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기억못하겠지만
5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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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후지마루 장편소설)

내 시급은 300엔. 다코야키 한 상자에 일당이 3분의 1이나 날아가는 최악의 아르바이트. 그럼에도 이 일은 최고다. 남을 구하면서 돈까지 받을 수 있지 않은가. 어려움에 처한 '사자'가 있다면 내가 간다. 나는 시급 300엔의 사신이니까. 안녕하세요, 하루에 한 권 독서천재 정태유입니다. 혹시 저승사자를 본 적이 있을까요? 질문이 좀 황당하죠? 하지만 우리는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저승사자는 너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왜, 그 유명한 '도깨비'만 해도 그렇잖아요. 초자연적인 존재인 저승사자. (이 책에서는 '사신'으로 나옵니다.) 어쩌면 우리 곁에서 보통 사람처럼 함께 살아가는 누군가일지도 모릅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죽음 너머의 또 다른 세계. 우리는 삶의 유한함과 함께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는 두려움. 이런 것들이 버무려져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막연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하지만 막상 죽지 않는 삶은 또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죽음이 임박한 사람이 삶에 대한 미련 '집착'이 너무도 크게 남아 있을 경우,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추가시간'이 주어진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사자'들에게 '사신'이 찾아다니며 죽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일깨워 준다고 말입니다. 그게 바로 시급 300엔짜리 아르바이트 '사신(死神)'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나 있음 직한 '사신' ...

202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