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별에서 온 그대'를 연달아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의 2015년 작품으로 작가의 이력과 함께 화려한 주연배우들로 캐스팅되어 방송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고 보니 덜 자극적인 소재와 약간 색다른 구성 때문인지 전작들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10%대 후반을 꾸준히 기록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아무래도 전작들이 워낙 사랑받은 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남아 있지 못한 듯 하다. 그렇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더 취향이긴 했다. 총 1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신입 PD인 백승찬(김수현)이 방송국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고 각 회차의 제목은 방송입문기를 책으로 옮겨놓은 듯 각 챕터의 제목이 그 회차의 제목으로 선정되어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다. 제목 '프로듀사'는 주인공 승찬의 아버지가 식구들에게 아들 직업을 소개하면서 변호사, 판사, 검사처럼 끝에 '사'자를 붙이면서 시작된 단어이다. 주인공 승찬은 서울대 졸업생에 촉망받는 젊은 PD로 입사했으나 정작 하는 일이라곤 테이프 지우기, 식사 메뉴 정하기, 비품실에서 종이 가져오기 등 입사할 때 가졌던 당찬 포부와는 많이 다른 생활로 하루 하루를 보낸다. 게다가 출근 첫날 문콕테러까지 당하는데 그 테러의 주인공이 바로 뮤직뱅크 PD 탁예진(공효진)이다. "아놔, 누가 차를 이렇게 바짝 대놨어!!!" 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