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7
2020.08.07참여 콘텐츠 20
운과 실력 그 사이 어딘가

내가 지금 있는 위치가 운과 실력 그 사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한다. 난 여태까지는 운이 좋았던 편이라고 생각한다. 위아래로 변동은 매우 컸지만 시장에서 아웃당하진 않았다. 생각해보면 내가 기업을 보는 눈이 애매했던 것 같다. 좋은 기업이고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 기업이 많다. 그 중에서도 몇몇은 크게 성장했고 몇몇은 일시적인 성장이었다. 즉, 몇몇은 분기, 반기별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그 이슈가 사라지고 나서는 다시 예전 실적으로 돌아왔다. 내가 지금 공부하고자 하고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일시적인 성장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을 보여줄 기업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장기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업들이 단기적 성장에 그쳤던 이유도 공부하고 있다. 분석의 깊이가 부족했던 것이 가장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더 오랫동안 더 깊게 파면 팔수록 보이지 않던 리스크가 보이기도 하고 오히려 더욱 믿음이 생기기도 한다. 1년에 1~2기업만 발견하더라도 성공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그런 공부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 뭐한대' 그러면서 우르르 몰려가고 '이거 잘 팔린대' 그러면서 우르르 매수하고 그런 것보다는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모델에 치중하려 한다.

2020.07.20
요즘 모두가 큰 돈을 벌고 있는 것 같나요?

요즘은 장이 아주 좋다. 코스피가 무려 2,300을 넘어섰고 코스닥은 850을 넘어섰다. 2017년말 즈음 정말 장이 너무 좋아서 바이오 주식들이 폭등할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그때 코스닥이 900을 훌쩍 넘었고 코스피도 2,600을 넘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지만 저점 대비 올라온 것을 감안하면 지금이 그때보다 더 좋은 장인 것 같다. 지금 시장은 축제 분위기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내 친구 XX는 얼마 벌어서 퇴사했대" "옆 집 김과장 알지? 그 친구 OO억 벌어서 집 샀다잖아" "어후 상무님 크게 버셨는데 한 턱 쏘셔야죠" 등등 뭐 이런류의 이야기가 흔히 오고 갈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런 장에서 그렇게 큰 부를 일군 사람이 정말 많을까? 그리고 그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 시장에서 버틸 수 있을까? 그건 좀 다른 이야기다. 매년 장이 올해처럼 변동성이 큰 게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장에서는 주식투자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드물다. 주식투자로 1년에 2천만원, 5천만원 수준도 못 버는 사람이 대부분이란 것을 아래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주식양도세 5천만원까지 비과세…내년부터 거래세 인하 2023년부터 주식거래로 연간 5천만원을 초과한 수익을 낸 투자자는 2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 이번 금융세제 개편안은 지난달 공개된 초안의 기준 연간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크게 완화된 것이다. ...

2020.08.07
2
테슬라 버블 논쟁, '모든 버블'은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2017년 테슬라 주가가 300달러 근처에서 왔다 갔다 할 때다. 이때도 테슬라는 버블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불과 5달 전, 2020년 2월에 테슬라 주가는 800불 근처였고 버블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테슬라가 1,000달러 넘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버블이라고 했다. 이제 갓 흑자를 내기 시작한 전기차 업체가 200조원의 시가총액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앞으로는 전기차 시대가 열릴 테고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이라는 것. 자동차계의 애플인데 핸드폰 시장보다 자동차 시장이 훨씬 크다는 것이 그 주장이었다. 오늘은 1,700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340조원을 넘었다. 테슬라가 만약 1,000달러일 때 버블이었다고 치자. 더욱 버블이 커져서 3,000달러를 갔다가 2,000달러까지 조정 받은 후에 몇 년간 유지가 된다면(그리고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된다면) 1,000달러는 과연 버블일까? 버블의 정점을 판단할 수 있을까? 나스닥도 현재 PER가 22배 수준이고 역사적 고점이기 때문에 버블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로 지금은 COVID19로 세상이 변했고 앞으로는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기 때문에 언택트, 플랫폼과 관련된 기업이 많은 나스닥은 더 오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나스닥이 11,000을 뚫을 기세다. 현재가 버블이라고 했을 때 나스닥이 15...

2020.07.13
나만 소외되는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

원래는 주식시장에서 두려움, 공포심을 느끼면 주식을 내다 판다. 두려움과 공포는 주로 하락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방식으로 적용되는 듯하다. '나만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게 아닐까?' '남들은 다 버는데 나만 못 벌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과 공포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득 차있다. 나만 소외되고 나만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코인시장의 버블, 부동산 시장의 급등 등 불과 얼마 전의 여러 상승장에서 소외되었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다. 한 사람당 300만원만 들고 주식시장에 들어와도 그 숫자가 100만명이면 3조원이다. 한 사람당 3,000만원 들고 100만명이 들어오면 30조원이다. 이번 COVID19 사태 이후로 주식시장엔 50~60조원 이상의 개인자금이 들어왔다. 예탁금이든, 뭐든 간에 어떤 형식으로든 엄청난 돈을 싸들고 들어왔다. 이번 기회에 돈을 벌지 못하면 영원히 집을 사지 못한다는 생각.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하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 많은 생각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들어왔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좋다. 이번에 신규로 진입한 사람들은 수익도 많이 났고 이렇게 돈 벌기 쉬운 세상이 있나 싶고 얼른 돈 벌어서 퇴사할 생각도 들 것이다. 꿈에 부풀어 있는 시기다. 돈맛을 본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투입한다. 스포츠도박이 안 되니 온갖 도박꾼들도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다. 많은 성공신화도 퍼...

2020.07.06
14:23
증시가 비정상인가? 왜 내 주식만 안 오를까? 증시 사상 최대 자금 유입인데도 그 주식이 안 오르는 이유
재생수 1.3만+2020.07.07
2020.06.05참여 콘텐츠 3
기준 금리가 0%대라는 건 또 다시 성장주가 주목받는..

먼 미래의 현금흐름조차 그렇게 많이 할인하지 않고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이다. (DCF를 배우면 대략 이해할 수 있는 내용) 바이오가 날뛰고 있다. 바이오는 특히나 다른 산업보다 더 먼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다. 10년 뒤에 들어오는 1,000억원의 가치는 기준금리가 5%인 환경에서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지만 0%대인 경우는 현재 굉장히 큰 금액으로 인정 받는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낮을 땐 성장주의 주가 흐름이 좋아진다. 그러나 이럴 때 잘 생각해야 되는 것이 2~3가지 있다. 1. 이 회사가 정말 성장할만한 회사인가? 단지 작전 세력에 의한 테마주인가? 보통 시장에서 바이오가 핫할 땐 작전하는 사람들은 바이오를 가져다 붙인다. 바이오는 검증이 무척 어렵다. 임상2상까지는 충분히 통과할 수 있지만 사실 임상3상은 불투명하거나 통과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더라도 그냥 '쉘(껍데기)'에 붙인다. 그래도 주가는 충분히 부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XX젠 등 무슨 젠이름 붙이면 몇 배씩 오르는 것) 전기차, 2차전지가 주목받을 때는 마찬가지로 쉘에 그냥 2차 전지 아무거나 갖다 붙여도 2배, 3배는 올랐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검증을 받기 시작하고 시간이 2~3년 흐르면 대개 그런 회사들은 상장폐지되거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다. 끝까지 갖고 있던 사람들은 공부를 하지 않은 죄로 큰돈을 잃는다. 바이오는 악질이다. 검증이 되지...

2020.05.05
많이 안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무슨 질문을 해도 '안다'고 대답한다. '혹시 반도체 회사 중에 XX 라고 아십니까?' '아, 거기 알지요. AA 만드는 회사잖아요. 거기 대표가 어쩌고, 제품이 저쩌고...여튼 투자하기엔 별로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자동차 부품 회사 중에 YY 라고 있는데 제가 거기도 관심이 있거든요.' '아, 거기도 알지요. BB 만드는 회사잖아요. 거긴 제품이 어쩌고 재무제표가 저쩌고... 여튼 괜찮다고는 하던데...' 뭐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질문하는 입장에서는 놀랍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박식하고 많이 알길래 내가 묻는 것마다 바로바로 대답할 수 있는지. 근데 그렇게 많이 아는 사람도 돈은 크게 벌지 못 했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로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주로 질문하거나 경청을 하더라. 그리고 자기가 정말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거나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할 만큼 깊게 공부가 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 대충, 얕게 아는 것이 어디 가서 뽐내기는 좋아도 돈 버는 데는 쓸모가 없다. 얕게 알면 '매수 버튼'을 누른 다음 불안해진다.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닌지, 갑자기 악재가 터지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사업하는 사람들도 자기가 잘 아는 분야만 파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산업에서 두루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아마존의 제프베조스가 '천재' 라고 불리는 이유가 결이 전혀 다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쪽 모두 ...

2020.05.05
내가 집중하고 있는 투자 아이디어

4월에 적었었는데 너무 날림으로 적은 것 같아서 다시 적어보기. 아래 이야기들은 모두 주관적 견해이기 때문에 편하게 보시길. 내가 아는 분야가 사실 몇 개 없다. 내가 다른 투자자들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되는 분야도 딱히 없다. 식견이 좁고 편향되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모르기 때문에 안 좋게 보는 분야가 많다. 하지만 상당히 좋게 보는 분야도 있다. 머리 용량 한계로 많은 내용이 안 들어가지만 트랜드를 놓치지 않고 공부하려고 한다. 가끔 이렇게 썰 풀면서 생각 정리 하는 것도 좋음. 예전 VR, AR은 체험해보니 시기상조라고 느꼈다. 내가 어지러움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10분을 못 버틴다. 일상에 스며들려면 한참 더 남은 듯. 게다가 상장사에 관련 업체가 별로 없다. 무선이어폰쪽은 여전히 좋게 본다. 옛날엔 음질을 중요시해서 이어폰을 40만원짜리 끼고 다녔는데 이제 그냥 갤럭시 버즈 플러스 들고 다닌다. 음질? 편한 게 최고다. 최근에 어보브가 갤버즈플러스 칩에서 빠졌다. 갤버즈에는 들어갔는데 아쉬운 항목. 시장엔 아이티엠반도체와 어보브반도체, 덕우전자 3개가 거론된다. 하지만 또 하나 더 찾았다. 이것도 꽤 대박. 공부중. 내가 하는 행동, 내 주위 사람의 행동 양식에서 투자아이디어가 자주 나온다. 전기차는 좋게 보지만 여전히 비싸다. 뭔가 내가 들어가서 먹을 게 안 보인다. 2017년 코스모신소재 3천원(시총 1천억 이하) 시...

2020.06.03
2023.11.23참여 콘텐츠 5
위기를 겪어보지 못한 세대의 불장난

2차전지, 초전도체, AI, HBM 등 숨가쁘게 돌아가는 테마주 장세이다. (섹터라고 불릴만한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테마주에 가까움) 여기저기 불기둥이 솟았다가 없어졌다가 아주 바쁘다. 공매도 금지령이 떨어지자마자 몇몇 기업은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숏커버링이 아니라 숏커버링을 예상한 투기세력들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주식시장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투자 시장에서의 주류는 30초중반~40초이다. 태어난 연도로 보면 대략 1980년~1992년 사이 정도 될 것 같다. 여의도 증권가 또는 요즘 유튜브, 텔레그램, 블로그 등에서 날고 긴다는 투자자들의 연령대도 그리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 학번으로 치면 99학번~11학번 정도이고, 졸업연도로 치면 남자 기준으로 군대 포함 대략 06년도~18년도 될 것이다. 투자 시장의 주류인 30초중반~40초인 사람 중에서 가장 빨리 주식시장에 투입된 인원들은 당연히 40초인 사람들이다. 1년 정도 휴학 했다 치고 바로 증권가에 입사를 한다면 2006년도 즈음이다. 2006년도에 운좋게 증권가에 입사하거나 돈과 관련된 일(은행, 보험까지 포함)에 들어왔다고 해도 시장에 개인적으로 풀배팅 상태로 극심한 하락을 맞이한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사회 초년생부터 주식 100%로 투자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3년~4년 정도의 수련 기간을 거친 후에 자신감이 충만할 때 보통 주식 100...

2023.11.16
투자 영웅, 주식 영웅

부동산시장 '버블'의 징조는? "투자 '영웅'이 쏟아질 때"[박원갑의 집과삶]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선 일정 주기로 영웅이 탄생한다. 투자해서 큰돈을 번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그 영웅은 가만히 집에 앉아 있지 않는다. 매스컴, SNS(소셜네트워크서 n.news.naver.com 재미있는 기사를 봤다. 나도 요즘하고 있는 생각인데, 기사로 접하니 나만 하는 생각은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 뉴스 할 것 없이 너도나도 투자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대중들은 그 사람들을 '투자 영웅'으로 모신다. 심지어 팬클럽까지 만들어질 정도이다. 투자 영웅이 나타나는 현상은 종종 발생하긴 한다. 다만,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국면이나 부동산 대세 상승기의 끝물엔 그 영웅의 숫자가 특히 많이 늘어난다. 내가 한창 유튜브를 할 때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었지만, 그건 단순히 내가 '현상'에 이름을 붙여줬을 뿐이다. 이미 개인투자자가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었고, 그것은 주식시장에 거대한 유동성 폭발을 만들어냈다. 코스피는 최초로 3,000을 돌파하고 코스닥은 1,000을 넘었다.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위기가 무색하게 순식간에 버블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각국 중앙은행이 헬리콥터처럼 저금리로 돈을 뿌려댄 결과였다. 주식, 부동산 외에도 미술품, 와인, 코인 등 다양한 자...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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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왜곡된 주식시장(2차 전지 그다음은?)

2023년 7월 18일 오후 12시경, 등락종목 수를 보자 코스피는 지수가 0.59% 하락하고 있지만 하락종목수는 737개, 상승 종목수는 160개(상한가 1개 포함)이다. 보합이 36개. 코스닥은 지수가 1.05%나 '상승'하고 있지만 하락 종목수가 무려 1,247개, 상승 종목수는 286개이다. 보합은 46개. 코스닥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하락 종목수가 상승 종목수를 완전히 압도한다. 철저하게 소외받는 섹터는 소외받고 철저하게 주목받는 섹터는 끝없이 오르는 장이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와중에 에코프로비엠은 시가총액이 30조원이 넘어섰는데도 멈출 줄 모르고 끝없이 오른다. 에코프로는 29조6천억원으로 거의 30조원 다다랐다. 나노신소재, 대주전자재료도 기업의 과거 실적, 1~2년 뒤의 실적으로는 도저히 가치평가를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코스닥을 구성하고 있는 시가총액 1위, 2위 종목이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니 지수가 왜곡되어 보인다. 하락 종목이 더 많지만, 코스닥의 시총 상위주가 오르니.. 철저하게 시가총액 상위 주식만이 상승하고 있고 그 외에는 별 재미가 없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는 시장에서 철저하게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만 이런 것은 아니고 미국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와 관련된 몇몇 업체들에만 매수세가 몰리고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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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맞이하며

한 해가 넘어갈 때 돌이켜보면 항상 다사다난했다고 느낍니다만, 2022년은 특히나 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2022년입니다. 2022년을 돌이켜보고 2023년을 예상해 봅니다. ■ 2022년의 증시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쉽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코스피가 1월 3일 2,998에서 시작하였는데 12월 29일 2,236으로 마감하여 무려 25.4%나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1,039에서 시작해서 679로 마감하여 코스피보다 더 깊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하락률은 34.6%에 달하네요. IT가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증시 특성상 대부분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힘들 때 나만 특출나게 수익을 달성하기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가치투자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땐 투자 아이디어가 잘 먹히지 않습니다. 시장에 돈이 많을 때는 아이디어에 동조해 주는 사람들이 현금 들고 들어와 매수해 주지만 지금처럼 다들 평가손실인 상황에는 매수세가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태조이방원이라는 키워드가 증시를 뜨겁게 달궜지만 이내 식어버렸던 것을 기억해보면 앞으로도 어떤 키워드들이 나오더라도 그렇게 강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때는 몇 달 간 한 섹터를 끌고 나갈 수 있는 일들도 썰물 환경에서는 굉...

2023.01.01
2
코스피는 바닥 보는법

KOSIS라는 곳에 가면 누구나 우리나라 증시와 관련된 각종 통계자료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또는 이 글의 가장 아래에 링크된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가도 누구나 증시와 관련된 자료를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늘 코스피 2,250을 깨고 밑으로 내려가고 코스닥은 680깨고 밑으로 내려가고 있길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분명 어제 배당락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도 배당락인가?' '바닥 근처인 것 같은데 이렇게 잔인하게 빠진다고?' 투자자들 사정 안 봐주고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2022년은 이렇게 마무리되려나 보다. 명색이 그래도 16년 된 투자자고 회계사고 하니까 감성적 접근 말고 숫자적으로 접근해 보고자 했다. 코스피의 바닥이 어디쯤인지 알고 싶으면 KOSIS 들어가서 자료를 뒤적거려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주가의 흐름은 어땠는지 보자. 코스피PER 자료는 2004년부터 제공되고, 2022년 11월까지 참고하여서 자료를 허접스럽게 가공해 보았다. 여기에 사용된 PER은 과거 PER이다. 선행PER(미래 이익을 예상해서)은 사용하기가 어렵다.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을 하나하나 예상하기가 어렵기 때문. 코스피의 PER가 가장 낮았던 시기를 적어보았다. 2005년 4월: 7.37 2008년 11월: 8.57 2009년 2월: 8.47 2011년 9월: 10.48 2018년 12월: 9.58 2022년 9월: 9.26 2022년 ...

2022.12.29
2023.11.23참여 콘텐츠 2
금리인상? 매도 맞다 보면 안 아프다

예전에 나는 큰 사고는 친 적이 없지만 자주 혼났던 것 중 하나가 오락, 게임이었다. PC방이 대대적으로 들어섰던 게 내 기억에 5학년 때였다. 무려 23년 전이니까 대략 1999년~2000년 사이였던 것 같다. 그 이전에는 오락실을 열심히 다녔다. 6살~7살 때는 오락실 중에서 10원짜리도 있었다. 일반적인 오락실은 50원~100원이었는데 문방구 앞에 있는 오락기처럼 작은 오락기만 여러 대 가져다 놓은 오락실이 있었다. 거기서 하루 용돈 300원 정도를 매일 썼었다. 공부는 안하고 오락실만 다녔던 기억 이후로는 PC방이었다. 스타크래프트, 포트리스, 마비노기, 천년, 라그나로크, 뮤, 아스가르드, 라그하임 등 워낙 재미있는 게임이 많이 나오다 보니 PC방을 끊을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체육 시간에도 수업 시간에 몰래 가서 30분 하고 오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이나 부모님한테 많이 혼났다. 하루는 회초리로 100대까지 맞아본 적이 있다. 야구빠따처럼 굵은 게 아니고 얇은 회초리였기 때문에 맞으면 굉장히 따끔한 매였다. 처음 10대 정도 맞았을 때는 너무 따갑고 아팠다. 그러나 대략 30대가 넘어가자 아픔보다는 뭔가 시원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50대가 넘어서부터는 아픔을 느낄 수 없었다. 그래서 수월하게 100대까지 맞을 수 있었고 울지도 않고 소리 지르지도 않고 끝났다. 왜 이런 개인사를 떠올리는가 하니... 금리 인상도 ...

2022.08.30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예상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없는 것인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084550 Fed 시간표 빨라졌다…돈줄 죄고, 2023년까지 금리인상 2번 2023년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상 예상 전망이 나왔다. 케시 존스 찰스 슈왑 채권 부문장은 "2023년에 금리 인상을 하려면 테이퍼링 빨리해야 한다"며 "Fed의 자산매입 규모가 적정 수준으로 줄어들기 위해서는 10개월~1년 걸린다. 결국 올해 후반기부터 테이퍼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CNBC 방송은 "지난 3월 조기 www.joongang.co.kr 2021년 6월 17일 기사이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1년 전에 나온 이야기이다. FED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2번 정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겨우 이것에 매파적 발톱을 드러냈다는 표현을 썼다. 출처: 중앙일보 미국에서 가장 경제에 대해 해박하다는 FED 의원 18명이 예상한 2022년 금리와 2023년 금리를 보자. 2022년은 거의 대부분이 제로 금리를 예상했고 불과 3명만이 0.25%, 단 1명만이 0.5%를 예상했다. 2023년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FED 의원들이 제로금리를 예상했다. 현재를 보고 있자면, 2022년 6월 벌써 1.75%까지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7월은 0.75%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2.5%가 코앞이다. 불과 1년 전에는 2022년은 당연히 대부분이 제로 금리라고 예상하고 ...

2022.06.23
2023.11.23참여 콘텐츠 3
폭락할 때 주식 매수 버튼을 누를 수 있을까?

주식투자자로 살면서 급락/폭락을 몇 번 겪었는데 그때마다 매수 버튼 누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공포에 사로잡히거나 저점을 너무 빠르게 판단해서 하락 초입에 가진 현금을 모두 다 쓰는 경우가 많았다. 나뿐만 아니고 많은 투자자가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늘 '다음 위기를 기다리며 다음에는 침착하게 거의 최저점에 매수 버튼을 눌러서 큰 수익을 올려야지'라고 다짐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 위기 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보통 주식이 폭락하는 경우는 거시적으로 유동성이 빠져나갈 때이다. 어느 곳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급하게 돈을 빼야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처럼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손실 만회나 펀드 환매 등에 대응해서 주식을 팔게 된다. 그리고 더 큰 하락이 오기 전에 서둘러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아비규환 상태가 된다. 국가 경제에 어떤 이상이 생기면 해외 투자자들이 빠져나간다. 단기간에 많은 돈이 빠져나가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크고 빠른 하락, 즉 폭락이 나온다. 매수세는 받쳐주지 않는데 매도세는 강하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어떤 곳에 불이 났을 때(큰 불이 아니라고 가정) 천천히 지침대로 대피하면 누구도 다치지 않고 대피할 수 있다. 그런데 영화관처럼 어둡고 나가는 문이 좁으면 서로 나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밟히고 밀치고 하며 오히려 더 크게 다칠 수도 있다....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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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방심'은 가장 큰 적

과거에는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지역은 봄, 여름, 가을 열심히 노력하고 곡식을 모아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곳간을 채우고, 땔감을 미리 준비해놔야 추운 겨울에 배곯지 않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4계절이라는 것이 사이클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사이클은 분명 존재한다. 그 사이클의 종류는 여러 개다. 개인의 역량 또는 운에 의한 사이클이 있을 수 있고, 거시적 마켓 사이클, 산업의 사이클, 기업의 이익 사이클, 주가 사이클 등 다양한 사이클이 있다. 4계절 분명한 우리나라의 생활처럼 모든 사이클도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개인의 사이클을 예로 들었을 때, 사는 주식마다 족족 오르는 경우를 가끔 겪을 수도 있다. 운 좋은 사람은 연속으로 몇 번 그럴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자신감이 충만해지면서 레버리지를 쓰기도 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마이너스통장 정도 쓰면서 '역시 나야' 하고 투자를 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며 더 자신감이 붙으면 집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까지 끌어다 쓰면서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다 아주 잠시 잠깐의 위기에도 버티지 못하고 시장에서 아웃 당한다. 봄, 여름, 가을까지 이어지는 행복의 순간에 겨울을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업의 사이클을 예로 들었을 때, 어떤 산업이 무한정으로 커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VR, 코로나 때의 온라인 마켓, 3D프린터, 수소, 전기차 등). 그리고 커지는 속도...

2023.09.08
부동산 PF는 늦게 터진다고 했었는데

※ 아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토론같은 건 딱히 원치 않습니다. 예전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부동산PF는 좀 늦게 터져요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나 이런 건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언급하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소리... blog.naver.com 그때는 2022년 9월 정도였는데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고, 부동산 관련한 대출 쪽에서 하나둘씩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그때 누가 댓글에 브릿지론은 만기가 짧아서 순식간에 터진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부동산 문제는 천천히 터진다고 했었고...여태까지 부동산 위기는 미풍에 그치고 있다. 여튼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틀렸고 내가 맞았다. 근데 문제는 이제 이게 진짜로 터질 때가 되긴 한 것 같다. 나는 무한 긍정론자이다. 나의 블로그를 자주 찾아오는 사람은 알 것이다. 항상 경제를 좋게만 바라보는 사람이 봤을 때도 부동산 쪽에는 뭔가 불안한 것이 눈에 보이면 이건...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할 것 없이 이제는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연체율이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지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는 것. 보통의 경우에는 연체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는 실태조사를 하고, 금융기관이 노출된 위험(익스포저)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하고 파악해야 하는데 요즘은 '쉬쉬하는 분위기'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감추고 ...

2023.09.05
2023.11.23참여 콘텐츠 6
위기를 겪어보지 못한 세대의 불장난

2차전지, 초전도체, AI, HBM 등 숨가쁘게 돌아가는 테마주 장세이다. (섹터라고 불릴만한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테마주에 가까움) 여기저기 불기둥이 솟았다가 없어졌다가 아주 바쁘다. 공매도 금지령이 떨어지자마자 몇몇 기업은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숏커버링이 아니라 숏커버링을 예상한 투기세력들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주식시장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투자 시장에서의 주류는 30초중반~40초이다. 태어난 연도로 보면 대략 1980년~1992년 사이 정도 될 것 같다. 여의도 증권가 또는 요즘 유튜브, 텔레그램, 블로그 등에서 날고 긴다는 투자자들의 연령대도 그리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 학번으로 치면 99학번~11학번 정도이고, 졸업연도로 치면 남자 기준으로 군대 포함 대략 06년도~18년도 될 것이다. 투자 시장의 주류인 30초중반~40초인 사람 중에서 가장 빨리 주식시장에 투입된 인원들은 당연히 40초인 사람들이다. 1년 정도 휴학 했다 치고 바로 증권가에 입사를 한다면 2006년도 즈음이다. 2006년도에 운좋게 증권가에 입사하거나 돈과 관련된 일(은행, 보험까지 포함)에 들어왔다고 해도 시장에 개인적으로 풀배팅 상태로 극심한 하락을 맞이한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사회 초년생부터 주식 100%로 투자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3년~4년 정도의 수련 기간을 거친 후에 자신감이 충만할 때 보통 주식 100...

2023.11.16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서 하는 생각

나는 비교적 단순하게 투자하고 있다. 묵직하게 장기투자하고 있는 종목이 몇 개 있고,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는 것들도 있다. 한동안은 MBA다, 개인적인 일이다, 하면서 투자 공부를 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제는 다시 꽤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은 집중적으로 뉴스, 매거진, 자료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세상은 많이 변해있는 것을 느낀다. 코로나 이후로 들어온 엄청난 유동성은 아직도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전기차 관련주들은(특히 양극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고, 그 외에도 일부 성장주들은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의 바이오와 조금 눈에 겹쳐 보이긴 한다만.. 왜 올랐는지, 그 논리는 뭔지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다. 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신용잔고는 약 20조원이다. 주식투자자의 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몇 배나 늘어난 1,440만명에 달한다. 예전에 투자할 때 500만명도 안 됐던 것을 생각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출처: investing.com 이만큼 많이 투자자가 증가했으면 사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1998년 IMF 이후로 주식투자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왔었는데, 20년 정도 지나니 그 구전도 약해졌나보다. 요즘 MZ 세대들은 주식투자 안 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세상은 돌고 돌기 때문에 언젠가 먼 미래에는...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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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방심'은 가장 큰 적

과거에는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지역은 봄, 여름, 가을 열심히 노력하고 곡식을 모아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곳간을 채우고, 땔감을 미리 준비해놔야 추운 겨울에 배곯지 않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4계절이라는 것이 사이클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사이클은 분명 존재한다. 그 사이클의 종류는 여러 개다. 개인의 역량 또는 운에 의한 사이클이 있을 수 있고, 거시적 마켓 사이클, 산업의 사이클, 기업의 이익 사이클, 주가 사이클 등 다양한 사이클이 있다. 4계절 분명한 우리나라의 생활처럼 모든 사이클도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개인의 사이클을 예로 들었을 때, 사는 주식마다 족족 오르는 경우를 가끔 겪을 수도 있다. 운 좋은 사람은 연속으로 몇 번 그럴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자신감이 충만해지면서 레버리지를 쓰기도 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마이너스통장 정도 쓰면서 '역시 나야' 하고 투자를 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며 더 자신감이 붙으면 집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까지 끌어다 쓰면서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다 아주 잠시 잠깐의 위기에도 버티지 못하고 시장에서 아웃 당한다. 봄, 여름, 가을까지 이어지는 행복의 순간에 겨울을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업의 사이클을 예로 들었을 때, 어떤 산업이 무한정으로 커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VR, 코로나 때의 온라인 마켓, 3D프린터, 수소, 전기차 등). 그리고 커지는 속도...

2023.09.08
부동산 PF는 늦게 터진다고 했었는데

※ 아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토론같은 건 딱히 원치 않습니다. 예전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부동산PF는 좀 늦게 터져요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나 이런 건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언급하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소리... blog.naver.com 그때는 2022년 9월 정도였는데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고, 부동산 관련한 대출 쪽에서 하나둘씩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그때 누가 댓글에 브릿지론은 만기가 짧아서 순식간에 터진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부동산 문제는 천천히 터진다고 했었고...여태까지 부동산 위기는 미풍에 그치고 있다. 여튼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틀렸고 내가 맞았다. 근데 문제는 이제 이게 진짜로 터질 때가 되긴 한 것 같다. 나는 무한 긍정론자이다. 나의 블로그를 자주 찾아오는 사람은 알 것이다. 항상 경제를 좋게만 바라보는 사람이 봤을 때도 부동산 쪽에는 뭔가 불안한 것이 눈에 보이면 이건...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할 것 없이 이제는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연체율이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지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는 것. 보통의 경우에는 연체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는 실태조사를 하고, 금융기관이 노출된 위험(익스포저)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하고 파악해야 하는데 요즘은 '쉬쉬하는 분위기'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감추고 ...

2023.09.05
전형적인 투기판일까 미래를 본 투자일까

투기판이 벌어지는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 또 그런 현상을 보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엄청난 유동성이 증시로 흘러 들어왔다.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처음 투자를 시작해 본 사람들이 당연히 많다. 2020년에 들어왔으면 지금쯤 투자 경력이 3년 됐을 것 같지만, 투자 세계에서 3년은 좀 짧다. (중간 사이즈의 사이클 하나가 10년 정도 된다) MZ 세대답게 섹터에 대한 공부는 유튜브나 SNS를 통해 하는 것 같고 정보도 SNS를 통해서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로 인해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듯하다. AI, 2차전지, 미용, HBM 등과 같은 섹터에 대한 정보를 SNS로 받고 FOMO를 느끼며 매매하다 보니 주식시장이 투기판의 형태를 띠게 된듯한 느낌이다. 내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SNS를 통한 주식정보는 없었지만 TV와 인터넷이 있었다. 정보는 주로 네이버카페, 다음카페를 통해서 얻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지금과 같은 쏠림 현상이 그때도 심했다.) 그 당시 매수세는 중공업주에 특히 많이 쏠렸고, 그 이후에는 태양광, 그리고 정치테마주가 각광을 받았다. 그 외에도 작은 버블들을 지나오면서 중간중간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결국 2015년~2018년을 거쳐 바이오 거품이 거대하게 형성되었다. 2020년, 코로나 때는 코로나 진단키트, 치료제...

2023.08.08
2023.11.23참여 콘텐츠 1
단순화된 삶과 투자

삶을 단순하게 살면 생각보다 편하다. 예를 들어 옷. 나는 옷을 아예 안 사는 건 아닌데 옷을 한 번 살 때 같은 옷을 여러 벌 산다. 여름에는 같은 티셔츠 3장~5장 정도 사서 바꿔 입는다. 검은 티를 주로 사는데, 남색이나 조금 밝은 톤도 한두 개 섞어서 산다. 겨울에는 기모 맨투맨 티를 3장 정도 사서 입는다. 이렇게 하면 뭐 입을지 매일 생각하는 시간과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씻는 루틴도 매일 같다. 씻는 루틴도 최적의 방법을 고안해 볼 수 있다. 머리에 샴푸하고 씻고, 얼굴 세안하고 몸에 비누 칠을 한 뒤 씻어낸다면 여러 번 씻어내야 한다. 하지만 몸에 비누 칠을 하고 얼굴에 클렌징을 한 뒤 머리에 샴푸질을 하고 한 번에 씻어내면 1분이라도 아낄 수 있다. (TMI: 면도하는 방향도 매일 같음) 영어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닌데 영어도 단순하게, 그리고 습관적으로 한다. 일단 집 밖으로 나갈 땐 이어폰을 챙기고, BBC나 블룸버그를 틀어놓는다. 뭐 열심히 들으려는 건 아니고 백색소음처럼 흘러가게 둔다. 그렇게 한 지 10년이 넘었다. 토익 공부라고는 10년간해본 적이 없는데, 심심풀이로 쳐본 토익 성적은 845점에서 925점으로 올랐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방법이다. 덕분에 지금도 웬만한 영어 방송은 듣고 이해할 수 있긴 하다. 투자 범위도 마찬가지로 좁고 깊게 가져간다. 워런버핏은 능력범위(Circle of comp...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