들을 조명한다. 칼더의 조각은 재료의 물성을 실험하고 추상적 형태를 그리며 작품이 놓인 공간을 활성화함으로써 해당 공간과 소통한다. 시적으로 가볍되 관념적으로는 묵직한 힘으로 근대적 이상으로서의 자유와 지성을 은유한다 평가받아온...

2023.04.10
26
국제갤러리 한옥 Jean-Michel Othoniel 장-미셸 오토니엘 <Wonder Blocks>

국제갤러리 한옥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Wonder Blocks> 전시 기간 : 2023. 3. 10 ~ 4. 16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3월 10일부터 4월 16일까지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새로운 시리즈 〈Wonder Block〉을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공개한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국제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NEW WORKS》전, 2022년 6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의 개인전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에 이어 2023년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신작을 선보이며 한국 관객과의 교감을 긴밀히 지속하고자 한다. 오토니엘의 조형 언어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가 있다면, 형태적인 면에서는 ‘구슬’과 ‘육면체 벽돌’, 재료적 측면에서는 ‘유리’이다.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블록 형태의 작품들을 필두로 구성된다. 모듈로 기능하는 낱개의 유리벽돌들이 모여 하나의 블록을 완성하게 되는데, 유리벽돌은 이번 신작 〈Wonder Block〉 뿐만 아니라 벽에 설치되는 〈Precious Stonewall〉과 〈Oracle〉 시리즈까지, 작품 창작의 근간이 되는 요소로 사용되어 왔다. 벽돌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지난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초 오토니엘은 유황, 왁스, 유리 등 쉽게 모양을 변형할 수 있되 언제든 원래의 상태로 회귀 가능한 가...

2023.03.29
102
국제갤러리 서울 홍승혜 개인전 <복선伏線을 넘어서 II>

국제갤러리 서울 홍승혜 개인전 <복선伏線을 넘어서 II> 전시 기간 : 2023. 2. 9 ~ 3. 19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2023년 2월 9일부터 3월 19일까지 홍승혜의 개인전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를 개최한다. 1997년부터 컴퓨터를 사용해 작품을 제작해온 홍승혜는 윈도우 기본 내장 프로그램으로 깔려 있는 그림판에서 시작해 포토샵을 주로 운용하면서, 이 세상을 관통하는 시각적 원리와 규칙을 상정해 픽셀로 구성된 자신만의 무대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방법론이 곧 작업의 내용으로 귀결되곤 하는 작가에게 있어 지난 작업을 돌아보고 고찰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작업 방식이 된다. 개인전 제목으로도 쓰인 바 있는 ‘회상’은 홍승혜의 작업 방식을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론인 셈이다. 끝없이 자신의 작업을 복기하며 과거 작업을 재료 삼아 새로운 층위를 쌓아가는 그에게 시간의 흐름은 가장 풍성한 자산이다. 홍승혜는 1997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유기적 기하학》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의 구축을 기반으로 한 실재 공간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평면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레이어를 담고자 했던 2004년 국제갤러리에서의 전시 《복선伏線을 넘어서(Over the Layers)》의 후속편으로 구상된 본 전시에서 작가는 네모의 그리드를 탈피한다. 래스터(raster) 파일을 생산하는 포토샵에 더해 벡터(...

2023.02.19
40
국제갤러리 서울 : 태국 출신의 현대미술가 Korakrit Arunanondchai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개인전 <이미지, 상징, 기도> _역사 회화, 빈 공간(하늘 회화)

국제갤러리 서울 :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개인전 <이미지, 상징, 기도> 전시 기간 : 2022. 12. 15 ~ 2023. 1. 29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서울 K3 관 무료 전시 국제갤러리는 2022년 12월 15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K3 공간에서 태국 출신의 현대미술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Korakrit Arunanondchai)의 개인전 《이미지, 상징, 기도》를 선보인다. 2021년 국제갤러리 전속 작가로 결정된 후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다. 영상, 퍼포먼스에서 회화,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아룬나논차이는 다양한 형식을 정교하게 엮어내며 개인과 사회, 삶과 죽음, 다양한 신념 체계를 아우르는 존재와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제시해왔다. 본 개인전은 재와 흙으로 다져진 바닥의 전시장에서 작가의 대표 연작 〈역사 회화〉를 선보인다. 전시 공간을 뒤덮은 검은 흙바닥에는 작가의 기도문이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 그 기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초에 발견이 있었다 잠을 방해하는 새로운 악몽 혼란에 질서를 부여할 필요 우리는 외면당한 기도를 통해 이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격변 너머에 광휘 있고 통합에 대한 향수 애도의 땅에서 공기에, 잡을 수 없는 것에, 당신을 맡긴다 유령은 갖지 못한다, 아무것도 전시장 바닥의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기도문 위에는 작가의 〈역사 회화〉 및 〈...

2022.12.28
104
국제갤러리 서울 : 이기봉 개인전 <WHERE YOU STAND 당신이 서 있는 곳> _자연의 순환과 사라짐에 대한 사색을 담은 작품들

국제갤러리 서울 이기봉 개인전 <WHERE YOU STAND> 전시 기간 : 2022. 11. 17 ~ 12. 31 무료 전시 “내가 관심을 갖는 주요 모티브는 물과 안개다. 이들은 사물이나 존재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초월적 영역에 다가서게 만든다. 평상시 드러나지 않았던 사물의 다른 측면에서 어떤 정신이나 영혼을 발견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_ 이기봉 이기봉 작가 국제갤러리는 오는 2022년 11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기봉의 개인전 《Where You Stan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서울점 K1, K2와 부산점에서 동시 개최한다. 이기봉은 회화와 설치를 넘나들며 세계의 본질을 이루는 구조 및 흐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실험해왔다. 지나간 시간, 과거에 대한 향수와 함께 덧없는 순간에 대한 갈망을 역설적으로 불러일으키는 그의 작업은 무의식과 실재 및 환상 간의 언캐니(uncanny)한 균형을 생성한다. 많은 경우 몽환적이라 묘사되는 작가의 화면에 그려지는 풍경은 시간을 초월한 또 다른 차원의 풍경으로 존재하게 된다. 이번 전시 역시 자연의 순환과 사라짐에 대한 사색을 담은 작가만의 ‘바니타스(vanitas)’ 50여 점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기봉의 회화는 시각이 포착하는 바의 깊이를 꾸준히 관찰하고 의심하게 하는 동시에 관...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