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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입춘대길을 현관문에 붙이고 선자령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입춘첩立春帖'를 써서 현관문에 붙였지만 평일이라 산에는 가지 못했네요. 작년 2월 4일이니 꼭 일 년 전의 산행 기록입니다. 대관령은 20년 전 사진 입문 때부터 인연이 많은 곳이지요. 담을 것이 넘쳐나는 학습장이자 놀이터였지만, 그때는 등산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갑자기' 겨울 등산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서 종종 겨울산에 오릅니다. 내 키보다 높은 곳은 '그냥 바라보는 곳'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일 천 m가 넘는 산들을 훌쩍훌쩍 다녀오는 것을 보면 스스로도 신기한 일입니다. 산도 산이지만, 산꼭대기에서 이런 풍경을 만날 줄은 몰랐죠. 대관령 선자령이 우리나라 3대 백패킹의 성지라고 풍문으로 들었는데, 그것을 직접 보게 된 것이지요. * 백패킹 3대 성지 - 제주 우도 비양도, 인천 굴업도, 대관령 선자령 이날 하늘은 맑았는데 정상부에 안개(구름)가 있어서 시야가 좋지 않았어요. 사진 하는 사람마다 취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안개가 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환상적이거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해 주거든요. 안개가 있어도 안개로 파고드는 햇살은 흰색 풍력발전기에 반사되었는데 마치 풍력발전기가 자체발광을 하는 것 같게 보였지요. 풍력발전기 아래 여기저기 자리를 잡은 텐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때 시간이 오전 10시 경이였는데 철수하는 ...
2010년의 겨울의 사천항 풍경입니다. 당시 사진을 배우겠다고 틈만 나면 새벽마다 사천항에 가곤 했죠. 사진을 배울 때는, 하나의 소재나 주제를 정하고 일정 기간 계속 담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더군요. 어둠이 덜 가신 새벽 항구에는 한겨울의 맵찬 공기가 가득합니다. 부두 곳곳에는 일출보다 더 밝은 모닥불들이 조업 나간 배들을 기다리고 있었죠. '쉬~후~후~~욱~'거리면 열기를 뿜다가도 주의를 주듯 가끔 타닥! 거리며 불꽃이 튀기도 합니다. 투박한 드럼통 난로 속의 맹렬한 불꽃에 투박한 사내들의 대화가 버무려집니다. 그들의 대화가 마치 이방인의 언어인 듯 이해하지 못한 내 얼굴은 모닥불 열기에 달아오릅니 항구의 삶을 느껴보고 잘 담아보겠다고 다녀봤지만 어부가 되지 않은 이상 겉핥기만 하는 것이었죠. 새벽부터 카메라를 들이대는 시내놈은 그들에게 거북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을텐데 한번도 타박하지 않았고 모닥불 주변의 빈자리까지 내어주곤 했습니다.
벌써 10년이나 지났네요. 2015년에 안나푸르나를 만나기 위해 푼힐전망대에 올랐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푼힐전망대는 카트만두에서 국내선으로 1시간(육로는 6~10시간, 교통사정에 따라 다름)거리에 있는 포카라에서 갈 수 있습니다. 아시는 분을 아실 텐데, 포카라는 히말라야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나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로 가는 관문이죠. 포카라에 출발하여 2박 3일을 만에 푼힐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안나푸르나를 보기 위해 푼힐전망대로 가는 길, 2박 3일은 생애에서 가장 힘들었던 트레킹이었습니다.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산을 오르는 한 걸음, 한 계단이 지옥처럼 고통스러웠는데 힘들었던 것은 체중 감량으로 표시를 내더군요. 일주일 간의 여행 후 체중이 무려 5kg이나 줄었더라고요. 히말라야의 거봉들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푼힐전망대는 전 세계에서 트레커들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특히 그곳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캄캄한 새벽부터 고레파니에서 푼힐전망대까지 헤드랜턴 불빛들이 꼬리를 몰고 늘어집니다. 짧은 일정으로도 히말라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힘들게 올라갔다고 늘 보상받는 것은 아니죠. 고산의 날씨는 변덕이 심해서 멀쩡하다가도 오리무중이 되고 곰탕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가도 선명하게 맑아지기도 합니다. 이날 새벽에 올랐던 사람들은 모두 일출을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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