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매우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내 주변 사람들이 인도 관련해서 뭐만 보면 내게 보여준다. 그만큼 인도 얘길 많이 하고 다녔다는 뜻이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일곱 번 다녀왔다. 일곱 번 중 두 번의 입국은 중간에 네팔을 끼워서 다녀온 한 여행이었지만, 아무튼 입국은 일곱 번이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너무 인도만 다니는 것 같아서 당분간 인도를 안 가겠다고 선언할 만큼 좋아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그 선언을 믿지 않았다. 서두가 길었다. 오늘은 지난 12월에 일곱 번째 여행을 다녀오면서 준비했던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오늘 내로 다 정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써보자. 미리 밝히자면 나는 직장인이고, 휴가를 붙이고 붙여서 10박 11일의 일정으로 인도를 다녀왔다. 월~금, 5일 휴가만 가능한 직장인이라면 토일월화수목금토일, 8박 9일의 일정으로도 충분히 인도를 경험할 수 있다. 오르차를 제외하고 델리, 아그라, 바라나시만 다녀온다는 조건 하에. 다만 준비를 철저히 하고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인도여행 준비하는 법 항공권 예약 대략적인 루트 짜기 인도 내에서 이동할 교통편(기차/버스/비행기) 예매 숙소 예약 사기/범죄 사례 공부 구체적인 루트 짜기 인도 E비자 신청하기(도착비자 선택 가능) 이번 인도여행은 6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그만큼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고, 인도여행...
꿈에서 나는 인도 여행의 첫 날을 보내고 있었다. 코넛플레이스로 추정되는 인도의 어느 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던 도중 깨달았다. 유심칩을 공항에서 사오지 않았다는 것을! 인도의 공항은 한 번 나오면 표가 있지 않는 이상 다시 들어갈 수 없다. 매우 허둥거리다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 나빈네에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투덜거리다가 꿈에서 깼다. 투덜거린 이유는 나빈이 불친절해서가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다.생각해보면 첫 인도도 그랬다. 나는 인도 여행이 무서워서 남자처럼 보일 거라는 생각에 머리도 짧게 깎았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온갖 자질구레한 악몽을 꿨다. 인도에 대해 아는 게 많아질수록 꿈은 더 상세해졌다. 꿈에서 나는 사기를 당하고 소매치기를 당하고 가벼운 차사고를 겪고 한번도 본 적 없는 릭샤왈라와 맥락 없이 싸웠다.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를 지나 일곱 번째 인도를 떠나려는 지금까지, 인도여행 전에는 매번 소소한 악몽을 꾼다. 나는 인도를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워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자꾸만 인도를 가게 되는 이유는 뭘까.악몽을 꾸고 나서야 나는 인도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느낀다. 두렵지만 설레고, 떨리지만 흥분된다. 12월의 인도가 나를 기다린다!
1월 10일. 인도에 발을 디딘지 세 달쯤 되는 날, 나는 인도의 땅끝에 도착했다. 인도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위험한 나라가 분명하다. 특히 준비없이 방문할 경우 호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안 가고는 못 배기겠다!" 싶으면 꼭 믿을 만한 동행을 구하고 여러 사기/범죄 사례, 인도 문화에 대해서 꼼꼼히 알고 가기를 권한다. 맥그로드 간즈의 12월 오래오래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던 북인도와 다르게, 남인도에서는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오히려 더 강렬하게 기억이 남았다. 이유는 동행 때문이었다. 오르차에서 헤어졌던 동행을 델리에서 다시 만난 이후, 나는 그 친구와 스리랑카까지 함께 여행하게 됐다. 그와의 동행을 잠시 포기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동행인지 남인지 전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거리감을 느껴서였다. 하지만 왜일까, 델리에서 내 생일을 함께 보내고 다음날 달라이 라마가 머무는 맥그로드 간즈로 간다는 이 친구의 선언에 나 또한 계획에 없던 맥그로드 간즈에 가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볼보 버스 맨 뒷칸에 낑겨서 도착한 12월의 맥그로드 간즈는 딱 살만했다. 다시 말해 얼어죽기 직전까지 추웠다는 이야기다. 동행과 데면데면하게 맥그로드 간즈를 구경하다가 그 데면데면함이 답답해서 나는 술을 샀다. 올드몽크 럼, 리찌 향이 무척이나 미약한 정체불명의 술, 오렌지향 감기약맛 술, 세 병을. 동행은 정체불...
인도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위험한 나라가 분명하다. 특히 준비 없이 올 경우 호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안 가고는 못 배기겠다!" 싶으면 꼭 믿을 만한 동행을 구하고 여러 사기/범죄 사례, 인도 문화에 대해서 꼼꼼히 알고 가기를 권한다. 오랜 기간 인도를 여행하는 장기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표를 찢는다'라는 말이 있다. 미리 예매해 둔 티켓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잔뜩 일어나는 곳이 인도이니만큼 부득이하게 미리 사 둔 티켓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한 '표를 찢는다'는 열차를 못 타는 게 아니라 안 타는 것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여행지를 발견해버리면, 여행자들은 그 매력에 빠져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여버린다. 역마살찐년 또한 인도에서 딱 한 번 기차표를 찢었다. 유명한 관광지들 사이에 조그맣게 존재하는 시골 마을 오르차에서. 오르차에 가기까지 오르차는 인도 지도의 가운데에서 살짝 북쪽에 있다. 보통의 여행자들은 야릇한 미투나가 가득한 카주라호로 가는 길이나, 카주라호에서 나오는 길에 오르차를 들른다. 역마살찐년은 카주라호에서 오르차로 향했다. 약간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을 못 먹어서 사모사를 한 접시 샀다. 뜻밖에도 맛있어서 두 접시 더 사고 짜이도 세 잔이나 마셨다. 이 기차를 탈 때까지만 해도 오르차에서 아그라로 가지 않게 될 줄은...
어쩌면 웰컴서른여행을 통틀어 진짜로 목숨을 걸었던 시간들은 이 3박 4일이 아닌가 싶다. 언제 굴러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비포장길을 달리던 때를 떠올려본다. 아직도 그 덜컹거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다. 손에 땀을 쥐며 유서에는 뭘 남겨야 하나 눈알을 굴리다가 창밖으로 시선을 향하면, 눈에 가득 담기는 그 황량한 풍경이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어쩌면 이 눈알은 이 풍경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나? 산소 부족으로 허황된 생각을 하며 넋을 잃고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차량이 큰 돌이라도 밟고 덜컹거리면 다시 제정신이 돌아오는 시간들. 다시 그 길 위에 서라고 하면 설 수 있을까? 아마 나는……. 본격적인 여행기가 시작되기 전, 인도는 한국과는 많은 방식에서 다른 데다 위험하지 않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는 나라임을 미리 밝힌다.여행 전에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며, 준비 없이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님을 먼저 인지하시길 바란다. 마을에서 벗어난 이후로 우리는 점점 높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하얀 히말라야 여행사에서 알선해 준 운전사 지미는 침착하게 차를 몰았다. 길이 편했다면 아마도 무척이나 쾌적하다고 느꼈을, 깔끔한 운전 습관이었으나 길이 워낙에 험하고 커브가 심한 바람에 여섯 명 모두 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완전히 지쳐버렸다. 길은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얇고 길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산에 누군가가 줄을 ...
바라나시에 가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할 게 생각보다 많다. 새벽같이 일어나 일출을 보는 일출 보트도 탈 만 하고, 또 해질녘에는 그윽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일몰 보트도 있다. 뿐인가, 매일 저녁 여섯 시마다 활활 불이 붙은 제기로 신을 향해 기도를 드리는 뿌자 또한 꼭 봐야 할 것들 중 하나다. 뿌자를 보고 나면 어린 디아 장수들에게 디아를 몇 개 사서 강물에 띄우기도 해야 한다. 간절히 마음 속에 가둬두었던 소원과 함께. 멍하니 가트를 따라 산책하는 것도, 곳곳에 있는 한인 숙소와 한인 식당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말을 붙이고 수다를 떠는 것도, 뱅갈리 토라의 골목을 돌아다니며 인도풍 의상을 빼입는 것도 할 만한 일이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훌쩍 간다. 바라나시에서의 시간은 좀 이상해서, 다른 곳들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는 것만 같다. 흘러가는 빠른 시간을 감지하지 못하고 오래 눌러앉은 장기 여행자들도 자주 볼 수 있다. 바라나시에 며칠 묵으면서 할 일을 다 했더니 나는 새로운, 아니 내 취향에 맞는 일을 한가지 덧붙여보고 싶어졌다. 별 대단한 것은 아니고, 동네 서점 나들이를 가는 것이었다. 목표는 필그림 서점이었다. 바라나시를 여행하기 전 네팔을 둘러볼 때 알게 된 서점인데, 그곳에서 산 에코백에 바라나시 지점이 있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에 한참을 궁금해했었다. 바라나시에서 해볼만한 것들을 다 해봤을 즈음, 구글 지도를 검색하...
빠하르간지에서 손을 흔들어 빈 릭샤를 세운다. <프렌즈 인도네팔>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대로 말한다. '다르야간지, 골차 시네마.' 고개를 까딱, 오른쪽으로 움직인 릭샤 기사가 곧장 릭샤를 출발시킨다. 알아들었단 뜻이다. 정신없는 골목을 뚫고 달리다 말다 하던 릭샤는 곧 큰 길로 진입한다. 탄력을 받아 좀 달리나 싶더니, 이내 도착했단다. 내내 소개하고 싶었던 차 가게, 압 끼 파산드다. SANCHA 브랜드의 매장으로, 본점 격이라고 볼 수 있다. 배낭여행이 아닌, 직장인의 짧은 여행으로 방문하는 김에 좋은 선물을 사고 싶어서 들렀다. 인도 총리가 국빈들을 만날 때마다 선물하는 프레지던트 라인의 차가 가장 유명하다고 가이드북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차에 대해선 안목도 취향도 전혀 없었던 나는, 이곳에서 차의 신세계를 만나게 됐다. 제법 무거운 문을 밀고 들어가자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가 반겨주었다. 테이블이 몇 좌석 마련되어있고, 진열장이 눈에 들어온다. 온갖 틴 케이스와 차가 들어있는 파우치가 조명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가장 가운데에 살짝 앞으로 나와있는 저 진열장에 프레지던트 티가 있겠구나 싶었다. 테이블 하나에 짐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진열장을 구경하기 전 잠시 돌아본 압 끼 파산드 내부의 풍경. 성큼성큼 진열장으로 다가가 오늘의 목적인 프레지던트 티 앞에 섰다. 다즐링에서 생산된 최고급 차로, 수확된 계절에 따...
인도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위험한 나라가 분명하다. 특히 준비 없이 올 경우 호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안 가고는 못 배기겠다!" 싶으면 꼭 믿을 만한 동행을 구하고 여러 사기/범죄 사례, 인도 문화에 대해서 꼼꼼히 알고 가기를 권한다. 배낭여행의 종착역이라고 불리는 인도 여행!모두 묵직한 배낭 짊어지고 떠나야 하는 줄 알고 있고, 역마살찐년 또한 그랬다. 앞뒤로 빵빵한 배낭을 짊어지고 땀은 있는 대로 흘리면서 잔뜩 고생을 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딱 열흘 동안 인도에 머물면서 뮤지컬도 보고, 퀄리티 좋은 옷 쇼핑도 하고, 무려 호캉스까지 즐기면서 새로운 인도의 모습을 만났다. 배낭여행이랑은 완전히 다른 나라처럼 느껴질 정도! 그래서 오늘은 역마살찐년이 느낀 고급스러운 인도의 모습을 적어보려고 한다. 인도의 숙소가 걱정되어서 떠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 꾸질꾸질한 배낭여행에 지친 분들에게는 쉼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캐리어 OK! 인도 여행도 얼마든지 고급스러울 수 있다! 인도에서 호캉스라니,무슨 미친 소리야?!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직장인 신분으로 짧게 훑듯이 여행을 가다 보니 숙소와 교통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쏟게 됐다. 인생 처음으로 '가격 낮은 순' 필터를 고르지 않고 아그라의 숙소를 찾으려는데, 말도 안 되는 수영장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
인도여행에 대해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고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지 않으시기를정중히 권합니다. 인도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위험한 나라가 분명하다. 특히나 준비 없이 올 경우 호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못하겠지만, 정 안가고는 못배기겠다! 싶으면 꼭 믿을 만한 동행을 구하고 여러 사기/범죄 사례, 인도 문화에 대해서 꼼꼼히 알고 가기를 권한다. 역마살찐년의 블로그에도 인도 여행 준비에 관련된 포스팅이 두 편 있다. 추천하는 가이드북은 <프렌즈 인도네팔>. 한 권 통독해두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이 글도 <프렌즈 인도네팔>을 보면서 세운 계획이다. 오늘은 1월 1일, 새해 첫 날이다.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인도에서 맞이하고 싶어 28일 인도로 날아왔다. 현재는 바라나시의 강가(갠지스)가 내려다보이는 숙소의 불편한 의자에 기대어 이 글을 쓰고 있다.작년 이맘때, 웰컴서른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훌쩍 떠나 인도에서 서른을 맞았었다. 서른이라는 새로운 나이대가 시작되는 것에 싱숭생숭하기도 했었고, 소속 없는 백수였으니 기약없는 앞날에 막막하기도 했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으로 돌아가 필요한 타이밍에 취직을 했고, 덕분에 웰컴31여행으로 인도에 돌아와 있다. 감회가 새롭다.새해가 시작되는 1월 1일에는 모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곤 한다. 어떤 계획들은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거나 이뤄질 일 ...
인도가 뭐가 좋아? 인도를 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아무 대답이나 주워섬겼다. 다채로운 색깔도,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특이한 문화도, 사회에 엄청나게 작용한다는 종교도 전부 신기하기 그지없었으니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무 이미지나 툭 말하면 됐다. 그러면 물어본 사람은 "오오… 역시… 과연…" 같은 감탄사를 뱉으며 수긍했다. 하지만 다녀오고 나서 같은 질문을 들었을 때는 언제나 말문이 막혔다. 정말 단 한 번도 바로 대답을 한 적이 없다. 뭐가 좋냐면, 이라고 일단 뱉고 나서 한참 침묵한 다음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답을 못 하겠다. 결론은 한 번에 인도를 말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니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찾는 게 우선이다. 그 첫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인도 배낭여행 준비,어떻게 해야 해? 앞뒤 배낭 무게 23kg... 여러분은 그러지 마세요... 국내여행 가이드 일을 하고 있으니 여행 경험이 적지는 않다고 자부하며 살아왔었다. 하지만 해외 배낭여행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가방 하나만 가지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떠난다고? 상상해보니 겁부터 났다. 이것저것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끌어모으느라 꽤 오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 준비과정을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본다. 약 4개월간 나들이 다녀온 초보의 인도 배낭여행 준비법! 빠하르간지 메인 바자르 옆, 아라카샨 로드 1. 인도라는 나...
이 글은 인도여행을 처음 떠나는, 여행 초보인 여성분을 위한 글입니다.이미 다녀오신 분들께서도 읽어보시고 의견을 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궁금하신 게 있다면 아주 편하게 댓글 주세요! 사실, 성별을 나누어 말하는 것을 정말 지독하게 싫어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굳이 여자를 거론하며 쓰는 이유는 한 번에 정리해두면 편히 보시겠지 하는 마음에서다. 미지의 나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 막상 비행기 표를 끊고 나서도 잠을 못 잘 정도로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다. 키는 180에 허구한 날 남자로 오인받는 역마살찐년 또한 아예 남자처럼 보이고 싶어서 머리를 자르고 떠났을 정도니 말 다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아래 사항들을 적당히 잘 지켜서인지 역마살찐년은 단 한 번도 성추행과 큰 사기를 경험하지 않았다.(소소한 덤탱이들은 그냥 웃긴 수준이니 제외하도록 하겠다) 역마살찐년 말고도 많은 선구자분들께서 써 주셨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더 쓰면 더 많은 분들이 볼까 해서 굳이 쓴다. 새로운 사례를 알 때마다 꾸준히 갱신할 생각이다, 여행 전 1. 브라는 잘 마르고 편한 것으로 준비인도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빨래를 할 일들이 생긴다. 그런데 빨아서 널어놨는데 안 마르면? 그것만 한 곤욕이 없다. 특히 브라는 패드가 있어서 잘 마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브라탑? 겹쳐져있는 구조이기 ...
어느덧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인도 여행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여행플러스의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되어 6개월간 인도 얘기를 쓰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도여행을 쭉 되돌아볼 수 있어 기뻤다. 연재가 아니었다면 과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밀려오는 여러 감회를 뒤로하고 어떤 이야기를 쓸지 한참을 고민했다. 나 자신에게 의미있으면서도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먹는 이야기를 쓰자는 결론이 났다. 마지막편은 넉 달간의 인도 여행에서 어떤 식사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인도를 다녀온 여행자들이라면 이미 충분하게 알고 있을 내용이니, 큰 기대보다는 추억 회상용으로 읽어주시길. 인도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위험한 나라가 분명하다. 특히 준비없이 방문할 경우 호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안 가고는 못 배기겠다!" 싶으면 꼭 믿을 만한 동행을 구하고 여러 사기/범죄 사례, 인도 문화에 대해서 꼼꼼히 알고 가기를 권한다. 인도는 워낙 온갖 것들이 혼재되어있는 나라이다보니, 한국처럼 김치를 먹는다더라! 하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음식이 없다. 그나마 향신료와 재료를 볶고 물을 부어 푹 끓여낸, 우리가 흔히 커리라고 알고 있는 조리 방식 만큼은 거의 전 인도에서 볼 수 있었다. 재료와 소스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지니만큼 커리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 말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그리...
한국와서피눈물나게 그리운인도음식 BEST 10- 북인도편 -이 모든 곳은철저하게 주관적인순간의 기분으로골라낸 곳임을알려드립니다.맛집 추천보다는여행기 느낌으로 봐주시길!남인도편을 쓰고 이어서 북인도편을 썼어야 하는데 다른 글들 쓰느라고 시간을 내질 못했다.그러자 놀랍게도 여기저기서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다...!!포스트를 기다려 주시다니ㅜㅜ감사한 마음에 얼른 쓰기로..맛집 콘텐츠의 위력이란.북인도가 더 유명하다보니남인도편보다 공감하실 분이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다들 반하고 돌아오는북인도 맛집 BEST 10!1. 바라나시더 시원라씨 바라나시에 가면라씨를 먹어야 한다.비록 엄청난 배탈이찾아온다 할지라도...바라나시의 골목을 헤매다보면3대 라씨집이라고이름 붙은 곳들을만나게 된다.시원라씨, 바바라씨, 블루라씨.블루라씨를 빼고 두 곳 가봤는데그곳들보다는 의외로,더 시원라씨가 제일 맛있었다.새로 오픈한 라씨집이라깨끗하기도 하고 인심도 좋고.과일들도 다 신선하고앉아서 먹는 곳도 편안하고다 먹은 듯 싶으면서비스도 부어준다...뜬금없이 다시 채워진 토기ㅋㅋㅋ인도에서 먹은 것 중가장 그리운 음식이 라씨다.토기잔에 나오는 그 느낌을그대로 받을 수 없어서일까?한국에서 구할 수도 없고...Tripura Bhairwi Road Tripura Bhairwi Rd, Lahori Tola, Varanasi, Uttar Pradesh 221001 인도 전화 상...
한국와서피눈물나게 그리운인도음식 BEST 10- 남인도편-이 모든 곳은철저하게 주관적인순간의 기분으로골라낸 곳임을알려드립니다.맛집 추천보다는여행기 느낌으로 봐주시길!한국 온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이 몹쓸 인도병은 낫지를 않는다.다시 돌아가고 싶고...그립고...그 중에서도 최고 그리운 건누가 뭐래도 음식!향신료 때문에진입장벽이 높긴 하지만한 번 입을 트이면돼지가 되고 마는 인도음식들...딱 열 곳만 추려보려 했지만워낙 맛있는 게 많아 불가능했다.결국 임의로 둘로 쪼개기로 했다.북인도와 남인도로!실제로는 더 다양하게구분되는 것 같지만.. 일단은!행복했던 남인도음식 BEST 10!1. 마이소르RRR 인도여행 통틀어서가장 맛있었던 곳.바나나 잎 위에다가이것저것 올려주는 탈리 최고!탈리=인도식 백반남인도답게 짜빠띠 대신밥과 다양한 반찬을 줬다.그리고,숟가락을 주지 않았다..빵 같은 짜빠띠야그냥 손으로 쭉쭉 뜯어먹었지만이것은 밥...게다가 뜨거운 밥...3초간 고민하다 맨손을 들었다.썩썩 비벼서 입으로 넣었는데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찔끔 났다.완벽한 재료의 궁합과딱 맞는 간... 최고의 탈리!너무 배고파서모양새는 거지 그 자체지만...이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했다.정신을 차리니바나나잎이 깨끗해져 있었다.Hotel RRR Gandhi Square, Near Mahatma Gandhi Statue Chamrajpur, Mysuru, 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