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여행
7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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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 가볼만한곳, 칭다오 여행 명소, 소어산 공원 전망대 탐방기

소어산 공원(小鱼山公园) 복사 가능한 장소 명은 댓글 참조 식민지 시절의 잔재인 독일 감옥 박물관을 구경했다. 우리네 아픈 역사가 겹쳐 보여서 유람하는 내내 마음이 복잡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옮기며 무거운 작별 인사를 건넨다. 기체후 일향만강하시옵고,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길섶에는 가을 서정이 한아름 드리웠다. 머지않아 떠나갈 찰나를 행여나 놓칠세라, 갈 길 바쁜 와중에도 눈동자는 쉴 틈이 없다. 건강한 집밥을 파는 집인가 보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단어의 조합, 상당히 놀랍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감탄하게 만든 건 굴림체를 택하지 않은 사장님의 미적 감각이다. 처음이 아닐까 싶다. 해외를 여행하면서 굴림체 아닌 한글을 만난 게 말이다. 에스코어드림을 닮은 듯도 보이는데 아마도 돋움체일 테다. 이건 아마도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다. 분명 밥도 맛있을 테다.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부지런히 걸음을 딛는다. 고지가 머지않았다. 빼꼼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하지만 아직 한 발 남았습니다. 조금 더 노력하시죠. 소어산경구, 전방보행 200미. 그러하다. 소어산 공원을 만나기 200미터 전이다. 환영합니다. 소어산 공원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입장료를 받을 것처럼 기세가 등등해서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그런 건 없다. 상시 개방하는 공원이 아니므로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시...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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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의 흔적, 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추천 독일 감옥 박물관 탐방기

독일감옥박물관(青岛德国监狱旧址博物馆) 09:00 ~ 17:00, 5위안 복사 가능한 장소 명은 댓글 참조 칭다오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제가 바로 칭다오입니다. 도시의 상징을 마주한다. 맑은 하늘 아래였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테지만 오히려 좋아, 다시 한번 걸음해야 하는 핑계가 생겼으니 여운을 남겨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잔교 구경을 마치고 다시금 길 위에 섰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10분 남짓 걸었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붉은 벽돌로 얽은 조그마한 교회가 있는 풍경,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려는 참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독일 감옥 박물관 인사드립니다. 독일의 조계지, 사실상 식민지로 존재한 적이 있는 칭다오다. 그 역사가 길지는 않다. 1897년부터 1922년까지였으니 25년 남짓이다. 하지만 남긴 영향은 적지 않다. 산둥반도의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했던 도시가 오늘날에 이르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였으며, 동양과 서양의 문명이 조화를 이룬 칭다오만의 독특한 서정을 형성하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덕분에 도시 곳곳에서 독일이 남기고 간 흔적을 마주할 수 있다. 지금부터 탐방하려는 독일 감옥 박물관 역시 그중 하나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잠시 안내 말씀 있겠습니다. 아침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4시 30분. 그리고 11시 30분부...

2024.12.28
11:22
칭다오 여행 둘째날 아침, 칭다오 맥주 박물관에서 맥주를 마십시다
재생수 1112024.12.24
14:39
생애 첫 중국 여행, 그 행선지는 칭다오
재생수 1,856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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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맥주 속 도시의 상징, '잔교' 탐방기, 중국 청도 가볼만한곳, 칭다오 여행 명소 추천

잔교(青岛栈桥) 복사 가능한 장소 명은 댓글 참조 깎아지를 듯 장엄한 고딕의 향기, 가슴이 절로 웅장해진다. 여러모로 반전의 묘가 많은 칭다오다. 의외로 체급이 수수하다. 광역권 인구가 천 만에 달하긴 하지만 대륙 내에 이 정도 되는 도시는 길 가다 발에 채이는 돌부리만큼 흔하다. 중국 본토의 동쪽 끄트머리를 대표하는, 산둥성의 지급시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역사는 길지 않다. 유럽의 어느 고도를 거니는 듯한 착각에 들게 만드는 도시의 면면은 소소한 덤이다. 맥주나 한 모금 홀짝거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걸음한 칭다오, 알면 알수록 눈이 가고 정이 든다. 이 도시, 생각보다 사랑할 구석이 많다. 떠나감은 곧 새로운 시작, 그 경계를 부유하는 풍경을 벗하며 느긋하게 걸음을 딛는다. 이 길의 끝에는 칭다오를 상징하는 존재, 잔교가 기다린다. 칭다오 전역을 통틀어 가장 거대한 천주교당에서 20분 남짓을 걸었다. 여정 내내 함께했던 호젓함이 어느새 곁을 떠났고, 문득 고개를 들어 주변을 마주 보니 소담하게 부서지는 파도 무리의 비릿한 내음이 나를 반긴다. 누가 봐도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초입처럼 생겼지만 뜻밖에도 부두로 통하는 길이다. 그렇게나 부산한 와중에도 정적에 잠기었다. 뱃삯이 비싸서 그런가..? 더 이상 디딜 데가 없는 순간을 잠시 망연한다. 가지런하게 얽은 방파제와 그 너머에 동양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도시의 서정. 여기가 정...

2024.12.24
28
중국 청도 칭다오 여행 코스 추천, 천주교당(성 미카엘 성당) 탐방기

청도 천주교당(青岛天主教堂) 월 ~ 토 08:30 ~ 18:00 일요일 10:00 ~ 17:00 복사 가능한 장소 명은 댓글 참조 흙흙 오늘의 점심은 맛있었다.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많은 양이었다. 반나마 남기고 말았지만 주문한 모든 것이 정갈하고 훌륭했다. 다음에는 반드시 파티를 만들어서 공략할 테다. 그때는 꿔바로우도 먹고 생선찜도 먹고 다 해야겠다. 오늘의 치욕은 잊지 않겠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그날을 기약하며, 아디오스. 잔뜩 부른 배를 뒤뚱거리며 힘겹게 거리 위로 나섰다. 위장은 격렬히 요동치는 와중이지만 길섶에 드리운 가을 서정에 슬그머니 미소가 드리운다. 잿빛의 하늘이 유일한 흠이지만 좋은 계절이다. 칭다오, 생각보다 여행하는 재미가 좋은 도시다. 3분 남짓 걸었을까. 서양식의 주택이 잔뜩 늘어선 너머에서 다음 목적지의 존재감을 마주한다. 고지가 머지않았다.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참이다. 성 미카엘 대성당,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바로 여기. 깎아지를 듯한 첨탑이 나란히 솟았다. 누가 봐도 고딕의 향기가 그윽하다. 1934년에 건립된 칭다오 최대 규모의 성당이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독일인들의 작품이다. 여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독일의 조차지였던 역사가 있는 칭다오다. 영국이 아편전쟁을 핑계로 홍콩을 강제로 점령했듯이, 독일은 선교사가 피살된 것을 계기로 칭다...

2024.12.20
32
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맛집 추천, 130년 전통의 중국집 춘화루 탐방기

춘화루(春和楼) 09:30 ~ 22:00 복사 가능한 장소 명은 댓글 참조 이 맛에 여행한다 아닙니까. 실로 아름답다. 그리고 옳다. 공장에서 갓 뽑아낸, 아마도 그럴 것으로 추측되는 맥주 한 잔의 행복은 여행하는 보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술을 끊은 지 3년이 다 되어 가는 탓에 즐긴 것은 한 모금에 불과했지만, 그런 아쉬움은 따위에 불과했을 정도로 찰나의 행복은 강렬했다. 오세요. 무조건 옳습니다. 여기를 들르지 않는다면 칭다오 여행은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입니다. 맥주 한 모금의 행복 덕분에 잔뜩 미소를 머금은 채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떠나가는 가을 서정이 한아름 드리운 거리를 거닐었고, 이 길의 끝에서 나는 오늘의 점심을 책임질 식당을 마주했다. 마수걸이 중국 여행이라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곳을 찾기 위해 정보의 망망대해를 유람하고 또 유람했다. 그리하여 간택한 칭다오 여행 둘째 날의 점심 맛집, 칭다오 역의 북쪽 어드메를 횡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텐진로의 동쪽 끝에 자리한 130년 전통의 중국집, 여기는 춘화루다. 밥때라고 하기에는 살짝 이른 시간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의외로 여행객의 행색을 한 이들은 드물고, 대부분 현지인들이다. 오늘의 선택은 분명 틀리지 않았으리라, 슬그머니 번지는 미소를 가볍게 주워 담으며 조심스레 걸음을 딛는다. 지...

2024.12.16
40
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명소 추천, 말이 필요 없는 칭다오 맥주 박물관 탐방기

칭다오 맥주 박물관(青岛啤酒博物馆) 11.01 ~ 12.31 / 08:30 ~ 16:30 01.01 ~ 04.30 / 08:30 ~ 17:30, 마지막 입장 16:30 05.01 ~ 06.30 / 08:00 ~ 17:30 07.01 ~ 08.31 / 07:30 ~ 18:30 09.01 ~ 10.31 / 08:00 ~ 17:30 상품 별 입장료 상이 복사 가능한 장소 명은 댓글 참조 여행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눈을 뜨기가 무섭게 짐을 챙겨 들고 거리로 나섰다. 매우 부산한 하루의 시작이다. 칭다오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벼르던 녀석을 마침내 만나러 가는 순간이다. 얼마나 뵙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보니 감개가 무량하여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너무나 반갑습니다. 칭다오 여행의 시작이요 끝, 사실상 칭다오의 존재 의의나 다름없는 존재다. 타이동 역에서 남쪽으로 10분 남짓을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칭다오 맥주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성스러운 공간, 여기는 칭다오 맥주 박물관이다. 계절마다 입장 가능한 시간이 매우 유동적이다. 그래도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 사이에는 언제나 문을 열어두고 있으니, 그렇게 기억하고 있으면 최소한 낭패 볼 일은 없다. 술을 끊은 지 3년이 다 되어 가지만 한순간도 고민하지 않았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존재와 재회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걸음할 만한 가치는 충분했으니. 그리하...

2024.12.12
33
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명소, 칭다오 제일의 야시장, 타이동 야시장 탐방기

타이동 야시장 복사 가능한 장소 명은 댓글 참조 칭다오의 밤은 화려하다. 세련된 맛은 없지만 웅장하고 현란하다. 짧은 찰나였지만 대륙의 기상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54광장 주변으로 만개한 빛무리와 멀어지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아련한 작별 인사를 건넨다. 숙소가 타이동에 있었으므로 자연스레 마주하게 되었다. 집으로 향하는 길섶에 늘어선 풍경은 마치 '활기'라는 단어의 이데아와도 같다. 잔뜩 피곤에 절어버린, 당장 눈을 감으면 선 채로도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은 고단한 심신에 한 줌 불씨가 날아든다. 평범한 날의 특별한 구석 없는 일상이지만 시선 닿는 족족 부산함이 가득하다. 그 열기를 연료 삼아 긴 하루의 마지막 불꽃을 불사를 테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기는 타이동 야시장입니다. 멀끔하게 관리된 볼 거리를 마주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일 테지만 무질서하게 늘어선 밤의 이야기를 좇는 재미도 그에 못지않다. 야시장을 빼놓고는 중국, 아니 중화권 여행을 논할 수 없다. 사람 많은 걸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절로 한숨이 나오는 풍경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꼬리는 슬그머니 하늘로 향한다. 그야말로 불야성의 현현, 오늘도 타이동의 밤은 열렬히 불타오른다. 냅다 반대편으로 내달렸다. 규모를 가늠하기 위함이었다. 면적만을 놓고 보면 여태 경험한 중에서는 소소한 편에 속한다. 대만에서 경험한 야시장이 열 곳 남짓 되는데, 그 녀석...

2024.12.09
27
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추천, 조명쇼가 아름다운 칭다오 야경 명소, 54 광장 탐방기

54광장(五四广场) 복사 가능한 장소 명은 댓글 참조 부른 배를 꺼뜨리기 위해 길냥이처럼 이곳저곳을 유람했다. 어스름을 넘어, 거리에는 완연한 어둠이 드리웠고, 마침내 하루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아직 한 발 남았다. 생애 첫 칭다오 여행이다. 도시의 밤을 밋밋하게 떠나보낼 수는 없다. 상환을 유예했던 피로가 이자까지 쳐서 몰려들었지만 졸린 눈을 비비며, 연신 하품을 남발하며 숙소의 반대 방향으로 걸음을 향했다. 어디 보자, 내가 가야 할 곳이.. C 출구네. 아마도 코시국에 생긴 듯한, 투박한 초록이 고개를 젓게 만드는 커튼 같은 장막 너머에는 지나온 자취가 나직하게 빛을 발한다. 아무 생각 없이 몸뚱아리를 돌렸다가 마주한 찰나, 뜻밖에도 낭만이 깃들었다. 원하는 바가 명확했으므로 걸음을 지체하지 않는다. 부지런히 다리를 놀려 마주한 풍경 속에는 화살촉을 닮은 듯한 붉은 무언가가 나홀로 유난한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54광장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즐겁게 머물다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계란 노른자를 닮은 빛무리의 군락 너머에 모든 관심을 오롯이 점유하는 거대한 질량, 54광장의 상징이자 존재 이유다. 조금 뜬금없지만 중국의 역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때는 바야흐로 3.1운동의 물결이 한반도를 휩쓸고 간 지 얼마 되지 않은 1919년 5월 4일, 베이징에서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제국주의...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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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명소, 산책하기 좋은 중산공원 탐방기

중산공원(中山公园) 복사 가능한 장소명은 댓글 참조 흙흙 오늘의 점심은 맛있었다. 점심이라고는 하지만 이른 저녁이 되었다. 양이 너무 많았던 덕분에 한 끼를 더 먹지 못할 것임을 강하게 직감했으니, 하루 중 마지막 끼니를 두고 점심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꿔바로우와 구수계가 맛있는 타이동 맛집이다. 이름은 노주관(老酒馆). 맛 좋은 탕수육 찾는 분들은 츄라이 츄라이 턱 밑까지 차오른, 힘겹지만 기분 좋게 부른 배를 두들기며 다시금 거리 위로 나섰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그저 흐린 것인지 알 수 없는 잿빛의 하늘 아래에 도시의 일상이 부산하게 흐른다. 그 풍경의 일부가 되어 거리를 유람할 참이다. 본격적인 칭다오 여행의 시작이다. 걸음이 닿을 만한 거리에 부담 없이 즐길 만한 무언가가 필요한데, 지도 어플이 중국어 이외의 언어를 지원하지 않는 탓에 소화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매우 제한적이다.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꽤 오랜 시간 고덕지도를 뒤적거린 끝에 발견하였다. 이 길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동네를 대표하는 쉬어갈 물가, 중산공원이다. 안녕하세요. 동네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쉼터, 중산공원 인사드립니다. 어쩌다 보니 동물원의 초입에 닿았는데, 지도의 안내에 따르면 공원까지 이어지는 경로의 일부라고 한다. 워낙 규모가 방대한 공원이다 보니 즐길 수 있는 여정의 유형도 무척 다양하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재미가 있는 칭...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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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 여행 맛집 추천, 꿔바로우가 맛있는 칭따오 타이동 '노주관' 탐방기

노주관(老酒馆) 10:00 ~ 24:00 정확한 주소는 댓글 참조, 복사해서 '고덕지도', '바이두지도' 붙여넣기 인구가 천만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수수한 도시의 면면, 양 꼬치 집을 연상케하는 냄새가 부유하는 거리, 시선이 향하는 곳마다 한가득이라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칭다오 맥주의 존재감. 도시의 첫인상은 그러했다. 여기는 인천에서 한 시간 남짓을 날아 닿은 산둥반도의 중심, 칭다오다. 워낙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댄 탓인지 속이 아프다. 동네를 둘러보면서 느긋하게 배를 채우려고 했는데 우선순위의 수정이 필요할 듯하다. 고덕지도 앱을 열어 즐겨찾기 목록에 채워둔 것을 천천히 훑어본다. 여기서 제일 가까운 데가... 그래, 너로 정했다. 제대로 된 중국 여행이 처음이라서 모든 것이 낯설다. 지난 3월 반나절 남짓의 성도 여행에서 깨달은 것이 적지 않으나, 배움의 깊이가 매우 얇았던 탓에, 그렇다고 똑 부러지는 해결책은 찾은 것도 아닌 탓에 두려움만 한가득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 어쨌든 나는 이 도시와 2박 3일 동안 잘 지내야 하므로. 심호흡 한 번을 크게 내쉰 뒤 조심스레 걸음했다. 칭다오 여행의 마수걸이 끼니는 '노주관'이라는 이름의 꿔바로우 맛집과 함께다. 네이버에 '칭다오 맛집'을 검색하고 블로그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했다. 마침 숙소 가까운 곳에 직영점이 있길래 고민 않고 일정에 반영했다. 45위안, 한국 돈으로 9천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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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청도, 칭따오) 여행 정보, 시내버스 종합 가이드(교통카드, 타는 법, 노선 확인 법)

버스를 타고 칭다오를 여행해 보자 갑자기 버스 탈 일이 생겨서 당황스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갈 길이 머니깐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드가자 1. 결제수단 준비(교통카드 생성)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버스 카드를 만드는 것이다. 칭다오 시내버스는 현금을 안 받기 때문에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과정이 번거롭지는 않으므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 일단 앱 마켓에 'alipay'를 검색해서 설치해 주자. 다음으로 할 것은 결제 카드를 등록하는 일. 회원가입을 끝낸 뒤에 만나게 되는 첫 화면의 가운데에 'Add now'라는 버튼이 있을 것이다. 그 녀석을 누르면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CVC 등을 입력하고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함으로써 간단하게 등록을 마칠 수 있다. 참 쉽죠?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버스 카드를 만들어 볼 테다. 복잡한 듯 간단하므로 찬찬히 따라 하면 당신도 할 수 있다. 홈 화면 왼쪽 최상단의 '도시..어쩌고' 클릭 칭다오는 주요 도시가 아니므로 직접 찾아야 한다. 'ㅊ'을 찾아 스크롤을 아래로 아래로 칭다오가 요기잉네. 선택 그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여권 정보를 등록하는 일이다. 오른쪽 아래의 '마이'탭을 들어간 다음 우측 상단의 톱니바퀴 클릭 계정 및 보안 신분 정보 여권 정보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여권 사진을 찍어야 한다. 생소한 과정은 아니므로 어렵지 않게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

2024.11.30
33
칭다오 공항에서 시내 가는 법, 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공항철도 가이드

공항철도로 칭다오 시내를 가 보자 칭다오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마음이 많이 급하실 테니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를 들어가 봅시다. 천천히 따라만 하시면 2시간 안에 당신을 칭다오 시내 한복판으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지하철역을 찾는 일이다. 직진 또 직진. 한글이 병기된 팻말이 곳곳에 가득하므로 길을 헤맬 일은 없을 것이다. 편하게 드가자 지하철역이 요기잉네. 참고로 2024년 11월 기준 공항을 떠나 시내 방면으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는 22:45분에 있다. 그전에 도착이 어려운 분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알아보셔야 한다. 예를 들면 디디추싱을 이용해서 택시를 타던가, 택시를 타던가, 택시를 타던가. 그렇다. 늦게 도착한 분들에게는 택시만이 유일한 구원이다. 디디추싱을 이용하면 한화 2, 3만 원 남짓으로 탑승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과연 대륙이라 모든 것이 큼지막하고 시원시원하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길도 상당히 멀다. 사실상 일방통행이나 다름없으므로 길을 헤맬 일은 없지만 꽤 많이 걸어야 한다. 어림잡아 5분 남짓. 부지런히 걷다 보면 천정이 높은, 가슴이 웅장해지는 공터를 마주할 수 있다.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이다. 교통 카드가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에게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러니 일동 발권기 앞으로. 다행히도 칭다오 공항 지하철역은 현금을 받는다. 알리페이 위챗페...

2024.11.25
17
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필수 앱, 중국 지도 앱 고덕지도 가이드

중국 지도 앱을 써 보자 마음 급하실 테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구글 지도만 믿고 중국 여행을 하는 건 옳지 않다.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내에서 통용되는 지도 앱을 깔고 활용해야 한다. 이름하야 '고덕지도' 모조리 중국어로 되어 있어서 약간 심리적 거리가 있다는 것 말고는 흠잡을 데가 없다. 어렵지 않으니 찬찬히 따라 하시면 당신도 중국 여행 마스터가 될 수 있다. 일단 앱 마켓에 들어가서 '고덕지도' 검색 파란 종이비행기가 그려진 녀석이다. 한자로 '고덕지도'라고 되어 있으니 잘 찾아서 깔아주도록 하자. 한국에서도 검색이 되고 설치까지도 가능하다. 그러므로 미리 준비해서 가시는 걸 추천한다. 중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도 모든 것이 중국어로 되어 있다. 혹시 다른 언어로 바꿀 수 있는 옵션이 있을까 싶어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회원가입을 하라는 팝업이 가끔씩 뜰 테다. 무시하시면 된다. 가입하지 않아도 모든 기능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돋보기 아이콘이 있는 검색창 아래쪽을 스윽 올려주면 위와 같은 메뉴가 뜬다. 대부분은 사용할 일이 없지만 별 모양 아이콘으로 된 즐겨찾기 기능, 이 녀석은 종종 찾게 될 테다. 잘 기억해 두자. 기본적인 시스템은 네이버 지도나 구글 지도와 동일하다. 지도 위에 있는 상점이나 명소의 아이콘을 누르면 이름과 기...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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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정보, 알리페이 결제 완벽 가이드(카드 등록법, 사용법)

칭다오에서 알리페이를 써 보자 중국에서는 현금 결제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서 매우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한 와중이라는 거,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아이폰은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동일한지 장담할 수 없다. 심심한 양해를 구하며, 앱마켓에 들어가서 'alipay' 검색 들어가자마자 'Sign up now'라는 버튼과 함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는 창이 뜰 것이다. +86이라 되어 있는 것을 눌러서 대한민국 코드인 +82로 변경, 빈칸에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Sign up now' 버튼을 누르면 인증번호 하나가 날아올 테다. 그 녀석을 알리페이에 집어넣으면 간단하게 완료 1. 결제 카드 등록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버스를 탈 생각이 있는 분들은 여권 등록이 필요하지만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연동해서 결제만 하려는 분들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이미 카드를 등록한 상태라서 보이지 않는데, 여러분들은 화면 가운데보다 약간 위쪽에 카드 모양의 아이콘과 함께 'Add now'라는 버튼이 보일 것이다. 눌러주자. 중국어로 뜰 수도 있고 영어로, 한글로도 뜰 수 있다. 뭘 기준으로 언어가 바뀌는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위와 같은 화면을 만날 수 있다. 해외 결제가 되는, 당신이 사용하기를 원하는 카드 번호를 입력해 주자. 추가 버튼을 누르고 나면 CVC 번호,...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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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마지막 날 (따룬파, 이온몰, 완샹청, 와이포지아)

[중국 칭다오 여행기] 꽤나 거센 빗줄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미처 우산 준비할 생각을 하지 않아서 적잖이 당황했지만, 천만다행으로 체크인을 마칠 즈음이 되어서 잦아들었다. 축축하게 젖은 공기에 묻은 매캐한 도시의 소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칭다오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돌아가는 비행편의 출발은 오후 다섯 시 반에 예정되어 있다. 칭다오 시내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도 될 만큼의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더 이상 계획한 것도, 설령 존재하더라도 수행할 체력이 마땅찮다. 불안스럽게 빗줄기가 추적이는 거리를 망연하고 있으니 따뜻한 실내가 그립다. 문득 동네의 대형 마트가 궁금해졌고, 나의 걸음은 도심의 동쪽 어드메에 있는 RT 마트, 이 동네 말로는 '따룬파'라고 부르는 마트에 닿았다. 대만 여행을 하면서 자주 만난 녀석이기 때문에 익숙하다. 붉고 노란 색감, 약간 산만한 듯 단정하게 진열된 매장의 면면, 오랜 추억 속 RT 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과연 맥주의 고장답다. 온 세상이 칭다오다. 연태에서 멀지 않은 동네다. 당연히 연태고량주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취급하지 않는다. 그 대신 점원분께서는 이 녀석을 추천해 주셨다. 지역에서 나는 특산품이고, 한국 돈으로 14,000원 남짓한 녀석이다.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아니, 되려 더 비싸다. 이게 맞나..? 이 동네, 그러니깐 중...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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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2일차(칭다오 맥주 박물관, 춘화루, 잔교, 소어산, 팔대관 풍경구, 북경오리 맛집, 타이동 야시장)

[중국 칭다오 여행기] 전날의 부지런함이 과했나 보다. 으스러질 것 같은 몸뚱아리를 간신히 일으켜 세워 길을 나선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 그늘이 드리운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찌뿌둥한 하늘과 함께다. 칭다오 여행의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열 곳 남짓을 하루 만에 둘러보는, 매우 길고 험한 여정이 될 예정이다. 그러므로 지체할 틈이 없다.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곧장 걸음했다. 오늘 여행의 마수걸이는 칭다오 맥주 박물관과 함께다.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누가 봐도 박물관의 초입처럼 생긴 녀석이 훼방을 놓은 탓이다. 입구를 찾느라 10분 남짓을 허비했다. 눈가에 흐르는 것을 슬그머니 훔치며 주섬주섬 알리페이를 꺼내 든다. 술을 끊은 지 3년이 다 되어 가므로 가장 저렴한 50위안짜리 입장권을 부탁드린다. 그것만으로도 박물관의 모든 것을 톺아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어디선가 맥즙 끓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싶더라니 공장과 본사, 박물관이 한 몸처럼 엮여 있다. 삶은 고구마의 구수함을 닮은, 맛있게 끓는 보리의 향을 벗하며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칭다오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다. 한국어로 된 설명이 없는 건 살짝 아쉽지만 큰 줄기를 파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사실 딱히 아쉽지도 않다. 여정의 말미에 즐기는 갓 뽑아낸 맥주 한 잔,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방문하는 목적의 9할, 아니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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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본격 중국 청도(칭다오) 여행 1일차(중산 공원, 54광장, 타이동 야시장)

[중국 칭다오 여행기] 그간 기체후 일향만강하셨는지요. 일주일도 안 됐는데 또 인사드리네요. 요즘 들어 부쩍 자주 뵙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바쁜 요즈음이다. 지난 사가 여행의 여운이 미처 가시기도 전이지만 주섬주섬 여권을 챙겨 들고 공항철도에 올랐다. 다시 만난 인천공항, 오늘의 목적지는 중국 칭다오다. 거리 가깝고 음식 맛있고 물가 저렴하고, 게다가 볼거리까지 차고 넘친다. 더불어 삼국지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무협과 낭만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런 중국을 향한 나의 열망을 가로막는 것이 딱 두 가지가 있었으니, 하나는 언어요 다른 하나는 비자다. 그런데 그중 하나가 뜬금없이 해결되었다. 정말로 뜬금없이. 중국에서 한시적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발표하였다. 중국 뽐뿌가 올 때마다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는 부담과 번거로움, 기다림의 껄끄러움 때문에 좌절하고는 했는데, 한동안은 그런 걱정 없이 자유롭게 중국을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모두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분위기다. 이면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누릴 건 누리고 남은 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한다. 생전 연닿을 일 없을 줄 알았던 산둥 에어의 B737에 몸을 실었다. 살짝 나이는 들어 보였지만 정성스레 관리한 흔적이 역력했고, 승무원분들은 친절하셨으며 기내식도 간단하게나마 즐길...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