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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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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할 때 주식 매수 버튼을 누를 수 있을까?

주식투자자로 살면서 급락/폭락을 몇 번 겪었는데 그때마다 매수 버튼 누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공포에 사로잡히거나 저점을 너무 빠르게 판단해서 하락 초입에 가진 현금을 모두 다 쓰는 경우가 많았다. 나뿐만 아니고 많은 투자자가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늘 '다음 위기를 기다리며 다음에는 침착하게 거의 최저점에 매수 버튼을 눌러서 큰 수익을 올려야지'라고 다짐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 위기 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보통 주식이 폭락하는 경우는 거시적으로 유동성이 빠져나갈 때이다. 어느 곳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급하게 돈을 빼야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처럼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손실 만회나 펀드 환매 등에 대응해서 주식을 팔게 된다. 그리고 더 큰 하락이 오기 전에 서둘러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아비규환 상태가 된다. 국가 경제에 어떤 이상이 생기면 해외 투자자들이 빠져나간다. 단기간에 많은 돈이 빠져나가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크고 빠른 하락, 즉 폭락이 나온다. 매수세는 받쳐주지 않는데 매도세는 강하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어떤 곳에 불이 났을 때(큰 불이 아니라고 가정) 천천히 지침대로 대피하면 누구도 다치지 않고 대피할 수 있다. 그런데 영화관처럼 어둡고 나가는 문이 좁으면 서로 나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밟히고 밀치고 하며 오히려 더 크게 다칠 수도 있다....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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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방심'은 가장 큰 적

과거에는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지역은 봄, 여름, 가을 열심히 노력하고 곡식을 모아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곳간을 채우고, 땔감을 미리 준비해놔야 추운 겨울에 배곯지 않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4계절이라는 것이 사이클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사이클은 분명 존재한다. 그 사이클의 종류는 여러 개다. 개인의 역량 또는 운에 의한 사이클이 있을 수 있고, 거시적 마켓 사이클, 산업의 사이클, 기업의 이익 사이클, 주가 사이클 등 다양한 사이클이 있다. 4계절 분명한 우리나라의 생활처럼 모든 사이클도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개인의 사이클을 예로 들었을 때, 사는 주식마다 족족 오르는 경우를 가끔 겪을 수도 있다. 운 좋은 사람은 연속으로 몇 번 그럴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자신감이 충만해지면서 레버리지를 쓰기도 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마이너스통장 정도 쓰면서 '역시 나야' 하고 투자를 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며 더 자신감이 붙으면 집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까지 끌어다 쓰면서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다 아주 잠시 잠깐의 위기에도 버티지 못하고 시장에서 아웃 당한다. 봄, 여름, 가을까지 이어지는 행복의 순간에 겨울을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업의 사이클을 예로 들었을 때, 어떤 산업이 무한정으로 커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VR, 코로나 때의 온라인 마켓, 3D프린터, 수소, 전기차 등). 그리고 커지는 속도...

2023.09.08
부동산 PF는 늦게 터진다고 했었는데

※ 아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토론같은 건 딱히 원치 않습니다. 예전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부동산PF는 좀 늦게 터져요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나 이런 건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언급하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소리... blog.naver.com 그때는 2022년 9월 정도였는데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고, 부동산 관련한 대출 쪽에서 하나둘씩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그때 누가 댓글에 브릿지론은 만기가 짧아서 순식간에 터진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부동산 문제는 천천히 터진다고 했었고...여태까지 부동산 위기는 미풍에 그치고 있다. 여튼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틀렸고 내가 맞았다. 근데 문제는 이제 이게 진짜로 터질 때가 되긴 한 것 같다. 나는 무한 긍정론자이다. 나의 블로그를 자주 찾아오는 사람은 알 것이다. 항상 경제를 좋게만 바라보는 사람이 봤을 때도 부동산 쪽에는 뭔가 불안한 것이 눈에 보이면 이건...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할 것 없이 이제는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연체율이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지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는 것. 보통의 경우에는 연체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는 실태조사를 하고, 금융기관이 노출된 위험(익스포저)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하고 파악해야 하는데 요즘은 '쉬쉬하는 분위기'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감추고 ...

202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