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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로 칭다오 시내를 가 보자 칭다오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마음이 많이 급하실 테니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를 들어가 봅시다. 천천히 따라만 하시면 2시간 안에 당신을 칭다오 시내 한복판으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지하철역을 찾는 일이다. 직진 또 직진. 한글이 병기된 팻말이 곳곳에 가득하므로 길을 헤맬 일은 없을 것이다. 편하게 드가자 지하철역이 요기잉네. 참고로 2024년 11월 기준 공항을 떠나 시내 방면으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는 22:45분에 있다. 그전에 도착이 어려운 분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알아보셔야 한다. 예를 들면 디디추싱을 이용해서 택시를 타던가, 택시를 타던가, 택시를 타던가. 그렇다. 늦게 도착한 분들에게는 택시만이 유일한 구원이다. 디디추싱을 이용하면 한화 2, 3만 원 남짓으로 탑승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과연 대륙이라 모든 것이 큼지막하고 시원시원하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길도 상당히 멀다. 사실상 일방통행이나 다름없으므로 길을 헤맬 일은 없지만 꽤 많이 걸어야 한다. 어림잡아 5분 남짓. 부지런히 걷다 보면 천정이 높은, 가슴이 웅장해지는 공터를 마주할 수 있다.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이다. 교통 카드가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에게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러니 일동 발권기 앞으로. 다행히도 칭다오 공항 지하철역은 현금을 받는다. 알리페이 위챗페...
2024년 9월, 일본 후쿠오카 가을이 머지않았음을 실감 나게 하는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 말끔한 하루 그리고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려는 찰나 수면 위를 부유하는 유성우 같은 오후의 볕을 따라 미끄러져 내리는 쇳덩어리 만나서 반갑습니다. 후쿠오카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여행 내내 비 소식이 있었으므로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다 빗방울 구경을 하지 않는 것만 해도 어딘가. 간만에 마주하는 나카스카와바타의 일상 놀라우리만치 변한 것이 없어서 민망하기까지 하다. 20분 남짓을 걸어서 항구의 초입에 닿았다. 홀로 소담하게 솟은 붉은 기둥의 건물 한 채, 여정의 시작을 함께할 녀석이다. 웰컴 투 하카타 포트 타워 수면 아래, 지평선 너머 보이지 않는 곳으로 항해를 시작하려는 찰나다. 떠나가는 볕의 잔상을 헤아리며 잠시 숨을 골라 본다. 그것은 바로 이 녀석을 조금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함이었다. 배를 많이 고프게 만들면 밥이 조금 더 맛있어집니다. 그것이 배고픔이니깐(끄덕) 잘 먹고 갑니다 이치란 라멘. 다음에 또 올게요. 이렇게 맛있는 라멘인 줄 알았으면 진즉에 경험해 보는 건데, 일본 라멘에 대한 막연한 편견 때문에 그간 인생 0.23% 정도 손해 보고 살았다. 드리우는 어스름이 떠나가는 볕과 조우한다. 검푸르게 빛이 바랜 여명을 벗하며 후쿠오카의 첫 번째 저녁을 맞이한다.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으므로 딱히 용건은 없다. 하지만 걸...
모이와야마 전망대 Moiwa Sancho Station, 1 Moiwayama, Minami Ward, Sapporo 10:30 ~ 22:00 차량 이동 시 통행료 : 1,200엔(1대 당) 지상 - 산 중턱 케이블카 : 1,400엔(왕복) 산 중턱 - 정상 미니 케이블카 : 700엔(왕복) 모이와야마 전망대 Moiwa Sancho Station, 1 Moiwayama, Minami Ward, Sapporo, Hokkaido 005-0041 일본 때가 되었다. 우리의 붕붕이는 마침내 시가지의 서쪽으로 바퀴를 구르기 시작했다. 걷힐 생각을 않는 정지 신호의 바다를 헤치고 10분 남짓을 달려 마주했다. 삿포로 여행이 존재하는 의의, 그 자체로 삿포로 여행, 기가 맥힌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그토록 고대하던 모이와야마 전망대의 초입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행렬의 끝자락에 똬리를 틀었다. 토요일 저녁이었기 때문에 앞마당까지 잔뜩 늘어선 인파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한산하다. 겨울이 아니라서 손님이 별로 없나 보다 생각하며 안심하던 찰나, 예감이 좋지 않은 단어 하나가 눈앞의 부산함을 뚫고 귓전에 이른다. '니지칸, 니지칸, 니지칸 데스' 슬픈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 유일하게 알아들은 단어였는데 설마가 이런 식으로 비수를 꽂을 줄이야. 매표소가 자리하는 4층까지 2시간이 걸린단다. 말이 되나 싶어서 앞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잘못 들은 것이길...
사가 성터 2 Chome-18-1 Jonai, Saga, 840-0041 일본 09:30 ~ 18:00, 입장료 무료 사가 성터 2 Chome-18-1 Jonai, Saga, 840-0041 일본 늦은 오후의 볕이 평안한 수면 아래로 침잠한다. 내리는 빛은 정겹고 손끝을 스치는 바람결은 포근하다. 좋은 계절의 안온한 찰나, 사가 여행의 서막이 오르려는 참이다. 많은 것을 계획하지 않았으니 발 닿는 대로 유유자적한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10분 남짓을 걸었나 보다. 동네 사람들의 포근한 쉼터 같은 도서관이 나타났고, 사가성의 존재를 알리는 조금은 뜬금없는 팻말도 덩달아 마주했다. 음.. 좋은 글이구만. 파파고의 힘을 빌려 부지런히 해석해 본 결과,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즈음에 쌓은 평성이다. 폭이 80m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해자가 특징이라는데, 조금 전에 스쳐간 저수지 같은 길섶의 풍경이 그 해자의 일부였나 보다. 곧바로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유람을 시작한다. 가을 기색이 완연한 이 길의 중간 어드메에 새로운 여정의 초입이 기다린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바로 여기. 꽤나 생경한 첫인상에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일본의 성'을 떠올렸을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몇 가지의 편린이 있는데 그 무엇도 해당하는 게 없다. 견고하게 쌓은 듯하지만 높이가 살짝 부족한 성벽은 본디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을까 살짝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