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자유여행
1452023.01.16
인플루언서 
역마살찐년 김짜이
1,452여행 작가
참여 콘텐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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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월 3일

아침은 편의점에서 사다가 먹었다. 나는 고야 찬푸르 덮밥! 편의점에서 뭐라고 말하는데 끄덕거리니까 데워줬다. 더코는 다른 도시락을 먹었는데 내께 훨씬 낫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침 숙소에서 가까운 근처의 해변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캐리어를 싸다보니 시간이 아예 없었다. 너무 많이 샀나 싶었는데 귀신같이 딱 알맞게 들어가서 조금 소름이었다. 열심히 짐을 싸고 씻고 나오니까 퇴실시간인 10시였다.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나섰다. 열쇠는 키 박스에 잘 보관해 두었다. 아, 수명을 다한 방수 카메라는 숙소에 놓고 나왔다. 이 사진은 말하자면 영정사진이다. 안녕... 오지게 흔들려서 사진은 거의 못 남겼지만 그동안 고마웠어. 덕분에 고프로를 살까 고민하게 되었어. 이런저런 풍경을 보면서 아사히바시 역으로 걸어갔다. 내 캐리어는 바퀴 하나가 고장이 나서 덜그럭거리는데, 바퀴가 안 고장난 방향으로 돌려서 끌면 그나마 나았다. 남들 보기엔 이상해 보였겠지만... 왜 캐리어를 세워서 끌고가나 싶었겠지만. 아무튼 아사히바시역에서 공항 가는 티켓을 끊고 모노레일에 몸을 실었다. 한없이 아쉬우면서도 또 괜찮았던 건, 언젠가 다시 올 거라는 대책 없는 믿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 모노레일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나하 공항 150 Kagamizu, Naha, Okinawa 901-0142 일본 멀리 보이는 나하 공항. 10시 반쯤 공항에 도착해서 나는 의자...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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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월 2일

아침에 일어나 맥스밸류에서 사 놨단 컵라면 정면과 로손 계란 샌드위치, 오카시고텐(?)에서 산 베니이모나마타르트를 먹고 대충 준비를 했다. 오늘은 다이빙을 가는 날. 수건 두 개랑 수중 방수카메라, 속옷을 챙겨서 내려갔다. 픽업 차가 9시 5분에 온다고 해서 8시 55분부터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에 연락이 왔는데 앞의 일행이 늦어서 늦는댔다. 할 수 없지 뭐. 기다리는 수밖에. 멍때리는 동안 픽업차가 왔다. 하얀색 미니밴이었다. 앞에 두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늦은 사람이구나 싶었다. 밴에 타고 나니 선생님이(이름을 안 알려주었다) 서약서를 작성하라고 주셨다. 약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고 써서 내서 무사 통과했다. 차는 금방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목적지가 항구가 아니라 방파제, 바로 배 옆이었다! North Naha Marina 1 Chome-3-5 Inanse, Urasoe, Okinawa 901-2128 일본 분주한 다이빙 스탭들 밴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배에 탔고, 자리가 없어서 일본인들 사이에 앉았는데 선생님이 한국인들을 한 곳으로 모아 앉혀서 그렇게 앉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7명이 있었는데 1명은 프리다이빙을 하러 혼자 온 남자였고, 나머지 6명은 다 체험다이빙 하는 사람들이었다. 선생님이 해본 사람 손 들라고 했는데 나 포함 두명인가가 들었다. 배가 출발하기 전에 안내사항을 말해 주셨다. 오늘은 고래...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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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월 1일

집합 장소로 이동하면서 본 피카츄 유이레일 팔레트 쿠모지 1 Chome-1-1 Kumoji, Naha, Okinawa 900-0015 일본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조금 늦게 일어났다. 치킨 라멘(컵라면)에 물을 부어 먹고 샤워를 하고 화장을 포기하고 렌즈만 끼고 여행 출발. 8시 20분까지 겐초마에 역 앞의 팔레트 쿠모지에 가야 했다. 원래 7시 55분에 나가려고 했는데 8시쯤 나가게 된 것 같다. 모이는 장소인 무슨 렌터카 업체 앞에 가보니 서성거리는 사람이 많았다. 먼저 버스가 한 대 왔는데 한인 여행사였다. 우리 버스가 아니구나... 가만히 보니까 우리가 예약한 세루리안 블루 여행사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다가가서 인원체크를 하고 잠시 기다렸다. 버스는 30분쯤 왔다. 좌석은 정해져있었는데 R9였다. L과 R로, 왼쪽 오른쪽으로 구분하는 듯했다. 좌석별 번호가 있는 게 아니라 두 좌석에 번호가 한 개. 일본은 이렇게 구별하는구나 싶어 신기했다. 오모로마치 T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또 몇몇 사람들이 탔다. 그리고 출발! 버스에서 가이드님이 예약한 코스를 알아보게 해 주는 노란 스티커도 나눠주고, GPS로 설명이 나오는 송수신기(번역 기능은 없었다)도 나눠주었다. 첫 목적지는 류큐무라. 일종의 민속촌 같은 곳이었다. 예전에 아버지 환갑 때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류큐무라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가는 동안 잠을 한 잠도 잘 수 없...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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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2월 31일

신년 장식과 신년 포스터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을 못 차리는 중에 더코가 모닝알람을 모닝알콜이라고 해서 한참 웃었다. 웬 알콜이야... 일어나기 힘들어서 비비적거리고 있었는데 더코가 어디선가 알람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무리 귀를 기울여봐도 내 귀에는 안 들리는 거다. 무섭다거나 할 수도 있는데 이 순간 든 생각은 '내가 늙었구나, 노화가 시작되었구나'여서 매우 슬펐다. 슈리 소바 1 Chome-7 Shuriakatacho, Naha, Okinawa 903-0813 일본 오늘의 큰 계획은 슈리성에 가서 슈리소바를 먹는 거였다. 11시 30분에 여는 곳이기 때문에 11시에 가서 미리 줄을 서 있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 전에 일찍 숙소를 나서서 동네 산책을 하든 근처의 바닷가를 가든 하고 싶었다. 그런데 누운 채로 고민만 잔뜩 하다가 결국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슈리로 곧장 향했다. 아사히바시역에서 유이레일을 타고 슈리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에 내가 반대방향으로 가려고 했는데 더코가 옳은 방향을 알려줘서 잘 갈 수 있었다. 슈리소바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줄을 서는 사람들까지 여전한 것 같았다. 11시 1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참 기다렸다가 11시 30분쯤 차례가 되어서 자리를 안내받았다. 하필 문 바로 앞이어서 좀 그랬다. 더코 뒤에 큰 창문이 있었고, 그 창문 뒤로 보이는 풍경...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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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2월 30일

아침에 4시에 일어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도저히 졸려서 그럴 수 없었다. 4시 20분쯤 일어난 것 같다. 더코는 밥을 차리고 나는 화장실을 갔다. 어제 먹다 남은 고기, 생일 조각케이크, 메이플 빵 등을 먹었다. 어제 미리 준비를 해 두었기 때문에 준비할 게 많지는 않았다. 대충 세수만 하고 나서서 조금 걸어가는데 골목을 꺾기 전에 시계를 안 차고 나온 걸 알았다. 내 시계…! 그대로 갈 수 없어서 돌아와서 다시 시계를 차고 호닥닥 뛰어나갔다. 공항버스 타는 곳까지 버스가 있을까 해서 버스정류장을 기웃거렸는데 버스들이 거의 한시간 뒤에 온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서울 중심부로 나가는 버스는 많은데, 그 버스들이 돌아와야 하는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이 20여 분을 걸어가 공항버스 타는 곳에 5분 전에 도착했다. 버스는 칼같이 시간을 맞춰서 도착했다. 처음엔 앞좌석에 앉았다가 발 밑이 튀어나와 있어서 조금 뒤쪽으로 옮겼다. 자리를 옮긴 후에는 공항까지 진짜 거의 기절하듯 잤다. 공항에 내려 얼굴에 찬바람을 쐬자 아주 개운한 기분이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1 인천국제공항역 공항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거의 코로나 이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ATM에서 엔화를 찾고, 더코는 주문한 유심을 찾아 1층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 오후반차라 회사 일을 해야 했고, 노트북을 놓으려면 테이블이 필요...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