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
24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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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겨울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 난바 도톤보리 산책

겨울비에 젖어 낭만이 더해진 오래된 집들이 이어지는 기레喜連 멋진 골목을 걸었다. 전철을 타고 닛폰바시日本橋 역에서 내려 호텔로 가는 길에 일부러 도톤보리道頓堀로 해서 돌아간다. 어제 아침은 너무 일러서 어두웠다. 닛폰바시 위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다리 난간 앞에 선다. 닛폰바시를 건널 때면 의례처럼 도톤보리가와道頓堀川를 찍는다. 비가 와서 산책로에는 사람 없다. 새벽까지 켜있던 전등 대부분은 꺼지고 몇 군데만 켜져 있다. 도톤보리 상점가를 따라 걸어간다. 아침 일찍 쓰레기 수거트럭이 지나가 거리는 깨끗하다. 옆쪽 넓은 아이아이바시相合橋 를 건너간다. 모처럼 난간 앞에 서서 도톤보리가와를 찍는다. 돈키호테 관람차가 닛폰바시 위에서 볼 때보다 조금 더 가까워졌다. 다시 도톤보리 상점가를 걸어간다. 긴류라멘金龍ラーメン에 몇 사람 앉아 있다. 어제 새벽보다 한산하다. 다자에몬바시太左衛門橋 난간에 기대어 도톤보리가와를 찍고, 뒤돌아서서 오랜만에 다자에몬바시 위를 건너는 사람들이 완성해 주는 풍경을 담는다. 돌아 나와 도톤보리 상점가를 따라 걸어가다가 모퉁이를 돌아 에비스바시戎橋 앞에 선다. 에비스바시 위도 한산하다. 관광객 몇이 구리코상グリコさん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에비스바시 난간 앞에 서서 도톤보리가와를 바라본다. 관람차가 반대편에 있다. 돌아간다. 다리를 건너 모퉁이를 돌아 도톤보리 상점가를 걸어간다. 다...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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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겨울비 내리는 기레 골목 산책

돌아가는 날 아침이다. 오늘 아침 산책은 작년 가을 오랜만에 찾았던 기레喜連다. 오사카大阪 멋진 골목 하면 제일 먼저 떠오는 곳이 기레다. 닛폰바시日本橋 역에 전철을 타고 중간에 한 번 갈아타고 기레우리와리喜連瓜破 역에서 내렸다. 밖으로 나오니 날이 조금 밝았다. 비는 여전히 부슬부슬 내린다. 첫날 저녁 늦게만 잠시 비가 그치고 이번 여행 3일 내내 비가 내린다. 모퉁이를 돌아 올라간다. 비에 젖은 골목은 전등 불빛에 빛난다. 골목 위 우뚝 솟은 시영아파트 굴뚝이 반갑다. 시영아파트 단지는 오사카부大阪府 주택공급공사에서 운영하는 임대아파트로 1968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몇 년 전 새로 칠해 마치 새로 지은 것처럼 보인다. 동 숫자를 큼직막하게 쓴 게 인상적이다. 시영아파트 뒤 모퉁이 토미나가富永 아주머니 집이 반갑다. 담장 뒤로 나무들, 담장 앞에 가지런히 놓인 화분에서 아주머니의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 비에 젖은 달리아가 전등 불빛에 빛난다. 아주머니 집 모퉁이를 돌아 좁은 골목을 빠져나간다. 안쪽으로 잇코다테一戸立て가 이어진다. 모양도 제각각이고 중간에 새로 지은 집도 있지만 오래된 집들과 잘 어우러진다. 파란색으로 칠한 잇코다테가 전혀 튀지 않는다. 담장 위 주렁주렁 달린 귤이 아침 비에 젖어 있다. 집을 구경하며 골목을 걸어간다. 일요일 이른 아침 겨울비 내리는 골목은 다니는 사람도 없다. 한쪽에 집이 발길을 잡는다. 담장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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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도톤보리 새벽, 센니치마에 골목 아침 산책

새벽. 6시 조금 전이다. 밖은 아직 어둡다. 새벽에 비가 내린 것 같다. 비에 젖은 거리는 전등 불빛에 빛난다. 비는 그친 것 같다. 아침 산책을 나선다. 횡단보도를 건너 닛폰바시日本橋 위에 선다. 다리 아래 아무도 없는 도톤보리가와道頓堀川 산책로는 전등 불빛만 반짝인다. 멀리 미도스지도오리御堂筋通는 환하게 빛난다. 도톤보리道頓堀 상점가를 걸어간다. 시간이 일러 거리는 한산하다.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에 젖은 상점가는 홀로 열려있는 라멘야ラーメン屋 전등 불빛에 빛난다. 라멘야를 가득 채운 김에 거리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다자에몬바시太左衛門橋 위 난간에 기대어 도톤보리가와를 바라본다.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 에비스エビス 관람차가 불빛에 빛난다. 밤새 켜있었던 것 같다. 바로 앞 다루마だるま 대신이 에비스를 빤히 쳐다본다. 다루마 대신은 한밤중에는 회전을 멈춘다. 에비스를 바라보며 멈추게 한 듯싶다. 돌아 나와 도톤보리 상점가를 걸어간다. 빌딩 위 다루마 대신이 어느새 거리로 내려왔다. 마치 다루마 대신이 손을 뻗어 스시寿司 하나를 주며 먹고가 하는 것 같다. 가니도라쿠かに道楽 모퉁이를 돌아간다. 비에 젖은 텅 빈 에비스바시戎橋 위는 전등 불빛에 빛난다. 자전거 한 대가 달려온다. 다리 아래 천변 건물에 전등 불빛이 밝혀져 도톤보리가와는 훤하다. 돌아간다. 에비스바시스지戎橋筋 쪽에서 자전거 한 대가 달려온다.   가니도라쿠 모퉁이를 돌아...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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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난바 카레집 지유켄, 카페 아라비야코히, 도톤보리상점가, 도톤보리가와 야경

오늘 점심은 센니치마에千日前 상점가 옆 골목 지유켄自由軒 카레다. 난바難波 역 가는 길에 이 앞을 지나가며 늘 그 맛이 궁금했다. 오늘 처음 들어간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지 몇 테이블이 비어있다. 자리에 앉아 명물 카레라 시켰다. 미리 비빈 카레 위 생달걀이 올려져 나온다. 벽에 붙은 먹는 법을 그대로 따라 한다. 간단하다. 우스타 소스를 뿌려 비비는 게 다다. 양파가 씹히는 맛이 좋다. 맛은 평범하다. 카레집 지유켄은 1903년 창업의 오래된 식당이다. 식당 안은 쇼와昭和 시절 시간에 멈춘 듯싶다. 오사카大阪 사람들은 이곳에 추억을 먹는 것 같다. 카페(1949년), 교토국립현대미술관 벽에 걸린 오래된 포스터가 반갑다. 레오나르도 후지타의 작품이다. 몇 년 전 교토京都 국립현대미술관 후지타 쓰구하루藤田嗣治 전에서 본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하니 좋아하는 화가라며 반가워한다. 아버지가 화가셔서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고 한다. 밖에 등신상의 사장님과 닮았다고 하니 바로 사장님 바로 아래 동생이라고 한다. 1949년 후지타가 뉴욕에 머물며 기억 속 파리 카페를 그렸다. 그림은 인물과 배경은 정면에서 바라보는, 테이블 위에서 비스듬히 바라보는 2개의 시선으로 그려졌다. 세잔의 그림이 느껴졌지만, 주인공인 여인의 인물 묘사가 확연히 달랐다. 여인의 피부는 유백색이다. 1920년대 한참 나부를 그릴 때와 달리 채색은 진해졌고 부분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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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골목 여행]기레 산책 – 야시키코지와 주변

시키나이다테하라式内楯原 신사와 뇨간지如願寺 주변 골목을 걸었다. 일요일 이른 아침 고즈넉한 동네 산책에 즐거웠다. 이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은 야시키코지屋敷小路로 해서 간다. 골목 한쪽에 나카고야가이도中高野街道 도석이 있다. 그 뒤로 한쪽으로 오래된 마치야町家가 이어진다. 맞은 편도 마치야가 이어졌는데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집을 지었다. 나카고야가이도는 위로 기레喜連 동서로 나눠 남북으로 이어준다. 안쪽으로 부케야武家屋가 이어지는 야시키코지가 이어진다. 짧은 골목이지만 오래된 부케야가 이어지는 골목 풍경이 멋진 곳이다. 아침 한쪽에 반쯤 걸려 골목의 운치를 더한다. 대문은 마주 보지 않고 지그재그로 있다. 골목에 흐르는 오래된 나무 향이 참 좋다. 2009년 처음 기레를 찾았을 멋진 오래된 부케야 골목 산책에 즐거웠다. 멋진 골목 풍경이 좋아 2010년대 중반까지 자주 찾아왔다. 최근에 이 골목 이름이 야시키코지라는 거를 알았다. 1775년 재건한 센넨지専念寺와 1852년 지은 나카타니가中谷家에 둘러싸인 T자 야시키코지는 고즈넉한 옛 정취를 보여준다.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는 마찬가지로 전쟁 때 대공습으로 오래된 집이 대부분 파괴되었다. 이곳은 오사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폭격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오래된 부케야는 1850~1890년대 지어진 집이다. 이렇게 온전히 오래된 부케야가 남아있는 골목은 오사카 시내에서 ...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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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골목 여행]기레 산책 - 시키나이다테하라 신사, 뇨간지와 주변

오랜만에 온 오사카大阪 출장. 주말을 이용해 오늘은 멀리 가지 않고 오사카 시내 골목 여행에 나선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문득 기레喜連가 떠올랐다. 기레를 마지막 찾은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10년은 넘은 듯하다. 기레우리와리喜連瓜破 역에서 내렸다. 6시 20분. 거리에 어둠이 살짝 남았다. 골목 뒤로 아파트 단지 내 낯익은 굴뚝이 반갑다. 우뚝 선 굴뚝 뒤로 오래된 아파트가 최근에 새로 칠해 마치 새로 지은 것처럼 보인다. 55년 넘은 오래된 오사카부 주택공급회사가 공급한 아파트다. 베란다에 널리 빨래가 아침노을에 빛난다. 길가 모퉁이 집이 발길을 잡는다. 담장 위에 배롱나무꽃과 아래 백일홍이 막 잠에서 깨어나 눈 비비는 듯한 모습이 귀엽다. 다시 길을 걸어간다. 옆으로 나가야長屋가 이어진다. 이 일대 나가야는 건너편 히라노平野 마찬가지로 60~70년대 지어진 듯싶다. 반대편 골목을 걸어간다. 건물 모퉁이에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습이 예쁘다. 골목을 따라 걸어간다. 골목 한쪽으로 주택이 이어진다. 두 집 사이 잇고다테一戸立て가 귀엽다. 담장은 멋진 화원이다. 바닥, 단, 담장 위 분재, 화분이 빈틈없이 놓여있다. 듀란타 꽃과 열매가 아침햇살에 빛난다. 모퉁이를 돌아 올라간다. 이 골목은 오래된 집들 사이로 비교적 최근에 집들이 많이 눈에 띈다. 오래된 집을 헐고 새로 집을 지었는데 집을 헌 그 자리에 딱...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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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난바 산책 도톤보리가와 산책로, 도톤보리 상점가, 에비스바시

상담이 잘 끝났다. 거래처 근처 구로게와규黒毛和牛 야키니쿠이치焼肉一 구죠九条 점에서 다 같이 저녁을 먹었다. 로스ロース(등심), 바라バラ(갈빗살), 모모モモ(다릿살), 갈비カルビ 도쿠죠特上 4종 모리盛에 규탄牛タン(우설)을 추가했다. 어쩌다 보니 야키니쿠야焼肉屋에 오면 굽는 건 내 담당이 되었다. 열심히? 구웠다. 다들 모두 맛있게 먹으니 즐겁다. 난바難波에 예약한 호텔로 와서 체크인하고 소화 시킬 겸 산책을 나선다. 많이 먹은 것 같다. 굽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그 와중에 많이 먹은 듯싶다. 닛폰바시日本橋를 건너간다. 아래 도톤보리가와道頓堀川 산책로는 한산하다. 도톤보리道頓堀 상점가를 걸어간다. 금요일 저녁인데 한산하다. 그래도 코로나 해제 직후인 작년 11월 왔을 때보다는 사람이 많다. 못 보던 입체 간판이 있다. 섬뜩하다. 긴류라멘金竜ラーメン 본점이 내진 보강 공사로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날짜를 보니 지난 4월 1일 이전에 붙였다. 보통 공사 기간을 적는데 적지 않은 거로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 문을 닫은 듯싶다. 거리는 라멘 그릇을 든 용이 전등 불빛에 빛난다. 상점가 중간 긴류라멘 도톤보리 점에는 손님이 많다. 안쪽 골목을 들어가 다자에몬바시太左衛門橋 위에 선다. 사람이 많다. 아래로 내려가 산책로를 걸어간다. 다루마ダルマ 대신이 에비스상エビスさん과 마주하고 있다. 에비스상이 너털웃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에비스바시戎...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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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미식 여행]오사카 가정식 마이도오오키니쇼쿠도, 야키니쿠야 이치, 스시야 이치바즈시, 라멘야 가무쿠라, 하시모토 깃사텐 잇사, 고야산 정진 식당 요유

(2015.11.19) 간사이関西 공항에 내려 전철을 타고 난바難波 역에서 내려 가방을 맡기러 호텔로 가는 길 먼저 마이도오오키니쇼쿠도まいどおおきに食堂 나니와닛폰바시浪速日本橋에서 가정식으로 점심을 먹어야겠다. 작년 가을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출장 왔을 때 닛폰바시日本橋 역 부근에 사시는 재용 누님에게 소개받아 들러 맛있게 먹었던 집이다. 센니치마에千日前 상점가를 나와 치보千房 앞을 지난다. 혹시나 했는데 아직 철이 아니다. 어느 해 가을 고야산高野山 가는 길에 가무로学文路 쥬쥬寿寿에서 먹은 굴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코노미야키 하면 가키오코노미야기키牡蠣お好み焼き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이곳이 도톤보리道頓堀에 있는 치보 보다 덜 붐빈다. 마이도오오키니쇼쿠도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오늘의 추천에 놓인 가레이니츠케カレイ煮付け 가자미 조림이 있어 기대 없이 집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호텔에 가방을 맡기고 거래처로 간다. 가는 길에 시간이 있어 모처럼 아라비야코히アラビヤコーヒー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밖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센니치마에상점가 한쪽 호시노커피星乃咖啡로 들어간다. 늘 중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집인데 오늘은 한산하다. 그러고 보니 중국 관광객이 보이지 않았다. 자리에 앉는다. 오늘은 상담 내용이 묵직해 마음이 무겁다. 늘 그렇지만 홋토 코히ホットコーヒ...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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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도톤보리 라멘야 긴류라멘

도톤보리道頓堀 긴류라멘金龍ラーメン 앞 늘 오가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 사이로 늦은 시간인데도 긴류라멘 앞에 줄을 서 있는 사람이 보인다. 2023.9.15 3분간 오사카大阪 긴류라멘은 도톤보리를 중심으로 한 1982년 린이치林一가 개업한 라멘 체인점으로 가무쿠라神座와 함께 난바難波를 대표 라멘야ラーメン屋다. 국물은 돈코츠豚骨 베이스의 연하고 심플한 맛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배추김치, 부추김치, 다진 마늘을 취향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다. 24시간 영업이라 난바에서 늦게까지 마시고 마무리로 라멘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 많다. 점포는 안팎으로 주홍색으로, 지붕에는 마치 벽을 뚫고 나오는 듯한 용이 설치되어 있어 도톤보리 하면 떠오르는 풍경 중 하나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라멘을 먹은 곳이 긴류라멘이었다. 32년 전 일본 첫 출장 왔을 때 주재원 선배가 새벽에 라멘을 사줬다. 처음 먹는 라멘은 낯설었지만, 김치를 넣어 얼큰해 시원했다. 그 집이 미도스지도리御堂筋通 한쪽에 있는 긴류라멘 미도스지御堂筋 점이었다. 긴류라멘은 미도스지점 외에 난바에 네 군데 더 있다. 이 중 제일 잘 되는 곳이 도톤보리점이다. 아이아우바시스지相合橋筋 본점은 지난 4월부터 휴점이다. 아마도 중국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닫을 듯싶다. 오사카에 출장 다니기 시작하면서 꼭 한 번은 긴류라멘을 찾았다. 돼지 뼈로 우려낸 국물에 데친 라멘을 넣고 배추와 숙주나물...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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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히고바시역 거리 풍경, 스시야 이치바즈시 센니치마에점

전날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본 전시 포스터에 끌려 오늘 오사카나카시마노大阪中ノ島 미술관에서 사에키 유조佐伯祐三 전시회 ‘자화상으로서 풍경’을 관람했다. 멋진 작품이 걸린 전시장은 마치 근대 파리 거리를 느낌이었다. 미술관을 나와 히고바시肥後橋 역으로 간다. 건너편에서 자전거를 탄 두 가족이 달려온다. 앞선 누나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달리지만 뒤따라 힘차게 달려오는 동생들 얼굴에는 즐거움이 넘친다. 길가 호텔 창가 뒤돌아 앉아 있는 외국인은 아까 미술관 갈 때 그 모습 그대로다. 일요일 오전의 여유가 느껴진다. 건물 모퉁이를 돌아간다. 건물 안에 고세츠香雪 미술관이 있다. 고세츠미술관은 1972년 아사히朝日 신문의 창립자이자 근대 다인으로 꼽히는 고세츠 무라야마 료헤이村山龍平의 소장품 전시를 위해 설립한 미술관이다. 2,000여 점의 소장품 이 중 1,600점을 무라야마가에서 기탁한 것이다. 소장품 중 중요문화재가 19점, 중요미술품이 23점이며 다구 류가 많다. 이곳은 신관으로 고세츠미술관 본관은 고베시에 있다. 히고바시를 건너간다. 히고바시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문득 뒤돌아보니 오래된 건물이 멋지다. 야마우치비루山内ビル 철근콘크리트조 4층 건물 갈색 타일이 인상적이다. 1930년 야마우치코山内香 법률특허사무소로 건설되었다. 설계자는 이마기타 오츠키치今北 乙吉다. 마침 양산을 쓴 멋쟁이 아가씨가 지나간다. 멋쟁이 아가씨 덕에 사...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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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나카노시마미술관]사에키 유조 전시회 '자화상으로서의 풍경'

길 건너 다이코쿠大国 신사에서 시작해서 난바야사카難波八阪 신사, 히로타広田 신사와 이마미야에비스今宮戎 신사까지 아침 산책을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어쩌다 보니 호텔 주변 동네 아침 산책이 신사 기행이 되었다. 호텔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체크 아웃하면서 가방을 맡기고 사에키 유조佐伯祐三 전을 보러 나카노시마中ノ島 미술관으로 간다. 역으로 가는 길에 길 건너 다이코쿠 신사가 열려 들렸다. 다이코쿠초大国町 역에서 전철을 타고 요도야바시淀屋橋 역에서 내렸다. 개찰구 앞 도토루ドトール가 반갑다. 게이한센京阪線을 타고 어딘가를 가는 날은 이곳에서 모닝세트로 아침을 먹는다. 일요일 9시 반 조금 넘어서 그런지 주말인데 손님이 많다. 전철역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간다. 왼쪽이 바다 쪽이고 오른쪽이 교토京都 쪽이다. 다리 건너 건물이 한국은행과 비슷하네 하며 보니 일본은행 오사카大阪 지점이다. 은행 앞 우체통 위에 조각상이 멋지다. 다쓰노 긴고는 벽돌 건축의 거장으로 일본은행 본점(1896년), 일본은행 교토 지점(1906년), 도쿄東京 역(1914년) 등 많은 역사적 건조물을 설계했다. 붉은 벽돌 외벽에 흰 석재로 경계선을 그려 다쓰노식으로 불렸고 튼튼한 설계에 다쓰노 겐고辰野堅固라 불렸다. 당시 일본은 물론 일본에 점령되었던 조선과 타이완台湾에서 그의 건축양식이 유행되었다. 경성역(현 서울역, 1925년)은 그의 제자 츠카모토 야스...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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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에비스 신사, 다이코쿠 신사, 동네 아침 산책

호텔을 나서 다이코쿠大国 신사와 난바야사카難波八阪 신사가 있는 모토마치元町를 걸었다. 길을 건너 초유바초도오리弓場町通를 걸어간다. 건너편 모퉁이에 사당이 있다. 지장보살전이다. 아주머니가 사당 앞마당을 쓸고 있다. 지나가던 청년이 들려 정성껏 기도하고 간다. 세계 2차대전 오사카大阪 공습에 나니와구浪速区는 초토화되었다. 1944년 2월 132,345명이던 구 인구가 1945년 11월 5,684명으로 95% 급감했다. 감소율로 96%의 미나토구港区의 다음이지만, 5,684명 구민 수는 당시 오사카시 내 최저였다. 나니와무라浪速村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곳 옛 신가와新川 공원(현 난바나카難波中 공원) 일대도 불에 탔다. 이곳 평화지장존이란 이름의 지장보살이 있어 주민들의 염원을 하늘에 전하는 것 같다. 길을 따라 내려간다. 난바파크스なんばパークス 아래 동네다. 길은 철길 옆으로 길게 이어진다. 모퉁이를 돌아 걸어간다. 길 한쪽에 신사가 있다. 아카테누구이나리赤手拭稲荷 신사다. 입구에 붉은 석류꽃이 발길을 잡는다. 붉은 도리이鳥居를 지나간다. 마당에도 붉은 도리이가 이어진다. 17세기 전후 제방 중앙에 있던 나미요케마츠浪除松란 오래된 소나무가 있어 그 아래 사당을 모신 게 이 신사의 시작으로 마츠노이나리松の稲荷로 불렸다. 이후 신사를 짓고 사당 앞에 홍염 수건을 바치는 것이 관례가 되어 아카테누구이나리라 불리게 되었다. 데미즈야手...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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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모토마치 골목 기행, 난바야사카 신사

돌아가는 날 아침이다. 오늘은 멀리 가지 않고 호텔 주변 동네를 산책해야겠다. 길가 빨간 파친코야パチンコ屋 건물 위로 솜털 구름이 아침햇살에 빛난다. 그나저나 파친코야 규모가 정말 대단하다. 기계가 1,126대다. 어제저녁 후지모토상藤本さん과 식사하다가 점심에 호텔 근처 기즈木津 시장에서 카이센동海鮮丼을 먹었다고 하니 기즈 시장 2층에 암반욕하는 대형욕탕 타이헤이노유太平のゆ가 있다고 알려줬다. 오늘 늦어 시장 구경을 못 해 내일 아침 산책길에 다시 시장 구경 간다고 하니 시장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은 휴장이라고 알려줬다. 아침에 들렸다가 낭패 볼뻔했다. 길 건너 어제 호텔로 가고 올 때 봤던 길 건너 다이코쿠大国 신사로 간다.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다. 안내에 9시에 문을 연다고 쓰여 있다. 도리이鳥居 옆 기념석 뒷면 아래 5엔円 동전이 놓여 있다. 누군가의 기원이 느껴진다. 신사 모퉁이를 돌아간다. 닫힌 문 사이 신사가 보인다. 신사 건너편 수퍼 간판이 정말 크다. 아침 일찍부터 한다. 길을 따라 걸어간다. 군데군데 오래된 집들과 그 사이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 자리에 오래전 집들이 있었을 것 같다. 사거리에서 모퉁이를 돌아 걸어간다. 서로 다른 모습의 집 3채가 나란히 서 있다. 오래된 다정한 이웃을 보는 것 같다. 안쪽에 좁은 골목 이어진다. 막다른 골목이다. 골목 한쪽 페트병이 나란히 놓여 있다. 화초에 물을 주려고 페트병에 물...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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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산리오 기프트 게이트, 아라비야코히, 슌사이 운카이

기즈木津 시장에서 카이센동海鮮丼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도부츠엔마에動物園前 역에서 시작해 텐노지天王寺 역까지 산책했다. 원래는 시텐노지四天王寺까지 산책하고 극락정토정원 차를 마시며 쉬려고 했는데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다. 호텔로 가기 전 도톤보리道頓堀에 가서 형님 손녀 선물 사는 거 도와드려야겠다. 난바難波 역에서 내려 지하도를 대략 방향을 잡아 걸어간다. 토요일 오후라 사람 정말 많다. 캐릭터 샵 산리오サンリオ 기프트 게이트로 가기 전 먼저 호젠지요코초法善寺横丁 앞 아라비야코히アラビヤコーヒー에 들린다. 원두를 몇 봉지를 주문하고 기다린다. 선반 위 그라인더에서 지난 세월이 느껴진다. 선반 유리창에 붙인 빛바랜 사진 속 인물 고사카상高坂さん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버지시라고 한다. 그 아래 아기를 안고 있는 분이 현재의 고사카상이다. 아버지와 똑같다. 안경까지. 커다란 거름망은 아이스 커피용으로 18잔 용 커피가 나온다고 한다. 손님이 많아 원두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0분 뒤에 다시 온다고 말하고 산리오 캐릭터 샵으로 간다. 에비스바시즈지戎橋筋 상점가 모퉁이 가게에 사람이 길게 늘어 보입니다. 타르트로 유명한 별이 3개 미츠스이츠三つスイーツ다. 보기만 해도 달달하고 맛있을 것 같다. 모퉁이를 돌자 산리오 간판이 보인다. 지나다가 본 집이 맞았다. 친절한 점원 덕에 형님은 일곱 살, 다섯 살, 두 살 손녀에 맞춰 이것저것...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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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신세카이 잔잔요코초, 차우스야마茶臼山

다이코쿠초大国町 역에서 전철을 타고 다음 역인 도부츠엔마에動物園前 역에서 내렸다. 주말 지하철 이용권을 샀더니 한 정거장도 전철을 타고 다닌다. 전철역을 나와 터널을 지나 잔잔요코초ジャンジャン横丁를 걸어간다. 도부츠엔마에 역 앞 터널을 빠져나오면 쓰텐카쿠通天閣 아래 신세카이新世界 전까지 난요도오리南陽通 상점가로 전후 가게들의 호객 샤미센三味線과 다이고太鼓가 ‘잔잔ジャンジャン’ 울려서 잔잔요코초란 이름이 붙여졌다. 좁은 상점가에는 구시가츠串カツ, 야키니쿠焼き肉、스시すし、우동うどん 등 당시 서민이 즐겨 찾는 식당이 늘어서 있다. 센나리야코히千成屋珈琲 오사카大阪 명물인 믹스주스의 발상 점이다. 1948년 연 오래된 카페다. 카페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있다. 야에카츠八重勝 타이코大興 스시 텐구てんぐ 뉴 월드ニューワールド (2018.10.14) 여전한 깃사텐喫茶店 뉴월드가 반갑다. 잠깐 쉬었다 가려고 안을 보니 빈자리가 없다. 물어보니 2층도 만석이라고 한다. 이 주변 동네 아침 산책 왔다가 몇 번 들러 모닝세트로 아침을 먹은 적이 있다. 드립 커피가 맛있는 집이다. 모닝 세트 380엔円. 맛있고 가격이 정말 착한 집이다. 후쿠마사福政 야마토야やまと屋 주말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잔잔요코초에는 정말 사람 많다. 식당마다 사람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잔잔요코초를 나와 동물원 쪽으로 걸어간다. 자전거를 타는 가족들의 모인 모습이...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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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기즈 시장, 마루요시의 카이센동

고베神戸에서 한큐센阪急線을 타고 오사카大阪로 왔다. 우메다梅田 역에서 내려 미도스지센御堂筋線을 타고 다이코쿠초大国町 역에서 내렸다. 한 달 전 호텔을 예약하려고 알아보니 도톤보리道頓堀 부근 늘 묵던 호텔들이 만실이었다. 비교 좀 가까운 데를 잡다 보니 다이코쿠 역 부근이었다. 다이코쿠초 역은 난바難波 역 다음 역이다. 다이코쿠초 역 근처 호텔에 묵는 거는 처음이다. 역을 나와 요츠바시도오리四つ橋通り를 따라 올라간다. 사거리 직전에 호텔이 있다. 체크인하고 가방을 맡기고 조금 일찍 점심을 먹으러 간다. 체크인하면서 직원에게 근처 식당을 물어보니 다이코쿠초 역 가는 길에 가고노야かごの屋를 알려줬다. 호텔로 오는 길에 본 식당이다. 호텔을 나와 가고노야로 걸어간다. 길가 파친코야パチンコ屋 그 규모가 대단하다. 기계가 1,126대라고 한다. 길 건너 역의 이름인 다이코쿠大国 신사가 있다. 내일 아침 산책할 때 들려야겠다. 가고노야로 올라간다. 입구의 직원이 나와 단체 손님이 와서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앉아서 기다리는데 문득 아까 역에서 호텔로 가는 길 골목 사이 본 기즈오로시우리木津卸売 시장이 떠올랐다. 시장에 가면 시장 안이나 부근에 시장 사람들이 다니는 맛집이 있을 것 같다. 인섭 형님께 기다리라고 하고 기즈오로시우리 시장으로 간다. 시장 입구 옆으로 식당이 몇 있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시장 입구의 스시야寿司屋 마루...

2023.06.09
[간사이 미식 여행]치보 토라짱 도투루 츠루키소바 다코보 뉴YC점 스시한 아라비야코히

간사이関西 공항에 내려 전철을 타고 난바難波 역에서 내려 호텔로 가기 전 치보千房에서 조금 일찍 점심을 먹는다. 네기오코노미야키ネギお好み焼き와 모야시萌やし를 시켜 오랜만에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를 맛있게 먹었다. 이 집 굴 오코노미야키가 맛있는데 철이 아니다. 상담이 끝나고 다 같이 야키니쿠야焼肉屋 토라짱とらちゃん으로 간다. 작년 11월 별생각 없이 도톤보리道頓堀 야키니쿠야에 들렀는데 낭패를 봤다. 자리가 좁고 무엇보다 보기와 달리 맛이 없었다. 좋은 고기 특유의 감칠맛이 전혀 없었다. 고기만 부드러웠다.오늘 점심때 오사카大阪 재용 누님에게 호젠지요코초法善寺横丁 옆 토라짱을 소개받았다. 자리가 넓어 편하다. 특선 하라미ハラミ(안창살), 로스ロース(등심), 바라バラ(갈비살), 호네츠키갈비骨付きカルビ 도쿠죠特上 4종 모리盛를 시켰다. 부드럽고 맛도 있었다. 단점은 가격이 좀 쎄다는 거다.닛폰바시 한정식집 코리안이 그립다. 작년 봄 두 누님이 그만두시고 지금은 다른 분이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정식 위주라고 한다. 전날 일을 마치고 떠나는 여행. 히에이잔比叡山으로 가는 길 환승역 요도야바시淀屋橋 역 개찰구 앞 도토루ドトール에서 모닝 세트로 아침을 먹는다. 블랜드 커피 한잔에 여유로운 아침이다. 로리츠차야 히에이잔에 오르기 전 먼저 사카모토坂本 츠루키소바鶴喜そば에 들려 조금 일찍 점심을 먹는다. 츠루키소바는 8년 전 소바를 즐겨 먹지 않던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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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닛폰바시-도톤보리-에비스바시-난바역, 간사이국제공항

오늘은 오랜만에 오사카조大阪城 공원을 오는 길에 일부러 닛폰바시日本橋 역에서 내렸다. 체크아웃하며 맡긴 가방을 찾으러 호텔로 가기 전 일부러 도톤보리道頓堀 상점가로 해서 돌아서 간다. 닛폰바시역 사거리 횡단보도를 따라 돌며 횡단보도 풍경을 담는다. 사카이스지도리堺筋通り를 따라 걸어가다가 닛폰바시 위에 선다. 일요일 오후 도톤보리가와道頓堀川 천변은 한산하다. 도톤보리 상점가를 걸어간다. 한산했던 입구와 달리 중간으로 가면서 사람들로 붐빈다. 에비스바시戎橋 위에 선다. 사람이 정말 많다. 붐비는 사람들 풍경에서 오히려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 듯싶다. 오사카쇼치쿠좌大阪松竹座 앞길 사람들이 양쪽으로 갈라서 모여있다. 다코야키야たこ焼き屋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사카쇼치쿠좌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출연자를 기다리는 팬들이 서 있다. 극장 앞 공연 안내를 보니 루저빌ルーザーヴィル의 공연으로 이 공연이 오사카大阪 마지막 공연이다. 이 작품은 록밴드 'Son of Dork'의 데뷔 앨범 'Welcome to Loserville'의 곡을 사용해 뮤지컬로 만든 것으로 꿈을 향해 분투하는 라쿠타ヲタク 대학생 마이클(이노우에 미즈키井上瑞稀)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무대는 1971년 미국 루저빌이다. 그 뒤로 다시 줄이 길게 이어진다. 10엔円 빵을 사려는 사람들이다. 미도스지도리御堂筋通り를 나와 길을 따라 걸...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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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오사카성, 오사카성공원 산책

모리노미야森ノ宮 역에서 내려 오사카성(오사카조大阪城)에 가기 전 먼저 조금 떨어진 다마쓰쿠리玉造 역 출구 앞 와쇼코나베도코로和食鍋処 스시한すし半에서 구로츠기세트くつろぎセット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다시 오사카성공원(오사카조고엔大阪城公園)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일부러 고즈넉한 골목으로 해서 걸어왔다. 횡단보도를 건너 오사카조고엔으로 간다. 공원 한쪽 화초와 나무가 늘어서 있다. 화초와 나무 시장이 열렸다. 조금 전 오사카조고엔 앞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영감님이 들고 가신 철쭉은 여기서 사신 것 같다. 영감님의 웃음의 의미를 알았다. 마음에 든 철쭉을 옮겨심을 생각에 즐거우셨던 거였다. 뒤로 사도자쿠라里桜 겹벚꽃이 만발한다. 참 예쁘다. 부모님과 같이 온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아빠와 숨바꼭질하는 아이의 뒷모습이 귀엽다. 오사카조고엔은 오사카조 해자 밖 주변 숲이 있는 넓은 공원이다. 오사카조 해자는 외곽 소토보리外堀와 내곽은 우치보리内堀 이중으로 구성되어있다. 잔디 옆을 따라 걸어가다가 숲으로 들어가 숲길로 걸어간다. 빈카 밭이다. 빈카 밭 속에 화사한 솔붓꽃이 햇살에 빛난다. 숲 곳곳 공놀이하는 사람들, 나무 그늘 앉아 책을 읽는 사람과 산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무 그늘에 편안하게 앉아 아이들 뛰노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행복이 느껴진다. 숲을 나와 해자 옆길을 따라 걸어간다. 푸른 물결이 잔...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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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오카사조 전 모리노추오와 다마쓰쿠리 동네 산책

아침 일찍 도톤보리道頓堀와 아메무라アメ村를 산책했다. 우메다梅田 역 깃사텐喫茶店에서 모닝세트로 아침을 먹고 역 근처 오래된 나가야長屋가 이어지는 나카자키초中崎町 고즈넉한 동네를 산책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민 팀장을 만나 도구야스지道具屋筋에 들렀다가 이제 오사카조大阪城로 간다. 모리노미야森ノ宮 역에서 내렸다. 앞서 걸어가는 기모노着物 여자분이 멋지다. 머리, 그리고 핸드백까지 색을 맞춘 듯싶다. 계단을 올라왔다. 멀리 오사카조大阪城가 보인다. 민 팀장은 아침을 안 먹었다고 한다. 오사카조로 가기 전 조금 일찍 점심을 먼저 먹어야겠다. 횡단보도를 건너 길을 따라 걸어간다. 길 한쪽 신사가 발길을 잡는다. 기진 비가 오래되었다. 반대쪽은 최근 것 같다. 유서 깊은 신사인 듯싶다. 안으로 들어간다. 신사는 카사기사모리노미야鵲森宮다. 신사 명은 쇼토쿠聖徳 태자 명으로 신라로 건너간 기시노이와카네吉士盤金가 까치 두 마리를 가져와서 난바難波의 신사에서 길렀다고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주변 지명인 모리노미야에서 따서 모리노미야森野宮 신사라 불린다. 제신은 쇼토쿠 태자의 아버지 요메이用明 천황, 어머니 아나호베노하시히토穴穂部間人 황후, 쇼토쿠 태자다. 쇼토쿠 태자 어머니 아나호베마인을 모시는 신사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오쿠샤奧社에는 아마테라스오오카미天照大神, 츠쿠요미노미코토月命命,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尊를 모시고 있다. 요메이 천황은 숭불파로 ...

202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