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막만 한 얼굴에 똘망해 보이는 눈코입, 야무지게 팔짱을 낀 꼬맹이 토토. 1981년 출간 즉시 일본 출판계 역사상 최대 베스트셀러가 되고 세계적으로는 2,500만 부가 판매되었다는 책 『창가의 토토』의 주인공이다. 요란한 이력은 소박한 문체에 곧 묻혀 버렸다. 참다운 교육이 키운 선한 심성과 천진한 추억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글, 프로메테우스 펴냄 작품 배경은 1940년대 초반이다. 소학교 1학년 토토짱은 호기심 많고 산만한 행동으로 수업에 방해가 되어 퇴학을 당했다. 지금이라면 ADHD 진단이 내려졌을 것이고 당시라면 아이를 다그치기만 했을 텐데 엄마는 토토에게 맞는 대안학교를 찾아 주었다. ⓒ 네이버 영화 엄마의 우려와는 달리 교장 선생님은 남다른 교육 철학을 갖고 계신 분이었다. 자연과 인접한 터에 자리한 도모에 학원. 학교 교실은 노후된 전철 차량을 활용하고 아이마다 올라갈 나무 하나씩을 지정해 주는 등 친환경적이었고, 마음껏 낙서를 허락하는 등 동심을 한껏 펼치게 해준다. 토토가 할 말이 없어질 때까지 4시간이나 이야기를 들어준 교장 선생님. 할 얘기가 없다는 친구에게는 만들면 된다며 용기를 불어넣는 모습도 감동이었다. "일어나서 뭐 했니?"라고 묻는 말에 아이가 "그러니까..."라고 머뭇거리자 할 말이 있었던 거라며 대수롭지 않은 말에 박수를 쳐 준다. ⓒ 네이버 영화 소아마비 친구를 나무 위로 끌어올리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