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부탁해
7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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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 세상에 이보다 더 가슴시린 이야기가 또 있을까. 소설속 엄마는 치매를 앓고 있으며, 서울역에서 남영역 사이. 아버지와 함께 전철을 타고 이동하던 사이에 잃어버리게 되었다. 서울역과 남영역 사이. 겨우 전철역 하나 사이다. 인천이나 수원을 가는 것도 아니었고, 의정부나 천안을 가는 것도 아닌데 그 전철역 하나 사이에 엄마를 영원히 잃어버린 것이다.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단지 하루면 찾을 수 있을거라고 쉽게 생각했다. 엄마의 자녀들. 오빠와 언니. 그렇게 자녀들은 결코 아버지를 원망하지도 않았다. 멀리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그런 엄마의 모습, 그런 엄마를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엄마의 모습은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그렇게 몇 달이 가고. 결국에는 도저히 찾을 수 없게 되었다. 행방불명. 엄마는 그렇게 가족의 기억에서 사라져 갔다. 언제든 바로 곁에 있었던 엄마였는데...언제든 바라보면 있었던 엄마인데... 엄마는 그렇게 눈앞에서 사라져갔다. 늘 있었던 존재. 언제든지 찾아보면 있었던 존재. 그곳에, 바로 그곳에 있었던 엄마였는데 말이다. 소설은 모두 네 개의 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세 장은 큰딸, 큰아들, 그리고 아버지가 고해의 주체다. 그런데 그 고해는 '나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들은 '너' '그' 그리고 '당신'으로 호명되며 엄마의 실종, 그 부...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