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과 권농동을 걸었다.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골목은 한산했다. 고즈넉했던 권농동 골목에 최근 카페가 많이 들어섰다. 더 많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추세라면 몇 년 뒤면 익선동 같이 될 것 같다. 종묘 입장 시간에 맞춰 왔다. 외대문으로 해서 종묘로 들어간다. 삼도 옆을 따라 걸어간다. 양쪽 연못을 번갈아 본다. 왼쪽 연못에 파란 하늘 반영이 진하다. 오른쪽 연못 한가운데 오래된 향나무 반영이 바람도 불지도 않는데 일렁인다. 곧게 가던 삼도는 종묘 재궁 쪽으로 꺾여 이어진다. 한여름 아침 무성한 초록 그늘에 시원하다. 재궁 앞을 지나 정전으로 간다. 정전은 여전히 공사 중이다. 정전은 공사 보호막으로 덥혀 있다. 정전의 신위는 여전히 창덕궁 구 선원전에 모셔져 있을 것 같다. 공사는 내년 5월까지라고 한다. 남신문을 나와 삼도를 따라 걸어간다. 영녕전까지 곧장 간다. 남신문으로 해서 들어간다. 텅 빈 마당은 아침노을에 물들었다. 흰 구름 떠 있는 파란 하늘 아래 울창한 나무에 둘러싸인 영녕전은 장엄하다. 수평과 수직의 건축 종묘는 삼도를 따라 걷고 월대를 차례로 올라가 정전 앞에 섬으로써 장엄한 건축이 완성된다. 종묘에서는 걷는 행위 자체가 건축의 일부다. 남신문으로 나와 영녕전 담장을 따라 걸어간다. 옆쪽으로 조금 전 걸었던 서순라길이다. 숲 뒤로 서순라길에 늘어선 집이 보인다. 영녕전과 정전 뒤 언덕 울창한 숲길이 좋다...
며칠 전 설 연휴 마지막 날 다녀온 창덕궁에 이어 일요일 아침 올겨울 고궁 순례 그 세 번째로 창경궁에 간다. 창경궁 가기 전 먼저 종묘에 간다. 종로3가역에서 내려 길을 따라 걸어간다. 일요일 아침 거리는 한산하다. 돌다리를 건너간다. 언제부터 종묘 의례는 돌다리를 건너가는 거부터 시작이다. 9시 조금 전이다. 매표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외대문 앞길이 아침노을에 빛난다. 길 건너 세운상가 뒤로 고층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표를 사서 외대문으로 들어가 삼도 앞에 서서 목례를 하고 삼도 옆으로 걸어간다. 삼도 옆 왼쪽과 오른쪽 연못을 차례로 둘러본다. 하얀 눈 덮인 연못이 아침햇살에 빛난다. 두 연못 사이로 길게 이어지는 삼도는 재궁 쪽으로 꺾여 이어진다. 길가에 눈이 남아있다. 재궁 앞에서 삼도는 꺾여 정전 쪽으로 가다가 재궁과 정전 사이에서 갈라져 하나는 남문으로 하나는 동문으로 간다. 동문 쪽 삼도 위 늘어진 가지에는 산사나무 열매가 아직 남아있다. 정전 앞 삼도를 옆을 걸어가다가 신문 옆문으로 해서 정전 안으로 들어간다. 정전 왼쪽 익랑이 보수 중이다. 하월대 위 보수를 위해 옮겨놓은 기와가 마치 제례를 준비하듯 가지런히 놓여있다. 상월대 위 서쪽부터 태조, 태종 순으로 19실에 모셔져 있던 19위의 왕 그 왕후 신주는 보수공사 전 창덕궁 구 선원전으로 공사 기간 중 임시로 모셔져 있다. 정전을 나와 삼도 옆을 걸어간다. ...
일요일 아침 올가을 고궁 순례로 오늘은 4대 고궁 번외로 종묘에 간다. 4대 고궁 중 남은 덕수궁은 이달 마지막 일요일에 가야겠다. 오늘은 집에서 느지막이 나서서 종묘를 걷고 운현궁까지 걸으면 될 것 같다. 시간이 남으면 북촌도 살짝 걸어야겠다. 10시 조금 전이다. 종묘 외대문 앞에는 체험학습 온 학생들로 붐빈다. 아마도 10시까지 모이기로 한 것 같다. 지난여름에는 10시 반 지나 왔었는데 한산했었다. 워드 코로나를 실감한다. 외대문을 지나 삼도 앞에 선다. 알록달록 단풍 아래 삼도가 길게 이어진다. 삼도 옆 왼쪽과 오른쪽 연못을 차례로 둘러본다. 파란 하늘 아래 단풍 반영 비치는 연못 위에 단풍이 떨어져 있다. 삼도를 따라 걸어간다. 길게 이어지던 삼도는 재궁 쪽으로 꺾여 이어진다. 단풍에 물든 숲속 삼도 옆길을 따라 걸어간다. 길에 가득 찬 맑은 가을 숲 내음이 참 좋다. 재궁 안에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다. 삼도는 재궁으로 들어가고 두 길은 꺾여 정전 담장 앞에서 재궁에서 나온 삼도와 합쳐져 신문과 동쪽으로 갈라져 이어진다. 동문 쪽 삼도를 따라 걸어간다. 붉은 단풍이 아침햇살에 눈부시다. 은행나무 아래에는 샛노란 은행잎이 수북이 깔려 있다. 바닥에 산사나무 열매가 떨어져 있다. 올려다보니 빈 가지에 산사나무 열매가 달려있고 단풍잎 하나만 남아있다. 동문은 보수공사로 잠겨 있다. 돌아나간다. 정전 앞 삼도...
토요일 아침 일찍 금천교시장에서 시작해 장맛비 내리는 서촌과 북촌을 걸었다. 올여름 고궁 순례 그 마지막인 종묘로 가는 길에 운현궁도 걸었다. 이제 종묘로 간다. 종묘담장길을 따라 걸어간다. 길을 따라서 개보수, 신축하는 곳이 많았는데 그 자리에 가게나 카페가 들어섰다. 색색의 건물이 낯설다. 담장 아래 화단에 비에 젖은 옥잠화가 더욱더 곱다. 종묘 외대문 옆 매표소가 닫혀있다. 안내에 오늘부터 모레까지 무료 관람이라고 한다. 외대문을 들어가 삼도 앞에 선다. 10시 반 조금 넘었는데 한산하다. 푸른 나무숲 사이 비에 젖은 삼도가 길게 이어진다. 삼도는 가운데 향이 앞서가는 신향로, 그 양옆으로 어로와 세자로 되어있다. 종묘 제례 때 삼도에 신향이 앞서가고 그 뒤를 왕과 왕세자가 따라면 삼도 옆으로 대신들이 따라 걸었다. 삼도 옆을 따라 걸어간다. 왼쪽과 오른쪽 연못을 차례로 둘러보고 간다. 비가 많이 와 물이 많이 차 보기 좋다. 다시 삼도 옆을 따라 걸어간다. 삼도는 재궁 쪽으로 꺾여 이어진다. 삼도가 이어지는 숲길은 비에 젖어 더욱더 싱그러운 초록에 상쾌하다. 재궁 앞에서 삼도가 들어가고, 두 길은 꺾여 정전 바로 전에 재궁에서 나온 삼도와 합쳐져 동문과 신문 쪽으로 갈라져 이어진다. 동문 쪽 삼도를 따라 걸어간다. 바닥에 산사나무 열매가 떨어져 있다. 삼도 옆을 따라 걸으며 떨어진 산사 열매를 밟을까 걸음이 조심스럽다. 동문으...
올여름 고궁 순례는 예년과 달리 일찌감치 끝났다. 여름 고궁 순례는 늘 여름의 절정인 8월에 걸었는데 올해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마쳤다. 그 덕에 봄이면 고운 꽃을 보여준 살구나무와 매화나무 열매를 볼 수 있었다. 문득 이맘때 창덕궁 후원이 떠올랐다. 최근 몇 년간 특히 자유 관람이 없는 여름과 겨울에는 후원을 찾은 적이 거의 없다. 요즘 후원은 코로나로 자유 관람이다. 월요일 오후에 토요일 오전 관람을 예약하려고 보니 이미 매진이었다. 금요일인 어제 오전 혹시나 하고 확인해보니 10시에 한 명 자리가 있었다. 예약하고 이어 결재까지 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나서 모처럼 종묘와 후원을 걷고 운현궁까지 걸어 올여름은 고궁 순례를 완벽하게 마쳤다. 19,427보. 2021.7.10. 막 문을 연 종묘에는 아무도 없다. 울창한 나무 사이 길게 이어지는 삼도 옆을 따라 걸어간다. 삼도는 길 자체로 장엄한 의례이자 수평으로 전개되는 건축이다. 삼도는 신문을 지나 상월대와 하월대를 올라 정전으로 수직으로 올라가는 건축으로 완성된다. 진한 초록 종묘는 더욱더 장엄하다. 정전은 보수 공사가 한창이었다. 성정각을 지나 후원으로 내려가는 길. 진한 초록의 울창한 나무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초록에 물든 상쾌한 공기에 몸도 마음도 맑아진다. 일기예보에 오전에 비 소식은 없었는데 부용지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려 부용각 난간에 기대어 연못에 빗방울이 떨...
외대문 안 길게 이어지는 삼도 앞에 서는 것으로 종묘제례의 장엄한 의례는 시작되고 그 일부가 된다. 2015.3.28 2015.7.4 2016.11.26 2017.1.21 종묘에서 삼도는 종묘 의례의 길이다. 가운데의 약간 높은 길은 제향 때 향로를 받들고 다니는 길이 신향로이고, 그 양옆으로 동쪽은 임금이 다니는 어로, 서쪽은 세자가 다니는 세자로다. 정문 앞에서 시작한 삼도는 어숙실, 정전, 영녕전으로 이어진다.종묘 삼도 옆 천원지방의 연못 한가운데 섬 오래된 향나무 향이 몸과 마음을 맑게 한다.2013.11.302015.1.3.2015.3.282015.7.4다시 찾은 종묘. 삼도를 따라 걸어간다. 곧게 가던 삼도는 꺾이어 안쪽 재궁을 향한다. 삼도에서 벗어나 재궁에서 잠깐 쉬었다가 간다. 2014.8.15. 2013.11.30. 2015.1.3. 2015.3.28.종묘의 길은 삼도로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차례로 걷는 계절 절로 장엄함에 물든다. 2015.3.282015.7.4.2016.11.26.2017.1.21수평과 수직의 건축으로 행해지는 장엄한 의례사람들의 즐거운 모습이 잠시 엄숙함을 풀어준다. 2012.4.14.2015.7.4.2013.11.30.2013.2.23.정전에는 태조, 태종, 세종, 세조, 성종, 중종, 선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정조, 순조, 문조, 헌종, 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