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옷차림 만큼이나 집을 나서는 발걸음도 가벼운 걸 보니 어느덧 봄이 우리 곁으로 훌쩍 다가온 것 같습니다. 봄이 주는 기분 좋은 설렘을 안고 예쁜 추억을 듬뿍 만들 수 있도록, 이번에는 서울에서 와인 마시기 좋은 곳 best 4를 소개합니다. 을지로, 성수, 청담, 연남을 아우르는 멋진 장소들이 있으니 재미있게 봐 주세요 :)
전국민이 다 아는 정용진 맛집,
'을지로보석'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인증을 하면서 화제가 된 을지로보석. 정용진 부회장이 벽 위에 남긴 사인은 sns에서 한 번쯤 보셨을 것 같습니다. 힙지로답게 무심한듯 시크한 인테리어도 멋스럽고 참 '술맛'나는 공간이에요. 을지로보석의 또다른 매력은 한식도 훌륭한 와인 안주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맛있는 안주 리스트입니다. 바삭한 보리새우 미나리전, 토속적인 식재료와 파스타 면의 조화가 매력적인 들기름 낙지젓 카펠리니 등 시그니처 메뉴는 꼭 드셔보세요.
간판없는 핫플, 성수 'TBD'
세상의 모든 힙함을 다 모아 놓은 듯한 성수동에는 요즘 핫한 와인바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내추럴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고 싶은 곳은 연무장길에 위치한 TBD입니다. TBD는 요즘 핫한 매장들이 그렇듯 간판이 없는데요. 인테리어는 심플하지만 아늑한 분위기에 낮술을 부르는 곳이에요. 정성이 한껏 느껴지는 음식의 비주얼은 파인 다이닝 부럽지 않답니다. 와린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입문자용 내추럴 와인이 구비되어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고급지면서 편안한 분위기,
청담 '화이트와인개러지'
청담동 화이트와인개러지는 청담 사거리에 위치한 와인바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 거대한 주황색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와인바가 나타납니다. 술 마시기 좋은 적당한 조도와 따뜻한 느낌의 조명 덕분에 느긋한 마음으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부라타 치즈가 올라간 엔다이브 샐러드와 세비체, 항정살 구이 등 와인과 어울리는 맛있는 메뉴가 많아요. 마무리로는 꾸덕하고 달콤한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강력 추천합니다.
나만 알고 싶은 곳, 연남동 '단정'
연남동의 내추럴 와인바 단정은 복작복작한 메인 거리에서 약간 떨어진 한적한 골목길에 있습니다.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빛과 닮은 공간으로 '단정'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와 잘 어울립니다. 내추럴 와인 리스트가 다양한데 사장님께 부탁하면 내 입맛에 찰떡인 와인을 족집게처럼 맞춰서 소개해 주신답니다. 안주와의 페어링도 완벽하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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