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의 현금흐름조차 그렇게 많이 할인하지 않고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이다. (DCF를 배우면 대략 이해할 수 있는 내용) 바이오가 날뛰고 있다. 바이오는 특히나 다른 산업보다 더 먼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다. 10년 뒤에 들어오는 1,000억원의 가치는 기준금리가 5%인 환경에서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지만 0%대인 경우는 현재 굉장히 큰 금액으로 인정 받는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낮을 땐 성장주의 주가 흐름이 좋아진다. 그러나 이럴 때 잘 생각해야 되는 것이 2~3가지 있다. 1. 이 회사가 정말 성장할만한 회사인가? 단지 작전 세력에 의한 테마주인가? 보통 시장에서 바이오가 핫할 땐 작전하는 사람들은 바이오를 가져다 붙인다. 바이오는 검증이 무척 어렵다. 임상2상까지는 충분히 통과할 수 있지만 사실 임상3상은 불투명하거나 통과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더라도 그냥 '쉘(껍데기)'에 붙인다. 그래도 주가는 충분히 부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XX젠 등 무슨 젠이름 붙이면 몇 배씩 오르는 것) 전기차, 2차전지가 주목받을 때는 마찬가지로 쉘에 그냥 2차 전지 아무거나 갖다 붙여도 2배, 3배는 올랐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검증을 받기 시작하고 시간이 2~3년 흐르면 대개 그런 회사들은 상장폐지되거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다. 끝까지 갖고 있던 사람들은 공부를 하지 않은 죄로 큰돈을 잃는다. 바이오는 악질이다. 검증이 되지...
어떤 사람에게는 무슨 질문을 해도 '안다'고 대답한다. '혹시 반도체 회사 중에 XX 라고 아십니까?' '아, 거기 알지요. AA 만드는 회사잖아요. 거기 대표가 어쩌고, 제품이 저쩌고...여튼 투자하기엔 별로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자동차 부품 회사 중에 YY 라고 있는데 제가 거기도 관심이 있거든요.' '아, 거기도 알지요. BB 만드는 회사잖아요. 거긴 제품이 어쩌고 재무제표가 저쩌고... 여튼 괜찮다고는 하던데...' 뭐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질문하는 입장에서는 놀랍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박식하고 많이 알길래 내가 묻는 것마다 바로바로 대답할 수 있는지. 근데 그렇게 많이 아는 사람도 돈은 크게 벌지 못 했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로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주로 질문하거나 경청을 하더라. 그리고 자기가 정말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거나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할 만큼 깊게 공부가 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 대충, 얕게 아는 것이 어디 가서 뽐내기는 좋아도 돈 버는 데는 쓸모가 없다. 얕게 알면 '매수 버튼'을 누른 다음 불안해진다.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닌지, 갑자기 악재가 터지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사업하는 사람들도 자기가 잘 아는 분야만 파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산업에서 두루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아마존의 제프베조스가 '천재' 라고 불리는 이유가 결이 전혀 다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쪽 모두 ...
4월에 적었었는데 너무 날림으로 적은 것 같아서 다시 적어보기. 아래 이야기들은 모두 주관적 견해이기 때문에 편하게 보시길. 내가 아는 분야가 사실 몇 개 없다. 내가 다른 투자자들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되는 분야도 딱히 없다. 식견이 좁고 편향되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모르기 때문에 안 좋게 보는 분야가 많다. 하지만 상당히 좋게 보는 분야도 있다. 머리 용량 한계로 많은 내용이 안 들어가지만 트랜드를 놓치지 않고 공부하려고 한다. 가끔 이렇게 썰 풀면서 생각 정리 하는 것도 좋음. 예전 VR, AR은 체험해보니 시기상조라고 느꼈다. 내가 어지러움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10분을 못 버틴다. 일상에 스며들려면 한참 더 남은 듯. 게다가 상장사에 관련 업체가 별로 없다. 무선이어폰쪽은 여전히 좋게 본다. 옛날엔 음질을 중요시해서 이어폰을 40만원짜리 끼고 다녔는데 이제 그냥 갤럭시 버즈 플러스 들고 다닌다. 음질? 편한 게 최고다. 최근에 어보브가 갤버즈플러스 칩에서 빠졌다. 갤버즈에는 들어갔는데 아쉬운 항목. 시장엔 아이티엠반도체와 어보브반도체, 덕우전자 3개가 거론된다. 하지만 또 하나 더 찾았다. 이것도 꽤 대박. 공부중. 내가 하는 행동, 내 주위 사람의 행동 양식에서 투자아이디어가 자주 나온다. 전기차는 좋게 보지만 여전히 비싸다. 뭔가 내가 들어가서 먹을 게 안 보인다. 2017년 코스모신소재 3천원(시총 1천억 이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