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
3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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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최종회 - 너의 죄를 사하노라...

유미가 마음을 다잡고 멀리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떠나기 전 준서를 만나 이별의 악수를 나눈다. "우리 다 잊어버리자. 준서씨도 나란 여자, 다 잊어줘...."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려다가 갑자기 또 돌아보며 말을 고치는 유미 "아니, 난 다 잊을거야. 그래도 준서씨는 기억해줘. 다 잊으면 내 사랑이 너무 불쌍하니까.... 준서씨 향한 내 사랑은 진심이었으니까..." 그래, 그건 그렇지. 유미도 많이 사랑하긴 했지. 놓치기 싫은 마음이 사랑을 덮어버려서 그렇지. 그 동안 욕 많이 했지만 너도 어지간히 마음 고생 했을거다 ㅉㅉ "그래, 기억할께..." 그렇게 유미와의 마지막 인사를 끝내고 다시 은서 곁으로 돌아가는 준서 준서가 작업실을 비우는 동안은 잠시 은서는 엄마와 잠시 시간을 가졌다. "많이 아프니?" "아니...." "엄마가 배 만져줄까?" "으응...." "엄마...손은 약손... 우리 애기 아프지 말아...." 생각해보니 은서는 다 커서 만나 그런지 이런 것도 한 번도 못해줬다. 그걸 이제서야 해주다니...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은서는 별로 좋아질 것도 나빠질 것도 없이 그냥 그런대로 지낸다. "아주 나빠졌을 때는...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글쎄요...혹시 각혈하신 적은 없죠?" 말 그대로 피를 토하게 되는 지경까지 오면 이제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하란 소리다. 의사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은서는 문득 사진을 찍고 싶다...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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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15회 - 사랑해, 은서야!

준서도 왔는데 은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깊이 잠이 들었다. 이렇게 다들 걱정하고 있는데 은서는 도무지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준서가 은서를 보지 않고 혼자 밖에 나왔다. 따라나온 유미 "준서씨...뭐라고 말 좀 해봐요..."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준서 미친 듯이 달려올 때는 언제고 혼자만의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준서가 조금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 옆에 있는 유미만 애가 탄다. 차라리 왜 이제 말해줬냐고 화를 내면 좋겠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그게 더 불안한 모양 "대체 우리 은서는 언제쯤 깨어날까요?" "글쎄요...빠르면 오늘 깨어날수도 아니면 영영 못 깨어날수도..." 아니, 의사양반! 그런 말은 나도 하겠소! "영영 못 깨어나? 그런 말이 어딨어? 우리 은서가 왜 못 깨어나???" 나만큼 열받은 태석 당장 의사랑 맞짱 뜰 기세로 덤비는데 어제도 좀 이상하던 준서가 그 말을 듣고서는 더욱 이상해져서 급기야 그대로 병원을 나가버림. "준서야!!!!" "어디 가? 설마 너 지금 도망가는 거야?" 태석이 붙잡아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거 놓으라며 병원을 나선다. "은서 깨어났어?" 걱정하며 들어오는 선배와 김팀장 "오셨어요?" 그런데 준서는 너무나 태연하게 밥과 반찬을 차려놓고 잘도 먹는거다. 너 지금 그게 넘어가니? 은서 저러고 있는데???? 태석이 안 보이니? 태석이는 한 달...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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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14회 - 하루만...

은서 치료 잘 받고 있니? 늘 곁을 지키던 태석이 오늘부터 출장 관계로 3일 정도 못 온단다. "걱정말고 잘 갔다와요..." 근데 막상 갈려니 가기 싫다. "에이..이틀만 있다가 올게. 아니다! 그냥 내일 올게." 점점 줄어드는 출장 일수 이러다 못갈 듯 "근데 나 내려가면 너네 부모님한테는 말씀드리고 싶어...." 아무리 짐을 싸들고 무작정 병원에 입원을 시켰지만 부모님들한테는 알려야 될 것 같아서다. 이쪽 엄마랑 저쪽 부모님이랑 "안돼요! 절대 안돼... 오빠 미국가기 전에는 절대로 안돼요!!!" 하지만 은서는 지 아픈 건 뒷전이고 그저 오빠한테 들어갈까봐 전전긍긍이다. 그런데 태석이 가고 나서 은서도 갑자기 짐을 챙긴다. 아..놀래라... 이대로 치료 포기하고 혼자 맘대로 퇴원하는줄 알고 깜놀 치료받는 내내 끼고 있던 왕 다이아반지를 스르르 빼는 은서 대신 준서가 준 반지로 갈아 끼우며 마치 태석에게 말하듯이 "미안해요...나 하루만 갔다올게요. 마지막이니까 인사만 하고 올게요..." 하고는 병원을 나간다. 대체 어디로??? 태석은 가기 전 의사에게 은서 상태에 관해 들었다. 현재로서는 골수 이식 말고는 방법이 없는 상태란다. 그러니 더욱 엄마랑 오빠에게는 알려야 한다. 그 시각 아직 목장에서 떠나지 않은 준서 우두커니 은서가 말했던 그 나무 밑에 앉아 은서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중이다. 아...결국 은서도 여기였구나!...

20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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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13회 - 살고 싶어...!

"나랑 6개월만 살아주면 안돼?" 전혀 은서 같지 않은 부탁을 하는 은서 놀란 준서가 멈칫하면서 "너...무슨 일 있니?" 하는데 계속 은서가 자기랑 살아달라고 딱 6개월만 살아달라고 애원한다. "안되는거...너도 잘 알잖아" 마음은 굴뚝 같지만 준서는 유미와의 약속을 선택했다. 이런 오빠 모습에 처음으로 본심을 내비치는 은서 "왜? 안돼? 왜 나는 안되는 거야? 왜 나만 양보해야 되는건데???" 어느 새 눈물이 얼굴을 다 적시었다. "그럼..유미 죽게 내버려두고 우리 둘이 도망가서 같이 살까?" 그렇게 말하는 준서 눈에서도 어느새 눈물이 주르륵.... 유미는 알까? 이러나 저러나 짐덩어리가 된 거 사람이 적어도 누군가의 스폐셜한 존재는 아니어도 짐은 되면 안되는건데..ㅉㅉ 오빠의 거절을 들어서일까 돌아오는 길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은서 준서는 태석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던 은서가 자기를 찾아와 저러는 걸 보고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태석을 찾아간다. "너희 둘, 정말 아무 문제 없는 거 맞아?" "그런 말, 니가 물어도 될 자격이 있는거냐?" ".........." 이순간에 다시 오빠로서 걱정한다는 것도 우습고 남자로서 걱정한다는 것도 우습고 이래저래 준서는 자격없네. 그때 병원 응급실에서 태석에게 연락이 온다. 아마도 지난번 태석이 주치의 찾아가서 깽판을 치면서 자기가 보호자라고 해놨나보다. "무슨 일이야?" 심상치 않은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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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12회 - 얼마면 돼?

몸의 이상을 느낀 은서가 다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의사와 상담중 "루케미아입니다." 루케미아가 뭔데요? 의사양반? 나는 생소한 병명인데 은서는 한 번 딱 듣고 바로 알아차린다. "그거...암이잖아요...?" 그렇다. 루케미아는 쉽게 말해 백혈병이다. 요즘은 뭐, 백혈병도 불치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에 많은 여주인공들 백혈병으로 세상 떠났지... 그런데 알고 보니 은서 친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신게 아니라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힘들게 돌아가셨다고 한다. 하필 그런 걸 유전으로 남겨주시다니... 게다가 치료비는 또 얼마나 들까? 은서는 아예 치료받을 엄두도 못내고 밤새 잠든 엄마 옆에서 혼자 속앓이를 한다. 그러는 사이 은서는 하루가 달리 증세가 나빠진다. 한편 엄마 그러고 간 뒤 전화도 한 통 하지 않는 준서가 얄미워 혼자라도 서울에 다녀오겠다고 하는 유미 그래, 얼른 가라!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는거다. 그 전시회가 어디라고 은서가 와서는 둘이서 그러고 있다가 엄마한테 들키고 심지어 엄마한테 소리치고 인내심 강한 유미도 더는 못참겠는지 한 소리 한다. "내가 대체 은서씨 언제까지 봐야 해?" "내가 니 옆에 있는데 이걸로도 안되겠어? 그럼 우리 같이 미국 들어가자.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말자. 이거면 돼? 이걸로도 안되겠니?" "결국 마음까지는 어쩔 수 없단 말이군요? 마음으로 날 보겠다는 말은 할 수 없군요?" 뭐야...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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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11회 -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오빠에게 영원히 안녕을 고하고 온 은서 안 그래도 아픈 와중에 나간 건데 돌아오니 더 아프네. 몇 날 며칠을 끙끙 앓는 은서 "오빠, 들었어? 유미 언니 죽으려고 했대. 울오빠랑 최은서 그래도 결혼할 수 있을까?" 좋은 정보 감사, 신애야~ 월급쟁이 인생이 다 그렇지. 아파도 맘대로 쉴 수 있나... 그것도 무단 결근을 며칠씩 해가지고 이제 뭐라고 변명댈 것도 없다. 월급쟁이 인생이 다 그렇지. 손님이 콜 하면 바로 달려오는거지. 그게 누구든 "술 가져와!" "...." "걱정 마! 난 신유미처럼 그렇게 바보짓은 안해!" 별 시킬 일도 없는 거 같아 그대로 돌아서는 은서 뒤통수에 대고 "난 안 죽어!" 태석이가 소리친다. "난 안 죽는다고! 절대로 안죽어! 너 죽는 꼴 보기 전엔 절대로 안 죽어! 어디, 니네가 얼마나 잘 사는지 보기 전엔 절대로 안 죽을거야!!!!" 그래! 바로 이거지!! 역시 태석이 내 스타일~ 뭐 배신 좀 당했다고 죽기까지? 보란 듯이 잘 살아야지!! "네, 꼭 그렇게 해요... 우리 잘 살고 있는데 혼자 죽으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나 용서하지 말아요... 용서하지 마...." 하고 여느때처럼 당당하게 퇴장하려는데 어머나? 그대로 쓰러졌네? "은서야!!!!!" 은서를 안고 다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태석 다행이다. 태석이 앞에서 쓰러져서 이제부터는 꼭 태석이 앞에서만 쓰러지길... 그런데 막상 병원으로 옮길려고 하니...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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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10회 - 나 버리지 마!!

10회의 시작은 호쾌한 태석의 한 방으로!!! "이건, 니 부모님들 꺼 이건, 신유미꺼" 두 방을 연속으로 날린다. 근데 정작 태석이꺼는 없다. 왜? "미안하다, 태석아...근데 되는 거였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어. 절대로 이러지 않았을 거다. 나하고 은서... 헤어질 수가 없어... 다른 사람 다 상처줘도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어... 그럴 수가 없어!!! " 아...태석의 슬픈 표정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더 슬프다. 준서의 저런 마음 알고 있어서 그런 걸까? 누구보다 준서를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런 준서가 부모와 연인 다 버리고 은서랑 산다고 저러고 있으니까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서 그냥 돌아섰을까? 자기 몫의 주먹은 날리지 않은걸까? 한편 친엄마도 그 소식을 듣고는 결사반대다. "그 사람, 니 오빠잖아! 어떻게 니가 오빠랑 결혼을 해! 안된다, 그건 사랑 아니야!" "엄마, 미안해... 근데 나도 정말 어쩔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어서 이러는 거야 ㅠ" 엄마는 계속 그건 사랑 아니라며 너무 그리워서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거라면서 이쯤에서 접으라고 은서를 완강히 말리고 은서는 그새 또 준서를 만나러 나간다. 역시 사랑에 미치면 약이 없어요... "오빠...우리..." 엄마의 완강한 반대에 마음이 조금 흔들렸는지 은서가 무슨 말을 꺼낼려고 한다. "아무 말도 듣지 마. 나만 생각해! 알았지??" 은서의 이런 마음을 아는...

2020.11.06
94
가을동화 9회 - 도망가자, 우리!

신애의 폭로를 들은 아버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게...무슨 말이냐? 저 말이 사실이야? 준서야??" ".....네" 준서가 더는 숨기지 않는다. 아....제발!!!! 그래도 숨겨주기를 원했던 유미 억장이 무너진다. 그렇게 가족이 모두 패닉상태에 빠지고 밖으로 뛰쳐나온 준서 그리고 따라나온 은서가 준서를 다그친다. "왜 그랬어...오빠...!" "더는 거짓말 하기 싫다." "엄마, 아빠는 어떡하라고..." "은서야!" "???" "도망가자, 우리" 헉!!!! 그리고는 천천히 손을 내미는 준서 이 손 잡으면 우리 도망가는거다? 말은 왜 그랬냐고 원망했지만 손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마침내 둘이 함께 맞잡은 손 그 길로 곧장 뒤도 안돌아보고 달렸다. 달리고 달려 막 떠나려는 버스를 잡아 탄 두 사람 "은서야!!!! 최은서!!!"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따라오는 태석 아....어떡해 ㅠ 그렇게 간신히 탄 버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떠나고 두 사람은 그야말로 사랑의 도피를 해버림. 히야...난 얘네들 도망까지 간 줄은 몰랐네. 여기서 더 이상 어떻게 말려? 얘네 못말려... "우리 준서가....우리 은서가 어떻게...어떻게....?" 망연자실한 엄마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벙찐 남은 사람들 "후회하지 않아...?" "응...후회 안해!" "근데...벌 받을 거 같아. 다른 사람들 마음 아프게 하고 상처주고.... 벌 받을...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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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8회 -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라구요!!

준서의 결정도 이해할 것 같고 자신 역시 부모님 생각하면서 준서와 같은 결정을 내린 은서 하지만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아 오빠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를 써본다. '내 인생은 오빠를 만나서 너무 아름다운 것이었어. 오빠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해...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헤어지고 싶지 않아. 그래서 남매로 돌아갈래... 오빠...사랑해요. 같은 이름, 다른 의미로...'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은서가 말한 사랑이라는 의미 준서 역시 이 모든 것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한다. 왜냐면 그래야 이렇게 찐남매처럼 편하게 볼 수 있고 또 영원히 곁에 남을 수 있으니까 헤어지지 않을 수 있으니까 찐남매된 그런 의미로다가 스티커 사진도 한 장 찰칵!!! 음~~~~저 세기말 감성! 앗! 준서가 또??? 아니다. 이번엔 태석이다. 경쟁하듯이 은서를 못 그려서 안달이냐? 하지만 그림은 확실히 태석이가 승 은서는 그 와중에 가계부 정리한다. 저 집은 태석이 객실인 거 같은데 왜 저기서 자기 가계부를 정리하는지... 순간 준서랑 완전히 정리하고 태석이랑 살림 차린 줄... 그런데 아무리 계산을 맞춰봐도 항상 돈은 부족하다. 혼잣말처럼 조용히 "이번에도 또 모자라네..." 했더니 빛의 속도로 달려온 태석 "그럼 내가 좀 줄까?" 하면서 지갑을 주섬주섬 뒤진다. "아뇨!!!" 우리 은서 용돈도 좀 주고 그 참에 뽀뽀도 한 번 할까 생...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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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7회 - 우리 이제 남매로 돌아가는거지?

태석이랑 손 꼭 붙들고 들어와 다음 날 아침 오빠 완전 삐졌다. "태석오빠 나 많이 좋아하나봐..." "오빠랑 유미 언니 정말 잘 어울려... 그 모습 보고 있으면 나도 이제 좀 행복해지고 싶어. 태석오빠만큼 나 좋아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니 앞에 있다. 사랑이 남자를 변하게 한다더니 부모 잘 만나 한량으로 지내던 태석이 출근이란 걸 했다. 그 뿐인가? 새 아이디어도 막 내면서 회의시간에 주목도 받고 "왜 이렇게 달라졌어?" 같이 회의에 참석한 신애도 놀랄 지경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열심히 해야지~" 아무리 여자가 끊이지 않았어도 저런 말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아니, 가정을 이룬다는 그 자체도 싫어했던 남잔데 누가 저렇게 만든걸까? '혹시...최은서...?' 객실 메이드를 골프장에 막 불러내서 골프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막 자랑중 몇 번 실패끝에 공이 제대로 들어가자 은서더러 좀 주워달란다. 오~~~~혹시??? 그렇다. 공 말고도 또 다른 작고 반짝이는 물건이 스르르 딸려 올라온다. 오빠, 므찌냐??? 지 혼자 좋아죽는 태석 "이거...비싼 거 같은데...." 선물받고도 마냥 좋아하지도 못하는 은서 그러거나 말고나 저 잘생긴 바보는 은서 어깨에 손 한 번 올려놓을려다가 저렇게 몇 번을 망설인다. 겨우 은서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고서야 "나 정말 잘할게... 너한테 진짜 좋은 남자 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께." 고백을...

2020.10.31
116
가을동화 6회 - 가지 마, 은서야!

"그 동안 잘 지냈지? 오빠가 니 자랑 많이 하드라... 공부도 많이 했다며?"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신애 안부를 묻는 은서 "응...너도 잘 지냈지?" 신애도 뭐 생각보다 까칠하지는 않다. 은서의 안부를 물으면서 대학은 왜 안갔냐고 물어 은서를 의기소침하게 만든 것 빼고는 "엄마, 아빠도..잘 계시지?" 부르기만 해도 눈물 나는 그 말 엄마, 아빠... "너 우리 많이 원망했지? 내가 생각해도 참, 어떻게 그렇게 연락을 딱 끊고 지내실 수 있는지... 너도 많이 서운했지?" 서운하라고 하는 소리니? 신애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밝혀지고 "은서씨, 어떡해? 불쌍해서 어떡해??" 유미는 은서랑 준서가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는지 온통 은서에 대한 연민 뿐이다. "사정이 그러면 너라도 찾아야지! 넌 그 동안 뭐했냐?" 태석은 마음 고생했을 은서가 안타까워 준서에게 소리친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아무것도 안한 건 아니지. 약혼은 했잖니? 신애의 등장으로 여기는 더 이상 발 붙일 곳이 아니다 싶은지 은서가 야밤에 돌아간다고 저 난리다. 그래봤자 준서 작업실 ㅋㅋㅋ 돌아가는 길에 내내 눈물짓는 은서를 보니 맘이 찢어질 거 같은 태석 은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 하나도 불쌍하지 않아..알지?" "나...많이 불쌍한가?" "이제부턴 불쌍하게 놔두지 않을거야. 내가 널 끝까지 지킬테니까!" 뭘...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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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5회 - 너 좋아해!

"오빠...?" 한눈에도 준서라는 걸 알아챈 은서 한 발짝씩 다가가는데 아...오빠가 탄 차를 보니 옆 자리에 참한 아가씨가... 딱 봐도 연인 텐션 "오빠.....!!!!!" 그래도 뭔가에 홀린 듯 그대로 차가 가버린 곳으로 따라가는 은서 그렇게 속초 바다 노래하더니 기어이 유미 데리고 왔구나. "이제 만족해요? 그렇게 오고 싶다고 하더니..." 유미야, 그렇게 물어봤자 소용없어. 왜나면 준서는 지금 딴 생각중이거든. 유미가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머릿속에 온통 은서 생각뿐 ???? 4회에서 은서한테 귀싸대기 맞고 아직도 안갔냐? 멀뚱히 서 있다가 유미랑 준서랑 딱 마주침. 태석은 은서와의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준서는 그 메이드 얼굴도 모르면서 태석이한테 경솔했다고 화를 낸다. "야...너 왜 그래...?" "그 아가씨, 참 괜찮은 것 같더라. 니가 그렇게 대할 만한 상대 아니라고 진심이 아니라면 당장 그만 둬!"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는 준서인데 이런 모습이 낯선 태석 "누가 진심이 아니래? 난 진심이야. 처음이고...." 급 어색해진 준서와 태석 사이에서 뭐라도 하고 싶어 준서에게 자기 얼굴을 모래사장에 그려달라고 하는 유미 유미야, 그러지마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마.... 아니나 다를까 모래사장에 그린 여자는 유미랑 하나도 안 닮았음. 당연하지. 그림의 주인공은 바로... 얘니까... 용케도 바닷가까지...

2020.10.27
102
가을동화 4회 - 찾고 싶은 사람이 있어

37살 먹은 애 둘 딸린 최씨 아줌마를 찾고 보니 이제 스물 갓 넘은 앳된 아가씨라니...! 속은 게 분하기도 하지만 일단 얼굴이 이쁘므로 저절로 화가 사그라드는 태석 실은 집적거리는 손님이 너무 많아 일부러 아줌마라고 그랬다며 쏘쿨~하게 사과한다. 졸지에 집적거릴 거 같은 손님 되버린 태석 "저게..." 더 진상을 부리고 싶지만 생각보다 너무 이상형에 가까우므로 일단 이쯤 해두자! 그리고 어제 약혼한 커플께서는 이 집에 왜...? "마음에 들어?" "이러지 않아도 돼." "왜? 약혼 선물인데..." 헐...! 유미 알고 보니 굉장히 부잣집 딸임 약혼선물로 집을 선물했다. 준서 작업실로 일단 쓰라고 저러는 중 준서 이제 땡 잡았나? 그림은 그냥 취미로 해도 되는겨? 하지만 준서네도 그리 쪼들리는 형편은 아니라 고맙지만 사양한다. "나 실은 속초에 작업실 구했어. 아는 선배가 쓰던 곳이야." 속초라니..! 맨날 붙어 있어도 모자랄판에 보기만 해도 아까운 내 남자가 굳이 속초까지 내려가서 혼자 있겠다니!!!! "꼭 그래야 해...?" 아마 이 때부터 유미는 느꼈을 것이다. 쎄한 그 느낌 준서가 자꾸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그런 촉 "아!!!!!" 한편 아직도 은서한테 속은 거 너무 분한 태석 너무 분해서 목이 사라졌다. 그래서 준서한테 괜히 전화를 걸어 은서 욕을 막 해댄다. 자기 빌라에 전화 교환원이 되게 못생기고 싸가지도 없으면서...

2020.10.25
103
가을동화 3회 -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되고 싶어

뭐야? 벌써 싹 바뀐겨? 은서 완전히 이 집 딸 된겨?? 전에 신애가 그랬듯이 아침밥은 언제나 어제 팔다 남은 돼지 국밥이다. 그 와중에 너무 잘 먹는 오빠 은서도 처음 먹어보는 맛에 망설이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먹어본다. 그런 은서 보기가 또 짠해지는 엄마 실컷 먹은 오빠는 금고에 손을 대서 줄행랑 엄마는 잡히면 죽인다고 또 악을 쓴다. 언제나 익숙한 이 집 풍경 은서는 이런 와중에도 뭔가 엄마를 도울 게 있나 싶어 물도 뜨고 연탄도 갈고 나름대로 열심이다. 근데 은서야... 옷도 하나 안 들고 나온거니? 하루 아침에 패션이며 헤어스타일이 쫌... 그런데 은서 엄마, 아니 이제 신애 엄마지. 신애 엄마가 은서 엄마를 찾아왔다. 곧 미국 갈거니까 은서 도로 돌려달란다. 그런데 이 말 듣고 또 발끈하는 은서 엄마 "아니 애들이 무슨 물건입니까? 돌려주고 돌려받고 하게? 겨울되면 장사도 얼마나 바쁜데 그애까지 보내면 내가 얼마나 힘들텐데!!!" 가게 핑계 대면서 은서 못 준다고 펄쩍 뛰는 엄마 하지만 어느 새 눈에 눈물이... 약소하지만 돈 봉투를 내미는 신애 엄마 "이거 우리 신애 키워주신 보답이라고 생각하시고..." 하는데 이번에는 더 악을 쓰며 돈봉투를 신애 엄마 얼굴에 냅다 던지면서 "사람을 뭘로 보고!!! 절대로 은서 못줘요!!!!" 라고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아...답답하다. 가게 일이 바빠서 못주겠다니... 그러고 돌아와봤더...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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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2회 - 니가 없어졌으면 좋겠어

어색한 두 가족 서로 상대편 딸 (원래는 자기 딸) 살피느라 눈치보는 부모들과 혹시라도 들킬까 안절부절 못하는 준서 이런 두 가족 사정도 모르고 담임쌤은 은서랑 신애가 얼마나 유능한지 일장 연설이다. 은서는 애들한테 인기가 많고 신애는 전교1등이란다. 담임쌤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신애한테 이것 저것 묻는 아빠 "형제는 어떻게 되니?" "오빠 하나 있는데 지금은 퇴학당했어요." 눈치주는 엄마 "왜??? 사실인데?" 아....아빠는 없고 엄마는 시장에서 국밥집 오빠는 퇴학중 딱 봐도 저 집안이 대충 감이 오는 엄마 아빠 그래서 더 신애의 형편에 신경이 쓰인다. 이상하게 엄마 아빠가 신애를 의식하는 것을 느끼는 은서 준서는 이런 분위기를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벌떡 일어서서 먼저 나가보겠단다. 그런데 준서가 저러거나 말거나 아빠는 유난히 신애가 더 신경이 쓰이나보다. "신애 어머님, 신애 어릴 때 어디 아프거나 그러진 않았습니까?" '왜 저럼?' 신애는 속으로 저 아저씨가 왜 저러나 싶을 거임. 저 눈빛도 예사롭지 않고 "아니 아무리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저도 나름대로 잘 키웠습니다!!!!" 갑자기 발끈하는 신애 엄마 하긴, 그전부터 느낀 거지만 의도치 않게 은서네 부모가 자기를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거 같다. 약간의 열등감도 있을 거고 자기네 자식 데려다가 잘못 키웠다고 저러나 싶기도 할 거고 이 모습에 눈이 동그래진 은서 알 수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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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1회 - 운명

시작부터 완전 귀여운 애기로 시선 압도하는 이 드라마 "준서야~저기 저 애기 보이지? 니 동생이야. 은서, 이쁘지???" 아빠도 오빠도 새로 태어난 여자 애기한테서 눈을 못 뗀다. 얘가 바로 갓 태어난 은서라는 애기 아...내 새끼들 출산할 때 생각이 나는구먼... 참 세월 빨라 ㅎ 문득 은서 엄마는 자연분만이었을라나 제왕절개였을라나 이런 게 왜 궁금해지냐고오오.... 아니, 아버님! 어디 가십니까??? 꼬맹이 혼자 놔두고!!! 아빠가 애기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 찾으러 간 사이 슬금 슬금 분만실로 들어간 준서 마침 간호사도 잠시 외출 중 저렇게 신생아실 관리가 허술해서야!!!!! 그런데 지 동생 한 번 볼려고 손을 높이 뻗은 순간 애기 앞에 붙어 있던 네임카드가 뚝 떨어지고 지도 놀라 이리저리 방황하던 준서는 그 옆에 애기 네임카드도 손을 대서 떨어뜨리는 등 총체적 난국을 만들어놓고 뒤늦게 돌아온 간호사 품에 안겨 유유히 퇴장 운명이란 그런 것인가...? 하필 그 시각, 그 순간, 그 장소에 그 사람이 나타나 무심히 저지른 행동 하나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속으로 빠트리는 것? 그렇게 14년이 지났고 그 때 그 사고친 꼬맹이는 중3으로 그 때 그 네임카드 바뀐 여자 애기는 중1이 되었고 그게 바로 우리 마음속에 있는 비련의 여주인공 은서다. 아...문근영 너무 앳되고 귀엽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은서와 준서는 각자 인기가 많았는데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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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가을동화' (2000)

'가을동화'는 한류 열풍의 시작인 '겨울연가'보다도 2년 먼저 제작된 윤석호PD의 계절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2000년 KBS에서 방영되었다. 지금은 대스타가 된 송승헌, 송혜교, 원빈이 삼각관계로 등장했으며 거기다 출생의 비밀+불치병을 세트로 엮어 당시 시청자들의 눈물샘 한 번 제대로 자극한 감성멜로의 결정체였다. 성인 연기자 못지 않게 아역들의 연기력 또한 감탄을 자아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주인공 은서의 아역인 문근영의 데뷔초 작품으로 세간에 문근영 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어필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은서와 준서, 두 오누이다. 하지만 무늬만 오누이였지 어려서부터 우애가 남달랐던 두 사람 보통 저 나잇대 오빠들은 그저 동생 괴롭히는 낙에 살기 마련인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 준서는 여동생 은서를 불면 날아갈세라 쥐면 꺼질세라 가끔은 부모보다 더 은서를 고이 고이 길렀다(?) 그렇게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은서네 집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우리 은서가...우리 딸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우연히 가벼운 자전거 사고로 입원하게 된 은서가 혈액형 검사를 했는데 글쎄 O형 부모 밑에서 당당히 B형이라고 판명된 것이었다. 아니 그럼 언제 어디서 애가 바뀌었단 말임? 사실 두 부부의 친딸은 신애라는 아이로 같은 동네 돼지국밥집을 운영하는 어느 과부의 딸로 자라고 있었고 마침 은서랑 같은 반이었다. 그러니까 둘은 동네 산부인과에서 우...

2022.10.11
04:41
가을동화(A Tale of Autum) MV_기도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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