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다녀온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여행으로 몽골에 다녀왔다면 담은 사진도 많고 할 얘기도 많아서 포스팅이 많았을 텐데 올해 몽골 방문은 봉사단 인솔이 주 목적이라서 사진과 이야기가 그리 많지 않네요. 2024년 9월 1일 강릉 왕산 안반데기 얼마전 안반데기에 갔을 때 몽골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안반데기는 해발 1,100m인데, 몽골고원의 평균 고도는 1,580m라고 하죠. 몽골에서는 평지에 있어도 우리나라 오대산 꼭대기에 있는 것과 비슷하죠.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의 공통점은 별 관찰하기 좋은 곳이라는 것이지요. 2024년 7월 3일 몽골 테를지 봉사 임무를 모두 마치고, 1박 2일간의 문화 체험으로 테를지에 갔었는데 '바양하드(부자 바위)'라는 게르 캠프에 하룻밤을 보냈어요. '바양하드'게르 캠프에서 묵는 투숙객은 대부분 한국인들이더군요. 이 캠프의 사장님은 몽골국립대학 한국어학과 1회 졸업생인 여성입니다. 외모는 몽골인인데 말소리만 들으면 한국인이 줄 알겠더군요. 이 캠프는 한국요리를 잘해서 몽골 음식이 힘든 사람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 되어줄듯요. 저녁이면 몽골 전통예술 공연과 밤하늘 여행 프로그램이 있어요. 전통공연은 몽골 전통춤과 마두금(모린 후르)연주을 연습생 정도 수준의 학생 아르바이트가 해줍니다. 밤하늘여행 프로그램이 매력적인데, 한국인 별관측 해설사가 밤하늘에 대한 이론을 설명해 주고 직접 천체...
9월 첫날 방문했던 안반데기는 초록의 나라였어요. 군데군데 배추 출하 작업이 끝난 곳은 마치 비어있는 직소퍼즐 같았습니다. 퍼즐을 끼워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빼내고 있는 것이죠. 하늘에서 점점 내려가 볼까요~ 어찌나 줄을 잘 맞췄는지 자로 재어서 고랑과 이랑을 만든 것 같네요. 숨은 유쾌한 찾기 파란 물통 옆에 날씬한 그림자가 유쾌한입니다~ 서서히 초록 장미 같은 배추의 윤곽이 보입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배추가 흉작이라고 하는데, 안반데기는 예외죠. 비 전문인 눈에도 배추가 좋아 보이네요. 안반데기에서는 별도 판다고 하네요^^ 저곳은 안반데기 차박명소인 '안반데기 관광농원'이라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옆에 있는 홍보물을 참고하셔서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하루 퍼즐 조각들이 들어내지는, 9월의 안반데기는 직소퍼즐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2024년 9월 1일 강릉 왕산 안반데기
2024년 9월 1일 강릉 왕산 안반데기
9월이 왔어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무더위도 9월 앞에서는 몇 걸음 물러난 듯합니다. 빈자리 없이 빽빽했던 초록의 배추밭이 군데군데 속살을 보입니다. 추석을 코앞에 둔 시기라 벌써 안반데기 배추들은 출하가 시작되었네요. 이른 시간인데 안반데기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하더군요. 대기리에서 배추 출하시기가 되면 가급적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밭을 지나는 좁은 도로를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배추를 실어 나르기 때문에 걷지 않고 차로 다니다가는 자칫 일하는데 방해가 되기 쉽상이죠. 좋은 풍경 보러 갔다가 욕만 먹고 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까 최대한 현지민들의 삶을 방해? 하지 말고 안반데기를 즐겨야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투실투실 살진 배추들 초록색의 거대한 꽃들~ 가파른 비탈밭에서 다부지게 배추 수확 작업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동남아에서 온 일손들이더군요. 가난한 나라에 태어났을 뿐인데, 남의 나라에까지 와서 고생을 하네요. 존중하고 고마워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밭에서 수확된 배추들은 작은 트럭들이 분주히 집하장으로 옮깁니다. 선별작업을 마친 배추들은 대도시로 가겠죠. 가을의 첫날 안반데기에서 배추 출하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2024년 9월 1일 강릉 왕산 안반데기 배추 출하 시작했어요.
한여름 무더위도 안반데기에서는 주춤하는 듯싶었습니다. 해발 1,000m 이상인 곳이니까 100m당 1도씩 하강한다고 하면 해변보다는 무려 10도나 낮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기온이란 게 그렇게 산술적이지는 않죠. 그래도 평지와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두 달 만에 안반데기를 다시 찾았습니다. 스프링클러로(스프링쿨러 X)로 배추밭에 물을 주고 있는 농부님이 있더군요. 다른 지역에는 긴긴 폭염에 배추밭 피해가 컸다고 하는데, 안반데기에는 큰 피해가 없었나 보더군요. 다행입니다. 6월의 안반데기는 아무것도 없는 빈 밭이었죠. 6월의 안반데기 풍경 안반데기로 가는 길에 있는 감자밭에는 아직 감자꽃이 피지 않았어요. 평지보다 보름 정도 시간이 늦게 가... blog.naver.com 비어있는 듯했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배추를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몸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죠. 그렇게 황량하던 빈 밭에 두 달 만에 이렇게 배추들이 가득합니다. 초록색 꽃들이 방긋방긋 피었습니다. 아마도 한 달 후 추석 무렵에 출하를 맞추기 위함인지 고랭지 배추가 투실투실 살을 찌우고 있더군요. 순식간에 몰려왔다 몰려가는 구름 안반데기를 변화무쌍하게 하는 안반데기를 안반데기답게 하는 것은 8할이 구름과 안개죠. 구름과 안개의 담금질이 안반데기를 굳고 질기게 만드는 것이죠. 두 달 사이에 변한 안반데기의 풍경을 보시죠. 6월과 8월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죠. 대...
안반데기 하늘을 날아보았어요^^ 아직 텅 비어있지만, 곧 배추 모종이 심어지고 8월이면 꽃이 피듯, 초록 배추들이 가득 피어있을 겁니다.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 안반데기에 도착하면 만나는 카페 '안반데기 와우~카페' 고랭지 농촌 문화관이 되기도 하는 곳이죠.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도 있어요 이용 문의는 하늘농장 (033-643-5520)으로 해보세요. 안반데기 안반데기.kr 숙박시설 숙박안내 마을숙박 체험장숙박 체험장숙박 전체보기 Home 숙박안내 전체 숙박안내 숙박안내 Room Information ROOM view 객실전체보기 원하시는 객실을 선택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A-안반데기 식당 2층 B-안반데기 식당 2층 C-마을숙박 ROOM PRICE 객실요금안내 원하시는 객실의 요금표를 확인하시고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객실명 ㎡ 인원 (기준/최대) 비수기요금 주중 주말 휴일 A-안반데기 식당 2층 25㎡ 2/4명 90,000 100,000 100,000 B-안반데기 식당... www.xn--ok0bo3h6vi1zj.kr 자전거를 타고 고개를 넘는 사람들이 잠시 쉬기 좋은 곳이죠. 안반데기에 방문하실 때는 지키셔야 할 것들이 있어요. 밭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시고, 작업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말고 마을에서 붙여놓은 안내문에는 절대 따르기~ 이것만 지켜주시면, 왕산면 안반데기에서 환영해 주실 겁니다^^ 배추를 키워낼 ...
안반데기로 가는 길에 있는 감자밭에는 아직 감자꽃이 피지 않았어요. 평지보다 보름 정도 시간이 늦게 가는 듯합니다. 무엇을 심을까요? 길게 닦아놓은 밭 이랑 고랑이 시원하게 벋어있어요. (예전에 일출전망대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없어졌어요) 황야와 같은 6월의 안반데기입니다. 2022년 8월 5일 앞으로 두 달 후, 8월이 되면 이렇게 안반데기는 배추로 가득 차지요. 2022년 8월 5일 온통 배추로 가득한 안반데기. 그렇지만, 지금(6월 초)은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저 넓고 누런 안반데기 속에는 7~8월의 뜨거운 태양을 먹고 장미같이 피어날 배추들이 파란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안반데기 일출전망대에 올라서서 6월의 안반데기 정취를 느껴보고 왔어요. 운유촌 구름 雲 놀 遊 마을 村 구름이 노는 안반데기에서 구름처럼 놀다가 왔습니다. 2024년 6월 6일 강릉 왕산 안반데기(안반덕)
어제(10/20)는 강릉 노추산 모정탑에 다녀왔습니다. 중학교 교사를 하다가 명퇴한 친구와 함께~ 비슷한 사이클을 가진 직장 동료들과는 종종 여행을 함께하는데,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는 가벼운 나들이조차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강릉에서 30여 분 거리에 있는 노추산 모정탑인데 친구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해서 함께 다녀온 것이지요. 해가 짧은 가을인데(이날 일몰 시간은 5시 40분) 오후 네 시에 출발해서 뭘 하겠냐 싶겠지만, 강릉에서는 한 시간도 알뜰하게 쓸 수 있죠^^ 4시 40분경에 도착을 했는데, 양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온도 아주 서늘합니다. 혹시 노추산 쪽으로 나들이 계획이 있으시면 옷을 든든하게 챙기시길 바랍니다. 직장 동기 남편이 운영하는 노추산 힐링캠핑장입니다. 코로나 때는 (해외로 가지 못한 사람들이 몰려와서) 엄청 바빴다고 하는데, 코로나가 끝난 후 캠퍼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주말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여럿 보이더군요. 쥔장과 잠깐 인사만 하고 모정탑길에 올랐습니다. 모정탑길은 약 1km 왕복을 해도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다가 전 구간이 평지이니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데리고 간 사람 체면을 살려주는 첫 장면. 모정탑길 출발점에서는 이런 풍경이 있습니다. 돌탑들 너머에 수목들과 밝은 배경. 사람은 정말로 좋으면 ...
안반데기 일출전망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이제 멍에전망대 쪽으로 올라가 보려고 합니다. 멍에전망대로 가면서 본 일출전망대입니다. 2016년 8월 27일 일출 무렵 많은 사진가들이 몰려왔었는데, 지금은 배추밭이 비어서 그런지 사진가들의 걸음이 뜸한 편이죠. 안반덕 일출 무렵 강릉 왕산 안반데기에서 맞는 일출입니다. 9월 말의 안반데기 풍경도 확인하시길... : 모먼트 m.blog.naver.com 2016.8.27. 2016년에는 <일출전망대>라고 별도로 전망대 시설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멍에 전망대 주차장 아래 급커브에서 보면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멍에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멍에 전망대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고루포기산 방면으로 가는 능선 멍에전망대와 풍력발전기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무색하게 철조망이 야속하게 길을 막고 있습니다. 언제쯤 폐쇄가 풀릴지... 강릉 안반데기 멍에전망대 폐쇄 지난주에 강릉 왕산 안반데기를 다녀왔고 담아온 그림들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그날의 포스팅 중에 멍... blog.naver.com 멍에전망대 폐쇄 이야기는 위의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멍에전망대에 왔다가 아쉽게 돌아서는 발걸음들... 지역 사람으로서 괜히 미안해지네요. 멍에전망대 앞에 섰는데, 동해바다와 경포 호수가 보입니다. 경포호수와 스카이베이 호텔이 보입니다. 직선거리로는 약 25km인데, (물론 30...
06시 안반데기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일출 시간이 10여 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산마을의 어둠은 더 짙은듯합니다. 안반데기 카페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멍에전망대, 남쪽으로 올라가면 일출전망대죠. 오늘은 일출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남쪽 길을 택했어요. 올라가면서 본 멍에전망대의 능선입니다. 멍에전망대도 실루엣만 보입니다. 일출전망대로 가는 도로는 상시 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사가 급하지만 800m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까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일출이 임박하자 하늘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22. 9. 23. 며칠 전(9월 23일) 경포 해변에서 본 안반데기입니다. 계곡에 구름이 가득하고 꼭대기가 보이는 곳. 며칠 이런 현상을 보고는 머릿속에 그리는 풍경이 있었죠. 발아래 구름이 가득하고 그 구름으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 그런데 맨날 가득한 구름은 어디 가고 이렇게 하늘이 맑습니다. 사는 게 늘 이렇죠 뭐. 뜻대로 된다면 행운이죠. 아쉽기는 해도 조각구름들이 나름 일출의 분위기를 올려주길래 위안으로 삼습니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자 건너편(북쪽) 멍에전망대의 능선과 미니어처 같은 대기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미리 와서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의 옷차림은 한겨울이죠. 이날 아침 강릉은 14도 정도였는데, 대리기는 7~8도를 오가더군요. 안반데기는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으니까 방문 계획이 있으면 꼭 보온이 ...
밤새 긴장을 한 날이네요. 태풍 '힌남노'가 새벽 4시 50분쯤에 거제로 상륙했고 쏟아붓는듯한 비를 뿌리고 거센 바람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도 당분간은 태풍의 영향권이라고 하니 긴장의 끈을 꽉 잡고 있어야겠어요. 지난 휴일 아침에 안반데기를 방문했어요. 보도를 통해 계속 강조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력'을 가진 태풍 '힌남노'가 오기 전에 수확을 서두르는듯 하더군요. 물론 추석 대목에 수확시기를 맞춰서 심은 배추이긴 합니다. 멍에 전망대 옆에 있는 배추밭인데, 이미 수확 작업이 끝나고 벌써 밭은 이미 깨끗하게 로터리까지 친 상태입니다. 2022. 8. 5. 한 달 전인 8월 5일에는 이렇게 배추가 초록색 꽃같이 활짝 펴 있었지요. 탐스러운 풍경이었었죠. 9월의 안반데기 소식(1) - 구름 위의 산책 6시간 조금 안 된 시간에 안반데기 멍에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살짝 열린 건너편 하늘이 아니라면... m.blog.naver.com 8월 5일과 9월 3일 전망대 바로 아래 심어진 메밀밭에는 꽃이 지고 (안개) 구름 속에서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어요. 폐쇄된 멍에 전망대는 여전히 쓸쓸한 풍경입니다. 멍에 전망대에서 내려와 반대편으로 가는 길에서 본 대기리마을 풍경입니다. 안개 속에 포근히 안긴듯한 풍경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개를 무척 좋아합니다. 사진은 빼기(마이너스)의 예술이죠. 화면에서 이...
6시간 조금 안 된 시간에 안반데기 멍에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살짝 열린 건너편 하늘이 아니라면 아직 하루가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어둑어둑하더군요. 잠에서 덜 깬 안반덕의 풍경은 한 달 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더군요. 2022. 8. 5. 한 달 전 안반데기는 꽃같이 활짝 핀 배추들이 빈틈이 없도록 빼곡히 채워져 있었지요. 멍에 전망대 주차장은 거의 만차입니다. 작업을 위해 방문한 차들보다 주말을 맞아 야영(차박)을 즐기는 차들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밭들은 예초기라도 지나간 듯 휑합니다. 맞습니다. 안반데기는 배추 수확철이죠. 9월의 안반데기 소식(2) - 배추 수확 작업 중 밤새 긴장을 한 날이네요. 태풍 '힌남노'가 새벽 4시 50분쯤에 거제로 상륙했고 쏟아붓는듯한 비... m.blog.naver.com 추석 대목을 봐야 하기도 하지만, 며칠 후에 닥친다는, 여태 겪어보지도 못한 무서운 태풍'힌남노'가 오기 전에 서둘러서 수확을 하나 봅니다. 구름이 몰려왔다 몰려갑니다. 바로 앞에 금방 있던 풍력발전기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바람이 구름을 몰고 오고 바람이 비를 몰고 왔습니다. 같은 시간 강릉은 기온이 18도 정도였는데 이곳 안반데기는 14도로 떨어지더군요. (9월이라도 안반데기에 갈 때는 11월의 옷을 준비해야지요) 안개마을이 된 안반데기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를 거닐어 봅니다. 9월초 강릉 왕...
지난주에 강릉 왕산 안반데기를 다녀왔고 담아온 그림들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안반덕) 여름 풍경 안반데기에 다녀왔어요. 2019년 8월. 몽골 초원의 별을 보러 가기 전에 은하수 사진 연습을 하기 위해 갔던... blog.naver.com 그날의 포스팅 중에 멍에 전망대에 올라갈 수 없다는 소식을 알려드렸지요. 멍에 전망대에서 안반데기를 제대로 보겠다고 올라간 사람들은 <출입금지> 푯말을 보고 영문도 모른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왜 막아뒀는지도 모르고, "안돼. 그냥~ 돌아가!!~"라고 소리치는 듯한 푯말이 어찌나 야속한지... 저야 가까이 살지만, 멀리서 걸음 하신 분들은 또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을지, 강릉시민으로서 제가 다 미안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 라디오를 듣다가 '멍에 전망대' 폐쇄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멍에 전망대가 있는 토지가 사유지라서 토지 주인이 개인 사정으로 2020년부터 출입을 막았다고 합니다. 2010년 왕산면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멍에 전망대가 조성될 때에도 사유지이긴 마찬가지였는데, 그동안 토지의 주인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폐쇄를 한 새 주인을 무조건 나무랄 수도 없더군요. 관광객들이 농사를 짓는 땅에 함부로 들어가거나 작업에 방해가 되는 행위를 하여서, 참다 못해서 전망대를 폐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십분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현재 강릉시에서 ...
안반데기에 다녀왔어요. 시원한 별나라, 안반데기 별을 보러 가자는 내용의 노래가 유행이어서 그런지 별을 볼 수 있는 명소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blog.naver.com 2019년 8월. 몽골 초원의 별을 보러 가기 전에 은하수 사진 연습을 하기 위해 갔던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일 년에, 아니 한 달에도 몇 번씩 올라가서 사진 공부를 하던 곳이었는데 너무 유명해지면서부터 잘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 블로그 이웃(기팔처자)님이 먼 길임에도 불구하고 안반데기를 다녀가셨더군요. 자극받기도 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배추밭을 보니 동기부여가 되어, 휴가를 하루 내고 금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데이트 겸 다녀왔습니다. 마을이 끝나는 부근, 도로의 최정상 부근에는 주차장과 카페가 있습니다. 도로를 넘어가면 평창이고, 좌우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안반덕 밭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반데기는 안반덕(더기)의 강릉 사투리 표현이다. 험준한 백두대간 줄기에 떡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 넉넉한 지형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1100m, 안반데기는 국내에서 주민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 지대이다. 피덕령을 중심으로 옥녀봉과 고루포기산을 좌·우측에 두고, 195.5ha의 농경지가 독수리 날개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안반데기는 1965년에 경작자들에게 매각되었다. 현재 28여 농가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이다....
강릉 왕산 안반데기나 평창 미탄의 육백마지기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별관측지라고 합니다. 지천에 그런 곳을 두고 산다는 것도 복입니다. 그런데, 추워서 당춰 꼼짝 거리기가 싫네요. 대신에 재작년(2019년 8월)에 몽골 흡수굴에서 담아왔던 몽골 밤하늘의 은하수를 꺼내봅니다. 잊을만하면 꺼내보는 것이죠^^ 그 먼먼 땅에서 한국 청년들을 만났고 같은 게르 캠프에서 묵게 되었죠. 캠프파이어를 즐기는 중에 일부는 우리처럼 별을 촬영하더군요. 청년들은 성능 좋은 랜턴을 가지고 있더군요. 곁불 쬐듯이 은하수에 그 랜턴 빛을 소품으로 넣었습니다. 청년들은 오늘이 흡수굴 여행의 마지막이라고 잠들지 못하고 깊은 밤까지 모닥불 주위에 모여 있었습니다. 평생을 가지고 다닐 추억의 밤이겠죠.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꼭 몽골에 데리고 가리라 마음을 먹게 되더군요. 게르에 꽂혀있는 굴뚝에서는 연신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때가 8월 23일 밤인데, 우리나라 같으면 한여름에 난로를 피우는 이상한 일이지만, 몽골에서는 저렇게 불을 피우지 않으면 너무 추워서 잠을 잘 잘 수가 없습니다. 30초 동안 열려 있는 셔터를 통해서 상들이 카메라 CCD에 맺힙니다. 시간의 기록들이죠. 구름같이 빛나는 별들이 모여서 은하수로 흐릅니다. 은하수를 흐르는 별들을 보면서 '사색'이라는 것도 해봅니다. 어떤 별빛은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출발했을 것이고, 그런 별빛을 쏜 별들 중에...
안반데기 사진들을 꺼내봅니다. 2010년 8월 12일이니까 딱 10년 전. 그때는 안반데기에 자주 올라갔었죠. (사진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큼직한 배추들이 살을 찌워가고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은 온통 배추들~ 모든 배추들이 여기에 다 모인 것 같았죠. 배추들의 고향 안반덕~ 올해는 긴 장마로 인해서 올해 엽채류들 작황이 전국적으로 아주 좋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격까지 들썩인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수분이 너무 많으면 배추가 짓무른다고 하던데, 왕산 대기리 안반덕의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고냉지이기도 하고, 강릉지방에는 그렇게 비가 오지 않아서 상황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입니다. 농부님의 뒷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농부에게 기쁨은 재배하는 농산물이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것이겠죠. 더군다나 풍년을 바라볼 수 있으면 얼마나 흐뭇하고 기쁘겠습니까. 초록색의 장미꽃들이 줄을 지어 피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만 해도 배추가 이렇게 많은데, 전국에서 생산되는 배추가 얼마나 많을까요. 더군다나 이 와중에도 배추가 수입까지 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배추가 없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네요. 장마가 끝났으니까 조만간 안반데기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10년 전 사진을 꺼내 봅니다.
별을 보러 가자는 내용의 노래가 유행이어서 그런지 별을 볼 수 있는 명소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별 보기 명소들이 뜨고 있더군요. 국내에서의 별 관측 명소를 평창의 육백마지기, 강릉 왕산 안반데기, 경남 합천에 있는 황매산 정도를 꼽네요. 해외로 별 보러 가는 경우는 몽골이나 뉴질랜드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특히 몽골로 가는 여행객의 수가 2016년 32만 명 정도에서 지난해(2018)는 43만에 육박을 한다고 하는데, 올해는 아시아나 항공이 몽골 노선에 참여해서 몽골로 가기가, 시간의 선택이나 항공권 가격 면에서 좋아졌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더 여행객이 증가했을 거라고 짐작이 됩니다. 이렇게 몽골이 각광을 받는 곳이 될 줄 몰랐네요. 몽골이 별 관광지가 될 수 있는 것은 지난 여행의 경험으로 볼 때 충분히 옳다는 생각입니다. 몽골의 밤하늘은, 정말 높은 사다리가 있으면 별 몇 개 따서 주머니에 넣고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최근의 유명세 때문인지 이번 몽골 여행을 위한 비자 발급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몽골을 방문하는지 확인하게 되었네요. 몽골 비자 센터에서는 6~8월 동안의 몽골 입국 비자 발급을 받으려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많이 바쁜가 보더라고요. 우리 여행 일행 중 한 분이 비자 센터에 아침 7시에 갔는데도 벌써 여러 명이 줄을 서고 있더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또 비자를 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