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가볼만한곳
2020.03.02
인플루언서 
역마살찐년 김짜이
1,452여행 작가
참여 콘텐츠 3
대중교통 뚜벅이 국내 당일치기 여행, 하루만에 양떼목장이랑 바다까지 보고 오기

소중한 분이 한국에 오신 기념으로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가볍게 알아봐드렸다. 하루만에 대관령 양떼목장, 바다를 보고 오기가 목표라고 하셔서. 여행지는 두 곳밖에 안 되지만 둘 다 제법 떨어져 있어서 루트를 짜기가 약간 복잡했지만 간만에... 아니 간만은 아니지만 여행 계획 짜려니 재미있었다. 바다를 먼저 볼까, 양떼목장을 먼저 볼까 하다가 산책 후 바다로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양떼목장을 먼저 넣어보기로 했다. 루트는 다음과 같다. 평창 - 강릉 1박 2일 여행서울 - 횡계 터미널 - 양떼목장 - 횡계 터미널 - 강릉 - 순두부마을(점심) - 강문해변 - 강릉역 - 서울 우선 양떼목장을 완전히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쉽진 않다. 일단 횡계터미널까지 이동은 가능하나, 그 뒤로는 시내버스가 잘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네 번! 출처 : 양떼목장 공식 홈페이지 이 중 서울에서 횡계 가는 것만 해도 두 시간 반이 걸리니 9시 버스는 무리다. 터미널에서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11시 30분에 나오는 버스를 타면 딱 좋은데,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보니 그럴만한 버스가 없다. 출처 : 시외버스예매 홈페이지 이 중 그나마 합리적인 8시 버스를 타고 10시 30분쯤 도착한다. 횡계 터미널에서 목장까지 택시는 10분쯤 소요된다. 양떼목장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택시를 잡는 것보다, 터미널에서 양떼목장 가는 ...

2019.09.15
여행병자 셋이 만나 차 없이 강릉여행

문득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나는 언제나 강릉을 떠올린다. 혹독한 파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시퍼런 물빛. 겨울의 그 모습이 두렵다가도, 여름이 조금만 가까워지는 듯하면 금세 투명하게 모든 것을 보여줄 것처럼 맑아지는 바다와 조금은 잔잔해지는 파도가 인상적인 곳. 서울에서 강릉으로 노릇노릇, 쥐포와 오징어의 냄새는 환상적이지만 차마 살 수 없었다. 동해에서 가장 큰 도시이니만큼 서울에서 가는 교통수단도 가장 많다. 동서울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세 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교통정체를 싫어하거나 기차여행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무궁화호나 KTX를 이용할 수도 있다. 평소에는 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곤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동서울 터미널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완행버스와 고속버스가 각각 다른 곳에서 출발하니 탑승구를 잘 확인할 것. 엄지네 포장마차 강릉에 도착하고 나서 터미널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택시를 탔다. 오래 전부터 화제였던 엄지네 포장마차의 본점이 우리의 첫 목표였기 때문이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떠났기 때문에, 강릉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10시였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뛰어들어가 꼬막 비빔밥을 포장주문했다. 혹시나 닫았을까, 주문이 마감되었을까 걱정했는데 거의 시키자마자 나왔다. 숙소로 가서 야식으로 먹을 생각에 모두 조금씩 들떴다. 숙소에 가서 열어본 꼬막비빔밥. 마음이 급해서 진심을 다해 찍지...

2019.02.25
강릉 뚜벅이여행 중 발견한 맛있는 곳들 (feat.이별택시)

잊어야 할 사람과 강릉 여행을 갔었다.매우 행복했고 맛있는 곳은 많았다. 여기에 감정을 털어버리려고 이 글을 쓴다. 경포대 마들식당. 늦은 밤 경포에 도착해 이곳저곳을 헤매다가 마주하자마자 왠지 들어가게 된 곳. 메뉴도 별로 많지 않았는데 어쩐지 끌리더라니, 진짜 맛있는 미역국이 있었다. 일단 본 메뉴 전에 먼저 소개하는 물회. 메뉴 이름이 트로피칼 물회였나 그랬는데, 이건 그냥 그랬다. 소스와 육수는 맛이 있었는데 회가 좀 아쉬웠다. 나는 물회를 만들 때는 씹는 맛이 분명한 해산물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징어, 전복, 해삼 같은 것들. 쓰고 보니 다 비싼 재료들이지만 여기 물회의 해산물은 약간 아쉬웠다. 물론 뭐 시기마다 바뀌겠지만. 그리고 쭈삼불고기. 같이 밥을 비벼먹으라고 비빔채소가 함께 나온다. 호기롭게 조금 맵게 해 달라고 했다가 매운 맛에 아주 땀을 쏟았다. 근데 무지 맛있어서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맵린이라고 실컷 놀림받았다. 그래도 행복했었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의 우럭미역국이다. 함께 나온 미역국이 너무 맛있어서 결국 그냥 메뉴로 하나 시켜버렸다. 보기에는 평범해도 쫄깃한 우럭살이 듬뿍 들었는데다가 미역도 오래 끓여서 풀어진 맛이었기 때문에 너무 맛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그냥 밤에 가서 푹 끓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왜냐하면 좀 짰다) 그래도 맛있어서 소주를 마구 마셨다.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그렇게 많이...

20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