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32024.08.20
인플루언서 
유랑
412도서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3
11
삼체 3부 사신의 영생 | 류츠신의 차원이 다른 SF 소설 | 줄거리, 결말, 리뷰와 해석

두 달 동안 빠져 지냈던 『삼체』의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 상상력이 닿는 시공간이 무한히 확장되었음을 느낀다. 두렵고 아득하며, 쓸쓸하면서도 희망적인 심경이다.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막막하지만 위대한 작품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싶다. 2부 결말에서 면벽자 '뤄지'는 요람 시스템으로 삼체를 위협해 지구를 지켜냈다. 그럼에도 이들 사이에 존중이 싹트고,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결말이었다. 그대로 끝났어도 완성도 높았을... 하지만 놀라기엔 이르다는 듯, 3부 내내 상황을 비틀고 찢고 흩뿌린 류츠신 작가였다. 삼체 3부 사신의 영생 - 줄거리 3부는 '청신'의 생애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위기의 세기, 저돌적인 상사 '웨이드'와 유능한 청신은 탐사정에 죽은 이의 뇌를 싣기로 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녀의 동창 '윈톈밍'의 뇌였다. 윈톈밍은 어릴 때 다정한 대화 몇 마디를 나눈 그녀에게 별을 선물했고, 이 사실을 모르는 그녀를 위해 안락사를 택한다. 뤄지의 후계자로 '검잡이'에 뽑힌 청신은 위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이를 간파한 삼체인은 지구를 장악하고 인류를 호주로 이민보낸다. 그곳에서 인류는 극도의 혼란과 궁핍을 겪는다. 많은 사람이 희생되던 중, 우주 어딘가에서 삼체의 좌표를 공개하자 삼체인들은 즉시 지구에서 철수한다. 우주도 넓지만 인생은 더 넓답니다. 떠나기 전에 '지자'는 청신에게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어 ...

2024.08.20
7
삼체 2부 암흑의 숲 | 류츠신 SF소설 | 문명의 숙명, 생존을 위한 의심과 속임수

『삼체』 2부는 1부에서 자살한 '예원제'의 딸 '양둥'의 비석 앞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수미상관 구조다. 그래서 끝까지 읽은 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게 된다. 천문학과 사회학을 공부한 양둥의 동창 '뤄지'와 개미 한 마리가 등장하고, 뤄지에게 예원제가 제안을 한다. 우주사회학을 연구해보는 게 어떻겠나? 삼체인을 지구로 끌어들인 예원제의 결자해지였을까? '지자'가 저 말을 들었으니 아무런 소용이 없을 수도 있다. 지자는 지구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으므로 어떤 계획도 들통나버릴 것이고 삼체인들의 함대는 400년 뒤면 도착한다. 이 위기에서 지구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삼체 2부 등장인물과 키워드 면벽자 1 타일러 :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자 핵 전문가 면벽자 2 레이디아즈 : 반미 성향으로 사회주의를 일으킨 베네수엘라 대통령 면벽자 3 하인스 : 노벨상 후보 과학자이자 전 UN 집행위원장 면벽자 4 뤄지 : 양둥의 친구이자 우주사회학자 스창(다스) : 뤄지를 경호하는 안보부 직원 장베이하이 : 정신력이 뛰어난 군인 게이코 : 뇌과학자이자 하인스의 아내 키워드 : 패배주의, 도피주의, 에덴동산, 뱀, 의심의 사슬, 저주, 요람 면벽 프로젝트 삼체인들은 투명한 사고를 하는 존재여서 인류의 계략과 기만, 거짓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UN은 이를 이용해서 대응할 4인의 대표를 선발하고 '면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면벽'이란 '명상'을 뜻...

2024.07.22
7
삼체 1부 - 삼체문제 줄거리, 인물소개 | 류츠신 SF소설 | 문명은 도덕적인가

돌돌님의 적극 추천으로 읽게 된 거대하고 무서운 이야기.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어떤 SF 소설이나 영화와도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다. 이 장대한 스토리를 넷플리스 드라마로 어떻게 연출했을까 궁금하지만 책부터 먼저 읽어야겠다. 물리학이나 우주공학 이론에 분량 자체도 많아 마음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1권은 450쪽이어서 들고 다니며 읽을만했지만 2권부터는 양장 개정판이라 무게가 상당해 가지고 다닐 수가 없다. 2권이 700쪽, 3권이 800쪽으로 진정 벽돌책이라 손목이 위험한 상태다. 먼저 인물과 줄거리를 정리해본다. 삼체란 삼체는 세 개의 물질 간에 작용하는 중력 법칙에 관한 물리학 용어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용어인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톨스토이의 『부활』에 네흘류도프와 카츄샤와 시몬손의 관계를 삼체에 빗대어 말하는 장면이 있다. 두 소설을 함께 읽다가 연결성에 놀라고 반가웠다. 류츠신의 『삼체』에서는 세 개의 태양을 말하는 동시에, 세 개의 태양을 가진 은하계에서 발전된 문명 세계를 뜻한다. 우리 은하계는 하나의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질서있게 움직이고 있으므로 덕분에 행성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문명이 이어질 수 있었다. 삼체 문명에서는 세 개의 태양 작용을 예측하기 힘들고 에너지가 너무 세서 문명은 발전하고 파괴되기를 반복한다. 삼체인들은 온화한 기후가 유지되는 항세기에 문명을 이룩했다가 어둠이나 ...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