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들은 이제 나를 위한 하루를 살아가기로 했거든요. 더 이상 누군가의 신발만 00 않아도, 더 이상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않아도 됩니다. 남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살아가기로 했기 때문에 이제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도 되거든요. 이렇게 청소년 아이들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지 아닐까 싶네요.
책을 읽으면서 벌써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버린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는데요. 그 아픔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게 해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었던 것도 같아요. 아픔을 어떻게 마주해야만 할까에 대한 질문..? 책임진다는 것에 대한 의미..? 어른도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는데요. 소설은 끝났지만 이제 시작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삶의 라이프 재킷을 찾기 위해.. 우리 청소년 고등학생들이 꼭 읽어보면 좋은 추천도서가 아닐까 싶네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봉쇄되었던 그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불친절한 현대 사회가 보이기도 한 청소년 소설이었는데요. 그래도 우리 모두에게는 하다처럼 누군가를 위한 마음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모든 것을 퍼주는 하다의 할머니처럼..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은우처럼..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아기 엄마처럼.. 혼자 씩씩하게 엄마 아빠를 기다리던 아이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