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어디를 훌쩍 떠나야 할 것 같은 단어이지만, 제발~ 참아 달라는 방역당국의 호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나서기가 거시기 해서 집에서만 머물렀네요. 연휴 이후 이틀을 더 휴가를 내어서 다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빈자리를 차지하려고 계획했는데, 그 자리에는 이미 빗님이 차지해 버렸습니다 ㅎㅎㅎ 우중 여행이라도 갈까요? 대관령 쪽 목장들을 좀 둘러볼까 했는데...... 여의치가 않네요. 몸이 못 가지만 사진 창고를 뒤지면 추억여행은 할 수 있습니다. 2014년의 대관령삼양목장 나들이~ 여름 동안 목초를 풍성하게 먹은 양들이 토실토실 살이 올랐습니다. 대딩이 되고 내년이는 중학교에 가는 딸들이 이렇게 어렸었네요. 양들에게 목초 주기를 하는데, 너무 재미있어해서 목초를 더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삼양목장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양몰이 공연. 무대는 대관령^^ 사발이 오토바이를 타고 양몰이 개 4마리가 등장을 합니다. 공연을 주도하는 조련사?의 신호에 개들은 날아다니듯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양을 몰더군요. 양들을 몰고 주인이 지시한 곳에 몰아넣기는 기본이고 양의 등을 타거나 뛰어넘는 재주도 보여줍니다. 몽골 초원에서 보던 양몰이 풍경을 지척인 대관령에서도 볼 수 있다니 별일이다 싶었습니다. 몽골 초원의 양몰이 장면을 하나 꺼내봅니다. 이른 아침부터 초지로 양과 염소들을 몰고 나갑니다. 가축이 지나가면 그 자리는 구름 같은 먼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