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한옥숙소
17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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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나란한 휴식의 시간 [명주하녹 | 강릉 감성 숙소 후기]

마음의 자리를 만드는 서정적인 한옥 강릉 감성 한옥 숙소 명주하녹 숙박 후기 글ㆍ사진 ㅣ 신은지 그 무엇과 연결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질 때면,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땅 위를 가로지르고 사방으로 뻗어 흐르며 마침내 바다로 나아가는 강물. 나를 내려놓는 자유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는 감각이 필요하다. 압도적인 풍경과 연결되어 대자연을 느끼자면 이 생에 대한 경외감이 들고, 한 지역이 품은 이야기를 파고들면 내가 모르던 삶의 모습을 배우게 된다.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으며 준비한 이번 강릉 여행은 한 사람과 연결되기 위한 여정이었다. 나에게 가장 익숙하고 또 편안한 세계,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은 낭만보다 현실을 직면하는 일이 많다. 서로 너무나 편안한 관계이므로, 도리어 불편한 상황을 참지 않기 때문에. 만약 낭만과 현실을 모두 충족할 여행지를 찾는다면 강릉을 추천하고 싶다. 교통이 편리하며 둘러볼 곳들이 작은 동네를 사이에 두고 이어져 도보로 여행하기에도 좋다. 이 날의 목적지는 강릉에 자리한 감성 한옥 숙소 ‘명주하녹’. 오직 2인의 머무름을 준비하는 한옥 스테이다. 조용한 주택가 명주동의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는데, 감각적인 카페가 모여 있는 남문동과 여러 소품샵을 둘러볼 수 있는 교동과도 가깝고, 중앙시장도 걸어서...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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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다른 온도의 빛으로 물드는 [강릉 한옥 숙소 | 임영고택]

오래된 향수와 현대적 편리함의 공존 강원 강릉 자쿠지 숙소 임영고택 숙박 후기 글ㆍ사진 ㅣ이다영 강릉의 오래된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빛바랜 기와가 보인다. 다른 집들에 비해 조금 높은 위치에 있어 하늘과 더욱 맞닿은 느낌을 주는 이곳은 1939년도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숙소를 둘러싼 담장을 따라 걸어가 갈색의 철문을 열면 드러나는 넓고 큰 마당과 빛바랜 기와의 중후함이 무색하리만치 깔끔하게 유지된 임영고택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할 때쯤 강릉의 따스한 빛이 대문에서 마당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비춰주고 있었다. 일본식 정원처럼 자갈들로 꾸며진 앞마당의 곳곳에는 작은 꽃과 풀들이 심겨 있다. 그리고 우리는 입구에서부터 숙소까지 이어지는 작은 돌다리를 깡충깡충 건넌다. 입구에는 길게 툇마루가 나 있고, 문을 열기 전 툇마루에 서서 다시 한번 정갈한 마당을 돌아보는데 바람이 불면서 아주 미세하게 풍경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처마 밑에 아주 귀여운 풍경이 흔들리고 있었다. 임영고택에 들어서기 전부터 환대받는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아졌다. 임영고택은 큰 통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당에서부터 걸어 들어갈 때부터 숙소 내부가 보여 기대감이 커졌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다양한 볼거리와 요소들이 있었다. 먼저 숙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풍기는 향기가 너무 좋았다. 숙소 곳곳과 타월...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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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시호일 매거진 ① | 강릉 한옥 숙소] 자연의 심호흡을 찾는 이의 마음으로

스테이폴리오 매거진 창작자의 공간을 스테이폴리오의 관점으로 조명합니다. 좋은 날, 나와 당신의 궤적을 그리며 강릉 한옥 숙소 [한옥 시호일] WHY 무릇, 우리는 어떠한 모양이 되어도 좋으니 나와 당신의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가. 무릇, 이야기는 자신이 겪었거나 제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남에게 전하며 이어진다. 어쩌면 현재를 사는 우린 이야기를 떠올릴 여력조차 없는지 모른다.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어떤 사람이 내 곁을 흘러 갔는지 기억조차 못하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으니. 하지만 자연의 흐름 그 자체인 시호일에선 모든 좋은 날을 낱낱이 감각하는 것이 가능하다. 부모의 너른 품을 닮은 한옥, 창 너머로 쏟아지는 풍광과 풀 향기 가득한 정원까지. 이 곳에서 우린 계절의 모든 순간을 눈높이에서 마주하고 저마다의 호흡을 자연스레 써 내려간다. 느리게 흐르는 시간조차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되니, 결국 모두의 좋은 날이 되어. 매거진 이어보기 강릉 한옥 숙소 [한옥시호일] 예약은 스테이폴리오에서 PEOPLE 자연의 심호흡을 찾는 이의 마음으로 그들의 첫 시작은 강릉의 게스트하우스였다. 스튜디오 시호일은 낯선 여행지 속에서도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곳을 제공하고 싶었고 고유의 취향과 감성이 있는 첫 번째 장소를 담아 내었다. 이후 두 번째 독채 숙소인 ‘스테이 시호일’을 마련했다. 이 곳 역시 공간의 정체성을 한껏 살린 가구와 소...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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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 매거진 ① | 강릉 한옥 숙소] 시간의 경계, 고현한 쉼에 이르다

스테이폴리오 매거진 창작자의 공간을 스테이폴리오의 관점으로 조명합니다. 시간의 경계에서, 고현한 쉼에 이르다 고현 WHY 박물의 기쁨, 사유의 보람 가만히 머무르는 시선 끝에서도 여행은 시작된다. 오랜 시간을 견뎌 마침내 어떠한 격을 갖추게 된 작품을 들여다보고,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공간의 흔적을 가늠하며, 그 신비롭고 오묘한 감각 가운데 가만히 머물러보는 일. 우리가 박물관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마도 이처럼 머무는 시선마다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고 그 안을 탐험한다. 원초적인 기쁨이다. ‘박물’하고 ‘사유’하며 내 삶의 경계를 확장한다. 강릉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동네, 홍제동의 작은 언덕에 자리한 숙소 고현은 머무는 이들에게 박물의 기쁨과 사유의 보람을 알려준다. 현대와 전통의 미감을 조화롭게 갖춘 공간은 머무는 시간에 깊이를 더하는 다양한 공예 작품과 유물을 품고 있다. 5-6세기 신라에서 사용하던 굽다리 접시나 가야의 것으로 추정되는 그릇받침 등. 현대 한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유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디에서도 쉬이 느껴보지 못했던 감각이 밀려든다. 과거에서 현대로, 현대에서 과거로 이어지는 시간선이 강릉 한옥 숙소 고현이라는 공간에서 기묘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얽혀 있다. 공간은 물리적 형태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공간을 만드는 이의 마음가짐과 의지, 터가 품은 기운과 그곳에 ...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