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후 해변을 드라이브하다가 들른 카페 곳. 평소 같으면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가게 되는 곳인데, 궂은 날씨에 조금 덜 붐비더군요. 소품들의 분위기는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죠? 340일만 지나면 크리스마스네요 ㅎㅎㅎ 메리 크리스마스~ 주말이지만, 폭설이 예보되어서 그런지 강릉은 찾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듯하더군요. 토요일까지는 궂은 날이지만 눈은 오지 않았죠. 이런 기상 오보가 지역경제에는 많은 영향을 미칠텐데... 겨울비가 내리는 해변은 거센 파도만 있었죠. 그런 을씨년스럽고 맵찬 바람을 피해 너도 나도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강릉 사천에 있는 카페곳은 루프탑이 좋은데 비가 오는 날은 폐쇄해서 나가보지도 못했네요. 그 대신 이 카페에서는 볼 것이 있죠.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것들~ 디저트들입니다. 너무 예뻐서 먹기도 아까운 것들이라 함께 보고 싶어서 담아왔네요. 즐감들만 하시고 사달라고 하지는 말아 주세요 ㅎㅎㅎ 예술 디저트들 204년 1월 20일 강릉 사천 카페 곳
휴일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딸아이(중딩)는 '맛있고 예쁜 디저트'를 내놓아라 합니다. 아빠는 당연히 딸랑구가 원하는 곳으로 모셔야지요 ㅎㅎㅎ 사천해변으로 갔습니다. 물 맑은 봄 바다가 있는 곳. 지난주에 청주에서 강릉(주문진)을 다녀가셨던 블로그 이웃(신나유님)이 타셨던 '해피아워 크루즈'가 마침 사천 앞바다를 지나가고 있더군요. 사천 앞바다의 반대말이 뭔지 아시죠? 모르신다곱쇼? 이런 이런~ 사천 앞바다의 반대말은 '사천 엄마다' ㅎㅎㅎ (설명하면 재미없지만, 소리 나는 대로 쓰면 사천 아빠다죠) 봄 바다에서는 그냥 캠핑 의자 하나 갖다 놓고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죠^^ 여기까지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그런데!!! 사천해변의 도로는 이렇게 차들로 가득하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안목해변을 커피거리로 내주었는데, 이제 사천해변도 위태위태 합니다. 아내와 중딩딸이 원하는 것이 있는 곳. 카페 곳;입니다^^ 커피야 거기서 거기라 할수 있지만, 이곳의 디저트는 거부할 수 없는 남다른 외모를 지녔거든요. 유리 진열장 안에 있는 것 때문에 '베이커리 카페'라고 하는데 디저트가 많은니 '디저트 카페'라고 해도 무방하죠. 지금부터 저 유리 진열장의 이쁜이들을 보여드릴게요.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다이어트 중이신 이웃님은 제발 제발 뒤로 가기 키를 누르세요. 이후 사태는 제가 책임질 수 없어요. 자 그럼~ 지금부터 눈요기? ...
강릉 사천진 해변(하평해변)입니다. 불순한 날씨 탓에 꼼짝 못하고 있다가 휴일 저녁에야 콧바람을 쐬고 왔네요. 하늘은 온통 잿빛인데, 해가 지는 쪽으로만 조금 열려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더 밝아 더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저물어가는 해변에는 노을을 즐기는 사람들이 서성였습니다. 저물어 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서퍼들이 파도를 즐깁니다. 이제 동해안에서 서핑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죠. 사철 일상인듯합니다. 사천해변의 랜드마크 카페 곳; 노을 속의 카페 건물이 멋지네요. (해변에 건물이 들어서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기왕 들어설 건물이면 이렇게 멋진 건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라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밑에서 풍경으로만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저 위에서는 어떤 사진이 나올까 궁금하네요. 멋진 사진을 건지시길~ 수평선에는 벌써 어화를 밝히고, 오징어잡이를 하고 있는 배가 보입니다. 예전에 이맘때부터 추석 무렵까지 바다에는 어화가 가로등같이 가득 피어있었죠. 그만큼 오징어가 많이 났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흔하게 맛보던 오징어 회인데, 바닷가 강릉에 살아도 일녀에 몇 번 즐길 수가 없네요. 오징어뿐만 아니라 물가가 너무 올라서 외식하기도 무섭습니다. 돌아오는 길, 사천들 위로 저녁놀이 불타오르더군요. 영동권이 대관령 때문에 석양이 별로라는 생각들이 지배적인데, 사실은 저녁놀이 무척 멋집니다. 하늘이 조금 열렸는데 이 정도인데, 상황이 ...
출근하는 날 중에 그래도 가장 즐거울 수 있는 날은 금요일이죠. 직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드라이브 삼아 사천 해안 도로를 따라가다가 눈 시리게 푸른 바다와 커피향에 이끌려서 저절로 찾은 곳 '카페 곳;' 비정상적으로 덥다가 며칠 흐린 날씨가 이어지더니 공기가 무척 쌀쌀해져서, 한낮의 바닷바람인데도 살짝 고약합니다. 날이 좋으면 저기 천국의 계단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이 무척 길어지는데, 쌀쌀한 해풍에 줄이 거의 없었어요. 평일이라서 더더욱 썰렁한 듯~ 1층에만 있어서 위층 사정은 확실하지 않지만, (주차장에 가득한 차로 짐작 건데) 위층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 1층은 홀은 창가 자리만 찰뿐 한산한 편입니다. 오늘 주목할 것은 바로 디저트가 가득 들어있는 진열대. 최근에 보던 것과는 다른 진열대입니다. 층을 더 높여서 더 많은 디저트들을 진열하고 있더군요. 어찌나 종류가 많은지, 그리고 보는 것마다 다 욕심이 나더라고요. 선택 장애가 있는 분들은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곳; 이네요ㅎㅎㅎ 음식을 요래요래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 놓으면 어떻게 먹으라고..... 독특한 모양의 연탄빵 맛이 궁금합니다만, 오늘도 패스~ 커피와 디저트 몇 가지를 골라서 바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주부터 2년 넘게 강조되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어지죠. 여행도 편하게 하고 사람도 편하게 만나고... 아 좋다. 일상으로 슬슬 돌아간다는 것이~ 202...
휴일 강릉 사천해변의 풍경입니다. 옥빛으로 반짝이는 바다색이 참 좋았습니다. 기온은 많이 올라갔지만 강풍 때문에 봄을 체감하기는 조금 모자랐네요. 영동 지방에는 예부터, 양간지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이중환의 ≪택리지≫에 나오는 말인데, `통고지설 양간지풍 일구지난설(通高之雪 襄杆之風 一口之難說)' - 통천과 고성의 눈, 양양과 간성의 바람은 (상상을 초월하니 겪어 보지 않은 이들에게) 한마디의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두산백과사전에서 가져옴 '양간지풍'은 봄철에 영서 지방에서 영동 지방으로 부는 국지풍으로, 고온 건조하고 풍속이 빠르다고 합니다.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지)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도 불리는데,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는 뜻이지요. 이 바람은 봄철 대형 산불을 유발하는 무서운 바람이라서 화풍(火風)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래도 봄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하는지 해변에는 나들이 객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런데, 사천해변의 핫플레이스인 카페 곳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천국의 계단'에 사람이 없더군요. 평일에도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인데,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5분 정도 기다려서 겨우 사람 구경을 했네요. 강풍 때문인 듯...... 카페 곳은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죠.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어제는 모처럼 물기가 없는 하늘이었죠. 선명한 흰 구름이 깊어진 파란 하늘을 떠돌아다니는 진짜 초가을이었습니다. 울릉도를 다녀와서 여행 후기를 연재하고 있는데, 오늘은 잠시 숨을 돌리면서 우리 동네 바닷가에 온, 초가을 바다 풍경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아침부터 예쁜 하늘 때문에 특별한 일도 없는데도 기분이 좋더군요. 초가을 정취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뭐 특별한 것 없을까 하다가, 점심 식사를 사천항에서 하게 되었어요. 직장 동료들과 맛있는 물회 한 그릇, 식후 카페는 ' 곳'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통제를 하던 해변과는 달리 카페 곳은 별천지같이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 카페도 역시 성수기가 지나니까 방문객이 줄어들었더라고요. 차들로 가득했던 사천진 해변 도로도 한산하고 카페 안은 물론이고 해변에도 사람이 비교가 될 만큼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차와 디저트를... 디저트를 고르러 갔다가 판매대에 앉아있는 디저트들의 예쁨에 홀딱 반해서 한참을 서있었네요. 액세서리 가게의 장식품들 같습니다. 케이크 위에 빨강 딸기. 이렇게 예쁜 것은 아씨들이나 먹어야 할 듯. (시큼한 침이 고입니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연탄. 예쁜 것들 사이에 능청스럽게 한자리를 떡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탄쵸코생크림빵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맛이 날것 같습니다. 아이쿠~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 놓으면 워떡한대유~~~~ 너무 예뻐서 먹을 수가 있을까 싶어요...
강릉 사천진 해변의 뗏장 바위입니다. 지금까지 이 바위를 '해달이 바위'라고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해달이 바위는 여기서 200m 더 북쪽에 있는 작은 바위더라고요. 제 포스팅을 찾아서 관련 자료를 수정해야겠습니다. 뗏장은 정원을 가꾸거나 묘지를 덮을 때 사용하는 일정 크기의 잔디 조각을 말하죠. 그런 잔디와 같이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고 뗏장 바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바위에 아픔이 있더라고요. 이 섬은 원래 소나무도 자라고 샘까지 있을 정도의 규모였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섬에서 채석을 했다고 합니다. 인근에 방파제를 만들기 위해서 바위를 떼어냈는데, 해방 후에도 그런 일이 계속되어서 지금과 같이 섬이 아닌 바위가 되었다고 하네요. 사실을 알고 나서 바위를 다시 보니까, 인위적으로 훼손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갑자기 슬퍼지려고 하네요. 화도 나고요. 여태 그런 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도 미안합니다. 그래도 2000년대에는 바위로 건너가는 다리를 놓아서 사천진 해변을 방문하는 사람의 필수 코스가 될 정도로 새로운 명소가 되었습니다. 2015. 1. 1. 그리고 새해에는 첫해를 맞이하는 명소가 되어서 매년 수많은 해맞이 객들도 가득한 곳이 사천진리 해변이죠. 2017. 1. 1. 뗏장 바위와 바위로 건너가는 무지개다리에 가득 서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일출 풍경의 자연스러운 모델이 되어줍니다. 2019. ...
어느새 강릉 사천해변도 주말이면 이렇게 양쪽으로 차가 늘어서게 되는 해변으로 바꾸었습니다. 작고 아담한 해변이라서 작은 그늘막 텐트를 쳐두고 아이들 모래놀이하게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아주 다른 동네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그 중심에 카페'곳'있지요. 작년만 해도 안목에 비해서는 조금 덜 핫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결만 조금 달랐지 안목 커피거리 못지않습니다. 특히 '곳'카페를 중심으로 차가 몰려있는데, 그곳에서 웬만한 것은 다 해결이 되기 때문인듯합니다. 강릉에 흔한 게 커피숍인데 이 카페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루프탑에 설치된 계단 때문인 듯. 이름하여 '천국의 계단' 루프탑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순서를 기다려야 올라갈 수 있는데, 비 오는 날 빼고 밤 빼고 늘 사람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올라가는 데는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은 큼직한 간의 소유로 겁을 상실해야 하고 수많은 시선을 견딜 수 있는 뻔뻔함을 지녀야 합니다. 그러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겁쟁이나 부끄럼쟁이는 좀 힘들다고 봐야죠^^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 그렇지만 모두 이렇게 포즈를 취하는 것은 아니죠. 계단의 반도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럴 거면 왜 기다렸니? ㅎㅎㅎ 계단에 올라가서 후덜덜하는 모습을 보면서 밑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박장 대소합니다. 이날 가장 큰 웃음을 준 처자~ 소리를 지르면서 겁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