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향기
2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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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최종회 - 당신을 보면 가슴이 뜁니다

그렇게 또 약혼식에 이어 결혼식 당일에도 쓰러져버린 혜원 어쩌면...약혼식에도 결혼식에도 혜원이가 쓰러진 이유는 민우?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3년전 신부를 보낸 민우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날 민우는 은혜를 보냈고 정재는 혜원이를 되찾았다. 3년전 두 사람은 병원에서 저렇게 같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두 사람은 같이 있다. "당신 대체 혜원이한테 무슨 짓 한거야???" 노발대발하는 정재 "정재씨, 진정해요. 혜원이가 그냥 민우씨 보고 쫓아가다가 그런 거에요. 민우씨 잘못 없어요..." 장미가 가운데서 말려 그나마 일단락 되는데 혜원이 상태는 생각보다 위험했다. 일단 응급상황은 넘겼지만 앞으로의 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혹시...?" "마음의 준비를 해두게." 어느 새 정아도 달려왔다. "당신이 왜 여기 있어? 당장 가!!" 아무래도 혜원이 쓰러진 게 민우탓인 것 같아 의사면담 끝나고 나오자마자 또 고래고래 소리치는 정재 "정말 너무하십니다! 민우, 안그래도 오늘 이태리로 떠나려던 길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혜원씨 보고 간다고 그래서 갔던 겁니다!" 민우 당하는 꼴 보기 싫어 한 마디 하는 대풍 "제발...! 혜원씨 깨어나는 것만 보고 가게 해주세요! 제발요!!!!" 이대로는 못간다는 민우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혜원이는 다행히 안정을 되찾았다. 지금은 깊은 수면에 빠진 ...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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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9회 - 한 번만 당신을 볼 수 있다면...

다 알고 있었구나...혜원씨가 그래서 나를 떠난다고 한 거구나! 민우는 그 길로 또 혜원이를 찾아 무작정 달려가고 결혼 앞둔 혜원이는 모든 것에 초연해진 듯 요즘엔 통 울지도 않는 모습이다. "그런 거 보면 참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는 거 같아 얘~" 나름 위로라고 하고 있는 장미 "생각해보면 내가 이 심장을 얻고 다시 태어났을 때 무언가를 잃은 건 나랑 민우씨만이 아니었어. 정재 오빠도 그 전에 심혜원을 잃은 거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돌아갈 곳은 정재오빠 뿐이더라구... 그래서 돌아가려는거야." 연어도 아니고 뭘 자꾸 어딜 돌아가! 돌아가서 민우 싹 잊고 살 자신 있니? 당장 달려온 민우 "혜원씨, 다 알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날 떠난다고 하는거죠?" "네...그럼 이제 된거죠? 이만 돌아가세요." 어머나? 날 잡으니까 정말 냉정하네? 하튼 이쪽 저쪽 노선 정하기만 하면 참 냉정한 여자 "아뇨, 나 이렇게 혜원씨 못 보내요! 이렇게 혜원씨 상처받은 채로 보내면 나 어떡하라구!" "나도 정말 참았거든요. 민우씨가 아무리 은혜씨를 그리워해도 은혜씨는 죽은 사람이니까 언젠가는 내 모습 그대로 봐줄거라구.... 근데 아니었어요. 은혜씨는 죽은 게 아니에요. 내 안에 그대로 살아있었어요. 민우씨는 내 안의 은혜씨를 사랑한거구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혜원씨에요. 그거 모르겠어요?" "날 사랑한 증거가 뭐죠? 여우비, 세레나데,...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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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8회 - 다시 돌아와!

믿을 수 없다.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데 헤어지자니! 너무나 단호한 혜원이 앞에서 차마 잡지도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만 글썽이는 민우 민우랑 언약식 자리 나간다더니 돌아올땐 정재랑... "혜원아...너 언약식...." "우리...헤어졌어." 민우에게 너무 단호한 혜원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을 법도 한데 뒤늦게 양심이 요동을 치는지 "민우씨가 니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거 아니?" "아니, 말 안했어. 오빠도 말하지마. 그 사람...그 사실 알면 아마 내 걱정하느라 영원히 떠나지 못할거야..." 서로가 상처받을까봐 차라리 자기가 상처받고 마는 민우와 혜원을 본 정재 지금이라도 말해야 하는 거 아니니? 니가 계속 민우한테 헤어지라고 해서 민우가 망설인거라고 은혜 때문이 아니라 "혜원씨, 나 아무리 생각해도 혜원씨랑 못헤어져요." 결국 밤에 집까지 찾아온 민우 "원래 난 밝고 따뜻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근데 민우씬 내가 밝고 따뜻해서 좋다고 했죠? 그래서 우리가 안되는 거에요. 난 소은혜가 아니라 심혜원이니까요!" 작정하고 민우를 밀어내는 혜원 그러다 결국 탈진해서 입원까지 하고 만다. 안그래도 심장도 조심해야 되는 애가 날마다 스트레스니 심장에 무리가 안 갈 리가 있나. 의사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요 근래에 무슨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나? 지난 번 왔을 때와는 완전 상태가 달라. 조심하는 게 좋겠어..." 그래서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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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7회 - 은혜씨였어요...?

보성 아저씨(은혜 아빠) 집에서 은혜와 민우 사진을 보고 그 대단한 심장의 비밀을 17회만에 눈치챈 혜원 그대로 달려 은혜집을 빠져나온다. 그러다가 또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에 주저앉은 혜원 "은혜씨였어요? 내...심장의 주인...!!" 그리고 다시 은혜의 무덤가로 달려가 넋두리하는 혜원 "은혜씨가 민우씨 못잊어서 나를 통해 민우씨 찾은 거에요? 그래서 민우씨를 볼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 거군요... 그럼 난 뭐죠? 그냥 빈 껍데기인가요?" 아이고나.. 은혜의 충격이 예상보다 크고 비관적이네? 껍데기가 웬 말이냐! 마침 돌아오던 은혜아빠랑 마주치고 "아저씨도 제가 따님과 많이 닮았다고 하셨죠? 저도 아저씨를 첨 본 순간 왠지 낯설지 않았어요.. 민우씨도 절 봤을때 그랬겠죠?" 뭐라고 말 좀 하시구랴. 정재 거짓말 도울땐 그리 줄줄이더니! 다시 서울로 올라오면서 그동안 민우와의 모든 추억을 떠올리는 혜원 '그래서 그때 학교에서 갑자기 화를 냈구나. 은혜 기일 날 끝내 나타나지 않은거구나. 갑자기 헤어지자고 그랬구나. 결국 나를 통해 은혜씨를 느끼면서 극복할 수 없어서 결국 선택은 은혜씨라서..' ..라고 너무 깊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혜원이를 괴롭힌다. 바야흐로 문을 열고 들어갔구나. 마음의 지옥문 저런 혜원이랑은 달리 자기입으로 다 털어놓을 결심하고 왔더니 민우를 맞이한건 혜원이가 아니라 장미 언니 설상가상 장미는 절대로 혜원...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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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6회 - 자꾸 불안한 생각이 들어...

'내게 심장을 준 사람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니....!' 뭐 그럴 수도 있지만 혜원이는 이상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목걸이도 왠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고... 그래서 바로 정재를 찾아가 묻는다. 영문도 모르고 그저 혜원이가 먼저 찾아왔다는 사실에 싱글벙글인 정재 하지만 혜원이는 "오빠도 알고 있었지? 나한테 심장기증한 사람이 여자라는 거... 근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어...그건...그게 뭐...그리 중요한가? 실은 나도 안 지는 얼마 안돼... 그건 그렇고 우리 밥이나 먹을까?" ~쌩~ 지 볼일만 보고는 바람처럼 가버리는 혜원 역시, 맺고 끊는게 분명한 아이야. 발등에 불 떨어졌다. 바로 은혜 아빠를 만나는 정재 "혜원이가 심장기증자가 여자라는 걸 알았어요." "언젠가는 알게 될 일 아닌가요?" "혜원이가 모든 걸 알게 되는 건 시간 문제에요. 도와주세요! 혜원이가 그 사실을 알면 견딜 수 없을 거에요!" ...라고 지 생각을 마치 혜원이 생각처럼 말하는 정재 은혜 아빠는 썩 그리 설득력은 없지만서도 일단 혜원이가 충격을 받을 건 맞는 거 같아 정재를 도와 말을 맞추기로 한다. 하늘을 가려라. 진실을 언젠가는 드러나는 법 "너 지금 여기서 뭐해?" "어~오늘 어머님 서울 오신다길래 저녁 좀 대접하려구. 다른 데 보단 선배집이 좋을 거 같아서" "여긴 또 어떻게 들어왔어?" "아~~선배네 집 비상키 내가 복제했지~~"...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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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5회 -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사랑할 자신 있어요?

오라는 민우는 오지 않고 초대받지 않은 손님, 정아가 먼저 나타나 생글생글 웃으며 혜원이를 슬슬 긁기 시작한다. 뒤집어 엎었으면 엎었지 정아가 웃을 자리는 아닌데.... "어머? 선배는 아직 안왔나봐? 두 사람한테 재밌는 얘길 해주려고 왔는데...?" "무슨...?" 가뜩이나 민우도 안와서 불안한데 정아까지 찾아와 속 모를 얘기를 하고 있으니 더 불안한 혜원 그나저나 민우는 왜 지가 먼저 언약식 얘기 꺼내놓고 코빼기도 안 보이는가 싶었더니 정재한테 딱 걸렸네? "오늘 언약식 하신다구요?" "네...지금 가봐야 되서..." "유민우씨 참 뻔뻔한 사람이네요? 혜원이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죠? 유민우씨는 소은혜씨 흔적을 사랑한 거지 혜원이를 사랑한게 아니잖아요! 이제 그만 혜원이를 놔주세요." "그렇겐 못합니다. 우리 두 사람 헤어질 수 없어요." "혜원이한테 다 말하겠어요. 혜원이 심장이 민우씨 첫사랑거라는거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더 불행해질테니까요. 혜원이 더 이상 충격 받으면 안됩니다. 이대로 언약식을 강행한다면 어쩔 수 없어요. 나도." 뭐야? 진짜 저 말같지도 않은 말에 흔들리는겨? 일순간 어두워지는 민우의 표정 그러든가 말든가 빨리 성당으로 출발하라고!!! "아웅...왜 이렇게 선배가 안와? 나 두 사람한테 할 얘기가 있는데..(빈정빈정)" 그러더니 결국 "아무래도 너한테 먼저 말해야겠다. 정말로 민우선...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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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4회 - 니가 사랑한 건 은혜야!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이제와서 미안해요. 제가 그쪽... 아, 아드님 성함이...?" 은혜 산소앞에 와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던 혜원 문득 기증자의 이름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지금까지 혜원은 심장기증자가 남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름은 뭐.... 그냥 혜원씨가 와준 것만으로 우리 애는 무척 좋아할 거에요..." 은혜 아빠는 절대 은혜의 정체를 밝히지 말아달라는 정재의 부탁이 기억나 대충 얼버무린다. '혜원씨였어? 은혜가 심장을 기증한 사람이...?' 은혜의 심장 기증 사실도 오늘 알았는데 그 대상이 혜원이라니! 이 충격적인 사실 앞에 혜원과 은혜 아빠 앞에 차마 나타나지 못한 민우 "종종 찾아올게요..." "아니에요...오늘 와준 것 만으로도 기뻐요. 하지만 이제 혜원씨는 우리 애는 잊고 그냥 혜원씨 인생 살아요. 우리 애도 그걸 바랄 것 같아요." 은혜아빠는 혜원이가 딸 같고 너무 친근하지만 또 한 번 정재의 부탁을 상기하며 이제는 찾아오지 말라고 부탁한다. 한껏 아쉬움을 안고 돌아서는 혜원 그냥 부모자식처럼 잘 지내면 좋았을 걸! 그렇게 은혜 산소에 나타나지도 못하고 전화로만 안부를 전하는 민우 "아버님 혹시...은혜가 심장을 기증했다는 사람이 심...혜원씨에요?" "그렇다네..." 순간 심장이 철렁... 비오던 날 여우가 시집간다고 그러더니 은혜가 제일 좋아하던 노래를 흥얼거리더니 왠지 모르게 민우를 보면 가...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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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3회 - 나 혜원이 포기 못해요!

~부아아아아아앙~ 차는 떠났다. 혜원이를 싣고 멀리 멀리 다시 오지 못할 곳으로... 물끄럼... 남겨진 정재 그러길래 뭐하러 혜원이를 가둬서는 이 사단을 만드냐? 안그래도 날아가버리고 싶은 혜원이한테 날개를 달아줬네? 공주님 납시오~~~~ 그 곳에서 혜원이를 탈출(?)시킨 민우는 혜원이를 데리고 어디 다른 데 갈 데도 없고 해서 일단 자기 집으로 들였다. 저 애처로워 죽는 표정 좀 봐. 그리고 밤새 끙끙 앓는 혜원이를 간호하는 민우 뭐 때문에 혜원이가 이렇게 아픈지 알 것만 같다. 혜원이 고통의 중심엔 항상 민우 자신이 있었음을... 눈물이 솟구치는 민우 그렇게 폭풍같은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이 찾아왔다. 언제 아팠냐는 듯 밝은 미소로 눈을 뜬 혜원 "잘 잤어요?" 저러고 밤샌겨? 하긴 뭘 어떻게 해도 좋은 때니까 공주님 탈출 기념으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혜원이가 제일 좋아하는 꽃, 카라다. "어머...고마워요..." 그리고 민우가 손수 차려준 죽을 먹으려는데 혜원이 손에 낀 반지가 반짝 하고 존재감을 드러낸다. '혜원아! 나 잊었니?' ...하고 말을 거는 거 같다. 한때는 믿음과 신뢰의 의미였지만 지금은 이 반지를 보는 것마저 죄책감 그 자체다. 그래서 혹시나 했다. 혜원이가 반지를 보며 죄책감 느껴 이 자리에서도 도망쳐 버릴까봐 하지만 혜원이는 생각보다 단호했다. 혜원이 떠난 자리에서 저러고 밤새 술 퍼마시다 걱정되서 달려...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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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2회 - 오빠가 날 버려!

혜원이를 찾아 뛰쳐나갈때 민우를 캡처하면 항상 초점이 다 나가 그만큼 급하다는 거지. 방금 만난 혜원이가 사실은 집을 나온 거였다니 이리 저리 리조트를 다 뒤져봐도 혜원이는 없다. 혜원이는 벌써 버스에 올랐으니까 아쉽게 두 사람이 스쳐 지나가는 이유는 아마도...더 극적으로 재회하기 위해서? "소은혜씨요?" 사라진 혜원이 때문에 정신 없어 죽겠는데 갑자기 은혜 아버지가 한 번 만날 수 없겠냐고 전화를 걸어온다. 정재는 이제와서 심장을 누구에게 기증했든 왜 궁금한 건지 의심스럽지만 은혜 아빠는 아픈 아내 이야기를 하며 꼭 좀 그 아가씨를 볼 수 없겠냐며 사정한다. "지금은 저도...그럴 수 없는 사정이 생겨서..." 그렇게 대충 좋게 말하고 돌아서려는데 은혜 아빠가 본가 주소가 적힌 쪽지를 건네준다. 그리고 이어진 다소 충격적인 말 "아참, 그 카라리조트 말입니다. 제 아들 같은 놈도 거기서 일하고 있다고 하던데... 참 우연치곤 신기한 일이네요..." "아들 같은 분이요? 그 분 성함이?" "유민우라고 합니다." "예에?" 혜원이한테 심장을 기증한 은혜의 아버지 아들과 같은 사람이 유민우? 이상하게 얽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불안해진 정재 "뭐야? 이 상황에 리조트 내려갈려고?" 엄마 쓰러져서 정신도 없는데 짐싸고 있는 정재가 야속해 한 마디 하는 정아 "혜원이가 사라졌어." "뭐어?" "그러길래 내가 가만 있으라고 했지!" 하지...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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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1회 - 우리 오빠한테서 떠나!

민우랑 그렇고 그런 사이냐는 물음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다가 별안간 싸대기 맞은 혜원 "정아야..." "넌 이제 내 친구 아니야!" 믿었던 만큼 배신감도 큰 정아 그대로 자리를 떠나고 혜원은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고 정재는 아무 말이 없다. 드디어 파국인가?? "혜원아, 너 얼굴이 왜 이래? 혹시...정아씨가 때렸니?" 정아의 매운 손맛에 혜원이 얼굴이 금새 불그스름하게 변했다. "왜 그래? 대체? 정아씨가 오해한 거지? 너랑 민우씨랑... 아니지? 너 혹시...민우씨 정말 좋아하는 거 아니지?" 하지만 차마 부인할 수 없는 혜원 또 한 번 무언의 긍정 참, 거짓말 밥 먹듯이 하는 애들도 문제지만 거짓말 못하는 애들도 은근 여러 사람 상처주는 건 있음. 그건 얘도 마찬가지 "내가 박이사한테 말해야겠어. 내가 그냥 혜원씨 걱정되어 쫓아간 거라구!!!" "얌마! 니가 나서면 나설수록 곤란해지는 건 혜원씨야. 넌 그냥 가만히 있어!" 백 번 옳은 말 하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민우 정아는 그날 바로 짐싼다. 이 꼴 저 꼴 보기도 싫고 중간에서 자기만 바보 되는 것 같아 그건 더 싫다. "너 왜 이러니? 박정아! 진정해!" "이 상황에 어떻게 진정할 수 있어? 내 마음 다 알면서 어떻게 혜원이가 이럴 수 있어? 오빠는 그게 이해가 돼?" "사실...난 혜원이 흔들리는 거 전부터 알고 있었어. 하지만 한 번쯤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

2021.07.06
82
여름향기 10회 - 나한테 잘해주지 말아요

단순한 기상악화가 아니었다. 무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단다. "혜원이 어떡하지...?" "이상하게 꼭 상황이 그 날 산에서 둘이 없어지던 날 같네요?" 너무 솔직한 장미의 입 "유민우씨도 없어졌습니까??" "아뇨!!! 아...그러니까 여긴 없지만 어딘가 있을 겁니다. 바람을 좀... 바람을 쐬러 갔나봅니다 하하, 하하하핫ㅠ" 바람이라.... 참 묘한 표현이오... "민우씨가 왜...?" "혜원씨, 이렇게 멀리까지 뭐하러 왔어요?" "지금 나...걱정되서 온거에요? 저 보트타고?" "........." 혜원이가 뭐라고 할까? 단박에 어머 심쿵~~~하지는 않을 것 같고 그래도 뭔가 감동받았다는 리액션을 취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으나 "민우씨 미쳤어요????" 어머나! 꽤 앙칼진 표정과 목소리로 민우를 면박준다.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달려왔고 그래서 혜원이를 만났고 그래서 너무 반갑고 안심했을 민우 하지만 벼락같은 혜원이의 꾸중에 정신이 번쩍 든다. "나한테...혜원씨 걱정할 자격 없다는 거 아는데 어쩔 수 없었어요... 미안해요..." 혜원이는 이번에는 아예 눈을 쫙 깔고 "여기서 민우씨 만난 거 없던 일로 할게요. 우리 서로 모른 척 해요." 오...이쁜 애가 화내니까 완전 무섭다ㄷㄷ 그 말에 한 없이 쭈글해진 민우 그제서야 지가 무슨 짓을 한 건지 깨닫고 혜원이 말대로 모른 척 하겠다며 저러고 간다. 이 섬이 얼마나 좁은데 서로 모른...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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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9회 - 혜원이를 위해서 잊으세요!

그래서? 그 밤에 그 잔디밭 위에서 나 잡아봐라~도 하고 발위에 발 얹고 왈츠도 추고 그래서 마지막엔 키스도 했냐 어쨌냐????? "저기..."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정신이 들었는지 한 발 물러나는 혜원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우리 이러면 안될 거 같아요...." 장난해?? 아까비... 어쩐지 너무 뜸을 들이더라. 첫키스는 기습인데 ㅉㅉㅉ 그나저나 저러고 돌아섰으니 의도치 않은 밀당이 되버렸네? 은근 고수라니깐 혜원이 그리고 그 꼬라지를, 아니 그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현장중계로 본 정재 비로소 혜원이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뒷 모습만 봤는데도 부들부들하는 거 다 티남. 뒤늦게 달려온 대풍과 장미 "혜원아, 너 여기 왜 있어?" "근데 왜 두 사람은 꼭 사라지면 같이 있는 거야?" "정재 오빠 너 찾고 난리났어!" "오빠 왔어???" 정재 오빠란 말에 단숨에 달려가버린 혜원 민우 가슴에 불만 질러놓고 이러기냐! 하지만 정재 오빠는 무지 화났는지 전화도 안 받음. 그 모습을 이상하게 보던 장미 언니는 혹시 둘이 싸웠냐며 아까 정재씨 표정 장난 아니더라며 캐묻는다. 음..아직도 표정은 장난 아니군! 이상하게 혜원이가 리조트를 그만둔다고 하더라. 언제부턴지 자꾸 미안하단 소리를 입에 달고 살더라. 결정적으로 키스도 거부하더라... 그럼 이게 다 그 놈 때문????? 정재는 당장 그 놈을 찾아가 처음에는 우회적으로 돌려 돌...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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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8회 - 마음대로 안되는 게 생겼어요...

어쩌나... 약혼식 하기 바로 직전에 쓰러진 혜원이 얼마나 약혼이 하기 싫었으면ㅉㅉ "나 때문인가봐... 내가 혜원씨 힘들게 해서..." 같이 병원으로 달려온 민우는 자책감에 괴로워한다. "혜원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정아도 눈물을 글썽이며 걱정이다. "에이..그래도 뭐 별일이야 있겠어요?" 대풍이 나름 위로라고 하고 있는데 버럭 언성을 높이는 장미 언니 "우리 혜원이 또 쓰러지면 안돼요! 혜원이 심장 이식했단 말이에요!" "네에? 심장....이식이요?" 그제서야 혜원이의 심장 이식 사실을 알게 되는 민우 하지만 다행히 혜원이는 큰 문제는 없단다. 다만 스트레스지수가 너무 높았다나? 다행히 심장도 이상없이 잘 뛰고 있단다. 그제서야 조금 안심하고 돌아온 민우 다들 혜원이 얼굴 보고 가라는데 일 핑계 대고그냥 왔다. 하지만 일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쓰러진 혜원이도 걱정이고 심장 이식 받았다는 사실도 충격이고 그래서 언젠가 어릴 때 달리는 애들이 마냥 부러웠다고 했었구나... "거참, 젊은 아가씨가 그런 일이 있었다니ㅉㅉ 그래도 뭐, 심장 이식 받았다니 그것도 얼마나 행운이냐? 이식 받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그러게...혜원씨한테 심장 준 사람...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그 때까지는 그냥 그렇게만 생각했지. 그 기증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한편 담당의사는 심장에는 별 이상이 없지만 스트레스 받는 일은 되도록...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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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7회 - 당신도 나처럼 가슴이 뛰나요?

"당신을...사랑합니다... ..라고 이 방을 찾은 사람들이 말하겠죠?" 거봐 거봐 난 안 속았지롱~ "그, 그렇겠죠 ㅎㅎㅎ" 뭘 기대한거냐? 괜히 어색해서 헛웃음을 짓는 혜원 "난 또 뭐라고..." 괜히 가슴 철렁했던 정재도 민우의 말에 안심한다. 하지만... 왜 또 그 순간에 장미 가시에 손이 찔리나? 명색이 플로리스튼데 말이다. "괜찮아요? 호~호~" 어이구 깜짝아! 순간 손가락 빠는 줄 읭???? 진짜 빨았니? 아니 뭐 독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침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데 아놔...드러 하지만 이런 나랑은 달리 그저 묘~한 느낌에 이리저리 막 휘둘리는 혜원 '이러면 안돼... 흔들리면 안돼....' 문 밖의 정재는 이러고 있는 거 모르겠지? "그 전에 나 눈에 뭐 들어갔을때 불어줬잖아요. 그거에 대한 답례라고 해두죠." "아..네..." 참, 별의 별 답례가 다 있네. '지난 번엔 눈을 불어줬어?' 아뿔싸...그걸 또 들켰네.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건데 정재 너 눈에 뭐 들어가서 혜원이가 불어준 적 있니? 표정 보니 없는 듯 암튼 이런 묘한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일은 척척 진행이 잘 되간다. 하긴 건축팀이랑 플로리스트팀이 저렇게 쿵짝이 잘 맞는데 일이 진척이 안될리가... 근데 문득 정재가 혜원이가 아이디어를 낸 그 프러포즈방 얘기를 꺼낸다. 그 방 컨셉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어? 오빠가 그 방을 언제 가 봤어?" !!!!...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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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6회 - 나에게는 니가 필요해

다 들켰다, 민우야... 민우의 진심을 알고 더욱 더 내외하고 있는 혜원에게 민우는 선물을 들이민다. 혜원이 산에서 흥얼거리던 바로 그 노래 세레나데 LP다. "받을 수 없어요." "아니 왜요?" "받으면 안될 것 같아서요...그리고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을 거 같아요. 미안해요!" 라는 말만 남기고 선물도 내팽개치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혜원 민우는 영문을 모르겠고 "언니...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일 시작하면 건축 사람들이랑 계속 부딪히겠지???" 당연한 걸 묻는 혜원 도저히 민우 얼굴 마주보며 일을 못하겠나보다. 민우 마음이 어떻든 지 마음만 딱 정확하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더 민우에게 끌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때문이다. 한편 리조트를 리모델링하면서 주위의 유흥업소들까지 싹 정리하고 싶은게 정재의 바람이다. 아니, 놀러와서 유흥을 안하면...뭘하나? 이런 소문이 돌자 주위 상가의 업주들은 불만이 이만 저만 아니다. 당연하지, 생계가 걸린 문젠데 하지만 민우 생각은 다르다. 여기 쉬러 온 사람들이 딱히 즐길거리가 없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장사 접게 생긴 상가 사람들의 입장도 마음이 쓰인다.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다~~~~보고 있다. 저 아래 민우와 정재가 이야기하는 모습 이게 바로 부정하고 싶은 혜원의 본심이다. "뭘 그렇게 봐?" "어? 아...저기..... 여기 풍경 너무 좋잖...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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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5회 - 나를 피하지 말아요...

저 나잇대의 남자들이 하는 얘기는 둘 중 하나다. 일 아니면 여자 지금은 둘 다 "그러니까 이번 카라리조트 일 하면서 겸사 겸사 그 집 딸이랑 잘해보라구!" "걘 그냥 동생이야..." 마음이 콩밭에 있는 민우는 정아가 재벌 딸이건 대통령 딸이건 어느 집 딸이건 상관없다. "야! 그나저나 그 플로리스트팀에 나랑 어울릴만한 여자는 없디?" 물론, 있지요! 여기 오장미 여사를 소개합니다!! 뚜둥!! "아니 당신은 주차장 그 무개념?" "아니 그 싸가지???" 주로 조연들의 사랑은 그렇게 이루어집니다. 두고 봐요. 급 사랑에 빠질테니...ㅎ 모일 사람 다 모였군. 혜원과 민우는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먼산만 쳐다본다. 앗! 그런데 어쩌다보니 또 둘만 남았네? 알아서 빠져주신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감사 "조심해요!!!!" 그런데 별안간 위험하게 차가 두 사람을 향해 돌진하고 본능적으로 혜원을 잡아 당겨 품에 안는 민우 두근!!!! 너무... 잡아당긴거 아닐까요?? 품에 쏘옥 들어왔네? 급 어색해진 두 사람 괜히 말을 돌린다. "그 목걸이, 참 이쁘네요? 무슨 사연이라도 있나요?" 사연 있지. "많이...좋아하던 사람과 나눠 가진 목걸이에요." "참...많이 좋아하셨나봐요?" "많이 좋아했죠.(과거형) 이런 얘기 편하게 하는 거 처음이에요. 그러고보니 세월이 많이 흐른 것 같네요..." 그런데 갑자기 눈을 그윽하게 뜨는 민우 "내 인생에서 두 번째...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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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4회 - 우리...친구할까요?

그렇게 정아가 급히 정재에게로 달려간 뒤 한결 평온을 되찾은 두 사람 뚝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듯 "꽃이 정말 이쁘네요?" '니가 더 이뻐' ..라고 말하는 민우 목소리 내 귀에는 다 들림 앗! 이게 누구신가? 은서 어머님? ㅋㅋㅋ 여기선 민우 엄마로 등장하심 돌고 도는 계절시리즈의 출연자들 "안녕....하세요?" 얼떨결에 정아보다 먼저 시어머니, 아니 민우 어머님한테 인사를 드리는 혜원 "아~그래서 스페어 타이어가 없었던 거야?" "그래, 완전 당황했어! 근데...너 두 사람만 두고 오면 어떡해? 혜원이 낯 많이 가리는데..." 글쎄요? 완전 화기애애한데요? 한눈에 혜원이가 맘에 쏙 든 것 같은 민우 엄마 눈에서 꿀이 뚝뚝... "민우야! 넌 사귀는 아가씨 있으면 미리 말이라도 좀 해주지 애도 참..." "예에???" "아니야, 엄마... 같이 일하게 된 플로리스트야.."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정말 그냥 일만 하는 사이야? 엄만 못 속여! 니 얼굴에 다 써있던데? 그 아가씨 좋아한다구?" "아이 참, 아니래두....(앞으로는 모르지만)" "안녕하세요! 어머님???" 등장부터 깨발랄하게 들어오는 정아 댁은 뉘신지? 이로써 모일 사람 다 모였네. 그 와중에 혼자 사과 깎는 혜원이 그 옆에 야금 야금 잘도 주워먹는 정아 생긴 것도 이쁜 것이 솜씨는 어쩜 저리 정갈한지... 민우 엄마는 갈수록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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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3회 - 흔들리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딱 맞춰 비가 온다. 기차에서 내린 두 사람 하지만 아직 두 사람은 서로 마주치지 않은채로 민우가 은혜의 고향집을 향해 찾아간다. 고향집이 하필 전남 보성이다. 직접 가보면 땡볕에 심심하고 오르기도 힘들지만 화면빨은 죽이는 그 곳 "민우씨~~~~" 라고 부르는 듯한 은혜의 목소리 아따, 필터 어지간히 씌웠네 ㅋ "자네...어쩐 일인가?" 앗! 겨울연가 유진이 아빠다! 여기서는 은혜 아빠 역을 맡으셨구나. "벌써 3년이나 지났네. 이제 그만 은혜 놓아줘..." 뭐, 딸이랑 결혼까지 하려고 했던 사람이다보니 너무 일찍 새 사람 만나 가버리는 것도 서운하겠지만 그래도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가 죽은 자기 딸 못 잊고 저러는 것도 마음은 아프겠다. 잊으려 하면 잊혀지는가.... 죽을만큼 노력해도 안 잊혀지니까 못 잊는 거지.... 뒤이어 심장기증자의 유가족을 찾아 오는 혜원 그런데 처음 와 보는 이 길에 들어서자마자 또 마음대로 뛰는 심장 아...안타까운데 약간 소름이다. 심장이 집까지 기억한단 말??? ㄷㄷ 그 시각 민우는 은혜의 방에서 은혜의 흔적을 되새긴다. 민우 목에 걸려 있던 그 목걸이도 사실 은혜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었다. "이 목걸이로 말할 것 같으면 둘이 반씩 나눠서 하고 있으면 헤어져도 언젠가는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속설이 있지...." 무서운 목걸일세! 목걸이를 하거나 말거나 헤어질 일은 없는...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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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2회 - 왜 이러지?

2회의 시작은 또 다시 민우의 옛사랑 중 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비오는 날 거기 왜 피아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잘 치던 은혜가 연주를 하던 그 장면이다. 그래서 은혜가 가고 나서 제대로 그 곡을 듣지도 못했다. 그런데 왜? 오늘 처음 본 이 여자에게서 은혜의 느낌이 나는 걸까? 그리고 혜원은 왜 자꾸만 심장이 지 맘대로 나대는 걸까? "왜...이러지?" 아침이 밝고 나서야 장미 언니가 혜원이가 어젯 밤 숙소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정재에게 전해주고 열 일 제치고 혜원을 찾으러 오는 정재 늦게 와라... 지금 좀 분위기 좋으니까... 이봐라 이봐. 아주 호흡이 잘 맞다. 쿵 하면 척이다. "꺄아아아아악!" 그러다가 그만 둘이 같이 발을 헛디뎌 계곡물에 풍덩~ "꺄르르르르르...." 홀딱 젖었는데 뭐가 좋은지 웃고 난리난 두 사람 고맙다. 매회 웃통을 까주고... 하긴 옷이 다 젖었으니 또 말려야 내려갈 게 아닌가? 옷이 마를 동안 잠깐만 토킹 어바웃이나 할까? 짧은 시간에 두 사람은 혜원이 플로리스트이고 카라꽃을 제일 좋아하고 민우는 노란 장미를 제일 좋아하고 그래서 혜원이 또 언젠가 다시 만나면 노란 장미 한 다발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물론 아직까지 둘이 이름도 나이도 어디 사는지도 모르지만... 그 와중에 혜원이 발목이 제대로 아물었는지 살펴주는 민우 천성에 다정이라고 써 있다. 앗! 그런데!...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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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1회 - 내 심장이 계속 뛰어준다면...

여름향기의 시작은 손 대면 툭 쓰러질 것만 같은 고등학생 시절의 혜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도 내 심장이 계속 뛴다면 나는 꼭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해보고 싶어...' 마치 언제 심장이 멈추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듯한 그녀의 독백 근데 아름다운 사랑은 이해가 가는데 슬픈 사랑은 왜? 지금 약간 중2병? 운동장에선 친구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 하지만 그 무리에 한 번도 끼어서 뛰어놀아보지 못한 혜원이다. 혜원은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이 있었기 때문 그래서 더 처연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얼굴 한편 남주인공 민우는 그 즈음에 운명적인 상대를 만났다. 비오는 날 우연히..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들어간 곳에서 그녀를 만났지. 서로가 한 마디씩 "호랑이가 장가가나?" "여우가 시집가나?" 라면서.. 첫눈에 반한 그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와의 사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하필 결혼식날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녀 그녀가 떠나던 날 또 하나의 다른 생명이 새로 태어났다. 그게 바로 혜원이다. 처연했던 소녀 시절과는 달리 딱 봐도 건강해보이는 혜원은 현재 플로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워낙 꽃을 좋아해서 이 직업을 선택한 것에 한 점 후회가 없다. 하긴 멈출수도 있었던 인생을 다시 시작했는데 그 무엇이 감사하지 않을수가 그런 혜원에겐 오래된 연인이 있었는데 오늘 긴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었다. 공항으로 손...

202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