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찬란한 성장기를 다룬 tvN 드라마 <정년이>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한 <정년이> 는 12부작이라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원작 웹툰이 있음에도 실제 소리를 배우고 연습한 배우들의 열연 때문에 더 몰입해서 보고있는데요.
정년이 10회에서는 천구성을 가진 소리꾼 윤정년(김태리)이 <바보와 공주> 아역 오디션을 준비하던 중 무리하게 목을 써 소리를 다시 못한다는 진단을 받고 다시 목포로 내려온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라미란)은 목포에 가서 정년이를 다시 데려오려고 하는데요. 과거 소리를 함께했던 정년의 엄마 서용례-채공선(문소리)와의 정면돌파 대화, 이후의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소리가 직접 부른 <추월만정> 과 함께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년이 엄마 서용례(문소리)는 과거 '하늘을 울린 소리꾼' 이라고 불리는 판소리 천재소녀 채공선으로 살았지만 무리하게 목을 사용하다가 목이 망가져서 소리판을 떠난 인물입니다. 과거를 묻어둔 채 홀로 자식들을 키우는 엄마 서용례로 살아가고 있었죠.
그러나 딸 정년이도 과거 자신과 똑같은 상황이 됐고, 처음부터 국극을 반대했던 공선은 그 누구보다도 속상해하는데요. 정년의 국극에 대한 진심을 알게되자 비로소 과거의 자신을 마주했고, 실존인물 정정렬 명창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딸의 꿈을 허락하며 수십년만에 <추월만정> 을 부르는 채공선. 놀랍게도 문소리는 짧은 분량의 특별출연이지만 판소리 레슨 후 직접 노래를 불렀는데...
<정년이> 는 드라마 완성도도 좋지만 배우들이 직접 판소리를 배우고, 국극에 진심인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될듯 합니다.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은 배우 김태리의 판소리 연습 기간은 무려 3년이었고, 허영서 역을 맡은 신예은은 1년의 연습 기간을 거쳤죠.
두 배우의 판소리 실력은 드라마 첫방송 전 대본 리딩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