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일화죠. 각종 강연이나 책에서 소개되곤 합니다. 조금씩 각색되곤 합니다만, 대충 골자는 이렇습니다. 파리의 한 카페에 앉아 있는 피카소에게, 어떤 사람이 요청합니다. 비용을 지불할 테니 그림 하나를 그려달라고 말이죠. 그 말을 들은 피카소는 냅킨 하나를 꺼내 스케치를 한 뒤, 우리 돈으로 수 천만 원의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놀란 상대는 말합니다. "아니, 30초밖에 안 걸렸잖아요?" 그러자 피카소는 대답합니다. "아니요. 이 그림을 그릴 수 있기까지 40년이 걸렸습니다." 여러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일화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일화에서 가장 크게 얻는 교훈은 "누적"입니다. 짧은 시간 그린 그림에 수 천만 원을 이야기할 수 있기까지, 우리가 아는 피카소가 되기까지, 그가 공들여 쌓아온 연습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냥 피카소가 된 게 아니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런 피카소가 되기까지의 과정보다는, 인정받고 유명세를 떨치는 결과만 바라보곤 합니다. 이런 현상은 흔히 '마음공부'라 부르는 내적 수행의 과정에서도 나타납니다. 기존의 강박적 노력이나 자기계발, 사회문화의 한계를 느끼고 마음공부라 부르는 작업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명상을 하고, '영성'이라 부르는 분야의 책을 읽고, 끌어당김 주문을 외우고, 정화 작업을 하고, 심리학을 공부하고, 동서양의 수행법을 실천하고... 각자의 여정에 따라 그 방법은 다르지만 어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