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43
2022.03.19참여 콘텐츠 1
부산 영도 라발스 호텔 스탠다드, 디럭스 오션뷰, 온돌룸 후기

부산에 여행을 간다고 하면 늘 숙소를 고민한다. 가격대가 높은 해운대, 광안리 쪽의 바다가 보이는 숙소를 고를 것인가, 아니면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잠만 잘 것인가, 적당한 가격대의 비지니스 호텔을 구할 것인가... 작년 가을 부산에 갔을 때 영도에 숙소를 구해서 묵었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괜찮았다. 영도는 한 번 더 갈 만한, 매력있는 여행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초, 회사 일로 부산 영도 라발스 호텔을 찾았다. 리발스는 부산 영도 초입에 있는 호텔로 지은 지 이제 3년 되었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다녀간, 핫한 호텔 중 하나다. 벽 두 면이 창으로 되어 있는 코너 룸이 가장 인기가 많고, 그 코너 룸 바로 앞에서 이불에 감싸인 채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다시피 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영도대교와 부산대교가 모두 보이는 전망이 있기 때문. 인플루언서들은 저 코너 부분에 이불을, 또는 엑스트라 베드를 놓고 사진을 찍지만 정황상 그럴수는 없었다. 아무튼,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룸 컨디션과 전망까지, 누릴 거 다 누릴 수 있어서 꽤 괜찮았던 호텔이었다. 부산 여행 숙소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라발스 호텔 라발스 호텔은 부산역에서 택시로 십 분이 안 걸린다. 요금은 육천 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호텔 바로 앞에서 내려 편안하게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이 높아서 시원시원했던 로비.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2022.03.19
2023.01.15참여 콘텐츠 2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에서 꼭 타야 할 하롱베이 크루즈! 하롱베이 1박 2일 크루즈 후기

어느 날 낯 모르는 분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드디어 두번째 제휴 문의가 온 것이다! 이번에는 투어비스에서 온 메일로, 내가 저번에 썼던 하롱베이 1박 2일 크루즈 글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고 한다. 암, 베트남 여행에서 크루즈는 꼭 해봐야 할 일 중 하나지. 그 당시 크루즈를 알아보고 예약하느라고 꽤 힘들었는데, 투어비스에서는 유명한 크루즈들을 리스트업해준 것뿐만 아니라 하롱베이 크루즈 정보나 하롱베이 크루즈 특가를 알려주는 카카오톡 채널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확실히 코로나가 끝나고 여행이 돌아온 게 느껴진다!아무튼, 이 글은 투어비스와 제휴해 작성한 리뷰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고생고생해서 직접 알아보고 하롱베이 크루즈를 타 본 입장에서 솔직하게 작성할 예정이니, 편안하게 봐 주시길. 하노이에서 꼭 해봐야 할 여행,베트남 하롱베이 크루즈지난 5월과 8월, 하노이에 두 번 갔었다. 한 번은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가족 여행으로, 다른 한 번은 연인과 함께 커플 여행으로. 하노이 여행에서 해볼만한 건 여러 가지가 있다. 쿠킹 클래스, 시장도 구경, 호치민 묘 등 여행지 관광, 한가롭게 호안끼엠 호수 산책하기...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인상깊게 남은 여행은 바로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이었다. 가족 여행에서는 1박 2일 크루즈를, 커플여행에서는 원데이 크루즈를 이용했는데 둘 다 장점이 있었다. 어쨌뜬, 하노이 여행에서 해볼만한 것 중 가장 인상...

2023.01.15
하노이 근교 하롱베이 1박 2일 크루즈 추천! 앰배서더 크루즈 탑승후기

*이 글은 지난 5월 4일에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온 하롱베이 앰배서더 크루즈 1박 2일 탑승 후기입니다. 하노이 근교 여행을 알아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롱베이 크루즈를 알게 된다. 하롱베이 크루즈는 1박 2일과 2박 3일(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당일 코스가 있었다. 당일로 다녀오는 건 뭔가 아쉬웠고, 크루즈에서 1박을 하는 게 인상적인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1박 2일 크루즈로 결정했다.그런데 하롱베이를 오가는 크루즈는 정말 정말 많았다. 여러 크루즈 후기를 찾아보는데만 꼬박 이틀을 소모했다. 1박 2일 크루즈에서 진행되는 일정은 거의 비슷한 것 같았지만, 어떤 식사를 맛볼 수 있느냐는 것과 룸 컨디션(특히 발코니가 있는지!)은 제각각 달랐다. 열심히 찾아본 결과 앰배서더 크루즈, 피오니 크루즈가 좋아 보였다.이제 예약이 또 문제였다. 당시 코로나가 막 끝난 분위기여서, 대부분의 크루즈 공식 사이트들은 거의 죽어있는 것 같았다. 결국 여행사를 끼고 예약을 하게 됐다. Halong Bay Overnight Cruises - 2 Day & 3 Day Tours | 30% off booking at HalongBayTours.com Sort by: Page 1 of 17 Genesis Luxury Regal Cruise 2 Days Add to compare Luxury Cruises Destination...

2022.11.23
2024.11.09참여 콘텐츠 1
6
[칭다오 2박3일 여행코스 및 비용] 갑자기 칭다오에 가게 되어 쓰는 칭다오 여행 준비글

이유를 알 수 없는 갑갑한 마음에 스카이스캐너를 돌려보다가 또 여행을 질렀다. 마침 얼마 전에 중국이 한시적 무비자로 입국 가능하도록 정책을 바꿨고, 한국과 가까운 지역의 비행기표는 매우 저렴했다. 칭다오/상하이 중 고민하다가 칭다오에 가기로 결정! 금요일 밤에 떠나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멀지 않은 곳이니 쉽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1. 칭다오 여행 항공권 비용 스카이스캐너의 안내에 따라 가장 항공권이 저렴했던 트립닷컴을 이용해 표를 끊었다. 칭다오 여행 항공권 두 명에 330,000원! 무조건 갈 생각이니 취소 환불 옵션 없는 것으로 가장 저렴하게 끊었다. 중국은 처음인데다 칭다오 항공도 처음인데 과연 어떨지 모르겠다. 그래도 위탁수하물이 있다니 그게 어딘가 싶다... 뭐 얼마나 많이 사오겠느냐만은... 2. 칭다오 여행 호텔 비용 트립닷컴이 참 좋았던 게, 항공권을 예약하면 아주 자연스럽게 호텔 예약으로 유도하는데, 쿠폰도 주고 저렴한데다가 스무스하고 깔끔한 UI 때문에 나도 모르게 홀린 듯 호텔을 예약하게 됐다. 칭다오 여행 호텔 예약 5.4광장과 가까운 곳 중에서 제일 저렴한 곳을 찾다가 너무 저렴한 곳은 흡연룸이길래... 그나마 한국인들의 후기가 좀 있는 Haidi Youshe Boutique Hotel (Qingdao May 4th Square Olympic Sailing Center Branch...

2024.11.09
2024.01.19참여 콘텐츠 6
3
[울릉도 가족여행 준비] 울릉도 3박 4일 가족여행 준비하기/울릉도 여행 예약/포항-울릉도 배 예약/울릉도 숙소 예약

여행을 가자고 하면 NO!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던 아버지가 어느 날 울릉도가 가고 싶다고 하셨다. 자꾸 여행을 다니는 딸 때문에 짜며들으신게지...켈켈... 여행 관련해서는 하나도 허투루 안 듣는 큰 딸은 엄빠-큰딸-동생 둘-제부까지 6인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패키지로 가는 거랑 개별로 가는 거랑 비교했는데 패키지가 조금 더 쌌다. 거의 예약까지 했는데 아버지께서 아무래도 가족끼리 가는 게 편하지 않냐 하셔서 깊게 고민하다가 패키지를 포기했다. 또, 제부가 회사 일로 바쁘시다고 해서 가기가 어렵다 하시길래 가족 다섯이 가기로 했다. 울릉도는 이전에 두 번 다녀왔었고, 각각 열심히 둘러보고 고생도 했기 때문에 계획을 짜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울릉도 자유여행을 가려면 이렇게 준비해야 한다. 울릉도 자유여행 준비 순서 육지-울릉도 배 예약하기 울릉도-독도 배 예약하기(독도 안 들어갈 거면 생략 가능) 숙소 예약하기 항구까지 가는 교통편(KTX, 버스 등 예약하기/자차로 갈 경우 생략 가능) 울릉도 내부에서 이동할 교통편 예약하기(렌트/일일투어 등, 생략 가능) 일정 짜기 자차나 렌트로 완전 자유여행할 경우 경북투어패스 울릉도꺼 예약하기(마찬가지로 생략 가능) 맛집 알아보기 참고로 울릉군은 관광과 홈페이지가 매우 잘 되어있다.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수월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울릉군 관광문화 신비의 섬 울릉도 www.u...

2024.01.19
울릉도의 저동항, 아침 산책

아침이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다보니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깼다. 다행히 몸 상태는 멀쩡했다. 하도 게워내는 바람에 오히려 가뿐한 느낌이었다. 원래는 조식이 제공되는데, 일찍 나와야 해서 조식을 먹지는 않고 저동항을 산책하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의 작은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저동항의 모습. 숙소는 안내가 미흡했던 것 빼고 모든 것이 다 좋은 숙소였다. 어쩌다 사장이랑 통화를 하게 됐는데, 나는 안내가 미흡했던 게 화가 났던 건데 숙소 사장은 계속 다른 소리만 중언부언해서 더 짜증이 났었다. 여기에는 소개를 안 하고 싶다. 검색하면 제법 많이 나오는 숙소니 굳이 내가 말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알아서 잘 찾아갈 거다. 나도 어쩌면 울릉도를 다시 가게 되면 들를지도 모르겠고. 숙소를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버스정류장 뒤편으로는 먹자골목으로 추정되는 좁은 골목이 있었다. 다닥다닥 붙여있는 건물들과 간판들이 퍽 오래되어 보이는 게 어쩐지 기분 좋은 풍경이 됐다. 밤에 사람이 많으면 짜증이 났을지도 모르겠지만. 울릉도에는 정말로 오래된 간판들이 많았다. 주정차금지 뒤편의 안내문도 직접 손으로 쓴 것 같은 느낌. 어느 정도 걸어내려와서 돌아봤다. 작은 마을 뒤에 바로 산이 있었다. 아주 가까웠지만 제법 높았다. 울릉도의 들쭉날쭉한 지형을 여실히 보여주는 풍경 같아서 한 장. 눈에 띄는 귀여운 간판들을 찍어봤다. 그리고 정말로 오징어...

2019.10.16
독도에서 돌아와서, 사동항-도동항-저동항까지 구경하기

독도를 보고 돌아왔더니 배가 밥을 먹고 있었다. 언제나 귀엽고 신기한 모습... 아마 저 큰 한 통을 다 먹겠지? 사동항을 나오는데, 너무 귀여운 초보운전 글귀가 있어서 한 장 찍었다. 슈퍼맨이랑 배트맨이 다정하게 매달려 있는 것도 귀여움 포인트. 관광 안내소가 있길래 들러 보았다. 알고 보니 스탬프 투어가 가능했다! 무료고, 울릉도의 관광지를 돌고 나면 도장을 찍어 주는데 그걸 다 모으면 선물을 준다고 했다. 독도를 다녀온 참이었으므로 독도에서 찍은 셀카로 인증하고 도장을 받았다. 여행하는 동안 좀 모으고 싶었는데, 태풍 때문에 총 여행기간이 줄어드는 바람에 독도와 해중전망대 두 곳밖에 찍지 못했다.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듣고, 버스 시간에 맞춰 관광안내소를 떠났다. 사동항 앞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호텔 하나, 호텔 식당 하나가 끝인 것으로 보인다. 독도로 들어가기 전에 이미 둘러봤는데, 너무 휑하고 뭐가 없어서 토끼님과 함께 일단 도동항으로 가서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기로 했다. 사진에 보이는 가장 큰 건물이 호텔인데, 그 건너편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온다고 해서 도로 앞에 서 있었더니 버스가 왔다. 손을 흔들어 세웠다. 잘 탔다. 버스카드가 안 되려나 싶었는데 당연히 된다. 목적지를 말하고 기사님이 가격을 눌러주시면 그때 태깅하면 된다. 울릉도의 노면상태는 아주 엉터리였는데, 바다를 보고 달릴 수 있다는 건 큰 기쁨이었다. ...

2019.10.09
독도, 놀랍게도 입도!

이 이야기는 앞편인 <울릉도, 드디어 입도!>와 이어집니다. 기운 쭉 빼고 쓰는 여행기라서 재미있을지 모르겠는데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박 3일로 계획하고 갔는데, 태풍 때문에 일요일 배가 결항되는 바람에 졸지에 1박 2일로 섬 한 바퀴만 휘 돌고 왔어요. 그래도 모부님, 조모부님들께서 덕을 많이 쌓아주셨는지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었습니다. 사실 며칠간 속이 무척 안 좋았다. 어느 이상 음식을 먹으면 배가 부른 게 아니라 괴로워서 뭘 할 수가 없었다. 울릉도에 입도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많이 먹지도 못하는 거 기왕에 맛있는 걸 먹고 싶었는데 하필 사동항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울릉도에 짧은 기간 있으면서 도동, 저동, 사동 다 가봤는데 사동이 제일 아무것도 없으니 참고하시길. 아무튼, 사동항 바로 앞에 있는 미당이라는 음식점이 가장 가깝길래 그 곳으로 갔다. 점심에는 한식 뷔페로만 운영되고, 여행사 패키지로 오신 분들이 빨리빨리 드시고 나가시는 그런 분위기였지만 무척이나 친절하셨다. 나물이 특히 맛있었다. 앞 포스트에도 등장했던 이 사진은 미당 앞 마당에서 찍은 거였다. 슬슬 사람들이 배에 타는 것 같길래 토끼님과 나도 식사를 정리하고 슬슬 움직였다. 신분증과 함께 표를 챙겨들고 사람들 뒤로 섰다. 어차피 자리는 정해져 있는 거라 굳이 빠르게 서거나 늦게 설 필요는 없다. 그냥 적당한 때 서고 싶을 때 서면 될...

2019.09.30
울릉도, 드디어 입도!

아침이 되었다. 도저히 눈이 안 떠지는데 그냥 몸을 움직여서 일출을 보러 나갔다. 잠옷 차림으로 나가려다가 어쩐지 바깥이 추울 것 같다는 강렬한 예감이 들어 슥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아주 잘한 일이었다. 숙소인 103LAB에서 묵호방파제까지는 걸어서 10분. 이미 어느정도 하늘이 어슴푸레하게 밝아져오고 있었다. 숙소에서 조금 올라가서 등대 앞에서 보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익숙한 방파제로 가고 싶었다. 내가 언젠가 그냥 누워서 별을 보며 잠들었던 방파제. 멀리서 해가 떠올랐는데, 구름이 많아서 일출은 대실패했다. 어쩌면 울릉도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치킨과 짜장면이 저승에서 올 것 같이 생겼다... 숙소 들어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삼각김밥과 라면을 먹고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 논골담길을 잠시 구경하고 호다닥 숙소로 가서 머리만 감고 나왔다. 배 시간은 8시 20분이었는데, 7시 30분쯤에 언제 와서 표 끊을 거냐고 전화가 왔다. 토끼님을 두고 호다닥 먼저 나가 표를 매표했다. 울릉도와 독도를 가는 묵호 여객터미널. 어디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선사가 달랐던 거 같은데, 동해에서 가는 건 씨스포빌 선사에서 운영하는 듯했다. 두 명을 예매했지만 신분증은 내 것만 제시하고 표를 받았다. 하지만 탑승인원의 모든 신분증이 다 필요하다. 배를 타러 가면 검표를 하면서 두 번이나 검사하기 때문이다. 오늘 울릉도와 독도에 데려다줄 ...

2019.09.28
2022.09.09참여 콘텐츠 1
베트남 무이네 지프투어, 선셋투어 후기 핑크색 지프 타고 화이트샌듄/레드샌듄/요정의샘물

무이네는 두 번째다.2017년 1월, 5년 전 나는 혼자 캄보디아-베트남 여행을 떠났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시엠립 인, 호치민 아웃하는 비행기 티켓과 시엠립에서 첫 날 묵을 숙소 하나만 예약하고 여행을 갔다.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구경하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버스로 목바이 국경을 넘어 호치민으로, 호치민에서 또 무이네로 여행을 갔다. 모두 혼자였다. 마지막에 여행 마무리하려는 시점에 다른 여행자를 만나 맥주 한 잔 한 것 말고는 오롯이 혼자서 시간을 보냈던 여행이었다.그런데 일상을 보내는 중 그 시간이, 야자수와 꽃나무들이 가득했던 숙소가, 무이네의 레드 샌듄에서 봤던 일몰이 자꾸만 그리워질 때가 있었다. 마침 동생 거북이가 베트남으로 떠난다고 했다. 혼자 떠난 거북이의 여행에 착 달라붙었다. 거북이의 여행 막바지에 호치민과 무이네만 동행하기로 하고, 항공권을 끊었다.그리고 무이네의 숙소를 예약하고, 지프 투어도 찾아보았다. 5년 전에 마스크 없이 신나게 여행할 때는 무이네에 있는 신투어리스트라는 여행사에서 지프 투어를 즉석으로 예약했던 거 같은데, 이제는 검색해보니 한국에서도 미리 예약하고 갈 수 있었다. 사진을 잘, 재밌게(?) 찍어준다는 업체가 있어 카카오톡으로 연락해보았다. 영어로 대화를 해야 했지만 친절하셨고, 미리 다녀간 한국인들의 도움이 있었던지 한국어 메뉴판(?)도 보여주셨다. 무이네 지프 투어 예약 KaKao ...

2022.09.09
2022.09.09참여 콘텐츠 4
베트남 하노이 여행 중 해볼만한 하노이 로즈 키친 현지 시장 투어 및 쿠킹클래스

*지난 5월에 다녀온 베트남 하노이 여행 로즈 키친 쿠킹클래스 후기입니다. 이 글에는 클룩으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는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을 읽어보시고 괜찮으시면 링크를 통해 예약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저에게 아주 아주 약간의 수익금이 온답니다:)*요약이 궁금하시면 맨 밑으로 내려가시면 되어요. 하노이 로즈 키친 쿠킹 클래스 & 현지 시장 투어 - 클룩 KLOOK 한국 로즈 키친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 활기찬 현지 시장을 관광하고 직접 고른 신선한 재료로 분짜, 넴 등 유명한 베트남 음식을 배워보세요. 지금 클룩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affiliate.klook.com 꽤 오랫동안 여행을 하면서, 나는 여행 중 뭐라도 해야 하는 타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적어도 하루에 하나씩은 뭔가를 해야 했다. 지난번 하노이 여행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어머니와 떠나온 가족 여행이다보니 액티비티한 투어보다는 하롱베이 1박 2일 크루즈와 쿠킹 클래스를 골랐다. 오늘은 클룩의 하노이 로즈 키친 쿠킹 클래스&현지 시장 투어 후기를 남겨 보려 한다.로즈 키친 쿠킹 클래스의 시작은 픽업에서부터였다. 소피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에서 편히 앉아 기다렸는데, 정말 정확한 시간에 픽업을 왔다. 훤칠한 청년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픽업만 해주는 직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에게 요리를 가르쳐줄 선생님이었다. 우리는...

2022.09.08
하노이 근교 여행 닌빈(바이딘-짱안-항무아) 클룩 당일 투어 후기

*이 글에는 클룩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링크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글을 읽어보시고 괜찮으시면 링크를 통해 예약해주세요! 그러면 저에게 미세한..아주 미세한 수익금이 온답니다.하노이 여행을 연속으로 두 번 갔다. 그렇다보니 두 번째 하노이 여행에서는 첫 번째 여행에서 안 가본 곳을 둘러보고 싶었다. 하노이 근처에서 둘러볼 수 있는 곳들은 여러 곳이 있었지만 버스 투어로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닌빈(바이딘-짱안-항무아) 투어를 가보기로 했다. 클룩에서 예매했으며, 리무진 버스와 일반 버스를 고를 수 있었다. 우리는 리무진 버스를 골랐다. 인당 55,000원이었다.(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인당 60,000원쯤 한다) 바이딘 & 짱안 & 항무아 동굴 투어 (하노이 출발) - 클룩 KLOOK 한국 하노이에서 편안한 버스를 타고 출발해 바이딘, 짱안, 항무아를 돌아보는 투어! 지금 클룩에서 예약하세요. affiliate.klook.com 클룩을 통해 예매할 때, 픽업을 어디로 올지 쓰는 칸이 있다. 투어 픽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호안끼엠 위주로 숙소를 찾아봤고, 호안끼엠에 묵고 있었기 때문에 무료 픽업이 가능했다. 멀리 묵고 있는 여행자들은 지정된 장소로 찾아와야 한다. 아침 7시 40분에서 50분 사이에 숙소로 찾아온다고 해서 35분쯤 내려가고 있는데 마침 차량이 도착한 때였다. 밴보다는 크지만 버스보다는 작은, 버스 중에서는 ...

2022.08.27
베트남 항공권이 제일 싸서 하노이에 또 가기로 했다! 해외여행 준비&계획하는 법

요즘 항공권 값이 장난 아니게 올랐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주말을 끼고 여행을 갈 수밖에 없는 직장인 기준으로 봤을 때, 방콕을 50만원 밑으로 갈 수가 없다. 그래도 조만간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한지 일 년이 되기 때문에, 어디든 가기로 하고 날짜를 조회해봤다. 날짜는 임의의 날짜다. 스카이스캐너에서 날짜를 설정해놓고, everywhere라는 기능을 써 봤다. 그 날짜에 가장 저렴한 곳부터 보여주는 기능이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날짜에 가장 싼 곳은 하노이였다. 5월에도 가족과 다녀왔지만 약간 아쉬움이 남았던 여행이기에, 하노이에 또 가기로 결정했다. 악명 높은 비엣젯 항공권을 기내식 추가해서 2인 약 88만원에 끊었다(여행 날짜 8월, 예약 날짜 6월 초). 지금 조회하니까 우리가 끊었을 때보다 훨씬 싼 가격(1인 29만원쯤!!!!)에 끊을 수 있어서 약간... 아니 많이 슬프다.*여행가고 싶은 목적지가 있다면 목적지와 날짜로 조회해보면 된다.*이 글에는 클룩 어필리에잇 링크(그 링크로 예약하시면 저한테 수익이 아주 아주 아주 미세하게 옵니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격 하노이 여행 준비 목록 1. 항공권 끊기2. 여행 계획 세우기3. 숙소 예약4. 공항-숙소 왕복 픽업 예약5. 투어 예약6. 비엣젯 PCR 검사 예약7. 맛집 예약8. 여행자 보험 가입9. 유심 예약 늘 위의 순서로 여행을 준비하는 편이다. 코로...

2022.07.10
지난 주 다녀온 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 사파 가족여행 후기

5월 3일부터 5월 10일까지 베트남을 다녀왔다.어머니와 남동생과 다녀왔는데,너무 오래간만의 해외여행이어서예상보다 많이 긴장하게 되었다.완전히 즐길 수는 없었지만,그래도 돌이켜보면 추억이 될베트남 여행기.우선 짧게 플레이윙즈에 풀어보았다.여력이 되면 포스트에 좀 더 길게 풀 예정이다.▽▽▽ https://playwings.app.link/96F2aHdS9pb 매일이 여행 D-day, 플레이윙즈 항공, 호텔, 액티비티 특가 알림으로 일상을 여행으로 만들어보세요! playwings.app.link △△△누르시면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 사파여행기로 이동합니다.

2022.05.19
2024.01.29참여 콘텐츠 14
15
[인도 여행] 인도만 7번째! 인도여행 계획 세우기/인도여행준비/직장인 인도여행/짧은 인도여행/인도 국민루트

인도를 매우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내 주변 사람들이 인도 관련해서 뭐만 보면 내게 보여준다. 그만큼 인도 얘길 많이 하고 다녔다는 뜻이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일곱 번 다녀왔다. 일곱 번 중 두 번의 입국은 중간에 네팔을 끼워서 다녀온 한 여행이었지만, 아무튼 입국은 일곱 번이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너무 인도만 다니는 것 같아서 당분간 인도를 안 가겠다고 선언할 만큼 좋아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그 선언을 믿지 않았다. 서두가 길었다. 오늘은 지난 12월에 일곱 번째 여행을 다녀오면서 준비했던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오늘 내로 다 정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써보자. 미리 밝히자면 나는 직장인이고, 휴가를 붙이고 붙여서 10박 11일의 일정으로 인도를 다녀왔다. 월~금, 5일 휴가만 가능한 직장인이라면 토일월화수목금토일, 8박 9일의 일정으로도 충분히 인도를 경험할 수 있다. 오르차를 제외하고 델리, 아그라, 바라나시만 다녀온다는 조건 하에. 다만 준비를 철저히 하고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인도여행 준비하는 법 항공권 예약 대략적인 루트 짜기 인도 내에서 이동할 교통편(기차/버스/비행기) 예매 숙소 예약 사기/범죄 사례 공부 구체적인 루트 짜기 인도 E비자 신청하기(도착비자 선택 가능) 이번 인도여행은 6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그만큼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고, 인도여행...

2024.01.26
인도 여행 악몽으로 시작하는 인도 여행

꿈에서 나는 인도 여행의 첫 날을 보내고 있었다. 코넛플레이스로 추정되는 인도의 어느 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던 도중 깨달았다. 유심칩을 공항에서 사오지 않았다는 것을! 인도의 공항은 한 번 나오면 표가 있지 않는 이상 다시 들어갈 수 없다. 매우 허둥거리다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 나빈네에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투덜거리다가 꿈에서 깼다. 투덜거린 이유는 나빈이 불친절해서가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다.생각해보면 첫 인도도 그랬다. 나는 인도 여행이 무서워서 남자처럼 보일 거라는 생각에 머리도 짧게 깎았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온갖 자질구레한 악몽을 꿨다. 인도에 대해 아는 게 많아질수록 꿈은 더 상세해졌다. 꿈에서 나는 사기를 당하고 소매치기를 당하고 가벼운 차사고를 겪고 한번도 본 적 없는 릭샤왈라와 맥락 없이 싸웠다.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를 지나 일곱 번째 인도를 떠나려는 지금까지, 인도여행 전에는 매번 소소한 악몽을 꾼다. 나는 인도를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워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자꾸만 인도를 가게 되는 이유는 뭘까.악몽을 꾸고 나서야 나는 인도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느낀다. 두렵지만 설레고, 떨리지만 흥분된다. 12월의 인도가 나를 기다린다!

2023.10.24
기어코 인도의 땅끝을 찍다 - 깐야꾸마리

1월 10일. 인도에 발을 디딘지 세 달쯤 되는 날, 나는 인도의 땅끝에 도착했다. 인도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위험한 나라가 분명하다. 특히 준비없이 방문할 경우 호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안 가고는 못 배기겠다!" 싶으면 꼭 믿을 만한 동행을 구하고 여러 사기/범죄 사례, 인도 문화에 대해서 꼼꼼히 알고 가기를 권한다. 맥그로드 간즈의 12월 오래오래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던 북인도와 다르게, 남인도에서는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오히려 더 강렬하게 기억이 남았다. 이유는 동행 때문이었다. 오르차에서 헤어졌던 동행을 델리에서 다시 만난 이후, 나는 그 친구와 스리랑카까지 함께 여행하게 됐다. 그와의 동행을 잠시 포기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동행인지 남인지 전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거리감을 느껴서였다. 하지만 왜일까, 델리에서 내 생일을 함께 보내고 다음날 달라이 라마가 머무는 맥그로드 간즈로 간다는 이 친구의 선언에 나 또한 계획에 없던 맥그로드 간즈에 가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볼보 버스 맨 뒷칸에 낑겨서 도착한 12월의 맥그로드 간즈는 딱 살만했다. 다시 말해 얼어죽기 직전까지 추웠다는 이야기다. 동행과 데면데면하게 맥그로드 간즈를 구경하다가 그 데면데면함이 답답해서 나는 술을 샀다. 올드몽크 럼, 리찌 향이 무척이나 미약한 정체불명의 술, 오렌지향 감기약맛 술, 세 병을. 동행은 정체불...

2019.02.18
인도의 오르차, 결국 표를 찢었다

인도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위험한 나라가 분명하다. 특히 준비 없이 올 경우 호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안 가고는 못 배기겠다!" 싶으면 꼭 믿을 만한 동행을 구하고 여러 사기/범죄 사례, 인도 문화에 대해서 꼼꼼히 알고 가기를 권한다. 오랜 기간 인도를 여행하는 장기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표를 찢는다'라는 말이 있다. 미리 예매해 둔 티켓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잔뜩 일어나는 곳이 인도이니만큼 부득이하게 미리 사 둔 티켓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한 '표를 찢는다'는 열차를 못 타는 게 아니라 안 타는 것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여행지를 발견해버리면, 여행자들은 그 매력에 빠져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여버린다. 역마살찐년 또한 인도에서 딱 한 번 기차표를 찢었다. 유명한 관광지들 사이에 조그맣게 존재하는 시골 마을 오르차에서. 오르차에 가기까지 오르차는 인도 지도의 가운데에서 살짝 북쪽에 있다. 보통의 여행자들은 야릇한 미투나가 가득한 카주라호로 가는 길이나, 카주라호에서 나오는 길에 오르차를 들른다. 역마살찐년은 카주라호에서 오르차로 향했다. 약간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을 못 먹어서 사모사를 한 접시 샀다. 뜻밖에도 맛있어서 두 접시 더 사고 짜이도 세 잔이나 마셨다. 이 기차를 탈 때까지만 해도 오르차에서 아그라로 가지 않게 될 줄은...

2019.02.01
누브라밸리&판공초 투어 첫 날, 접경지역 오지마을 투르툭에 가다 - 라다크 여행 2편

어쩌면 웰컴서른여행을 통틀어 진짜로 목숨을 걸었던 시간들은 이 3박 4일이 아닌가 싶다. 언제 굴러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비포장길을 달리던 때를 떠올려본다. 아직도 그 덜컹거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다. 손에 땀을 쥐며 유서에는 뭘 남겨야 하나 눈알을 굴리다가 창밖으로 시선을 향하면, 눈에 가득 담기는 그 황량한 풍경이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어쩌면 이 눈알은 이 풍경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나? 산소 부족으로 허황된 생각을 하며 넋을 잃고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차량이 큰 돌이라도 밟고 덜컹거리면 다시 제정신이 돌아오는 시간들. 다시 그 길 위에 서라고 하면 설 수 있을까? 아마 나는……. 본격적인 여행기가 시작되기 전, 인도는 한국과는 많은 방식에서 다른 데다 위험하지 않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는 나라임을 미리 밝힌다.여행 전에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며, 준비 없이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님을 먼저 인지하시길 바란다. 마을에서 벗어난 이후로 우리는 점점 높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하얀 히말라야 여행사에서 알선해 준 운전사 지미는 침착하게 차를 몰았다. 길이 편했다면 아마도 무척이나 쾌적하다고 느꼈을, 깔끔한 운전 습관이었으나 길이 워낙에 험하고 커브가 심한 바람에 여섯 명 모두 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완전히 지쳐버렸다. 길은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얇고 길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산에 누군가가 줄을 ...

2018.11.06
2020.03.02참여 콘텐츠 3
대중교통 뚜벅이 국내 당일치기 여행, 하루만에 양떼목장이랑 바다까지 보고 오기

소중한 분이 한국에 오신 기념으로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가볍게 알아봐드렸다. 하루만에 대관령 양떼목장, 바다를 보고 오기가 목표라고 하셔서. 여행지는 두 곳밖에 안 되지만 둘 다 제법 떨어져 있어서 루트를 짜기가 약간 복잡했지만 간만에... 아니 간만은 아니지만 여행 계획 짜려니 재미있었다. 바다를 먼저 볼까, 양떼목장을 먼저 볼까 하다가 산책 후 바다로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양떼목장을 먼저 넣어보기로 했다. 루트는 다음과 같다. 평창 - 강릉 1박 2일 여행서울 - 횡계 터미널 - 양떼목장 - 횡계 터미널 - 강릉 - 순두부마을(점심) - 강문해변 - 강릉역 - 서울 우선 양떼목장을 완전히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쉽진 않다. 일단 횡계터미널까지 이동은 가능하나, 그 뒤로는 시내버스가 잘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네 번! 출처 : 양떼목장 공식 홈페이지 이 중 서울에서 횡계 가는 것만 해도 두 시간 반이 걸리니 9시 버스는 무리다. 터미널에서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11시 30분에 나오는 버스를 타면 딱 좋은데,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보니 그럴만한 버스가 없다. 출처 : 시외버스예매 홈페이지 이 중 그나마 합리적인 8시 버스를 타고 10시 30분쯤 도착한다. 횡계 터미널에서 목장까지 택시는 10분쯤 소요된다. 양떼목장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택시를 잡는 것보다, 터미널에서 양떼목장 가는 ...

2019.09.15
여행병자 셋이 만나 차 없이 강릉여행

문득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나는 언제나 강릉을 떠올린다. 혹독한 파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시퍼런 물빛. 겨울의 그 모습이 두렵다가도, 여름이 조금만 가까워지는 듯하면 금세 투명하게 모든 것을 보여줄 것처럼 맑아지는 바다와 조금은 잔잔해지는 파도가 인상적인 곳. 서울에서 강릉으로 노릇노릇, 쥐포와 오징어의 냄새는 환상적이지만 차마 살 수 없었다. 동해에서 가장 큰 도시이니만큼 서울에서 가는 교통수단도 가장 많다. 동서울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세 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교통정체를 싫어하거나 기차여행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무궁화호나 KTX를 이용할 수도 있다. 평소에는 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곤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동서울 터미널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완행버스와 고속버스가 각각 다른 곳에서 출발하니 탑승구를 잘 확인할 것. 엄지네 포장마차 강릉에 도착하고 나서 터미널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택시를 탔다. 오래 전부터 화제였던 엄지네 포장마차의 본점이 우리의 첫 목표였기 때문이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떠났기 때문에, 강릉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10시였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뛰어들어가 꼬막 비빔밥을 포장주문했다. 혹시나 닫았을까, 주문이 마감되었을까 걱정했는데 거의 시키자마자 나왔다. 숙소로 가서 야식으로 먹을 생각에 모두 조금씩 들떴다. 숙소에 가서 열어본 꼬막비빔밥. 마음이 급해서 진심을 다해 찍지...

2019.02.25
강릉 뚜벅이여행 중 발견한 맛있는 곳들 (feat.이별택시)

잊어야 할 사람과 강릉 여행을 갔었다.매우 행복했고 맛있는 곳은 많았다. 여기에 감정을 털어버리려고 이 글을 쓴다. 경포대 마들식당. 늦은 밤 경포에 도착해 이곳저곳을 헤매다가 마주하자마자 왠지 들어가게 된 곳. 메뉴도 별로 많지 않았는데 어쩐지 끌리더라니, 진짜 맛있는 미역국이 있었다. 일단 본 메뉴 전에 먼저 소개하는 물회. 메뉴 이름이 트로피칼 물회였나 그랬는데, 이건 그냥 그랬다. 소스와 육수는 맛이 있었는데 회가 좀 아쉬웠다. 나는 물회를 만들 때는 씹는 맛이 분명한 해산물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징어, 전복, 해삼 같은 것들. 쓰고 보니 다 비싼 재료들이지만 여기 물회의 해산물은 약간 아쉬웠다. 물론 뭐 시기마다 바뀌겠지만. 그리고 쭈삼불고기. 같이 밥을 비벼먹으라고 비빔채소가 함께 나온다. 호기롭게 조금 맵게 해 달라고 했다가 매운 맛에 아주 땀을 쏟았다. 근데 무지 맛있어서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맵린이라고 실컷 놀림받았다. 그래도 행복했었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의 우럭미역국이다. 함께 나온 미역국이 너무 맛있어서 결국 그냥 메뉴로 하나 시켜버렸다. 보기에는 평범해도 쫄깃한 우럭살이 듬뿍 들었는데다가 미역도 오래 끓여서 풀어진 맛이었기 때문에 너무 맛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그냥 밤에 가서 푹 끓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왜냐하면 좀 짰다) 그래도 맛있어서 소주를 마구 마셨다.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그렇게 많이...

2019.07.09
2022.07.31참여 콘텐츠 1
싱가포르 여행코스부터 싱가포르 여행비용 총정리까지! - 여행같은 출장 다녀온 이야기

지난 7월 20일부터 7월 23일까지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완전한 여행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회사에서 출장을 갈 일이 있어서 다녀왔다. 그래도 뭐, 여행 회사에 다니는데다 여행 콘텐츠 에디터로 일하는 덕분에 실제 여행하는 여행자처럼 싱가포르를 다녀올 수 있었다. 여행 기간은 2박 4일로, 앞뒤로 하루씩은 이동에만 거의 시간을 썼다. 좌석 간격이 넓기로 유명한 에어프레미아를 탔는데 진짜 진짜 좋았다. 가는 길은 이코노미를 타고 오는 길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탔는데, 과연... 앞으로 싱가포르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에어프레미아를 탈 것 같다. 비행기 새거지, 좌석 간격 넓지, 이코노미 좌석 타도 담요 주지, 가격까지 저렴하지! 고민할 이유가 없다. 주어진 시간은 꼬박 이틀. 이틀만에 싱가포르의 매력을 모두 느끼고 와야 했다. 빽빽하게 일정을 짜서 꽉 채워 다녀왔다. 싱가포르 여행 코스를 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이미 다녀온 분들이 많은 데다가 교통 수단이 편하고, 안전해서 늦게까지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었다. 1일차야쿤 카야 토스트▽머라이언 파크▽라오 판 호커 찬▽마리나베이 샌즈 TWG▽마리나베이 샌즈 스카이파크▽가든스 바이 더 베이(슈퍼트리 쇼)▽라우 파 삿 사떼 거리 2일차바샤 커피 이온 오차드▽리틀 인디아- 무스타파 센터- 텍카 센터▽래플즈 호텔 롱 바▽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리버 크루즈▽쥬얼 창이 이렇게 이틀을...

2022.07.31
2021.05.07참여 콘텐츠 1
실시간! 국내 내장산 당일여행 백양사-내장사 단풍현황

실시간! 국내 내장산 당일여행백양사-내장사 단풍현황현업에 바빠 본업을 잠시 못 나왔던 역마살찐년, 오늘은 정말로 오래간만에33분의 고객님들과 단풍 보러 출발! 정작 내장산에는 아직 단풍이 덜 물들었다지만직접 가서 보기로 하고 달려가고 있다.코스 정보 시청 출발(교대/죽전 경유)휴게소장성 백양사애기단풍 구경&식사정읍 내장사호남 5대 명산이라는 내장산 국립공원!휴게소(죽전/교대 경유)시청 도착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은천안논산간 고속도로였지만길이 너무 많이 막힐 것 같다는기사님의 판단으로옥산휴게소 들렀다 경부-호남선 고고!오래간만에 나온 것을환영해주시기라도 하듯,정말 많은 간식을 받았다.고맙습니다💕다행히 도로 상황은 원활!끝까지 이랬으면 소원이 없겠다.*이 여행기는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완결을 보고 싶으시면 8시쯤 오세용!드디어 백양사 도착!서울을 출발한지 네 시간 만이다.10시 50분 도착했으니 13시 50분 출발.하지만...유감스럽게도 단풍은 아직이다.그래도 오래간만에 좋은 공기 맡으니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어쩌면 아까 먹은 두통약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주차장부터 백양사까지는대략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올라가는 길에 드문드문 들어있는가을의 흔적들.가는 길에 두 갈래로 나뉘는데왼쪽으로 가면 캠핑장이 있는가인 마을로 갈 수 있고,오른쪽 길로 가야 백양사다.제법 물든 나무들도군데군데 있다.기왓장에 좋은 글귀와 ...

2019.10.26
2022.07.11참여 콘텐츠 1
베트남 항공권이 제일 싸서 하노이에 또 가기로 했다! 해외여행 준비&계획하는 법

요즘 항공권 값이 장난 아니게 올랐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주말을 끼고 여행을 갈 수밖에 없는 직장인 기준으로 봤을 때, 방콕을 50만원 밑으로 갈 수가 없다. 그래도 조만간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한지 일 년이 되기 때문에, 어디든 가기로 하고 날짜를 조회해봤다. 날짜는 임의의 날짜다. 스카이스캐너에서 날짜를 설정해놓고, everywhere라는 기능을 써 봤다. 그 날짜에 가장 저렴한 곳부터 보여주는 기능이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날짜에 가장 싼 곳은 하노이였다. 5월에도 가족과 다녀왔지만 약간 아쉬움이 남았던 여행이기에, 하노이에 또 가기로 결정했다. 악명 높은 비엣젯 항공권을 기내식 추가해서 2인 약 88만원에 끊었다(여행 날짜 8월, 예약 날짜 6월 초). 지금 조회하니까 우리가 끊었을 때보다 훨씬 싼 가격(1인 29만원쯤!!!!)에 끊을 수 있어서 약간... 아니 많이 슬프다.*여행가고 싶은 목적지가 있다면 목적지와 날짜로 조회해보면 된다.*이 글에는 클룩 어필리에잇 링크(그 링크로 예약하시면 저한테 수익이 아주 아주 아주 미세하게 옵니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격 하노이 여행 준비 목록 1. 항공권 끊기2. 여행 계획 세우기3. 숙소 예약4. 공항-숙소 왕복 픽업 예약5. 투어 예약6. 비엣젯 PCR 검사 예약7. 맛집 예약8. 여행자 보험 가입9. 유심 예약 늘 위의 순서로 여행을 준비하는 편이다. 코로...

2022.07.10
2021.05.07참여 콘텐츠 1
한라산 성판악 봄산행이 눈꽃 산행이 되어버린 사연

*한라산 성판악으로 올라가 백록담 정상까지 올라갔으며, 성판악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산행 날짜 2021년 5월 2일.*주의사항과 요약은 맨 하단에 적어두겠습니다! 빠르게 보고 싶으신 분들은 맨 밑으로 스크롤을 내리세용! 놀랍게도 저 구름 건너에 백록담이 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을 하면 늘 그만큼의 보람이 있는 운동인데다, 사계절 다른 풍경을 만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운동이 끝난 다음에 보통은 그 근처에서 맛있는 걸 많이 먹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산을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어쩐지 자주 가게 됐다. 몇몇 산을 올라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못 가본 산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 지리산과 설악산은 당연히 버킷리스트에 추가된지 오래. 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가보고 싶은 산은 한라산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한라산을 오늘 다녀왔다. 푸릇푸릇한 봄 풍경을 기대하며! 본격적인 글의 첫 사진이 컵라면인 것이 조금 웃기지만... 제주대 입구 근처에 있는 한라산 게스트하우스에 묵었고,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조식으로 컵라면과 주먹밥, 500미리 생수 한 병을 주었다. 한라산 올라가기 전에 뱃속을 좀 채워야 할 것 같아서 컵라면을 미리 먹고 올라갔다. 근데 솔직히 조금 후회했다. 산 위가 너무 추워서 컵라면이 절실했기 때문... 이 이야기는 이후에 하도록 하자. 한라산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한 것...

2021.05.07
2022.01.25참여 콘텐츠 2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라운지 딸기 애프터눈 티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후기

일 때문에 롯데호텔 서울에 투숙하게 되었다. 기왕 투숙하게 된 거 더 할 수 있는 게 없나 찾아보다가 딸기 뷔페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가는 날은 평일이었고, 딸기 뷔페는 주말에만 한다고 했다. 대신 평일에는 삼단 트레이에 디저트가 나오는 애프터눈 티를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취재도 할 겸 해서 페닌슐라 라운지의 딸기 애프터눈 티,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를 예약했다. 두 명에 75050원이었고, 두 시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용한 날짜는 1월 18일.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바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30 롯데호텔 본관 1층 저장 관심 장소를 MY플레이스에 저장할 수 있어요. 팝업 닫기 '내 장소' 폴더에 저장했습니다. MY플레이스 가기 팝업 닫기 전화 상세보기 지도보기 롯데호텔 서울의 투숙을 무사히 마치고 1층 페닌슐라 라운지&바로 향했다. 홈페이지에서 본 것만큼 웅장한 인테리어였다. 층고가 매우 높고, 시선을 빼앗는 거대한 샹들리에가 두 개나 걸려 있었다. 천장을 받치고 있는 기둥 또한 웅장해보였다. 그러나 실제 공간은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고, 테이블을 여유롭게 배치해두어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는 없어보였다. 입구에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고, 활기찬 직원과 동행해 자리를 안내받았다. 의자를 빼 주는 서비스, 받을 때마다 어색하지만 좋다. 마침 그 날 눈이 와서, 창밖으로 작은 설경을 감상할 수 ...

2022.01.23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클럽 액세스 디럭스룸 럭셔리 호캉스 하고 온 후기

이직에 성공했다. 면접을 본 다음 주에 바로 출근하고, 출근하자마자 바로 기사 하나 쓰고, 2주 차에 바로 평창으로 출장가고, 그 다음주에도 출장을 가야 했다. 하하하... 참 성공적인 이직이 아닐 수 없다... 반어가 아니라 진짜다. 솔직히 정신없이 바쁘지만 그만큼 좋기도 하다. 여행 에디터라는 직업은 일이 곧 여행, 여행이 곧 일이기 때문! 두 번째 출장지는 바로 여기였다. 롯데호텔 서울! 호텔에 대해 소개할 때는 호텔에 직접 묵어보는 게 인지상정. 여행 에디터라는 직업이 좋은 이유는 직접 겪어보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일 덕분에 5성급 호텔을 경험하게 되다니... 물론 그 전에도 몇 번 경험해보긴 했지만. 롯데호텔은 맨 첫 번째 사진에서 보이듯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메인 타워, 왼쪽에 있는 건물이 이그제큐티브 타워이다. 메인 타워는 1979년 개장했고,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1988년 개장한 호텔이다. 둘 다 오래되었지만 지속적인 리모델링으로 꽤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이번에 묵을 곳은 오른쪽의 메인 타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중후한 분위기의 로비가 펼쳐진다. 들어가자마자 만나볼 수 있는 건 친절한 직원과 봄을 미리 맞기라도 한 듯 화사한 분위기의 꽃장식. 로비는 이그제큐티브 타워까지 연결되어 있어 더 웅장해 보인다. 리셉션 앞에는 체크인 전후로 앉아 있을 수 있는 쇼파가 여럿 놓여 ...

2022.01.25
2023.01.16참여 콘텐츠 7
오키나와 뚜벅이 4박 5일 커플 여행기

지난 포스팅에 의하면 올해의 마지막은 동해에서 보냈어야 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오키나와 티켓 저렴한 걸 발견했고, 날짜도 내가 갈 수 있는 날짜길래 호닥닥 끊어서 더코랑 다녀왔다. 오키나와 4박 5일 뚜벅이 여행 비용은 아래와 같다. 2회의 체험 다이빙을 했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다. 다이빙만 예약금 8만원+현지 지불 3만 엔으로 37만원, 한 사람당 18만 5천원 정도 들었으니까. 다이빙을 안 한다면 훨씬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그리고 식비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이 나왔는데, 순전히 우리가 많이 먹어서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여행비를 훨씬 많이 아낄 수 있다. 아래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간단히 쓴 일기다. 이제는 블로그도 키워볼까 해서 블로그에 남겼다. 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2월 30일 아침에 4시에 일어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도저히 졸려서 그럴 수 없었다. 4시 20분쯤 일어난 것 같다. 더코... blog.naver.com 오키나와 첫날. 서울에서 오키나와 나하로 이동하고, 아구 샤브샤브를 먹고, 편의점을 가서 군것질과 맥주를 사다 먹고 마셨다. 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2월 31일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을 못 차리는 중에 더코가 모닝알람을 모닝알콜이라고 해서 한참 웃었다. 웬 알콜이야... blog.naver.com 이틀차. 아침에 일어나서 슈리 소바에 가서 오키나와 소바를 먹고...

2023.01.16
오키나와에서 뜻밖의 라이브 공연을!

지난 글에서 어딜 갈까? 라고 해놓고, 놀랍게도 나는 쇼핑을 하러 갔다. 휴대폰 방수 케이스를 사지 않고 떠났기 때문에 혹시나 구할 수 있을까 하고 돈키호테를 기웃거리다가 무려 1000엔에 가깝길래 포기했다. 지금은 오키나와 여행 사흘 차, 자마미섬으로 들어가는 길인데 햇빛 보고 바다색깔 보니까 역시 샀어야 했나 하고 후회가 마구마구 밀려온다. 아무튼, 그 뒤로 어쩐지 쇼핑을 했다. 쇼핑의 발단은 캬베진이었는데, 요즘 위가 고장난 탓에 배가 자주 고프지도 않고 뭘 먹으면 불편하기나 하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떠올린 게 캬베진이었다. 근데 가격이 원래 이 정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원래 이 정도인가? 아무튼 5월 26일 기준 오키나와 돈키호테 캬베진 가격은 1780엔. 위를 황급히 회복시키려면 사야 했지만, 돈키호테는 너무 줄을 많이 서 있어서 그 옆에 있는 다른 드럭스토어로 갔다. 그리고.. 일본에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드럭스토어에서 5천엔 이상 구매를 하면 면세 혜택이 있다. 결국 이것저것 주섬주섬 모아서 오천엔 달성. 돈도 없으면서 왠 쇼핑인가 싶었지만... 캬베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면세로 물건을 사면 함정이 있다 포장을 뜯지 못하게 꽁꽁 감싸서 준다는 거...어쨌든, 이렇게 쇼핑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남부 취재를 끝내신 환타님의 연락이 왔다. 그리고 낯선 가게 이름을 보내주셨다. 한 잔 하고 싶으면 이...

2018.05.30
오키나와에서 가장 맛있었던 곳, 아구 샤브샤브 마쯔모토

맛집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구분선이 있는 곳까지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그러니까 오키나와를 처음으로 갔던 게 언제였더라. 재작년... 아마 2016년 9월쯤이었던 거 같다. 인생 최초로 모든 걸 스스로 계획하고 떠났던 첫 해외여행, 방콕이 그랬듯, 그다음으로 떠났던 오키나와행도 목적은 뚜렷했다. 우울증과 현실로부터의 도피였다.원래는 마찬가지로 우울감에 시달리던 둘째와 함께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아무리 내가 버둥거려도 우울증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녀석은 내가 붙잡고 있는 손을 놓고 혼자만의 삶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같이 가기로 한 오키나와행은 당연히 불참이었다. 여행을 취소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혼자서라도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혼자 떠나온 오키나와에서 가장 먼저 만났던 음식점이 바로 여기, 마쯔모토였다. 지금 보니 어색한 긴 머리와 앞머리. 피치항공의 핫핑크색 비행기를 설레며 타고, 저녁쯤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LCC 터미널에 도착해놓고 이 공항은 왜 이렇게 작고 허름해, 하고 투덜거렸던 거 지금 생각하면 되게 웃긴다. 9월인데도 후덥지근했던 그날의 공기,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던 버스에서 한참 어색함을 느꼈던 것들이 띄엄띄엄 떠오른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이 집으로 무턱대고 찾아가기로 했다. 어떻게 어떻게 본점을 찾아갔더니만 예약이 꽉 찼다고 하길래. 요야쿠? 아시타? 지금은 ...

2018.09.05
어쩌다 생각난 돌다다미길의 그 카페 - 오키나와 오토네코

오늘은 외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회사로 복귀할 수도 있었는데 시간이 애매해 느적느적 카페에 가서 사진 정리를 하고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가 그냥 집으로 도망쳤다. 내일 일은 내일의 내가 하겠지. 지하철 역부터 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빨래를 할까, 뭔가 쓸까 고민하다가 카페를 선택했다. 집에 가 봤자 빨래는 안 하고 놀아제낄 게 뻔하니까. 막상 카페에 와서 앉았는데 뭘 써야 할지 막막했다. 이럴 때 쓰는 방법 중 하나는 찍어둔 사진을 생각없이 둘러보는 거다. 구글 포토를 켜고 맨 아래부터 천천히 스크롤을 올려가며 글감을 탐색했다. 써야 할 것은 쓰기 싫고, 쓰지 않아도 될 것을 굳이 쓰는 게 바로 나다. 어리석은 인간. 시험 기간에 책상 정리에 재미를 붙이는 기분으로 오키나와의 카페 이야기를 풀어본다.쓰다 보니 또 얘기가 길어져서 중간에 표시를 해 놨다. 돌다다미길의 카페 오토네코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 번 리본이 나올 때까지 스크롤을 내리시길.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6년 11월 30일, 나는 오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오키나와에 갔다. 퇴사하고 여행을 갈 생각은 아니었다. 12월에 생일도 있고 하니 끊어둔 오키나와행 표가 있었는데 그만 그 전에 퇴사를 해 버린 거다. 친구들이랑 3일 정도 짧게 다녀오려는 마음이었는데 기왕 퇴사도 한 거 비행기표 기간을 2주로 늘렸다. 두 번째 오키나와행이었고, 중간에 긴 기간이 심심할 것 같...

2018.12.18
대체 왜 오키나와를 여덟 번이나 간 거야?

오키나와를 처음으로 가게 된 건 한 권의 가이드북 때문이었다. 모 인터넷 서점에서 여행 책을 사면 여행 노트를 선물로 준대서 그만, 오만 원어치나 책을 사고 말았다. 그중에 프렌즈 오키나와가 있었고 찬찬히 정독하다 보니 너무도 자연스럽게 비행기 표를 끊게 됐다. 오키나와의 붉은 벚꽃은 2월에 핀다. 당시 나는 오랜 회사생활에 매너리즘을 격하게 느끼고 있었다.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가 간절하게 그리웠지만 밀려오는 일 때문에 먼 곳을 가는 건 무척 부담스러웠다. 그런 나에게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오키나와는 정말이지 딱 맞는 여행지였다. 많이 검색하고 고민할수록 기대가 됐다. 야근 후 집에 가면 뻗어 자기 일쑤였던 내가, 오키나와 생각만 하면 어디선가 자꾸만 힘이 나왔다. 결국 약간은 무리한 계획을 세우게 됐다. 첫 여행에서 남부부터 북부까지 모조리 싹 다 점령하리라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떠나게 된 것이다. 2016년 9월 21일, 처음으로 오키나와에 발을 딛게 됐다. 여행은 무척 호되고 고됐지만 정말로 행복했다. 언제 올려다봐도 예쁜 하늘, 비현실적으로 파랗고 투명한 바다, 에너지가 가득한 듯 늘 활기찬 사람들, 색색깔의 빙가타(오키나와 전통 문양) 천들... 비행기가 오키나와와 가까워질 때부터 행복했던 나는, 돌아오고 나서 인스타그램에 괜한 다짐을 하게 된다. 이번 생에 오키나와를 열 번 가고 말겠다고. 그리고 꼬박 2년이 지난 지금, ...

2018.10.28
2024.05.23참여 콘텐츠 3
이스탄불에서 딱 하루 머물 수 있다면

튀르키예를 다녀왔다. 5월 1일부터 15일까지, 14박 15일의 긴 여정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간에 급히 귀국하게 되었다. 튀르키예로 이동하는데 1일을 꼬박 썼고, 3일에는 튀르키예에서 나오기만 해서 실제로 여행한 건 2일, 딱 하루였다. 그럼에도 후회가 없는 건 2일 하루동안 정말 열심히 여행했기 때문이었다. 혼자서 여행하면 게으르게 있을 게 너무 뻔해서 현지 투어를 이용했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 가이드와 함께 꼼꼼히 둘러보는 것은 물론 내 사진도 남길 수 있었다. 아름다운 곳도 맛있는 것도 많았던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의 단 하루를 잊기 전에 글과 사진으로 남겨본다. 2일은 하루 종일 흐렸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우산을 들고 다녔지만 다행히도 보슬비 정도만 내려서 우산은 아주 잠깐 썼다. 날씨가 흐리다보니 사진이 화사하진 않지만, 이렇게 흐린 날의 모습 또한 이스탄불의 모습이겠지. 숙소에서 걸어서 집결 장소인 돌마바흐체 궁전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아침이라서 완전히 한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았던 탁심 광장의 모습. 멀리 보이는 모스크는 탁심 모스크다. 돌마바흐체 궁전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다. 아침 산책으로 딱 좋은 길이었다. 적당한 내리막을 걸어 내려가면 되었고, 내려가다가 만난 보스포러스 해협이 반가웠다. 가이드북에서만 보던 보스포러스 해협을 실제로 보다니! 처음 둘러본 곳은 돌마바흐체 궁전. 시계탑...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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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터키/튀르키예 여행] 5월 튀르키예 여행 일정 짜기/터키 가이드북 추천/튀르키예 가이드북 추천/에어아스타나 튀르키예 항공권 가격

5월에 어케절케 긴 휴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딜 갈까 한참 고민을 했다. 언제나 가장 먼저 인도와 오키나와를 고려하게 되지만 올해는 새로운 여행지를 가기로 마음먹었으니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인도는 7번 갔으니 제외, 오키나와도 11번 갔으니 제외! 티벳과 바르셀로나, 터키 중에서 터키로 결정했다. 회사에 미리 말하고 항공권도 끊어버렸다. 12월 14일부터 여행이 시작된 셈이다. 항공사는 에어 아스타나, 항공권 가격은 88만원이 살짝 못 되는 가격. 어제 조회해보니 100만원대였다. 갈 때도, 올 때도 알마티를 1회 경유하는데 올 때는 알마티에서 17시간인가 18시간을 경유한다. 그래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스탑오버 홀리데이(19달러)도 이용하기로 결정. 일단 항공권과 스탑오버 홀리데이를 끊어놓고 터키 관련 책을 샀다. 프렌즈 튀르키예(터키)(2023~2024) 저자 주종원,채미정 출판 중앙북스 발매 2023.07.14. 내가 산 건 프렌즈 터키. 19~20년판이다. 터키 1만년의 시간여행 1 저자 유재원 출판 책문 발매 2010.04.25. 이것도 샀는데.... 이제 보니 1권이네...? 2권은 안 샀는데... 한 권 더 산 것 같은데 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주말에 프렌즈 터키를 다 읽고 (좋은 가이드북이었다) 가고 싶은 곳을 추렸더니 도저히 13일 일정으로 갈 수 없는 일정이 나왔다. 특히 디브리이를 가고 싶었는...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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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터키/튀르키예 여행] 12박 13일 터키 여행 일정 확정 및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셀축, 페티예, 파묵칼레 숙소 예약

[여자 혼자 터키/튀르키예 여행] 5월 튀르키예 여행 일정 짜기/터키 가이드북 추천/튀르키예 가이드북 추천/에어아스타나 튀르키예 항공권 가격 5월에 어케절케 긴 휴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딜 갈까 한참 고민을 했다. 언제나 가장 먼저 인도와 오... blog.naver.com 저번 블로그 글에 이어 터키/튀르키예 여행 일정을 확정지었다. 이스탄불, 카파도키아(괴레메), 셀축, 페티예, 로도스, 다시 폐티예, 파묵칼레, 다시 이스탄불의 12박 13일 일정이다.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를 잇는 노선은 두 개다. 카이세리 공항과 네브쉐히르 공항. 둘 중에서는 카이세리 공항이 더 커서 왔다갔다 하는 비행기가 많다고 했지만 네브쉐히르 공항이 더 가깝다고 들어서 이스탄불-네브쉐히르로 가는 터키항공을 예매했다. 그리고 원래는 밤버스를 한 번 타려고 했는데, 인도처럼 슬리핑 버스가 있는 게 아니고 좌석에 앉은 채로 10시간, 12시간 가야 하더라. 결국 동선이 아주 매끄럽진 않더라도 카파도키아에서 이즈미르로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카이세리와 이즈미르로 가는 선 익스프레스를 예매했는데 처음 듣는 항공사라 조금 걱정되긴 한다. 셀축에서 페티예까지는 버스로 이동, 페티예에서 로도스섬은 당일치기 배로 다녀올 예정, 그리고 페티예에서 파묵칼레는 데니즐리를 거쳐 버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파묵칼레를 보고 다시 데니즐리로 나와서 이스탄불까지 이어지는 터키항공...

2024.02.06
2020.02.21참여 콘텐츠 7
대중교통 뚜벅이 국내 당일치기 여행, 하루만에 양떼목장이랑 바다까지 보고 오기

소중한 분이 한국에 오신 기념으로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가볍게 알아봐드렸다. 하루만에 대관령 양떼목장, 바다를 보고 오기가 목표라고 하셔서. 여행지는 두 곳밖에 안 되지만 둘 다 제법 떨어져 있어서 루트를 짜기가 약간 복잡했지만 간만에... 아니 간만은 아니지만 여행 계획 짜려니 재미있었다. 바다를 먼저 볼까, 양떼목장을 먼저 볼까 하다가 산책 후 바다로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양떼목장을 먼저 넣어보기로 했다. 루트는 다음과 같다. 평창 - 강릉 1박 2일 여행서울 - 횡계 터미널 - 양떼목장 - 횡계 터미널 - 강릉 - 순두부마을(점심) - 강문해변 - 강릉역 - 서울 우선 양떼목장을 완전히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쉽진 않다. 일단 횡계터미널까지 이동은 가능하나, 그 뒤로는 시내버스가 잘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네 번! 출처 : 양떼목장 공식 홈페이지 이 중 서울에서 횡계 가는 것만 해도 두 시간 반이 걸리니 9시 버스는 무리다. 터미널에서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11시 30분에 나오는 버스를 타면 딱 좋은데,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보니 그럴만한 버스가 없다. 출처 : 시외버스예매 홈페이지 이 중 그나마 합리적인 8시 버스를 타고 10시 30분쯤 도착한다. 횡계 터미널에서 목장까지 택시는 10분쯤 소요된다. 양떼목장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택시를 잡는 것보다, 터미널에서 양떼목장 가는 ...

2019.09.15
만약 당신이 2일이나 7일에 정선 여행을 떠난다면

지난 주 일요일, 22일. 뜻밖의 정선에 가게 되었다. 다니고 있는 여행사에 정선 당일 코스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정선의 특산물 더덕을 요리하는 체험과, 정선 병방치 스카이워크, 정선 오일장에 아리랑센터에서 공연 관람까지, 여러모로 알찬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아무 날에나 출발하지 않는다. 정선 오일장이 서는 날, 그러니까 2와 7로 끝나는 날에만 간다. 아침 일찍, 시청에서 출발해 정선으로 향했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아침에는 날씨가 무척 좋았다. 일요일답게 정선까지 가는 길도 무척 순조로웠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고속도로는 토요일에는 가는 길이 막히고, 일요일은 오는 길이 막히니까 당연한 일이었다. 덕분에 더덕 체험 예정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빨리 정선에 도착해버렸다... 더덕 체험장을 먼저 가기보다는, 다른 코스를 먼저 들르기로 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네비게이션에 병방치 스카이워크를 치고, 꼬불꼬불 좁은 길을 힘겹게 올라오면 이렇게 주차장이 있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차도 없고 사람도 없었다. 분명히 스카이워크 옆에 짚와이어도 있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아서 의아했다. 아무튼, 이게 병방치 스카이워크다. 처음 보면 좀 당황스럽다. 아니, 이렇게 바깥이 안 보이게 벽을 만들어 둔 건 좀 치사하지 않나 싶다. 매표소. 어른은 2,000원이다. 매표를 하고 줄을 서서 덧신을 신는다. 바닥이 투명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스크...

2018.04.25
올해의 마지막 봄꽃, 충남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개화 상황

올해의 마지막 봄꽃,충남 서천마량리 동백나무숲개화 상황가이드를 하다 보면여행지가 가장 아름다울 때떠나게 되지만,아주 가끔은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특히 서천 마량리동백나무 숲의 경우!4월 초에 마무리되는쭈꾸미 축제가여행의 목표인 경우가 많아정작 동백이 한껏 피어나는4월 중순에는찾아가기가 어렵다.올해는 참 운이 좋게,개심사 겹벚꽃 코스에서천 마량리 동백정이 있어함께 들를 수 있게 됐고,정말 오래간만에 감탄했다.마량리동백나무숲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서인로235번길 103 동백정관리사무소 전화 상세보기 충청남도 서천에서서해바다를 향해삐죽 튀어나온특이한 지형에 있는마량리 동백나무 숲.주차장 사진은 못 찍엇다.규모가 크지는 않고,매표소와 화장실,그리고 작은 매점이 있다.입장료는 성인 1,000원.매표 후 입장하는 길.화력발전소 앞을 지나살짝 돌아서 들어가게 되어 있다.빨리 오르고 싶다면가까이 보이는 계단을 이용할 것.국내에서 가장 북쪽의동백나무 숲이니만큼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떨어진 꽃도함부로 반출하지 말 것.동백나무 숲에도착하기도 전에가로수로 심어진동백들을 보며 예상했지만,정말 예쁘게 피어있었다.그동안 쭈꾸미 축제로슬쩍 들렀을 때는이 정도로 피어있는 모습을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더 놀라웠다.선명한 빨간색의 꽃잎,그리고 그 가운데 노란 술.배경처럼 깔려있는반들반들한 녹색 잎은언제 봐도 신선하다.큼지막한 꽃송이의 붉은 색이,녹색의 잎과 ...

2018.04.13
오늘의 개심사 왕벚꽃 청벚꽃 개화상황

오늘의 개심사왕벚꽃 청벚꽃 개화상황마음을 열어주는 절,그 이름답게 고즈넉해서들를 때마다 기분 좋은충남 서산의 개심사!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탐스러운 겹벚꽃이피어나기 때문이다.4월 13일, 역마살찐년은개심사 벚꽃을 보러많은 분들과 떠나왔다.하지만...결론부터 말하자면정말 단 한송이도 없었다!개심사는 날씨에 상관없이어느 날 가도 좋다.오늘은 구름이 잔뜩 낀 와중에잠깐씩 볕이 비치는선선한 날씨였다.주차장에 차를 대고대략 15분 정도,잘 다듬어진 돌계단길을쉬엄쉬엄 올라간다.중간중간 피어 있는 벚꽃이 예쁘다.상왕산 개심사의 연못은풍수지리때문에 만들어졌다는데,코끼리 모양인 상왕산 근처에물이 흐르는 곳이 없어서,그 갈증을 풀어주려고만든 연못이라고 한다.다리를 건너 개심사로 향한다.그리고 드디어 만난 겹벚꽃.모든 겹벚꽃 나무 중이 친구만 필 듯 말 듯.나머지 나무들은모두 봉오리일 뿐이었다.꽃송이가 벌써부터무거운 듯아래쪽을 향하고 있다.이 벚꽃은 다 피어나면이렇게 된다>>>>>>1년 전 여행기 보러가기>>>>>>>가지에 꽃송이가가득 매달린 게,다 피어나면 정말 예쁘겠지만이번주는 아니었다.꽃 운 좋은 편인데...이 나무가 그 유명한개심사 청벚꽃 나무다.하얗게 청벚꽃이 피어야 하지만...가지마다 주렁주렁꽃송이가 매달려 있는데,자세히 보지 않으면벚나무인지도 모를 지경.청벚꽃이라고기와에다가...

2018.04.13
실시간! 국내 내장산 당일여행 백양사-내장사 단풍현황

실시간! 국내 내장산 당일여행백양사-내장사 단풍현황현업에 바빠 본업을 잠시 못 나왔던 역마살찐년, 오늘은 정말로 오래간만에33분의 고객님들과 단풍 보러 출발! 정작 내장산에는 아직 단풍이 덜 물들었다지만직접 가서 보기로 하고 달려가고 있다.코스 정보 시청 출발(교대/죽전 경유)휴게소장성 백양사애기단풍 구경&식사정읍 내장사호남 5대 명산이라는 내장산 국립공원!휴게소(죽전/교대 경유)시청 도착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은천안논산간 고속도로였지만길이 너무 많이 막힐 것 같다는기사님의 판단으로옥산휴게소 들렀다 경부-호남선 고고!오래간만에 나온 것을환영해주시기라도 하듯,정말 많은 간식을 받았다.고맙습니다💕다행히 도로 상황은 원활!끝까지 이랬으면 소원이 없겠다.*이 여행기는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완결을 보고 싶으시면 8시쯤 오세용!드디어 백양사 도착!서울을 출발한지 네 시간 만이다.10시 50분 도착했으니 13시 50분 출발.하지만...유감스럽게도 단풍은 아직이다.그래도 오래간만에 좋은 공기 맡으니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어쩌면 아까 먹은 두통약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주차장부터 백양사까지는대략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올라가는 길에 드문드문 들어있는가을의 흔적들.가는 길에 두 갈래로 나뉘는데왼쪽으로 가면 캠핑장이 있는가인 마을로 갈 수 있고,오른쪽 길로 가야 백양사다.제법 물든 나무들도군데군데 있다.기왓장에 좋은 글귀와 ...

2019.10.26
2023.08.20참여 콘텐츠 1
가을에 떠나는 당일치기, 1박 2일 뚜벅이 국내여행, <가을여행 안내서>

책 구매▽▽▽▽▽ 가을여행 안내서 &gt; 책 | 러브앤프리 청년 인문공간이자 서점으로, 주인장의 추천 책과 독립출판물을 주로 취급한다. lovenfreebook.com https://www.tumblbug.com/autumn_trip 계절을 따라 떠나는 국내여행, &lt;가을여행 안내서&gt; 가을에 어울리는 다섯 가지 국내여행지를 상세히 소개한 여행 가이드북 겸 에세이. www.tumblbug.com &lt;겨울여행 안내서&gt;, &lt;봄여행 안내서&gt;, &lt;여름여행 안내서&gt; 에 이어김짜이의 여행 안내서 시리즈 그 마지막 편,&lt;가을여행 안내서&gt;가 나옵니다!날씨 좋은 가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면,올 가을에 국내여행을 떠나고 싶은 여행자라면이 책을 주목해주세요.춘천, 전주, 하동, 구례, 순천의 다섯 곳을당일이나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게코스를 짜 두었어요.특히 뚜벅이 국내여행자도 쉽게 갈 수 있도록대중교통 안내도 상세하게 되어 있고요.비용까지 총정리되어 있습니다! 텀블벅에서 절찬 후원 중입니다!많은 알림신청과 후원 부탁드립니다.▽▽▽https://tumblbug.com/autumn_trip 책 구매▽▽▽▽▽ 가을여행 안내서 &gt; 책 | 러브앤프리 청년 인문공간이자 서점으로, 주인장의 추천 책과 독립출판물을 주로 취급한다. lovenfreebook.com

2023.08.14
2024.11.10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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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방콕 6박 7일 여행코스 및 비용] 사실은 방콕 여행도 예정되어 있어서 쓰는 방콕 여행 준비글

연차가 2.5개 남아있었다. 알차게 열심히도 썼다... 하지만 나머지 두 개의 연차도 알차게 쓰고 싶은걸?! 해서 급 결정한 방콕 여행. 연말에 30, 31일에 연차를 쓰면 꽤 길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 이틀을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다. 왜 방콕을 골랐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6박 7일로 가기에 적절하다는 생각과 오래간만에 가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카오산 로드에서 카운트다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던 것 같다. 방콕은 거의 10년 만인데, 많은 것이 변했으려나? 1. 연말 방콕 항공권 비용 투어비스에서 558,700원으로 왕복 끊었다. 연말 특수를 고려하면 아주 저렴하지도, 아주 비싸지도 않은 그저 그런 평범한 가격에 끊은 것 같다. 첫날은 자정 지나고 방콕에 도착하는데다 마지막 날은 그냥 방콕에서 출발만 하기 때문에 사실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날짜는 딱 5일이긴 하다. 2. 연말 방콕 여행 6박 7일 코스 계획 방콕은 일정이 길기 때문에 보통의 여행처럼 항공권 - 여행일정 - 숙소예약 - 기타예약 순서로 진행했다. 이번 방콕 연말 여행의 목표는 네 가지. 1 짜오프라야 강이 보이는 숙소에서 멍때리기 2 마사지 종종 받기 3 아유타야 투어 가보기 4 카오산 로드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곳곳에 배치하다보니까 이런 일정이 나왔다. 1일 : 방콕 도착 2일 : 짜뚜짝 보고 저녁엔 디너크루즈 3일 : 왕궁 쪽 관람, 쩟페...

2024.11.10
2023.01.16참여 콘텐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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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월 3일

아침은 편의점에서 사다가 먹었다. 나는 고야 찬푸르 덮밥! 편의점에서 뭐라고 말하는데 끄덕거리니까 데워줬다. 더코는 다른 도시락을 먹었는데 내께 훨씬 낫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침 숙소에서 가까운 근처의 해변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캐리어를 싸다보니 시간이 아예 없었다. 너무 많이 샀나 싶었는데 귀신같이 딱 알맞게 들어가서 조금 소름이었다. 열심히 짐을 싸고 씻고 나오니까 퇴실시간인 10시였다.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나섰다. 열쇠는 키 박스에 잘 보관해 두었다. 아, 수명을 다한 방수 카메라는 숙소에 놓고 나왔다. 이 사진은 말하자면 영정사진이다. 안녕... 오지게 흔들려서 사진은 거의 못 남겼지만 그동안 고마웠어. 덕분에 고프로를 살까 고민하게 되었어. 이런저런 풍경을 보면서 아사히바시 역으로 걸어갔다. 내 캐리어는 바퀴 하나가 고장이 나서 덜그럭거리는데, 바퀴가 안 고장난 방향으로 돌려서 끌면 그나마 나았다. 남들 보기엔 이상해 보였겠지만... 왜 캐리어를 세워서 끌고가나 싶었겠지만. 아무튼 아사히바시역에서 공항 가는 티켓을 끊고 모노레일에 몸을 실었다. 한없이 아쉬우면서도 또 괜찮았던 건, 언젠가 다시 올 거라는 대책 없는 믿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 모노레일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나하 공항 150 Kagamizu, Naha, Okinawa 901-0142 일본 멀리 보이는 나하 공항. 10시 반쯤 공항에 도착해서 나는 의자...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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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월 2일

아침에 일어나 맥스밸류에서 사 놨단 컵라면 정면과 로손 계란 샌드위치, 오카시고텐(?)에서 산 베니이모나마타르트를 먹고 대충 준비를 했다. 오늘은 다이빙을 가는 날. 수건 두 개랑 수중 방수카메라, 속옷을 챙겨서 내려갔다. 픽업 차가 9시 5분에 온다고 해서 8시 55분부터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에 연락이 왔는데 앞의 일행이 늦어서 늦는댔다. 할 수 없지 뭐. 기다리는 수밖에. 멍때리는 동안 픽업차가 왔다. 하얀색 미니밴이었다. 앞에 두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늦은 사람이구나 싶었다. 밴에 타고 나니 선생님이(이름을 안 알려주었다) 서약서를 작성하라고 주셨다. 약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고 써서 내서 무사 통과했다. 차는 금방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목적지가 항구가 아니라 방파제, 바로 배 옆이었다! North Naha Marina 1 Chome-3-5 Inanse, Urasoe, Okinawa 901-2128 일본 분주한 다이빙 스탭들 밴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배에 탔고, 자리가 없어서 일본인들 사이에 앉았는데 선생님이 한국인들을 한 곳으로 모아 앉혀서 그렇게 앉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7명이 있었는데 1명은 프리다이빙을 하러 혼자 온 남자였고, 나머지 6명은 다 체험다이빙 하는 사람들이었다. 선생님이 해본 사람 손 들라고 했는데 나 포함 두명인가가 들었다. 배가 출발하기 전에 안내사항을 말해 주셨다. 오늘은 고래...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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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월 1일

집합 장소로 이동하면서 본 피카츄 유이레일 팔레트 쿠모지 1 Chome-1-1 Kumoji, Naha, Okinawa 900-0015 일본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조금 늦게 일어났다. 치킨 라멘(컵라면)에 물을 부어 먹고 샤워를 하고 화장을 포기하고 렌즈만 끼고 여행 출발. 8시 20분까지 겐초마에 역 앞의 팔레트 쿠모지에 가야 했다. 원래 7시 55분에 나가려고 했는데 8시쯤 나가게 된 것 같다. 모이는 장소인 무슨 렌터카 업체 앞에 가보니 서성거리는 사람이 많았다. 먼저 버스가 한 대 왔는데 한인 여행사였다. 우리 버스가 아니구나... 가만히 보니까 우리가 예약한 세루리안 블루 여행사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다가가서 인원체크를 하고 잠시 기다렸다. 버스는 30분쯤 왔다. 좌석은 정해져있었는데 R9였다. L과 R로, 왼쪽 오른쪽으로 구분하는 듯했다. 좌석별 번호가 있는 게 아니라 두 좌석에 번호가 한 개. 일본은 이렇게 구별하는구나 싶어 신기했다. 오모로마치 T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또 몇몇 사람들이 탔다. 그리고 출발! 버스에서 가이드님이 예약한 코스를 알아보게 해 주는 노란 스티커도 나눠주고, GPS로 설명이 나오는 송수신기(번역 기능은 없었다)도 나눠주었다. 첫 목적지는 류큐무라. 일종의 민속촌 같은 곳이었다. 예전에 아버지 환갑 때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류큐무라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가는 동안 잠을 한 잠도 잘 수 없...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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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2월 31일

신년 장식과 신년 포스터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을 못 차리는 중에 더코가 모닝알람을 모닝알콜이라고 해서 한참 웃었다. 웬 알콜이야... 일어나기 힘들어서 비비적거리고 있었는데 더코가 어디선가 알람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무리 귀를 기울여봐도 내 귀에는 안 들리는 거다. 무섭다거나 할 수도 있는데 이 순간 든 생각은 '내가 늙었구나, 노화가 시작되었구나'여서 매우 슬펐다. 슈리 소바 1 Chome-7 Shuriakatacho, Naha, Okinawa 903-0813 일본 오늘의 큰 계획은 슈리성에 가서 슈리소바를 먹는 거였다. 11시 30분에 여는 곳이기 때문에 11시에 가서 미리 줄을 서 있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 전에 일찍 숙소를 나서서 동네 산책을 하든 근처의 바닷가를 가든 하고 싶었다. 그런데 누운 채로 고민만 잔뜩 하다가 결국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슈리로 곧장 향했다. 아사히바시역에서 유이레일을 타고 슈리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에 내가 반대방향으로 가려고 했는데 더코가 옳은 방향을 알려줘서 잘 갈 수 있었다. 슈리소바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줄을 서는 사람들까지 여전한 것 같았다. 11시 1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참 기다렸다가 11시 30분쯤 차례가 되어서 자리를 안내받았다. 하필 문 바로 앞이어서 좀 그랬다. 더코 뒤에 큰 창문이 있었고, 그 창문 뒤로 보이는 풍경...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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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2월 30일

아침에 4시에 일어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도저히 졸려서 그럴 수 없었다. 4시 20분쯤 일어난 것 같다. 더코는 밥을 차리고 나는 화장실을 갔다. 어제 먹다 남은 고기, 생일 조각케이크, 메이플 빵 등을 먹었다. 어제 미리 준비를 해 두었기 때문에 준비할 게 많지는 않았다. 대충 세수만 하고 나서서 조금 걸어가는데 골목을 꺾기 전에 시계를 안 차고 나온 걸 알았다. 내 시계…! 그대로 갈 수 없어서 돌아와서 다시 시계를 차고 호닥닥 뛰어나갔다. 공항버스 타는 곳까지 버스가 있을까 해서 버스정류장을 기웃거렸는데 버스들이 거의 한시간 뒤에 온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서울 중심부로 나가는 버스는 많은데, 그 버스들이 돌아와야 하는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이 20여 분을 걸어가 공항버스 타는 곳에 5분 전에 도착했다. 버스는 칼같이 시간을 맞춰서 도착했다. 처음엔 앞좌석에 앉았다가 발 밑이 튀어나와 있어서 조금 뒤쪽으로 옮겼다. 자리를 옮긴 후에는 공항까지 진짜 거의 기절하듯 잤다. 공항에 내려 얼굴에 찬바람을 쐬자 아주 개운한 기분이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1 인천국제공항역 공항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거의 코로나 이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ATM에서 엔화를 찾고, 더코는 주문한 유심을 찾아 1층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 오후반차라 회사 일을 해야 했고, 노트북을 놓으려면 테이블이 필요...

2023.01.12
2022.01.25참여 콘텐츠 7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클럽 액세스 디럭스룸 럭셔리 호캉스 하고 온 후기

이직에 성공했다. 면접을 본 다음 주에 바로 출근하고, 출근하자마자 바로 기사 하나 쓰고, 2주 차에 바로 평창으로 출장가고, 그 다음주에도 출장을 가야 했다. 하하하... 참 성공적인 이직이 아닐 수 없다... 반어가 아니라 진짜다. 솔직히 정신없이 바쁘지만 그만큼 좋기도 하다. 여행 에디터라는 직업은 일이 곧 여행, 여행이 곧 일이기 때문! 두 번째 출장지는 바로 여기였다. 롯데호텔 서울! 호텔에 대해 소개할 때는 호텔에 직접 묵어보는 게 인지상정. 여행 에디터라는 직업이 좋은 이유는 직접 겪어보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일 덕분에 5성급 호텔을 경험하게 되다니... 물론 그 전에도 몇 번 경험해보긴 했지만. 롯데호텔은 맨 첫 번째 사진에서 보이듯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메인 타워, 왼쪽에 있는 건물이 이그제큐티브 타워이다. 메인 타워는 1979년 개장했고,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1988년 개장한 호텔이다. 둘 다 오래되었지만 지속적인 리모델링으로 꽤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이번에 묵을 곳은 오른쪽의 메인 타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중후한 분위기의 로비가 펼쳐진다. 들어가자마자 만나볼 수 있는 건 친절한 직원과 봄을 미리 맞기라도 한 듯 화사한 분위기의 꽃장식. 로비는 이그제큐티브 타워까지 연결되어 있어 더 웅장해 보인다. 리셉션 앞에는 체크인 전후로 앉아 있을 수 있는 쇼파가 여럿 놓여 ...

2022.01.25
아마 다시는 안 갈 명동 레스케이프 호텔 시크레 그랜드 디럭스 킹 투숙 및 조식 후기

애인과 기념일을 맞아 호캉스를 하고 왔다. 어느 날 마이리얼트립에서 레스케이프 호텔 할인을 하는 걸 보고 지나가다 말했는데, 이 깜찍한 사람이 나 몰래 예약해 두었다는 것이다. 못 이긴 척 하고 호캉스를 즐기기로 했다. 지난번에 다녀온 후기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누군가는 투머치라 말하는 명동 레스케이프 호텔 호캉스 후기 [BY 역마살찐년 김짜이] 예전부터 궁금했던 호텔이 있었다. 2018년 지어지면서부터 수많은 기사를 때렸던... post.naver.com 두 번째로 방문한 레스케이프. 정문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언덕배기에 지어져서 좀 깨는 구석이 있다... 호텔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으리으리한 정문을 기대하게 되니까. 어딘가 희미한 느낌의 입구 꽃장식. 늦가을이나 초겨울보다는 봄에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계절이랑 맞지 않아보였다. 저번에 방문했을 때도 조금 조악한 이미지였는데 영 아쉬웠다. 여전히 으리으리한 엘리베이터 앞 복도. 엘리베이터는 4대가 가동중이다.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엘리베이터에서 프랑스어만 나왔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한국어도 나온다.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체크인을 위해 7층으로 올라왔다. 올라오니 통일감 있는 분홍 꽃장식이 또 있었다. 아쉽게도 내 취향이 아니었다. 저번에 왔을 때와 구조가 달라져있었다. 르 살롱은 없어졌고, 오른쪽에 있었던 리셉션은 왼쪽 라이브러리 들어가는 길에 생겨 있...

2021.12.01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 슈페리어 더블+수영장+조식+더 델리 애프터눈 티 후기

*이야기가 길어져 항목을 나누어 놨습니다. 구분선과 큰 글자로 항목을 적어 두었으니 급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리시면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짧은 투숙 후기를 보시고 싶으시면 맨 하단으로! 호캉스는 한 번 다녀오면 끊을 수가 없다. 따뜻한 환대, 깔끔한 시설, 아늑한 침구, 수영장이랑 따뜻한 조식까지.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할 지경.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걸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누릴 수 있다는 것! 청소 걱정, 빨래 걱정, 내일 아침 식사 걱정따위는 안 해도 되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그렇다고 마구 더럽히고 어지럽힌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호강하고 싶을 때 한 번씩 가 주면 답답한 일상에 생기가 도는 것만 같다. 이번에도 그래서 다녀왔다, 호캉스. 이번 호텔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네이버 특가로 슈페리어 룸+조식까지 14만 9천원에 떴길래 햄과 가려고 예약을 해 두었다. 슈페리어 트윈 룸으로. 그런데 햄에게 바쁜 일이 생겨, 갑자기 애인과 가게 되었다. 트윈 룸을 더블 룸으로 바꿔 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흔쾌히 요청을 들어주셨다. 친절한 통화 덕에 방문하는 날에도 아무 걱정 없이 기분이 좋았다. 5호선 7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을 보니 바로 호텔 건물이 보였다. 주변 건물이 낮아서 그런지 꽤 으리으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으슥한 골목을 지나가야 했지만 금세 호텔 후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21.09.30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슈페리어 트윈룸+프리빌리지 바+클레오 조식 후기

☆짧은 투숙 후기를 보시고 싶으시면 맨 하단으로!어디보자... 그러니까 벌써 작년 11월이다. 거의 다섯 달이 지난 후기를 지금에서야 쓰는 게 좀 멋쩍긴 하지만 그렇다고 안 쓰기엔 많이 아쉬워서 글쓰기를 시작한다. 작년에 리모델링을 해 새로 문을 연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을 다녀왔었다. 취재 때문에 먼저 다녀와보고 여기는 꼭! 호캉스하러 오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었다. 마침 아코르 회원 할인도 있고 해서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다녀왔다. 투숙은 11월 10일인데 예약을 9월 26일에 했다. 어지간히 가고 싶었나보다. 겉으로 보기엔 호텔 같지 않은 몬드리안의 외관. 오래된 호텔을 리모델링한 티가 어느 정도는 난다. 자동차 없이 찾아가기가 퍽 쉽지는 않은데, 녹사평역에서 내려서 한 15분 정도 걷거나 버스를 타야 한다. 귀찮아서 그냥 택시를 타고 갔던 기억이 있다. 내가 갔던 호텔 중 가장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호텔이었다.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둘러볼 곳이 많아서 좋았다. 호텔 직영으로 운영하는 여러 다이닝과 바뿐만 아니라 지하에 위치한 아케이드가 있다. 아케이드는 직접 운영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호텔의 품격을 해치지 않을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잘 어울린다. 특히 아크앤북과 띵굴마켓은 아주 재미있게 둘러봤다. 결국 책 또 사고 1층으로 올라왔다. 본격 호텔 로비! 아주 몽환적으로 꾸며져있다. 취재할 때 우리나라의 여러 전설을 ...

2021.04.18
인사동 가성비 괜찮은 호텔, 목시 서울 인사동 바이 메리어트

인사동에서 아침 일찍 일정이 있었다. 지금 사는 곳과 거리가 꽤 되어 어쩔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된 거 그냥 숙박을 하기로 했다. 호텔이 없던 예전의 종로는 모텔들만 가격이 엄청나게 높았었는데, 나인트리 인사동과 목시 서울 인사동이 들어서면서 판도가 바뀐 듯했다. 둘 다 믿을만한 이름의 호텔이었는데, 가격대는 10만원이 넘지 않아 비교적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고민하다가 메리어트 계열의 목시 서울 인사동을 선택했다. 멀리 보이는 목시의 간판. 필기체로 휘리릭 쓴 것 같은데다가 핑크색이기까지! 호텔 간판이라 보기에는 굉장히 자유롭다. 그리고, 가 보면 알게 된다. 이 간판이 정말 자유로운 호텔이라는 것을. 종로 3가 역 출구 바로 옆에 있는 호텔로, 옆에는 야시장 같은 게 들어서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건너편이 바로 익선동이라 핫플레이스 탐방을 하기에도 좋은 호텔이라고 했다. 그리고 정면에서 바라보니 화려한 그래피티가 그려져있었다. 오, 꽤 '힙'한데. 팬시한 느낌의 간판과 네온이 인상적이었다. 젊은 감성을 담은 호텔이라고 익히 들었었는데 와서 실제로 보니 확실히 느낌이 그랬다. 가끔 호텔들을 방문할 때 딱딱하다 못해 뻣뻣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런 호텔들보다는 마음이 편해지는 디자인이었다. 1층으로 들어가니 16층에서 체크인이 진행된다고 쓰여있었다. 멀리 시선을 던지니 라운지가 있었다. 체크인 후 이용할 수 있도록, 카드...

202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