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잎장아찌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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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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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뽀저수지 맛집, 빼뽀참게매운탕에서 찾은 나물반찬의 향연

음식의 맛(taste)을 추억하는 ‘입만살아서’입니다. 맛집 추천은 덤으로 가져가세요~ 세월이 지나면서 입맛이 변하는 것 같다. 입맛이 변한다는 걸 처음 느꼈을 때가 있다. 부모님과 같이 합천 해인사에 놀러갔을 때이다. 중학교 고학년 아니면 고등학생 때로 기억한다. 해인사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사장님은 일반 가정집 같은 방으로 안내해 주셨다. 기본 반찬을 내어주시는데, 깜작 놀라고 말았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가득 차려주시는 반찬의 종류에 가족 모두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떤 반찬은 더 이상 놓을 때가 없어서 겹쳐서 놓아 주셨다. 반찬을 하나씩 정복하며 빈 그릇을 빼내는데... 한 가지 반찬에서 우리 모두는 마음을 빼앗겼다. 엄마가 해주시는 콩나물,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부추 하고는 달랐다. 코 끝을 살짝 스치는 향긋한 향과 씹을수록 단 맛이 나는 나물의 정체가 궁금했다. 이렇게 맛있는 나물의 이름이 궁금하여 여쭤보니, 바로 취나물이었다. 산에서 채취한 것을 말려서 나물을 무쳐 내어 주신 것이다. 말리지 않은 취나물도 있었다. 사실 육고기를 너무나 좋아해서 나물이 맛있다는 생각은 별반 해보지 않았는데, 그 날 처음 먹어본 취나물의 향과 맛에 푹 빠져버렸다. 나의 입맛이 한 층 더 풍부해진 계기가 된 취나물~ 그 날 이후, 산나물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독특한 향을 가진 산나물을 맛있는 장에 담궈서 장아찌로 발효...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