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552
2023.07.29참여 콘텐츠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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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7말 8초 강릉해변 풍경과 주문진 수산시장

연일 지속되는 폭염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습니다. 어제(7/28)는 강릉이 글쎄 37도나 올라갔고 체감 온도는 무려 40도나 됐었죠. 오늘도 종일 집에만 숨어있다가 오후에 주문진을 다녀오느라고 잠깐 콧바람을 쐬었네요. 경포 해변을 지나는 도로는 양쪽 모두 주차장이다시피 차들로 가득하더군요. 강릉 사천해변입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코코넛 파라솔 아래에는 피서객들이 쉬고 있고 물에는 여기저기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7월 말, 8월 초는 비공식이지만 대한민국의 휴가철이라고 하죠. 이맘때면 강릉은 피서객들로 북적이죠. 어디를 가나 사람도 넘치고 차도 많아져서 여기가 강릉인지 서울인지 모를 만큼 복잡하곤 했었습니다. 코로나도 끝나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첫 해수욕장 개장인데, 상처를 남긴 장마와 산불 피해... 그런 것들 때문에 휴가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듯합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 있는 강릉 홍보용 사진인데, 여름이면 이런 것이 전형적인 해변 풍경이었잖아요. 올해의 해변 풍경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네요. 멀리 유람선은 해피 아워 크루즈인데 주문진 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죠. 주문진 쪽으로 이동하다가 영진해변에서도 잠시 멈췄는데, 이곳에는 피서지 분위기가 좀 살아있더군요.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은 주로 이런 소규모 해변을 찾는데, 오히려 사천해변보다 여기에 피서객이 더 많습니다. 마침 물결도 잔잔해서 아이들이 물...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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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항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 오징어

오징어 회가 먹고 싶다고 노래하는 아이를(사실은 제가 더 원해서) 위해서 어제 오후 저녁 전에 주문진 항에 가보았습니다. 금요일부터 동네 마트에서 오징어를 찾았는데, 마트 수조에는 오징어만 없더군요. 그래서 일요일 오후 드라이브 겸 해서 주문진 항에 다녀왔습니다. '주문진항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 이름이 길죠. 보통 주문진 수산시장이라고 합니다. 수산시장은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주말에 강릉에 왔던 관광객들이 돌아간 것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이 시간(저녁 5시경)이면 수조에 생선들이 거의 없어야 할 텐데 아직 넉넉히? 있습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연산 홍합인데 영동권에서는 섭이라고 합니다. 이 섭은 껍질이 두꺼워서 성인인 올라서도 껍질이 잘 부서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섭으로 얼큰하게 죽과 비슷한 요리를 하는데 '섭국'이라고 동해안 별미가 있습니다. 전에는 자주 먹었는데 요즘은 자연산 섭(홍합)이 귀한 몸이 되어서 섭국이 무척 비싸졌습니다. 먼 데서 온 생물들~ 각종 조개들이 넘쳐나네요. 숯불에 올려두고 보글보글 익혀 먹던 생각이 납니다. (아 상상을 심하게 해버렸어요. 그 향기, 그 맛... ㅜㅜ) 새우는 25마리에 만원 소금구이를 해먹으면 참 좋은데... 대구와 고등어는 한 바구니에 만원 러시아산 킹크랩이죠. 다리 마디마디까지 살이 있어 게들 중에서는 수율이 가장 좋지 않나 싶은...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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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주문진 #16. 위판장과어민 수산시장

주문진 외항 방파제에 서서 내항 쪽으로 보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주로 소형 선박들이 사용하는 부두인듯합니다. 어구들 사이로 그물 작업을 하는 공간이 있고 마침 채비를 하는 어민들도 보이더군요. 작은 부두에 내려가면 주문진항 전경이 보입니다. 2021. 9. 4. 작년 가을에는 이런 풍경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기가 막힌 날이었지요. 왼쪽에 긴 띠처럼 보이는 건물은 부두 시설이면서, 옥상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주문진 풍물시장이나 어민 수산시장에 가려면 저기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그래서 얼른 건너갑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부두로 막 도착한 배들이 생선을 하역하는 부두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그 생선 등을 경매하죠. 위판장. 임연수어 지금은 임연수어가 제철인가 봅니다. 노란 상자마다 임연수어가 가득합니다. 임연수어만 보면 생각나는 것이 있어요. 2015년 둘째 앵두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쓴 시들을 모아서 시집을 출간한 적이 있어요. 그 시집에 들어있는 시죠. 아빠가 새치 뼈 발릴 때 빠삭 빠사사삭 새치를 두 마리 구워 주셨습니다 아빠는 뼈를 왈칼왈칼 발라주시고요 뼈가 와갈와갈 빼집니다 새치는 바사사삭 내 입은 오물오물 강원도에서는 임연수어를 보통 '새치'라고 합니다. 고등어만큼이나 친근한 생선이죠. 새치를 먹으면서 본 것을 묘사를 했는데, 의성어, 의태어가 너무 재밌어요. 뼈를 발릴 때는 왈칼왈칼 ~ 뼈가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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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주문진 #15. 신선한 주문진항과 어민수산시장

밤새 조업이 피곤했는지 어선들도 쉬고 있는 평화로운 주문진항의 풍경입니다. 어선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까, 하역 작업을 마쳤는지 선원들이 쉬고 있더군요. 마스크 너머로 조금 보이는 얼굴이지만, 동남아에서 온 친구들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농촌은 물론이고 어촌에서도 이젠 외국인 노동자들의 손이 없으면 안 되죠. 코로나 때문에 외국인 일손이 줄어들어서 농·어가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여러 번 접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친구들이 더 고맙게 생각되더군요. 항구에 늦게 도착했는지, 옆에 있는 배는 아직 하역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홍게를 잡아왔나 보더군요. 홍게는 대게보다는 값이 1/3이나 1/5 정도죠. 규정된 크기 이하의 홍게들은 바다로 돌려보내고 항구에 도착한 것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많이 잡으면 그만큼 고생도 많으니까, 고생한 선원들에게도 충분한 대가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게를 유통하는 활어차들이 줄을 지어서 대기하고 있더군요. 자리를 옮겨서 경매장으로 가봤는데, 이미 경매는 끝나고 낙찰된 생선들을 처리하느라 분주합니다. 방해가 되지 않게 얼른 자리를 떴습니다. 항구 한켠에서 지나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어묵. 저렇게 많은 게들에서 우러나온 국물이니까 을매나 맛이 있겠어요. 김이 모락모락 한 어묵통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어묵 파는 아주머니가 손부채로 김을 날려주십니다. 그래야 맛있는 어묵이 잘 보일 거라고 하면서요. 하여...

202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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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주문진 #14. 겨울 주문진항

주문진항의 상징, 오징어像. 그만큼 오징어가 많이 났(었)다는 말이죠. 많은 오징어를 소모하기 위하여 해마다 10월이면 주문진항에서는 '오징어축제'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대 말부터 오징어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2018년부터는 축제 20년 만에 존폐를 고민한다는 보도가 종종 들리더군요. 그런데, 코로나19란 놈이 그 고민의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네요. 허허~이 참! 모처럼 주문진항에 다녀왔어요. 백신(3차) 접종하는 날이라 출근을 하지 않았고, 예약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오랜만에 주문진항 나들이를 했네요. 작년 10월에 마지막으로 다녀왔으니 만3달만이로군요. 그런데, 시장 내부에는 '심하게' 사람이 없습니다. 손님도 없지만, 상인들도 다 어디로 갔나요? 아무리 평일이지만 흔치않는 상황입니다. 시장 반대쪽에서 그 답을 찾았습니다. 수산물 풍물시장 상인회 회의를 하는 날이었네요. 진지하고도 무거운 분위기라서 얼른 자리를 떴습니다. 어른 허벅지 굵기의 대구와 물곰(곰치) 특히 물곰은 몸값이 높은 귀하신 몸이죠. 곰치(물곰)국의 값이 언젠가부터, '싯가'가 되었습니다. 어획량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데, 요즈음은 대충 배춧잎 두 장은 줘야 맛을 볼수있습니다. 더이상 술군들의 속을 만져주던 곰치국은 어촌의 서민 음식은 아닙니다. ㅜㅜ 수산시장에서는 보통 한 바구니는 만 원이더군요. 생물 오징어는 5마리에 만 원이더군요. 겨...

2022.01.07
2023.08.01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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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대관령 치유의 숲

날마다 열대야더니, 어찌 오늘 아침은 좀 살것 같네요. 팔월이라고 한번 봐주는 것인가요? 참매미가 고래고래 울어대지만 일단은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지난주(7월 26일)에는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에 다녀왔습니다. 숲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인데, 참여한 학생들을 인솔해서 다녀온 것이죠. 국립 대관령 치유의숲에 다녀왔어요 대관령 중에서 강릉에 속해있는 곳에는 숲과 관련된 시설들이 있습니다. <대관령 소나무숲>, <국... blog.naver.com 작년에는 6월 초에 다녀왔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참 좋았죠. 방학 중에 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산에 가는 날이 피치 못하게 폭염이 있는 기간이라 학생들에게 미안하긴 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대관령은 강릉 평지와는 다르게 그리 더운지 모르겠더군요. 심지어는 한번씩 지나가는 바람이 선풍기 바람이라서 땀이 다 식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관령 치유의 숲에서 체험한 프로그램은, 2시간 동안 진행하는데 삼림욕 체조 > 숲길 걷기 > 소나무 숲 감상 > 나만의 아로마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비용은 인당 11,000원 되겠습니다^^ 날씨가 더운 만큼 무리하지 않고 가장 난도가 낮은 '치유 데크로드'를 체험하기로 했죠. 산림욕 체조 둘이 짝지어서 하트를 만들어라고 하길래 그게 무슨 체존가 싶었는데, 자기 쪽으로 당기라고 하니, 다들 앓는 소리를 냅니다 ㅎㅎㅎ 발로하는 하이...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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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대관령 치유의숲에 다녀왔어요

대관령 중에서 강릉에 속해있는 곳에는 숲과 관련된 시설들이 있습니다. <대관령 소나무숲>, <국립 대관령 자연휴양림>,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 등이 있는데, 강릉에 살면서도 여태 가보지 않았네요. 지난주에 처음 가본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입니다. 숲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함께 했습니다. 치유센터의 건물들은 대부분 나무로 지었더군요. 치유센터라고 했는데, 치유와 치료의 차이가 뭘까요? 치료는 병을 난 환자를 고쳐주는 것이고, 치유는 병을 낫게 한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게 그거지 싶지만 좀 더 주의를 하면 치료는 남(의사)이, 치유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치유는 우리에게 익숙한 힐링(healing)이라 보시면 되는데, 나의 본래의 (건강했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홈페이지 이미지 그러니까 이곳 <대관령 치유의 숲>은 힐링을 통해서 건강을 되찾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 치유 프로그램이 있어서, 개인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회사 동료들 또는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0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숙박이나 음식은 제공되지 않는데 프로그램 상 필요한 음식은 별도로 준비가 있나 보더라고요. 프로그램은 숲속에서 이루어지는데, 코스별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 힐링이 목적이다 보니 코스 간 거리가 비교적 짧습니다. 우리는 시설의 프로그램을 이용...

2022.06.06
2024.11.17참여 콘텐츠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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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11월의 안반데기

해발 1,000m 안반데기 11월 중순, 늦가을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2024. 9. 1. 두 달 전 9월에는 끝없이 펼쳐진 초록의 배추밭이 펼쳐있던 안반데기였죠. 그 많던 배추들은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요? 배추들이 있던 자리에는 호밀의 싹이 올라와서 무채색으로 쓸쓸했을 안반데기를 옅게나마 색을 입혀주었습니다. 안반데기는 강릉과 평창의 경계지점이기도 한데, 고개를 넘으면 평창 수하리인데 도암호가 있죠. 도암호에는 약 30년 전에 댐을 만들었고, 이 도암댐은 16km의 도수터널을 뚫어서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하여 수력발전을 하려고 했죠. 그런데 도암댐 수질의 악화로 오염된 물이 강릉으로 방류되는 것을 저지해서 거의 20년이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깊은 고민이 있었다면 이렇게 20년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을 것인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수질개선 노력으로 여름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2급수 내외의 양호한 수질을 보이고 있어서 물 부족한 시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산 너머 멀리 보이는 곳은 2018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입니다. 스키점프대도 흐릿하게 보이네요. 고단한 일 년을 보낸 안반데기 눈이 녹고 다시 새봄이 오면 안반데기는 다시 찬란한 생명으로 가득하겠죠. 2024년 11월 17일 아내와의 안반데기 오후 드라이브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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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를지와 안반데기

몽골에 다녀온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여행으로 몽골에 다녀왔다면 담은 사진도 많고 할 얘기도 많아서 포스팅이 많았을 텐데 올해 몽골 방문은 봉사단 인솔이 주 목적이라서 사진과 이야기가 그리 많지 않네요. 2024년 9월 1일 강릉 왕산 안반데기 얼마전 안반데기에 갔을 때 몽골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안반데기는 해발 1,100m인데, 몽골고원의 평균 고도는 1,580m라고 하죠. 몽골에서는 평지에 있어도 우리나라 오대산 꼭대기에 있는 것과 비슷하죠.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의 공통점은 별 관찰하기 좋은 곳이라는 것이지요. 2024년 7월 3일 몽골 테를지 봉사 임무를 모두 마치고, 1박 2일간의 문화 체험으로 테를지에 갔었는데 '바양하드(부자 바위)'라는 게르 캠프에 하룻밤을 보냈어요. '바양하드'게르 캠프에서 묵는 투숙객은 대부분 한국인들이더군요. 이 캠프의 사장님은 몽골국립대학 한국어학과 1회 졸업생인 여성입니다. 외모는 몽골인인데 말소리만 들으면 한국인이 줄 알겠더군요. 이 캠프는 한국요리를 잘해서 몽골 음식이 힘든 사람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 되어줄듯요. 저녁이면 몽골 전통예술 공연과 밤하늘 여행 프로그램이 있어요. 전통공연은 몽골 전통춤과 마두금(모린 후르)연주을 연습생 정도 수준의 학생 아르바이트가 해줍니다. 밤하늘여행 프로그램이 매력적인데, 한국인 별관측 해설사가 밤하늘에 대한 이론을 설명해 주고 직접 천체...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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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안반데기 #3. 초록 나라

9월 첫날 방문했던 안반데기는 초록의 나라였어요. 군데군데 배추 출하 작업이 끝난 곳은 마치 비어있는 직소퍼즐 같았습니다. 퍼즐을 끼워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빼내고 있는 것이죠. 하늘에서 점점 내려가 볼까요~ 어찌나 줄을 잘 맞췄는지 자로 재어서 고랑과 이랑을 만든 것 같네요. 숨은 유쾌한 찾기 파란 물통 옆에 날씬한 그림자가 유쾌한입니다~ 서서히 초록 장미 같은 배추의 윤곽이 보입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배추가 흉작이라고 하는데, 안반데기는 예외죠. 비 전문인 눈에도 배추가 좋아 보이네요. 안반데기에서는 별도 판다고 하네요^^ 저곳은 안반데기 차박명소인 '안반데기 관광농원'이라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옆에 있는 홍보물을 참고하셔서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하루 퍼즐 조각들이 들어내지는, 9월의 안반데기는 직소퍼즐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2024년 9월 1일 강릉 왕산 안반데기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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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안반데기 #2.새의 눈으로

2024년 9월 1일 강릉 왕산 안반데기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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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안반데기 #1.고랭지배추 출하시작

9월이 왔어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무더위도 9월 앞에서는 몇 걸음 물러난 듯합니다. 빈자리 없이 빽빽했던 초록의 배추밭이 군데군데 속살을 보입니다. 추석을 코앞에 둔 시기라 벌써 안반데기 배추들은 출하가 시작되었네요. 이른 시간인데 안반데기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하더군요. 대기리에서 배추 출하시기가 되면 가급적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밭을 지나는 좁은 도로를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배추를 실어 나르기 때문에 걷지 않고 차로 다니다가는 자칫 일하는데 방해가 되기 쉽상이죠. 좋은 풍경 보러 갔다가 욕만 먹고 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까 최대한 현지민들의 삶을 방해? 하지 말고 안반데기를 즐겨야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투실투실 살진 배추들 초록색의 거대한 꽃들~ 가파른 비탈밭에서 다부지게 배추 수확 작업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동남아에서 온 일손들이더군요. 가난한 나라에 태어났을 뿐인데, 남의 나라에까지 와서 고생을 하네요. 존중하고 고마워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밭에서 수확된 배추들은 작은 트럭들이 분주히 집하장으로 옮깁니다. 선별작업을 마친 배추들은 대도시로 가겠죠. 가을의 첫날 안반데기에서 배추 출하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2024년 9월 1일 강릉 왕산 안반데기 배추 출하 시작했어요.

2024.09.02
2022.12.27참여 콘텐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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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혼여 #9. 사진가들의 성지 강양항과 진하해변

새벽에 진하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간절곶까지 둘러보았죠. 겨울 혼여 #7. 한반도의 아침이 시작되는 간절곶 진하 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간절곶에 도착을 했습니다. 해가 있는 쪽에 Ganjeolgot... blog.naver.com 겨울 혼여 #6. 울주 진하해변(진하해수욕장) 명선도 일출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울산 울주 진하해변의 일출 이야기입... blog.naver.com 진하를 떠나기 전에 진하해변과 강양항을 다시 한번 더 보기 위해서 명선교로 이동을 했습니다. 울진 회야호에서 흘러내린 물이 회야강이라는 이름으로 동쪽으로 달리다가 <명선교>를 만납니다. 회야강 하구에는 천혜의 항구더군요. 일부러 방파제를 만들어야 하는 동해안과는 달리 지형 자체가 항구입니다. 명선교는 '진하'와 '강양'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주탑과 케이블은 비상하는 한 쌍의 학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명선교에서 본 진하해변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12월 16일 아침에는 바다가 잔잔해서 그림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한파가 찾아오고 바다도 무척이나 포악해졌더군요. 서핑매거진 파도웹캠 녹화화면 12/21 12월 21일에 웹캠으로 본 진하해변입니다. 모니터로 보는데도 거센 파도를 느낄 수 있네요. 이럴 때는 명선도에 건너가는 것을 통제하지 싶습니다. 강양해변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들을 ...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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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혼여 #6. 울주 진하해변(진하해수욕장) 명선도 일출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울산 울주 진하해변의 일출 이야기입니다. 울주 진하해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간절곶'에서 직선으로 3km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하와 간절곶은'거기서 거기'인 셈이지요. 제가 살고 있는 강릉보다 일출시간이 약 8분 정도 빠르고 독도와 비교했을 때는 1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겨울 혼여 #5. 울주 진하해변 명선도 야간경관 진하 해변을 지키고 있는 손하트 조형물이죠. 저 하트 안에는 무엇을 넣고 싶으세요? 캄캄한 밤이라서 불빛... m.blog.naver.com 전날 밤에는 명선도에 가봤는데 생각지도 못한 야간경관을 만나서 한참 즐겁게 놀았죠. 이날(12월 16일) 일출 예정 시간은 07시 24분. 07시 10분경에 해변에 나갔는데 모든 것이 최악이네요. 황금빛이 가득한 바다에 명선도가 떠있고 그 명선도 옆으로 해가 뜨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수면을 가르면서 멸치 배가 들어오고 멸치배를 따라서 갈매기들이 따라오고... 이런 장면을 상상하면서 진하해변에 왔는데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2016년 12월 20일 진하해변 6년 전 혼여 때, 강양항에서 본 명선도입니다. 그때도 이렇게 물안개가 없는 아쉬운 아침이었는데... 이번에도 수평선에는 구름이 깔려있고, 기온도 영상이라서 물안개를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것을 보려고 진하에 왔나? ...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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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혼여 #5. 울주 진하해변 명선도 야간경관

진하 해변을 지키고 있는 손하트 조형물이죠. 저 하트 안에는 무엇을 넣고 싶으세요? 캄캄한 밤이라서 불빛만 조금 있는 '명선도'를 넣어봤는데, 다음날에는 일출의 명선도를 넣었지요. 다음날(12/16) 아침에 담았던 사진인데 미리 보여드립니다. 저기 해가 걸려있는 섬이 바로 진하 해변의 대표 선수인 '명선도'입니다. 여태 알고 있던 명선도는 강양항의 일출 장면에 들어가는 멋진 섬이었는데, 어느새 명선도 자체가 핫플레이스가 되어있더군요. 평일 저녁인데 해안도로변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주차할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2016. 12. 20. 6년 전에 갔을 때는 이렇게 해녀들이 물에 잠겨서 명선도로 건너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육지와 붙어 있어서 그냥 걸어갈 수 있게 되었네요. 주변 횟집에서 (해녀인듯한) 아주머니에게 여쭤봤더니, 최근에 바닥을 높여놓았고 부표다리를 놓아서 밀물 때나 파도가 높은 날이 아니면 건너갈 수 있다고 합니다. 팔각정 건물에 형광물감으로 그린 그림들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림을 살펴보니까 울주 언양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한 것 같습니다. (팔각정에는 수상구조대와 해수욕장 관리 사무소가 있다고 하네요) 조명이 설치되어 명선도가 울긋불긋합니다. 빨간색의 부표다리도 보이네요. 이렇게 보면서, 경관조명을 켜 둔 것이 그렇게 핫플인가 했습니다. 부표다리를 건너는데, 왼...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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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강양해변과 명선도

겨울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곳. 울산 울주군 강양해변입니다. 2016년이 저물어가는 12월에 홀로 남쪽 지방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가보았던 곳입니다. 어디서 온 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나와 같은 목적으로 이곳에 왔을 사진가님들. 물안개가 자욱한 바다를 가르며 배가 한척 들어오는데, 인심 좋은 선원이 멸치를 들고 있고, 그것을 얻어먹으려는 갈매기들이 다글다글 따라오는 그런 순간. 그러나 실상은 이런 풍경이었습니다. 갈매기와 항구로 돌아오는 배는 있었지만, 물안개는 없었지요. 해변 가까이에는 무인도가 있는데, 명선도라고 하더군요. 동양화의 소재로 적당한 그런 섬이었습니다. 양식장인듯한 곳인데, 부지런한 어부님들이 이른 시간부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평선에는 짙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한참 후에 해가 올라왔는데, 무척이나 아쉬운 일출이었지요. 벼르고 별러서 찾아갔지만 하늘이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갈매기들이 어선을 따라다니는 것은 흔한 풍경이지만, 갈매기가 이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조업을 마치고 귀항하는 배를 따라 다니는 갈매기들이 저렇게나 많습니다. 배를 따라다니는 갈매기들이 무얼 좀 얻어먹었는지 궁금하네요. 명선도를 배경으로 귀항하는 배와 배를 따라다니는 갈매기가 어우러진 멋진 장면입니다. 강의 남북이 모두 강양항인듯한데 북쪽에 더 많은 배들이 있습니다. 회야호에서 나오는 물이 회야강이 되어 흐르다가 강양항에서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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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추억 - 울산 강양에서

꼼짝 못하고 갇혀 지내야 하지만 꼭 나쁘지만 않네요. 서랍(사진 외장하드)을 뒤지면서 추억을 꺼내보게 되네요. 기억은 해가 묵을수록 잘 발효가 되어 좋은 추억으로 익고 있습니다. 오며 가며 힘들었던 기억이나 기분 나쁜 에피소드 같은 것들은 모두 소멸되고, 온전히 진액만 남아 있네요. 오늘은, 딱 4년 전(2016년 12월) 한 해가 저물고 있을 때 혼자 휴가를 내어서 평소에는 가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남쪽 동네를 누비고 다녔었죠. 그중 돌아오면서 들렀던 울주 강양항을 추억해봅니다. 어부는 꽁꽁 언 손에 힘을 주어 밧줄을 당깁니다. 밧줄에는 새 아침이 하나 가득 끌려 올라오고 덤으로 딸려온 갈매기들은 어부를 희롱합니다. 이렇게 어부들은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엽니다. 강양 아침 바다에 떠있는 배 이름도 강양호네요. 강양항은 온/오프에서 유명합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일출의 바다를 가로질러 멸치 배가 들어오고 멸치배를 따라오는 갈매기들이 배 위에 가득하고 인심 좋은 어부는 멸치를 갈매기에게 주고 있죠.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전날 거제도에서 겨울 폭우를 뚫고 달려왔죠. 새벽에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 기적같이 하늘이 맑아져서 기대를 안고 해변으로 갔는데, 물안개도 멋진 일출도 없었습니다. 미리 와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진가들만 멋진 폼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네요. 물안개 피는 환상적인 장면은 없었지만, 그림같이 아름다운 명선도가 있었습니다. 울...

2020.12.24
2024.10.11참여 콘텐츠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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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등대에서

주문진항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가면 가장 높은 언덕에 하얀 등대가 자리를 잡고 있죠. 그것이 주문진 등대. 주문진 등대는 강원도에서 세워진 등대 중 가장 오랜 된 것이라고 합니다. 1918년에 세워진 것인데, 건축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아직 '근대유산이나 자료'등으로 선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바다의 벗>은 갈매기, <바다의 수호신>은 인어인데 인어가 왜 횃불을 들고 있나요? 물에 들어가면 꺼져버릴 텐데 ㅎㅎㅎ 2017년 1월 21일 부산 영도 태종대/ 2024년 10월 9일 강릉 주문진 횃불을 들고 있는 인어는 부산 영도등대에서도 봤어요. 영도등대에 있는 인어는 단발머리에 오른손잡이, 주문진등대 인어는 긴 곱슬머리에 왼손잡이입니다 ㅎㅎㅎ 헤엄치는 인어라서 관리하기 쉬운 단발머리가 더 유리하겠어요^^ 좋은 날 등대 난간에 서면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는데, 이날은 흐린 날 오후라서 바다색은 별로더라고요. 등대 전망대 벤치에 앉아 드론을 날렸습니다. 등대꼬댕이 마을 (*꼬댕이는 꼭대기의 사투리인데, 높은 지역을 뜻합니다) 꼬댕이 마을 지붕들이 알록달록합니다. 초등학교 미술시간 자유로운 영혼의 아이가 맘 내키는 대로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한 지붕들인데 등고선이 보이기도 합니다. 마당이 있는 집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마당이 있어야 할 자리는 통로이고 앞집 지붕인 것이죠. 주문진 꼬댕이마을과 주...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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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주문진(동영상)

주문진 등대에서 드론을 날렸어요. 2024년 10월 9일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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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항의 일출

주문진 항에 도착한 것은 새벽 5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방파제에 올라서보니, 아직도 수평선에는 어화(고기잡이배들의 불빛)가 있더군요. 아마도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출 시간이 다가오자 하늘은 서서히 오렌지빛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오렌지빛 하늘. (수면에 보이는 가는 선들은 양식장입니다. 방어를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해는 보이지 않지만 대관령 너머의 구름이 먼저 물이 들어 있습니다. 일출시간을 넘기고 조금 지각한 해님이 수평선 위에 드리워진 구름을 넘고 있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일출의 풍경 소재가 되죠. 애국가라도 울려 퍼질듯한 풍경^^ 항구에서 쉬고 있는 유람선 햇빛을 반사하는 빛도 매직아워의 황금빛입니다. 갈매기들이 항구로 돌아오는 배를 따라갑니다.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풍경이 되어주네요. 2023년 9월 28일. 추석 전날의 주문진항 풍경이었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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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외항에서 낚시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에도 금요일에 쉬었습니다. 연말인데도 휴가가 남아서 얼결에 주 4일 근무를 체험하게 됩니다. 올해는 이상하게도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네요. 해외는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남은 휴가를 이용해서 겨울여행을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어제는 주문진 외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고 왔어요. (화면이 꿀렁거려서 배를 탄 기분이 나네요) 조황은 아기 감성돔(남정바리)과 아기 노래미들. 죄다 아기들이라서 바로바로 돌려보내 줬고, 이번에도 역시나 '꽝 조사'인증을 했습니다^^ 옆에서 낚시하는 분들은 가끔 학꽁치를 올리더군요. 전반적으로 조황이 별로인 날이었어요. 기온이 낮아서 춥긴 하지만, 따뜻하게 입으면 해결되고 파도가 없어 잔잔하고 해도 없어서 낚시를 즐기기에 딱인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는 빛내림!! 조과가 없어 허전한 마음을 이렇게 멋진 빛내림으로 채웠네요. ㅌx2022.12. 10. 강릉 안목 해변(바나나 X 화면 녹화) 오늘 아침 강릉 안목해변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바다가 잔잔하고 하늘이 흐리네요. 낚시를 즐기기에 좋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2022. 12. 9. 강릉 주문진에서 낚시를 했어요.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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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내림이 멋졌던 주문진 아침

일출을 보러 간 것은 아니고, 낚시를 하다가 얻어걸린 것이지요. 그래서 카메라로 담은 것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의 낮 시간의 길이를 가장 실감 나게 느껴지는 것은 아침에 자전거를 탈 수 없다는 것이지요. 7시 10분이나 되어서 해가 올라오기 때문에 (출근을 해야 하는 ) 평일에 일출을 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낚싯대 너머로 잔잔한 파도에 드리워진 윤슬도 오랜만에 보게 됩니다. 주문진 외항에서 감성돔 만났어요~ 주문진항의 새벽 풍경입니다. 여름 같으면 벌써 해가 중천일 텐데, 요즘은 6시가 넘어도 이렇게 한밤이죠. ... blog.naver.com 장엄한 일출은 아니었지만 나름 분위기가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때 (올해 한 번도 구경 못했던) 감성돔을 낚아서 일출 장면은 담지 못했습니다. 감성돔과 일출 장면을 바꾼 셈이지요. 지난번에 이날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이날은 빛내림이 너무 좋아서 낚시 이야기와는 별도로 또다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낚시할 때는 카메라 휴대가 불가능한데, 휴대전화 카메라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예전 같으면 '와~'하고 말았을 풍경을, (아쉬우나마)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어서 좋네요. 한참 동안 황금빛의 매직아워로 황홀했는데, 해는 이내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간 지 30분 만에 이렇게 구름을 뚫고 빛줄기가 쏟아졌습니다. 세계적인 스타가 해변에서 공연이라도...

2022.11.22
2024.11.05참여 콘텐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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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오대산의 하루 #4 상원사

11월 오대산의 하루 #1 하루가 모자라 11월의 첫날 오대산에서 하루를 보냈어요. 상원사 아래 상원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사자암 - 적... blog.naver.com 11월 오대산의 하루 #2 중대사자암 11월 첫날 쉼표를 찍고 오대산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단풍은 지역마다 극단적이죠. 11월이 되었는데도 어떤... blog.naver.com 11월 오대산의 하루 #3 단풍이 없던 비로봉 사자암에서 시작된 향기가 스며있는 계단을 따라 다시 오르고 또 오릅니다. 적멸보궁까지 이어진 계단은 도... blog.naver.com 비로봉에서 하산을 하다가 적멸보궁에 잠시 들렀어요. 적멸보궁이 상징하는 의미(우리나라 4대 적멸보궁)는 크지만, 불심이 약하거나 비신도들에게는 산에 있는 작은 암자죠. 상원사로 내려가는 코스는 올라올 때 이용했던, 차가 다니는 계곡 도로 말고 사자암에서 상원사로 바로 연결되는 1.1km의 숲길을 이용했습니다. 험한 곳은 데크를 설치해뒀는데도 가벼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나름 경사가 있기도 하니까 주의해서 다니시길~ 20여 분을 걸으니 상원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보통 상원사에 들어가는 것은 '번뇌가 사라지는 길'의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비로봉에서 상원사로 내려오게 되었네요. 돌스님이 물을 따라주는 일원각^^ 기념품 가게 앞에 있는 소년상이 물고기에게 밥을 주나봐요. 산중에서 고기도 안 드시는데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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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4. 겨울 산사, 상원사와 월정사

오대산 비로봉 - 상왕봉에서 겨울을 만끽했습니다. 상고대와 설경들, 그리고 굵은 선들로 그려진 산의 그림들도 보고 설악산 대청봉까지 보고 내려왔죠. 차에서 김밥을 먹고 쉬었더니, 집으로 가자 했던 생각이 금방 바뀌더군요. 그리 멀지는 않지만, 오대산에 왔으면 상원사와 월정사는 들렀다가 가는 것이 예의잖아요. 다시 경사 길을 따라 상원사로 갑니다. 먼저 상원사 입구를 지키는 근육 빵빵한 수문장 사자를 만나지요. 그런데 왜 사자를 수문장으로 세웠을까요? 상원사를 문수성지라고 하죠. 완전한 지혜의 보살인 문수보살을 주불이고, 대웅전 대신 문수전이 중심 건물인 사찰입니다. 이것을 기억하고 상원사를 탐방하면 절에 대한 이해가 훨씬 쉬울 겁니다. 하나. 다른 생명을 아끼면서 함께 살아갑시다 둘. 남의 것 욕심내지 말고 자기 살림을 아낍시다 셋. 맑은 몸과 정신을 지니고 바른 행동을 합시다 넷. 남을 존중하고 말씀을 아낍시다 다섯. 밝은 생활을 하면서 좋지 못한 것을 하지 맙시다 오대서약은 종교와 관계없이 삶의 지침이 될 수 있는 것들이죠. 저 다섯 가지 조차 제대로 지키며 살지 않았다 싶습니다. 반성~~~ (반성문을 영어로 하면? 글로벌^^ ) 이 대목에서는 좀 진지해야 하지 않나요? 하여간 철없는 유쾌한입니다^^ 상원사로 오르는 길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산에 다녀온 후라서 살짝 부담스럽기는 했습니다. 올라가는 길 오른편에는 번뇌가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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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 #2 상원사와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 #1 월정사와 전나무숲길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고 직원들과 함께한 '스포츠의 날' 행... blog.naver.com '스포츠의 날'행사로 오대산을 찾았습니다. 월정사 관람 후 전나무숲길 걷기 (60분) 일주문에서 식당 구역으로 이동을 해서 점심 식사(60분) 식사 후 상원사 구역으로 이동(30분) 상원사 관람(40분) 선재길 트레킹(상원사에서 화사거리 약 7km)(180분) 강릉으로 이동해서 저녁 식사 후 해산 #1에서는 월정사 관람과 전나무숲길 걷기를 내용으로 포스팅했죠. 몸풀기 수준의 전나무 숲길을 걸은 후 산채백반거리 구역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더덕구이와 황태구이에 막걸리 한잔하고, 이런저런 산채를 듬뿍 넣고 섞섞 비벼먹었습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상원사로 이동. 상원사 입구의 표지석에 쓰인 글씨는 고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죠. 매주 월요일마다 서예를 배우고 있어서 이런 것을 보면 다시 한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번뇌가 사라진다는 가파른 계단을 따라 상원사에 올랐습니다. 문수성지 오대산 상원사 한국자생식물원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월정사와 상원사가 생각났습니다. 모처럼 대관령을 ... blog.naver.com 상원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여러번 다루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생략합니다. 여기서도 해설사 흉내를 좀 내었지요. 벽화를 주목하게 하고, 세조와 문수...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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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탐방로 걷기 #6. 우중산사, 상원사

선재길 다섯 테마길을 네 개로 나눠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원래는 상원사에서 출발해서 월정사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버스가 없어서 선재길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왔죠.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월정사 매표소 근처에 있는 산채백반 거리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이번에는 차를 가지고 다시 상원사로 올라갔습니다. 월정사를 조금 지나면 월정사 부도군이 있죠. 부도들은 스님들의 유골이나 사리를 넣은, 스님들의 무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부도들은 대부분 조선 중기 이후의 것들인데, 강원도 문화재자료(42호)로 지정되어 있더군요. 월정사 매표소에서 상원사까지는 10k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차로의 대부분이 비포장이라서 20분이나 소요됩니다. 상원사임을 알리는 커다란 자연석으로 된 표지석에는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문수성지 라는 글씨들이 쓰여있는데, 이 글씨들은 故 신영복 교수님의 작품이죠. 강릉에서 만드는 소주 '처음처럼'의 글씨도 바로 신영복 교수님의 작품입니다. 이른바, 신영복체. 상원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0분 정도 달콤하게 자다가, 제 코고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깨어보니, 촉촉이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세조가 목욕을 하면서 옷을 벗어 걸어두었다고 해서 '관대걸이'라는 표지석을 세워뒀습니다. 비가오면 느껴지는 흙냄새가 여기에도 있더군요. 절로 들어가는 입구는 사자가 지키고 있습니다. 사자가 물고 있는 것은 항아리 모...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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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로 가는 길 - 선재길, 전나무숲길

상원사 청풍루 앞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옵니다. 마음을 비우는 곳이 절인데, 우매한 중생이라서 깨끗하게 비우지는 못했습니다. 전에 없던, 금빛 찬란한 것들이 산사 곳곳에 있어, 그것을 보고 물욕이라도 생긴 것일까요? ㅎㅎㅎ 문수성지 오대산 상원사 한국자생식물원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월정사와 상원사가 생각났습니다. 모처럼 대관령을 ... blog.naver.com 산사를 찾는 것은 그곳의 고즈넉함을 즐기기 위함인데, 새것으로 바꾸고 화려하게 꾸미는 것들이 범람한다면 맛을 잃어버린 맛집 같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디 이 정도에서 멈췄으면 좋겠네요. 이미 차고 넘칩니다... 양쪽에서 보주를 물고 있는 사자 수문장이 있는 상원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면 잘 꾸며진 부도군이 보입니다. 이곳이 삼화상 부도전입니다. 부도전은 상원사의 근대를 이끌었던 큰 스님들의 부도탑이 있는 곳입니다. 상원사란 곳을 알게 된 것은 같은 강원도에 있는 절이라기보다는,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방한암 선사의 일화 때문이었습니다. (생각 나시죠?) 상원사는 방한암(方漢巖) 선사(禪師)가 주지(住持)로서 생명(生命)을 마친 곳이다. 6 25 사변(事變) 때였다. 국군(國軍)은 남침(南侵)하는 침략군(侵略軍)을 격퇴(擊退)하여 북상(北上)했다가, 중공군(中共軍)의 개입(介入)으로 후퇴(後退)하게 되었다. 그 때, 국군은 이 두 절이 적군(敵軍)에게 유리(有利)...

2021.07.07
8시간 전참여 콘텐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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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썬크루즈에서

정동진 일출 사진에는 범선 카페가 단연 주인공입니다. 조연급으로 등장하는 것은 역시 산위에 있는 썬크루즈 호텔이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대체 얼마나 사공이 많았으면 저렇게 큰 배가 산위에 있는 것일까요? ㅎㅎㅎ 이것은 모양만 배가 아니고, 실제로 조선소에서 특별 제작한 진짜 배라고 하네요. 그래도 항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썬크루즈 호텔 꼭대기에 올라가도 아찔한데 그보다 더 높이 올라가 봤습니다. 아찔하다기보다는 시야가 훨씬 더 확~트여서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줍니다. 산꼭대기에 배 모양으로 만들어진 호텔이라, 예전에는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호텔 TOP 13'에 선정되기도 했다죠. 아무리 특이하고 신기하더라도 자연스럽지 않으면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는 어려운 것인가 봅니다. 주말인데도 주차장에 차들이 반도 차지 않았네요. 불경기가 아니라도 예전처럼 관심을 받지 못하나 봅니다. 나중에, 만약에, 불행하게도 썬크루즈를 찾는 이가 없어진다면 산위에 방치될 거대한 시설은 어찌해야 할까요... 2024년 11월 24일 정동진 썬크루즈호텔&리조트에서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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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썬크루즈 호텔 & 리조트

6월 초에 다녀온 썬크루즈를 지난주(8/24)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6월에 어른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그때 빠졌던 대학생 1호 딸이 집에 온김에 다시 가게 되었죠. 정동진 썬크루즈 야외 조각공원 썬크루즈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전망대에서 멋진 풍경을 보고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야외 조각 공원에 ... blog.naver.com 강릉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리조트 하슬라아트월드에서 본 정동진 썬크루즈&리조트입니다. 사공이 얼마나 많았으면 저렇게 큰 배가 산 위... blog.naver.com 지난번에 다녀왔을 때 포스팅을 한 것입니다. 시설이나 이용에 대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바뀐 것이 없으니까,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참조하시면 좋겠네요. 오늘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썬크루즈 호텔의 풍경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참, 바뀐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식사를 하면 주중 100%, 주말 50% 환불을 해주었는데 지금은 환불은 일절 없습니다. 매표를 하는 창구에 직원도 없고, 환불은 해주지를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될 정책이 아닌가 싶어요. 손님이 많은 곳을 보면 일정한 공통점이 있더군요. 일단은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더군요. 아이들이 즐길거리(만들기나 체험활동)나 놀이터같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주말에는 무조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시간이 잘 가거든요....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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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리조트

2021. 9. 22. 하슬라아트월드에서 본 정동진 썬크루즈&리조트입니다. 사공이 얼마나 많았으면 저렇게 큰 배가 산 위에 떡하니 앉아있을까요^^ 실제로 썬크루즈 호텔&리조트는 조선소에서 특별히 만든 실제 배라고 합니다. 배를 산 위에가 만든 것이지요. 같은 동네에 있다보니, 저기서 하룻밤 묵을 일이 거의 없다보니 크게 관심이 가는 곳은 아닙니다. 하슬라아트월드에서 멀직하게 보거나 헌화로 가는 길에 스쳐 지나가는 정도, 아 또 있네요. 2020. 12. 17. 정동진 일출 사진을 찍을 때도 조연으로 담기도 했네요. 지난 주말에 집안 행사가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썬크루즈 호텔&리조트는 입장료가 있어요. (이것 부분이 잘 안가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인 듯합니다) 입장료는 5천원인데, 식사나 차를 마시면 주중에는 100%, 주말에는 50% 환불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맞는 풍경. 땅 위에 있는 크루즈. 이런 독특한 컨셉트로 2016년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호텔 TOP13'에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여신들이 물이 넘쳐흐르는 풀 위에 서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 난 길로 건물에 들어갑니다. 8층 레스토랑.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데, 특이한 것은 써빙하는 분들의 의상이 모두 승무원 복장이었어요. 한식(만둣국, 누룽지탕, 해물탕, 된장찌게, 비빔밥 등)과 양식(정식, 돈가스,...

2022.06.15
2023.11.09참여 콘텐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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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 가을 즐기기 #2 안개와 함께 산행을

* 다녀온 지 열흘이 지났지만, 그래도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을 합니다. 뭘 하나 빼고 가는 것 같은 계절입니다. 너무 서둘러서 미처 챙기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요즘이죠. 건강 관리들 잘 하시길요. 오대산 선재길 가을 즐기기 #1 출발 대관령이 불콰하게 물들어있죠. 강릉에서 월정사가 있는 진부까지는 약 50km 정도인데, 영동고속도로를 이... blog.naver.com 월정사 후문 격인 용금루로 나가면 바로 선재길이 시작됩니다. 선재길의 해발 높이는 750~800m이니까 제법 높이가 있는 산이겠지만, 선재길 전 구간이 이런 식이라서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합니다. 월정사 보다 상원사가 조금 더 높은 곳에 있으니까,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는 선재길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올라가는 길이지요. 첫 번째 지나는 다리 위입니다. 안개 낀 풍경을 담고 있는데, 저와 비슷해 보이는 연배의 남자가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 직인다, 맑았으면 더 좋았을 긴데~"라면서 사진을 찍더군요. 오지랖쟁이 유쾌한, "맑은 풍경은 흔한데, 이렇게 자욱한 안개가 있는 계곡 풍경은 귀하지 않나요?" 그랬더니 바로 수긍을 합니다. "아~ 맞네요. 그러고 보니~ ㅎㅎㅎ" 그러면서 더 열심히 사진을 찍더군요. 그렇죠? 보통 쨍쨍하고 화창하고 선명한 사진을 많이 보잖아요.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는 그런 줄로만 알았어요. 흐리거나 이렇게 안...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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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 가을 즐기기 #1 출발

대관령이 불콰하게 물들어있죠. 강릉에서 월정사가 있는 진부까지는 약 50km 정도인데,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5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영동과 영서는 강릉에서 시작하면 마지막에 있는 제1터널로 갈라집니다. 저 터널만 지나면 영서인 평창군이죠. 이 제1터널 입구는 여러 가지 수목들이 어우러져 사철 파스텔톤의 그림을 보여주는데, 특히 자작나무들이 있어서 더 예쁘더군요. 단풍이 가득한 대관령이었는데, 제1터널을 통과하니까 갑자기 안개 동네가 되어버립니다. 현재 시간 7시 50분. 태양의 고도가 더 올라오고 평창에 볕이 더 들면 안개도 사라지지 싶어요. 안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오대산 월정사의 영향이 미치는 구역에 닿습니다. 최근에 완공된 오대산 입구, 월정사 매표소 앞에 설치된 산문(山門)에는 '오대성산(五臺聖山)'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탄허 스님이 쓴 서예작품들 중에서 집자를 해서 구성했다고 하네요. 지난봄에 왔을 때는 단청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완성된 모습으로 있더군요. 현판식을 10월 13일에 가졌다고 하니까 20여 일 지난 것이죠. 월정사 전나무 숲이 시작되는 일주문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희는 패스~ 월정사 주차장은 주차장을 찾기 어려울 만큼 차들로 가득합니다. 이른 시간인데 부지런한 사람이 참 많네요 ㅎㅎㅎ 주변에는 여전히 안개가 있지만, 단풍빛을 가리지는 못하더군요. 금강교입구. 금강교 아래로 흐르는 금...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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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 #2 상원사와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 #1 월정사와 전나무숲길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고 직원들과 함께한 '스포츠의 날' 행... blog.naver.com '스포츠의 날'행사로 오대산을 찾았습니다. 월정사 관람 후 전나무숲길 걷기 (60분) 일주문에서 식당 구역으로 이동을 해서 점심 식사(60분) 식사 후 상원사 구역으로 이동(30분) 상원사 관람(40분) 선재길 트레킹(상원사에서 화사거리 약 7km)(180분) 강릉으로 이동해서 저녁 식사 후 해산 #1에서는 월정사 관람과 전나무숲길 걷기를 내용으로 포스팅했죠. 몸풀기 수준의 전나무 숲길을 걸은 후 산채백반거리 구역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더덕구이와 황태구이에 막걸리 한잔하고, 이런저런 산채를 듬뿍 넣고 섞섞 비벼먹었습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상원사로 이동. 상원사 입구의 표지석에 쓰인 글씨는 고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죠. 매주 월요일마다 서예를 배우고 있어서 이런 것을 보면 다시 한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번뇌가 사라진다는 가파른 계단을 따라 상원사에 올랐습니다. 문수성지 오대산 상원사 한국자생식물원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월정사와 상원사가 생각났습니다. 모처럼 대관령을 ... blog.naver.com 상원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여러번 다루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생략합니다. 여기서도 해설사 흉내를 좀 내었지요. 벽화를 주목하게 하고, 세조와 문수...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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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탐방로 걷기 #7. 월정사

주말들 잘 보내셨나요? 토요일 아침에 대관령 옛길 주막터까지 다녀오고, 일요일 새벽에는 선자령에 다녀왔죠. 청춘도 아닌데 무리를 했더니 피로가 쌓였나 봅니다. 어제는 종일 잠만 잤네요. 이제, 오대산 탐방로 걷기 시리즈 마지막입니다. 원래 월정사는 선재길 시리즈 중에서 두 번째로 포스팅되어야 하지만, 약간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없지 않아서 맨 마지막으로 순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오대산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기도 때문이기도 하고요. 오대산 입구 매표소에서 출발해서 전나무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 월정사 천왕문이 보입니다. 천왕문을 지났는데, 경내 찻집(난다나 카페) 앞에 진달래가 피어있더군요. 시리즈에서 계속 언급했던 진달래인데, 카페 앞에 있는 진달래를 또 이야기하게 됩니다. 제 생활공간인 강릉에서는 이미 진달래를 볼 수가 없는데, 오대산에서 절정을 맞은 진달래를 보게 되어서 역시 고지대에서는 늦구먼... 하는데, 흰색의 진달래가 눈에 띄는 게 아니겠어요. 비슷하게 생긴 흰색 영산홍은 흔하지만, 흰색 진달래는 좀처럼 보기 어렵죠. 흰색 꽃을 유난히 좋아하시는 블로그 이웃님은 특별히 더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윤장대가 있는 금강루 험상궂은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는 금강루를 지나면 본당으로 가는데, 금강루 옆에 있는 나무에 주먹만 한 등이 걸려있습니다. 사월 초파일을 맞이한 연등. 등에 이름표를 붙이려면 등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연등은 크...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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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탐방로 걷기 #6. 우중산사, 상원사

선재길 다섯 테마길을 네 개로 나눠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원래는 상원사에서 출발해서 월정사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버스가 없어서 선재길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왔죠.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월정사 매표소 근처에 있는 산채백반 거리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이번에는 차를 가지고 다시 상원사로 올라갔습니다. 월정사를 조금 지나면 월정사 부도군이 있죠. 부도들은 스님들의 유골이나 사리를 넣은, 스님들의 무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부도들은 대부분 조선 중기 이후의 것들인데, 강원도 문화재자료(42호)로 지정되어 있더군요. 월정사 매표소에서 상원사까지는 10k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차로의 대부분이 비포장이라서 20분이나 소요됩니다. 상원사임을 알리는 커다란 자연석으로 된 표지석에는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문수성지 라는 글씨들이 쓰여있는데, 이 글씨들은 故 신영복 교수님의 작품이죠. 강릉에서 만드는 소주 '처음처럼'의 글씨도 바로 신영복 교수님의 작품입니다. 이른바, 신영복체. 상원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0분 정도 달콤하게 자다가, 제 코고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깨어보니, 촉촉이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세조가 목욕을 하면서 옷을 벗어 걸어두었다고 해서 '관대걸이'라는 표지석을 세워뒀습니다. 비가오면 느껴지는 흙냄새가 여기에도 있더군요. 절로 들어가는 입구는 사자가 지키고 있습니다. 사자가 물고 있는 것은 항아리 모...

2023.04.23
2024.10.27참여 콘텐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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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대관령 선자령

올가을은 유난히 짧다고 하는데, 그 짧은 가을이 비에 젖는 날이 많습니다. 이번 주말도 하늘은 잔뜩 찌푸리며 외출하려는 마음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금~토요일 간 부산 출장으로 긴 시간 운전을 해서 피곤했지만, 매번 이렇게 물리다가는 기다렸던 가을이 훌쩍 다 가버릴 것 같아서 무조건 대관령으로 달렸죠. 산행보다는 드론으로 가을 풍경을 담겠다는 맘이었지만, 혹시 몰라서 산행 채비도 가볍게 챙겼습니다. 대관령 하행/상행 구도로 대관령과 용평을 잇는 구도로에서 드론을 날리다가 국사성황사 부근의 단풍이 궁금해서 올라가 봤습니다. 대관령 국사성황사 국사성황사 주차장에는 고맙게도 주차할 자리가 남아있더군요. 주차 확률이 낮은데도 주차를 했으니 그냥 내려갈 수는 없지요. (이때가지는 절대 정상까지 가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국사성황사에서 선자령 정상까지는 약 4km입니다. 3주 전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넘고 천불동계곡을 내려올 때만 해도 내가 다시는 산에 오나 봐라 했건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걸음은 가볍기만 하더군요. 대한민국 3대 백패킹 명소라고 하는 선자령에서 백패킹을 하고 하산하는 사람들을 더러 마주쳤어요. 산행을 시작한 시간이 11시였는데, 이분들은 느긋하게 하산하는 사람들이죠. 단풍은 선자령 등산로에는 거의 없고 이미 대관령을 타고 강릉으로 내려가고 있더군요. 참나무에는 거의 나뭇잎이 남아있지 않아서 무채색에 가까운 풍경이 있어서 조금 실망...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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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선자령 #3. 선자령 여름꽃들

어수리 산비장이 꽃 단풍취 꽃 강활 산박하 꽃 잔대 여태 잔대요? 어서 깨워야지요^^ 모시대와 잔대를 여전히 구분하지 못하겠네요. 혹시 이 중에 모시대가 있나요? 애기나비나물 꽃 병조희풀 꽃 동자꽃 짚신나물 꽃 싸리나무 꽃 고추나물 꽃 꼬리조팝나무 꽃 송이풀 탑꽃 각시취 꽃 진범 드디어 진범을 잡았습니다. 잡고 보니 오리들이었네요^^ 투구꽃 투구가 사람을 잡죠. 독성식물! 큰까치수염 쉬땅나무 꽃 새며느리밥풀 꽃 멸가치 열매 쥐손이풀 물양지꽃 물봉선 3종 세트 빨강 하양 노랑 애기앉은부채 봄에는 앉은부채 여름에는 애기앉은부채 선자령의 봄만이 야생화 낙원인 줄 알았는데 여름에도 이렇게 많은 꽃들이 있더군요. 다른 종류의 꽃들도 있었지만 다 담지는 못했네요~ 2024년 8월 24일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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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대관령) 드론 영상

대관령 산 그리메 바람이 시작되는 그곳이죠. 대관령~ 2024년 8월 24일 대관령 선자령에서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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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선자령 #2. 시원한 별천지

대관령 반정에서 일출을 보고 대관령 국사성황사 주차장에서 도착한 것은 06시 경입니다. 반정이가 19도였는데, 이곳은 거기보다 온도가 더 낮은 듯했습니다. 바람까지 불어서 혹시 추우면 어쩌나 하는 것은 기우였어요. 적당하게 시원했죠. 덥고 더운 이 여름에 횡재 같은 시원한 호사를 누리게 되었네요. 06시 20분경에 출발을 해서 능선 등산로를 따라 선자령 정상에 도착한 것은 07시 50분이니까,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네요. 꽃 보고, 나무 보고, 나무 사이의 햇살 보면 느릿하게 올라갔는데도 그 정도 소요되었으니 선자령이 착한 등산로임에 틀림없어요. 국사성황사 주차장에서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 저 밝은 곳으로 나가면 본격적인 등산로를 만나죠. 이른 시간이지만 드문드문 등산객들이 보이더군요. 2024년 2월 4일 지나 겨울에는 눈이 많이도 왔었지요. 그 길을 계절의 반대편에서 다시 올라갑니다. 그러고 보니 올봄에는 선자령 봄꽃을 보러 가지도 않았네요. 얼레지나 여러 가지 바람꽃들도 만나지를 못했구먼요 ㅜㅜ 숲속으로 들어가자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정말 예쁘더군요. '숲속 빛내림'이었죠. 선자령이 처음은 아니건만 이른 시간에 올라가니까 이런 풍경도 만나네요. 빛줄기에 반해서 위만 보고 걸었냐고요? 아니죠. 낮은 곳에 있는 여름 꽃들과도 눈을 마주쳤지요. 낮은 곳에서 인사를 나누었던 선자령 여름꽃들은 별도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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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보니 선자령 정상 2/2

한 시간을 걸었더니 선자령 정상과 정상석이 보입니다. (예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얼떨결에 결국 정상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선자령 정상 1/2 출근길에 보는 대관령입니다. 눈이 온 지 일주일이 다 돼가지만 대관령은 여전히 뽀글뽀글 플리스를 입은 ... blog.naver.com 설경에 빠져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정상에 도착을 한 것이지요. 건너편 산의 나무들은 상고대와 눈으로 하얗게 빛납니다. 계속 말씀 드리지만, 렌즈가 포착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빛이 있습니다. 그것은 직접 만나셔야만 알 수 있는 것이죠. 댕댕이 녀석은 넓은, 눈 덮인 목초지를 신나게 뛰어다니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귀엽다고 스담스담하는데, 어떤 분들은 제게 찡그린 눈빛을 보내기도 합니다. 아마도 목줄을 하지 않는 것을 나무라는 듯... 제 개가 아니라고요 ㅜㅜ (그 개의 정체가 궁금하네요) 목초지 위에는 바람이 만든 그림들이 있습니다. 흔적들만 봐도 그 바람이 생각납니다. 예전에 눈만오면 양떼목장에 올라갔었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잠시 바람과 맞짱 뜬 사진 친구가 있었는데 바로 손가락에 동상을 입었지요. 무시무시한 강철같이 맵찬 대관령의 바람. 평일 오후인데도 산을 찾는 사람이 적지않더군요. 눈이 온지 며칠 되어서 그렇지 직후에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합니다. 대관령 구 휴게소 주차장이 만차가 되고 남을 정도라고 하죠. 2020년 2...

2024.01.28
2022.03.13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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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들의 성지, 양양 인구항

휴일, 아직 오전 9시도 안된 시간인데도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이것은 일반인의 생각이고 낚시인들에게는 일출 전이라도 이른 시간이 아니죠. 늦으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는 인구항 같은 곳은 서두르지 않을 수 없죠. 심심하고 평범한 작은 포구. 방파제 끝에 가보면 인구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죠. 오른쪽에 우뚝 서있는 봉우리는 죽도봉. 죽도봉 반대쪽은 죽도해변입니다. 서퍼들의 성지죠. 가성비 최고, 죽도봉 7번 국도를 따라 양양으로 속초로 나들이를 다니면서 곁눈으로만 보았던 인구리 죽도봉. 한번 들린다 하면... blog.naver.com 죽도봉은 전에 올라갔던 적이 있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위해 링크만 걸고) 오늘은 낚시 풍경과 주변 경관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방파제 끝부분부터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죠.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9시 경이면 벌써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눈치 없이 아무 데나 들어가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습니다 ㅎㅎㅎ 낚시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하거든요.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줄끼리 엉키기 일쑤입니다. 특히 고등어 같은 애들이 물어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 대참사인 거죠. 그래서 좋은 포인트에 서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별일이 다 있습니다. 밑밥통으로 자리를 맡기도 하고 지인의 자리를 확보해 두기도 하죠. 그런 일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습니다...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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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경, 강원 양양 수산항

한동안 계속 바다 물결이 거칠어서 바닷가 놀이터에서 놀기(낚시)를 못한 지가 벌써 일주일이 다 돼 갑니다. 근질근질해서 오늘 아침에는 어디든 가자고 사부 형님과 새벽부터 나섰습니다. 동해바다 전역에 거친 물결 천지입니다. 어디로 갈 거나~ 어디로 갈 거나~ 남애항 등대 여명 시간에 북쪽으로 북쪽으로 이동~ 낚시하러 가는 길에 이렇게 목적지 없이 움직이긴 처음이네요. 양양 남애항 도착. 여기도 낚시 불가. 다시 북쪽으로 더 이동 동호해변을 지나서 쏠비치 가기 전 도로에서 갑자기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수산? 여기가 말로만 듣던 수산항. 고등어 철이면 조사님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는 바로 그 수산항이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수산항 공기를 처음으로 대했습니다. 솔솔 불던 바람도 없습니다. 어디 딴 세상에 온듯합니다. 두리번거리는데, 여기가 우리나라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요트마리나 강릉에도 있고, 여름에 갔던 덕산항에도 있는 요트마리나. 그런데 여태 본 것 중에서 가장 멋진 요트마리나였습니다. 요트들이 많을 뿐 아니라 멋진 것들도 많더군요. 요트들 너머에 먼산이 보입니다. 아침을 가장 먼저 보는 정상이 구름에 감겨있습니다. 아마도 점봉산. 산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라 일출도 없는 아침인데 점봉산 정상에만 볕이 있습니다. 수평선 위에만 겨우 하늘이 열려있는 아침...

2020.11.22
2022.10.30참여 콘텐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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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하 일요시장(Bac ha market)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사파를 여행지로 정했다면, 보너스 같은 ' 박하 일요시장'도 봐야 합니다. 박하 일요시장은 말 그대로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시장이라서 일정을 잘 맞추어야 볼 수 있는 베트남 전통 시장이죠. 최근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배우 이켠 씨가 사파 일대와 박하를 소개를 하는 것을 보니, 그곳에서 2018년 가을에 담아왔던 사진들을 다시 꺼내보게 되었네요. 사파에서 박하로 가는 길은 무척 험합니다. 대관령 구 도로만큼이나 굽고 굽은 길을 따라 고산으로 가는데 2시간 넘게 걸린듯합니다. 길도 길이지만,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 비좁은 승합차에 빽빽하게 타야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불편함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세계테마기행을 안방에서 보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차창 밖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산 높이까지 올라가는 다랭이 논이나 밭들과 지나가는 현지민들이 사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잘 생긴 산 아래에 있는 박하에 도착을 합니다. 시장에 도착하면 인솔을 하는 가이드(베트남 사람인데 영어 유창)는 주의 사항과 점심 식사 장소와 그곳에 몇 시까지 모이라고 전달하고는 자유시간을 줍니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있었던 것은, 고산족 여인들의 옷차림이었습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씩 다릅니다. 달라 보이지만 기본적인 형식은 유사하고요. 이 지역의 고산...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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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파 여행 계획을 했다가...

2018년에 두 번 다녀온 베트남 북부지방의 <사파>라는 고원도시입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밤기차를 타면 약 290km를 8시간 동안 달려서 사파와 가장 가까운 역인 라오까이 역에 내립니다. 여기서 다시 사파로 가는 승합차를 타고 한 시간을 더 가야 하죠. 강릉에서 출발하면 꼬박 24시간 만에 도착하는 곳. 바로 사파입니다. 지난주에 EBS<세계테마기행>에는 탈렌트 '이켠'씨가 베트남을 여행하고 소개했는데, 마침 여행을 계획했던 곳과 다녀온 곳들이 나오더군요. 하노이와 닌빈 짱안, 사파와 타반마을, 판시판 산, 박하 시장까지 ... 여행 후에 여행지가 TV에서 반영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죠. 마치 고향 소식이라도 듣는 듯 눈 초롱 귀 쫑긋합니다. 그리고 때마침, 베트남 사파에 사는 흐몽족 가이드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녀는 20대로 사파 인근에 사는 흐몽족 사람인데, 트레킹 가이드 일을 합니다. 사파 시내에서 타반 마을로 가거나 관광객을 인솔해서 박하 시장까지 데리고 가기도 합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데, 문자를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4년 만에 이렇게 영어로 필담을 할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네요. 처음 만났을 때 엄마를 따라온 아이인 줄 알았는데, 남편도 있고 아이도 둘? 있는 엄마였어요. 사파 여행에서 이 친구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듯합니다. 사파 현지에 가면 <굿모닝 사파>라는 여행사...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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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파 풍경이 보고 싶네요

베트남 북부의 휴양도시 라오까이성의 사파입니다. 며칠 전 블로그 이웃(신짜오 님)님이 사파 트레킹 이야기를 포스팅하셨는데, 그것을 보니까 살짝 잊고 있었던 사파의 기억들(2018년 봄과 가을의 사파여행)을 모조리 소환하게 되었어요. 사파 중심에 있는 썬 플라자 건물. 이곳에서 파시판(인도차이나반도의 최고봉, 3,143m) 산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가 있죠. 사파의 거리와 골목에는 곳곳에는 전통복장을 한 흐몽족들이 수공예품들을 팔고 있는 것을 볼수 있어요. 사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함롱산에도 시내에서 잠깐 올라가 볼수 있고요. 마운틴뷰의 사파 흐멍호텔. 저렴하고 음식 맛이 좋은 호텔도 사파 여행의 큰 메리트입니다. 종업원들이 참 친절합니다. 그래도 사파 여행의 중시은 역시 흐몽족 마을인 타판까지 가는 트레킹이죠. 이것이 바로 사파 트레킹입니다. 흐몽족 현지 가이드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의 라이스 테라스 트레킹. 비현실적인 풍경 속에서 스스로 또 하나의 풍경되는 곳 흐몽족 마을 타판 흐몽족 마을에서 하룻밤 홈스테이도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특히 웰컴 음료로 직접 담근 술을 주는데 집집마다 다르다고 하더군요. 두 번의 사파 여행에서 각각 다른 술을 맛보았는데 맛을 보면 구입을 해야 할 정도^^ 세계테마여행에서만 보던 풍경인데 그 풍경 앞에 직접 서 있다는 것... 이런 것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먼먼 오지를 다니게 되네요. (올가을이 ...

20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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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테마여행 #8 판시판 케이블카 타고 드론 눈으로

드디어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명절이 좋은 분도 있고 싫은 분도 있죠. 이웃님들은 모두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었으면 좋겠네요. '내 맘대로 테마여행' 일곱 번째 이야기는 판시판 산으로 가는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에 대한 것입니다. 판시판 산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큰 산입니다. 높이는 3,143m. 걸어서 그곳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파에는 판시판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가 있어서 쉽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는 길은 택사나 오토바이도 있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모노레일을 타는 것이 훨씬 더 낭만적이고 가면서 보는 풍경도 아주 괜찮거든요. 모노레일과 케이블카를 포함해서 판시판을 다녀오는 비용은 약 900,000만 동(우리 돈으로 4만 5천 원) 정도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주황색 지붕은 유럽의 어느 성 같은데, 숙박업소인듯 하더군요. 사파에서 판시판이나 박하 같은 곳으로 이동도 하지만, 사파 자체도 훌륭한 관광지입니다. 옛날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프랑스인들이 최고의 휴양지로 만든 곳이 바로 이곳 사파죠. 판시판 산줄기가 높이 뻗어나가고 그 산허리에 구름이 걸려있습니다. 구름이 수시로 오락가락하고 그와 함께 날씨도 변화무쌍합니다. 해가 있다가 수시로 비가 떨어지기도 하지요. 학교에는 체육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베트남도 교육열이 우리나라 못지않다고 하는데, 교육열은 웬만...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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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다~ 베트남 사파 타반마을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양귀자 님 소설 제목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처럼, 여행이 금지되니까 여행이 더 간절해지네요. 타는 목마름이 있던 고비, 일주일 만에 5kg을 감량했던 히말라야, 영혼까지 맑아지던 흡수굴의 그 은하수...... 그런 것 중에서 추워서 움츠러드는 이때 가장 생각나는 것은 베트남의 뜨끈한 쌀국수와 아름답던 라이스 테라스입니다. 해외여행이 다시 편안해지면 가장 먼저 달려갈 곳이 베트남의 사파네요. 베트남의 북부, 중국과의 국경에 있는 오지 마을 사파를 가기 위해 일단은 하노이로 가야 합니다. 하노이에서는 딱 한 가지만 하면 됩니다. '퍼짜주엔' 쌀국수 먹기. 하노이의 가장 핫한 쌀국숫집 '퍼짜주엔'은 동서양 사람들이 섞여서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죠. (코로나 시대인 지금 보니까 너무 어색한 풍경이네요.) 마스크도 필요 없고 다닥다닥 인종이나 국적이 다 다른 사람들이 붙어앉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 때였죠. 유아용 놀이 테이블 같은 밥상과 목욕탕 의자가 놓인 길가에서 체통 없이 먹던 그 쌀국수.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맑은 국물에서 그렇게 깊은 맛이 날 수 있는지... 이 세상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날이 추워지니까 더욱더 저 쌀국수 국물이 댕기네요. 아 묵고 잡다~~~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이 있는 북부의 사파 마을. 밤새도록 덜컹이는 느린 기차를 타고 여...

2020.12.11
2024.08.13참여 콘텐츠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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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술치기

헤엄치는 숭어를 훌치기로 건져내는 조사님.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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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 삼치를 찾아서

북두칠성이 아직 지지 않은, 새벽 5시 20분. 멀리 환한 항구는 강릉 영진항이고, 제가 서있던 곳은 강릉 연곡해변이죠. 아무도 없이 홀로 있었는데, 6시가 가까워지니까 사람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이들이 이른 시간에 해변에 있는 이유는 (이미 아시겠지만) 낚시를 하기 위해서죠. 전날 이 해변에서 삼치를 잡았다는 정보를 접하고는, 삼치 얼굴 보자고 내남없이 새벽부터 해변에 달려온 것이지요. 이럴 때는 꼭 듣는 소리~ '일을 그렇게 해봐라~' '일을 다 해놓고 여가를 즐기는 것이걸랑요' 라고 말대꾸를 합니다^^ 하루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또 제가 해님을 끌어올립니다. 여~엉 차~. 하루 시~작!!! 비로소 우리나라에 아침이 밝았습니다 ㅎㅎㅎㅎ 어이쿠~ 누가 보면 무슨 낚시 대회라도 열린 줄 알겠네요. 연곡 솔향기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인 듯 일출을 보러 나왔네요. 사천해변에 있는 '뗏장바위' 다리를 이용해서 바위섬으로 갈 수 있는 곳이죠. 눈에 익은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카메라를 들고 해변의 아침 풍경을 담았습니다. 왜 낚시에 집중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돌아다니냐고요? 이날 연곡해변에서는 삼치 한 마리, 아니 눈먼 황어도 한 마리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열심히 메탈루어를 던지고 감고 했는데 점점 지쳐갑니다. 뭔가가 좀 올라와 줘야지 재미가 있을 텐데 해변 전체에 '꽝조사'의 저주가 퍼져있...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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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야 얼굴 좀 보자

여기저기서 삼치를 낚았다는 자랑을 들으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팔뚝만 한 삼치가 낚싯줄을 팽팽하게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데, 그 묵직한 것을 감아올리는 재미는 이 가을의 모든 재미 중에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새벽에 포스팅하나 하고는 바로 바다로 달려갔습니다. 강릉 안목항 (흰 등대가 있는) 작은 방파제. 여명이 밝아오지만, 바다는 아직도 밤이더군요. 분위기 완전 직입니다. 오늘 잘하면 모비딕 한 마리 데리고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들 삼치 소식을 듣고 모인, 맛집을 찾아다니는 맛객들처럼 조사님들이 가득합니다. 어랏~ 낚싯바늘에 해가 걸렸습니다. 닐을 슬슬 감았더니, 아침이 불쑥 올라왔네요. 제 덕분에 오늘 하루 밝게 지내실 수 있었던 것이지요. 고맙다고 하세요들 ㅎㅎㅎ 오늘 하루는 정말 변화무쌍한 하루였죠. 강릉에는 비가 지나가기도 했는데, 어떤 곳에서는 우박도 내렸다고 하더군요. 불과 한 달 전에는 더위 때문에 고생을 했구먼... 이것을 끝으로 오전 내내 해는 볼 수 없었지요. 그리고~~~~~ 털컥!!!!!!! 묵직하게 뭔가 걸렸습니다. 핑 핑 소리가 내며 용을 쓰는 낚싯줄 끝의 생명체는 무엇? 아니~ 니가 거기서 왜 나와? 광어가 꿀럭거리면서 올라왔어요 삼치보다 신분이 더 높으신 광어~ 삼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많은 조사님들이 메탈 루어를 수십수백 번 던졌지만 10마리도 안 나왔던 것 같습니다. 안목항에...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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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항에서 낚시를 하다가

명절 연휴 첫날, 강릉항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대상 어종은 삼치였는데, 결과부터 말씀드리면...'꽝'입니다 ㅎㅎㅎ 저뿐만 아니라, 다른 조사님들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어요. 물고기들이 모두 집을 비우고 어디로 갔을까요? 그건 그렇고, 오후의 항구 풍경이 그림입니다. 고기를 낚는 낚싯대는 잠시 옆에 두고 품속에서 풍경을 낚는 낚싯대를 꺼냈지요. 해양경찰 경비정이 작은 보트를 끌고 옵니다. 보트가 고장이 나서 구조를 한 듯... 낚시를 하고 있는데, 요트들이 부지런히 항구를 들락이더군요. 물결이 잔잔해서 요트를 타기 좋을듯했습니다. 요트를 타는 사람도 좋지만, 요트가 떠다니는 풍경도 좋더군요. 강릉에서 요트를 체험하는 비용은 1인당, 1시간에 4~5만 원, 2시간은 6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흔치않는 체험이니 한 번쯤 요트를 타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강릉항 빨간 등대가 예쁘죠? 등대 관련 시가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 하여야 한다 박인환 <목마와 숙녀> 중에서 이런 시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시가 있죠. 등대 ...... 긁어줄게~~~ 시원하게 뻑뻑~ ㅎㅎㅎ 물고기를 낚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라고 정신승리를 하면서 돌아왔지요. 연휴 동안 한번은 낚았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2023년 9월 28일 강릉항에서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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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 낚시(메탈 루어 낚시)

강릉 안목항의 작은 방파제로 갔습니다. 안목에서 아침을 토요일(9/9) 아침에는 일출도 보고, 낚시도 하기 위해 강릉 안목해변으로 갔습니다. 안목해변 커피잔에는 ... blog.naver.com 안목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낚시를 하기 위해서 방파제로 간 것이지요. 건너편 빨간 등대가 있는 큰방파제에 자전거 한 대가 오선지 위를 경쾌하게 지나갑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음표. 자전거가 지나가면 파도 소리에 맞춰 은은한 음악소리가 납니다. 이제 막 눈을 뜬 강릉(안목)항 울릉도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씨스포빌호 안목 큰방파제에서 낚시하고 있는 사람들 테트라포드에는 이미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을 만큼 조사님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촘촘히 서있었습니다. 메탈 루어 낚시는 간단합니다. 큰 멸치처럼 생긴 쇳덩이를 메탈 루어라고 하는데, 여러 가닥을 꼬아만든 질긴 줄(합사)에 달아서 던집니다.(멀리 던지는 사람은 100m까지 던진다고 하는데 저는 70m 내외 정도) 던져진 메탈이 바닥을 찍으면 그때부터 빠르게 릴을 감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메탈 루어는 헤엄치는 멸치처럼 움직이며 달리는데 그것을 본 포식자(삼치, 방어, 고등어, 참치)가 덥썩 물어버리는 것이지요. 정말 고기가 루어를 물을 때(입질)는 툭 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입질을 히트(hit)라고 하나 봅니다. 드디어 삼치 한 마리가 메탈 루어에 유혹을 당해서 달려 나왔습니...

2023.09.11
2021.07.0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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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 치악산 구룡사

이번에는 원주에 갈 일이 있어서 방문했던 치악산 구룡사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방문한 치악산 구룡사입니다. 두 번 모두 아이들 어학시험(JPT)장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네요. 시험장에 들여보내면 끝날 때까지 할일이 없습니다. 2시간 반동안 원주에서 갈 수 있는 곳 중 가성비가 가장 괜찮은 곳이 바로 치악산 구룡사죠. 지난번 방문은 5년 전(2016년 12월) 겨울이었죠. 그때는 초록색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녹음이 짙어가는 한여름의 산사 방문입니다. 장맛비를 만났지만 오히려 더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네요. 매표소를 지나고 구룡교를 지나면 비로소 구룡사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표지가 '황장목 숲길'입니다. 황장목은 최고의 품질을 갖춘 소나무를 말하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 산림학자(우에케 호미키)에 의해서 '금강소나무'라고 명명되어 지금까지도 아무 거리낌 없이 금강소나무라고 하네요. 문패는 황장목 숲길이라고 하고, 안내도에는 '금강소나무 숲길'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치욕스러운 창씨개명에 가까운 일입니다. 나무이름 창씨개명. 매표소 근처있는 바위에는 '황장금표'라 쓰여 있습니다. 황장금표(黃腸禁標)- 황장목을 벌채를 금지한다는 표시입니다. 이 표시가 있으면 이 일대는 황장목 보호구역이라는 것이지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황장목이란, 나무의 중심 부분이 누런 색깔을 띠며, 나무질이 단단한 질이 아주 좋은 소나무를 말한답니다. 이...

2021.07.09
2022.05.22참여 콘텐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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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하늘목장(Sky Ranch) 트랙터 마차 체험

지난 수요일은 직장 체육의 날 행사 차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하늘목장 정상에서 선자령으로 넘어가서 구 대관령휴게소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중앙역에서 대기 중인 트랙터 마차. 국내 유일이라고 합니다. 바퀴가 웬만한 성인의 키만큼이나 큽니다. 마차 한 대에는 약 50명이 탈 수 있습니다. 홀로 나무가 있는데, 말들이 가까이 놀고 있습니다. 멋지다 싶었는데 드라마<가을동화>에 나온 적이 있어서 '은서준서나무'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전선이 얄밉게도 지나갑니다 ㅜㅜ) 하늘목장은 원래 <한일산업주식회사 대관령목장>으로 1974년에 설립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축산으로만 경영하다가 2014년 9월에야 일반에게 개방하여 자연을 가까이 느끼게 하는 체험형 목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여의도 크기의 약 4배에 달하는 300만 평(1,000만 평방미터) 규모의 어마 무시한 목장이네요. 40년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으니, 곳곳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입니다. 오늘 엘라스틴 했나요? 찰랑찰랑해요 ㅎㅎㅎ 외모가 아주 럭셔리합니다 (세계에서 몇 마리 없는 귀한 품종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도 이곳에서 촬영했지요. 그것을 기념으로 한 조형물도 있죠. 멧돼지와 추락한 비행기 잔해 앞에 가는 트랙터 마차 트랙터 마차는 15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선자령으로 가는 길과 선자령 정상의 '백두대간선자령'비도 빼꼼 보입니다. 그런데!!! 마...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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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대관령 하늘목장

키보다 높은 곳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등산 따위를 아주아주 싫어하는 분에게 딱 맞는 곳이 있습니다. 해발 1,100m에 있는 대관령 하늘목장의 하늘마루 전망대입니다. 풍력발전기가 우뚝 서있는 곳이죠. 그 높은 곳까지 어떻게 가냐고요? 트랙터 마차를 타고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되죠. 참~ 쉽죠잉~ 마차에 앉아서 창밖으로 지나가는 가을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가을 정취에 푹 빠져있다 보면 어느새 정상의 하늘마루 전망대에 도착하죠. 트랙터 마차는 목장을 일주하는데, 정상에서 다시 출발점인 중앙역까지 돌아가는 셔틀입니다. 끝까지 타고 내려가도 되지만, 건강한 사람은 정상에서부터는 트레킹으로 하산을 하죠^^ 정상에 도착하면 경쟁을 하듯이 포토 포인트로 흩어집니다. 역광 속 다양한 모습들이 재미있습니다. 가을 하면 억새죠. 숨어 있는 가을을 찾았다는 듯,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이날 찍은 가장 재미있는 사진입니다. 실루엣이지만, 표정이 보입니다. 절로 미소~ 딸은 한껏 귀여운 포즈를 하고, 아빠는 인생 샷을 남기겠다는 의지로 사진을 찍습니다^^ 아빠 포즈가 더 멋있어요 ㅎㅎㅎ 어디서 많이 보던 딸내미들이네요^^ 사진들은 딱 5년 전(2016. 10. 15.)입니다, 가을에는 목장 트레킹을 한번 해야 하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목장에 갈 수 있을까 싶어 지난 사진만 만지작거립니다. 하긴, 한겨울에도 갔었는데 이...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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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하늘목장 정상에서

중국에 있는 집으로 가지 못한 처제와 조카가 처가에 머물고 있습니다. 처제네 가족은 중국 주재원인데, 설쇠기 위해 입국을 했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중국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조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앵두는 2살 많은 오빠와 죽고 못 삽니다. 둘이 하루 종일 붙어있어도 절대 지겨워하지 않고 잘들 놉니다. 종일 집에 있으면, 집안이 발칵 뒤집혀서 아마 천정이 바닥에 올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그래서 이 한 몸 희생합니다. 아이들은 토요일에는 낚시를, 일요일에는 대관령 엘 다녀왔습니다.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트랙터 마차를 타고 15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강릉은 아직 눈이 없다시피 했는데, 이곳은 눈 천지이더군요. 지난번 눈이 올 때, 이틀에 걸쳐서 35cm + 15cm 그래서 50cm나 왔다고 하더군요. 풍력발전기 아래에 눈 절개지?를 보니까 눈이 얼마나 왔었는지 짐작이 됩니다. 산 더미 같은 배낭을 메고 등산 중인 사람들도 보입니다. 머슴들 시키지~ 힘들게 왜 올라간다고 저 고생들인지 ㅎㅎㅎㅎ 백패커 들이라고 하나요? 이들은 아마도 어젯밤에 선자령에서 야영을 하지 않았나 짐작이 됩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배경은 선자령이죠. 이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선자령을 찾았다고 합니다. 대관령 옛 휴게소 주차장은 미어터질 정도였고, 선자령 전 구간에 등산객들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이웃님의 말씀처럼, 사람들의 무게 때문에 선자령 해...

2020.02.04
2022.05.12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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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슬라 아트월드

강릉에서 해안로(율곡길)를 따라 정동진으로 가다 보면 뼝대(바위 낭떠러지)에 유난히, 등나무 꽃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열려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 하슬라 아트월드 입구죠. 도로에서 언덕으로 올라진 길로 올라가 봅니다. 뮤지엄 호텔의 바닥 아래로 통과하면 주차장이 나오죠. 건물 난간을 따라난 길은 시원한 전망을 주지만,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꽤나 두려운 길이죠. 매표소로 가는 통로 건물 꼭대기에 있는 조각상(좀 무섭죠?) 난간에 위태롭게 있는 모습이 위태위태합니다. (렌즈는 탐론 16-300mm. 화질은 그냥저냥 하지만 광각부터 망원까지 하나로 해결되니까 여행용으로는 그만이죠.) 벽에 난 둥근 구멍은 무엇일까요? 하슬라아트월드 홍보물 안에서 보면 이런 배경이 있어서 흔히 말하는 '인생 숏'을 담기 위해서 줄을 서는 곳이죠. 동그라미 밖은 절벽이라서 후덜덜 거리면서 포즈를 취해야 하지요 ㅎㅎㅎ 늘 대기줄이 깁니다. 2021. 9. 22. 긴장감을 주는 조각상이 또 있습니다. 보내고 싶지 않은 간절한 몸짓. 그 조각상이 있는 벽도 포토존입니다. 2021. 9. 22. 이런 시원한 조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죠. 저 작품을 볼 때마다, 남자는 듬직하다기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불량스러워 보입니다. 외모 가지고 뭐라고 하면 안 되는데... 이미지가 그렇다고요^^ 백년초 선인장이 가득한 곳에 사임당과 율곡 상이 있습니다. 어디...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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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하슬라아트월드

하슬라는 삼국시대 강릉의 옛 지명이죠. 황룡사 목탑을 지은 백제의 아비지나 천재화가 솔거와 같은 선인들의 이름을 따서 미술관 호텔의 이름을 정할 만큼 전통적인 것을 고려하여 강릉의 랜드마크급 예술공간을 마련하면서 옛 지명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어째 좀 뜸하지만, 전에는 이곳 주인장(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임)과 여러 번 자리를 같이 한 터라 이곳의 조성의 과정에 대해서 많이 들었죠. 해안의 야산을 지금과 같은 예술의 공간으로 꾸미면서 겪은 수많은 사연들... 그런 구체적인 사연을 들은터라 다른 뮤지엄들과는 의미가 다르네요. 일년에도 몇 번씩 다니고,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우선 데리고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쩌다 보니 방송 출연을 하여 몽골에서 온 손님들에게 강릉을 소개한 적이 있었죠. 그 때도 빼지 않고 이곳에 데리고 갔었네요^^ 이곳은 말로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술 속으로 들어갈테니, 함께 가주실거죠?^^ 강릉으로 여행을 오실 거면, 리스트에 이곳은 꼭 올리시면 좋겠네요. 하슬라 아트월드는 가장 많이 가장 멀리 가장 예쁘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2021. 9. 22. 추석 연휴 마무리를 하슬라 아트월드에서 했네요^^

2021.09.22
2024.01.23참여 콘텐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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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디저트

점심 식사 후 해변을 드라이브하다가 들른 카페 곳. 평소 같으면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가게 되는 곳인데, 궂은 날씨에 조금 덜 붐비더군요. 소품들의 분위기는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죠? 340일만 지나면 크리스마스네요 ㅎㅎㅎ 메리 크리스마스~ 주말이지만, 폭설이 예보되어서 그런지 강릉은 찾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듯하더군요. 토요일까지는 궂은 날이지만 눈은 오지 않았죠. 이런 기상 오보가 지역경제에는 많은 영향을 미칠텐데... 겨울비가 내리는 해변은 거센 파도만 있었죠. 그런 을씨년스럽고 맵찬 바람을 피해 너도 나도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강릉 사천에 있는 카페곳은 루프탑이 좋은데 비가 오는 날은 폐쇄해서 나가보지도 못했네요. 그 대신 이 카페에서는 볼 것이 있죠.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것들~ 디저트들입니다. 너무 예뻐서 먹기도 아까운 것들이라 함께 보고 싶어서 담아왔네요. 즐감들만 하시고 사달라고 하지는 말아 주세요 ㅎㅎㅎ 예술 디저트들 204년 1월 20일 강릉 사천 카페 곳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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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해변과 카페 곳; (경고 : 다이어트 중인 분은 절대 보지 마세요)

휴일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딸아이(중딩)는 '맛있고 예쁜 디저트'를 내놓아라 합니다. 아빠는 당연히 딸랑구가 원하는 곳으로 모셔야지요 ㅎㅎㅎ 사천해변으로 갔습니다. 물 맑은 봄 바다가 있는 곳. 지난주에 청주에서 강릉(주문진)을 다녀가셨던 블로그 이웃(신나유님)이 타셨던 '해피아워 크루즈'가 마침 사천 앞바다를 지나가고 있더군요. 사천 앞바다의 반대말이 뭔지 아시죠? 모르신다곱쇼? 이런 이런~ 사천 앞바다의 반대말은 '사천 엄마다' ㅎㅎㅎ (설명하면 재미없지만, 소리 나는 대로 쓰면 사천 아빠다죠) 봄 바다에서는 그냥 캠핑 의자 하나 갖다 놓고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죠^^ 여기까지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그런데!!! 사천해변의 도로는 이렇게 차들로 가득하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안목해변을 커피거리로 내주었는데, 이제 사천해변도 위태위태 합니다. 아내와 중딩딸이 원하는 것이 있는 곳. 카페 곳;입니다^^ 커피야 거기서 거기라 할수 있지만, 이곳의 디저트는 거부할 수 없는 남다른 외모를 지녔거든요. 유리 진열장 안에 있는 것 때문에 '베이커리 카페'라고 하는데 디저트가 많은니 '디저트 카페'라고 해도 무방하죠. 지금부터 저 유리 진열장의 이쁜이들을 보여드릴게요.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다이어트 중이신 이웃님은 제발 제발 뒤로 가기 키를 누르세요. 이후 사태는 제가 책임질 수 없어요. 자 그럼~ 지금부터 눈요기? ...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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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저녁, 강릉 사천진해변수욕장

강릉 사천진 해변(하평해변)입니다. 불순한 날씨 탓에 꼼짝 못하고 있다가 휴일 저녁에야 콧바람을 쐬고 왔네요. 하늘은 온통 잿빛인데, 해가 지는 쪽으로만 조금 열려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더 밝아 더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저물어가는 해변에는 노을을 즐기는 사람들이 서성였습니다. 저물어 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서퍼들이 파도를 즐깁니다. 이제 동해안에서 서핑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죠. 사철 일상인듯합니다. 사천해변의 랜드마크 카페 곳; 노을 속의 카페 건물이 멋지네요. (해변에 건물이 들어서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기왕 들어설 건물이면 이렇게 멋진 건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라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밑에서 풍경으로만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저 위에서는 어떤 사진이 나올까 궁금하네요. 멋진 사진을 건지시길~ 수평선에는 벌써 어화를 밝히고, 오징어잡이를 하고 있는 배가 보입니다. 예전에 이맘때부터 추석 무렵까지 바다에는 어화가 가로등같이 가득 피어있었죠. 그만큼 오징어가 많이 났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흔하게 맛보던 오징어 회인데, 바닷가 강릉에 살아도 일녀에 몇 번 즐길 수가 없네요. 오징어뿐만 아니라 물가가 너무 올라서 외식하기도 무섭습니다. 돌아오는 길, 사천들 위로 저녁놀이 불타오르더군요. 영동권이 대관령 때문에 석양이 별로라는 생각들이 지배적인데, 사실은 저녁놀이 무척 멋집니다. 하늘이 조금 열렸는데 이 정도인데, 상황이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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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다와 카페 곳; 그리고 디저트

출근하는 날 중에 그래도 가장 즐거울 수 있는 날은 금요일이죠. 직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드라이브 삼아 사천 해안 도로를 따라가다가 눈 시리게 푸른 바다와 커피향에 이끌려서 저절로 찾은 곳 '카페 곳;' 비정상적으로 덥다가 며칠 흐린 날씨가 이어지더니 공기가 무척 쌀쌀해져서, 한낮의 바닷바람인데도 살짝 고약합니다. 날이 좋으면 저기 천국의 계단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이 무척 길어지는데, 쌀쌀한 해풍에 줄이 거의 없었어요. 평일이라서 더더욱 썰렁한 듯~ 1층에만 있어서 위층 사정은 확실하지 않지만, (주차장에 가득한 차로 짐작 건데) 위층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 1층은 홀은 창가 자리만 찰뿐 한산한 편입니다. 오늘 주목할 것은 바로 디저트가 가득 들어있는 진열대. 최근에 보던 것과는 다른 진열대입니다. 층을 더 높여서 더 많은 디저트들을 진열하고 있더군요. 어찌나 종류가 많은지, 그리고 보는 것마다 다 욕심이 나더라고요. 선택 장애가 있는 분들은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곳; 이네요ㅎㅎㅎ 음식을 요래요래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 놓으면 어떻게 먹으라고..... 독특한 모양의 연탄빵 맛이 궁금합니다만, 오늘도 패스~ 커피와 디저트 몇 가지를 골라서 바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주부터 2년 넘게 강조되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어지죠. 여행도 편하게 하고 사람도 편하게 만나고... 아 좋다. 일상으로 슬슬 돌아간다는 것이~ 202...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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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강릉 사천해변과 카페 곳

휴일 강릉 사천해변의 풍경입니다. 옥빛으로 반짝이는 바다색이 참 좋았습니다. 기온은 많이 올라갔지만 강풍 때문에 봄을 체감하기는 조금 모자랐네요. 영동 지방에는 예부터, 양간지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이중환의 ≪택리지≫에 나오는 말인데, `통고지설 양간지풍 일구지난설(通高之雪 襄杆之風 一口之難說)' - 통천과 고성의 눈, 양양과 간성의 바람은 (상상을 초월하니 겪어 보지 않은 이들에게) 한마디의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두산백과사전에서 가져옴 '양간지풍'은 봄철에 영서 지방에서 영동 지방으로 부는 국지풍으로, 고온 건조하고 풍속이 빠르다고 합니다.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지)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도 불리는데,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는 뜻이지요. 이 바람은 봄철 대형 산불을 유발하는 무서운 바람이라서 화풍(火風)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래도 봄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하는지 해변에는 나들이 객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런데, 사천해변의 핫플레이스인 카페 곳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천국의 계단'에 사람이 없더군요. 평일에도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인데,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5분 정도 기다려서 겨우 사람 구경을 했네요. 강풍 때문인 듯...... 카페 곳은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죠.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2022.02.27
2024.08.07참여 콘텐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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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진해변과 고양이

강릉 사천진해변은 사천항 바로 옆에 있는데, 항구 뒤쪽에 있는 해변을 '뒷불해변'이라하고 이어진 긴 백사장은 사천진해변(사천진해수욕장)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바위로 건너갈 수 있도록 무지개다리를 설치해뒀는데, 저 바위 이름은 뗏장바위입니다. 바위는 원래는 나무가 자랄 만큼 큰 바위섬이었는데 일제강점기에 방파제(아마도 사천항)를 만들기 위해서 이 바위의 돌을 떼어냈고 그래서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바위를 떼어냈다고 그것이 유래가 되어 뗏장바위가 되었다고하죠. 이른 아침이라 고즈넉함이 좋더군요. 낮이 되면 활약을 할 물놀이 도구들도 휴식 중. 고즈넉함을 전세 낸 듯이 혼자 즐기는 처자~ 바위로 건너가려는데, 인절미 한덩어리가 길게 늘어져있었죠. 누구냥옹~ 귀찮게 하지 말고 조용히 지나가라옹~ 포즈가 요상합니다. 왼쪽 앞다리? 이야~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답니까? 한잔한 술꾼이 아무렇게나 누워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절로 웃음이 나는 포즈였어요. 이 녀석은 아마도 해변의 낭만고양이일겁니다. 거미로 그물 쳐서 물고기 잡으러 다니는 그 낭만 고냉이~ 밤새 물고기 잡느라 피곤해서 늘어져 있을지도 모르지요^^ 사천진해변은 하평해변으로 이어지고 같은 백사장은 연곡해변으로 계속 이어지죠 바위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보니, 다리를 올리고 있네요. 우연히 만난 게으른? 고양이가 아침을 즐겁게 해주었어요. 사천진해변에서 이녀석 만나...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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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강릉 사천해변 풍경

사천이라고 하면 보통 경상남도의 진주와 남해군 사이에 있는 사천시를 떠올리는데, 강릉에도 사천이 있습니다. 강릉의 사천은 면 단위의 작은 마을인데, 항구(사천항)와 4개의 해변(사천, 사천진, 하평, 순포)이 있는 곳이죠. 지난 주말에 제가 다녀온 곳은 '사천해변'입니다. 건너갈 수 있는 바위섬(뗏장바위)이 있는 곳은 사천진 해변, 카페 곳이 있는 곳은 하평해변이고, 제가 오늘 보여드릴 곳은 사천항의 남쪽 사천해변입니다. 사천해변에는 해송림으로 둘러있고, 그 해송림을 예전에는 마을 캠핑장으로 운영했는데, 지금은 캠핑장 운영은 하지 않고 있어요. 아마도 해송림을 보호하기 위함인 듯합니다. 이곳 사천해변은 인근에 있는 경포해변과는 달리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라 비교적 조용합니다. 송림 캠핑장은 없지만, 인근에 카라반이나 펜션이 있어서 야영이나 글램핑을 할 수 있죠. 가격대가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도 날마다 가는 것도 아니고 일 년에 한두 번이니까 더 즐겁다면야 고려해 볼 만하겠죠? 강릉 사천항입니다. 빨간 등대 근처가 한때는 테트라포드가 닳도록 가던 놀이터였는데, 물고기들이 너무 괴로워할까 봐 자중하고 있지요 ㅎㅎㅎ(사실 물고기들이 너무 없어요) 강릉 사천해변과 요트 유쾌한 사진공작소 blog.naver.com 드론을 동원하니까 훨씬 생생하게 풍경을 담아 올 수 있네요. 공중에서는 색다른 풍경과 바다색을 볼 수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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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해변과 요트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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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7말 8초 강릉해변 풍경과 주문진 수산시장

연일 지속되는 폭염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습니다. 어제(7/28)는 강릉이 글쎄 37도나 올라갔고 체감 온도는 무려 40도나 됐었죠. 오늘도 종일 집에만 숨어있다가 오후에 주문진을 다녀오느라고 잠깐 콧바람을 쐬었네요. 경포 해변을 지나는 도로는 양쪽 모두 주차장이다시피 차들로 가득하더군요. 강릉 사천해변입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코코넛 파라솔 아래에는 피서객들이 쉬고 있고 물에는 여기저기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7월 말, 8월 초는 비공식이지만 대한민국의 휴가철이라고 하죠. 이맘때면 강릉은 피서객들로 북적이죠. 어디를 가나 사람도 넘치고 차도 많아져서 여기가 강릉인지 서울인지 모를 만큼 복잡하곤 했었습니다. 코로나도 끝나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첫 해수욕장 개장인데, 상처를 남긴 장마와 산불 피해... 그런 것들 때문에 휴가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듯합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 있는 강릉 홍보용 사진인데, 여름이면 이런 것이 전형적인 해변 풍경이었잖아요. 올해의 해변 풍경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네요. 멀리 유람선은 해피 아워 크루즈인데 주문진 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죠. 주문진 쪽으로 이동하다가 영진해변에서도 잠시 멈췄는데, 이곳에는 피서지 분위기가 좀 살아있더군요.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은 주로 이런 소규모 해변을 찾는데, 오히려 사천해변보다 여기에 피서객이 더 많습니다. 마침 물결도 잔잔해서 아이들이 물...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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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연휴 강릉 사천해변에서

다시 월요일이네요. 내일이 현충일이라서 오늘 휴가를 받으신 분들은 4일간의 황금연휴를 보내고 계실테고, 저처럼 출근을 한 분들은 징검다리 연휴겠네요. 어쨌거나 현충일 연휴입니다. 재량휴업일이라고 중학생 아이는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 너무 부럽네요. 반짝반짝 빛나는 선생님 이웃님도 출근을 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더욱 부러워요 ㅎ) 휴가를 내도 되었지만 2주 후에 일주일 간 휴가를 낼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출근했어요. 갑자기 단체사진? 지난주 주말 전에 테니스 주례회(월례회와 비슷)를 했었어요. 전국 테니스대회를 다녀온 후 더 재미를 붙인 회원들과 시작한지 두달 되는 테린이까지 '그들만의 대회'를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개회사도 하고 경기후 상품도 시상하는 역할을 했습니다.(회장은 아니고, 반장.) 그런데 웃기게도 우승까지 해버려서 회원들의 지탄? 도 좀 받고요 ㅎㅎㅎ (이불 밑에서는 세 번 연속 우승인데, A매치에 나가서는 맥없이 탈락^^) 상품에는 모두 최고로 잘했다는 의미의 이름표가 붙었어요. 재치있는 회원의 아이디어였는데 '대상, 최우수상, 히어로상, 우수상' 등등 집에 가서 큰소리 좀 쳐라고 상 이름을 재미있게 붙였습니다. 참석자도 많았고, 격려차 스폰을 한 분들도 많아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풍성한 행사가 되었지요. 시상식에서는 상품을 안 받은 회원들이 없게 고루고루 다 나눠줄 수 있을만큼 상품이 많았...

2023.06.05
2021.08.1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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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삼양목장

연휴, 어디를 훌쩍 떠나야 할 것 같은 단어이지만, 제발~ 참아 달라는 방역당국의 호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나서기가 거시기 해서 집에서만 머물렀네요. 연휴 이후 이틀을 더 휴가를 내어서 다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빈자리를 차지하려고 계획했는데, 그 자리에는 이미 빗님이 차지해 버렸습니다 ㅎㅎㅎ 우중 여행이라도 갈까요? 대관령 쪽 목장들을 좀 둘러볼까 했는데...... 여의치가 않네요. 몸이 못 가지만 사진 창고를 뒤지면 추억여행은 할 수 있습니다. 2014년의 대관령삼양목장 나들이~ 여름 동안 목초를 풍성하게 먹은 양들이 토실토실 살이 올랐습니다. 대딩이 되고 내년이는 중학교에 가는 딸들이 이렇게 어렸었네요. 양들에게 목초 주기를 하는데, 너무 재미있어해서 목초를 더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삼양목장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양몰이 공연. 무대는 대관령^^ 사발이 오토바이를 타고 양몰이 개 4마리가 등장을 합니다. 공연을 주도하는 조련사?의 신호에 개들은 날아다니듯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양을 몰더군요. 양들을 몰고 주인이 지시한 곳에 몰아넣기는 기본이고 양의 등을 타거나 뛰어넘는 재주도 보여줍니다. 몽골 초원에서 보던 양몰이 풍경을 지척인 대관령에서도 볼 수 있다니 별일이다 싶었습니다. 몽골 초원의 양몰이 장면을 하나 꺼내봅니다. 이른 아침부터 초지로 양과 염소들을 몰고 나갑니다. 가축이 지나가면 그 자리는 구름 같은 먼지가...

2021.08.17
2021.08.03참여 콘텐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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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수기 강릉해수욕장(사천, 안목, 송정, 경포)

극성수기입니다, 휴가 극성수기. 대한민국의 휴가철 '칠말팔초'의 한가운데입니다. 방역과 관련해서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 큽니다. 코로나 첫해인 작년에 비해서 거의 두 배 가까이 피서객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다만, 강릉과 양양에서는 10% 정도 감소했다고 하네요. 수도권보다 더 높은 강력한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영향인듯 합니다.(지금은 강릉 양양 모두 3단계입니다.) 유튜브 <Lovely 강릉> 캡처 커피거리가 있는 강릉 안목해변의 8월 2일 13시 경입니다. 눈으로만 보아도 극성수기의 해변 풍경은 아니죠. 유튜브 <Lovely 강릉> 캡처 안목해수욕장 바로 옆의 송정해수욕장은 더합니다. 평소에도 이 정도는 아닌데, 정말 사람이 적네요. 영동권으로 차량이 많이 유입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다들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일까요? 어제도 해변에 가보았는데 예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피서객이 줄었더군요. 경포해변 진입로에는 극성수기의 경포같이 않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택시 기사님들도 뻘쭘하게 시리 교통 혼잡도 전혀 없었죠. 라카이 호텔 옆 해변 주차장에 차는 있지만 빈자리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해변에는 제법 사람이 많았는데, 예전에 워낙 콩나물시루 같던 해변의 인파에 익숙해서인지 많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낮에 경포해변 사진 촬영 금지) 사천해변으로 가보았습니다. 사천진해수욕장입니다. 사천 하평해변 사천진해수욕장 반대쪽은 하...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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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 강릉 해변(경포, 강문, 송정, 안목) 상황

아시다시피 강릉은 지금 거리두기 4단계입니다. 다세째 확진자가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해 긴급하게 결정을 했습니다. 18일부터 25일 자정까지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사적 모임은 6시 이전에는 5인 미만, 이후에는 3인 미만입니다. 백신 접종하신 분들에게도 인센티브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모든 행사(종교 나 집회는 할 수 없고, 유흥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8시 이후에는 영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음식점이나 카페도 20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움직이는 시간이 20시라서 일반적인 4단계보다 더 강화하여 강릉에서는 20시부터 영업을 제한한 것이죠. 해수욕장 출입도 오후 8시부터는 금지됩니다. 이러한 조치가 빠르게 전파되어서 현재 강릉 해변은 조용한 편이더군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깐 해변을 둘러봤습니다. 경포해변 경포해변입니다. 여름의 해변이 아니라 이른 봄의 해변 풍경 같습니다. 뉴스 1 캡처 코로나가 세상에 퍼지기 전인 2019년의 경포해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름 해변을 즐기고 있었죠. 코로나 이후에 저런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ㅜㅜ 역시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무서웠네요. 준비한 파라솔을 다 펴지도 않았고, 그나마 설치된 파라솔도 많이 비어있습니다. 경포 해변이 맞나 싶을 정도죠. 저곳은 경포해변 중에...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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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트보딩 성지, 강릉 송정해변

소나무의 고장 '솔향 강릉'에서 송정해변을 빼면 말이 안 되죠. 고려 충숙왕의 부마(사위) 최문한이 선덕공주와 함께 강릉에서 살았는데, 그 대 소나무 여덟 그루를 심었다고 합니다. 그 나무들이 자라서 정자를 이루어 팔송정이라 불렀답니다. 그 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팔송정에서 '팔'을 빼고 그냥 송정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 송정의 지명유래죠. 최문한은 지난번에 '강릉 용지각'을 이야기할 때 주인공이었죠. 강릉 용지각(용지기념각) 강릉에는 용지각이라고 있습니다. 버스 안내판에 '용지각'이라고 쓰여있을 만큼 랜드마크가 되는... blog.naver.com 최문한과 용지각의 이야기는 위의 링크를 따라가 보세요. 송정해변의 위치 자전거 도로의 거리를 참조하면 대충 위치를 짐작할 수 있죠. 해송림 가운데 있어 보이지만 안목(강릉항)에 좀 더 가까이 있습니다. 강릉에는 20개나 되는 해변(해수욕장)이 있는데, 그중에서 송림이 가장 울창한 곳이 송정해변입니다. 안목에서 출발하든 강문에서 출발하든 송정을 지나게 되죠. 해송림이 빽빽한 해안 도로는 거의 터널을 이루고 있는데, 그곳을 지나가는 자체가 힐링이 되는 코스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가 되어주죠. 특히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해송숲 산책은 힐링 중 힐링이죠. 하루 종일 시민들이 해송림을 찾는데, 가장 부지런한 새들이 가장 예쁜 산책길을 차지합니다. 아침 풍경이 가장 아름답고 그림 같습니다. ...

2021.07.13
2023.05.05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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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도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어린이날이네요. 아이들이 학수고대하던 그날인데 날씨가 좋지않아서,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니 실망이 크겠습니다. 작년부터 저희는 어린이날 의무를 벗었어요. 둘째가 중학생이 되면서 어린이날은 남 얘기가 되었네요. 훗날 아이들이 결혼해서 손주가 생기면 그때 다시 챙겨야하는 기념일이 되겠네요. 2011년 여름 10살 3살 때, 평창 봉평에 있는 허브나라농원에 갔을 때 담았던 것들이죠. 저랬던 아이들인데, 대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고... 큰녀석은 같이 술도 한잔하기도 합니다. 7년 터울이라 별 갈등도 없이 지내더군요.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알콩달콩 잘 지내는 자매입니다. 새벽에 우연히 법륜스님의 <인생에서 가장 헛되고 부질없는 10가지>라는 숏츠를 보게 되었는데, 10가지 중 '다 큰 자식을 내 것이라 생각하고 놓지 못하는 것'이 있더군요. 내남없이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존재이고, 언제까지라도 늘 품에 넣고 살고 싶습니다만, 놓지 않는 것은 가장 헛되고 부질없는 일이라고 하네요. 다커서 둥지를 떠날 때면 미련없이 보내주어야지요. 훨훨 날아서 넓은 세상에서 제 삶을 살 수 있도록 말이죠. 아이들이 떠나가더라도 부모는 늘 아이의 과거 속에서 살지않을까 싶습니다. 2023. 5. 5. 어린이날에 꺼내본 아이들 어린이 사진들.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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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는 봉평 허브나라에 가야죠~

올해는 아직 허브나라에 가지 않았어요. 이맘 때는 한참 눈이 즐거울 텐데.... 하면서 작년에 아이들과 다녀왔던 허브나라 사진을 꺼내봅니다. 소품이나 예쁜 것 위주로~ 예쁘게 색을 칠한 새가 벌레를 서로 먹겠다고 당기고 잇네요. 예쁜 가렌드~ 불가의 기하무늬 그림인 '만다라'같은 리스. 허브나라 곳곳에 있는 아가야들~ (그런데 죄다 외국 아가야들이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태양의 신 제우스 일까요? 어디 유럽에 비슷한 것이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제라늄 행인분들 하얀 자작나무 기둥에 집들이 있어요. 새집인가 했는데, 난쟁들이 놀고 있어요. 난쟁이 마을인가봐요. 물소리와 함게 맑은 물이 흩어지는 분수.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이런 가사가 절로 떠오르는 조각상 카페 안에서 보는 창밖. 어수선하지만, 예쁜 것들의 조합이네요. 기념품 가게에 걸려있는 조형물 오월이 가기전에 봉평 허브나라에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20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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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 Garden, Garden! 봉평 허브나라농원 #2

1편에서는 팔레트 가든, 유리온실, 어린이 가든, 셰익스피어 가든, 코티지 가든, 식용 가든까지 살펴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uock/222340566639 감성 정원, 봉평 허브나라농원 #1 어린이날이라지만, 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상향되어 외출하기가 꺼... blog.naver.com 그래도 여전히 예쁜 곳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찬찬히 즐겨보아요^^ 1993년 봄에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부부(이호순 님, 이두이 님)가 강원도 봉평 흥정계곡에 좋은 터를 골라서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꿈의 시앗이 향기로운 정원이 되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런 노력 때문에 다양한 감사를 받기도 했네요. 개인이 운영하는 농원이고 입장료를 받는 사업장이지만, 그것을 떠나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되어줍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서, 평창군민대상은 물론, 대한민국 문화원상(문화협력부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 다양하게 수상을 받았습니다. 마당을 쓸어서 지구의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들먹인다면, 이곳은 꽃과 나무를 가꾸어서 지구의 한 동네가 아름다워졌다고 해야 할까 봐요. 락 가든과 중세 가든 허브나라에는 공항도 있습니다. 그것도 국제공항. 하긴 나라에서 나라로 이동을 해야 하니까 국제공항인 것은 당연한 것이지...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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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정원, 봉평 허브나라농원 #1

어린이날이라지만, 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상향되어 외출하기가 꺼려집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마지막 어린이날을 맞은 앵두에게는 너무나 가혹합니다. 사람들이 비교적 적고, 가족 모두가 좋아하고 만족할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봉평 허브나라가 딱 떠올랐습니다. 툭 던진 제의에 가족들 모두 대번에 오케이를 외칩니다~~~ 아이들 어릴 때부터 자주 가던 곳인데, 큰아이가 고교생이 되고부터는 가지 못했던 곳이라 더더욱 좋아라들 합니다. 거의 4년 만입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도착하는 데는 한 시간이 채 안 걸립니다. 이리 재고 저리 재고하다가 그야말로 '오랜만'에 오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미만이 무료입장인데 이날은 어린이날이라서 앵두는 무료입장^^ 허브나라농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입구에 안내 지도가 있지만, 참조를 위해서 자세한 안내 맵을 퍼 왔습니다. 전에는 맑고 향기로운 허브나라의 다리 '청향교'라고 했는데 지금은 이름을 지워버렸네요. 이 다리가 허브나라와 '안'허브나라의 국경이죠. 안허브나라 사람이 허브나라를 방문^^ 팔레트 가든 허브나라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정원인 팔레트 가든이죠. 아주 오래전에는 주차장이 반대편에 있었는데 그때는 이곳이 허브나라의 가장 안쪽에 있는 정원이었는데, 지금은 허브나라에 입국하는 사람을 마중 나온 정원입니다. 팔레트 가든의 팔레는 자연이 사용하는 것이죠. 자연...

202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