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함110호의우편물
11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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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하기를. 안녕하세요, 하루에 한 권 독서천재 정태유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첫사랑을 경험했나요? 유치원? 초등학생? 사춘기 시절인 중고등학생, 정말 늦었다면 대학생이 된 이후? 그 어떤 경우든 첫사랑만큼 가슴아프면서도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도 없죠. 누구나 겪는 일종의 질병(疾病)과도 같지만, 그렇게 한바탕 심각한 병치레를 하더라도 다시 또 걸리는 질병과도 같은 것이죠. 여기 이 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도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입니다. 시간 날때 읽는 책, 뭔가 읽을거리를 찾을 때 손에 잡히는 책, 아무런 부담없이 읽었는데 읽고 나면 뭔가가 남는 책. 이 책을 요약하면 이런 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라디오 방송국에 근무하는 두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 언뜻 보면 '이게 사랑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랑인듯 사랑이 아닌듯 그런 경계를 넘나드는 사랑. 사랑은 아날로그일까요, 디지털일까요? 마치 라디오주파수처럼 무슨 짓을 해도 완벽히 잡음이 없는 것은 불가능할 것만 같다가도, 디지털 숫자로 0.1씩 누르다보면 기가막히게 딱 맞아떨어지는 그런 것. 사랑은 그렇게 다가오는 것일까요? 아마도 우리는 첫사랑이 그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그 당시 상대방이 그토록 멋지고 아름답다라고 여겨졌기 보다는, 그 무엇보다도 완벽하게 순수하게 사랑했던 내 자신에 대한 아름다운 ...

20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