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pt, don't shop
the alley cat is pretty, too
앨리스와 고양이
팬을 맺고 새로운 소식을 받아보세요!
어쩌다 보니 다묘집사에 캣맘까지 ♡ 앨리스와 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입니다
새로운 토픽 콘텐츠를 확인해보세요.
코리안쇼트헤어 반려중 (2014년생)
여러 마리 반려 중
펫 일상 기록
길거리 구조
낯가리는
고양이-코리안쇼트헤어-2014
고양이-코리안쇼트헤어-2014
고양이-페르시안-2015
고양이-코리안쇼트헤어-2015
고양이-코리안쇼트헤어-2018
2025년 고양시 길고양이 중성화 tnr 신청 접수 기간 및 방법 2025년 고양시 길고양이 중성화(tnr) 신청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기간) 신청 기간은 2월 17일부터 사업량이 소진될 때까지로, 평일 오전 9시부터 5시 사이에 신청 가능해요. 사업량에 비해 tnr을 원하는 개체수가 많다 보니 보통 2월 안에 마감될 확률이 높습니다. 길고양이 tnr을 계획하셨던 고양시 주민은 얼른 신청, 접수하세요. 신청방법) 고양시의 길고양이 tnr은 고양시 원흥동에 위치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이루어지며, 중성화 신청 접수는 유선 전화로만 이루어집니다. 031) 962 3238로 전화하셔서 포획하고자 하는 고양이 개체수와 정확한 주소, 전화번호를 알려주셔야 해요. 진행 과정) 길고양이 tnr이 접수되고 나면, 실제 포획과 중성화는 3월 4일부터 시작되며 고양시에 있는 3개구, 덕양구 일산동구 일산서구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내 순서가 오면 tnr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오는데 이때 신청 개체수만큼의 포획틀을 건네받으며 주의사항을 듣습니다. 보통 이틀 정도 포획 시간을 주니 주의사항을 잘 따라 이 기간 안에 대상 고양이들을 포획해야 합니다. 고양이 입원기간은 수컷 1박 2일, 암컷 3박 4일이며 그 이후 tnr 담당자가 포획했던 자리에 와서 신청자의 확인을 받고 방사해줍니다. tnr이 바로 그런 의미이지요. trap. neuter. return. 포획 후...
작년 늦봄, 완전 애기애기한 모습으로 나타났던 새끼고양이가 어느새 이만큼 컸네요. 처음 봤을 때부터 범상치 않은 눈빛에 투지가 느껴지는 울음소리로 자기 부모형제 혼비백산하게 만들더니, 급기야는 제가 나타날 때마다 앙앙거리고 뛰어다니는 통에 동네 주민에게 한소리 듣게 만든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ㅠ 그 덕분에 저녁 순찰 시간을 최대한 어두운 시간으로 옮겨야 했던 참으로 성가신 녀석이고요 ㅡㅡ^ 다행히 첫 발정이 나기 전에 tnr을 해서 지금은 자리를 잘 잡고 있습니다만, 갈수록 얼굴이 너부데데해지는 것이 대장 고양이 느낌이 나네요. 대장 고양이란 영역의 무리 중 가장 힘과 포스가 있는 고양이로, 영역에 대한 책임감과 권력이 강해 대장 노릇을 하는 녀석을 말합니다. 외관상 이 녀석처럼 얼굴이 넙적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항상 먹이에 대한 주도권을 주장하는 경향을 보이죠. 눈 많이 온 날 같이 지내는 동생을 잘 챙기는 것처럼 보이는 이 모습도 사실은 담너머에서 새로운 고양이가 넘어오지는 않는지, 밥그릇에 누가 먼저 다가가지는 않는지 열심히 보초를 서는 장면이랍니다. 비록 tnr은 했지만 커다란 머리통에 캔따개인 저마저도 제압할 것 같은 눈빛의 이 녀석, 대장고양이가 될 상으로 보이시나요?
날이 너무 춥네요. 겨울 다 갔다고 방심했더니 입춘 절기가 이리 뒤통수를 칠 줄이야 ㅠ 아침에 길고양이들 급식소에 갔더니 물이 꽝꽝 얼어서 잘 깨지지도 않더라고요. 다시 핫팩 넣어서 따뜻한 물 부어주기. 겨울에 길고양이 급식소에 더 자주 가는 이유는 물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추위에 떨다 따스한 차 한 잔에 몸이 스르르. 녹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거예요. 이런 계절 길고양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도 따뜻한 물입니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에서 핫팩을 깔아둘 수 있는 물그릇이 판매되고 있어서 핫팩과 함께 사용하시면 일정 시간은 물이 어는 걸 방지할 수 있어요. 핫팩은 사용하기 30분쯤 전에 미리 뜯어두면 발열이 잘되는데 뜯어서 가지고 다니는 간식 가방에 넣어두면 따뜻한 간식을 주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날씨에 맞춰 100g 핫팩과 150g 핫팩을 쓰는데 올겨울은 그리 춥지 않아 100g 핫팩을 쓸 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 2월 추위는 150g 핫팩도 단숨에 식혀버릴 정도로 강력하네요. 아침에 보온병 들고 돌아다니는데 보온병 표면에 묻은 물방울이 바로 얼어버리더라고요. 제가 가지고 다니는 물병. 패트병은 바로 줄 물, 보온병은 이동하면서 식을 수도 있는 물. 뜨거운 물 담아 가지고 다니니 패트병이 맨날 찌그러지네요 ㅠ 오늘 아침 새 핫팩 깔아주면서 수거한 핫팩이에요. 야외에서는 꽝꽝 얼어 있지만 비닐이나 가방에 모아두면 완...
퇴근길 지나는 길에 살던 강아지가 1월부터 보이지 않는다. 내 휴대폰에 마지막으로 찍힌 사진 날짜는 2024년 12월 31일. 내 차가 서는 소리를 듣고 나와서 반기는 모습이다. 그 뒤에 한번인가 개집 안에서 나오지 않고 누워 있는 모습을 끝으로, 1월 18일에 찍힌 사진에는 깨끗이 치워진 빈집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기억을 떠올려보니 그 전주 주말에도 빈집을 봤는데 가슴이 너무 벌렁거려 사진을 못 찍고 돌아왔던 것 같다. 주인도 있고 집도 있지만 집 밖 길가에 살던 강아지. 주인은 구순은 넘어보이시는 할아버지고, 먹던 밥에 국 말아서 밥을 주며 옛날식으로 강아지를 키우셨다. 살뜰히 살피지는 못하지만 퇴근길에 할아버지가 나와 있으면 강아지가 좋아서 종종거리며 그 주변을 맴도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 그래도 길에서 사는 모습이 딱해 보여 날마다 챙기며 여름이면 털 밀어주고 겨울이면 옷 입혀주는 분이 있었고, 나처럼 주말이나 시간 날 때마다 고기나 간식을 대령하던 행인들도 있었다. 가엾은 저 강아지 그나마 머물 데도 없어질까봐, 할아버지 건강하시기를 마음으로 늘 기도했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먼저 떠난 모양이다. 한평생 목욕이나 산책은 해봤으려나 하루종일 같은 곳에 묶여 지내던 그 삶이 너무 안쓰러워 블로그에 그 강아지 살다 간 흔적을 남겨본다. 너는 이곳에서의 삶이 어땠니? 할아버지가 있어서 좋았니? 가끔 들르는 사람들은 반가웠니? 무지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