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인천의 근본, 인천역 가볼만한곳 Top5
2023.01.14콘텐츠 5

때는 바야흐로 조선 후기, 쇄국 일변도였던 조정의 태세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그때부터였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항구이자 가장 거대한 다국적 주거지가 자리했던 인천은 대한제국의 관문으로서 끝없는 성장을 거듭한다.

바로 그 인천항과 다국적 주거지의 무대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의 서쪽 끝자락인 인천역 일대는 한때 인천에서 가장 번화한 동네였다. 지금은 흘러간 과거가 되었지만 곳곳에 남은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품은 관광지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런 인천역 부근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제대로 톺아보려면 한도 끝도 없다. 대충 따져 봐도 열 군데가 훌쩍 넘어가는데,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지면 관계가 아쉽다. 딱 다섯 곳만 추리고 추려낸 인천역 인근의 핫플이다.

살아있는 역사의 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무려 백 년 넘는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지만 소개하기가 살짝 민망하다. 하수상한 세월 탓이다. 여행으로 먹고 사는 입장에서 이웃끼리 으르렁 대는 게 달가울 리 없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도 가끔은 언짢을 때가 있으니, 여러모로 근심 걱정이 많은 시국이다. 그렇다고 소개하지 않을 수는 없다. 차이나타운에 볼거리가 많고 즐길거리도 많은 건 못 본 채 한다고 가려지는 사실이 아니니깐 말이다. 이름값 하나는 차고 넘치게 한다. 오랜 세월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유명 중국집들이 도처에 즐비하다. 홍두병과 펑리수, 탕후루 같은 중화권 간식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곳곳에는 박물관이나 전시관도 많이 숨어 있어서 입도, 눈도 모두 즐거운 동네다.

즐길거리가 얼마나 많은지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도록 하자.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얼마 안 되는 줄글로 풀어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일목요연한 짜장면의 역사
짜장면 박물관

처음 봤을 때는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었다. 살짝 뇌절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아무리 짜장면이 이 동네의 상징이나 다름없다지만 박물관까지 만들 일인가 생각했다.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런 줄 알았다. 그리고 이내 생각했다. '왜 때문에 재밌지.'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짜장면을 처음 대중화시켰다고 알려진 '공화춘'이 자리하던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2층으로 된 생각보다 넓은 공간을 한바퀴 산책하는 동안 짜장면을 둘러싼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톺아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따라 여행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때로는 관심 가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의 재발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뭐가 됐든 재밌는 공간이다. 입장료도 천 원으로 부담없으니 짜장면 한 그릇 하기 전에 가볍게 한 번 둘러보자. 밑져야 본전이다.
02.차이나타운 짜장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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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역사의 되찾은 쓰임
인천 아트 플랫폼

오랜 세월 쓰임을 잃고 낡아가던 창고 건물이 새로운 쓰임을 찾았다. 형형색색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문화공간이 되어 돌아왔다. 차이나타운을 지나 개항장의 초입에 닿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인천 아트 플랫폼은 연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제격이다.

발 닿는 곳마다 예쁜 것 투성이다. 덕분에 사진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다양한 전시과 공연도 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가끔은 체험 프로그램도 열리는 듯하다. 궁금하신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자.
03.개항장 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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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근대건축의 총체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개항한 도시 중 하나다. 그런 덕분에 그 어디보다 서양식의 건물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인천 개항장이다. 시선 닿는 족족 백 년 넘는 역사를 가진 건물의 연속이다. 전쟁을 비롯한 무수히 많은 풍파가 있었지만 개항기에 지어진 건물 중 상당수가 지금까지도 도처에서 쓰임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 거리의 역사를 한 번이라도 궁금하게 여긴 적이 있다면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이다. 근대건축전시관에서는 개항장의 유서 깊은 건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항기에 지어진 건축물들의 모형과 함께 각각을 둘러싼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전시관에서 거리의 서사를 이해한 뒤 직접 발걸음을 옮겨 실물을 마주한다면 훨씬 더 생생하고 흥미로운 개항장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곡절 많았던 개항장의 사교 클럽,
제물포구락부

정말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친 끝에 다시 제물포 구락부가 되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정말이지 스쳐간 인연이 너무나도 많아서 여기에는 온전히 담아내기도 힘들 정도다.

지금은 문화공간이 되었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관심사를 주제로 모임도 하고 전시도 열고 차도 한 잔씩 하는 듯하다. 과거랍시고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이 마땅히 없기에 복원을 하지는 못한 듯하다. 그 대신 사교 클럽으로 시작했던 역사적 의미를 살려 세련되게 해석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드라마를 많이 보신 분들은 이 공간이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워낙에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혹시 어딘지 알겠다면 한 번 발걸음해 보자. 반갑기도 할 것이고 제물포구락부 자체로도 즐길거리가 많다.
마무리는 항상 아쉽다. 소개하고 싶은 것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다. 궁금하면 직접 발걸음해 보자. 넓지 않은 곳에 많은 것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만에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미처 소개하지 못한 것들이 더 많으니깐 긴 시간을 할애해서 느긋하게 톺아본다면 오랜 역사를 가진 인천의 매력을 조금 더 진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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