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여행
2452023.01.16
인플루언서 
역마살찐년 김짜이
1,452여행 작가
참여 콘텐츠 7
오키나와 뚜벅이 4박 5일 커플 여행기

지난 포스팅에 의하면 올해의 마지막은 동해에서 보냈어야 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오키나와 티켓 저렴한 걸 발견했고, 날짜도 내가 갈 수 있는 날짜길래 호닥닥 끊어서 더코랑 다녀왔다. 오키나와 4박 5일 뚜벅이 여행 비용은 아래와 같다. 2회의 체험 다이빙을 했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다. 다이빙만 예약금 8만원+현지 지불 3만 엔으로 37만원, 한 사람당 18만 5천원 정도 들었으니까. 다이빙을 안 한다면 훨씬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그리고 식비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이 나왔는데, 순전히 우리가 많이 먹어서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여행비를 훨씬 많이 아낄 수 있다. 아래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간단히 쓴 일기다. 이제는 블로그도 키워볼까 해서 블로그에 남겼다. 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2월 30일 아침에 4시에 일어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도저히 졸려서 그럴 수 없었다. 4시 20분쯤 일어난 것 같다. 더코... blog.naver.com 오키나와 첫날. 서울에서 오키나와 나하로 이동하고, 아구 샤브샤브를 먹고, 편의점을 가서 군것질과 맥주를 사다 먹고 마셨다. 오키나와 뚜벅이 여행 일기 - 12월 31일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을 못 차리는 중에 더코가 모닝알람을 모닝알콜이라고 해서 한참 웃었다. 웬 알콜이야... blog.naver.com 이틀차. 아침에 일어나서 슈리 소바에 가서 오키나와 소바를 먹고...

2023.01.16
오키나와에서 뜻밖의 라이브 공연을!

지난 글에서 어딜 갈까? 라고 해놓고, 놀랍게도 나는 쇼핑을 하러 갔다. 휴대폰 방수 케이스를 사지 않고 떠났기 때문에 혹시나 구할 수 있을까 하고 돈키호테를 기웃거리다가 무려 1000엔에 가깝길래 포기했다. 지금은 오키나와 여행 사흘 차, 자마미섬으로 들어가는 길인데 햇빛 보고 바다색깔 보니까 역시 샀어야 했나 하고 후회가 마구마구 밀려온다. 아무튼, 그 뒤로 어쩐지 쇼핑을 했다. 쇼핑의 발단은 캬베진이었는데, 요즘 위가 고장난 탓에 배가 자주 고프지도 않고 뭘 먹으면 불편하기나 하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떠올린 게 캬베진이었다. 근데 가격이 원래 이 정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원래 이 정도인가? 아무튼 5월 26일 기준 오키나와 돈키호테 캬베진 가격은 1780엔. 위를 황급히 회복시키려면 사야 했지만, 돈키호테는 너무 줄을 많이 서 있어서 그 옆에 있는 다른 드럭스토어로 갔다. 그리고.. 일본에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드럭스토어에서 5천엔 이상 구매를 하면 면세 혜택이 있다. 결국 이것저것 주섬주섬 모아서 오천엔 달성. 돈도 없으면서 왠 쇼핑인가 싶었지만... 캬베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면세로 물건을 사면 함정이 있다 포장을 뜯지 못하게 꽁꽁 감싸서 준다는 거...어쨌든, 이렇게 쇼핑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남부 취재를 끝내신 환타님의 연락이 왔다. 그리고 낯선 가게 이름을 보내주셨다. 한 잔 하고 싶으면 이...

2018.05.30
오키나와에서 가장 맛있었던 곳, 아구 샤브샤브 마쯔모토

맛집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구분선이 있는 곳까지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그러니까 오키나와를 처음으로 갔던 게 언제였더라. 재작년... 아마 2016년 9월쯤이었던 거 같다. 인생 최초로 모든 걸 스스로 계획하고 떠났던 첫 해외여행, 방콕이 그랬듯, 그다음으로 떠났던 오키나와행도 목적은 뚜렷했다. 우울증과 현실로부터의 도피였다.원래는 마찬가지로 우울감에 시달리던 둘째와 함께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아무리 내가 버둥거려도 우울증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녀석은 내가 붙잡고 있는 손을 놓고 혼자만의 삶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같이 가기로 한 오키나와행은 당연히 불참이었다. 여행을 취소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혼자서라도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혼자 떠나온 오키나와에서 가장 먼저 만났던 음식점이 바로 여기, 마쯔모토였다. 지금 보니 어색한 긴 머리와 앞머리. 피치항공의 핫핑크색 비행기를 설레며 타고, 저녁쯤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LCC 터미널에 도착해놓고 이 공항은 왜 이렇게 작고 허름해, 하고 투덜거렸던 거 지금 생각하면 되게 웃긴다. 9월인데도 후덥지근했던 그날의 공기,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던 버스에서 한참 어색함을 느꼈던 것들이 띄엄띄엄 떠오른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이 집으로 무턱대고 찾아가기로 했다. 어떻게 어떻게 본점을 찾아갔더니만 예약이 꽉 찼다고 하길래. 요야쿠? 아시타? 지금은 ...

2018.09.05
어쩌다 생각난 돌다다미길의 그 카페 - 오키나와 오토네코

오늘은 외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회사로 복귀할 수도 있었는데 시간이 애매해 느적느적 카페에 가서 사진 정리를 하고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가 그냥 집으로 도망쳤다. 내일 일은 내일의 내가 하겠지. 지하철 역부터 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빨래를 할까, 뭔가 쓸까 고민하다가 카페를 선택했다. 집에 가 봤자 빨래는 안 하고 놀아제낄 게 뻔하니까. 막상 카페에 와서 앉았는데 뭘 써야 할지 막막했다. 이럴 때 쓰는 방법 중 하나는 찍어둔 사진을 생각없이 둘러보는 거다. 구글 포토를 켜고 맨 아래부터 천천히 스크롤을 올려가며 글감을 탐색했다. 써야 할 것은 쓰기 싫고, 쓰지 않아도 될 것을 굳이 쓰는 게 바로 나다. 어리석은 인간. 시험 기간에 책상 정리에 재미를 붙이는 기분으로 오키나와의 카페 이야기를 풀어본다.쓰다 보니 또 얘기가 길어져서 중간에 표시를 해 놨다. 돌다다미길의 카페 오토네코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 번 리본이 나올 때까지 스크롤을 내리시길.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6년 11월 30일, 나는 오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오키나와에 갔다. 퇴사하고 여행을 갈 생각은 아니었다. 12월에 생일도 있고 하니 끊어둔 오키나와행 표가 있었는데 그만 그 전에 퇴사를 해 버린 거다. 친구들이랑 3일 정도 짧게 다녀오려는 마음이었는데 기왕 퇴사도 한 거 비행기표 기간을 2주로 늘렸다. 두 번째 오키나와행이었고, 중간에 긴 기간이 심심할 것 같...

2018.12.18
대체 왜 오키나와를 여덟 번이나 간 거야?

오키나와를 처음으로 가게 된 건 한 권의 가이드북 때문이었다. 모 인터넷 서점에서 여행 책을 사면 여행 노트를 선물로 준대서 그만, 오만 원어치나 책을 사고 말았다. 그중에 프렌즈 오키나와가 있었고 찬찬히 정독하다 보니 너무도 자연스럽게 비행기 표를 끊게 됐다. 오키나와의 붉은 벚꽃은 2월에 핀다. 당시 나는 오랜 회사생활에 매너리즘을 격하게 느끼고 있었다.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가 간절하게 그리웠지만 밀려오는 일 때문에 먼 곳을 가는 건 무척 부담스러웠다. 그런 나에게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오키나와는 정말이지 딱 맞는 여행지였다. 많이 검색하고 고민할수록 기대가 됐다. 야근 후 집에 가면 뻗어 자기 일쑤였던 내가, 오키나와 생각만 하면 어디선가 자꾸만 힘이 나왔다. 결국 약간은 무리한 계획을 세우게 됐다. 첫 여행에서 남부부터 북부까지 모조리 싹 다 점령하리라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떠나게 된 것이다. 2016년 9월 21일, 처음으로 오키나와에 발을 딛게 됐다. 여행은 무척 호되고 고됐지만 정말로 행복했다. 언제 올려다봐도 예쁜 하늘, 비현실적으로 파랗고 투명한 바다, 에너지가 가득한 듯 늘 활기찬 사람들, 색색깔의 빙가타(오키나와 전통 문양) 천들... 비행기가 오키나와와 가까워질 때부터 행복했던 나는, 돌아오고 나서 인스타그램에 괜한 다짐을 하게 된다. 이번 생에 오키나와를 열 번 가고 말겠다고. 그리고 꼬박 2년이 지난 지금, ...

2018.10.28
오키나와 자유여행 계획, 이시가키&다케토미&이리오모테

© CAME-RA, 출처 Pixabay *사진은 아직 안 다녀왔기 때문에, 프리 소스를 활용했다.*다녀왔지만 사진 정리가 귀찮으므로 일단 프리소스를 내버려두기로 한다.11월에 오키나와를 간다고 글을 올렸던 것 같은데, 사실 10월에도 간다:9 주변 사람들이 자꾸 오키나와에 별장 있냐고 물어볼 정도다. 뭐,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한다. 10월에 가면 벌써 8번째 가는 거니까.본섬도, 케라마 제도도 얼추 돌아봤으니 이번에는 무려 비행기를 한번 더 타고 야에야마 제도로 가 보려고 한다. 이시가키 섬, 타케토미 섬, 이리오모테 섬, 유부 섬을 둘러보는 것이 목표다. 바다가 예쁘기로 유명한 곳이고, 만타 가오리까지 볼 수 있다고 해서 무척이나 설렌다.여행 가기 전 찾아보니 시골이니만큼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있지 않아 여행이 약간 빡빡해졌고, 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 많아서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었다. 그간 역마살찐년은 돈 계산을 하지 않고 대책없이 여행했었는데 차분하게 앉아서 비용을 짜 보니 생각보다... 생각보다 내가 돈을 많이 쓰고 있구나 싶었다.정보들이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한번 여기 모아본다. 이 글 하나로 이번 여행준비를 완전히 마무리할 생각이어서, 짜잘한 것까지 다 쓰고 시시때때로 수정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여전히 말 많이 할 듯. 이 글은 본섬에서도 비행기를 한 번 더 타고 들어가야 있는 오지 섬에 대한 계...

2018.09.30
서른 먹고 첫 가족 해외여행, 11월의 오키나와

드디어! 우리 가족이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사실 혼자 해외의 좋은 곳들을 이곳저곳 다니면서 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편치 못했다. 내가 이렇게 잘 돌아다닐 수 있게 자라나는 동안 모부님은 한번도 해외에 나가 보신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새롭고 신기한 걸 볼 때 엄마아빠는 이걸 보고 뭐라고 생각하실까 떠올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글을 읽고 역마살찐년이 기특하다던지, 착하다던지, 착한 척 한다던지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역마살찐년은 희대의 불효새끼다. 불효자식이라는 이름도 부족할 지경.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너무 심한 불효를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에서라도 뭘 좀 하려고 발버둥칠뿐... 청소년 여러분 혹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지금이라도 잘 하시길... 저처럼 되시지 마시고... 또륵... 아무튼, 직장을 구하고 여행하느라 진 빚을 하나하나씩 갚아가니 새 여행이 눈에 들어오더라. 나다니면서 깨달았다. 여행은 그렇게 힘든 일이 절대로 아닌데 사람들은 의외로 많이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휴가가 비교적 자유로운 직장을 억지로 억지로 구했으니 어쩌면 배부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새로 여행을 떠나려면 누구랑 가는 게 가장 좋을까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모부님이었다. 특히 아부지가 환갑이셔서 환갑 맞이 뭔가를 좀 해드리고 싶은데 가장 좋은 건 역시 여행일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아부지께 전화를 했다. 그리...

201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