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11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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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권정생 소년소설 / 이철수 그림)

1939년생 정몽실.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격변의 시기에 태어나 온몸으로 나라의 아픔을 겪어냈던 한 사람. 대한독립과 한국전쟁. 이 책 《몽실 언니 》는 가족 모두를 잃은 아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장녀로서의 역할을 해낸 자랑스런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권정생 선생님은 자신이 겪은 시대의 이야기를 '몽실 언니'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나라의 아픔, 민족의 아픔,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부모님 세대의 아픔을 이 책을 통해서 그려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몽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착한 것과 나쁜 것을 좀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아버지를 버리고 딴데 시집을 간 어머니도 나쁘다 않고 용서합니다. 검둥이 아기를 버린 어머니를 사람들이 욕을 할 때도 몽실은 그 욕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나무랍니다. 몽실은 아주 조그만 불행도, 그 뒤에 아주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몽실은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라나면서 몸소 겪기도 하고 이웃 어른들에게 배우면서 참과 거짓을 깨닫게 됩니다. 아주 조그마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 몽실 언니한테서 그 조그마한 것이라도 배웠으면 합니다. 몽실 언니는 제가 너무도 어렵게 쓴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만큼이라도 쓴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끝까지 읽어 주세요. (머리말 中에서) 대한민국의 탄생과 현대사에 있어서 나라의 불행은 그 누구의 책임인 것일까? 정치가 몇 명의 책임도 아니고, 주변 강국...

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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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먹어도 (권정생 저)

 처음 이 책을 손에 넣고 권정생 선생님의 이름을 보았을 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 이 분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책의 제목 또한 기존에 읽었었던 '무소유'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다 서점 사이트에서 '작가 권정생'을 검색하고 나서야 비로소 고개를 숙일 수 아밖에 없었다. 이 분의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책으로는 동화책《강아지똥》, 《엄마 까투리》소설《몽실언니》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명작을 남기신 분이 아니던가. 더군다나 이 분의 약력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을 느꼈다. 출생 : 1937년 일본 빈민가에서 출생. 1946년 경북 청송으로 귀환. 1967년부터 안동에 정착하여 평생 가난 속에서 창작활동을 함. 1981년작 《몽실언니》등 베스트셀러를 쓰면서 수억원의 인세를 받았으면서도 검소한 생활을 영위함. 2007년 사망. '소유' 보다는 '존재'를 그 누구보다도 한평생 실천하셨던 분이 아니던가. 그런 분이 평생을 동화를 포함한 창작활동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좀 더 아이답게, 건강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살다 가셨던 것이다. 우리집에도 이제 12살, 8살 된 아이가 둘 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나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해 주는 것만으로도 기특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경쟁 일...

2020.01.07
5
풀무질, 세상을 벼리다 (은종복 저)

근 2년만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의 책'에 새로운 책 한 권을 올려 놓는 순간이 말이다. '책 속의 책'이라는 주제가 하고 나면 말도 못할 정도로 보람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얼마나 힘든지는 직접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한 권의 책 속에서 소개해 주는 책들 (보통 50여권 전후, 이보다 훨씬 많은 경우도 있다)을 나름의 목표한 기간(1년)안에 읽는다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해 진심으로 다하고 마음을 더해 후기로 적는다는 것. 내가 읽은 책과 내가 쓴 글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그 책에서 배운 교훈점을 실천하고자 노력한다는 것. 이 모든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어찌되었건간에 그런 상황 속에서 기어코 내가 이 책을 '책 속의 책'이란 주제로 선정하여 책 속에서 권해주는 책들을 읽어보고자 한다. 앞서 읽었던 책들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전직 작가들의 책도 있고, 나름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쓴 책들도 있었다. 이 책은 직업 특성상 매일 수많은 책들을 대하는 '책방 주인(이런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의 입장에서 바라본 책에 대한 관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렇다고는 해도, 순수하게 말하자면 '책에 대한 내용'보다는 저자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 이야기, 그 세상이 변해가는 것을 바라보며 생각나는 이야기들. 우리 세대 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세대를 위한 바람들. 이런 이야기들을...

201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