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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 언제나 성당 마당을 지나서 간다. 목동 2022.4.9. 2022.7.17. 2022.11.12. 2022.12.17 1985년 목동신시가지 입주가 시작되고 이듬해 목동신시가지 신자의 집 공소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공소는 1987년 목1동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1990년 신축 성당 기공식 때 변경된 행정구역명에 맞춰 목5동성당으로 변경되었다. 주보 성인은 아기 예수와 어머니 성모 마리아, 그리고 양부인 요셉의 성가정으로 마당 한쪽 성 가족상은 헤롯의 유아 학살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했다가 헤롯이 죽은 후 나사렛으로 돌아와 생활하는 모습이다. 성당의 로고에서 건축이 갈색이다. 1251년 초기 가르멜회 총장인 성 시몬 스톡에게 성모님이 발현하여 “내가 너와 가르멜의 모든 자녀에게 주는 특전이 여기 있다. 이 옷을 입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받을 것이다” 하며 갈색 스카풀라를 건네셨다. 성당의 갈색은 이곳 성당을 찾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의미다. 성당 정문을 들어서면 마당 한쪽 성가정상이 있고, 마당 한쪽 작은 동산에는 성모자상이 있다. 계단 위 중간 벽면에는 성가정상이 있다. 정문 옆으로 김대건 신부상이 있다. 성모자상은 최종태 요셉 교수 작품, 성가정상은 최봉자 레지나 수녀 작품, 김대건 신부상 강희덕 카로로 교수 작품이다. 최종택 교수님과 강희덕 교수님은 성북동 길상사와 성북동 성당의 관음보살상과 성모상으로 ...
계동길 안쪽 막다른 한옥 골목. 귀룽나무 아래 핀 자주달개비가 수줍게 서 있다. 나무 대문 앞에는 간밤에 분 비바람에 떨어진 감이 나뒹군다. 흐드러지게 핀 수국 뒤로 복분자가 익어간다. 좁은 골목 한쪽에 하얀 고운 꽃이 발길을 잡는다. 악마의 나팔이라 불리는 독말풀이다. 이름과 달리 꽃이 참 곱다. 풀 전체에 독성이 있어 만지면 안 된다고 한다. 계동길 끝자락 오른쪽 막다른 골목은 멋진 텃밭이자 정원이다. 계단 가에는 색색의 꽃이 피어있다. 일찍 핀 수국은 벌써 시들었다. 골목 안은 응달이라 꽃이 피지 않고 키만 크다가 웬만큼 자라면 그때야 꽃이 핀다고 한다. 어느새 달린 튼실한 가지와 고추가 영글어간다. 아주머니의 정성이 느껴진다. 가회동 언덕길 옆 막다른 골목 세심장 작은 정원에는 맨드라민 뒤로 포도송이가 영글어간다. 먹구름 사이 파란 하늘이 보인다. 낡은 담장에 능소화가 만발한다. 장독대 위 부처님이 미소 지으신다. 불자는 아니지만, 늘 인사하고 지나간다. 나무석가여래. 한옥 담장 위로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 아래를 지나는 여행자의 걸음이 경쾌하다. 단아한 오죽집 담장 위로 무성한 푸른 댓잎이 싱그럽다. 한동안 오죽이 말랐었는데 다행이다. 언덕길 중간 바닥이 온통 연초록 잎으로 덮였다. 회화나무꽃이다. 여전히 꽃을 피우고 잎이 무성한 오래된 회화나무에 감사한다. 담장 옆길 나무 대문 앞에 예쁜 달리아가 발길을 ...
고베神戸 인근 한적한 미키三木. 동네 한쪽 와쇼쿠야和食屋 쇼昇 문 앞에 놓인 낡은 자전거와 뒷자리에 놓인 생선 나무상자가 인상적이다. 쇼 다이쇼大将의 조부 때부터 하는 생선 도매상이다. 사시미모리아와세刺身盛合せ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츠케모노漬け物가 맛있었다. 고베 산셋토도오리サンセット通り 가타야마상片山さん과 니쿠사이슌교토키肉菜旬魚とき에 오랜만에 왔다. 자리에 앉자 이즈미상泉さん이 준비한 노도구로咽黒를 보여주고 도로 갖고 간다. 제일 먼저 모리아와세사시미盛り合わせ刺身가 나왔다. 플레이팅이 예술이다. 색과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샐러드, 노도구로 야키焼き와 찜이 이어진다. 노도구로는 역시 찜이다. 알맞게 익은 살과 간이 예술이다. 그리고 바지락 술찜과 스테이크. 오늘도 조스이ぞすい로 마감한다. 맛있게 먹다 보니 배부른지 몰랐다. 정말 배부르다. 조스이에 속이 편해진다. 오사카大阪 가는 전철을 타러 가는 길에 JR 산노미야三宮 역 에스타치온카페エスタシオンカフェ에서 모닝 세트로 아침을 먹는다. 맛있고 푸짐하다. 직전의 도토루ドトール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 있는데 이곳은 한산하다. 200엔円의 차이 같다. 기즈木津 시장 스시야すし屋 마루요시まるよし앞에 줄을 선다. 다이쇼가 나와 우리 뒤에 뒤에 ‘오와리마시타終わりました(끝났습니다)’ 팻말을 놓고 간다. 간발의 차이였다. 준비된 재료만큼만 손님을 받는 것 같다. 카이센동海鮮丼가 예술이다. ...
호수공원 한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호숫가 산책로로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간다. 울창한 초록이 참 좋다. 산책로로 나왔다. 아래로 넓은 호수가 보인다. 나무 아래에는 알록달록 꽃이 만발한다.반대편 산책로를 걸어간다. 산책로 한쪽 나무 아래 화가 한 분이 그림을 그리고 계신다. 자주 오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나왔다 하신다. 그림 속에 초록이 더 싱그럽다. 멋진 작품이 완성될 것 같다. 산책로 옆 호숫가에 노랑꽃창포가 만발한다. 그 옆에서 선다. 아래 호수 풀잎 사이로 보이는 수련이 참 곱다. 산책로를 걸어간다. 한쪽에 절을 하는 조각상이 있다. 길가라 보는 순간에는 오체투지를 하며 순례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순간 전율이 오른다. 숲은 불전의 바닥이었고 호수는 수미산이었다. 장엄한 의식이었다.조각상은 김영원 작가의 ‘절하는 사람(1997년)’이다.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 DDP의 거대 청동 조각상 등이 작가의 작품이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온다. 모두 가슴에 참가증을 붙이고 있다. 어린 학생과 잠깐 이야기를 했다. 4학년 쭌이는 아빠와 같이 걷고 있다. 10km 걷기에 참가해 이제 1km 남았다고 한다. 씩씩하고 멋진 소년이다. 쭌이가 인사하고 가던 방향으로 서둘러 뛰어간다. 고양특례시 걷기연맹에서 어제, 오늘 양일간 호수공원에서 ‘2024 제4회 암 환우·장애인과 함께하는 고양국제걷기대회’가 진행하고 있다. 어제는 일산 호수공원...
낙산 자락 고즈넉한 성곽길을 따라 걸어간다. 축대 위 노란 금계국이 새파란 하늘에 더욱더 눈부시게 빛난다. 낙산 자락 가파른 골목길 한쪽 작은 절 앞 마당에 노란 꽃이 참 예쁘다. 스님과 이야기 나누고 있던 아주머니가 꽃치자라 알려주신다. 언덕길을 굽어져 이어진다. 언덕길 작년 가을 노란 분꽃이 피었던 왼쪽 작은 화단에는 팬지가 피었다. 건너편 오른쪽 작은 화단에는 제라늄, 비덴스, 버베나, 로벨리아 알록달록 꽃이 피었다. 화초에 막 물을 주고 들어가셔서 축축이 젖어 있다. 처마 위 화분에도 화초가 무성하다. 자투리 공간을 정말 알뜰하게 쓰신다. 언덕길은 정성이 느껴지는 작은 정원이다. 봄날 아침 성곽 아래 동네 산책이 즐겁다.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다가 문득 떠올라 뒤돌아본다. 하얀 집에 고운 장미가 피고 낡은 벽화 속 꽃은 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마침 외출하던 앞집 아저씨가 찍어주셨다. 열중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신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감사히 받았다. 계단 아랫집 화분에는 다육식물이 예쁘게 피었다. 낙산 자락 고즈넉한 성곽길을 따라 걸어간다. 오래된 성돌 사이에 핀 괴불주머니가 애틋하다. 성북로 안쪽 갈림길 왼쪽 집 작은 화단에는 달맞이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오른쪽 담장 위에는 분홍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둥근 축대 갈림길 오른쪽 담장 위에는 빨강, 분홍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차고 위 담장 위 흐드러지게 핀 하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