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치는 숭어를 훌치기로 건져내는 조사님.
북두칠성이 아직 지지 않은, 새벽 5시 20분. 멀리 환한 항구는 강릉 영진항이고, 제가 서있던 곳은 강릉 연곡해변이죠. 아무도 없이 홀로 있었는데, 6시가 가까워지니까 사람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이들이 이른 시간에 해변에 있는 이유는 (이미 아시겠지만) 낚시를 하기 위해서죠. 전날 이 해변에서 삼치를 잡았다는 정보를 접하고는, 삼치 얼굴 보자고 내남없이 새벽부터 해변에 달려온 것이지요. 이럴 때는 꼭 듣는 소리~ '일을 그렇게 해봐라~' '일을 다 해놓고 여가를 즐기는 것이걸랑요' 라고 말대꾸를 합니다^^ 하루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또 제가 해님을 끌어올립니다. 여~엉 차~. 하루 시~작!!! 비로소 우리나라에 아침이 밝았습니다 ㅎㅎㅎㅎ 어이쿠~ 누가 보면 무슨 낚시 대회라도 열린 줄 알겠네요. 연곡 솔향기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인 듯 일출을 보러 나왔네요. 사천해변에 있는 '뗏장바위' 다리를 이용해서 바위섬으로 갈 수 있는 곳이죠. 눈에 익은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카메라를 들고 해변의 아침 풍경을 담았습니다. 왜 낚시에 집중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돌아다니냐고요? 이날 연곡해변에서는 삼치 한 마리, 아니 눈먼 황어도 한 마리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열심히 메탈루어를 던지고 감고 했는데 점점 지쳐갑니다. 뭔가가 좀 올라와 줘야지 재미가 있을 텐데 해변 전체에 '꽝조사'의 저주가 퍼져있...
여기저기서 삼치를 낚았다는 자랑을 들으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팔뚝만 한 삼치가 낚싯줄을 팽팽하게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데, 그 묵직한 것을 감아올리는 재미는 이 가을의 모든 재미 중에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새벽에 포스팅하나 하고는 바로 바다로 달려갔습니다. 강릉 안목항 (흰 등대가 있는) 작은 방파제. 여명이 밝아오지만, 바다는 아직도 밤이더군요. 분위기 완전 직입니다. 오늘 잘하면 모비딕 한 마리 데리고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들 삼치 소식을 듣고 모인, 맛집을 찾아다니는 맛객들처럼 조사님들이 가득합니다. 어랏~ 낚싯바늘에 해가 걸렸습니다. 닐을 슬슬 감았더니, 아침이 불쑥 올라왔네요. 제 덕분에 오늘 하루 밝게 지내실 수 있었던 것이지요. 고맙다고 하세요들 ㅎㅎㅎ 오늘 하루는 정말 변화무쌍한 하루였죠. 강릉에는 비가 지나가기도 했는데, 어떤 곳에서는 우박도 내렸다고 하더군요. 불과 한 달 전에는 더위 때문에 고생을 했구먼... 이것을 끝으로 오전 내내 해는 볼 수 없었지요. 그리고~~~~~ 털컥!!!!!!! 묵직하게 뭔가 걸렸습니다. 핑 핑 소리가 내며 용을 쓰는 낚싯줄 끝의 생명체는 무엇? 아니~ 니가 거기서 왜 나와? 광어가 꿀럭거리면서 올라왔어요 삼치보다 신분이 더 높으신 광어~ 삼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많은 조사님들이 메탈 루어를 수십수백 번 던졌지만 10마리도 안 나왔던 것 같습니다. 안목항에...
명절 연휴 첫날, 강릉항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대상 어종은 삼치였는데, 결과부터 말씀드리면...'꽝'입니다 ㅎㅎㅎ 저뿐만 아니라, 다른 조사님들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어요. 물고기들이 모두 집을 비우고 어디로 갔을까요? 그건 그렇고, 오후의 항구 풍경이 그림입니다. 고기를 낚는 낚싯대는 잠시 옆에 두고 품속에서 풍경을 낚는 낚싯대를 꺼냈지요. 해양경찰 경비정이 작은 보트를 끌고 옵니다. 보트가 고장이 나서 구조를 한 듯... 낚시를 하고 있는데, 요트들이 부지런히 항구를 들락이더군요. 물결이 잔잔해서 요트를 타기 좋을듯했습니다. 요트를 타는 사람도 좋지만, 요트가 떠다니는 풍경도 좋더군요. 강릉에서 요트를 체험하는 비용은 1인당, 1시간에 4~5만 원, 2시간은 6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흔치않는 체험이니 한 번쯤 요트를 타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강릉항 빨간 등대가 예쁘죠? 등대 관련 시가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 하여야 한다 박인환 <목마와 숙녀> 중에서 이런 시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시가 있죠. 등대 ...... 긁어줄게~~~ 시원하게 뻑뻑~ ㅎㅎㅎ 물고기를 낚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라고 정신승리를 하면서 돌아왔지요. 연휴 동안 한번은 낚았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2023년 9월 28일 강릉항에서
강릉 안목항의 작은 방파제로 갔습니다. 안목에서 아침을 토요일(9/9) 아침에는 일출도 보고, 낚시도 하기 위해 강릉 안목해변으로 갔습니다. 안목해변 커피잔에는 ... blog.naver.com 안목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낚시를 하기 위해서 방파제로 간 것이지요. 건너편 빨간 등대가 있는 큰방파제에 자전거 한 대가 오선지 위를 경쾌하게 지나갑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음표. 자전거가 지나가면 파도 소리에 맞춰 은은한 음악소리가 납니다. 이제 막 눈을 뜬 강릉(안목)항 울릉도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씨스포빌호 안목 큰방파제에서 낚시하고 있는 사람들 테트라포드에는 이미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을 만큼 조사님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촘촘히 서있었습니다. 메탈 루어 낚시는 간단합니다. 큰 멸치처럼 생긴 쇳덩이를 메탈 루어라고 하는데, 여러 가닥을 꼬아만든 질긴 줄(합사)에 달아서 던집니다.(멀리 던지는 사람은 100m까지 던진다고 하는데 저는 70m 내외 정도) 던져진 메탈이 바닥을 찍으면 그때부터 빠르게 릴을 감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메탈 루어는 헤엄치는 멸치처럼 움직이며 달리는데 그것을 본 포식자(삼치, 방어, 고등어, 참치)가 덥썩 물어버리는 것이지요. 정말 고기가 루어를 물을 때(입질)는 툭 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입질을 히트(hit)라고 하나 봅니다. 드디어 삼치 한 마리가 메탈 루어에 유혹을 당해서 달려 나왔습니...
저녁 놀이터 사천항입니다. 겨울은 춥기도 하고 물고기도 잘 낚이지 않아서 비수기죠. 겨우내 가지 않다가 얼마 전에 백만년만에 다녀왔네요. 집에서 출발해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서 여름, 가을에는 저녁 밥숟가락 놓으면 가곤 하는 곳이지요. 주로 볼락이나 우럭(조피볼락)을 낚는데, 저를 만난 녀석들은 대부분 손맛을 보여준 대가로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따금 실한 녀석들이 걸리면 장모님에게 갖다 드리곤 합니다. 다음날 우럭 미역국을 맛볼 수 있더군요 ㅎㅎㅎ 이날은 3월 29일 저녁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낚싯대를 챙겨가서 30분 캐스팅을 하다가 낚시는 접었습니다. 역시나 아직 수온이 낮아 물고기들의 활동이 없는 것 같더군요. 이날 본래 목적은 보말(참고동)을 줍는? 것이었어요. 좀 있어 보이게 말하면 '참고동 해루질' ㅎ 고동을 탐색하는데 물속에는 이 녀석들이 엄청 많더군요. 이게 뭔지 아시나요? '군소'라고 하는 바다 달팽이입니다. 물놀이를 하다가 이 녀석을 건드리기도 하는데, 물컹거리는 느낌이 아주 별로지요. 이 녀석을 건들면 보라색 색소를 내뿜습니다. 보라색 색소를 가진 녀석은 식용을 할 수 있죠. 예전에 부산 친척 제사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군소 요리가 제사상에도 오르더군요. 어른 주먹 두 개보다 더 큰 것이라도 데치면 쪼그라들어서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큽니다. 쭈글쭈글 시커먼 비쥬얼...젓...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에도 금요일에 쉬었습니다. 연말인데도 휴가가 남아서 얼결에 주 4일 근무를 체험하게 됩니다. 올해는 이상하게도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네요. 해외는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남은 휴가를 이용해서 겨울여행을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어제는 주문진 외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고 왔어요. (화면이 꿀렁거려서 배를 탄 기분이 나네요) 조황은 아기 감성돔(남정바리)과 아기 노래미들. 죄다 아기들이라서 바로바로 돌려보내 줬고, 이번에도 역시나 '꽝 조사'인증을 했습니다^^ 옆에서 낚시하는 분들은 가끔 학꽁치를 올리더군요. 전반적으로 조황이 별로인 날이었어요. 기온이 낮아서 춥긴 하지만, 따뜻하게 입으면 해결되고 파도가 없어 잔잔하고 해도 없어서 낚시를 즐기기에 딱인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는 빛내림!! 조과가 없어 허전한 마음을 이렇게 멋진 빛내림으로 채웠네요. ㅌx2022.12. 10. 강릉 안목 해변(바나나 X 화면 녹화) 오늘 아침 강릉 안목해변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바다가 잔잔하고 하늘이 흐리네요. 낚시를 즐기기에 좋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2022. 12. 9. 강릉 주문진에서 낚시를 했어요.
주문진항의 새벽 풍경입니다. 여름 같으면 벌써 해가 중천일 텐데, 요즘은 6시가 넘어도 이렇게 한밤이죠. 밤새 조업을 한 배들이 순서가 있는 듯 하나 둘 항구로 들어옵니다. 하역 작업을 하면 바로 경매를 하는데, 부두 건너편 외항에서도 경매 안내 방송이 잘 들리더군요. 방파제 밖 수평선에는 수십 개의 불들로 반짝입니다. 불을 켜서 집어(물고기들이 몰려들게 하는 일)를 하는 것을 '어화(漁火)'라고 합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백 개의 달이 뜨는' 그 장면이 동해안 곳곳에서 도 연출이 되고 있습니다. 동해안의 어화는 대부분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집어등인데 가까이서 보면 밝기가 엄청납니다. 어부들이 그 불빛 때문에 피부가 시커멓게 탄다고 하네요. 어화는 강릉 팔경에도 등장을 하는데, '강문 어화'가 그것입니다. 강문해변에서 보는 바다의 집어등 불빛들이 아름다워서 강릉을 대표하는 8개의 진풍경에 포함될 정도입니다. 동해안에 오징어가 나지 않아서 그동안 많이 비싸서 구경을 못했는데, 어제는 동네 마트에서 굵은 오징어가 1만 원~1만 2천 원 정도 하기래 오랜 맛에 맛을 보았습니다. 가을 오징어는 많이 커서 2마리를 썰었더니 셋이 먹어도 푸짐할 정도더군요. 간혹 관광객들이 오징어 가격에 오해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징어로 바가지를 씌운다고요. 오징어가 없을 때는 현지 주민들도 비싸서 못 먹습니다. 요즘 바가지를 씌우면 그 가...
사천항에서 낚시를 하는데, 물속에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지 아니면 물고기들이 꽝조사를 알아보고 놀리고 있는지... 아무튼 낮 낚시의 조과는 전갱이 한 마리, 그것도 교통사고로 꼬리에 낚싯바늘을 달고 나온 것이 다입니다. 저녁에는 장르를 바꾸어서, 아니 주 장르인 '루어낚시' 채비를 해서 다시 사천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명체가 없는 것인지 야속하게도 입질이 전혀 없더군요. 이럴 때는 빠른 손절. 빠른 손절이라고는 하지만, 영진항에 영진항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9시 반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비가 많이 온다는 뉴스가 있던데 영동권은 아직 멀쩡합니다. 영진항에는 찌낚시하는 커플만 있을 뿐 고요하더군요. 낚싯대를 결합하고 지그헤드를 던지기 시작~ 아시겠지만 루어낚시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계속 걸어 다니면서 던지고 감고 던지고 감고를 반복하는 낚시입니다. 미끼도 생미끼가 아니고 고무로 만들어진 웜을 쓰고요. 루어라는 말은 명사로는 '가짜미끼', 동사로는 '유혹하다, 꾀다'라는 뜻입니다. 돌 틈 사이에 숨어있는 작은 우럭들이 유혹을 참지 못해, 낚싯바늘에 걸려 줄줄이 걸려 나옵니다. 착하고 순진한 눈을 가진 볼락도 올라옵니다. 낚시를 마치고 돌아와서 <도시 어부>를 보는데, 민물에 사는 꺽지들이 우럭과 비슷한 모습이더군요. 꺽지, 2020. 6. 21. 강릉 남대천 상류 이놈이 꺽지인데, 우럭과 함께 조상 ...
퇴근 후 저녁식사하고 15분 거리에 있는 바다 놀이터에서 1시간 정도 놀다 왔습니다. 결과부터 얘기하면, 왕 대박^^ 지난 휴일에 올해 마지막 메탈 지그 낚시를 하고, 싣고 다니던 장비들을 모두 철수했습니다. 시즌 오프라고 하죠^^ 내년 시즌까지는 가벼운 루어낚시로 지그 헤드와 웜을 이용한 워킹 낚시를 즐길 생각입니다. 웜은 생미끼가 아니고 고무 재질인데, 낚싯바늘에 꿰고 멀리 던집니다. 그리고 릴을 천천히 감으면 마치 작은 고기가 헤어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고기를 속이는 것이죠. 이런 낚시를 루어낚시라고 합니다. 루어(lure)는 명사로는 (가짜) 미끼이지만, 동사로는 '유혹하다', '유인하다'라는 뜻입니다. 루어 낚시가 좋은 것은, 생미끼를 쓰지 않아서 차에 냄새가 안 나고 계속 이동하면서 하는 낚시라서 운동 효과도 있습니다. 함께 낚시를 다니던 형님이 사정이 생겨서 혼자 다니니까 좀 심심하기도 합니다. 늘 그렇듯 기대를 하지 않는 것처럼 기대를 하면서( 무슨 소리야 ㅎㅎㅎ) 지그 헤드를 툭툭 던지고 감기를 반복하는데, 덜컥.... 마치 바위에 걸린듯했습니다. 닐의 드랙이 찌리릭하고 풀려나갑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6월에 이 자리에서 대물 우럭을 다잡았다가 줄이 끊어진 적이 있어서 각별히 조심하면서 끌었지요. 모습을 드러낸 것은 여태 낚은 우럭의 크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큼직한 우럭이더군요. 그리고 10여 분 후에 또다시...
강릉(안목)항의 아침입니다. 요즘 강릉의 일출은 6시 40분경에 시작되는데, 7시에 도착을 했더니 벌써 중천입니다. 그래도 아직 매직아워의 기운이 남아있어서 빛은 곱고 따뜻합니다. 지난 봄과 여름,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 새벽과 일출의 매직아워를 즐겼었죠. 지금도 일출 노을은 여전히 아름답고 따뜻한 색이지만, 기온은 그렇지 못합니다. 자전거를 타기에는 너무 추워졌어요. 추위도 있지만 일출 시간이 늦어서 자전거로 해변에 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일출을 보는 일이 뜸해졌습니다, 이날은 사실 일출보러 간 것이 아니고, 낚싯대를 들고 안목항을 찾았습니다. 해님 바로 아래에 있는, 안목항 큰 방파제 그늘에는 어느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는지 조사님들이 적지 않게 앉아더군요. 지금 낚시의 대상 어종이 고등어입니다. 바로 아래에 강릉항 여객터미널이 비어있습니다. 울릉도를 다녀온 후로는 이곳만 지나면 울릉도가 무조건반사적으로 떠오르네요. 울릉도 뱃길을 왕복하는 배는 아마도 새벽에 관광객을 태우고 울릉도에서 돌아오고 있을겁니다. 토요일의 운행정보를 보니까 울릉도에서 07시에 출발해서 강릉항으로 돌아와서 , 11시에 다시 울릉도로 출항을 한다고 합니다. 회사소개 운항안내 예약서비스 터미널안내 여행정보 SSPV서비스 11월 유류할증료 부과 안내 10-04 10월 유류할증료 부과 안내 09-01 9월 유류할증료 부과 안내 0...
낚싯대를 새로 장만했습니다. 낚시를 배우느라 그동안 낚시사부형님이 준 낚싯대로 루어낚시를 즐겼는데, 비거리가 딸려서 아쉬워하다가 벼르고 별러서 하나 장만했죠. 설레는 맘으로 이른 시간에 강문해변을 찾았습니다.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짱짱해서 낚시하기는 여의치 않았는데, 옆에서 열심히 던지는 분이 있어서 같이 던져보았습니다. 바람 때문에 힘들기도 했고, 가끔 너울이 순식간에 넘어와서 신발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포기를 해야 합니다. 아쉬운 맘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삼치의 손맛을 알게해 준 영진항으로 가보았죠. 신기하게도 방파제에는 파도가 높지 않더군요. 미리 와서 낚시를 하는 조사님도 보이고요. 오케이, 도전~~ 좌우로 펼쳐진 영진항은 무척 아름다운 항구입니다. 벽화가 있어서 더욱 예쁩니다. 가을 바다, 영진해변 소경들 지난 휴일(토요일 9/24)에 다녀온 강릉 영진해변입니다. 휴일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영진해변... blog.naver.com 영진은 주로 차를 마시러 가는 곳인데, 이번에는 낚시를 하러 가게 되었네요. 장비가 많은 조사님. 저 정도면 전문 조사지요. 테트라포드는 무척 위험합니다. 가끔 추락 사고가 나기도 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저는 대형 테트라포드에는 가지 못합니다. 너무 무섭거든요. 테트라포드 올라가시는 분은 주의 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목적지인 등...
백만 년 만에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늘 가는 낚시 놀이터는 사천항 방파제. 함께 다니던 낚시 사부형님은 일이 있어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좋아하는 낚시지만 자주 안 가게 되는 것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비가 자주 와서, 파도가 높아서 등등 이유도 있지만, 살짝 흥미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잖아요^^ 최근에 완성된 항구 안의 커다란 건물이 사천항을 잠 못 들게 합니다. 해변 캠핑장과 카페의 불빛이 잔잔한 수면에 윤슬로 반짝입니다. 강릉 사천항의 밤 낚시하러 갔다가 야경에 빠져봅니다. : 모먼트 m.blog.naver.com 물고기가 크고 많아 조과가 좋으면 낚시에 집중을 하겠지만, 야경을 보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루어낚시에 볼락 3마리와 전갱이 1마리 낚았습니다. 볼락 열쇠고리급 아기 전갱이~ 전갱이는 몸집이 작아도 힘이 넘치죠. 꼬리가 저렇게 갈라진 고기들은 대부분 힘이 좋습니다. 참치, 고등어, 삼치들이 그렇죠. 잡은 고기는 바로바로 돌려보낸답니다^^ 이번에도 낚시를 하러 갔다가 고기통에는 풍경만 담아왔어요~ 2022. 8. 5. 강릉 사천항 루어낚시
모처럼 낚시한 이야기를 씁니다. 사실 보름전에 낚시를 한 적이 있는데, 속이 상해서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날 역대급 우럭(조피볼락)을 낚았다가 랜딩 과정에서 줄이 터져서 놓쳤거든요. 놓친 고기가 크다는 것과 낚시꾼의 뻥을 보태는 한 1m는 되겠네요 ㅎㅎㅎ 사실은 횟집 수조에 파는 것보다는 큰 우럭이었는데, 물 위에 올라와서 손에 닿는 순간 낚싯줄이 뚝 끊어졌어요. 물고기가 떨어져도 사진에서와같이 저런 바위들이 있어서 바로 물에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펄떡이는 녀석을 얼른 발로 막았는데, 그순간 고기도 사람도 모두 물로 들어갔습니다. 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종아리까지 물에 들어가서 신발은 물론 바지까지 흠뻑 젖었어요. 정말 3자가 넘는 우럭이었습니다. 아까비~~~ 옆에서 낚시하던 분이 수심이 깊어서 가끔 그런 녀석을 본다고 그러더라고요. 제 놀이터인줄 알았는데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었네요. 그리고 바다에서는 절대 흥분하지마라고 조언도 해주더군요. 4시간 전인 저녁시간.(벌써 어제죠) 날씨도 덥고 바다도 고요해서 저녁 식사 후에 짬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바닷가에도 시원하지 않더군요. 뭔가 후텁한.... 역시 장마철이 맛나 봅니다. 아직 영동권에는 전혀 장마 영향이 없지만, 무더운 느낌이 바닷가에서도 가시질 않더라고요. 놀이터로 찜해놓은 곳입니다. 미리 와서 찌낚시를 하는 분이 있었는데, 낚시 장르가 달라서 서로 방해가 되...
얼마전, 퇴근을 하고 인근에 있는 사천항 방파제에 가서 낚시를 하고 왔어요. 사천항은 집에서 15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깝고도 낚시하기가 안전하고 편한 곳이라서 시즌에는 동네 마실 가듯 가는 곳입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수온이 아직 차서 낚시하기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이곳은 바람막이가 있어서 바람 없이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On바다해양방송 On바다란? 보다 알기쉽게 해양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운영하는 해양예보 방송입니다. www.youtube.com 바다낚시를 하기 전에 보면 좋은 방송이죠. 해양수산부의 유튜브인데, 바다낚시 지수를 알려줍니다. 낚시 계획이 있으시면 참조하시길~ 나의 여러 가지 취미 중 비중이 높은 것은 낚시입니다. 그런데 낚시가 왜 재미있는지, 뭐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지 늘 궁금했어요. 어떨 때는 고기를 많이 낚았는데도 즐거움이 크지 않고, 어떨 때는 한 마리 겨우 낚았는데도 기쁨의 희열을 쾌감이 엄청납니다. 우연히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 실험>이라는 책을 봤는데, 비슷한 정도의 맛이라도 새롭게 발견한 맛이 더 많은 쾌감을 주는 이유(심리실험 48)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늘 하던 방법대로 해서 성공하는 것보다 새로운 전략으로 성공하면 뇌의 쾌감이 커진다. 이 주장은 쾌슐렝 박사의 연구팀(프랑스 국립보건의학팀)이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것입니다. 책에서는 맛...
기온이 뚝 떨어졌네요. 이제 막~가을의 정취를 즐기려고 하는데, 성급한 겨울이 반갑지 않게 발을 밀고 들어오네요. 거스를 수 없는 자연 현상이니까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어요. 휴일에는 낚시를 하러 가야 하는데 대학 입시 실기고사가 있는 날이라서 출근을 했어요. 밤새 비가 왔지만 아침에는 다행히 날이 개어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덜 불편했네요. 시험이 끝나고 늦은 오후에나 바닷가에 가봤어요. 오늘은 낚시가 아니라 콧바람 쐬기로~ 강릉항에 도착했을 때 바람이 몹시도 불더군요.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바람까지 거세니까 춥다는 느낌. 여름 지나서 처음으로 춥다는 느낌인듯합니다. 평소에는 요트마리나가 잠겨있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우연찮게 열려 있어서 들어가 보았어요. 역시 가까이서 보니까 다르더라고요. 이런 풍경을 두고 늘 같은 표현을 하죠. '이국적' 아직 요트는 대중화가 되지 않아 듯합니다. 하는 말로, 1인당 국민 소득이 2만 달러가 넘으면 골프, 3만 달러가 넘으면 요트라고 하죠. 2018년에 이미 3만 달러가 넘은 우리나라지만 요트는 아직 부자들이 갖거나 하는 취미라고 생각됩니다. 요트마리나를 지나면, 울릉도를 가는 쾌속선이 있습니다. 물결이 높아서 결항이 된 듯. 울릉도에 다녀온 지가 벌써 한 달하고도 반이나 지났네요. 날을 잘 선택해서 파란 하늘이 가득한 울릉도를 가득 담아보고 싶네요. 항구에 언제 이렇게 거대한 공...
어제는 저녁 식사를 하고 주문진 항으로 달렸습니다. 무늬오징어를 만나고 싶었거든요^^ 주말부터는 날씨가 좋지 않고 기온도 한자리까지 떨어진다고 하니까 한동안 낚시를 할 수 없으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지요~ 2020. 11. 6. 주문진 외항 작년 가을. 이곳에서 한치를 낚는 이변? 이 있었지요. 생각지도 않게 한치를 낚는 그런 운이 또 있을 것 같은 느낌. 낚시 카페에서 퍼 옴 동해안 전역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인다고 합니다. 남들은 이렇게나 많이 낚아 올리는데, 나만 못 낚아~ 히~잉~~ ㅜㅜ 무늬오징어의 본이름은 흰오징어인데 살아있을 때 무늬가 있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징어 류 중에서 가장 맛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한마리라도 낚았으면 하는 맘으로 테트라포드에 올랐습니다 . 먼저 와서 자리를 잡은 조사님들 있어서, 방해가 되지 않게 멀찌감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시간 정도 던졌다 감았다를 반복했더니 팔에 알이 밴 듯 ㅜㅜ 이번에도 용왕님은 제게 무늬오징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휴대폰으로는 확대하면 무지개가 보입니다. 문득 하늘을 보니, 예쁜 달무리가..... 그런데 달무리치고는 컬러풀합니다 아, 이것이 바로 달무지개! 달 무지개(lunar rainbow)는 무척 보기 드문 희귀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극적인 상황에서는 카메라가 있어야 하는데 카메라는 멀리 차에 있었죠 ...
블로그를 통해서 강릉의 명소들을 소개하면서, 연곡은 한 번도 소개하지를 않았네요. 헐~~~ 무슨 이유일까요? 아마도 연곡의 해변 캠핑장 때문인 듯합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는 부지런히 캠핑을 가곤 했는데, 연곡해변캠핑장은 한 번도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캠핑장 이용 예약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주말 예약은 로또 당첨과 가깝습니다^^ 요금 안내에는 '비수기'가 있긴 한데, 사실상 비수기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겨울에도 예약의 거의 차거든요. 그런데도 예약을 하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습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아직 캠핑장은 고요하더군요. 캠핑의 밤은 원래 엄청 길죠. 불멍을 하면서 두고두고 설렐 추억으로 밤을 가득해웁니다. 그러다 잠이 들었으니 아침잠은 그야말로 꿀맛이죠. 방해가 되지 않게 발걸음을 조심하면서 해변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굳이 영어로 써야 했었나요? 여기는 한국이고, 해변을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 사람인데, 누구를 위해 이렇게 영어로 써놓았을까요? 글로벌 시대이기도 하고, 영어로 쓰면 더 세련되게 보이는 것일까요? 2021. 10. 10. 강릉 강문해변 이렇게 '강문'같이 한글을 이용해서 만든 조형물도 있는데 말이죠... (닉네임은 유쾌한 이면서, 어찌나 불만이 많은지 ㅎㅎㅎㅎㅎㅎㅎ) 우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대입니다. 이른바 '한류'가 주목받는 시대죠. 무분별한 외래...
일주일 전, 삼치 낚시를 하겠다고 강문에서 열씨미~ 메탈루어를 던졌었지요. 경국은 꽝치고 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낚시 카페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해변 곳곳에서 삼치를 낚았다는 조황이 올라오길래 엉덩이가 들썩들썩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파도가 얌전해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오늘 새벽은, 한글날 연휴에다가 날씨까지 모든 거의 완벽했어요. 5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자고 있는 가족들에게 피해 가지 않게) 살금살금 나섰습니다. 6시 10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강문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벌써 여명이 밝아옵니다. 여명의 동쪽 하늘을 배경으로 강문 솟대다리와 솟대 가로등이 예쁩니다. 역시 강문은 진또배기~ 해변에 강문이라는 한글 구조물이 있습니다. 영문으로 많이 쓰는데, 어제가 한글날인 만큼 이런 한글 구조물에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곧 해가 뜨려는지 수평선이 오렌지빛입니다. 요즘은 6시 27~28분경에 일출이 시작하는데, 봄의 일출보다 늦은 일출이다 보니 일출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더군요. 모자지간인듯한데, 해변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듯합니다. 오래 남는 추억을 만들듯~ 구름이 서서히 불붙기 시작합니다. 아~ 숨 막히는 순간~ 마침내 해가 떠오르네요. 일주일 내내 비가 왔는데, 맑은 하늘에 일출까지 보여줍니다. 황홀한 구름 아무 말 없이 감동의 도가니탕 한 사발~ 오늘도 역시 아침 풍경만 낚는 낚시였어요.^^ 해변...
연휴 마지막 날 짬 낚시에 손맛 한번 못 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다행히, 아니 행운으로 감시 한 마리 만났어요. 어제 오후 느지막이 낚시 형님과 손맛이나 볼까 하고 강릉 안목항으로 갔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 포인트라고 할만한 곳에는 발 디딜 틈이 없더군요. 가장 선호하지 않는 방파제 초입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시어부> 촬영이었다면 멤버가 엄청 투덜거릴 자리~ 아기 전갱이들이 백만 대군처럼 몰려들어서 크릴새우를 축을 냅니다. 제법 큰 것도 있긴 하지만 모두 바로바로 방생~ 하루 종일 먹구름이 온 하늘을 덮고 있어서 한낮에도 마치 저녁 같은 느낌이었는데, 오후 늦은 시간이 되니까 오히려 더 밝아지더군요. 강릉 남대천 하구를 가로질러서 안목과 남항진을 잇는 솔바람다리 위에 빛내림이 보입니다. 낚시가 좋은 것은 이렇게 틈틈이 풍경도 챙길 수 있는 것이죠. 낚시 시간과 매직아워가 겹칠 때가 많아서 볼만한 사진을 담을 때가 많아요^^ 그 와중에, 백만 대군 전갱이로 가득한 바다에서 바다의 왕자 감성돔을 하나 뽑아 올렸네요. 원투 낚시로 감성돔을 낚았다는 소리는 간간이 들렸는데, 아직 가을 감생이 시즌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뜻밖의 조과였어요. 낚시 카페에 감생이를 낚았다고 보고를 했더니만, 올가을 찌낚 감시 1호일 것이라고 많이들 축하를 해주네요. 다들 감생이 채비로 바다로 갈듯^^ (감시는 ...