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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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겪어보지 못한 세대의 불장난

2차전지, 초전도체, AI, HBM 등 숨가쁘게 돌아가는 테마주 장세이다. (섹터라고 불릴만한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테마주에 가까움) 여기저기 불기둥이 솟았다가 없어졌다가 아주 바쁘다. 공매도 금지령이 떨어지자마자 몇몇 기업은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숏커버링이 아니라 숏커버링을 예상한 투기세력들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주식시장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투자 시장에서의 주류는 30초중반~40초이다. 태어난 연도로 보면 대략 1980년~1992년 사이 정도 될 것 같다. 여의도 증권가 또는 요즘 유튜브, 텔레그램, 블로그 등에서 날고 긴다는 투자자들의 연령대도 그리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 학번으로 치면 99학번~11학번 정도이고, 졸업연도로 치면 남자 기준으로 군대 포함 대략 06년도~18년도 될 것이다. 투자 시장의 주류인 30초중반~40초인 사람 중에서 가장 빨리 주식시장에 투입된 인원들은 당연히 40초인 사람들이다. 1년 정도 휴학 했다 치고 바로 증권가에 입사를 한다면 2006년도 즈음이다. 2006년도에 운좋게 증권가에 입사하거나 돈과 관련된 일(은행, 보험까지 포함)에 들어왔다고 해도 시장에 개인적으로 풀배팅 상태로 극심한 하락을 맞이한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사회 초년생부터 주식 100%로 투자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3년~4년 정도의 수련 기간을 거친 후에 자신감이 충만할 때 보통 주식 100...

2023.11.16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서 하는 생각

나는 비교적 단순하게 투자하고 있다. 묵직하게 장기투자하고 있는 종목이 몇 개 있고,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는 것들도 있다. 한동안은 MBA다, 개인적인 일이다, 하면서 투자 공부를 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제는 다시 꽤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은 집중적으로 뉴스, 매거진, 자료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세상은 많이 변해있는 것을 느낀다. 코로나 이후로 들어온 엄청난 유동성은 아직도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전기차 관련주들은(특히 양극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고, 그 외에도 일부 성장주들은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의 바이오와 조금 눈에 겹쳐 보이긴 한다만.. 왜 올랐는지, 그 논리는 뭔지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다. 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신용잔고는 약 20조원이다. 주식투자자의 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몇 배나 늘어난 1,440만명에 달한다. 예전에 투자할 때 500만명도 안 됐던 것을 생각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출처: investing.com 이만큼 많이 투자자가 증가했으면 사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1998년 IMF 이후로 주식투자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왔었는데, 20년 정도 지나니 그 구전도 약해졌나보다. 요즘 MZ 세대들은 주식투자 안 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세상은 돌고 돌기 때문에 언젠가 먼 미래에는...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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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방심'은 가장 큰 적

과거에는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지역은 봄, 여름, 가을 열심히 노력하고 곡식을 모아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곳간을 채우고, 땔감을 미리 준비해놔야 추운 겨울에 배곯지 않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4계절이라는 것이 사이클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사이클은 분명 존재한다. 그 사이클의 종류는 여러 개다. 개인의 역량 또는 운에 의한 사이클이 있을 수 있고, 거시적 마켓 사이클, 산업의 사이클, 기업의 이익 사이클, 주가 사이클 등 다양한 사이클이 있다. 4계절 분명한 우리나라의 생활처럼 모든 사이클도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개인의 사이클을 예로 들었을 때, 사는 주식마다 족족 오르는 경우를 가끔 겪을 수도 있다. 운 좋은 사람은 연속으로 몇 번 그럴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자신감이 충만해지면서 레버리지를 쓰기도 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마이너스통장 정도 쓰면서 '역시 나야' 하고 투자를 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며 더 자신감이 붙으면 집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까지 끌어다 쓰면서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다 아주 잠시 잠깐의 위기에도 버티지 못하고 시장에서 아웃 당한다. 봄, 여름, 가을까지 이어지는 행복의 순간에 겨울을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업의 사이클을 예로 들었을 때, 어떤 산업이 무한정으로 커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VR, 코로나 때의 온라인 마켓, 3D프린터, 수소, 전기차 등). 그리고 커지는 속도...

2023.09.08
부동산 PF는 늦게 터진다고 했었는데

※ 아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토론같은 건 딱히 원치 않습니다. 예전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부동산PF는 좀 늦게 터져요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나 이런 건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언급하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소리... blog.naver.com 그때는 2022년 9월 정도였는데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고, 부동산 관련한 대출 쪽에서 하나둘씩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그때 누가 댓글에 브릿지론은 만기가 짧아서 순식간에 터진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부동산 문제는 천천히 터진다고 했었고...여태까지 부동산 위기는 미풍에 그치고 있다. 여튼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틀렸고 내가 맞았다. 근데 문제는 이제 이게 진짜로 터질 때가 되긴 한 것 같다. 나는 무한 긍정론자이다. 나의 블로그를 자주 찾아오는 사람은 알 것이다. 항상 경제를 좋게만 바라보는 사람이 봤을 때도 부동산 쪽에는 뭔가 불안한 것이 눈에 보이면 이건...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할 것 없이 이제는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연체율이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지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는 것. 보통의 경우에는 연체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는 실태조사를 하고, 금융기관이 노출된 위험(익스포저)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하고 파악해야 하는데 요즘은 '쉬쉬하는 분위기'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감추고 ...

2023.09.05
전형적인 투기판일까 미래를 본 투자일까

투기판이 벌어지는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 또 그런 현상을 보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엄청난 유동성이 증시로 흘러 들어왔다.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처음 투자를 시작해 본 사람들이 당연히 많다. 2020년에 들어왔으면 지금쯤 투자 경력이 3년 됐을 것 같지만, 투자 세계에서 3년은 좀 짧다. (중간 사이즈의 사이클 하나가 10년 정도 된다) MZ 세대답게 섹터에 대한 공부는 유튜브나 SNS를 통해 하는 것 같고 정보도 SNS를 통해서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로 인해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듯하다. AI, 2차전지, 미용, HBM 등과 같은 섹터에 대한 정보를 SNS로 받고 FOMO를 느끼며 매매하다 보니 주식시장이 투기판의 형태를 띠게 된듯한 느낌이다. 내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SNS를 통한 주식정보는 없었지만 TV와 인터넷이 있었다. 정보는 주로 네이버카페, 다음카페를 통해서 얻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지금과 같은 쏠림 현상이 그때도 심했다.) 그 당시 매수세는 중공업주에 특히 많이 쏠렸고, 그 이후에는 태양광, 그리고 정치테마주가 각광을 받았다. 그 외에도 작은 버블들을 지나오면서 중간중간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결국 2015년~2018년을 거쳐 바이오 거품이 거대하게 형성되었다. 2020년, 코로나 때는 코로나 진단키트, 치료제...

2023.08.08
포모사피엔스가 잔뜩 만들어지고 있음. FOMO를 느끼는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만.

오늘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이제는 포스코 형제들(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엠텍, 포스코DX 등)까지 가담해서 포모사피엔스를 양성하고 있다. 2020년에도 FOMO는 있었고, 아마 2006년쯤에도 있었을 것이고 1999년쯤에도 있었을 것 같다. 그 중간중간에도 당연히 있었을거다. 누군가는 일확천금을 벌었고 인생을 고쳤다는 등의 이야기는 흔히들 술안주로 하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내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요즘 말하는 FOMO 아닌가?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이라는 것은 '돈을 누가누가 더 많이 벌었느냐'를 두고 대결하는 시합처럼 보인다. 누가 수익률이 더 높고, 누가 더 핫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관건처럼 보인다.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이다. 투자자의 눈으로 본다면 내가 보유한 주식이 왜 요즘 떠오르는 2차 전지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지, AI를 도입해서 테마주에 편입되지 않는지 애가 탈 수도 있다. 수익률의 관점에서, '단기적'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다 보면 그럴 수 있다. 주가만 오르면 그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든 말든 어차피 팔고 다른 주식으로 갈아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조금이나마 사업가의 관점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보고자 노력한다면 조금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다. (또는 FOMO를 없애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도) '이 기업이 과연 2년, 3년 뒤에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이 기업이 만...

2023.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